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차 공급과잉 해소부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0 16:28:12지난 19일 오후. 충남 공주에서 열린 화물연대 확대간부회의에서 ‘즉시 전면 파업 돌입’이라는 결정이 나자 산업계는 순간 긴장했다.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파업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봤던 2003년의 악몽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면 파업 돌입 발표가 있은 지 1시간쯤 지나 화물연대가 ‘이번주 말까지는 정부와 대화를 하겠다’는 후속 발표를 했고 산업계는 일단 발등의 불은 피했다 -
M&A전쟁과 비단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9 17:12:20“생사의 기로에 섰던 기업을 인수해 이제 겨우 숨돌리는가 했더니 난데 없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조차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계열사인 세양선박이 적대적 M&A 위협에 몰린 쎄븐마운틴그룹의 한 임원은 기자를 만나 이렇게 하소연했다. 이 그룹은 요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갖가지 방안을 짜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법정관리 중이던 세양선박을 인수해 정상화한 지 3년여 만에 휘몰아친 최대 위기 -
갈 길 먼 통신요금 정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9 16:35:31[기자의 눈] 갈 길 먼 통신요금 정상화 최광기자chk0112@@sed.co.kr 재미없는 경제교과서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수요ㆍ공급 법칙과 탄력성에 대한 이론이다.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팔려는 사람은 많아지고 사려는 사람은 적어지는 것이 수요ㆍ공급의 법칙이고 물건 가격이 두 배 올랐을 때 사려는 사람이 얼 -
청와대, 여의도로 옮겼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8 20:26:14적어도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은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이나 다름없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오전 기자회견에 대한 청와대의 논평은 전날 회견 소식에 예견되기는 했으나 그 수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역사의 시계추를 유신독재로 되돌리자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는 자극적인 용어와 표현이 난무했다. ‘유신독재의 망령’ ‘반민주적 포퓰리즘’ ‘민주인사 탄압의 주범과 종범’…. 상대방 비하 -
동시분양의 경제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8 16:33:40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시간이 지나면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제도를 고치기도 하고 아예 폐지하기도 한다. 간혹 제도를 도입한 배경이나 원인이 바로 그 제도를 폐지하게 만드는 부메랑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정부가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폐지하기로 한 동시분양제도가 그렇다. 행정당국 입장에서는 민원을 일괄 처리하니 편리하겠지만 소비자의 아파트 선 -
유시민 의원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7 16:55:58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학 4학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유시민 의원의 이름 석 자를 머릿속에 새겨넣은 것이 말이죠. 바로 유 의원께서 지난 85년 대학생 신분으로 직접 작성했다는 항소이유서를 통해서 입니다. 지금도 유 의원을 설명할 때면 꼬리표처럼, 하나의 상징처럼 회자되는 그 항소이유서를 보고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나이에 어쩌면 그리 유려하면서도 논리 정연한 글을 쓸 수 -
'말 바꾸기' 이제 그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7 16:38:58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들이 부동산시장에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 말만 믿고 행동한 순진한 국민과 기업들은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다. 지난달 말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가 최대 40층까지 지어질 수 있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건설교통부는 안정세로 돌아선 부동산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당분간 그런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또 서울시의회가 아파트 층고 제한을 대폭 -
남북관계 이젠 서민들의 문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6 17:08:32북한 아리랑 공연 관람,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권 발동 등으로 한국사회는 지금 때 아닌 ‘북풍(北風)’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김운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거취 문제로 불거진 잡음은 금강산 관광객 제한, 면회소 설치 지연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과거 남북문제는 정치인들이나 군인 등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직접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고 남북간 교류의 -
中企대출, 멈춰선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4 16:23:12은행권이 올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에 비해 늘리는 추세다. 정부가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국민ㆍ우리ㆍ신한ㆍ조흥ㆍ하나ㆍ외환 등 자산 규모 상위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현황을 보면 128조3,862억원에 달해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이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출해준 금액보다 4,200억여원이나 많았다. 주가상승과 콜금리 인상 등 경기회복 분위기가 -
민주노총 진정한 혁신으로 거듭나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3 17:19:31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민주택시노조연맹 시절부터 택시사업자단체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을 받은 사건이 민주노총을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조직의 2인자’였던 강 전 수석부위원장은 올해 초 기아자동차 노조의 채용 비리 사건이 터진 이후 조직혁신위원장과 채용비리대책위원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사건 초기 민주노총 집행부의 대응은 전광석화와도 같았다. 강 전 부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지난 8일 검찰 수 -
로봇산업 발전 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3 16:26:25지난 11일 저녁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30~40대 청장년층 부산 시민들이 한 만화영화에 열광했다. 이들이 초ㆍ중학생 때 열광했던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 V’가 30년 만에 디지털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로보트 태권V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한국인에게 태권V의 중요성은 비단 만화영화ㆍ문화산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차세대 로봇 산업이라는 신천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 캐릭터 ‘아톰’은 -
IT산업에 '누룩'을 넣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2 17:10:47“강군, 1년 기한을 줄 테니 한번 해봐라. 하다가 안되면 정리해도 좋고.”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3년 9월 삼성전자 사장에 임명된 후 독대했던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말을 생생히 기억한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한 핵심비결을 강 회장은 뜻밖에도 ‘외길경영’이 아닌 ‘복합화’, 즉 문어발 경영에서 찾았다. “처음부터 다각화에 힘썼다. 가전이 완전히 정착한 후 다각화를 시도한 게 -
야당, 반대를 위한 반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2 16:30:20‘현대의 대북사업 독점은 정경유착’ ‘현대의 대북사업 독점권은 보장돼야 한다’. 상반된 주장처럼 들리지만 실은 한 정당에서 나온 목소리다. 주인공은 한나라당. 지난 2000년 7월 당시 경제특위 위원장이던 이상득 의원은 현대의 대북사업 독점이 사실상 정경유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2002년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DJ정부가 현대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대가로 ‘대북사업 독점’이라는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 -
불어나는 펀드자금과 두려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1 16:30:01‘월말 효과, 월요일 효과에 이어 월중 효과까지….’ 투신권의 주식시장 영향력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신조어들이다. 월말 효과는 월급날이 몰려 있는 월말에 펀드에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을, 월요일 효과는 토ㆍ일요일 이틀을 쉰 투신권이 월요일에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펀드에 계속 자금이 쌓이면서 이렇다 할 조정 없이 한달 내내 -
정보 부재와 말의 성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0 16:56:16지난 1905년 일본의 한 신문이 세계적인 특종을 날렸다. 러ㆍ일전쟁의 처리를 위해 프츠머츠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이 패전국인 러시아로부터 배상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일본 정부의 보도 통제를 뚫고 나온 특종은 일본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다. 일본 정부로서는 당혹했던 ‘굴욕 협상’ 보도는 결과적으로 일본의 국익에 도움이 됐다. 대외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자각을 낳고 여론이 하나로 형성되는 계기로 작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