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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커튼뒤 숨어있던 외국계 증권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31 18:19:59“황당한 일이다. 증권사 직원이 고객 돈을 횡령한 것은 가끔 봤어도 주식을 빼돌린 사건은 처음 들어본다. 금융비리 자체보다 출고 확인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증권사가 더 문제다.” 최근 네덜란드계 ABN암로증권의 직원 2명이 고객이 맡긴 84억원대의 주식을 빼돌린 사건에 대해 국내 증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입김은 막강하다. -
[기자의 눈] 2005년 공인중개사 자화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30 19:25:47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 불합격자 1,000여명이 철옹성(?) 같은 경비를 자랑하는 과천정부청사에 무단 진입, 시위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행동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왜 실력 행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무단 진입에 나선 불합격자들의 면면은 주부ㆍ명예퇴직자ㆍ샐러리맨ㆍ대학생 등 주변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들. 이익만 챙기려는 실력 행사로 간주하기에는 뭔가 -
[기자의 눈] 교육, 이념잣대로는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8 18:06:39“전문성에 벽을 쌓아놓고 개방하지 않으면 학문이든 정책이든 동종교배현상이 일어나 퇴화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이렇게 자연세계의 이론까지 거론하며 김 부총리의 기용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경제부총리를 지내 경제 마인드를 갖추고 있고 정치인으로서 조정능력도 탁월한 김 부총리가 대학교육의 산업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 -
[기자의 눈] 양치기 세제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7 16:59:33‘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검토’라는 제목의 기사가 서울경제 단독으로 보도된 지난 13일. 재정경제부 세제실 담당자들은 이날 아침 부랴부랴 회의를 가졌다. 주제는 보도의 부인 방법.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무조건 발뺌부터 하자는 속셈이 다분했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조치는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실무진에서 이미 깊숙하게 검토돼왔었고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던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세제실은 이날 해명자료와 보도참고자 -
[기자의 눈] 해태제과 선장의 역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7 16:46:05지난 25일 열린 윤영달 크라운ㆍ해태제과 사장의 기자간담회는 시작부터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큰 이슈가 없는 식품업계 간담회 치고는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그만큼 이날 간담회는 껄끄러운 사안들을 떠안고 있었다. 크라운제과가 지난해 말 인수한 해태제과에 대한 가족경영과 윤 사장 취임 직후 단행한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다. 윤 사장은 해태제과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부인을 고문으로, 사위를 상무로 -
[기자의 눈] 광주 자긍심에 상처준 '취업장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6 18:07:03기아차 광주공장의 채용비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파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취직장사’ 의혹이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광주공장 노조지부장을 구속한 데 이어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의 청탁, 타 공장에서의 채용비리 가능성 등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특히 회사 인사채용에 대한 구조적 문제까지 파헤칠 것으로 보여 결과에 따라 파문 -
[기자의 눈] 월터 리스턴과 씨티그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6 16:45:18금융산업의 국제화ㆍ탈규제화ㆍ전자화를 통해 현대인들이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월터 리스턴 전(前) 씨티코프 회장이 지난 19일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리스턴은 오늘날 미국경제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혁신적인 금융 시스템을 설계했다. 금융지주회사 체제, 자동현금인출기(ATM),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84년 은퇴하기 전까지 17년간 씨티코프 회장으로 일하면서 그는 -
[기자의 눈] 지상파DMB 유료화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5 16:32:43최근 이통통신업체 관계자들은 지상파DMB와 관련된 자리에만 참석하면 “월 4,000원”이라는 말을 마법의 주문처럼 입에 달고 다닌다. 애초 무료서비스 개념으로 출발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유료화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들이다. 최근에는 “월 4,000원도 사실은 손해 보는 금액”이라며 선심 쓰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사업자 선정을 준비 중인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최근 들어 “주문형 서비스나 데이 -
[기자의 눈] 스팸 숨바꼭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4 18:50:39통조림 햄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팸(SPAM)’은 지난 1920년대부터 미국인들의 식탁에 중요한 메뉴 중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한 호멀푸드(Hormel Foods)사의 상품명이다. 당시 전세계적인 유통망을 갖춘 회사측은 ‘스팸’을 알리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광고에 집중,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거뒀지만 소비자들로서는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광고 공해’에 시달려야 했다. 상업적 광고성 메일을 일컫는 ‘스팸 메일’은 -
[기자의 눈] A380과 국내 항공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4 18:37:11[기자의 눈] A380과 국내 항공정책 김홍길 기자 지난 18일 유럽 항공산업의 메카로 알려진 프랑스 남부 툴루즈 지방에서는 에어버스사의 A380 출시 행사가 열렸다. A380은 지난 35년간 대형 여객기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 보잉사의 보잉747을 제치고 555석 규모의 사상 최대 항공기로 탄생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5,000여명의 관람객이 A3 -
[기자의 눈] 코스닥과열 거품 재현 우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3 16:27:08“기업의 내용은 묻지도 않습니다. 남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전형적인 ‘묻지마 투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가파르게 진행되는 코스닥 랠리로 여의도 증권가가 한창 들떠 있다. 지난 2001년 1월 이후 만4년 만에 맛보는 상승장인데다 과거 벤처 거품 시기였던 99~2000년에 손해를 봤던 개인들까지 본격 가세하면서 흥분은 고조되고 있다. 불과 한달도 안돼 주가가 배 이상씩 오른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개인투 -
[기자의 눈]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1 16:38:04건설교통부가 판교 청약통장의 실익이 낮다는 이례적인 ‘보도해명’자료를 내놓자 시장은 한걸음 주춤하는 모양새다. 판교 신도시는 올해 부동산시장 최대의 관심거리로 일찌감치 정해진 상태. 당연히 당첨 확률에 대해서도 온갖 추측이 무성했고 ‘무주택 경력 10년차’인 40대들은 당첨 축하인사를 미리(?) 받고 다니던 터였다. 하지만 이들도 잠시 좋다 말게 됐다. 건교부의 계산대로라면 성남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10년 -
[기자의 눈] 신세계 이마트의 상생전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0 16:17:33‘노무현 대통령이 신년회견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선언하면서 동반 성장과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선언한 가운데 신세계 이마트가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에 적극 나선다.’ 며칠 전 신세계 이마트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반품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아 배포한 보도자료의 서두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협력회사가 납품계 -
[기자의 눈] 박근혜 대표의 딜레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20 16:09:03“박근혜가 누구의 딸이라는 것은 잊어달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비공개로 진행된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최근 잇달아 공개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사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문서 공개에 대해 공당으로서, 공당 대표로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자신이 한나라당의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그만큼 한국 역사에서 극명하게 평가가 엇갈리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가 사 -
[기자의 눈] '神이 내린 직장'서 '人間의 직장'으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1.19 16:48:18국책은행들이 IMF 경제위기 이후 최대의 구조조정 한파로 인해 술렁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지점장을 계약제로 바꾸는 대신 책임을 강조하는 ‘지행장’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간부급 직원의 70%를 교체하거나 이동 발령을 내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역시 절반 가까운 간부직원을 이동하거나 교체하는 등 지난 98년 이후 최대의 변신 과정을 겪고 있다. 만성적인 ‘인사 적체’를 하소연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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