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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8 16:18:24최근 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 9월 초 A기업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매수’ 추천하고 목표주가도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한달 남짓이 지난 18일, 갑자기 A기업의 수익이 떨어질 것 같다며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내리고 적정주가도 현주가보다 낮은 2만5,000원으로 낮췄다. 문제는 이러한 ‘오락가락’ 보고서가 나올 시점에 나타난 이 -
[기자의 눈] 정밀유도탄과 불발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6 16:56:41지난 25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 나선 이방호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이 현대아산 측에 현대에서 만들고 있는 잠수함과 이지스함의 설계도를 요구했고 현대아산이 이를 거절하자 북측이 남북경협에서 현대를 배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미국중앙정보국(CIA)도 이를 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이라면 남북 관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엄청난 사건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 이상 -
[기자의 눈] 때 아닌 발코니 소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6 16:47:52건설업계가 때 아닌 발코니 소동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두 달을 건너뛰어 내년 1월1일부터 발코니 구조변경을 허용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시발점이었다. 당장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건설교통부는 한 걸음씩 떠밀리면서 발코니 확장 시행시기를 12월, 다시 11월로 한 달씩 앞당겼다. 발코니만 확장하면 당장 몇 평이 넓어진다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사람은 많지 않다. 건설업체들은 말 그대로 봇물처럼 -
[기자의 눈] 새로운 프랜차이즈 영웅을 기다리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5 17:07:08한국판 레이 크록과 하워드 슐츠는 요원한가. ‘맥도널드’와 ‘스타벅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두 브랜드는 전세계에 걸쳐 각각 3만여개와 7,0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하루에 몇 개씩 새로 오픈하고 있다. 이 두 브랜드를 키운 사람은 레이 크록(지난 84년 작고)과 하워드 슐츠다. 딕과 모리스 맥도널드 형제가 1940년에 캘리포니아 산버더디노에서 창업한 맥도널드는 특색 없는 평범한 드라 -
[기자의 눈] 보험 답지 않은 보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4 16:59:50지난 56년 네덜란드의 보험사 바르다유는 자산운용 실적과 보험금을 연계한 상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판매한다. 이 상품은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발전하게 된다. 70년대 중반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확정 보험금을 주는 보험상품의 매력이 떨어지자 미국 보험사들은 정액형 보험의 대안으로 이 새로운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90년대 들어 미국의 저금리와 증시 장기활황이 계속되면서 이 상품은 매년 20~30%의 -
[기자의 눈] 줄기세포의 경제적 가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4 16:53:33“줄기세포로 난치병 환자 치료가 정말 가능하나요?”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 등 배아나 성체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성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최근 기자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줄기세포가 정말 손상된 인체 장기를 재생시키면서 척수손상 환자를 걷고 뛰게 만들 수 있는가, 꿈이 아닌가 등등. 어느 정도 권위를 가진 과학자 중에서 가능하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은 모색하는 단계고 아직은 ‘과학’이지 -
[기자의 눈] 이라크의 미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3 18:48:13이라크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헌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 기대했던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이라크의 단초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헌법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미국의 이라크 재건 계획에 따르면 이라크는 이번 헌법안을 토대로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오는 12월 총선을 통해 정식 의회가 들어서게 된다. 헌법의 구속력에 대한 인정이 있어야 주권국가로서의 이라크도 가능하다. 헌법안에 대한 국 -
[기자의 눈] 분식회계, 피하기 힘든 유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1 16:38:29[기자의 눈] 분식회계, 피하기 힘든 유혹 이상훈 기자shlee@@sed.co.kr 두산그룹과 터보테크.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요즘 돌아가고 있는 형국을 보면 비슷한 구석이 적지 않다. 두산그룹은 현재 2,797억원의 분식회계와 비자금으로 총수 일가의 유상증자 이자를 대납한 혐의 등을 검찰에 추궁받고 있 -
[기자의 눈] 노벨 문학상을 향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0 16:57:53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바덴바덴. 그다지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한국인에게는 친숙한 곳입니다. 하지만 대뜸 ‘이 도시가 어떤 곳인지 아십니까’하고 물어 본다면? “글쎄….” 딱히 떠오르지 않으신다구요? 그렇다면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올림픽’과 관련이 있죠. “빙고. 그렇습니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세울” 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88년 올림픽 서울 개최를 결정했던 바로 그 도시입니다. 군사 독재 국가 -
[기자의 눈] 화물차 공급과잉 해소부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20 16:28:12지난 19일 오후. 충남 공주에서 열린 화물연대 확대간부회의에서 ‘즉시 전면 파업 돌입’이라는 결정이 나자 산업계는 순간 긴장했다.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파업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봤던 2003년의 악몽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면 파업 돌입 발표가 있은 지 1시간쯤 지나 화물연대가 ‘이번주 말까지는 정부와 대화를 하겠다’는 후속 발표를 했고 산업계는 일단 발등의 불은 피했다 -
[기자의 눈] M&A전쟁과 비단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9 17:12:20“생사의 기로에 섰던 기업을 인수해 이제 겨우 숨돌리는가 했더니 난데 없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조차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계열사인 세양선박이 적대적 M&A 위협에 몰린 쎄븐마운틴그룹의 한 임원은 기자를 만나 이렇게 하소연했다. 이 그룹은 요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갖가지 방안을 짜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법정관리 중이던 세양선박을 인수해 정상화한 지 3년여 만에 휘몰아친 최대 위기 -
[기자의 눈] 갈 길 먼 통신요금 정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9 16:35:31[기자의 눈] 갈 길 먼 통신요금 정상화 최광기자chk0112@@sed.co.kr 재미없는 경제교과서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수요ㆍ공급 법칙과 탄력성에 대한 이론이다.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팔려는 사람은 많아지고 사려는 사람은 적어지는 것이 수요ㆍ공급의 법칙이고 물건 가격이 두 배 올랐을 때 사려는 사람이 얼 -
[기자의 눈] 청와대, 여의도로 옮겼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8 20:26:14적어도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은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이나 다름없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오전 기자회견에 대한 청와대의 논평은 전날 회견 소식에 예견되기는 했으나 그 수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역사의 시계추를 유신독재로 되돌리자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는 자극적인 용어와 표현이 난무했다. ‘유신독재의 망령’ ‘반민주적 포퓰리즘’ ‘민주인사 탄압의 주범과 종범’…. 상대방 비하 -
[기자의 눈] 동시분양의 경제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8 16:33:40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시간이 지나면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제도를 고치기도 하고 아예 폐지하기도 한다. 간혹 제도를 도입한 배경이나 원인이 바로 그 제도를 폐지하게 만드는 부메랑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정부가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폐지하기로 한 동시분양제도가 그렇다. 행정당국 입장에서는 민원을 일괄 처리하니 편리하겠지만 소비자의 아파트 선 -
[기자의 눈] 유시민 의원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7 16:55:58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학 4학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유시민 의원의 이름 석 자를 머릿속에 새겨넣은 것이 말이죠. 바로 유 의원께서 지난 85년 대학생 신분으로 직접 작성했다는 항소이유서를 통해서 입니다. 지금도 유 의원을 설명할 때면 꼬리표처럼, 하나의 상징처럼 회자되는 그 항소이유서를 보고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나이에 어쩌면 그리 유려하면서도 논리 정연한 글을 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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