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믿기 어려운 '경기 전망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3 17:07:01‘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 오는 2007년은 4.8%로 전망. 경기회복이 최소한 2007년까지 지속(한국은행).’ ‘내년 경제 성장률은 수출과 소비의 동반 성장 덕에 상반기 4.7%, 하반기 4.9%로 올해(3.8%)보다 높다(삼성경제연구소).’ 요즘 기자가 가장 믿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경기전망 보고서’다. 경제 전문가들이 각종 경제 관련 지표를 분석해 만든 보고서에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유는 거창한 데 있지 않다 -
[기자의 눈] 엔貨의 대공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2 16:54:23연말 크리스마스 세일이 불붙은 지난 7일, 싱가포르 중심가의 선텍시티몰. 12월에도 한낮의 기온이 34도를 오르내리는 적도의 쇼핑몰이지만 현지 상인들은 크리스마스 대목 장사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곳의 최대 쇼핑센터인 하비 노먼을 찾은 한국인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끄는 것은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의 PDP, LCD TV 등 디지털 가전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이미 싱가포르의 베스트셀러로 뽑혀 제품마다 훈장처 -
[기자의 눈] 상처만 남긴 파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2 16:10:56대한항공이 나흘간의 파업 후 정상화한 첫날인 12일. 파업에 참가했던 조종사들은 모두 농성장을 나와 업무 현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비행 스케줄은 여전히 ‘취소’라는 글자로 반쯤 도배돼 있었다. 대한항공 직원들에게는 일상으로 되돌아간 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용객들에게는 뜨지 않는 비행기를 계속 원망해야 하는, 파업 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지난 여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과 마찬가지로 이 -
[기자의 눈] 진대제 장관의 '열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11 16:46:05최근 정보통신부의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정책을 보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지상파DMB는 KBS 등 지상파 방송을 휴대폰 등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달 1일부터 시작됐다. 지상파DMB가 해외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통신시장의 조타수 역할을 해온 정통부가 지상파DMB에 대해 취 -
[기자의 눈] 대기업들만의 잔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9 16:30:20얼마 전 모 그룹 계열사의 부품영업부장은 울화통이 터질 정도로 황당한 일을 당했다. 거래처이면서 같은 계열사인 전자 업체를 방문했는데 담당 대리가 앉으라는 말도 없이 30분을 세워놓은 채 자기 업무만 봤기 때문이다. “아무리 갑(甲)의 입장이라지만 계열사 선배한테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하지만 참을 수밖에요. 회사 실적을 그 대리가 좌지우지하는데요. 그날 밤 부서원들과 함께 신입사원 연수 때 왜 그 회사를 지 -
[기자의 눈] 짜고 치는 고스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8 16:49:33‘국회 파행’에 ‘전면 보이콧’, 열 받은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 발끈하는 여당의 반응…. 누군가 한참 손해를 보고 비분강개하는 것처럼 들린다. 과연 그럴까. ‘심야의 날치기’가 있었다는 지난 7일 하루의 일정을 시간순으로 되돌아보자. 7일 오전 열린우리당 원내대책회의.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말을 꺼냈다. “결단의 순간이 왔다. 당의 명운을 걸고 8ㆍ31 후속 법안 등 쟁점 법안을 원안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게 -
[기자의 눈] 고가 분양의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8 16:38:258ㆍ31부동산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고가 분양가 논란도 더욱 잦아지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고가 분양 책정이 도를 넘으면서 부동산시장 전체가 불안해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호화 주상복합을 짓는 한 건설사가 펜트하우스를 평당 1,700만원대에 분양하겠다며 승인을 요청,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사는 펜트하우스뿐만 아니라 나머지 평형도 평당 1,240만~1,340만원대에 승인을 요청했다. -
[기자의 눈] 은행장과 총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7 16:59:51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기사가 최근처럼 많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유지창 전임 산업은행 총재가 은행연합회장으로 가면서 후임 총재 인선을 둘러싸고 비교적 긴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하마평이 나오면서 언론은 물론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달여 동안 산업은행 총재가 국민의 관심거리가 되자 독자들로부터 “왜 산업은행의 수장은 은행장이 아니라 총재냐”는 질문을 받고 당황한 적이 있다. -
