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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에 숙박쿠폰만 찾는 정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3.10.16 06:00:00강원도 지역은 수려한 산과 푸른 바다로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몰리는 곳이다. 봄, 가을에는 산으로, 여름에는 바다로, 겨울에는 스키 타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관광으로는 고민이 없을 것 같지만 정작 이 곳의 관광 정책 담당 공무원들은 고민이 많다고 말한다. 자연 경관 외에 관광객을 유인할 ‘플러스 알파’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자연 재해라도 발생하면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겼다. 반면 다른 -
규제는 놔두고 가격압박만 하는 정부
산업 생활 2023.10.11 17:43:37“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싶지만 편의점도 힘듭니다.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몇 주 전 만난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그의 우려는 10월 들어 현실이 됐다. 식품 제조사가 공급가를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올 7월 아이스크림 판매가를 동결했던 편의점 업계가 10월 흰우유 값 인상은 막지 못했다. 높아진 원유(原乳) 가격은 본격적으로 완제품 소비자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밀크플레이션 위기감에 농림축 -
'돈 써보니 재밌다'는 文청와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0.10 17:35:52“‘돈 써보니 재밌네’, 이 한마디에 의욕이 단번에 꺾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예산 편성 업무를 맡았던 기획재정부 직원이 최근 이같이 털어놓았다. 그가 회고한 것은 문재인 정부 초기 예산안 중간 보고를 위해 청와대를 찾았을 때다. 그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한바탕 혼이 났다고 한다. 특정 예산을 대폭 늘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통상 각 부처가 제출한 예산을 면밀히 검증한 후 필요한 경우 과감히 삭감하는 -
銀, AI 도입해 내부통제 강화해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3.10.10 13:15:16“내부 통제를 시스템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겠습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는 지난달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내부 통제를 회사 차원의 감시와 직원 개개인의 양심에만 맡기지 않고 고도화된 시스템을 통해 금융 사고 발생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은행 내부 통제 그물망은 헐겁다 못해 끊어졌다. 신용이 생명인 은행에서 무려 3000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 -
‘좀비 스타트업’ 양산소 오명 반복 말아야
산업 기업 2023.10.04 17:39:10“한국 스타트업 중 정부 지원을 받고도 혁신은 하지 않는 ‘먹튀’가 많다고 들었어요. 톱다운(하향식) 방식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퍼주기식 지원’은 멈춰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 있는 스테이션F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이같이 말하며 정부 사업으로 겨우 기업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좀비 스타트업’에 대해 지적했다. 스테이션F는 세계적인 창업 허브로 프랑스 정보통 -
자금줄 마른 바이오, ‘진짜’를 가릴 때다
산업 바이오 2023.10.03 17:16:12바야흐로 바이오 유상증자의 계절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피씨엘(241820)·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셀리드(299660)·보로노이·미코바이오메드·강스템바이오·EDGC 등 십수 곳이 유상증자를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루닛·메디포스트·메드팩토·박셀바이오 등은 1000억 원 이상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자산과도 같은 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브릿지바 -
‘野 자중지란’이 독 되지 않으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25 17:34:0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졌던 이달 21일 국회 본회의장. 표결 결과 공표 전 가결을 암시하는 수신호가 포착됐다. 국민의힘 감표위원인 양금희·유경준 의원이 김기현 대표를 향해 손짓으로 ‘OK 사인’을 날린 것.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써 표정을 관리하는 분위기였다. 체포동의안 가결이 당장은 여당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두 쪽이 났고 내분은 내전 수준으로 격화 중이다. 비명계가 친명계의 -
AI 시대 꽉 막힌 ‘리걸테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21 17:41:40“전 국민을 위한 인공지능(AI) 일상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대한민국 AI 도약 방안’을 발표하며 꺼내 든 포부다. 일상적인 삶을 비롯해 산업과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고 1조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기술 기업들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이런 대책을 내세운 것은 챗GPT 등장 이후 AI로 -
‘K푸드’ 인기 못따라가는 정부 지원
산업 생활 2023.09.20 17:41:55“맛이 나쁘지 않은데?” 한국인 모녀가 한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냉동 김밥을 먹으며 맛에 대해 대화를 한다. 얼마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 등장한 이 영상은 조회 수가 1100만 회를 넘어서며 미국에서 김밥 열풍을 일으켰다. 영상 속 ‘김밥’은 겉으로는 평범한 김밥처럼 보이지만 꽤 공을 많이 들인 제품이다. 통관이 까다로운 고기류 대신 우엉과 유부를 넣어 비건족들을 겨냥했다. 급속 냉각 기법으로 갓 만든 것 -
무기력한 온실가스 대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19 17:37:51“왜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서 밝힌 대로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공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입니다.” 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컨설팅사 임원의 말이다. ISSB는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산하 기구일 뿐인데 왜 이곳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우리 스스로 온실가스 공시 데드라인을 내재화하는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물론 ISSB는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지지를 받아 설립돼 ‘ESG -
불안감 키우는 고금리 악순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9.18 17:41:05“고금리 문제는 사실상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환경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수밖에요.” 최근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4%대를 돌파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저축은행 등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고금리에 따른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기자가 만난 금융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답변을 내놓는다.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고 결국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주리라는 -
개인 벤처 투자 길 열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13 17:50:38벤처·스타트업 등 혁신 생태계에 베팅하는 벤처 투자 시장이 연일 위축되고 있다. 올 상반기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4조 4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 6442억 원) 대비 반토막 났다. 문제는 연말부터다. 벤처기업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1~2022년이다. 스타트업은 통상 2년 주기로 자금을 받아 사업을 영위한다. 2021년 말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후속 투자 주기가 곧 도래하는 것이다. 올 연말에 후속 -
떠나간 버스는 돌아오지 않는다
산업 기업 2023.09.12 17:42:39“팬데믹이 다시 발생하면 누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운영하고 싶겠습니까?”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의 얘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진료는 꽃을 피웠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의료 서비스를 연계한 비대면 플랫폼은 혁신으로 평가됐다. IT에 친숙한 국민들은 플랫폼으로 간편하게 진료를 받고 약을 배송받았다. 하지만 의약계의 반발에 직면하며 비대면 진료는 우리 곁을 떠나려고 한다. 팬데믹은 다시 돌아올 수 있지 -
임단협 안건 '가지치기'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11 13:15:18“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모습이지만 노조가 임금 이외에 수많은 안건을 협상장에 가져오다 보니 교섭을 조기에 타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는 완성차 업계의 노무 담당자가 남긴 말이다. 노조가 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하거나 개별 기업이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까지 교섭 테이블에 한꺼번에 올리며 교섭이 장기화한다는 설명이다. 정년 연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완성차 업계의 올해 임단협에 -
해외에는 감리제도가 없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3.09.07 17:43:33“해외에도 감리 업무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법으로 못 박아둔 감리 제도는 없습니다.”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부실 공사 문제를 취재할 때 한 건설 업체 대표가 한 말이다. 설계나 시공 혹은 발주자가 건축물 품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에 감리 업무를 분리해두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회사나 전자 기기 회사가 자체 브랜드 상품에 대한 품질을 다른 기관에 맡기지 않듯 말이다. 실제 해외에서 한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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