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말 바꾸기' 이제 그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7 16:38:58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들이 부동산시장에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 말만 믿고 행동한 순진한 국민과 기업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다. 지난달 말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가 최대 40층까지 지어질 수 있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건설교통부는 안정세로 돌아선 부동산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당분간 그런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또 서울시의회가 아파트 층고 제한을 대폭 -
[기자의 눈] 남북관계 이젠 서민들의 문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6 17:08:32북한 아리랑 공연 관람,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권 발동 등으로 한국사회는 지금 때 아닌 ‘북풍(北風)’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김운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거취 문제로 불거진 잡음은 금강산 관광객 제한, 면회소 설치 지연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과거 남북문제는 정치인들이나 군인 등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직접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고 남북간 교류의 -
[기자의 눈] 中企대출, 멈춰선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4 16:23:12은행권이 올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에 비해 늘리는 추세다. 정부가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국민ㆍ우리ㆍ신한ㆍ조흥ㆍ하나ㆍ외환 등 자산 규모 상위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현황을 보면 128조3,862억원에 달해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이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출해준 금액보다 4,200억여원이나 많았다. 주가상승과 콜금리 인상 등 경기회복 분위기가 -
[기자의 눈] 민주노총 진정한 혁신으로 거듭나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3 17:19:31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민주택시노조연맹 시절부터 택시사업자단체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을 받은 사건이 민주노총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조직의 2인자’였던 강 전 수석부위원장은 올해 초 기아자동차 노조의 채용 비리 사건이 터진 이후 조직혁신위원장과 채용비리대책위원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사건 초기 민주노총 집행부의 대응은 전광석화와도 같았다. 강 전 부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지난 8일 검찰 수 -
[기자의 눈] 로봇산업 발전 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3 16:26:25지난 11일 저녁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30~40대 청장년층 부산 시민들이 한 만화영화에 열광했다. 이들이 초ㆍ중학생 때 열광했던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 V’가 30년 만에 디지털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로보트 태권V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한국인에게 태권V의 중요성은 비단 만화영화ㆍ문화산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차세대 로봇 산업이라는 신천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 캐릭터 ‘아톰’은 -
[기자의 눈] IT산업에 '누룩'을 넣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2 17:10:47“강군, 1년 기한을 줄 테니 한번 해봐라. 하다가 안되면 정리해도 좋고.”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3년 9월 삼성전자 사장에 임명된 후 독대했던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말을 생생히 기억한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한 핵심비결을 강 회장은 뜻밖에도 ‘외길경영’이 아닌 ‘복합화’, 즉 문어발 경영에서 찾았다. “처음부터 다각화에 힘썼다. 가전이 완전히 정착한 후 다각화를 시도한 게 -
[기자의 눈] 야당, 반대를 위한 반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2 16:30:20‘현대의 대북사업 독점은 정경유착’ ‘현대의 대북사업 독점권은 보장돼야 한다’. 상반된 주장처럼 들리지만 실은 한 정당에서 나온 목소리다. 주인공은 한나라당. 지난 2000년 7월 당시 경제특위 위원장이던 이상득 의원은 현대의 대북사업 독점이 사실상 정경유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2002년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DJ정부가 현대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대가로 ‘대북사업 독점’이라는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 -
[기자의 눈] 불어나는 펀드자금과 두려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1 16:30:01‘월말 효과, 월요일 효과에 이어 월중 효과까지….’ 투신권의 주식시장 영향력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신조어들이다. 월말 효과는 월급날이 몰려 있는 월말에 펀드에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을, 월요일 효과는 토ㆍ일요일 이틀을 쉰 투신권이 월요일에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펀드에 계속 자금이 쌓이면서 이렇다 할 조정 없이 한달 내내 -
[기자의 눈] 정보 부재와 말의 성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0 16:56:16지난 1905년 일본의 한 신문이 세계적인 특종을 날렸다. 러ㆍ일전쟁의 처리를 위해 프츠머츠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이 패전국인 러시아로부터 배상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일본 정부의 보도 통제를 뚫고 나온 특종은 일본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다. 일본 정부로서는 당혹했던 ‘굴욕 협상’ 보도는 결과적으로 일본의 국익에 도움이 됐다. 대외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자각을 낳고 여론이 하나로 형성되는 계기로 작 -
[기자의 눈] 관료의 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0 16:33:42수도권 남부에 고급형 단독주택이나 저밀도 중대형 아파트가 들어설 300만평 규모의 한국형 베벌리힐스 조성을 검토 중이라는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의 지난 7일 발언이 ‘긴 꼬리’의 후유증을 낳고 있다.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부랴부랴 “우리 부처로서는 30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이 없으며 재경부와 협의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재경부 고위관계자의 말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번 -
[기자의 눈] 쇼핑몰 사기분양 심각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9 16:20:01지난해 말 서울 서대문 근처의 한 식당에서 동대문의 C쇼핑몰 분양 업체 관계자들을 중앙일간지 관련 기자들과 함께 만났다. 그 관계자들은 당시 중국 상인들 3,000여명을 입점시켜 동대문 상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열변을 토했다. 중국 상인들이 이미 국내시장 조사를 마쳤고 중국 정부와도 교감이 이뤄져 꼭 성공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기자는 낮은 분양률, 통역 및 판매사원 수급 문제 등을 거론하며 다소 어려 -
[기자의 눈] 행복한 동거가 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7 16:37:49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2년 전부터 시작돼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두 은행은 지난 2년 동안 감성 통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상품의 판매, 여수신 체계, 검사업무 시스템, 여직원의 유니폼 등에서 눈에 띄는 통합이 이뤄졌다. 아직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본점 일부 부서에서는 양행 직원들이 같이 근무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사번도 ‘06’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
[기자의 눈] 기업가와 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6 17:00:57한국 최고 부자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세계 유수 기업인 ‘삼성’을 놓고 요즘 우리 사회가 홍역을 앓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 회장과 삼성의 부도덕성을 질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업 때리기가 도를 넘어섰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회장과 삼성을 대상으로 한 작금의 모양새는 한발 더 나아가 경제성장 과정에서 부(富)를 축적한 다른 재벌기업과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도 하다. 재벌기업과 기업 -
[기자의 눈] 행복이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6 16:57:46‘행복한 작은 왕국이 제시한 행복의 새로운 기준(A New Measure of Well-Being From a Happy Little Kingdom).’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이 기사는 히말라야 산맥의 한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소왕국 부탄이 추구하고 있는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행복은 경제성장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의 분배, 환경 보호와 같은 요인이 -
[기자의 눈] 중소기업을 위한 유통채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5 16:54:52“홈쇼핑에 한 번 방송을 내보내려면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지 아십니까. ‘띠(1회분 방송이 나가는 데 소요되는 비용)’를 사는 데 최고 3,000만원을 줘야 하고 사은품 등의 비용까지 감당하면 수천만원은 족히 필요하지요. 그나마 홈쇼핑에서 판매된 제품이라고 하면 고객들한테 홍보하기가 나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거지요.” (홈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R사 마케팅담당 부장) “국내 유명 대형할인점과 거래하면서 판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