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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식 주택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13 16:42:47“최근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제대로 시장에 먹히지 않는 이유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너무 많은 탓이다”“강남 등 서울의 집값 문제는 서울시에 1차 책임이 있다”“집값이 지금과 같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할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남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에 차있던 건설교통부의 고위 당직자에게서 나온 말이다. 이 당직자의 말을 열거해보면 결국 참여정부 출범 이후 줄곧 -
할인점의 외줄타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12 17:12:36“원래는 ‘메이드 인 코리아’로만 기획했는데 워낙 해외 수입품이 많이 들어오다보니 국산으로 제한하면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예외적으로 일부 수입품까지 포함시킨 겁니다.” 최근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지원ㆍ발굴한다는 취지로 중소기업 박람회를 개최한 이마트 관계자의 말이다. 대형 할인점들이 요즘 들어 잇달아 납품업체와의 ‘상생’을 외치고 있긴 하지만 업계의 기본적인 방향은 ‘글로벌 소싱’ -
'레드오션'에 빠진 손보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10 16:40:21“이제는 경쟁 자제를 위한 업계 회의도 제대로 열리지 않아요. 정말 막가자는 분위깁니다.” 손해보험사의 한 임원은 최근 손보 업계의 과열경쟁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단기간에 실적을 높여보겠다는 최고경영자들의 마인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성토했다. 손보 업계의 경쟁, 특히 자동차보험시장을 둘러싼 회사간의 과당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계약자에게 보험료를 편법으로 할인해주거나 리베 -
뭐 묻은 개와 겨 묻은 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9 17:08:29대정부 질문 이틀째인 지난 8일 오후 국회 브리핑실.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이 비장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그는 불만부터 털어놨다. “어제 이해찬 국무총리와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언론이 ‘아수라장’ ‘막말 싸움’등으로 보도했다”고 서운함을 드러내며 설명을 자청했다. 김 의원은 하루 전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해찬 총리와 “대답하세요”(김 의원) “대답할 수 없습니다”(이 총리), “냈습니까, 과태료” -
난지도골프장 해법 찾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9 17:02:06지난 8일 각 일간지 1면 광고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싹쓸이했다. ‘이명박 서울시장님께 드립니다’로 시작되는 광고의 요지는 지난해 6월 준공된 지 1년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난지도골프장을 하루속히 개장할 수 있도록 이 시장이 결단을 내려달라는 것. 공단은 조속 개장의 이유를 몇 가지 들었으나 시에 전하고 싶은 건 딱 한마디였다. ‘두 차례 소송에서 졌으니 그만 버티고 항복하라’는 백기 투항 요구였다. -
김우중 방정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8 17:06:38‘오나 안 오나. 돌아온다면 언제, 어떤 모양새로? 돌아온 뒤에는 어떻게? 잘했나, 못했나. 누구에게 득이 되고 누구에게 실이 될까.’ 마치 복잡한 ‘수학 방정식’ 문제를 하나 풀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재계의 가장 큰 화두인 ‘김우중 귀국설’을 둘러싸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재계뿐 아니라 정치권ㆍ검찰과 많은 일반 국민들까지 온 나라가 그의 귀국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옛 대우그룹 측근 -
주먹구구 공장등록통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8 15:57:23‘국내 대기업 공장이 6개월 만에 16.5%(258개)나 줄었다?’ 산업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에서 운영하는 공장설립관리정보시스템(FEMIS)을 통해 집계된 ‘공장등록통계’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대기업 등록공장은 1,302개로 상반기(1,560개)보다 258개, 지난 2002년 하반기(1,679개)보다 377개나 감소했다. 짧은 기간 동안 국내 대기업 등록공장 숫자가 격감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산단공의 -
KRX100의 진정한 성공을 원하는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7 16:55:09증권사에서 선물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A씨. 통합지수 ‘KRX100’이 첫선을 보인 지난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전화를 걸었다. 지수선물 시황을 쓰는 그로서는 기존 KOSPI200과 연계된 선물 외에 KRX100과 관련한 상품이 나올 경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KRX100지수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계획이십니까.” A씨의 질문에 대한 증권선물거래소의 답변은 참으로 무성의했다고 한다. “‘구 -
당내 분열 키우는 당정청 갈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6 16:58:10지난 3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 당정청 워크숍에서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인위적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는다는 참여정부의 정책은 잘못”이라는 게 요지.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전 정책위의장을 지낸 홍재형 의원도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아마추어리즘’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도 정부정책을 “이상주의적”이 -
현대차 임단협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6 16:39:13“올 임단협은 노사가 함께 살 수 있는 협상이 돼야 할 것입니다” “교섭에 속도를 내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지을 작정입니다”. 4만여 거대 노조조직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이상욱 노조위원장은 지난주 말 기자들에게 올 임단협의 화두가 될법한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민주노총의 핵심이자 단일 노조로는 최대 규모인 현대차 노사협상은 해마다 이맘때면 경제계는 물론 대다수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
낙하산에 매달린 금융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3 17:29:34카드업계와 리스업계가 시끄럽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됐고 비씨카드는 존립 자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이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들이다. 이들은 모피아로 불리는 재정경제부는 물론 금융감독원ㆍ청와대 등에서 일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다른 민간인사들에 비해 ‘대관청 로비력’만 -
무관심이 앗아간 '기능강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2 17:17:58국제기능올림픽대회 통산 15회 및 6연패의 꿈이 끝내 좌절된 지난 1일 핀란드 헬싱키 한국 대표단 관계자들의 표정은 내내 무거웠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출발 전부터 종합우승을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내비치긴 했다. 그러나 아무도 71년 스페인 기혼대회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 3개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해 충격이 더 컸다. 이동훈 한국선수단장(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대회 결과 -
책상물림의 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2 17:10:33“알 수 없습니다”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따져보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영세자영업자 대책 브리핑 자리. 담당 실무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가장 많이 한 대답은 위 세 마디다. 답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책상머리에 앉아 전화기만 돌리면서 만든 정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가 내놓은 자영업자ㆍ재래시장 대책은 탁상행정의 ‘모범사례’이자 ‘종합 선물세트’로 꼽힐 만하다. 일선 현장에 -
유전 게이트는 거짓말 게이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1 17:39:12화가 나다 못해 슬프다. 2개월 간 진행된 검찰의 유전 게이트 수사를 지켜보며 기자가 느끼는 감정이다. 게이트 주인공들이 직권 남용이나 외압, 월권 등 불법행위를 한 것 같아서 슬프다는 게 아니다. 유전사건에 정말 불법한 행위가 있었는지는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분명한 점은 수사가 시작된 후 이들의 거짓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거짓말은 사건 실체와 관계없이 정부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
한류는 일본을 정복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6.01 16:38:45도쿄 시부야 교차로. 일본의 최첨단 패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이곳 어디서나 ‘한국’을 읽을 수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삼성 네온사인과 함께 전철역 앞 대형 전광판에는 일본에서 방영 중인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예고편이 흘러나온다. 패션 상가 ‘시부야 109’ 외벽에는 최지우의 광고 간판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트맨 비긴즈’ ‘스타워즈 에피소드3’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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