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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브렉시트로 유럽 실물경제 큰 타격 우려"
국제 경제·마켓 2016.06.26 11:17:30유명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유럽 실물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수준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로스는 25일(현지시간) 기고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를 통해 “영국 경제와 영국인들은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소로스는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스코틀랜드는 다시 독립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 북아일랜드에서도 아일랜드와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영국 자체도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유로존의 허브 지역으로 사업장과 인력을 옮기게 되면 시티(영국 금융업계)도 고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2년 영국 파운드화 약세에 투자해 큰 돈을 벌며 영국 중앙은행과 싸워 이겼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소로스는 브렉시트 결정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20일 언론 기고에서도 “투기세력이 영국 정부와 유권자들의 계산착오를 이용해 부자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는 훨씬 가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로스는 “EU의 분열은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됐다”며 “유럽을 EU가 생기기 전보다도 더 좋지 않은 상태로 추락시킬 수 있는 무질서한 분열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브렉시트] 英 노동당 의원, 코빈 당수 불신임안 제기
국제 정치·사회 2016.06.26 11:11:55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2명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러미 코빈 당수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기했다. 브렉시트의 여파가 집권 보수당뿐 아니라 제1야당인 노동당에도 밀어닥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거릿 호지 등 노동당 의원 2명은 “코빈 대표가 브렉시트 반대 유세에 너무 늦게 나온데다 별 성의 없이 참여해 지지층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며 당 대표 불신임안을 제기했다. 실제로 코빈 당수가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시점은 브렉시트 투표를 9일 앞둔 14일이었다. 하지만 코빈 당수는 당수직을 놓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수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했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사퇴는 없다”고 말했다. 코빈 당수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노동당 내에서도 이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당수로서 이 논의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대표 불신임안은 노동당 하원의원 중 20%가 동의해야 발의할 수 있다. 현재 노동당 의원은 229명으로 총 46명이 필요한 셈이다. 공식 발의된 불신임안은 당원투표에 부쳐진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브렉시트 부작용 차단해라…최대 26.6조원 추경 필요해
경제 · 금융 정책 2016.06.26 11:00:00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 부작용을 차단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펴기 위해서는 최대 26조6,000억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2016년 추경편성방안 제언’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 166조2,000억원을 집행하기로 계획했는데 이로 인해 하반기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집행 규모는 26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브렉시트 불안요인을 잠재우는 등 적극적인 경기 진작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난 2014년 연말에 발생했던 ‘재정절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5월간 재정집행 진도율은 48.4%로 2014년 같은 기간 진도율(45.2%)보다 3.2%포인트 높다. 2014년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재정 집행률을 높이는 등 ‘43조원 플러스 알파’ 거시경제 패키지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4·4분기 재정 힘이 떨어지면서 성장률이 0.4%로 급감했었다. 연구원은 2014~2015년 하반기와 유사한 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최소 11조5,000억원의 추경 예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집행 예정분을 제외하면 하반기에 113조원의 집행이 가능한데, 이는 2014~2015년 하반기에 집행된 연평균 재정 규모인 124조5,000억원보다 11조5,000억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브렉시트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차단하고,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를 방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국내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추경 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위원은 “중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되 현재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의 재정 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산업부, “영국과 양자 FTA 추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6 11:00:00통상당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라 우리 경제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럽연합(EU)과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브렉시트가 한·EU, 한·영 간 통상에 미치는 영향’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영국이 실제 EU를 탈퇴하는 시점은 최소 2년 후”라며 “영국이 빠진 한·EU FTA의 영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우리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EU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확정한 영국은 출구조항을 담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앞으로 2년간 EU와 탈퇴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EU 탈퇴를 위해선 탈퇴 의사 전달→EU 정상회의의 협상 가이드라인 마련 및 승인→영국과 EU 집행위원회 간의 협상→유럽의회 투표→최종 결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한·EU FTA 개정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영향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對) 영국수출은 지난해 73억8,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에 불과하지만 영국과 얽히고 설킨 FTA 규정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또 영국과 양자 간 FTA를 맺는 것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과 영국 간 통상관계에 있어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방안으로 양자 FTA 체결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며 “EU와 영국 간의 통상관계가 재정립되는 방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양자 간 FTA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브렉시트] EU 핵심 6개국 외무장관, 英에 "탈퇴협상 조속히 시행하라"
