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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근무자 1명 확진…호텔·카지노 등 임시 휴업
산업 생활 2020.09.01 11:09:25파라다이스시티는 근무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는 3일 오후 1시까지 호텔·카지노·레스토랑 등 파라다이스시티 전체 시설에 대한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 중식당 ‘임페리얼 트레져’ 근무자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해당 직원을 비롯한 영업장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였고, 확진 직원의 동선이 고객 동선과 겹치지 않았음이 확인되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1일 오후 1시부터 3일 오후 1시까지 파라다이스시티 전체 시설 영업을 중단하고 전문방역과 소독을 진행한다. 또 방역당국에서 분류한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 시스템과 예방 수칙 준수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 또한 방역당국의 지침에 맞춰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경기도 어제 신규확진 62명…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미검사자 2,035명
사회 사회일반 2020.09.01 11:06:11경기도는 31일 하루 6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규 확진돼 1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3,327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4명 추가돼 도내 관련 확진자는 총 337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1,056명이다. 지난달 15일 광화문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3명이 더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79명이 됐다. 전날 정오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399명이다. 도 방역당국은 확진자 규모가 큰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자 중 지금까지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안 돼 검사를 받지 않은 도민이 2,035명이나 된다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흥 음악학원 집단감염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29일 한 수강생이 확진된 이후 31일까지 학원장, 수강생, 수강생의 가족, 확진된 수강생이 이용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등 이틀간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2명의 신규확진자중 n차 감염사례는 23명(전날 확진자의 37.1%),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조사 중’ 사례는 7명(11.3%)이었다. 사망자는 1명이 나와 도내 코로나19 전체 사망자는 41명이 됐다. 31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원 병상은 598개 중 512개가 채워져 가동률은 85.6%를 기록했다. 증상이 회복돼 전날 82명이 격리 해제되면서 전체 격리치료 환자는 21명이 줄어든 1,265명이 됐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속보]8월 23~27일 휴대폰 이동량 거리두기 강화조치 전보다 12% 감소
산업 바이오 2020.09.01 11:04:26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조치에 따른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폰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조치 이후 23~27일 이동량이 거리 두기 시행 전(9~13일) 같은 기간 대비 약 12%(1,034만 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일상의 불편과 생업의 피해를 감내하며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하여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이동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 동참달라”고 당부했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대전서 교회 관련자 8명 코로나19 추가 확진…지역 누적 272명
사회 전국 2020.09.01 10:45:401일 대전에서 대덕구 비래동 소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272명으로 증가했다. 265~270번 확진자는 순복음우리교회에서 194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265번 확진자는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266번 확진자는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다. 267번 확진자는 동구 낭월동에 사는 30대 남성이며, 268번 확진자는 동구 대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269번 확진자는 동구 대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270번 확진자는 동구 대동에 사는 6세 남아다. 271·272번 확진자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인 25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271번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며, 272번 확진자는 대덕구 법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 조사중에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檢, 삼성합병 의혹 수사결과 오늘 발표...이재용 기소 유력
