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대밭 만든 트럼프 지지자들, 총 쏘고 교량 점거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17:05:3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선거 전날까지 미국 곳곳을 폭력으로 물들였다. 선거 결과에 따라 더 많은 지역이 난장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부 주는 주방위군을 대기시키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 2일(현지시간) CNN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막판 차량 선거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트럼프 반대 유권자들과 충돌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지난 1일 차량 선거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를 동원해 반(反)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주차된 빈 차에 총을 쏘고 행인에게 호신용 최루액을 뿌렸다.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앞 잔디밭에 설치돼 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 팻말을 3명의 남성이 훔쳤다며 이들에게 총을 쐈다. 총격으로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2명도 치료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흑인 거주지역 마린시티에는 1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 1,000여명이 차량 200∼300대를 몰고 들어와 현지 주민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을 쏟아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이 보도했다. 친(親)트럼프 차량 시위대는 도로와 교량을 막고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일 뉴욕·뉴저지·콜로라도에서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쓴 트럼프 지지자들이 뉴욕 화이트스톤 다리,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마리오쿠오모 다리, 뉴저지 가든스테이트파크웨이, 콜로라도 470번 고속도로를 마비시켰다. 일부 주는 선거 직후 폭력사태가 확산될 것에 대비해 주방위군 배치에 나섰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주방위군 1,000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주방위군 1,000명을 주요 도시에 파견해 폭력사태 방지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 밤을 지지자들과 백악관에서 보낼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 주변에도 높은 울타리가 쳐지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워싱턴DC 경찰 당국자는 “선거 승리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도 전체에 상당한 경찰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방위군 250여명도 백악관 주변에서 대기 중이다. 상업시설들은 약탈에 대비하고 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선거 당일 전국 매장 350여곳의 유리창을 막고 경비요원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얼리 업체 티파니 역시 일부 매장에 가림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트럼프 "여론조사는 가짜"…바이든 "혼란 끝났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17:05: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경합주를 찾아 각자 승리를 장담하는 한편 상대방을 맹공격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4개 주를 넘나들며 다섯 번의 유세전을 펼쳤다. 전날부터 48시간 동안 10곳에서 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계속하며 막판 대역전을 위한 세 확산을 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지는 모두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로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곳들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들 가짜 여론조사를 본다”고 여론조사에 강한 불신을 표시한 뒤 “우리는 어쨌든 이길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4년 전에도 여론조사에서 뒤지다가 대선 당일 투표에서 승리한 것처럼 ‘어게인 2016’의 역전극이 다시 한번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이날 마지막 유세지를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로 택한 것도 4년 전의 기적이 재연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향해 ‘졸린다’ ‘부패했다’고 공격했고 청중은 ‘그를 감옥에 가두라(Lock him up)’라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야말로 ‘오만하고 부패하고 무자비한’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는 반항아라고 칭하면서 워싱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아웃사이더’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바이든을 위한 투표는 여러분을 경멸하는 사람과 아이들의 아메리카 드림에 대한 꿈을 뺏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부의 열쇠를 넘겨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틀 연속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를 공략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는 자신의 고향(스크랜턴)이 있는 곳이자 대선의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6개 주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0명)이 걸린 곳이다. 이에 앞서서는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를 방문해 막바지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 오하이오주는 바이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접전을 펼치는 곳으로, 이 지역도 18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승부처다. 바이든 후보는 클리블랜드 연설에서 “트럼프가 가방을 싸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혼란은 끝났다. 트윗·분노·증오·실패·무책임은 끝났다”며 대선 당일에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일 우리는 이 나라를 분열시킨 대통령직을 끝낼 기회가 있다. 내일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키지 못한 대통령을 끝낼 수 있다. 