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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해찬들'이 나아갈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25 16:28:06“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라 어리둥절할 뿐이죠. 솔직히 배신당했다는 느낌도 들고요.” 장류 전문기업인 해찬들이 CJ에 전격 인수된 지 이틀. 해찬들의 한 직원은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주인이 바뀐 데 대한 당혹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해찬들은 이미 CJ가 합작계약에 따라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인 만큼 나머지 지분 인수는 오래전부터 예고됐던 일이었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해찬들 대주주였던 -
[기자의 눈] 365일 산타가 오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23 16:38:56최고경영자(CEO)들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낸다. 한해를 결산하고 마무리해야 함은 물론 각종 수상식ㆍ자선행사 등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CEO들 역시 가장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고 자선단체에 봉사 활동이나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에도 빠지지 않는 등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어느 해와는 의미가 다른 것 -
[기자의 눈] 새만금의 경제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22 17:04:28남한 국토 가운데 도시적 용도로 활용 가능한 땅은 얼마나 될까. 70%가 산지이다 보니 대지로 활용 가능한 토지는 5.6%에 불과하다. 6%도 안되는 자그마한 땅 위에 4,800만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셈이다. 만성적인 땅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새만금은 의미가 크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해당하는 규모의 토지가 새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또 새만금사업이 지난 87년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서 비롯된 -
[기자의 눈] 지구촌 도청 공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22 16:59:34전세계가 도청 파문으로 떠들썩하다. 안기부의 불법 도청 ‘X파일’ 파문이 한국을 휩쓸고 간 가운데 미국과 이탈리아에서도 도청 스캔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비밀 도청이 연말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파문은 부시 대통령이 9ㆍ11테러 이후 영장 없이 자국민들의 전화를 도청하고 e메일을 추적하도록 승인했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가 도화선이 됐다. 논란은 즉각 ‘안 -
[기자의 눈] 주인공을 방해꾼으로 만든 행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21 16:34:48서울디지털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교류 확대를 위해 여는 경영자 포럼의 최근 행사는 어느 때보다 성황이었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말 개최된 무역의 날 행사에서 수출유공표창을 수상한 대표들에 대한 기념행사를 겸하는 자리여서 평소보다 더 많은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잔치 분위기로 가득했다. 특히 2부 부대행사에서는 수출 유공자들 개개인이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한마디’를 하는 시간도 -
[기자의 눈] '도서 정가제' 이젠 해결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21 16:24:12“아직도 정가 주고 서점에서 책을 사세요?” 서점에서 책을 사는 데 길들여진 기성 세대들을 보고 요즘 젊은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시간을 들여 서점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책을, 그것도 10% 이상 싸게 살 수 있는데 왜 서점을 찾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 젊은이의 생각이다. 인터넷 서점이 등장한 후 책 구매 양상이 크게 변하면서 중소 규모의 동네 서점들은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할인판 -
[기자의 눈] 정부ㆍ지자체에 휘둘리는 토지공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20 17:28:27“‘땅장사’ 논란으로 집중적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기꾼’ 취급을 받고 있는 회사를 생각하면 일할 맛이 안 납니다.” 한국토지공사 직원들은 요즘 넘쳐나는 국가정책사업에 매달려도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풀이 죽어 있다. 최근 회사의 ‘땅장사’ 의혹이 하루를 멀다 하고 터져나와 두달간 혹독한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데다 토지조성 원가공개요구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고분양가 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
[기자의 눈] 황우석 사태와 기업윤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9 16:42:50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진위 논란이 온 나라를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는 “과연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설전이 한창이다. 특히 난치병 환자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은 누구 말이 맞는지 여부를 떠나 이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현상 자체에 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이번 ‘황우석 쇼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
[기자의 눈] 日 퇴직인력 활용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9 16:33:39일본 정보기술(IT) 기업의 퇴직자를 국내로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 IT 강국을 부르짖는 마당에 생뚱맞은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부품 및 원천기술 사정을 들여다봐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난해 IT 부품의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48억달러. 우리나라 전체 대일 부품 무역적자(86억달러)의 56%에 달한다. 인터넷 인프라, 휴대폰 보급률을 기준으로 세계 IT 최강국으로 대접받는 한국이 왜 ‘부품 및 원천 -
[기자의 눈] 코스닥시장의 건강지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8 16:51:52지난해 12월24일 정부가 내놓은 코스닥ㆍ벤처 활성화대책은 증시 활황의 불씨가 됐다. 성장 벤처가 주식시장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관문을 넓히고 코스닥 일일가격제한폭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는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는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주식시장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코스닥시장만 보면 지수는 당시 370포인트에서 현재 720포인트선으로 94% 이상 증가했으며 시가총액도 30조7,500억원에서 71조 -
[기자의 눈] 꿈을 접을 수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6 16:44:05지난 15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줄기세포는 없다”는 폭로와 뒤이은 16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분명히 만들었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기자회견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줄기세포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한국이 낳은 최초의 과학 스타’ 황 교수가 그동안 구축해온 명성에 흠집이 불가피하게 됐다. 황 교수의 든든한 후원자로 알려졌던 제럴드 섀튼 -
[기자의 눈] 한나라당의 '종교 정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5 16:42:05느닷없이 한나라당에 십자가와 목탁이 넘치고 있다. 제1야당 의원 127명 전체가 작심하고 종교에 귀의하기라도 한 것일까. 사학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여야는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외부 인사를 학교 경영에 참여시키는 개방형 이사제를 강행했고 한나라당은 ‘전교조의 학교경영 침투 가능성’을 내세워 반대운동에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가 국회 밖으로 나온 바람에 국회가 공전하고 있다. 당내 -
[기자의 눈] 왜곡된 댓글 문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5 16:23:26[기자의 눈] 왜곡된 댓글 문화 김민형 기자kmh204@@sed.co.kr 최근 몇 년 새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새로운 여론 형성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댓글 정치'를 비롯해 '황우석 교수 파동' 등 최근 들어 발생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 폭격'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상 -
[기자의 눈] 은행권 임단협 타결을 바라보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4 16:53:56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들어 은행권의 임금단체협약이 속속 타결되고 있다. 국민ㆍ우리 등 선타결을 이뤄낸 은행들의 임금상승률은 지난 7월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노조가 합의한 공동단체협약 가이드라인인 ‘3.8%+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임단협이 예상만큼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은행권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은행원들이 구조조정을 포함한 ‘고통 -
[기자의 눈] 외교부와 농림부의 '엇박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4 16:27:43홍콩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석 중인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미리 배포한 기조연설문에 “농업을 포함해 일부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협상 진전을 위해 신축적일 용의가 있다”고 적었다. 민감한 농업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 것이다. 그러자 기자단 사전 브리핑 과정에서 “공산품을 위해 농산물을 희생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민감한 시기인데 농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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