사회 사회일반 2020.09.01 10:43:57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1일 오후 2시 발표한다. 이로써 2년 가까이 이어진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선 중앙지검 삼성 수사팀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한 불구속 기소 방침을 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삼성 관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수사팀은 삼성 측이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로 인해 고민을 이어왔다. 수사심의위가 결정한 ‘이 부회장 불기소’ 의견에 불복할 경우 검찰 스스로 만든 수사심의위 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수사심의위 불기소 의견을 감안해 기소 대상을 기존보다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 등을 검찰이 불기소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총장도 수사심의위 불기소 권고가 나온 만큼 수사팀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은 기소, 불기소, 기소유예 등 어떤 판단을 내려도 비판이 따르는 탓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은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그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한 시세 조종 등 그룹 차원의 불법행위도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시세조종 등의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합병 등과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바가 없다고 강조한다.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혐의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정상적인 회계처리였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분식회계의 ‘동기’에 해당하는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했다./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부산서 2명 확진…오피스텔 연관 1명 추가 감염
사회 사회일반 2020.09.01 10:17:471일 부산에서는 연산동 오피스텔 모임 연관자 1명과 확진자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579건을 검사한 결과 2명(부산 297번·29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4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33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97번(금정구)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98번(해운대구) 확진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오피스텔을 방문한 적이 있는 288번(금정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288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고 오피스텔 방문 이력이 있는 285번(사상구) 확진자와 접촉했다. 시 보건당국은 298번 확진자가 확진자 8명이 나온 오피스텔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지를 역학조사 중이다. 증상 발현일과 동선, 접촉자 등도 조사하고 있다. 오피스텔 연관 집단 감염은 지난달 28일 285번이 확진된 이후 그의 가족과 오피스텔을 방문한 5명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98번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연관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난다. 시 보건당국은 오피스텔 방문자를 파악 중이지만 조사가 더딘 상황이다. 이들 확진자가 모임 성격이나 오피스텔 모임 목적, 인원 등을 정확하게 진술하지 못하는 데다 오피스텔 내부에 CCTV가 없어 모임 인원 등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98명으로 늘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대전의 한 교회서 신도 8명 코로나19 확진
사회 사회일반 2020.09.01 10:04:20대전의 한 교회에서 신도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8명(대전 265∼272번)은 모두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들이다. 신도들에 앞서 이 교회 목사(대전 259번)도 전날 감염됐는데, 목사의 아내가 지난달 25일 확진된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다. 목사는 지난달 17일부터 오한·피로감 증상을 보였다. 목사와 신도들은 역학조사에서 대전시가 지난달 22일 대면 종교활동을 전면 금지시킨 뒤 23일과 30일에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나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속보]검찰, 오후2시 이재용 부회장 기소 여부 발표
사회 사회일반 2020.09.01 10:03:39서울중앙지검은 삼성물산 합병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1일 오후 2시 발표하기로 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울산서 고령자 3명 코로나19 추가 확진…광화문 집회·고스톱 모임
사회 전국 2020.09.01 09:50:14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 울산시는 중구에 사는 70세 남성(울산 98번)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울산 98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울산 70번(73, 남) 확진자와 지난 17일 동기회사무실에서 접촉했다. 98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으로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인 울산 70번 확진자에서 시작한 감염 확산은 아내(울산 74번)와 아파트 주민 2명(75번, 91번), 주민 딸(79번), 딸의 남편(80번), 동기회(90번, 98번) 등 7명으로 늘었다. 울산 96번(65, 여)과 97번(65, 남)는 모두 남구 거주자로 울산 95번 확진자와 지난 27일 집에서 화투 놀이를 하며 접촉했다. 95번 확진자는 감염 경로를 모르는 울산 88번(67, 남)과 함께 지난 25일 지인의 집에 모여 함께 ‘고스톱’을 즐기다 감염됐다. 당시 95번을 비롯해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깜깜이 확진자’인 울산 88번은 92~95번까지 4명을 1차 감염시켰고, 95번이 2명을 추가 감염시켜 총 6명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울산시는 이들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 동선 파악에 나섰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35명…누적 확진 2만명 돌파