내일 우리는 이 나라 전역에 증오의 불길을 부채질한 대통령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 미흡을 비판하면서 “트럼프는 바이러스에 항복하는 백기를 흔들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첫 단계는 트럼프를 물리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방역 대책에 각을 세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해임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을 겨냥해 “내가 선출되면 파우치 박사를 고용할 것”이라며 “그리고 트럼프를 해고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오하이오주 자동차산업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급부상을 견제,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중국이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며 지역 표심도 공략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노희영기자 susopa@@sedaily.com -
미 대선 첫 개표지서 트럼프·바이든 각각 1승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16:19:123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각각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승리를 거뒀다. 악시오스와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딕스빌노치에서 총 5표, 트럼프 대통령은 0표를 얻으며 바이든 후보가 완승했다. 반면 밀스필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6표, 바이든 후보가 5표를 얻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는 선거일이 되는 자정에 투표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선거 결과를 공표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딕스빌노치의 경우 올해로 60년째 이 같은 전통을 고수해오고 있다. 악시오스는 딕스빌노치의 유권자 중에는 지난 2010년 공화당 예비선거에 출마했으며 평생 공화당을 지지했던 레스 오튼이 있었다며 그는 앞서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튼은 “오늘 나의 투표는 동료 공화당원들에게 우리 당이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수정당이 역사적으로 소중하게 간직해온 가치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결과가 항상 최종 결과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딕스빌노치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트럼프 대통령에 밀려 패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트럼프, 대선 첫 승리… 뉴햄프셔 산골마을 두 곳 개표
국제 국제일반 2020.11.03 16:05:29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테이프를 끊는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마을 2곳의 자정투표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첫 승리를 거뒀다.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딕스빌 노치, 밀스필드 등 2곳에서 16표를 얻어 10표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6표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스필드에서 16표 대 5표로 이겼지만, 딕스빌 노치에선 바이든 후보가 5표 모두를 가져갔다. 뉴햄프셔주에는 주민 100명 미만의 지자체의 경우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딕스빌노치와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이 자정 투표를 일종의 전통처럼 지켜왔지만, 올해의 경우 하츠 로케이션은 빠졌다. 딕스빌 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960년부터 60년 간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왔다. 이 곳에선 1968년, 2008년, 2016년 등 세 차례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2012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동률을 이룬 것을 제외하면 모두 공화당 후보가 이겼다. 그러나 올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4년 전에 이어 두 번 연속 민주당 후보가 이긴 셈이 됐다. 밀스필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기표소 수를 줄였다고 한다. 밀스필드에는 공화당 지지라고 등록한 유권자가 16명 있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라고 등록한 유권자가 각각 3명 있지만, 이날 투표에는 21명이 참여했다. 유권자가 48명인 하츠 로케이션은 1948년 첫 투표를 하는 곳으로 유명했으나 1960년 지나친 언론 노출을 이유로 중단했다가 1996년부터 다시 자정투표 행렬에 가세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자정투표 대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트럼프, 밀스필드서 16표 얻어 승리…·바이든 5표에 그쳐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14:50:26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인 밀스필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표를 받으며 승리를 거뒀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5표에 그쳤다. 밀스필드는 선거일이 되는 자정에 투표를 시작하며, 곧장 선거 결과를 공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밀스필드 외에 딕스빌노치에서도 같은 시간 대선 투표가 시작됐다. 다만 CNN은 이 지역들이 최종 승자나 주의 승리자를 항상 예측하는 것은 아니라며,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딕스빌노치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었다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바이든, 딕스빌노치서 5표 얻어 첫 승리…트럼프는 0표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14:24:13 -
