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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에어컨 좀 켜주세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4 18:01:15“에어컨이라는 게 날씨가 더우면 가동하는 것이지 날짜 정해놓고 켠다는 게 말이 됩니까.”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만난 기획재정부의 한 공무원이 30도 안팎의 초여름 무더위에 일하기 힘들다며 기자에게 건넨 얘기다. 지식경제부에서 만난 다른 공무원 역시 “정말이지 한증막 같은 데서 일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과천청사가 더운 이유는 간단하다. 에어컨 시설을 갖춰놓고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용하지 않 -
태극전사에게 배워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3 17:19:34"우리나라 은행들도 축구 대표팀처럼 잘 했으면 좋겠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그리스전이 끝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은행권 인사에게 들은 얘기다. 환상적인 드리블로 그리스 선수 2명을 따돌린 채 승리의 쐐기골을 터뜨린 박지성을 칭찬하는 게 주요 내용이었지만 그는 본업인 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우리나라 은행이 골목대장에서 벗어나 축구처럼 해외에서도 통하는 수준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였 -
'술 취한' 軍 '잠 못드는' 국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1 17:22:19감사원의 천안함 감사 결과 군의 최고 지휘부가 사건 당일 밤 술에 취해 지휘통제실을 비웠다가 뒤늦게 복귀한 뒤 정상적으로 상황을 지휘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사자는 이상의 합참의장. 서해상에서 북한에 의해 꽃다운 나이의 우리 병사 46명이 안타깝게 희생된 날 군의 보고는 뒤죽박죽이었고 지휘부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비견할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수년 전 모 출입처에서 있었던 일이 문득 -
대기업의 '말로만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0 18:08:49"민감한 시기라서…." 최근 기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던 A 코스닥 업체의 홍보 담당자는 행사에 참가한 기자에게 "IR 내용은 비보도로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기업의 영업 비밀을 기관들에 알린 IR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해 이유를 물으니 "최근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B 대기업과 단가 협상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B 대기업에서 납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최근 1년간 A 업체에 대한 기사 -
붉은악마 티셔츠가 안 팔리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10 17:55:11요즘 붉은악마 티셔츠가 잘 안 팔린다고 한다. 지난 2002년 1,500만장, 2006년 1,000만장 정도 팔린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이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패션업체의 경우 100만장 정도 응원 티셔츠를 제작했는데 판매는 고작 25만장에 그쳤다는 푸념도 들린다. 붉은 티셔츠가 남아도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일단 마케팅 차원에서 보자. 마케팅의 핵심은 ‘새것이 헌것보다 좋게 보이도록 만드는 -
'좌고우면'에 빠진 우리금융 민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9 18:18:05"(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언제 발표하나요?" "글쎄요. 회의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주도하고 있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의 답변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께 정부의 지분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우리금융이 본격적인 민영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저 시장의 기대일 뿐이다. 정부는 아직 입장 정리조차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재시동이 걸린 지 반년이 지났지만 진행 -
말만 앞세운 '수주 비리 근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9 18:17:20"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해주세요." 지난 5월 말 한국주택협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주택산업 선진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협회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수주할 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불법행위 근절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묻자 협회의 한 관계자는 "당장 실천 계획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각 건설사가 자정 -
국내서 홀대받는 세계 최고 기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8 19:06:13"우리 손으로 이뤄낸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정작 한국 시장에서는 홀대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만난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국내 시장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날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의 첫선을 보인 날이었다. 분속 1,080m(시속 64.8㎞)의 속도를 자랑하는 이 엘리베이터는 높이 155m의 50층 건물을 올라가는 데 불과 -
뉴스에 사서 목표에 팔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8 18:02:40증시에는 수많은 투자 격언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애용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판다’일 것이다. 일명 ‘카더라’라는 미확인 정보에 주식을 산 후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기정 사실화됐을 때 매도해 단기 차익을 챙기는 것을 놓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재빨리 습득하기란 쉽지 않다. 설령 남들보다 먼저 고급정보(?)를 쥐었다고 하더라도 과연 뉴스에 -
G20준비위에 책임 떠넘기는 재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7 18:23:40SetSectionName(); [기자의 눈/6월 8일] G20준비위에 책임 떠넘기는 재정부 이현호 기자 (경제부) hhlee@@sed.co.kr 지난 4일 저녁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을 위해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행사는 1시간가량 지연됐다.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G20준비위원 -
유로존 재정위기의 두 얼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7 18:22:29SetSectionName(); [기자의 눈/6월 8일] 유로존 재정위기의 두 얼굴 김희원기자(국제부) heewk@@sed.co.kr 남유럽 재정위기가 헝가리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헝가리 관료 입에서 나온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 발언이 그리스 사태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5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달러 리보를 비롯한 위기 관련 지표의 등락폭은 지난 글로벌 금 -
중기 구조조정의 선결 과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6 18:26:59최근 취재차 알게 된 중소업체 A사는 건물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수억원 규모의 수주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수백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A사는 천덕꾸러기다. 지난해 한때 대출이자를 연체했다는 이유로 은행이나 보증기관의 문은 굳게 닫혀버렸다. 업체 사장은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부득이 초단기 사채를 끌어쓰기 시작했다. 그는 "대기업과의 납품 계약서도 있고 납품대금 지급통장을 은행 -
외풍 거센 영화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4 17:08:10"영화진흥위원장은 사퇴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고 지방선거로 단체장도 다 바뀌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영화계에 정치권의 입김이 거세진다는 의혹의 눈초리들이 있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스럽습니다." 국제 영화제를 준비하는 한 영화계 인사의 말이다. 6월은 다양한 영화제들이 개최되거나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지만 올 6월 영화계 인사들은 어느 때보다 생각이 많다. 영화제 준비에만 집중하기 -
민심을 이반한 죄와 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3 18:16:41SetSectionName(); [기자의 눈/6월 4일] 민심을 이반한 죄와 벌 임세원 기자(정치부) why@@sed.co.kr 지고 나서 생각하니 모든 게 패인(敗因)이었다. 6ㆍ2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지난 2일 오후부터 원인을 찾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얼굴은 벌겠고 눈빛은 흔들렸다. 자신의 지역구 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중앙당과 갈등을 겪었던 한 의원은 "선거는 공천이 60%, 아니 90%인데 위에서 무조건 갖다 꽂으면 -
의욕만 앞선 '그린 홈'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6.03 18:15:45"너무 조급하게 밀어붙이는 것 아닙니까.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한 대형 건설사의 친환경주택 개발 담당자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그린 홈 정책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민간 공동주택의 에너지 의무절감 비율이 다음달부터 일률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 같다는 소식 때문이다. 가뜩이나 주택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친환경 건축 기준마저 강화해 분양가가 더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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