사회 사회일반 2020.09.01 09:30:55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35명 증가한 2만182명(해외유입 2,836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22명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일째 2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93명, 경기 60명, 인천 22명, 대전 8명, 충남 7명, 울산 6명, 경북 5명, 전남과 강원, 광주 각각 4명, 부산과 경남 각각 3명, 대구와 충북, 제주 각각 1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13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225명으로 총 1만5,198명(75.30%)이 완치됐다. 현재 4,660명이 치료중이며 위중·중증 환자는 104명으로 전날보다 25명 급증했다. 누적 사망자는 324명(치명률 1.61%)이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거리두기 3단계는 시작도 안했는데…일상 곳곳이 멈췄다
산업 중기·벤처 2020.09.01 08:00:0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수도권의 강력한 방역조치가 시행된 31일 곳곳에서 과거와 다른 풍경이 벌어졌다. ‘일상의 포기’에 방점을 맞추고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 평일인 이날 상당수 직장인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며 출근길 대중교통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도 눈에 띄게 한산했다. 회사 사정상 재택근무가 여의치 않은 중소·중견기업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재택근무를 둘러싼 기업 내 갈등도 일부에서 불거졌다.이날 많은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대중교통이다. 지역사회의 감염이 심각해지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근길은 비교적 한산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거주지인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직장이 있는 아현역까지 출근하는 이모(28)씨는 오랜만에 편안하게 앉아서 출근했다. 오전9시까지 회사에 도착해야 하는 이씨는 “평소에는 자리에 앉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고 손잡이 잡기도 어려웠는데 오늘은 앉아서 왔다”며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많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버스로 동작구 흑석동에서 영등포구 여의도까지 출근한다는 최모(33)씨는 “버스 이용객이 평소보다 약간 준 것 같다”면서 “하지만 자차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은지 길이 뻥뻥 뚫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시락 가방을 따로 싸 온 최씨는 “일반 식당이든 구내식당이든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은 신경이 쓰여서 도시락을 만들어 왔다”며 “버스의 야간 운행도 감축된다고 해서 출근보다 퇴근길이 더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자신의 차량으로 출근하는 정모(38)씨는 통행량이 다소 늘었다고 느꼈다. 오전10시까지 출근하는 정씨는 “평소에 항상 다니는 길이지만 확실히 신호대기 횟수도 늘고 10~20분 정도 더 걸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상의 멈춤은 일터에 따라서도 크게 차이가 났다. ‘전사적 대응’을 주문하며 일률적으로 재택근무를 주문한 대기업이 있는가 하면 극단적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나오지 않는 한 재택근무는 어렵다는 중견·중소기업도 있었다. 제조 중견기업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대기업이 아니라 그런지 이 시국에도 사무실에 근무했다”며 “다들 분위기가 안 좋아서 일이라도 잘못하면 탈탈 털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기업이어도 일터가 본사냐 파견업체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랐다. 윤모(31)씨는 “본사는 대부분 재택근무인데 고객사에 파견 나온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지 못한다”며 “역차별인 것 같지만 욕하기에는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고백했다. 심지어 ‘회사 출근 인력은 20%에 불과하다’고 한 한 대기업에서는 부서장에 따라 출근을 강행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5대 그룹에 다니는 박모(41)씨는 “인사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하라지만 팀장이 회사 나오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 팀장과 임원 모두 회사에 나온 상태”라며 지침과 다른 현장 분위기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 워킹맘 한모(36)씨는 “아이 유치원이 문을 닫는 바람에 돌봄을 부탁할 곳이 없어서 재택근무 중”이라며 “업무효율이 회사보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과 육아를 함께 해야 하는 팀 직원들도 많아서 그런지 밤 11시 넘어서까지 회사 메신저 연락이 온다”고 전했다. ‘직장인의 쉼표’인 점심시간은 변화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서울 종로구 두산위브파빌리온 지하 식당가에서는 사람을 마주하기도 어려웠다. 문을 활짝 연 식당들은 손님을 맞을 준비를 끝냈지만 빈 자리가 대부분이었다. 이곳에서 찜요리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난주와 비교해도 손님이 4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직장인이 몰려있는 여의도 식당가도 한산했다. 여의도 오투타워는 1층부터 3층까지 음식점과 커피숍이 즐비한 건물이다. 평소라면 오전 11시20분부터 이곳 카페와 식당에 대기자들 대여섯 팀씩 있었지만 이날은 어느 곳 할 것 없이 빈 자리가 절반을 넘었다. 식당가의 대기자를 알려주는 모니터에는 ‘현재 대기 0팀’이라는 화면만 선명했다. 이곳에서 단독 룸 위주로 운영하는 한 한식당 주인은 “코로나19에도 단독 룸을 운영하다 보니 룸의 경우 항상 만석이었지만 이날은 룸 예약도 텅 비었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30분에 방문한 종로구 디타워는 눈에 띄게 한산했다. 이곳에는 다섯 개 층에 걸쳐 16개의 식당이 들어서 있다. 평소라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모두 사람으로 꽉 찼을 이곳은 오가는 사람마저 적었다. 