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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조 떠난 EU·최대시장 잃은 영국 모두 '패자'
국제 경제·마켓 2016.06.24 17:24:51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기로 하면서 EU는 경제 규모 3,000조원의 세계 5위 경제국을 잃게 됐다. 물론 최대 타격은 당사자인 영국이 받게 된다. 지난해 2조8,490억달러에 달하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부터 급격히 둔화되다 오는 2019년에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가 성장이 -5.5% 역주행하는 쇼크를 줄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기업들과 투자가 떠나면서 고용은 줄고 신용등급은 하락해 런던은 국제금융 중심지 지위도 상실할 위험이 커졌다. 경기 둔화와 회복의 갈림길에 선 미국 경제도 최대 교역권인 EU의 침체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체질이 취약한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는 세계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으로 위험성이 두드러지게 됐다. AP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해 미지의 바다로 뛰어들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힘겹게 회복하고 있는 세계 경제가 다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짚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로 영국이 EU 국가를 비롯해 미국 등 주요 교역국과 새로 무역협정을 맺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리면서 GDP가 최대 4.5%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렉시트로 영국은 기본적으로 130조원 이상의 부담을 져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영국이 EU 회원국으로서 부담한 분담금은 178억파운드(약 30조원)로 이 돈은 브렉시트에 따라 더는 내지 않아도 되지만 경제는 4배 이상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무역과 투자가 축소되면서 신규 고용은 줄어 현재 5.0% 수준인 영국 실업률이 2019년에는 6%를 넘어설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실제 영국은 2008년부터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해외 금융회사들이 속속 런던에 입주해 고용증가와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됐다. 다이와는 “해외 기업들이 유럽 시장의 접근 용이성과 해외인력 활용 등의 이점으로 영국을 선택했는데 브렉시트로 영국은 EU의 투자 관문 역할을 더 이상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IMF도 브렉시트로 런던의 주요 금융회사들이 영국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유럽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지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적시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EU와의 교역관계 등이 크게 불투명해져 영국 신용등급을 단기간 내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영국은 EU 탈퇴로 유럽 내에서 경기 변동성이 가장 큰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되고 고용 안정성도 해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EU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Grexit)’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경제 회복에 안간힘을 썼으나 그리스보다 경제규모가 10배 이상 큰 영국을 잃게 돼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투자은행인 ING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GDP가 내년까지 최대 0.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며 독일 베르텔스만 재단도 브렉시트가 2030년까지 유로존 GDP를 0.36% 갉아먹을 것으로 내다봤다. ING는 “EU는 경제정책의 대폭 수정 속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브렉시트로 유로존 일자리는 약 2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회복이 아직은 안갯속인 미국도 최대 교역국인 EU가 부정적 경제상황에 처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미국이 추진하는 유럽과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도 동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세가 미약해진 세계 경제가 대형 암초를 만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확산될 수밖에 없어 중국·브라질 등 신흥국은 불안한 경제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출확대 등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영국이 EU에 쇼크를 주고 영국은 유럽의 변방으로 전락하면서 모두 패배자로 남게 됐다”며 “무엇보다 유럽의 정치적 혼란은 미국과 일본 등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줘 허약한 세계 경제에 큰 짐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캐머런 英 총리, 결국 총리직 사임
국제 정치·사회 2016.06.24 17:06:29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24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로 결과가 나온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라를 이끌 선장으로는 스스로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사임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캐머런 총리는 EU 탈퇴 공식 절차인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도 차기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탈퇴 협상은 새 총리 아래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차기 총리 인선 시기 및 절차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2일부터 열리는 보수당 전당대회 전에는 신임 총리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영국, 유럽을 떠나다] 외교부 "영국 국민 결정 존중, 영향 예의주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6.06.24 16:38:06외교부는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대해 “영국 국민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영국의 EU 