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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노환중·오거돈' 삼각 연결고리 찾았나
사회 사회일반 2019.08.29 17:40:46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의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립의료원장의 임명 주체다. 노환중 현 부산의료원장은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시절 외부 장학금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검찰이 특혜 제공 가능성과 관련한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부산시 부산시청 시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5명을 보내 5시간이 넘는 압수수색 끝에 부산의료원장 임명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다. 이는 이틀 전 검찰이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장소 20여곳에 대해 대규모로 진행한 압수수색의 연장선상이다. 검찰은 앞서 이뤄진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 부산의료원 원장실 압수수색에서 노 원장 임명 당시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확보했다. 노 원장은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를 선임하는 데 ‘일역(一役)’을 담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조 후보자와 노 원장의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 원장이 조씨에게 특혜를 제공해 의료원장에 임명됐고, 이 과정에 묵시적 혹은 명시적으로 오 시장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입학 후 두 차례 유급했음에도 지난 2016~2018년 6학기 동안 학기마다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특히 장학금을 지급한 소천장학회는 2015년에는 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주다 2016년부터는 조씨에게만 지급했다. 부산대 의전원은 “외부 장학금은 받는 사람이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것이므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시립의료원장 임명 과정과 관련해 오늘 제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임명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근거 없는 추측과 억지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새로 별도 영장을 받은 것이 아니라 27일 오 시장 참관하에 집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하다 시장의 일정으로 중단했던 것을 협의하에 재개해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후보자 딸 특혜 의혹과 관련됐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항공사 직원 조모(51)씨가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을 시도하다 제지당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씨가 출국 금지된 것은 맞지만 도피 목적이 아니라 항공사 직원이어서 일하기 위해 출국하려다 금지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조 후보자 동생과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이례적인 부동산 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단독]조국 5촌 조카 '자금 펀딩'...웰스씨앤티 최태식은 '사업 설계' 맡은듯
사회 사회일반 2019.08.29 17:38:29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범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수사의 ‘뇌관’으로 꼽히는 사모펀드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단순 투자받은 것으로 행세했던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가 오히려 코링크PE가 추진하던 핵심사업의 밑그림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회사 간 얽히고설킨 관계에 검찰의 메스가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와 관련한 검찰의 최우선 수사 대상으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와 웰스씨앤티의 최태식 대표가 거론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코링크PE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사정을 꿰뚫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조씨는 일단 코링크PE의 실제 오너라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코링크PE와 한 중국 업체와의 5,000억원 투자유치 협약에서 악수를 하는 인물로 등장하며 ‘코링크PE 총괄대표’라는 명함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최 대표의 경우 웰스씨앤티 측에서 코링크PE 설립 초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서울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의 밑그림을 제공했으며 조 후보자 일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로부터 유일하게 투자를 받은 만큼 저간의 사정을 웬만큼 알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링크PE가 다른 사모펀드 등을 통해 보유한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이용해 비상장사 웰스씨앤티를 우회상장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기에 여기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도 최 대표의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조 후보자가 웰스씨앤티의 관급공사 수주에 관여했거나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건넸는지 여부도 이 두 인물을 통해 우선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웰스씨앤티와 코링크PE의 연결고리로 추정되는 성모씨도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7년 초까지 코링크PE의 두 번째 대표이사를 지냈는데 같은 시기에 웰스씨앤티의 3대 주주로 있었다. 또한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입수한 코링크PE 내부 자료에 따르면 성씨는 DH모터스라는 회사의 3대 주주였는데 이 회사의 마케팅팀에서는 5촌 조카 조씨가 등장하며 전무이사로는 코링크PE의 감사를 지낸 이모씨가 적혀 있다. 즉 DH모터스라는 회사에 코링크PE의 주요 인물들이 모여 있었으며 그 시절부터 성씨를 통해 웰스씨앤티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웰스씨앤티의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 추진 계획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의 초대 파트너사로 거론하는 ‘익성’이라는 회사도 검찰의 수사망에 오를지 주목된다. 