식당에는 손님이 없는 테이블이 있는 곳보다 더 많았다. 디타워 입점 식당에서 일하는 한모(26)씨는 “확실히 점심시간에 맞춰 포장하는 손님들이 확 늘었다”고 귀띔했다. 서울 시내 대형 카페들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매장 동선을 모두 바꾸고 손님을 맞았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는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QR코드로 확인하고, 모바일 주문(사이렌 오더)이나 현장 주문 줄을 다르게 배치해 감염 확산 방지 노력을 기울였다. 백화점에는 마스크 자판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마스크 자판기 앞에서 몇몇 고객들이 마스크를 샀다.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실의 회사 근처에서 필라테스 강습을 받던 김모(30)씨는 “전날 학원에서 서울시 명령에 따라 일주일간 수업이 모두 중단된다고 연락을 줬다”며 “대신 강사가 비대면 수업을 제공해준다고 해서 약속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헬스장과 당구장, 실내골프연습장, 필라테스 교습소 등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적용한 상태다. 한편 기업들은 재택근무 대상 인력을 확대하며 정부의 방역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체 인원의 30%를 재택근무로 돌렸고 삼성전자도 내달 1일부터 소수인력이지만 재택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업체들은 내달 6일까지 전사 또는 순환 재택근무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기한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식당 등이 매출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장 이용을 못 하고 포장·배달주문만 가능한 탓에 일부 프랜차이즈형 커피 전문점은 첫날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식당 역시 저녁 장사가 불가능한데다 점심 때도 손님들이 매장 이용을 꺼리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31일 식품·유통 업계에 따르면 2.5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30일 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매출은 평소 하루 매출 대비 40% 급감했다. 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은 소폭 늘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내방고객 자체가 줄면서 매출이 반 토막가량 줄었다”며 “불경기를 고려하더라도 하루 만에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커피 전문점의 경우 매장 다수가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이다. 본사의 영업이 타격을 받은 것은 물론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크게 쪼그라드는 것이다.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매출 감소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매출 하락세는 뚜렷하다”며 “테이크아웃에 의존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내점고객 자체가 줄면서 테이크아웃 고객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할리스·이디야 등 대형 브랜드는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커피의 배달’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와 식당 등 역시 매출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다. 카페의 경우 매장 이용이 가능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직장인을 비롯해 유동인구 자체가 줄면서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탓에 오피스가 몰린 상권의 일부 식당들의 경우 문을 닫고 이번 한 주 장사를 포기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주거지보다 오히려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한 카페와 식당의 매출 타격이 더 크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길거리에 사람 자체가 없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전문점만 매장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규제가 무색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커피 전문점과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카페형’ 매장 사이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스타벅스·이디야·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전문점은 포장판매만 가능하고 파리바게뜨·뚜레쥬르와 같은 ‘카페형’ 매장에서는 매장 이용이 가능하다. 스타벅스는 휴게시설로 허가를 받았고 뚜레쥬르는 ‘제과점’으로 등록돼 일반음식점 기준이 적용된 것이다. /이수민·심기문·김보리·김태영기자 noenemy@@sedaily.com -
코로나에 앓고 헐값공장에 울고…中企의 눈물
산업 중기·벤처 2020.09.01 05:40:09경기 연천군에서 환경사업을 영위하던 A기업 공장은 올해 2월 4번의 경매 유찰 끝에 팔렸다. 약 1,600㎡ 규모 공장 감정가는 약 42억7,000만원이었지만, 매각가는 약 13억9,000만원으로 매각가율은 33%에 머물렀다. 5월에는 감정가 9억원짜리 인천 서구 아파트형 공장 한 곳이, 이달에는 4억원짜리 경기 광주 공장 한 곳이 감정가 30%대로 팔렸다. 평균 60%대를 지키던 낙찰가율에 절반도 못 미친 수준인 것이다. 법원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의 오명원 선임연구원은 “감정가는 통상 보수적으로 책정된다”며 “하반기에는 공장 경매 물건이 더 많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경영 타격으로 인해 하반기 공장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전국 공장 경매 건수는 3,00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5,014건)와 2018년(4,646건) 건수와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주요 법원이 휴정하면서 경매가 예년에 비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 2~3월 주요 법원이 휴정기를 보내면서 3월 진행건수는 평월 300~400건에 절반도 안되는 110건에 그쳤다. 