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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주주 자본주의의 명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14 17:05:29얼마 전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에 상장된 소형 우량기업을 취재했을 때였다. 해당 회사의 사장은 대뜸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주가가 오르면 소액주주들이 투자액에 비해 배당이 적다며 불평하는 등 귀찮은 일만 생긴다는 것이었다. “투자 자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상장사’라는 간판에 현혹돼 상장했던 게 지금은 후회가 돼요. 가끔 소액주주라는 사람들이 주가부양을 위해 회사자산을 팔라고 요구할 -
[기자의 눈] 세계 IT전시회, 안방서 열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13 16:27:37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 2005’가 열리고 있는 독일 하노버.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개막과 동시에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전시장 26번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통신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침 일찍부터 진을 치고 그의 등장을 기다리던 내외신 기자들은 쉴 새 없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고 그 주변에는 ‘SAMSUNG’ 브랜드가 새겨진 첨단제품들이 기술력을 맘껏 뽐내고 있었다. 주최국 정상의 첫 방 -
[기자의 눈] 판교 대박은 '공공의 몫' 돼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11 16:43:39오는 11월 판교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중소형 아파트 평당 가격이 900만원 이하로 사실상 확정됐다. 따라서 판교 아파트에 당첨됐을 때의 시세 차익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당첨 즉시 2억원, 전매가 가능한 5년 후에는 3억원까지 내다보게 된 것이다. 인근 분당과 강남의 집값을 비교해 추산한 수치다. 중대형 아파트도 건설교통부 계획대로 평당 1,500만원 수준에서 공급될 경우 5년 후에는 1가구당 최소 1억원의 시세 차익을 -
[기자의 눈] 사람이 중요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10 16:28:26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덩달아 원자재 값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가진 최고의 자원이 무엇이지 되돌아본다. 바로 사람이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지하자원이라고는 거의 없는 한반도에서 믿을 것은 우수한 인력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지난 9일 산업계와 정부와 대학ㆍ연구소가 함께 모여 만든 ‘산업별 인적자원 개발협의체’가 중요성을 갖는다. 기술 -
[기자의 눈] '짝퉁'피해와 도덕적 해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10 16:24:02“최근 국내 유명 인터넷 쇼핑몰조차 유사품을 버젓이 거래하고도 자신들은 큰 책임이 없다고 발뺌할 정도로 ‘짝퉁’에 대해 사람들이 도덕적 해이 현상을 보이고 있어요.” 국내 한 중견 의류업체의 관계자는 10일 위조 상품인 이른바 ‘짝퉁’브랜드로 회사가 골병이 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짝퉁’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이제 언론에서조차도 뉴스거리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일’인 듯 -
[기자의 눈] 새 부총리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9 17:25:31“새 부총리는 내수회복을 위해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이어가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이제 막 살아나기 시작하는 소비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어줘야 경제 전체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A카드사 임원) “경기가 살아나야 연체율도 줄어들고 중소기업이 살아나게 되면 은행은 물론 금융권 전체의 경영 환경도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경제정책 방향은 분배가 아니라 성장 위주로 잡혀야 합니다.”(B은행 임원) 이헌재 부총 -
[기자의 눈] '민심 달래기'냐 '표 달라기'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9 17:15:37‘민심(民心) 달래기’냐 ‘표(票) 달라기’냐. 4ㆍ30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선두는 열린우리당. 우리당은 행정중심도시 건설안이 확정된 직후 바로 수도권 민심 달래기로 눈을 돌렸다. 충청권 표를 굳혔으니 수도권 표의 이탈을 막는 게 상책이라는 계산이다. 우리당이 내놓은 주력 카드는 ‘또’ 부동산. 8일 수도권발전대책특위 2차 소위가 끝난 후 김한길 위원장은 “서울공항 이전 검토가 가 -
[기자의 눈] 지자체장의 탈당과 지역발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8 16:51:38“소속 정당이 충청권 지역민의 소망을 담아내는 데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충청 지역 지역민의 민의를 수렴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역부족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염 시장은 “한나라당은 신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이후에도 수도이전 반대의 중심에 서는 모순된 행동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행정도시특별법이 통과된 -
[기자의 눈] 이헌재가 남긴 것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7 17:41:57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떠났다. 개인적으로 이 부총리가 억울하다고 여길 만한 여지는 많아 보인다. 율산 파동 등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도덕적 알레르기’를 보여왔던 그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제 와서 부동산투기라니. 마지막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그는 언론과 정치권에 대한 섭섭함을 강하게 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못마땅해도 여론은 여론이고 그 단초를 제공한 것도 이 부총리 자신이다. 그 자 -
[기자의 눈] 현대車, 박수 받기는 이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7 17:36:29국내 자동차업계에 새봄을 맞아 낭보가 하나 전해졌다. 현대자동차의 뉴EF쏘나타가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가장 결함이 없는 차(the most trouble-free vehicle)’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발행부수만 540만부에 이를 만큼 미국에서 폭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는 컨슈머리포트가 설문조사를 통해 ‘뉴EF쏘나타의 결함률이 2%에 불과하다’고 아주 후한 점수를 매긴 -
[기자의 눈] 민주주의 강요하는 미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6 19:11:04세계에서 미국만큼 민주주의와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기 취임식에서 밝힌 대외정책의 핵심목표도 바로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이다. 급기야 미국은 지난주 국가별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민주주의 증진법을 상하원에 동시 상정하며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자로서 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미국의 인권보고서가 -
[기자의 눈] 市場은 역시 부총리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4 17:35:47[기자의 눈] 市場은 역시 부총리편? 이연선 기자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재산공개 과정에서 불거진 부동산 투기의혹이 단연 화제다. 모든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청와대는 이 부총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 부총리는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 -
[기자의 눈] 다수파 '날치기'냐 소수파 '치기'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3 17:06:13‘남의 물건을 함부로 채 가는 짓.’ 국어사전에서 ‘날치기’를 찾으니 이렇게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 말이 ‘다수당이 수적인 우위를 이용, 합의 없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쯤으로 해석된다. 사전적 의미나 정치적 함의 모두 ‘함부로’ 또는 ‘제멋대로’ 정도의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2일 밤 11시. 국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어 김덕규 국회의장 직무대리의 ‘직권상정’으로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이 통과 -
[기자의 눈] 식품위생법과 '食파라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3 16:57:44“지금 업계는 초비상입니다. 오죽하면 직원들을 ‘식파라치’ 양성학원에 보내자는 얘기까지 나오겠어요.” 오는 7월 식품위생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식품 및 외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화두는 역시 현행 3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으로 뛰어오르게 될 위해식품 신고 포상금. 어떤 사안이든 ‘돈’이 걸리면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1,000만원이라면 웬만한 직장인의 3~4개월치 봉급이다. 수십만원 -
[기자의 눈] 瓜田不納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2 17:28:45[기자의 눈] 瓜田不納履 최인철 기자 금융감독당국과 삼성생명이 문서 파괴 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사연인즉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삼성생명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삼성측이 e이메일 등 관련 전산 문서자료를 폐기했다는 것. 감독당국은 삼성측이 의도적으로 문건을 폐기하고 조직적으로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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