기계장비 플라스틱 제품 제조사인 이 회사는 코링크PE가 작성한 ‘PEF 설립 구도 운영 계획 구도 제안’ 문서에서 코링크PE가 향후 주식스와프나 지분투자를 할 대상 기업으로 또다시 등장한다. 실제로 코링크PE는 설립 이후 만든 첫 펀드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익성의 3대 주주가 되기도 한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조 후보자 자택을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사모펀드 핵심 출자자인 조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씨로부터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정씨는 남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돈이 코링크PE 투자에 쓰였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남동생은 자녀들과 함께 블루코어 펀드에 3억5,000만원을 투자했으며 코링크PE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5억원을 내고 주식 1%가량을 취득했다. 남동생의 일산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한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사모펀드의 ‘자금줄’이라는 의혹을 받는 정씨가 증거인멸을 하더라도 손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권형·오지현기자 buzz@@sedaily.com -
'조국 논란'에 묻혀버린 관테크 의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9 17:11:06‘관테크’ 의혹으로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있을 것이라고 점쳐졌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에 묻혀 무난하게 넘어가게 됐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농촌 고령화 해결 및 쌀 과잉생산 문제 해결 등 정책질의가 주를 이뤘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개최된 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예고편’ 양상을 띠었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평화당 소속으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은 김 후보자가 ‘다주택자’임을 지적하며 관테크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공무원 특별 분양을 통해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얻은 뒤 실제로 거주하지 않고 타인에게 임대해 재산 증식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세종청사 근처에 거처가 필요해 대전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3년간 전세 계약을 맺었다”며 “그 사이 집이 필요했던 국무조정실의 모 사무관에게 전세를 줬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이날 인사청문회의 분위기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강석진 의원이 김 후보자를 ‘장관님’이라고 지칭했을 만큼 화기애애했다. 앞서 관테크 의혹을 제기했던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세종시 문제 외에는 도덕적 문제 보이지 않는다”며 “조국이 다양한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어 비교해보면 굉장히 양호한 후보자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서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2012년 세종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실제 거주하지 않고 2억원 가량의 양도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 여야는 은 후보자를 매개로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에 대한 ‘간접전’을 펼쳤다.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해 “펀드 내용을 보면 투자자와 펀드매니저 간 가족관계”라며 “매니저와 투자자 간 업무 관여는 안 된다는 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를 공직자가 소유하고 취득하는 것에 문제가 있느냐”며 은 후보자에게 반문했다. 은 후보자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이 “조국 게이트”라며 조 후보자에 대해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조국 청문회' 미뤄지나…민주, 증인채택 조정위 요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9 16:59:50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기존에 합의된 다음 달 2~3일 청문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증인 등의 출석요구서는 청문회 5일 전에 당사자에 전해져야 한다. 9월2~3일에 청문회를 개최하려면 29일 출석요구서가 보내졌어야 하는데 합의가 불발되면서 자유한국당은 늦어진 만큼 청문회도 순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증인이 그 날짜에 나온다고 하면 관계없다”며 기존 합의대로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우선 29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는 누구를 증인으로 부를 것인지만 놓고 설전을 벌였다. 송기헌 민주당 간사는 “조 후보자 가족을 증언대에 세운다는 것은 앞으로의 그들 삶을 생각할 때 엄청난 인권침해”라면서 “웅동학원 관계자 등 다른 증인만으로도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족의 증인 채택은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인권을 최대한 배려해 조 후보자 딸과 모친은 제외하고 아내와 동생, 동생의 전처 등 세 사람만 나오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증인채택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요청하며 청문회 날짜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되면 상임위는 위원회를 구성해 최장 90일까지 관련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여야가 바로 합의를 하면 즉시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원론적으로는 수십 일간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한국당 김도읍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증인 채택 합의가 늦어진 만큼 청문회 날짜도 순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법사위원)도 “증인 채택이 늦어지면 그만큼 날짜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송기헌 간사는 “증인 합의를 하고 30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면 된다. 청문회 일자 변경은 안 된다”며 “5일 전에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한다는 것도 증인들이 (2~3일에) 출석한다고 하면 풀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증인 채택 범위를 놓고도 평행선이 이어졌다. 김도읍 간사는 “조 후보자 가족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가족을 부르는 것은 패륜 정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조국에 뿔난 청년 시민단체 "공개 대화합시다"