“내가 승자”…초유의 '두 명' 미국 대통령 선언 우려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11:11: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선거 당일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니퍼 오말린 딜런 바이든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선거 당일(3일) 밤 “바이든 후보가 국민들에게 연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캠프가 당일 승리 선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에 선거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자신이 승자라고 주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당일 개표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 바로 단상에 올라서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 측은 선거 결과 및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다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딜런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에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승리를 뺏으려는) 어떤 법적 시도에도 (바이든 캠프는) 완벽한 준비를 했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거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캠프의 저스틴 클락 선대부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충분히 앞서지 않아 공황에 빠졌다”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찍는 대선 당일 투표가 변화를 만들고 승리로 이끌 거라는 걸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단순한 신기루로 치부해 대선 당일의 개표 결과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트럼프 개표초반 승리 선언하면 트위터에 경고 딱지 붙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10:59:40트위터가 미국 대선 공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승리를 주장하는 트윗에 대해 경고 딱지를 붙이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대한 것부터 사소한 것까지 트위터를 발표와 주장의 창구로 이용한다. 만약 그가 개표 초반 트위터에 승리 선언을 한다면 경고 딱지가 붙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2일 트위터가 이같은 방침을 정해 선거 당일부터 차기 대통령 취임일까지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침에 따라 공식적인 승자 발표가 나오기 전에 대선 후보든 캠프 관계자든 승리선언을 하는 트윗을 올리면 경고 레이블을 붙인다. 10만 명 이상 팔로워를 가진 미국 기반 계정과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의 계정도 딱지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이번 대선과 관련한 거짓 정보들이 유통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압박감을 갖고 있다. 선거를 둘러싼 폭력과 협박을 선동하는 창구가 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트위터는 ABC뉴스, AP, CNN, 폭스뉴스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 뉴스 제공사의 승부 발표를 ‘공식적인 결과’로 간주한다는 방침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사전투표 1억명 육박…출구조사 정확할까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08:10:07올해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자 수가 1억명에 육박하면서 출구조사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빗나간 예측치로 망신을 당했던 주요 미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꾸려 충분한 보완장치를 마련했다는 입장이지만 유례없이 증가한 사전투표가 정확히 반영되기 어렵다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는 반론도 거세다. 선거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오후9시40분(동부시각) 기준 9,870만8,297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쳐 역대 최고인 4년 전 4,700만명의 배를 넘었다. 우편투표 참여자가 6,298만7,467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572만830명이다. 이번 대선에서 CNN·ABC·CBS·NBC 등 미 주요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론조사 업체 에디슨리서치를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이들 방송사는 이미 상당수가 사전투표를 한 상황에서 기존처럼 선거 당일 출구조사는 전체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척도가 못 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기 현장투표와 우편투표에 대한 예측치도 출구조사에 반영하는 등 기존의 방법론을 수정했다고 CNN과 ABC방송은 보도했다. 미 언론은 지난 2000년 16%, 2016년 42%이던 전체 투표자 대비 조기투표자 수가 올해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텍사스 같은 중요한 주에서 조기현장투표자의 큰 비중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8개 주의 조기투표소를 임의로 선정해 선거일에 했던 것과 같은 직접 인터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538)은 “대유행 관련 변화가 출구조사를 더욱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고, 올해는 (결과를) 오도할 수 있다”며 “538은 적어도 선거일 밤까지는 출구조사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38은 “출구조사 수치는 선거일 밤에 바뀔 수 있다. 특히 오후5시께 나오는 조기 출구조사는 불완전하기에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유행은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출구조사의 이점인 실제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선거일에 직접 투표하는 사람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11월3일 투표자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기에 선거 당일 출구조사는 신뢰할 만한 추정치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구조사가 사전투표자도 포함하도록 보완했다는 방송사 입장에는 “전화조사 등 사전투표 조사는 전통적인 출구조사보다 정확성을 얻기 훨씬 어렵기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전화조사는 투표했다고 주장하는 응답자가 실제로 그런지를 추측해야 하는 찝찝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길 것인지를 묻는다면 결코 출구조사를 추천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걸려도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가짜 여론조사 믿지 마라” vs 바이든 “트럼프 집에 갈 시간”