탈퇴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우리정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이후에도 EU 탈퇴협상에 최소 2년이 걸리기 때문에 브렉시트의 경제적인 영향을 포함한 장기적인 영향과 EU 내부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부터 전면 발효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는 영국을 포함한 기존 EU 회원국 28개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브렉시트를 계기로 한-EU FTA 재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영국과의 교역을 위한 별도 협정도 필요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무부서인 산업부와 협력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미무역에 비해 대영무역 비중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는 분석이나 직접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그러나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는 사안이며 우리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이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으며 외교부 차원에서는 주영대사관이 수개월간 이 문제의 동향을 지켜봤다”며 “이후 EU나 유관기관과 협의해 심층 분석을 한 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영국, 유럽을 떠나다]누가 왜 브렉시트를 선택했나...소득 교육수준이 승패갈라
국제 정치·사회 2016.06.24 16:37:27예상대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성향은 교육수준과 소득, 나이 등에 따라 지지층이 갈렸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EU를 벗어나기를 원했다. 이 같은 투표경향은 브렉시트의 주요 이슈였던 이민과 영국적 정체성과 만나 더욱 두드러졌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지적이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수도 런던을 비롯해 인근 대도시, 스코틀랜드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에서 탈퇴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우세했다. 특히 교육·소득 등 일부 기준은 탈퇴파와 잔류파를 나누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교육을 받은 주민 비율이 10~20%로 상대적으로 낮은 블랙풀·캐슬포인트·맨스필드 선거구는 EU 탈퇴에 표를 던진 비율이 각각 67.46%, 72.70%, 70.86%로 잔류 지지율을 압도했다. 반면 학력이 높은 주민 비율이 높은 케임브리지(73.85%), 런던 웨스트민스터(68.97%) 선거구는 잔류 지지가 두드러졌다. 학력은 독립 성향이 강한 스코틀랜드를 제외하면 브렉시트와 브리메인을 결정 짓는 기준으로 작용했다. UK센서스의 조사에 따르면 타 지역에 비해 잔류가 우세했던 런던 내에서도 학위 소유자 비율이 가장 높은 센트럴 런던은 남기를, 가장 낮은 하버링은 떠나기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 역시 유권자의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높은 완스워스(75.03%), 해머스미스풀햄(70.02%), 웨스트민스터는 모두 잔류로 기울었다.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영국 북동부의 해로게이트 선거구도 잔류가 50.97%로 탈퇴를 앞섰다. 반면 소득 하위권인 노스데번·샌드웰은 브렉시트에 힘을 실었다. 저소득층일수록 EU 지역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들과 일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하고 임금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탈퇴를 지지한다는 분석이 실제 표심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이 때문에 투표 전날 실시된 BBC방송의 공개 대토론회에서는 브렉시트 찬성파가 ‘터키의 EU 가입은 영국을 이민자의 천국으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한 연령이 높은 유권자일수록 영국이 EU 탈퇴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직전에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의 73%는 EU에 남아 있기를 원했으며 60세 이상 유권자의 63%는 탈퇴로 표심이 기울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영국, 유럽을 떠나다]고민 깊어지는 중앙은행들
국제 경제·마켓 2016.06.24 16:13:09“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찬성) 투표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적 여파(a significant economic repercussions)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세계 중앙은행의 수장 격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9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밝힌 우려다. 24일 브렉시트가 결국 현실화하면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도 적지 않은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메가톤급 시장 충격을 걱정하면서 통화스왑과 양적 완화 등을 적극 모색하는 모습이다. 브렉시트 직격탄을 맞은 영국중앙은행(BOE)은 파운드화 폭락 속에도 대응책이 마땅치 않자 비상계획에 착수했다. 주요 중앙은행들 중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일과 시간 중 맞닥뜨린 BOJ가 제일 먼저 총대를 메야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2년 7개월 만에 처음 달러당 100엔 선이 붕괴 되자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국내외 기관과 긴밀한 연대 아래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6개 중앙은행간 스왑 협정을 활용하면서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는 BOJ가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 전에도 임시 회의를 소집해 완화적 통화정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금리 동결을 결정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뿐 아니라 21일과 22일 의회에 출석해서도 이미 수차례 브렉시트 가능성을 놓고 우려를 표명해왔다. 미 연준은 이달 회의까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계획을 다수설로 제시했지만 당장 내달 회의에서 1차례로 줄어들 것이 유력하다. 