사회 사회일반 2019.08.29 15:07:55아르바이트, 일용직,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20~30대 청년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 대담을 제안했다. 재산뿐만 아니라 학력이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허탈감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다. 시민단체 ‘청년전태일’은 29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의 자산과 소득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결정되는 불공정한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의 고액 사모펀드 투자 논란과 조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의혹 등이 제기되자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마저 조 후보자에게 경고를 날린 셈이다. 이들 단체는 “조 후보자와 그의 딸이 살았던 삶은 우리의 삶과는 달랐다”며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에 입학해 기득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는 다 누렸다”고 꼬집었다. 특성화고등학교 졸업 후 일용직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서모씨는 이날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을 못 하면 밥을 먹을 수 없고 하루하루 걱정해야 하지만 조국 후보자 딸은 그런 걱정 없이 학교 잘 나와서 의사 돼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게 씁쓸하다”고 했다. 전문대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해왔다는 임모씨도 “전문대 졸업 후 긴 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년 최저임금이 얼마나 오르는지가 최대 관심사였다”며 “사람 몸이 아프면 쉬엄쉬엄 일해야 하는데 (우리는) 일을 쉬엄쉬엄할 여유가 없는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태안화력발전소의 하청업체 소속이었던 김용균씨가 외주의 위험화 구조 속에 컨베이어 벨트에 깔려 목숨을 잃고 특성화고등학생 이민호씨가 현장실습을 하다 프레스 기계에 눌려 사망한 현실을 조 후보자가 외면해온 점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가 김용균·이민호의 친구들을 위해 뭘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며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과정이 딴 세상 얘기고 생소한 과정과 절차인 것처럼 김용균의 삶이, 이민호의 현장실습이라는 것이 조 후보자에게 얼마나 딴 세상이고 생소한 것이었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장 조 후보자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데는 거리를 뒀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사퇴하면 우리의 삶이 달라지는가”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불이 넘지만 청년들은 산업현장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설명했다. 청년전태일은 오는 31일 공동대담을 가지자는 내용의 제안문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공동 대담에는 구의역 김군의 친구, 태안화력 김용균 친구, 제주실습생 이민호 친구, 고졸 출신 청년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은성수 청문회…자질 검증 대신 '조국펀드' 여야 각축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9 14:42:24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의 위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각축장’이 됐다. 야당은 금융 전문가인 은 후보자의 입을 통해 조 후보자의 위법·탈법성을 증명하려 했고 여당은 반대로 적법성을 확인하기 위해 애썼다.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의 선거법 개정도 여파를 미쳤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펀드 내용을 보면 투자자와 펀드매니저 간 가족관계다. 매니저가 5촌 조카”라며 “매니저와 투자자 간 업무 관여는 안 된다는 법 정신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은 “(여당의) 조국 일병 구하기가 눈물겹다”며 “이건 현행법을 빠져나가는 법의 허점을 이용한 투기행위다. 그토록 (여당이) 비난했던 ‘법꾸라지’ 역할을 조 후보자가 하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은 후보자에게 “모 후보자처럼 비리 의혹, 특혜, 편법으로 본인이나 본인 가족의 사적 이익을 취한 사실이 있느냐”고 우회적으로 조 후보자를 겨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철통 방어 전략을 펼쳤다. 전해철 의원은 “사모펀드 취득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안 된다”며 “사모펀드를 공직자가 소유하고 취득하는 것에 문제가 있느냐”고 은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어 “공직자의 투자·출자는 공직윤리법 상 제한이 많다”며 “주식의 경우 상당 액수를 백지신탁해야 한다. (그래서) 주식을 많이 가진 공직자의 경우 공직 자체를 마다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고용진 의원은 “항간의 의혹은 검찰 수사를 봐야 한다”며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단순한 의혹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낭비적”이라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은 후보자는 여야의 쏟아지는 질문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알 수 있는 증거가 없다” 등 신중론을 펼쳤다. 다만 야당의 요구대로 관련 자료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의 선거법 개정안 의결한 데 반대한 한국당이 청문회장에서 퇴장하며 ‘반쪽 청문회’도 연출됐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퇴장에 앞서 “이런 상황에선 더 이상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어렵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소속인 민병두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정회 여부에 대한 협의를 요청한 뒤 의원들이 질의를 이어가도록 했다. 다만 이후에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민 위원장은 “여러 (민주당) 의원들의 말씀은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한쪽 주장을 펴는 시공간을 만들어줬다는 억측과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오전 11시 48분 정회를 선포했다. 정무위는 오후 2시에 청문회를 속개할 예정이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하청 노동자 김용균의 삶, 조국에게 딴 세상이었을 것"