국제 정치·사회 2020.11.03 07:00:18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합주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남부와 북부 4개주를 넘나들며 5번의 유세전을 펼쳤다. 전날부터 48시간 동안 10곳 유세의 강행군을 계속하며 지지층을 다지고 세확산을 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지는 모두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곳들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들 가짜 여론조사를 본다”고 여론조사에 강한 불신을 표시한 뒤 “우리는 어쨌든 이길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4년 전에도 여론조사에서 뒤지다가 대선 당일 투표에서 승리한 것처럼 ‘어게인 2016’의 역전극이 다시 한번 펼쳐지리라고 주장한 셈이다. 이날 마지막 유세지를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로 택한 것도 4년 전 기적의 재연을 바라는 희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졸린다’, ‘부패했다’고 공격했고, 청중들은 ‘그를 감옥에 가두라(Lock him up)’라고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야말로 ‘오만하고 부패하고 무자비한’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는 반항아라고 칭하면서 워싱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아웃사이더’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바이든을 위한 투표는 여러분을 경멸하는 사람과 아이들의 아메리카 드림에 대한 꿈을 뺏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부의 열쇠를 넘겨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막바지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는 자신의 고향(스크랜턴)이 있는 곳이자 대선의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6개 주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0명)이 걸린 곳이다. 오하이오주는 바이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접전을 펼치는 곳으로, 이 지역도 18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승부처다. 바이든 후보는 첫 유세지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연설에서 “트럼프가 가방을 싸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맹공했다. 그는 “혼란은 끝났다. 트윗, 분노, 증오, 실패, 무책임은 끝났다”며 대선 당일에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일 우리는 이 나라를 분열시킨 대통령직을 끝낼 기회가 있다. 내일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키지 못한 대통령을 끝낼 수 있다. 내일 우리는 이 나라 전역에 증오의 불길을 부채질한 대통령을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 미흡을 비판하면서 “트럼프는 바이러스에 항복하는 백기를 흔들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첫 단계는 트럼프를 물리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방역 대책에 각을 세운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해임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을 겨냥, “내가 선출되면 파우치 박사를 고용할 것”이라며 “그리고 트럼프를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오하이오주 자동차 산업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급부상을 견제,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중국이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며 지역 표심도 공략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선거 앞두고 美 증시 상승…다우지수 1.6%↑
증권 해외증시 2020.11.03 06:48:08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3.45포인트(1.60%) 오른 2만6,92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0.28포인트(1.23%) 상승한 3,310.24, 나스닥은 46.02포인트(0.42%) 오른 1만957.61에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선거의 불확실성에도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52%로 트럼프 대통령(42%)을 크게 앞섰다. 상원 선거도 관심사다. 누가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추가 경기부양책의 규모와 시기가 결정된다. 바이탈 날리지의 창업자 애덤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은 미국 선거의 명확한 결과를 기다리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고 경기부양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지원책 논의가 재개되면 상황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1.02달러) 오른 3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3.2%(1.21달러) 뛴 39.15달러에 거래됐다. 미 대선 투표 후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유가가 상승한 것이다. 금값도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60달러) 오른 1,89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바이든?...美 선거 불확실성에 해외주식 거래 ‘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1.03 06:18:5010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직접 사고 판 규모가 전월 대비 약 40%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애플 등 나스닥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급격하게 빠지던 지난 9월에도 ‘역대급’ 매수 행보를 보였던 ‘원정 개미’들이지만 미국 대선 및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주식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양상이다. 이런 선거 국면은 시한이 정해져 있는 변수라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그 결과를 놓고 혼란이 가중될 경우 시장은 더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0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사고 판 규모는 총 139억달러(약 15조7,000억원)로 집계된다. 이는 9월(243억달러) 보다 42.79% 급감한 것이다. 순매수 기준으로 보면 10월은 약 13억달러로 전월(약 28억달러) 대비 53.57% 줄었다. 미국 주식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 10월 미국 주식의 총 거래 규모는 9월(228억달러) 보다 43.42% 감소한 129억달러로 집계됐다. 홍콩 및 중국 본토 주식의 거래가 각각 전월 대비 26.22%, 25.73% 줄어든 것보다 더 큰 수준이다. ‘원정 개미’들은 그간 공격적인 행보를 줄곧 이어왔다. 이에 지난 9월 테슬라, 애플 등 나스닥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경고음과 함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대규모로 쓸어담는 모습을 보였다. 9월 해외주식 거래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이유다. 