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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2선 후퇴’와 비주류의 품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5.11.12 16:59:29매서운 겨울의 추위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가장 먼저 찾아온듯하다. 재신임 정국 이후 잠잠해졌던 문 대표 거취 논란이 10·28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문 대표를 옹호했던 주류 쪽 의원들 역시 지도체제 개편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올해 초 2월 전당대회에서 문 대표에게 석패한 박지원 의원은 문 대표 취임 이후 지금까지 문 대표의 ‘2선 후퇴’를 주장하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 -
조석래 효성 회장의 구형을 보면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10 18:03:10올해 팔순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지난 9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징역 10년을 구형받던 순간이었다. 가까이 있던 몇몇이 눈물을 보았지만 모른 척 고개를 떨궜다.조 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울산 공장이 지어진 지난 1966년부터 효성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50여년간의 노력과 성과가 징역 10년형으로 귀결되는 것에 대해 조 회장이 어떤 서글픔을 느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그동안 효성의 잘잘못을 덮자는 -
삼성-롯데 빅딜을 보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08 18:17:04외환 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말. 구조조정 작업을 총괄, 집도했던 오호근(작고) 전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대기업 간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처음 들었을 때 황당하더군요. (중략) 인수자는 부실 기업을 넘겨받으면서 정부 지원을 받아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도가 있었고 넘겨주는 그룹은 골칫거리 계열사를 현금 투입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
엠바고, 정부의 언론 통제 수단인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5.11.08 17:03:19정치부 박경훈기자지난 6일 오후 통일부 기자실에 한 당국자가 찾아왔다. 정부가 지난 9~10월 북한에 당국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3차례 제안한 사실에 대해 기자단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9월 30일부터 이어진 ‘엠바고(보도유예)’를 당분간 더 유지해달라는 것이었다. 기자단은 회의 끝에 통일부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하고 이날 저녁 6시부터 기사를 보도했다.통일부는 북한에 당국회담을 제안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 -
리포트서 연락처가 사라진 까닭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03 18:00:31국내 주식시장에는 매일같이 수많은 종목에 대한 다양한 투자의견과 분석을 담은 수백건의 증권사 리포트들이 쏟아져나온다. 물론 지금은 증권사 리포트의 신뢰도나 위상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거나 관심 가는 종목에 대해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리포트를 꼼꼼히 읽고 투자에 참고한다. 때문에 증권사 리포트에는 어김없이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연구원들의 이름과 연락 -
반대편 설득 부족했던 총리 담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5.11.03 16:13:02정부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한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 황교안 국무총리는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15분 동안 현행 역사교과서의 문제점, 국정화 추진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러나 치열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대편을 설득하기에는 논리, 근거가 부족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황 총리가 제시한 현행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문제점들은 그동안 정부 -
캐딜락 타는 제임스 김 한국GM CEO
산업 2015.11.02 11:29:12지난 21일 새벽 한국GM의 최고경영자(CEO)로 첫 출근을 하는 제임스 김 사장의 모습은 조금 생소했다. 자택 앞에서 그를 기다리는 차는 한국GM의 차가 아닌 캐딜락이었다. 캐딜락은 GM의 럭셔리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한국GM과 별도법인인 GM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수입차’다. 일주일 뒤인 28일 새벽 자택 앞에서 다시 만난 김 사장은 역시 캐딜락을 타고 출근했다. 반면 한국GM에서 준 경차 초록색 신형 스파크는 자택에서 4 -
캐딜락 타는 한국GM 사장
산업 2015.11.01 17:53:32"'알페온'이 아니라 '캐딜락'을 탄다고요?" 최근 한국GM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제임스 김 사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캐딜락은 GM의 럭셔리 브랜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국GM과 별도법인인 GM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수입차'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기업의 CEO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차를 탄다. 수만 명의 직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고 연구해 직접 손으로 만들어낸 최고급 세단은 -
외국인 관장도 적임자는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7 20:17:18지난 3월, 피카소와 고야의 고향인 스페인 미술계가 발칵 뒤집혔다.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MACBA)이 기획한 '야수와 군주' 전시에 후안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과 볼리비아의 노동운동가 도미틸라 충가라가 개와 함께 뒤엉켜 성행위를 하는 모습의 조각이 출품된 것. 벌거벗은 인물상 아래로는 나치 친위대(SS)의 헬멧이 깔려 있었다. 오스트리아 출신 미술가 이네스 두작의 이 작품을 본 MACBA의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전시에 -
'포털전쟁' 발빼는 새누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9 18:19:06 -
보험 경쟁력 강화, 소비자는 어디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9 17:48:50 -
"방청석에서 학생들이 보고 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6 18:08:15"조용히 하세요. 말조심하시고."(정갑윤 국회부의장) "질문하는데 소리 지른 사람을 제지해야지."(자리를 박차고 국회의장석으로 달려 나온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내가) 조원진(의원한테)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요."(정 부의장) 1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분야 대정부질문. 어린이들과 교복 입은 학생들이 방청하는 현장에서, 학생들 보는 교과서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반말과 고함을 주고받았다. 고성은 도종 -
목불인견으로 치닫는 롯데가 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6 17:59:36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막장이라는 말이 딱이었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운영하는 SDJ코퍼레이션의 정혜원 홍보 상무는 16일 카메라 세례 속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기다렸다. 통고서를 내용증명으로 롯데그룹에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런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그는 신동빈 회장을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사진 많이 찍으셨냐"고 묻기까지 했다. 이쯤 되면 수십만명의 종업 -
'전략을 지닌 야당'을 보고 싶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5 18:21:08야당이 또다시 거리로 나갔다.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장외투쟁을 통해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지만 이를 통해 정부의 국정화 전략을 막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사실상 야당의 패배로 끝난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미 정부는 지난해 초 업무보고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예고했고 치밀할 정도로 차근차근 준비작업을 벌였다. 문제점을 알고도 대처하지 않았 -
'자율규제' 뒤에 숨은 금융당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5 18:00:24"정부가 발행을 중단시킨 적은 없습니다. 같이 만나서 회의는 했지만 의견교환일 뿐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업계 스스로 자율 규제안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증권사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지 한 달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ELS 발행량은 급감했고 H지수는 우려했던 추가 하락을 피하고 반등하고 있다.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발행을 재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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