사회 사회일반 2019.08.29 11:39:23“조국 후보자 딸의 입시 과정이 딴 세상 얘기고 생소한 과정과 절차인 것처럼 김용균의 삶이, 이민호의 현장실습이라는 것이 조국 당신에게 얼마나 딴 세상이고 생소한 것이었을까 싶습니다.” 아르바이트 청년 노동자,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 대담을 제안했다.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생계를 책임지는 청년들이 느끼는 허탈감과 분노를 전하기 위해서다. 시민사회단체 ‘청년전태일’은 29일 서울 청와대 인근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조 후보자와 그의 딸이 살았던 삶은 우리의 삶과는 달랐다”며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에 입학해 기득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는 다 누렸다”고 꼬집었다. 앞서 조 후보자 딸 조모씨는 외고 재학시절 인턴 2주가량을 한 뒤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바탕으로 고려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청년 노동자들이 직접 참석해 조 후보자를 향한 허탈감을 드러냈다. 특성화고등학교 졸업 후 일용직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서모씨는 “제가 일을 못 하면 밥을 먹을 수 없고 하루하루 걱정해야 하는 반면 조국 후보자 딸은 그런 걱정 없이 학교 잘 나와서 의사 돼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있다는 게 씁쓸하다”고 했다. 전문대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해왔다는 임모씨는 “전문대 졸업 후 긴 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년 최저임금이 얼마나 오르는지가 최대 관심사였다”며 “사람 몸이 아프면 쉬엄쉬엄 일해야 하는데 (우리는) 일을 쉬엄쉬엄할 여유가 없는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태안화력발전소의 하청업체 소속이었던 김용균씨가 외주의 위험화 구조 속에 컨베이어 벨트에 깔려 목숨을 잃고 특성화고등학생 이민호씨가 현장실습을 하다 프레스 기계에 눌려 사망한 현실을 조 후보자가 외면해온 점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가 김용균·이민호의 친구들을 위해 뭘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며 “‘불법이 아니니 괜찮다’는 말은 김용균·이민호 유가족이 들었던 이야기”라며 씁쓸함을 전했다. 이어 “촛불 정부는 다를 줄 알았다. 문재인 정부가 평범한 삶을 사는 국민들, 벼랑 끝에서 발버둥 치며 살고 있는 청년들만큼 절박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서울대 법대 교수이자 56억의 자산가임을 확인한 조국 후보는 ‘강남좌파’가 아니라 그냥 ‘강남부자’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들 단체는 당장 조 후보자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데는 거리를 뒀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사퇴하면 우리의 삶이 달라지는가”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불이 넘지만 청년들은 산업현장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며 공개 대담을 제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청년전태일은 오는 31일 공동대담을 가지자는 내용의 제안문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공동 대담에는 구의역 김군 친구, 태안화력 김용균 친구, 제주실습생 이민호 친구, 고졸 출신 청년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항공사 직원' 조국 동생 전처, 근무차 출국하려다 제지
사회 사회일반 2019.08.29 11:38:55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항공사 직원 조모(51) 씨가 29일 김해공항을 통한 출근길에 출국 금지 사실이 확인돼 출국을 제지당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 씨가 출국 금지된 것은 맞지만, 도피가 아니라 항공사 직원이어서 일하기 위해 출국하려다 금지당한 것”이라며 “조 씨도 자신이 출국 금지 당한 것을 모르고 비행기를 타려다가 제지당하고 나서야 출국 금지 사실을 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조 후보자 모친과 부인을 제외한 일부 가족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조 후보자 남동생과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이례적인 부동산 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조 씨는 지난 19일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 “남편과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부동산을 위장 매매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조국 찬반' 39% vs 55%…文 핵심지지층은 '96%' 찬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9 10:23:3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찬성하는 의견이 39.2%, 반대가 54.5%를 기록했다. 29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조 후보자를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반대”는 54.5%, 찬성은 39.2%였다. 특히 반대 중 ‘매우반대’가 47%에 달했다. 반대는 찬성보다 15.3%포인트 높았다. 세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핵심 지지층 중에서는 찬성이 95.7%에 달했다. 조사는 28일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與 "조국 겨냥 검찰 피의사실 공표, 구시대적 적폐 반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9 10:18:30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향해 “피의사실 공표와 같은 불법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내부에서 수사 정보를 대놓고 흘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번 압수수색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고 그 방식 또한 문제가 대단히 크다”며 “특히 압수수색 과정에서 압수물의 제목과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고 있고, 후보자 가족에 대한 출국 금지 여부까지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시대적 적폐가 또 다시 반복되고 있는 게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인사청문회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검찰,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압수수색…조국 딸 장학금 의혹 의료원장 선임 관련
