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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박수 받기는 이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7 17:36:29국내 자동차업계에 새봄을 맞아 낭보가 하나 전해졌다. 현대자동차의 뉴EF쏘나타가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가장 결함이 없는 차(the most trouble-free vehicle)’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발행부수만 540만부에 이를 만큼 미국에서 폭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는 컨슈머리포트가 설문조사를 통해 ‘뉴EF쏘나타의 결함률이 2%에 불과하다’고 아주 후한 점수를 매긴 -
민주주의 강요하는 미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6 19:11:04세계에서 미국만큼 민주주의와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기 취임식에서 밝힌 대외정책의 핵심목표도 바로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이다. 급기야 미국은 지난주 국가별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민주주의 증진법을 상하원에 동시 상정하며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자로서 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미국의 인권보고서가 -
市場은 역시 부총리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4 17:35:47[기자의 눈] 市場은 역시 부총리편? 이연선 기자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재산공개 과정에서 불거진 부동산 투기의혹이 단연 화제다. 모든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청와대는 이 부총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 부총리는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 -
다수파 '날치기'냐 소수파 '치기'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3 17:06:13‘남의 물건을 함부로 채 가는 짓.’ 국어사전에서 ‘날치기’를 찾으니 이렇게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 말이 ‘다수당이 수적인 우위를 이용, 합의 없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쯤으로 해석된다. 사전적 의미나 정치적 함의 모두 ‘함부로’ 또는 ‘제멋대로’ 정도의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2일 밤 11시. 국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어 김덕규 국회의장 직무대리의 ‘직권상정’으로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이 통과 -
식품위생법과 '食파라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3 16:57:44“지금 업계는 초비상입니다. 오죽하면 직원들을 ‘식파라치’ 양성학원에 보내자는 얘기까지 나오겠어요.” 오는 7월 식품위생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식품 및 외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화두는 역시 현행 3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으로 뛰어오르게 될 위해식품 신고 포상금. 어떤 사안이든 ‘돈’이 걸리면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1,000만원이라면 웬만한 직장인의 3~4개월치 봉급이다. 수십만원 -
瓜田不納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2 17:28:45[기자의 눈] 瓜田不納履 최인철 기자 금융감독당국과 삼성생명이 문서 파괴 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사연인즉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삼성생명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삼성측이 e이메일 등 관련 전산 문서자료를 폐기했다는 것. 감독당국은 삼성측이 의도적으로 문건을 폐기하고 조직적으로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국 -
기업인의 약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2 17:03:24“정말 다른 일정은 없습니다. 믿어주세요.”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한 일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 기자가 ‘뭔가 있지않을까’ 하고 집요하게 국내 홍보담당자에게 일정을 묻자 그가 답답한 듯 내뱉은 말이다. 동양 최대의 섬유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 기업 대표는 실제 30분의 장관 면담만 마치고 곧바로 출국했다. 일국의 장관을 만나는 일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해당 부처의 말 그대로 ‘의 -
금감원의 고무줄 원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3.01 16:45:38[기자의 눈] 금감원의 고무줄 원칙 이철균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식불공정거래 행위자 공개에 대해 명확한 원칙을 세우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주 증선위를 열고 주식불공정거래 행위자 중 검찰고발자만 외부에 공개했다. 주요 주주와 외국계법인도 주식불공정거래 행위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던 L기 -
오너경영과 책임경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7 17:00:34[기자의 눈] 오너경영과 책임경영 한동수 기자 지난 25일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ㆍ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사장(기아차 소속)과 셋째 사위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부사장, 조카인 정일선 비앤지스틸(옛 삼미특수강)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 -
대통령의 생각, 국민의 희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5 17:38:38“대통령이 달라지긴 달라진 겁니까.” 25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문이다. 노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이전과는 크게 달라져 보인다. 우선 거침없는 말투와 흥분이 거의 사라졌다. 25일 취임 2주년 국회 국정연설에서도 시종 차분한 모습과 여유를 보였다. ‘선진 한국’이라는 명제를 한나라당과 공유하게 돼 다행이라며 명칭에 대한 로열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조 -
'정책불신'에 대한 믿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4 16:59:45“언젠가 오르리라고 믿습니다.”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요ㆍ공급에 의한다. 하지만 이 같은 수요ㆍ공급의 상호작용 외에 부동산시장에서 집값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일관성 없는 정책에 대한 일관성 있는 믿음 말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왜 이런 믿음이 생겨나는지 알 수 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대표단지인 -
균형발전?나눠먹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4 16:43:11‘국토 균형발전’인가 ‘여야 균형발전’인가.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사실은 기자에게는 설레는 일이다. 지난 22~23일 이틀이 그랬다. 여야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관련, 부처이전 범위를 놓고 한 번의 일몰과 다음날 일몰까지 거의 만 하루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하는 동안 기자는 국회 4층 건교위 회의장으로, 1층 여야 의총장으로 분주히 뛰며 기사를 타전했다. 여야는 장시간 밀고 당긴 끝에 ‘12부4처2청’을 이전 범위 -
캐피탈과 소버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3 16:48:27지난 21일 오전10시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그랜드볼룸 A룸. 최근 ㈜LG와 LG전자 지분을 6% 이상 사들인 소버린자산운용이 기자회견을 갖고 지분매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릴 만큼 소버린의 정체와 지분매입 의도는 한국 자본시장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이를 반영하듯 제임스 피터 소버린 사장을 상대로 기자들은 2시간 가량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하지만 기자회 -
'탁상행정' 재래시장 상품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23 16:42:38중소기업청이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재래시장 상품권 확대시행 방안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기청은 현재 포항 죽도시장 등 5개 지방시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전국 1,700여개 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전국의 재래시장 상인회들의 연합체인 전국재래시장상인연합회를 출범시킨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 -
왜곡된 선물문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5.02.04 17:42:27설을 앞두고 정부와 재계가 나서 ‘설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ㆍ재계 거물들이 직접 캠페인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운동에 영향을 받아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받자는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몇해 전만해도 선물 주고받는 문화는 부정부패를 조장하고 과소비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기업들과 공무원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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