국제 정치·사회 2016.06.26 10:51:20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창설을 주도했던 6개국 외무장관들이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대책 회의를 마치고 영국에 EU 탈퇴 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유럽인들에게 유럽의 중요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가능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불확실성이 길어져 금융 시장에 혼란이 계속되기를 원치 않는다”며 “(영국의 EU 탈퇴 협상은) 긴급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무역 체계를 통해 분쟁을 막아 유럽을 통합한다는 EU 창립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회원국 추가 탈퇴를 막기 위한 말도 꺼냈다. 장 아셀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도 “탈퇴는 분명한 것”이라며 “우리는 영국인의 결정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출신 장관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세운 핵심국가 출신이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브렉시트 후폭풍] 韓英 금융협력도 삐걱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6 10:44:22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여파로 우리나라와 영국 금융당국 간의 협력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기로 했던 한·영 금융협력포럼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26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영 금융협력포럼은 사실상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브렉시트 투표가 가결되면서 영국 금융당국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며 “아직 우리 금융당국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해 오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올해 한·영 금융협력포럼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과 영국은 지난 2014년 4월 영국 런던에서 첫 한·영 금융협력포럼을 개최한 후 매년 양국을 오가며 번갈아 포럼을 열고 있다.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양국은 △한영 민관합동 금융협력채널 운영 △금융당국 및 금융기관 간 양해각서(MOU) 체결 △창조금융 및 벤처투자 활성화 △제3국 공동진출 노력에 합의했고 한·영 금융협력포럼은 이 같은 협력 방안의 후속조치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영 금융협력포럼에는 앤드루 베일리 당시 영국 은행감독청(PRA) 청장이 한국을 찾았다. 제3회 포럼은 오는 7월22일 영국 런던에서 열기로 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에 나설 계획이었다. 영국 금융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은 국내 금융회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영 금융당국은 이번 포럼에서 양국에 진출한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 정보를 교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었다. 이는 영국에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회사의 지점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다. 영국 금융당국은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현지법인의 지점 전환을 거부했지만 양국 간 감독 정보를 교류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지 법인과 달리 지점은 국내 본사의 자본금과 신용등급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출과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고 현지에서의 자금조달 여력도 커진다. 이 같은 이유로 KB국민은행은 이번 한·영포럼을 계기로 하반기 영국 현지법인의 지점 전환 인가를 영국 금융당국에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중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한편 한·영 금융협력포럼 개최가 불발되면 포럼과 연계해 런던에서 열기로 했던 ‘핀테크 데모데이’도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핀테크 클러스트인 레벨39에 입주하기로 했던 국내 핀테크 업체들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정부 “브렉시트 파장 예단 못해…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5 21:54:45정부는 25일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관련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었다.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주요국 대응 현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정부는 “현재로써는 불확실성이 크고 파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당초 예상과 다른 투표결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조에 나서는 등 긴밀히 대응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시간을 두고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EU 이탈 가능성과 영국의 EU 탈퇴 협상 과정 등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하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있어 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이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체계를 유지하면서 금융기관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금융 변동성이 실물 부문으로 옮아가지 않도록 산업부 1차관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 상황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수출 등 동향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합동점검반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회의를 열어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
2017년 AIIB 총회 제주 유치 확정…브렉시트 공조방안 논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5 21:48:05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2017년 연차총회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IIB 연차총회에서 내년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2차 연차 총회의 제주 유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총회 폐회 직후부터 1년 동안 AIIB 총회 및 거버너 회의 의장국으로서 AIIB를 통한 아시아 역내 인프라 개발과 경제성장 논의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 5월 2018년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의장국 수임을 확정한데 이어 AIIB 의장국까지 잇따라 수임하게 됐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57개 AIIB 회원국이 공동의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