블룸버그 등은 저녁 내내 영국의 투표결과를 주시한 시장 전문가들이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11월 미국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연준이 올 해 한 차례라도 금리를 올릴 수 있을 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뜬 눈으로 투표 결과를 지켜본 ECB는 영국은 물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도 브렉시트로 경기가 침체되고 디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질 위험이 있어 조만간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를 최대 위험으로 상정해 온 BOE도 이른 아침 긴급 성명을 내고 “광범위한 비상계획에 착수했다”며 “재무부와 다른 국내 기관들 및 해외 중앙은행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BOE는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에도 이날 파운드화 가치가 10% 안팎 폭락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 통화완화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인 0.5%여서 대응 여력도 별로 없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에도 일단 BOE가 회사채 매입이나 대출 확대 연장으로 대응하다 8월에나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브렉시트 최대 피해국은]유럽진출 길목 삼으려던 中 망연자실
국제 경제·마켓 2016.06.24 16:04:56‘설마’ 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현실화로 그동안 영국과의 교역에 힘써온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들, 무엇보다 EU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영국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일부 국가들은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EU 탈퇴로 적잖은 후폭풍에 시달리게 된 대표적인 피해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들어 영국 투자를 늘리는 등 영국을 EU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한 전략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여왔지만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되면서 유럽 시장을 노리는 중국의 장기 계획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중국은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국 런던에 역외 위안화 교역센터를 세운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홍콩을 제외한 역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런던에서 30억위안의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하는 등 런던을 위안화 국제화의 핵심 기지로 삼아왔으나 브렉시트로 인해 이 같은 전략의 전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중화권 은행 메이뱅크의 분석을 인용해 브렉시트로 인해 중국의 위안화가 인도의 루피화와 함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을 통해 EU 시장에 우회 진출하려던 중국 기업들의 전략도 꼬이게 됐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최근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중국 기업들이 유럽 지역 본부를 영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의 이동통신사 ‘스리’의 최대주주인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도 영국이 EU를 떠난다면 영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닛산 등 1,300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영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역시 브렉시트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일본은 비EU 국가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영국에 많은 투자를 해온 나라로 일본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영국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총투자액은 590억달러에 달한다. 일본 기업들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EU 시장의 거점으로서 영국에 높은 가치를 둬온 만큼 이번 브렉시트 결정은 일본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브렉시트에 따른 엔화 가치 급등으로 수출 경쟁력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일본 기업들이 겪게 될 브렉시트 ‘이중고’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U 내부에서는 영국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높은 네덜란드와 아일랜드·키프로스·포르투갈 등이 최대 피해국으로 꼽힌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영국과의 합작기업이 많아 브렉시트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하다. 반면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오스트리아·프랑스 등은 영국과의 무역이나 직접투자, 영국 거주민 등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립기자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브렉시트 쇼크]한 때 대영제국 일궜던 英…'리틀 잉글랜드'로 쪼개지나
국제 정치·사회 2016.06.24 16:01:03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국민투표 결과는 유럽연합(EU) 분열의 기폭제가 된 것은 물론 한때 대영제국이라 불렸던 영국이 ‘리틀 잉글랜드’로 쪼개질 가능성까지 열었다. 영국은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국이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1535년, 1707년에 잉글랜드에 통합됐고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에서 떨어져나온 북아일랜드가 남아 지금의 영국의 모습을 갖췄다. 이 중 스코틀랜드는 통합 이후 307년간 끊임없이 독립을 열망해왔다. 더욱이 친 유럽연합(EU) 성향으로 이번 국민투표에서 32개 모든 지역구가 ‘잔류’를 지지했던 만큼, 스코틀랜드 국민들은 이미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 요구로 끓어오르고 있다. 스코틀랜드 의회의 제1당인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이자 자치정부 수반인 니컬라 스터전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4년에 이어 2번째인 영국 탈퇴를 위한 국민투표를 “무조건 검토해야 한다”며 “스코틀랜드는 이를 위해 필요한 입법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에서도 또 다른 독립운동이 이어질 수 있다. 마틴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수반도 지난 3월 EU 탈퇴시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떨어져 나와 아일랜드와 통합해야 할지를 묻는 주민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그동안 아일랜드와 영국에 속한 북아일랜드 사이에서는 서로 다른 국가임에도 EU 회원국 자격으로 사람과 상품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이 EU와 비EU를 나누는 경계가 되면 북아일랜드 주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은행권 '브렉시트' 비상대책반 가동..대응책 모색
