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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과 투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3 18:08:45지난 4월 총선 당시, 인터넷 세상은 온통 야권 지지자들로 넘쳐났다. 새누리당이 부패하고 무능력한 집단으로 매도되며 야권의 국회의석 과반확보는 기정사실로 보였다. 여권을 지지하는 글을 찾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새누리당이 과반 이상을 얻어 인터넷 세상과 현실의 간극만을 여실히 보여줬다. 낮은 투표율이 문제였다. 총선 때 세상을 바꿀 것처럼 인터넷 게시판을 뒤덮던 20대 후반(25~29세)의 투표율은 37 -
예고된 택시 파업, 속수무책 국토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2 17:41:517일 전국의 택시가 또 멈춘다. 지난달 22일 버스 업계의 파업으로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택시법’의 상정이 국회 본회의에서 보류된 직후 예고된 일이다.정부는 4일 택시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운행 중단 자제를 촉구하는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 쪽은 배제하고 회사 쪽 관계자만 만나는 것을 보면 정부의 설득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당근과 감언이설로 환심을 사도 모자랄 정부는 오히려 긁어 부스럼만 -
OLED TV, 한국 장점을 살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2 17:41:36삼성전자와 LG전자에 TV 주도권을 뺏긴 일본 업체들이 요즘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가전업체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초고해상도(UHD) TV를 앞세워 차세대 TV 시장에서 일전을 벼르고 있어서다.전자 품목에 있어 사실 TV만큼 상징적인 것도 없다. TV는 전자업체 브랜드의 상징이며 TV 주도권은 곧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평판 TV에서 주도권을 놓친 일본이 차세대 TV 시 -
자기영광에 취한 박근혜 캠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30 17:55:03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에 가면 취한다. 신나는 노래와 율동, 선동적인 연설과 군중의 환호가 뒤섞이기 때문이다. 군중심리학자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말처럼 ‘자기영광(self-glorification)’에 취해 ‘박근혜’를 연호한다. 새누리당의 취약지인 전북 군산 유세에서 만난 여고생들은 박 후보가 나타나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러 달려들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비수도권 지역에서 박 후보는 장년층의 ‘아이돌’이고 젊은이에 -
밀가루값 인상 억제가 능사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9 18:04:18올 들어 즉석밥ㆍ라면ㆍ음료수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인상설은 무성했지만 아직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있다. 바로 밀가루다. 올 여름 국제 곡물 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늦어도 11월경에는 밀가루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으나 11월이 다 가도록 아직 밀가루 인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밀가루 가격 인상에 대해 제분업체 관계자에게 문의하면 늘 돌아오는 답은 "가격 인상 요인은 충분 -
민주당이 바라는 '한 방'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9 18:03:47대통령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3~5%포인트 앞서고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민주당도 문 후보가 지지율에서 3% 안팎 뒤져 있다는 분석 속에 추격전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앞으로 남은 선거전에서 일주일에 1%씩 착실히 따라잡으면 막판에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선거전이 달아올라도 문 후보 지지 -
미국과 한국의 대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8 18:16:59올해는 정치의 해로 불릴 만큼 지구촌 곳곳에서 유난히 선거가 많았다. 새해 벽두부터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러시아ㆍ프랑스ㆍ미국 등이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그 중에서도 지난 6일 실시된 미국 대선은 한국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미국 대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유권자를 배려한 선거’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는 그저 요식행위가 아니었다. 미국은 대선 전 모두 세 차례의 TV 정책 토론회를 -
하우스푸어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8 18:16:14얼마 전 한 친구를 만났다. 맞벌이를 하는 그 친구는 2년 전 대출을 받아 강남의 소형 재건축 아파트 두 채를 매입했다. 한 달 이자만도 150만원 가까이 부담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그 친구는 소득의 3분의1이상을 이자로 내야 하는 흔히 말하는 ‘하우스푸어’였다.친구에게 이자 부담 때문에 힘들겠다고 하자 돌아오는 답변이 의외였다. 대출 당시보다 금리가 떨어져 오히려 이자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자가 버겁지 -
검찰이 깨끗해지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7 18:10:01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6일 발표한 '201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검찰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3년 연속 꼴찌다. 국민들의 눈에는 당연한 결과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초부터 청렴도 개선을 강조해왔고 그의 이 같은 의지는 실제 정책으로 실현돼 검찰 행정에 반영됐다. 지난해 말에는 권익위가 가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모델을 기초로 검찰의 -
이성 마비된 테마주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7 18:09:46"안철수 원장이 진정 주주들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해야 합니다. 안랩이 박근혜 테마주가 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저는 오늘부터 박근혜 테마주로 물타기에 들어갑니다."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대선출마 포기 이후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됐던 대부분의 종목들이 지난 26일 하한가로 직행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 주주동호회 게시판에는 불안감과 패배감이 감돌았다. 1월 15만9,9 -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6 17:58:42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이 26일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했다.지난달 31일에는 문재인ㆍ안철수 캠프의 교육공약에 지지를 표명했고 20일에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찍은 사진을 기자들에게 뿌렸다. 그야말로 정치적인 행보다.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서는 정당의 교육감 후보 추천은 물론 특정 후보에 대한 지 -
반쪽짜리 단일화가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6 17:58:2718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캠프가 꾸려진 서울 영등포 당사는 조직을 재정비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당대변인실과 원내대변인실을 캠프대변인실로 통합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전면전에 대비한 것이다. 또 본격적인 유세전에 대비해 후보 관련 포스터와 캐치프레이즈, 유세단 구성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문 후보 캠프는 정작 선거운동을 총 -
뒷말 무성한 국방감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5 17:28:36양건 감사원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유독 신경 쓴 분야가 교육과 국방이다. 입시전형과 학교 회계 및 납품 비리가 빈번한 교육과 무기 도입과정에서 방산비리가 잇따르는 국방, 두 분야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교육감사단과 국방감사단을 신설했다.그러나 지난해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끝낸 대학등록금 감사와 달리 국방 분야 감사결과는 내놓는 것마다 뒷말이 무성하다.당장 11월 중순 내놓은 -
사회공헌 외면하는 애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5 17:28:21얼마 전 만난 SK하이닉스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자에게 SK하이닉스가 최근 개선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설명해줬다. 그동안 생산시설이 있는 경기도 이천 지역 저소득 어린이들에게 도시락을 매일 제공했는데 정작 도시락 값보다 배달 인건비가 더 들더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쌀은 주민센터 등에서 지원 받을 기회가 많은 만큼 일주일 치 반찬을 만들어 주 단위로 배달해주는 방법으로 바꿨다"며 "학 -
툭하면 진료거부 입에 올리는 의사협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3 17:56:56전공의ㆍ개업의들의 모임인 대한의사협회가 지나치게 낮은 현행 진료비 수가체제의 개선을 요구하며 24일부터 당분간 매주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정부가 별다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내달 15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으름장도 놓았다. 파업에 찬성하는 많은 의사들은 “우리가 오죽하면 이러겠냐”고 토로한다. 가까이 지켜보는 입장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하루 16~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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