사회 전국 2019.08.29 09:55:40검찰이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 7층 시장 집무실에서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논란의 당사자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장은 전 양산부산대병원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지난 27일에도 부산의료원을 비롯해 출자기관 등을 관리 감독하는 부산시 재정혁신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오 시장은 지난 26일부터 2030 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이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오신환 “나라 어지럽히는 건 검찰 아닌 조국·靑·민주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9 09:33:18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나라를 어지럽힌다는 귀를 의심케 하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지금 대체 누가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나라를 어지럽히는 것은 검찰이 아니라 고래 힘줄처럼 버티는 조국과 그런 조국을 감싸고 도는 청와대와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청와대와 민주당 자신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기를 쓰고 밀어붙여 놓고서는 이제와서 자기들 말을 듣지 않는다고 검찰을 적폐라고 찍고 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신들의 수족 노릇을 하지 않으면 정의에서 적폐 검찰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검찰까지 정권 하수인 취급하겠다는 망발의 다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검찰 겁박을 중단하고 이성을 회복하라”며 “지금 해야 할 일은 조국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문 대통령을 설득하는 일이다. 민주당이 사태파악을 못하고 민심에 정면으로 맞서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조국과 함께 민심에 쓸려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무부장관 후보자 중 가족이 인사청문회에 나온 적이 없다고 한다”며 “몇 건되지도 않는 법무부장관 청문회 중 가족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로 어이없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청문 기간 중 압수수색을 받은 전무후무한 상황에서 증인채택의 전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우수꽝스러운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 부인, 딸, 모친과 동생, 조국 가족펀드 핵심 구성원 5촌 조카는 증인으로 출석해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속보]'조국 수사' 검찰,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19.08.29 09:32:39[속보]‘조국 수사’ 검찰,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압수수색 -
유시민, 조국 촛불집회 "학생 많은지, 한국당 관계자 많은지 확인할 수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19.08.29 09:13:36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법을 위한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도입 취지인 능력과 자질검증이 아니라 후보자의 약점을 들춰내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 무대로 쓰이고 있다. 일종의 전쟁터가 돼 살벌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언론의 쏟아지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사실에 의거해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조건 조국을 떨어트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을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개최도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청문회를 통해 법을 위반한 사실이 하나라도 드러나면 조국 후보자가 사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와 고려대의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집회에 참석한 학생이 많은지 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보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많은지 확인할 데이터가 없다”며 “정권이 권력으로 문제제기를 틀어막고 있지도 않고, 여론은 조국에 부정적이고 대통령에 비판적인데 이 마당에 대학생들이 집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마스크를 쓰고 시위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조국 청문회’ 증인 확정되나…법사위, 29일 전체회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9 08:41:40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그러나 청문회 증인·참고인 선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현격한 이견으로 인해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일가를 포함한 25명의 증인을 청문회에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상 증인·참고인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청문회 5일 전까지 송달돼야 하는 만큼 여야가 이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원활한 청문 절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여야는 내달 2~3일 이틀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국회 얘산결산특별위원회도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2018 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이어가지만 이와 별개로 조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한 여야 간 논쟁이 예상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종합정책질의가 진행되는 회의인 만큼 어떠한 공방이 오갈지 주목된다. 아울러 외교통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전체회의를 통해 2018 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하는 동시에 외교부와 통일부로부터 현안을 보고받는다. 전날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을 강행한 만큼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어 결산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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