경제 · 금융 금융가 2016.06.24 15:56:34영국이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 탈퇴)’를 전격 결정하면서 국내 은행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외환·자산관리(WM)·리스크관리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부서별 긴급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탈퇴쪽으로 가닥을 잡은 24일 오후 국내 은행들은 트레이딩부·자금부 등 각 부서별 긴급대응회의를 열며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은행권은 현재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50% 이상이어서 즉각적인 충격은 없다는 설명이다. 외화LCR은 은행의 현금성 외화자산을 외화유출 상황에서 30일간 유출될 순유출량으로 나눈 값이다. 즉 현금성 외화자산과 부채가 100억달러인데 외화LCR이 50%이면 30일간 50억 달러가 유출돼도 보유한 외화현금으로 버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외화자금 인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큰 파장은 없다”며 “브렉시트가 앞으로 금융시장에 어떤 여파를 줄지 불확실한 만큼 부서별로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역시 각 부서별 긴급 회의를 실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됐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여서 당혹스럽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펀드 등 투자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이날 펀드·신탁·퇴직연금 등 투자상품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이슈보고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했다. 은행들은 앞으로 국제 경제와 유동성자금의 향방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한번도 겪지 못 한 사태였던 만큼 시장이 아주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자본들이 안전 시장을 쫓아 국내시장에서 얼마나 이탈할 지를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프라이빗 뱅커 역시 “브렉시트는 굉장히 파급력이 큰 변수라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시장의 향방을 살펴보며 대응하는 전략을 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이두형기자 kdhyo@@sedaily.com -
[브렉시트 쇼크] 英 4개월간 무슨 일이
국제 정치·사회 2016.06.24 15:51:32지난 2015년 총선에서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걸어 보수당 단독내각 구성에 성공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월 EU 정상들과의 협상에서 합의안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주된 내용은 △이주민 복지혜택 제한 △법무·내무 관련 사안에서 EU법 선택적 적용 △비유로존 국가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시장 접근 보장이었다. 2월19일 캐머런 총리는 합의안을 “영국이 EU에 잔류하도록 하는 데 충분하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열과 성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다짐하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국면투표를 공식 선언했다. AP통신 및 외신들은 이 합의안에 대해 영국 측 주장이 상당 부분 관철됐다며 사실상 캐머런 총리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여론도 EU 잔류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5월18일 영국 통계청이 영국 내 외국인 노동자 자료를 발표하면서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EU 회원국 출신 노동자 수가 2014년 이후 매년 1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해 215만명에 육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의 공세가 거세졌다. 우파 성향의 데일리메일은 이민자들을 “침체된 유로존 경기를 피해 온 사람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하며 “이 숫자는 영국이 EU를 떠나 국경에 대한 권리를 되찾아와야 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찬성 지지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반대진영도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캐머런 총리는 2일 영국 ITV방송에 출연해 EU 잔류를 촉구했으며 14일부터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도 거리 선거운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영국 재무부도 보고서를 펴내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경우 2년 뒤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현재보다 3%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적극적인 캠페인에도 밀리던 EU 잔류 진영이 반전에 성공한 것은 선거를 일주일 앞둔 16일이다. EU 잔류운동을 벌여온 조 콕스 하원의원이 거리에서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범인이 총을 발사할 당시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라고 외쳤다는 목격자의 증언과 체포된 토머스 메어가 런던 웨스트민스터 형사법원에서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국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10일 잔류에 역전한 후 내려올 줄 모르던 탈퇴 지지율이 서서히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BBC는 “지난 몇 주간 탈퇴 진영에서 즐겼던 탄력이 멈췄다”고 평가했다. 마지막까지 판세는 안갯속이었다. 선거 전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EU 탈퇴와 잔류 지지율은 45대44(오피니엄), 49대51(유고브)로 비등하게 집계됐다. 선거 당일 영국 언론은 표지에서부터 브렉시트 찬반의사를 밝히며 마지막 여론전을 벌였다. 더 선은 이날을 ‘독립의 날’이라고 표현했으며 데일리미러는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결국 4개월여에 걸친 양 진영 간 치열한 공방을 지켜본 영국인들의 최종 선택은 EU와의 결별이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위키리크스, 브렉시트 개표 중계…창립자 어산지는 어느 쪽?