주요 법원은 이달 말부터 2주간 추가 휴정을 한다. 문제는 하반기 급매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내수와 수출 모두 직격탄을 맞은데다 일감이 있더라도 외국인 근로자 수급이 사실상 끊겨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다. 올해 2~6월 제조 분야 중소기업 공장 가동률은 60%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평균 6개월에서 1년까지 정상 운영을 못하다가 경매로 넘어오는 공장 물건 속성을 감안하면, 올해 경영 악화를 못 견디고 기업이 폐업에 나서는 본격적인 시점이 하반기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금융지원 대책으로 내놓은 원리금 상환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 기업 입장에서는 한숨 돌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된 탓에 올해 초와 달리 수도권 기업의 공장 매물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를 키운다. 공장 급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은 채무자(기업)와 채권자(은행) 모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헐값 공장’이 속출해 채무자는 상환이 어렵고 향후 은행권의 대출 기준도 강화돼 건실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 세계 코로나19에도 우리나라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제조업 때문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새벽배송 마비...코로나發 물류대란 오나
산업 생활 2020.08.31 17:40:41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식료품과 생필품 주문이 온라인몰에 몰려 주문이 폭증한데다 일부 온라인몰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이 일시 중단되며 배송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30일 쿠팡과 마켓컬리 등 주요 온라인몰은 주문량 폭증으로 상품 재고가 소진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에서는 이날 채소와 정육 등 일부 상품들이 일시 품절됐다. 또 자정까지만 주문하면 가능했던 새벽배송도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날 오후6시 이전 배송으로 대체됐다. 쿠팡 관계자는 “주문량이 많이 몰린 일부 지역의 경우 일시적으로 새벽배송이 익일배송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에서는 이날 주문량이 급증하자 오후5시께 ‘주문량 폭증으로 다수 재고가 소진돼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올리고 오후11시까지 주문을 받지 않았다. 특히 이날 마켓컬리는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물류센터 가동 중단이 배송 차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한동안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동시에 물류센터에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수록 물류 마비가 올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직장인 도시락 싸오고 지하철 한산…식당선 "손님 반토막" 한숨
산업 기업 2020.08.31 17:35:4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수도권의 강력한 방역조치가 시행된 31일 곳곳에서 과거와 다른 풍경이 벌어졌다. ‘일상의 포기’에 방점을 찍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 평일인 이날 상당수 직장인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며 출근길 대중교통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도 눈에 띄게 한산했다. 회사 사정상 재택근무가 여의치 않은 중소·중견기업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재택근무를 둘러싼 기업 내 갈등도 일부에서 불거졌다. 이날 많은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대중교통이다. 지역사회의 감염이 심각해지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근길은 비교적 한산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거주지인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직장이 있는 아현역까지 출근하는 이모(28)씨는 오랜만에 편안하게 앉아 출근했다. 오전9시까지 회사에 도착해야 하는 이씨는 “평소에는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고 손잡이 잡기도 어려웠는데 오늘은 앉아서 왔다”며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많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버스로 동작구 흑석동에서 영등포구 여의도까지 출근한다는 최모(33)씨는 “버스 이용객이 평소보다 약간 준 것 같다”면서 “하지만 자차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은지 길이 뻥뻥 뚫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시락을 따로 싸 온 최씨는 “일반 식당이든 구내식당이든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은 신경이 쓰여서 도시락을 만들어왔다”며 “버스의 야간운행도 감축된다고 해서 출근보다 퇴근길이 더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반면 자신의 차량으로 출근하는 정모(38)씨는 통행량이 다소 늘었다고 느꼈다. 오전10시까지 출근하는 정씨는 “평소에 항상 다니는 길이지만 확실히 신호대기 횟수도 늘고 10~20분 정도 더 걸렸다”고 말했다. ◇일터마다 ‘재택’ 온도 차 여전=코로나19에 따른 일상의 멈춤은 일터에 따라서도 크게 차이가 났다. ‘전사적 대응’을 주문하며 일률적으로 재택근무를 주문한 대기업이 있는가 하면 극단적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나오지 않는 한 재택근무는 어렵다는 중견·중소기업도 있었다. 제조 중견기업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대기업이 아니라 그런지 이 시국에도 사무실에서 근무했다”며 “다들 분위기가 안 좋아서 일이라도 잘못하면 탈탈 털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기업이어도 일터가 본사냐 파견업체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랐다. 