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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의 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10 16:33:42수도권 남부에 고급형 단독주택이나 저밀도 중대형 아파트가 들어설 300만평 규모의 한국형 베벌리힐스 조성을 검토 중이라는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의 지난 7일 발언이 ‘긴 꼬리’의 후유증을 낳고 있다.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부랴부랴 “우리 부처로서는 30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할 계획이 없으며 재경부와 협의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재경부 고위관계자의 말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번 -
쇼핑몰 사기분양 심각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9 16:20:01지난해 말 서울 서대문 근처의 한 식당에서 동대문의 C쇼핑몰 분양 업체 관계자들을 중앙일간지 관련 기자들과 함께 만났다. 그 관계자들은 당시 중국 상인들 3,000여명을 입점시켜 동대문 상권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열변을 토했다. 중국 상인들이 이미 국내시장 조사를 마쳤고 중국 정부와도 교감이 이뤄져 꼭 성공할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기자는 낮은 분양률, 통역 및 판매사원 수급 문제 등을 거론하며 다소 어려 -
행복한 동거가 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7 16:37:49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2년 전부터 시작돼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두 은행은 지난 2년 동안 감성 통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상품의 판매, 여수신 체계, 검사업무 시스템, 여직원의 유니폼 등에서 눈에 띄는 통합이 이뤄졌다. 아직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본점 일부 부서에서는 양행 직원들이 같이 근무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사번도 ‘06’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
기업가와 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6 17:00:57한국 최고 부자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세계 유수 기업인 ‘삼성’을 놓고 요즘 우리 사회가 홍역을 앓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 회장과 삼성의 부도덕성을 질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업 때리기가 도를 넘어섰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회장과 삼성을 대상으로 한 작금의 모양새는 한발 더 나아가 경제성장 과정에서 부(富)를 축적한 다른 재벌기업과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도 하다. 재벌기업과 기업 -
행복이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6 16:57:46‘행복한 작은 왕국이 제시한 행복의 새로운 기준(A New Measure of Well-Being From a Happy Little Kingdom).’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이 기사는 히말라야 산맥의 한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소왕국 부탄이 추구하고 있는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행복은 경제성장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의 분배, 환경 보호와 같은 요인이 -
중소기업을 위한 유통채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5 16:54:52“홈쇼핑에 한 번 방송을 내보내려면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지 아십니까. ‘띠(1회분 방송이 나가는 데 소요되는 비용)’를 사는 데 최고 3,000만원을 줘야 하고 사은품 등의 비용까지 감당하면 수천만원은 족히 필요하지요. 그나마 홈쇼핑에서 판매된 제품이라고 하면 고객들한테 홍보하기가 나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거지요.” (홈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R사 마케팅담당 부장) “국내 유명 대형할인점과 거래하면서 판매 -
컴퓨터에도 KBS 수신료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5 15:51:34지난 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KBS 국정감사 핵심은 단연 수신료 인상 문제였다. 늘 그랬듯 이날 역시 그간의 똑같은 논리에 같은 대응뿐이었다. “25년간 2,500원에서 단 한푼도 오르지 않은 수신료로는 공영방송의 책무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KBS의 주장에 “공영성과 경영합리화부터 우선 강화하라”는 야당의 반박이 시계추처럼 되풀이됐다. 새로운 논란거리도 불거져나왔다. 정연주 한국방송공사 사장의 “개인용 컴퓨터 -
아직도 '후진국형 참사'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4 17:16:33지난 휴일 경북 상주 공연행사에서 어린이와 노약자 11명이 죽고 9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우리는 과연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했는가. 반도체ㆍ휴대폰ㆍ조선 등 세계 일류상품을 대거 생산해내면서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과연 나올 법한 사고인가. 사고 상황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면서 주최 측의 안이한 사전 준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행사 당일 안전요 -
'더 값진' 철강인 잔치를 기대하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3 16:51:28[기자의 눈] '더 값진' 철강인 잔치를 기대하며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전세계 철강협회(IISI) 서울총회가 '우리 세상을 더 값지게(Adding value to our world)'라는 주제로 지난 2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17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철강 총회인 만큼 전세계 철강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
중국산 '패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0.03 16:41:54중국산 김치에 이어 차에서까지 납 성분이 검출돼 온 나라가 시끄럽다. 중국산 제품이라면 ‘불량’ 혹은 ‘싸구려’ 이미지의 극치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한국발’ 보도를 접하는 중국인들의 반응은 되레 무덤덤했다. “중국보다 한국정부의 관리가 더 까다로울 텐데 이상하다”거나 천차만별인 농산물 중에서 “싸구려를 골라 사고파는 수출ㆍ수입 업자의 문제”라는 반응 정도였다. 알다시피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 -
'묻지마 펀드열풍' 식히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30 16:07:42주식시장에 돈이 넘쳐흐른다. 종합주가지수가 1,200포인트를 넘어섰음에도 하락에 대한 두려움보다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9월에만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순증액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봉급 생활자들도 이제는 은행예금보다 적립식 펀드 가입을 당연시한다. 또 8ㆍ31대책 한 달을 맞으면서 한꺼번에 수억원씩 증권사에 맡기는 ‘큰손’도 종종 눈에 띈다. 이는 그동안 갈 곳을 찾아 눈치만 보던 뭉칫돈들 -
소크라테스와 금산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29 17:05:19금융산업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24조 개정안을 둘러싼 최근 정치권의 논란을 보면서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에 물음표를 찍게 된다. 법이란 국민이 권한을 부여한 입법기관이 만든 이상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인데 맞는 말이다. 그러나 ‘충분한 사전 검토’와 ‘사회적 합의’라는 전제조건에 주목하면 미흡한 금산법을 만들어놓고 법 제정 후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벌칙을 논하고 있는 정치권에 거부 -
판교 분양 차질 없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29 17:00:00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판교 신도시 중대형 택지 특혜분양 의혹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내년 8월로 예정된 판교 일반분양 일정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판교 신도시에 땅을 소유했다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중대형 택지를 우선 공급받게 된 업체는 ㈜한성 등 모두 4개사. 하지만 특혜분양 의혹이 불거져 택지공급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 중에서 가장 많 -
금산법 '네 탓' 타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28 16:42:02하도 어이가 없으면 실소가 나오게 마련이다. 따지고 보면 심각한 문제인데 희극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요즘 국정감사장을 달구고 있는 ‘금융산업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이른바 ‘금산법’ 파동이 바로 그렇다. 여당 측의 ‘금산법 개정안’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과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가운데 5% 이상은 처분하도록 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영향력을 무력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 -
의욕 꺾인 정통부 공무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9.28 16:15:48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기상청 등을 맡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활약은 눈부시다. 기술정책을 다루는 특성 때문인지 여ㆍ야 의원 모두 정치색을 배제한 채 문제에 접근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고 곁에서 지켜봐도 전문지식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에 놀랄 정도다. 그래서 “실력이 곧 행정부를 능가할 것 같다”는 국회 사무처 직원의 평가가 빈말같이 들리지 않는다. 일부 부처 장관들이 본질을 피해나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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