하지만 미 선거 국면이 가까워진 10월은 시장이 명확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정성이 커지자 일단 ‘관망 모드’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당선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뀔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웠다는 평가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와 바이든은 코로나 사태부터 에너지 정책, 이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극적으로 다른 비전을 그리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독특한 승자와 패자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과 함께 달러화의 가치 장기적인 약세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늘어나는 것도 해외 직접 투자에 대한 유인을 줄였다는 설명이 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유행도 직접 투자에 영향을 준 변수로 꼽힌다. 다만 나스닥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들이는 성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제 지난달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여 그 순매수는 2억2,981만달러에 이른다. 이어 애플(1억4,063만달러), 아마존(6,678만달러) 등을 다음으로 많이 샀다. 전문가들은 미 선거 국면의 결과로 인한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 템플턴 에쿼티 헤드는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되면 시장의 많은 부분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가중될 수 있으며 1월까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주식 시장에 대해 섣부르게 전망하는 것도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시장에서 예상하던 전망들이 틀린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사설]요동치는 미국 대선…'네온스완' 상황 대비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0.11.03 00:05:00미국 대통령선거가 3일(현지시간) 투표를 끝내고 이날 밤 개표에 들어간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승부를 속단할 수 없는 박빙의 판세다. 대선 결과 승복 여부는 물론 유권자들의 갈등과 시위 가능성 등 모든 것이 안갯속이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선거일 개표에서) 앞서나가는 것으로 보이면 3일 밤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편투표를 포함한 최종 개표 결과에서 바이든의 승리로 나올 경우 소송과 불복에 따른 폭력행위 등 전례 없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는 ‘블랙스완’을 넘어 절대 발생이 불가능한 상황을 뜻하는 ‘네온스완’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금융시장은 극심한 출렁거림을 이어갈 것이다. 2000년 조지 W 부시 후보와 앨 고어 후보가 맞붙었을 당시 고어 후보의 패배 인정까지 6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2% 폭락했는데 이번에는 쇼크가 더 커질 수도 있다. 게다가 승자 확정이 늦어지면 부양책 등 모든 경제정책이 장기 표류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이다. 미 대선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낙관론’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면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북미·남북 해빙 무드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압박과 함께 불협화음이 커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모두 중국 견제에 나서겠지만 트럼프가 더 강한 압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을 노골화하겠지만 바이든은 동맹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 대선 결과와 관련된 여러 시나리오를 설정해 국익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치밀한 컨틴전시플랜을 마련해야 한다. 외교안보와 경제 두 측면에서 ‘복합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을 경계하는 한편 더블딥(일시 회복 후 경기 재침체) 등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특히 미중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 한미동맹 강화에 중심을 두고 주변국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
트럼프, 경합주 '3,700㎞ 유세'…바이든은 흑인 표심에 호소
국제 정치·사회 2020.11.02 17:46:38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5개 경합주에서 11시간 동안 ‘광란의 유세’를 벌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D-1일인 2일에도 추가로 5곳에서 유세전을 벌이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현장유세만이 판세를 뒤집고 지지층을 결집할 마지막 카드라고 보고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을 출발한 뒤 미시간과 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플로리다 등 남북부 5개 주를 연쇄 방문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플로리다의 연설 시각은 밤11시로 종일 유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이동거리는 직선으로만 따져도 2,300마일(약 3,700㎞)가량으로 서울과 부산 간 직선거리의 10배가 넘는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에 빗대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레드웨이브(붉은 물결)’가 오고 있다”면서 “화요일(선거일)은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선거일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전투표에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것과 달리 선거 당일 현장투표에는 공화당 지지층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뜻으로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그는 자신이 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급진좌파인 바이든이 집권한다면 경제를 무너뜨리고 부동산세처럼 내가 여러분에게 준 모든 것들이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도 1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바이러스를 극복하려면 우리는 먼저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쳐야 한다. 