브렉시트 여파 설마 여기도? 정부 대책은 언제쯤
경제 · 금융 정책 2016.06.25 14:38:02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랙 시트’가 국내 회사채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당장 영국계 자금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돈의 흐름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인 국내 기업의 회사채는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25일 “브랙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올라가면서 외국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회귀해 달러, 금, 엔화, 스위스 프랑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그 얘기는 국내 자금 빠질 가능성 꽤 있다는 뜻으로 구조조정과 맞물린 기업의 자금 확보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 진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회사채 시장의 경색에 대비한 비상 계획(컨텐전시 플랜)을 세워두고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실행에 옮긴다는 입장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긴급 간부회의에서 기업들의 유동성을 위해 회사채 시장 제도 개선 방안도 최대한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6일 오후 세시 증권유관기관들과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데 이 자리에서 회사채 개선 방안의 시행 시점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회사채 시장의 발행, 유통 과정의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올 초부터 검토해 왔다. 브렉시트 사태가 있기 전부터 국내 회사채 시장은 AA이상 우량 등급을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금융당국은 A 등급 이하 비우량채에 연기금,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 투자를 활성화해 안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시장 활성화를 꾀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채펀드의 신용등급을 ‘평균’으로 매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펀드에 넣는 개별 회사채에 대해 각각 신용등급을 평가하다 보니 회사채 투자범위가 A등급에만 제한되는 데 따른 조치다. 여러 등급의 회사채를 한 펀드에 담고 펀드에 대표로 신용등급을 매기면 낮은 등급과 높은 등급의 회사채가 함께 투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당국은 회사채시장의 주요 큰 손인 국민연금과 신협중앙회 등 기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분리 과세 혜택이 있는 하이일드펀드가 A등급 회사채를 편입하는 방안도 정부의 구상 중 하나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요건을 완화하고, 지적재산권 등 회사 유·무형 자산을 통틀어 담보권을 설정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하는 기업 담보권 제도 도입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초 A등급 중심의 비우량 회사채를 전체 발행물량의 최대 30%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해 수급 환경을 개선하는 해법을 건의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회사채 시장 경색 정도에 따라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2013년에 실시한 회사채 신속 인수제를 다시 실행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채 신속 인수제는 회사채 시장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하면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카드”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자보호는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CoC(Change of Control) 풋 옵션(경영권 변동에 따른 조기상환청구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대주주가 바뀔 경우 회사채 투자자가 기업에 채권을 다시 사달라고 요구하는 권리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브렉시트' 방어 총력전 나선 오바마, 과연
국제 경제·마켓 2016.06.25 14:02:58미국이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ㆍBrexit)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후폭풍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장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국의 질서 있는 EU 탈퇴를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즉각 성명을 내고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 체결한 통화 스와프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며 시장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스트 결정이 나오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통화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날 스탠퍼드대학 연설에서도 “영국이 질서있는 EU 탈퇴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영국과 EU와의 관계는 변하겠지만 미국과 영국 사이에 존재한 특별한 관계는 변하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이미 브렉시트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제이컵 루 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지난 몇 주간 영국과 EU내 파트너, 자본시장 참가자들과 정기 접촉을 가져왔다”며 “우리는 지금도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산하기관인 금융감독안정위원회(FOSB)도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에 대비하기도 했다. 특히 연준은 브렉시트 이후 달러화 부족 사태가 벌어질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포에 질린 투자가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과도하게 쏠릴 경우 파운드화 가치 추가 폭락,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유출 등이 발생하면서 수출 등 미 경제가 타격을 받고 일부 국가는 금융위기 직전으로 몰릴 수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필요할 경우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 통화 스와프를 통해 국제 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국제 자금시장의 경색을 신중히 다루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성명을 통해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회원국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영국과 유럽이 새로운 경제관계로 원만히 전환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여야 “브렉시트 파장 대책 마련” 한 목소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6.25 