[기자의 눈] 동대문의 겨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7 16:10:37서민층이 즐겨 찾는 동대문 재래시장 쇼핑몰들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매출 진작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힘겨운 가을’을 보냈던 소매 쇼핑몰들은 호조세로 돌아선 백화점들이 그랬던 것처럼 유래를 찾기 힘든 수준의 대규모 경품ㆍ할인 행사 등을 통해 서민들의 헐렁한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객단가가 올라가기 마련인 겨울철임을 감안, 주요 소매 쇼핑몰의 매출이 전년보다 10~20% 가량 회복되 -
[기자의 눈] WTO 홍콩 각료회의를 앞두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6 16:19:25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분수령이 될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오는 13일부터 엿새간 홍콩에서 개최된다.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은 다자간 무역협상인 DDA는 지난 2003년 멕시콘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되며 위기를 맞았으나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의 뒷받침으로 2006년 말 완전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산물 개방 등 민감한 사안이 많지만 홍콩 각료회의도 내년 상반기까지 DDA 협상의 -
[기자의 눈] 디자인 강국 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5 16:33:34한국의 대표주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얼마 전 세계적 권위의 산업디자인협회 iF(International Forum Design)가 선정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었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12개보다 2배 이상 많은 25개 제품에 대해 수상, iF 역사상 한 기업이 받는 최다 수상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최근 영국의 유력 디자인잡지인 ‘아이콘(ICON)’은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계 이슈 20개를 선정했는데, 그중 하 -
[기자의 눈] 개혁의 기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5 16:20:45일본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일본 닛케이지수는 5년 만에 1만5,000엔을 돌파했다. 지난 5월 이후 40% 상승했으며 주간단위로는 6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 증시의 상승은 디플레이션 탈출에 대한 기대감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개선 등의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변동폭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뺀 이른바 근원 소비자 물가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변동이 -
[기자의 눈] 대국민 사과로 끝날수 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5 09:47:33벼랑 끝까지 갈 것만 같던 MBC ‘PD수첩’와 황우석 교수팀과의 논란은 결국 ‘PD수첩’팀의 공식사과로 일단락됐다. MBC는 4일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애초 MBC가 불순한 의도에서 이번 황 교수 팀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 결코 아닐 것이다. MBC측은 “한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국제적 지지를 바탕으로 보다 탄탄 -
[기자의 눈] '치킨 게임' 이젠 끝내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4 16:42:44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킨 게임’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맞아떨어질 때가 있을까. 지난 2일 열린 ‘PD수첩’ 팀의 기자회견은 ‘과학적 권위’를 앞세워 자사 측을 강하게 비판한 황우석 교수 팀에 대한 일종의 선전포고의 장과 다름 아니었다. ‘PD수첩’ 팀은 취재 일지를 드러낸 데 이어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검증 과정까지 샅샅이 공개했다. ‘PD 수첩’이 난자 제공의 의혹을 제기할 때만 해도 문제가 됐던 것은 -
[기자의 눈] 혁신도시, 지역 갈등 해소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12.02 16:58:06“이번 혁신도시 후보지 선정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 “입지선정위원회가 애초부터 후보지를 내정해놓고 형식적으로 심의를 벌였다.” 지난 1일 대구와 울산 지역 혁신도시 후보지가 발표된 직후 탈락한 후보지역에서 쏟아진 반응들이다. 울산과 대구 지역뿐만 아니라 이미 혁신도시 후보지를 결정했던 전북과 경남 등 여타 지역에서도 최종발표 이후 거의 유사한 반발이 쏟아지는 상황을 빚었다. 공공기관 지방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