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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세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24 17:57:05최근 외신은 또다시 세계 최저치를 갈아치운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0.78명)에 주목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저출산으로 고민하지 않는 선진국은 거의 없는 듯하다. 인구를 현상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합계출산율은 2.1명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이보다 출산율이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2020년 기준 2.9명)뿐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둘째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세금을 면제해주는 -
제2의 출렁다리 반복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4.20 18:00:04“요즘 관광 사업들이 제2의 출렁다리를 보는 것 같아요.” 관광 업계의 한 관계자가 최근 기자에게 국내 여행 시장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2027년 말 서울 마포 하늘공원에 조성될 ‘서울링’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서울링은 영국의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장밋빛 구상과 달리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국내에 첫 해변 대관람차인 ‘속초아이’가 속초의 새 -
대통령실, 지금은 채워넣을 때
정치 대통령실 2023.04.19 17:56:43“과거 청와대에 비해 절반의 인원이 같은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근무 여건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대통령실 실무진이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실에 누적된 만성 인력 부족이 느껴지는 호소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대통령실 직원은 정원 대비 80명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업무가 줄었을 리는 없다. 잇따른 설화 탓에 여당 지도부가 제 역할을 못하는지라 정책 주도권은 여전히 -
'AI 속도전' 이면을 봐야할 때
산업 IT 2023.04.18 18:22:49IT부=허진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반년간 중단하자는 논의가 촉발되며 업계 안팎이 시끌벅적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주장부터 ‘중국에 기회가 될 뿐’이라는 정치적 논란 등 수많은 반발이 제기되며 관련 논의는 급격히 동력을 잃은 듯 보인다. 반면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관련 논의의 배경을 이루는 문제의식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챗GPT의 확장세를 언급할 때면 다들 ‘속 -
'규제 무풍' 아이스크림 할인점
산업 생활 2023.04.17 17:56:06“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옆에 또 생겼어요. 술도 팔고 문구도 팝니다. 이게 뭔가요?” 편의점 점주들은 코앞까지 밀고 들어온 아이스크림 할인점 때문에 요즘 시름이 무척 깊다. 편의점 점주들이 이들을 경계하는 것은 우선 이들의 출점 전략 때문이다. 일부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편의점이 입점한 상가만 골라 매장을 낸다. 오픈 전에 상권 분석을 철저하게 하는 편의점의 영업 전략에 ‘무임승차’하겠 -
전기료 동결이 서민을 위해서라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4.13 17:58:57논리학에는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개념이 있다. “불필요한 가정은 면도날로 잘라내라”는 뜻이다. 1300년대에 활동한 영국 신학자 윌리엄 오컴이 설파한 것으로 알려진 이 개념은 ‘논리적으로 단순할수록 참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종종 인용되고는 한다. 오컴의 면도날을 떠올리는 것은 2분기 전기·가스요금을 둘러싼 논쟁 때문이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제때 요금을 못 올리면서 지난해에만 도합 40조 원 -
저축은행 업계를 발칵 뒤집은 문자 한 통
경제·금융 제2금융 2023.04.12 17:59:44‘[Web발신](긴급)웰컴, OK저축은행 PF 1조 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 12일 오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된 문자메시지 한 통에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 업계가 한순간에 발칵 뒤집어졌다. 예금을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는 이 문자는 이날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삽시간에 퍼졌다. 저축은행중앙회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심지어 국회에서까지 문자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빗발 -
스타트업·직역단체의 윈윈 방정식
산업 중기·벤처 2023.04.11 17:53:01“공동 발의에 서명할 의원 찾기가 너무 힘드네요.” 국회 내 스타트업 지원 모임인 유니콘팜에 소속된 한 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고충을 털어 놓았다. 유니콘팜은 여야 의원만 20명 가까이 모여 구성된 단체로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고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난해 11월 결성됐다. 규제 대못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국회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초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업계의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법 -
K바이오, 신뢰 회복하려면
산업 기업 2023.04.10 17:56:46“바이오산업 특성상 임상 성공률은 극히 낮습니다. 결국 바이오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개발을 이끌 수 있다는 ‘신뢰’입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대표이사만 20여 년을 지내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K바이오의 당면 과제로 ‘신뢰 회복’을 첫손에 꼽았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약 개발에 너도나도 뛰어들다 보니 실패 사례가 급격히 늘고 바이 -
K배터리가 모자란 딱 하나
산업 기업 2023.04.06 13:52:00“중국 음극재 업체들이 물량 공세로 가격을 낮추면서 국내 배터리 생태계가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계기로 음극재 국산화가 K배터리의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최근 만난 배터리 업계의 한 임원이 양극재와 함께 배터리 주요 소재인 음극재 시장을 중국이 완전히 장악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하소연했다.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음극재는 흑연으로 구성되며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10 -
실거주 의무 폐지에 쏠린 시선
부동산 정책·제도 2023.04.05 18:02:00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이달 7일부터 대폭 완화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실거주 의무 폐지에 쏠리고 있다. 정부 시행령 개정 사항인 전매제한 규제는 풀리는 반면 실거주 의무 규제는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해 1·3 부동산 대책에서 해당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실제 시행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은 그때와 다르지 않다. 이에 시장의 혼란은 커지는 분 -
'에듀테크계 삼성' 나오려면
사회 사회일반 2023.04.04 17:57:38지난주 영국 런던 중심부와는 다소 멀리 위치한 동부 지역 한 건물에 세계 각국의 교사와 학생, 기업 관계자 등 3만여 명이 모여들었다. 에듀테크 업계에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만큼이나 권위 있는 세계 최대 박람회 ‘베트쇼 2023’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이 박람회에 우리 교육 기업들도 꾸준히 참가해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총 22개 업체가 참가해 각자 기술을 뽐냈다. 단 몇 시간 만에 준비한 모든 -
해외부동산 펀드 현황 밝혀야
증권 증권일반 2023.04.03 18:01:58요즘 금융감독원과 실랑이 중이다. 2019~2020년에는 발표했던 업계 현황을 올해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해서다. 해외 부동산 펀드 환매 연기·손실 실태를 알려 달라고 문의했더니 “평가손 자료도 포함될텐데 손실 확정 전 현황이 공개되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둥 온갖 이유를 대며 안 된다고 했다. 과거에도 그랬나 싶어 알아봤다. 아니었다. ‘2019년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 현황’ 자료가 버젓이 있었다. 지상욱 바른미 -
선거제 개편 논란, 그들만의 리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3.30 17:54:48“한국은 양원제도, 한 선거구에서 복수의 의석을 뽑는 중선거구제도 이미 경험한 나라입니다. 선거제 개편이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못할 것도 없지요.” 여야가 선거제 개편안을 내년 총선 전 법정 시한(4월 10일)까지 합의 처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의식했기 때문일까. 한 국회의원 보좌진은 이같이 기자에게 귀띔했다. 이해관계만 맞아떨어진다면 막판에도 바뀔 수 있는 것이 선거제도라는 것이다. 여야 -
차라리 입 다물고 있는 게 낫다는 은행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3.29 17:55:39이달 서울 모처에서 주요 저축은행 인사들을 한데 만난 자리. 예금보험 한도 인상 문제가 거론되자 너나 할 것 없이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보험료 명목으로 낸 돈이 한 해 수익의 30%다” “올해부터 실적이 고꾸라질 텐데 보험료율마저 오르면 번 돈의 대부분으로 보험료를 메워야 한다”며 볼멘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늘어난 비용을 감당하기 버거워 결국 소비자에게 넘기면 누구 하나 득 볼 일 없을 것이라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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