그가 바이러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비판적 여론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꼼짝도 못한다면서 “트럼프는 푸틴의 강아지”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흑인 기독교 유권 행사에도 참석해 코로나19로 흑인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구조적 인종주의를 다룰 것이고 흑인사회를 위한 진정한 경제적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흑인 표심에 호소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던 민주당 지지 성향의 흑인 유권자들이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대거 투표할 경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전날인 2일에도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막판 총력전을 벌인다. 각종 여론조사 주체들이 대선 전 마지막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조사 결과 전국 단위에서 바이든 후보(52%)가 트럼프 대통령(42%)을 10%포인트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층별 지지도에서는 흑인들의 바이든 지지율(87%)이 트럼프 대통령(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18~34세 젊은층과 노인층, 여성, 대졸 백인, 무당파 계층의 바이든 지지율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고졸 이하 백인, 남성 계층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12개 경합주의 지지율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지난달 10%포인트에서 현재 6%포인트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위는 오차범위 이내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투표 수에서 지고도 선거인단의 과반을 확보한 지난 대선 때의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합주의 풍향계로 인식되는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바이든캠프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일간지 데모인레지스터와 여론조사기관 셀저스가 지난달 26~29일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바이든 후보(41%)를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셀저스 여론조사는 지난 대선 때 적중한 전력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트럼프, 재선 자신하는 이유…복잡한 美대선에 있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2 17:33:30미국 대선이 2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바이든의 우승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긴 하지만, 3개 경합주(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이 초 접전을 벌이고 있어서 결과를 속단할 순 없는 상황인데요.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믿을 수 없다며 대선에서 질 경우 불복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으름장까지 놓고 있어서 대선 이후의 과정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에 올 영향이 달라지는 만큼 미 대선은 중요한 이슈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선거 제도가 우리나라와 너무 다르고 복잡해서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죠. 복잡한 미국의 선거제도, 확실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경선, 미국 대선의 시작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 거대 양당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으로도 대통령 후보에 출마를 할 순 있지만, 결국 양 당 중 하나의 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죠. 당의 공식 후보가 되려면 우선 ‘경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경선 자체는 우리에게도 그렇게 낯선 개념은 아닙니다.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 네 후보로 경선을 치른 적이 있죠. 여기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문재인이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요. 그런데 미국의 경선은 좀 다릅니다. 선거인단이 자신이 원하는 후보에 바로 투표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선택해 줄 ‘대의원(Delegate)’에 투표를 하는 간접선거거든요. 미국은 2월부터 6월까지, 대략 4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주별로 프라이머리나 코커스를 진행해 대의원을 뽑습니다. 주별로 세부 규정이 다르긴 하지만, 쉽게 말해 프라이머리는 투표 등록을 한 사람이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해 대의원을 정하는 방식, 코커스는 당원들만 모여 투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대다수 주는 프라이머리를 택하고 있죠. 올해는 민주당에선 7개 주, 공화당에선 5개 주만 코커스 방식을 택했습니다. 예비선거 기간도 주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코커스는 아이오와 주에서 가장 먼저 열리고,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주에서 가장 먼저 열립니다. 여기서 나오는 첫 결과에 따라 언론의 관심이나 선거 자금 모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 대선에서 이 두 행사는 상징성이 크죠. 그런데 더 중요한 날은 사실 따로 있습니다. ‘슈퍼 화요일’이라 불리는 3월 첫째 화요일이죠. 이날은 여러 주의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몰려있는 날인데, 그만큼 정해지는 대의원의 수가 많다 보니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윤곽이 드러나게 됩니다. 실제로 올해는 초반 강세를 보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이날 1위 자리를 내주면서 바이든이 승기를 잡았습니다.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를 통해 뽑힌 대의원들은 각 당의 전당 대회에 참석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합니다. 올해는 8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가, 8월 24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가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죠. 민주당에선 코로나19에 대비해 철저히 원격 화상 방식으로 전당 대회를 치룬 반면, 공화당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나흘간의 전당 대회를 열었습니다. 