13:49:1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과 관련해 여야도 국민 불안과 경제 파장에 대비한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25일 구두논평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때일수록 서민의 고통이 커진다”며 “정부는 서민경제에 타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이 필요 이상으로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냉정한 상황 대처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과의 교역량이나 거래 규모를 봤을 때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면서도 “다만 작은 요인이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나타나면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면밀히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도 “브렉시트는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자 신(新)고립주의 시대 시작의 신호탄”이라며 “국민의당은 정부와 함께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국민의 불안과 경제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 -
국제유가, 브렉시트발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
국제 경제·마켓 2016.06.25 12:38:202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유럽 경제가 침체로 빠지고 세계경제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면서 5%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7달러(4.93%) 떨어진 배럴당 47.64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58달러(5.07%) 내린 배럴당 48.33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영국 유권자 조사 결과 EU 잔류 지지율이 탈퇴 지지율보다 높다는 전망에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브렉시트 결정에 개장하자마자 4%대의 급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3주간 증가하던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다시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채굴장비 수는 24일로 끝난 주간에 7개 줄어 330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28개였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aily.com -
[브렉시트]글로벌 증시서 하루만에 2조800억 달러 증발
국제 경제·마켓 2016.06.25 12:29:58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충격에 아시아에 이어 유럽, 미국 증시까지 폭락하며 글로벌 증시에서 24일 하루에만 시가총액 2조800억 달러(약 2,440조원)가 증발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3~4%나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9% 급락한 1만7,399.86으로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60% 떨어진 2,037.3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12% 폭락한 4,707.98로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지수의 하락 폭은 지난해 8월 중국발 금융시장 요동 이래 1년만에 처음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더 큰 충격을 받으며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8.04% 폭락한 4,106.7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6.82% 떨어진 9,557.16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는 8.62% 떨어진 2,776.09로 마감했다. 위기의 진앙지인 영국의 경우 주가가 11% 이상 폭락했다가 3%대 급락으로 마감하며 낙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FTSE 250지수는 장 초반 11.4%까지 추락해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FTSE 100 지수도 9% 가까이 빠지다가 마감 시점에는 3.15% 떨어진 6,138.69로 마무리했다. 아시아 증시까지 포함할 경우 브렉시트 충격에 S&P의 글로벌 브로드마켓 지수(BMI) 기준으로 이날 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2조800억 달러가 줄었다. 반면 공포에 질린 투자가들이 몰리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59.30달러(4.7%) 상승한 온스당 1,322.40달러로 마감됐다.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장중 한때 1,362.6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시장 불안감이 커질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4.93% 떨어진 배럴당 4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4.91% 내린 48.41달러를 보였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기존의 ‘Aa1’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수년간 영국이 EU와 교역관계를 재협상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영국이 EU 등과의 교역 협상에서 유리한 내용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영국 성장 전망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
美내구재 주문 2.2% 하락…브렉시트로 기업투자 위축 가속 우려
국제 경제·마켓 2016.06.24 22:51:15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상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지난 4월 내구재 주문 수치도 종전에 발표된 3.4% 증가에서 3.3% 증가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확인된 가운데 이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악재까지 불거지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한층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내구재는 기업이 3년 이상 사용하는 자재로, 내구재 주문은 산업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경기 판단 지표로 쓰인다. 향후 투자 계획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이는 비(非) 방산 핵심 자본재 주문도 4월 -0.4%에 이어 지난달에도 -0.7%에 그쳤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브렉시트] 미 연준, "달러 유동성 공급할 준비 돼 있다"
국제 경제·마켓 2016.06.24 22:23:57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가 결정된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연준은 “필요 시 중앙은행과 연결된 스왑 체계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더 공급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세계 자본 시장에 대한 압박을 줄이기 위한 것”라고 발표했다. 미 연준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세계 금융 시장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보겠다”며 “이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과 공조하겠다”고 밝혔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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