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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없이 퇴장한 유일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2.01 18:08:18"부총리, 질문을 받으세요" "기자들 불러놓고 뭐하시는 겁니까"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4동 합동 브리핑실이 때아닌 고성으로 가득 찼다. 준비된 원고를 읽자마자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쏟아진 기자들의 항의였다. 같이 소리치지는 않았지만 질의응답을 하려고 기다렸던 다른 기자들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였다.유 경제부총리는 취임 직후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유 부총리가 취임 -
보도자료만 베끼라는 기재부의 오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29 18:12:14"아직 확정 안 된 내용을 쓰면 어떻게 합니까. 기사와 실제 내용이 달라지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기자가 지난 22일 '2016년도 공공기관 신규 지정' 내용을 보도한 다음날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실무자로부터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기재부는 본지 보도에 대해 "2016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전혀 확정된 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해명자료를 냈다. 기사가 인터넷에 뜬 지 40분 만이었다.일주일 -
환경부의 뒷북 고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27 17:35:41이쯤되면 '뒷북 행정'이라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환경부가 27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 이어 테렌스 브라이스 존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를 형사고발했다. 1차 고발에 이은 2차 고발인 셈인데, 모양이 영 좋지 않다.환경부는 이날 "지난 19일 고발은 대기환경보전법상 결함시정명령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이고, 이번 건은 제작차 인증 위반과 제작차 배출허용 기준 위반 혐의 고발"이라는 장황한 설 -
누가 제주공항을 난민촌으로 만들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26 18:01:00지난해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캘거리공항에서 미국 시애틀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겪은 일이다. 탑승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던 중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갑작스레 결항됐다. 우리 가족을 포함해 100여명의 승객은 델타항공사 카운터 앞에서 대체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를 막막한 상황은 의외로 쉽게 해결됐다. 델타항공 직원이 대기승객들에게 대체항공편을 예약해주는 '에이전트 콜(A -
김무성 인재등용? 예비후보에 물어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25 18:06:08"언론인들이 게을러 인재를 소개하지 않는다"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말했다. 2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털어놓은 불만이다. 최근 들어 김 대표는 '인재영입' 없이도 상향식 공천으로 많은 '인재등용'이 이뤄졌다고 밝혀왔다. 김 대표가 '언론이 보도해주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등용 사례는 부산 영도에서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최 전 대표는 -
연말정산 파동이 불러낸 변양호 신드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21 18:06:02'13월의 울화통'으로 불렸던 연말정산 파문이 개정 세법 소급 적용으로 일단락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관료사회는 여전히 연말정산의 후폭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소신을 가지고 강단 있게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정치권과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납작 엎드리는 게 일상이 됐다.최근 사례는 신용카드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다. 정부는 표심 얻기에만 혈안이 된 정치권의 압박에 못 이겨 무리하게 카드 수수료를 인하 -
미안하다 쯔위, 안타깝다 한류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9 15:18:09최근 중화권 위성방송인 FSTV는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T-X)후보로 유력시 되는 한국산 초음속 훈련기 '골든이글'(T-50)을 집중보도했다. 대만 공군은 T-X 도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골든이글은 한국산이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1992년 정부가 대만과 단교한 이후 지속된 대만 국민들의 한국산 불매운동의 여파다.지난주부터 불거진 대만 출신 한류 가수 '쯔위'를 둘러싼 논란은 경제, 외교에 이어 문화 마저 -
K-컬쳐 '쯔위 사태' 반면교사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8 20:14:39'쯔위 대만 독립주의자 논란'이 중국과 대만에서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K-팝(Pop)과 한류에까지 그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쯔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에 대한 중국 내 보이콧으로 인해 JYP 소속 가수들의 중국 일정이 모두 취소된 데 이어 혐한류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K-컬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터라 대중문화 산업계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
바이오업계 힘 빠지게하는 한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8 17:41:53"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만들어도 가격 인하 효과가 없다고 하니까 얼마나 맥 빠지는지 몰라요." 국내 바이오 업계 고위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약값 인하 효과를 주변에서 몰라준다며 아쉬워했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관절염 치료제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허가를 받아 국내 바이오 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기뻤는데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한다는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셀트리온이 시밀러 사업을 하고 -
부족한 정보가 호텔업 성장 막는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6.01.11 09:54:46[기자의 눈]부족한 정보가 호텔업 성장 막는다 건설부동산부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협회에서 1년에 한번씩 전국 호텔업 운영에 관한 자료를 발표하지만 2014년 자료가 작년 말에 공개될 정도로 시차가 있습니다. 자료의 정확성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투자 대상이 있을 경우 인근 호텔에 전화해서 호텔업 경기를 파악하는 정도입니다. 당연히 정확하다고 믿지 않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호텔 투자가 어려 -
"격에 맞는 기업임원 보내라" 경북도의 갑질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0 19:35:37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기업투자와 신규채용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지역 대기업 임원들을 며칠 간격으로 공관에 초청해 만찬을 가진 행사에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기업인을 불러 애로사항을 듣고 투자나 신규채용에 걸림돌이 될 만한 규제를 철폐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겉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릴레이 만찬 회동에 불려 나오는 기업들의 반응은 의외로 밝지 않다. 한 예로 국내 대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글로벌 -
중국 스마트카 굴기, 신기루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1.10 18:05:22"중국의 하이센스 본사는 삼성전자의 어떤 국내 공장보다도 훨씬 큰 생산기지입니다. 그 넓은 공장에서 스마트카를 양산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아찔하죠." 스마트폰·스마트카에 탑재되는 카메라 센서를 만드는 국내 중견기업 A사의 임원.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1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그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소상하게 얘기했다.하이센스·패러데이퓨처 등 중국 기업이 전시한 스마트카를 둘러본 그는 "솔직 -
웨딩 컨설팅 피해 두고만 볼 것인가
산업 기업 2016.01.05 16:52:34백주연 성장기업부 기자오는 4월 예식을 앞둔 황모 씨는 신혼여행을 위해 한 여행사에 계약금과 항공권 금액을 합쳐 160만원을 지불했다. 11년의 업력을 자랑하며 현지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담당 여행사 관계자의 말에 마음 놓고 맡겼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신혼의 단 꿈은 담당 여행사의 부도로 산산조각이 났다. 다급한 마음에 해당 여행사를 연결해 준 웨딩 컨설팅 업체에 연락했지만 피해 금액을 바로 보상해줄 수는 -
3無가 만들어낸 '빈손 서민특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30 17:52:45"그동안 특별위원회 중에서 제대로 성과 낸 곳이 있었습니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도 예상됐던 결과입니다."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가 막바지 활동에 접어들던 시점. 한 여당 보좌진은 서민특위 활동에 갖는 기대감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약 1년간 진행된 서민주거특위는 보좌진의 말처럼 결국 '빈손 특위'라는 오명만 남긴 채 활동을 마감했다.이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여야에 있다. 서민주거안정연석회의 등 시민사회 -
벤츠는 진정 '귀족기업'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2.28 18:13:2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서울역 앞 대로 2개 차선을 막고 신차 상하차 작업을 한다는 본지 보도(12월28일자 13면 참조)가 지난 27일 밤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불쾌감을 넘어 분노에 가까웠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달린 댓글만 950여개에 달했고 '공감한다'고 밝힌 것은 3,000개가 훨씬 넘었다.'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작업을 해 시민 불편을 줄여야 했다' '다른 곳에서 차를 내려 본사로 차량을 끌고 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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