국제 정치·사회 2016.06.24 15:28:09브렉시트(BREXIT)가 확정된 가운데 그동안 EU 탈퇴편에 서 온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가 EU 탈퇴는 EU의 정치적 합법성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24일(한국시간)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날 이 사이트를 통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를 실황 중계했다. 현재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하고 있는 어산지는 개표가 한창이던 시간 이 사이트를 통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서 찬반의견이 정말 초박빙을 보여주고 있지만, EU 탈퇴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EU의 정치적 합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국가의 상황을 관리하거나 국가들의 공동체를 관리하는 모든 기관은 정치적 합법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 점에서 EU는 실패했다는 매우 강력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브렉시트 탈퇴를 지지하며 EU 자체의 정치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발전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지난 19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지 만 5년을 맞았다. 2006년 위키리크스를 만든 어산지는 미 국무부 외교문서 수십만건을 폭로했다가 간첩죄로 기소됐다. 2010년에는 스웨덴에서 여성 두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모든 혐의를 부인한 채 2012년 6월부터 영국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지내왔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
안철수, 브렉시트 우리 경제에 큰 부담···정부 주의깊게 대응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06.24 15:23:21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며 정부가 주의깊게 상황을 주시할 것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브렉시트가 결정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라는 대형 악재를 안기고 수출 주도형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두고 찬반 양론이 맞서고 미국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이 우리에게 적지 않은 숙제를 안겼다”며 이러한 흐름은 영국과 미국이 ‘신(新)고립주의’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선과 해운의 구조조정 악재가 겹친 우리 경제 입장에서 미국과 영국의 고립주의 움직임은 큰 부담”이라고 우려를 표했고, “자본시장의 자금유출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세계시장에서 파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김영준인턴기자 gogundoum@@sedaily.com -
브렉시트 여파···영국 진출 우리 기업 71% “수익구조 악화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16.06.24 15:19:00브렉시트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영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수익력 악화를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24일 코트라(KOTRA) 런던무역관이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31곳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71%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자사 영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대부분 “관세율이 높아져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익구조도 악화할 것”이라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투표 결과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국가와의 무관세 교역이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EU 역내 금융허브로서 영국에 모여들었던 투자자금도 급격히 유출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영국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 후 영국 GDP는 최대 6%, 실업률은 최대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OECD는 최대 7.7%, IMF는 5.5%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런던정경대(LSE)는 투자유입도 향후 10년 간 약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는 “영국은 이번 투표의 결과로 EU 국가와 무관세 교역이 불가능해졌다”며 “EU 역내 금융허브인 영국으로 모여들던 투자자금도 급격하게 유출돼 현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한국과 영국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새롭게 체결할 때까지 영업활동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견딜 수 있는 최대 기간을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의 77%가 3년 미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응답 기업의 84%는 ‘브렉시트 가결 후에도 영국에 남아있겠다’고 밝혔다.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 기업들이 영국에 생산 공장이 없어 브렉시트 발생 시 관세율 인상과 수출둔화를 가장 우려한다고 전했다. 최근 코트라 유럽지역본부 인터뷰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A 항공업체는 “EU로부터 상당한 연구개발(R&D) 지원을 받고 있어 브렉시트 시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영국의 EU 잔류가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분야의 B사도 “브렉시트 발생시 글로벌 기업의 탈영국 러시로 영국 내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리 회사도 EU 금융규제의 틀 안에 남기 위해 유럽본부를 아일랜드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려했던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 기업과 현지 진출기업들도 급격하게 바뀔 현지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며 “기존 시장을 지켜내면서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
브렉시트 현실화에… 원·달러, 30원 가깝게 폭등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4 15:13:11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가 현실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9원70전 오른 1,179원90전에 거래를 끝마쳤다. 이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2011년 9월 24일(29원80전)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0전 오른 1,1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개장 이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상황에 따라 잔류와 탈퇴 우위가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브렉시트 찬성이 우세하다는 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1,160원선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시 잔류 우세가 점쳐지면서 1,149원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다시 반대표가 늘어나면서 1,170원을 돌파했고, 이후 브렉시트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1,180원대에서 오르내리다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이 거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자본유출이 있었던 연초처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2원58전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54원25전 폭등했다. 브렉시트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가치가 급등했던 게 원인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산업부, “브렉시트··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4 15:11:23정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다 브렉시트가 영국과 EU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오후 2시 30분 이관섭(사진) 1차관 주재로 이 같은 내용의 ‘긴급 실물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중기청, 코트라,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탈퇴 득표수가 52%를 나타내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요인이지만 우리 실물 경제에 당장 미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대(對) 영국수출은 지난해 73억8,000만달러로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다. 영국의 대한국 투자도 2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20조9,000억달러)의 1.2% 수준으로 직접적인 익스포져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영국이 실제 유럽연합에 탈퇴하기 위해선 리스본 조약에 따라 최소 2년이 소요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년 동안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지속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수출과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외환과 증시 등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다 EU를 둘러싼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영국을 비롯한 전 EU회원국 공관 및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현지 동향 및 진출 기업 관련 보고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브렉시트의 향후 전개 시나리오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삼성의 시나리오는?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6.24 15:07:19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 결과 ‘영국의 EU 탈퇴’로 결정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매출 하락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증가됨에 따라 경기가 위축되고 결국 현지 영업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미리 준비해둔 위기 상황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에 맞춰 제품별로 영업전략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변동 가능성에 따라 자금조달과 현지 통화 운용 전략도 전면 재검토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렉시트 관련해 (탈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놀랍지는 않다”며 “현재 이 건과 관련해 전사 차원에서 소집된 회의는 없지만 준비한 시나리오에 따라 차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경제가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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