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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는 패배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21 18:22:21태국 '레드셔츠'가 물러났다. 결사 항전을 외치던 시위 지도부는 항복했고 방콕 시내를 점거하던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졌다. 두 달 남짓 이어진 시위가 남긴 상처는 깊다. 1,700여명이 부상당했고 사망자만 70여명이 넘는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과격해진 레드셔츠들은 도심 게릴라로 변해가고 있고 근거지인 북동부 농촌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민주당 정부 -
정책 일관성과 도덕적 해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9 18:07:39"건설사는 적어도 5년은 내다보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주택 정책마저 바꿔버리면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사업은 불가능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주택업계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한 것과 관련, 한 건설사 임원은 조심스레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택업계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연기 등을 요청한 것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무주택 서 -
쉬는 것도 투자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9 18:06:57SetSectionName(); [기자의 눈/5월 20일] 쉬는 것도 투자다 이연선 기자(증권부) bluedash@@sed.co.kr 유럽연합(EU)이 금융규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증시가 또 한번 주저앉았다. 이번에는 미국이 아닌 유럽이 규제의 칼을 꺼내 들어 투기세력에 전쟁을 선포한 형국이라 글로벌 시장이 아연 긴장에 빠진 표정이다. 한국 증시도 요즘은 거의 매일 밤 사이 나온 외신에 따라 출렁거리는 모 -
30주년 맞는 5·18 그리고 민주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8 18:57:29'5ㆍ18 민주화운동'이 올해로 30돌을 맞아 정확히 한세대가 지났다. 돌이켜보면 한 시대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인 사건은 많다. 시야를 넓혀서는 프랑스의 대혁명이나 좁혀서는 지난 1960년 4ㆍ19혁명, 1987년 6월 항쟁 등이 그것이다. 특히 1세대 운동으로 규정되는 1980년의 '5ㆍ18민주화 운동'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분수령이었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사에서 갖는 상징성이 크다. 비록 피의 진압으로 끝맺 -
한국영화 성장만큼 '성숙'의 길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8 18:56:30"아니 왜 칸에만 좋은 영화를 출품하고 베니스에는 안 주는 겁니까?" 칸 영화제를 찾은 베니스 영화제 관계자들이 한국 영화 관계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이 '듣기 좋은' 불평은 입에 발린 소리로만 넘길 얘기는 아니다.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된 영화 '놈ㆍ놈ㆍ놈'은 베니스 영화제 측에서 출품만 하면 경쟁 부문에 올리겠다고 유혹했던 작품이다. 올해도 '달빛 길어 올리기' '포화 속으로' '악 -
식품안전의 중요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7 18:24:29최근 농심켈로그가 만든 시리얼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에 많은 소비자들이 경악했다. '스페셜K'를 포함한 3개 제품에서 무려 22㎝에 달하는 스테인리스 금속관이 공정 과정에서 뒤섞인 것이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불거진 식품 관련 이물질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삼양밀맥스에서 제조ㆍ생산한 이마트 자체 브랜드(PLㆍPB) 상품인 '이마트 튀김가루'에서 쥐로 -
부쩍 늘어난 서울시 홍보성 자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7 18:23:43SetSectionName(); [기자의 눈/5월 18일] 부쩍 늘어난 서울시 홍보성 자료 김상용기자(부동산부) kimi@@sed.co.kr #지난 4월 기자는 서울시 주거정비과의 한 관계자에게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예정구역 폐지' 여부를 물었다. 이 관계자는 "정비예정구역 제도로 투기꾼들이 몰려드는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제도 자체를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빈대(투기꾼) 잡자고 초가삼간(정비예정구역제도)을 -
'이자놀이' 하는 초대형 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6 17:16:40"은행들은 참 편하겠어요. 호황기에는 고객들 찾아 다니며 대출하라고 유혹하다가 경기 나빠지면 재무건전성 핑계를 대고 발 빼면 되고 말입니다. 요즘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 보니 자금 유치는 뒷전이고요." 국내의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이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던진 이야기다. 건설사의 자금난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은행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의 말대로 요즘 은행권의 행태를 보노라면 '국가 경제 -
선거 空約 따져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4 17:23:11SetSectionName(); [기자의 눈/5월 15일] 선거 空約 따져보기 이승현 기자(국제부) pimple@@sed.co.kr 지난해 9월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며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은 왜 불과 8개월 만에 존립위기까지 몰리게 됐을까. 민주당 내각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경제문제에서 비롯됐다. 인구 고령화와 높은 청년실업, 엄청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등의 여파로 만성침체에 시달리는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 -
거래소의 과속
오피니언 사설 2010.05.13 18:44:58"한국거래소 직원이십니까? 출근 시간하고 성명을 여기에 적으세요." 13일 오전 8시50분께, 중고등학교에 있어야 하는 학생주임이 여의도 한국거래소 정문에 나타났다. 거래소 학생주임은 몽둥이 대신 서류철을 들고 직원들의 두발 및 복장을 훑어보는 대신 출근 시간을 검사한다. 출근 시간이 늦은 직원에 대한 '군기 잡기'인 셈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김봉수 이사장이 취임 이후 부장ㆍ차장들에게 8시까지 출근할 것을 -
빨리빨리만 강조하는 인천공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3 18:43:58세계 최고의 축구팀 가운데 하나인 박지성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패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정상에 오르기도 어렵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말이 짐작이 된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5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1,700여개 공항과 경쟁해 5연패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인천공항의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임 -
양치기소년 GM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2 18:08:19지난해 10월14일 미국 GM 본사의 프리츠 헨더슨 회장이 산업은행을 방문해 민유성 행장과 면담을 했다. 환헤지를 잘못해 2조7,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GM대우의 경영정상화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면담을 마친 헨더슨 회장은 곧바로 기자들과 만나 "GM대우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GM대우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GM은 '립서비스' 이외의 어떠한 행동도 보여주지 -
"바보야, 문제는 '일자리의 質' 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2 18:07:41지난해 2월 지방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명섭(가명ㆍ28)씨는 1년 만에 직장을 벌써 두번이나 옮겼다. 첫 직장에서는 취업 3개월 만에 15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이 체불되기 시작했다. 그해 가을 어렵게 회사를 옮겼지만 겨울이 지나도록 하루도 못 쉬는 비인간적인 처우에 건강마저 상했다. 김씨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주위의 시선이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편견과 쥐꼬리만한 월급은 그래도 참을 만하다. 열심히 일해도 월급도 -
KB, 중심 잡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1 18:24:42SetSectionName(); [기자의 눈/5월 12일] KB, 중심 잡아야 김영필기자(금융부) susopa@@sed.co.kr "요새 KB금융지주의 모습을 보면 침몰하는 타이타닉호 같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가 최근 있었던 KB지주 자회사 인사에 대해 보인 반응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한 조직에서 인사는 긴장감이 떨어지는 조직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라는 대원칙을 보 -
시대의 거울, 예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5.11 18:24:09분명 충무공 이순신을 그린 그림이라는데 이순신 장군 같지가 않다. 망국의 근심과 항일의식을 담긴 했다지만 중국 무협소설의 삽화 같은 형태나 색채는 만화 같은 느낌을 풍기며 기법적 한계를 드러낸다. 또 다른 그림을 본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린다. 달빛 아래 잠든 개를 그린 '월하수구(月下睡拘)'는 평화로운 반면 무기력한 자세에 넋 나간 듯한 표정이다. 조선왕조 마지막 도화서 화원인 심전 안중식(1861~1919)과 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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