윤모(31)씨는 “본사는 대부분 재택근무인데 고객사에 파견 나온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지 못한다”며 “역차별인 것 같지만 욕하기에는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고백했다. 심지어 ‘회사 출근인력은 20%에 불과하다’고 한 한 대기업에서는 부서장에 따라 출근을 강행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5대 그룹에 다니는 박모(41)씨는 “인사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하라지만 팀장이 회사에 나오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 팀장과 임원 모두 회사에 나온 상태”라며 지침과 다른 현장 분위기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 워킹맘 한모(36)씨는 “아이 유치원이 문을 닫는 바람에 돌봄을 부탁할 곳이 없어서 재택근무 중”이라며 “업무효율이 회사보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과 육아를 함께해야 하는 팀 직원들도 많아서 그런지 밤11시 넘어서까지 회사 메신저로 연락이 온다”고 전했다. ◇한산한 식당가…문 닫은 체육시설=‘직장인의 쉼표’인 점심시간은 변화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서울 종로구 두산위브파빌리온 지하 식당가에서는 사람을 마주하기도 어려웠다. 문을 활짝 연 식당들은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지만 빈자리가 대부분이었다. 이곳에서 찜 요리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난주와 비교해도 손님이 4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몰려있는 여의도 식당가도 한산했다. 여의도 오투타워는 1층부터 3층까지 음식점과 커피숍이 즐비한 건물이다. 평소라면 오전11시20분부터 이곳 카페와 식당에 대기자가 대여섯 팀씩 있었지만 이날은 어느 곳 할 것 없이 빈자리가 절반을 넘었다. 식당가의 대기자를 알려주는 모니터에는 ‘현재 대기 0팀’이라는 화면만 선명했다. 이곳에서 단독 룸 위주로 운영하는 한 한식당 주인은 “코로나19에도 단독 룸을 운영하다 보니 룸의 경우 항상 만석이었지만 이날은 룸 예약도 텅 비었다”고 말했다. 이날 낮12시30분에 방문한 종로구 디타워 역시 눈에 띄게 한산했다. 이곳에는 다섯 개 층에 걸쳐 16개의 식당이 들어서 있다. 평소라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모두 사람으로 꽉 찼을 이곳은 오가는 사람마저 적었다. 식당에는 손님이 없는 테이블이 있는 곳보다 더 많았다. 디타워 입점식당에서 일하는 한모(26)씨는 “확실히 점심시간에 맞춰 포장하는 손님들이 확 늘었다”고 귀띔했다. 서울 시내 대형 카페들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매장 동선을 모두 바꾸고 손님을 맞았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는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QR코드로 확인하고 모바일주문(사이렌 오더)이나 현장주문 줄을 다르게 배치해 감염 확산 방지 노력을 기울였다. 백화점에는 마스크 자판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설치된 마스크 자판기 앞에서 몇몇 고객들이 마스크를 샀다.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실의 회사 근처에서 필라테스 강습을 받던 김모(30)씨는 “전날 학원에서 서울시 명령에 따라 일주일간 수업이 모두 중단된다고 연락을 줬다”며 “대신 강사가 비대면수업을 제공해준다고 해서 약속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헬스장과 당구장, 실내골프연습장, 필라테스 교습소 등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적용한 상태다. 한편 기업들은 재택근무 대상 인력을 확대하며 정부의 방역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전체 인원의 30%를 재택근무로 돌렸고 삼성전자(005930)도 9월1일부터 소수인력이지만 재택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SK텔레콤·KT(030200)·LG유플러스 등 통신 업체들은 오는 9월6일까지 전사 또는 순환 재택근무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무기한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이수민·심기문·김보리·김태영기자 noenemy@@sedaily.com -
코로나에 건강세트, 긴 장마에 과일 수요 늘었네
산업 생활 2020.08.31 17:34:0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례없는 긴 장마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를 바꿔놨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관련 선물세트의 매출이 급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홈코노미(홈술, 홈카페 등)’ 관련 상품도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었다. 또 추석 선물세트의 대명사인 과일이 긴 장마로 인해 공급량이 낮아져 시세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자 과일세트의 사전 판매가 껑충 뛰었다. 31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7%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세트 판매가 285% 늘어나며 크게 성장했고, 올해 첫 출시한 위생세트 역시 800세트가 넘게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홈술, 홈카페 트레드가 확산, 와인과 커피세트도 크게 신장했다. 와인 세트는 18일 동안 약 4,500세트가 판매되었으며, 작년 동기 대비 약 96.1% 신장했다. 커피세트 역시 126% 신장을 기록했다. 또 긴 장마가 추석 선물세트 과일 물량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조량 부족으로 공급량이 원활하지 않아 시세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할인폭이 큰 사전예약 기간에 수요가 몰렸다. 이마트에서 사과세트는 작년 동기 대비 154%, 배 세트는 36% 신장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13일부터 30일까지 과일 사전예약 물량은 전년 대비 140.8%나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과일 같은 경우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해 과일 세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할인폭이 큰 사전예약 기간에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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