원래는 전당대회의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 때 후보가 등장하는 게 관례지만, 트럼프는 후보 지명이 이뤄진 첫날 현장을 깜짝 방문해 역동성과 현장감을 내세우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 미국 대선의 핵심, 선거인단 제도 그럼 이제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됐으니 11월 3일, 투표만 하면 끝일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이날 결과가 나오는 건 맞지만, 절차상으론 끝이 아니기 때문이죠. 11월 3일 대선은 대선 후보를 직접 뽑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뽑아줄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뽑는 선거입니다. 경선에서 대선 후보를 결정할 대의원을 뽑은 것처럼 말이죠. 선거인단의 투표 방식은 주마다 달라서 투표용지에 대통령 후보의 이름을 적어 내기도 하고, 이미 인쇄된 종이에 적힌 후보의 이름에 표기하기도 하고, 빈 종이에 대통령 후보의 이름을 적어 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뽑힌 ‘선거인단’이 12월 14일 날 투표를 해야 비로소 모든 투표 절차가 끝나죠. 다음 주 화요일 뽑게 되는 선거인단은 총 538명. 일단 주마다 2명씩 100명을 배정하고, 인구 비례에 따라 435명을 나눠 배정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535명으로 미국 의회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을 합친 것과 같은 숫자가 되죠. 여기에 수도인 워싱턴DC에 배정된 3명이 합쳐져 538명이란 최종 숫자가 나옵니다. 즉,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에게 표를 얻어야 하죠. 선거인단은 각 당에서 당원, 지역 유명 인사, 일반 시민들을 섞어서 구성합니다. 다만, 자신의 당에서 낸 후보에게 표를 던질 충성도 높은 사람들을 선택하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한 모든 주가 ‘승자독식제’를 택하고 있다는 겁니다. ◇ 한 표만 더 얻어도 선거인단 ‘독식’…승자독식제 쉽게 말해 한 표라도 더 많이 가져간 쪽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한다는 건데요. 선거인단이 5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대선 투표 결과 캘리포니아 주민의 51%가 트럼프를, 49%가 바이든을 선택했다고 가정했을 때 2%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트럼프를 뽑기로 한 선거인단 55명 전체가 선택됩니다. 문제는 주민 49%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그렇다 보니 2016년 대선 때는 미국 전체에서 300만 표를 더 많이 받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낙선하고, 선거인단을 좀 더 확보한 트럼프가 당선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유권자 투표에서 이겼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해 당선되지 못한 사례는 5차례나 있었죠. 문제는 또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가 캘리포니아·뉴욕처럼 민주당이 강세이거나 텍사스·아이오와처럼 공화당이 강세인 주는 일찌감치 제쳐놓고,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정치적인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경합주만 신경 쓰는 일도 발생합니다. 더불어 알래스카, 델라웨어, 버몬트 등 선거인단의 수가 적은 주들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주’로 분류되어 버리죠. 이들 주에선 자연스럽게 투표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논란 많은 선거인단 제도, 탄생 배경은 이렇게 복잡하고 문제도 많아 보이는 선거인단, 왜 안 없어질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선거인단 제도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헌법은 미국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만큼 손을 대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선거인단 제도는 애초에 왜 생긴 걸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선 헌법이 생겨난 미국 건국 초기로 돌아가야 합니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당시, 미국의 주는 13개였는데요. 이 주들의 관계는 한 나라 안의 여러 지역이라는 개념보단, 서로 독립된 개별적인 동네들에 가까웠습니다. 1787년, 더 큰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각자 주권을 가진 주들의 대표들, 즉 건국의 아버지들이 필라델피아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협상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헌법을 만들었죠. 건국의 아버지들이 당시 지니고 있던 사고방식의 핵심 중 하나는 지방분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의원 개개인이 자신의 동네에서 쌓아온 지혜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거였죠. 그래서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것이 사실 정당의 탄생이었습니다. 정당제의 가장 큰 단점이 자신의 소신과 반대가 되더라도, 자신이 속한 당의 기조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니까요. 즉, 정당제가 개인주의와 지방분권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미국 헌법 정신에 전면 위배된다고 본 겁니다. 이런 두려움은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도 똑같이 적용됐습니다. 워싱턴DC에서 다 같이 생활하는 의원들이 대통령을 뽑게 되면 자신의 개별 소신과 철학에 따라 투표하기보다는 친분이 있는 사람, 자신과 같은 무리에 있는 사람을 뽑을 거라는 우려였죠. 그래서 아예 중앙정치와 관련이 없는 사람을 각 주에서 대통령 선거 때만 의원 수 그대로 워싱턴DC에 불러와 투표를 시키고, 다시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거인단의 탄생이었죠. 당시엔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교통체계가 미흡하다 보니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미국 전역에 투표용지를 배부하고 다시 거둬들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마찬가지로 대통령 후보가 선거 공약을 국민에게 전달할 통신 수단도 마땅치 않았죠. 따라서 국민들을 대선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채로 투표에 임하게 하는 것보다는, 1차로 자신의 동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을 고르게 하고, 그 사람을 워싱턴DC로 불러들여 대통령 후보들을 직접 만나게 한 후 누구를 뽑을지 판단하게 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논리였죠. 당시 선거인단은 자신이 뽑기로 선택한 후보를 무조건 뽑아야 하는 지금과 달리 판단의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선거인단 제도는 초기부터 왜곡되기 시작했는데요. 조지 워싱턴이 은퇴한 후 2대 대통령 선거부터 바로 정당이 생겨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선거인단 제도는 원래 취지와 달리 점점 변화해 오늘날의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 ◇ 우편투표는 왜 2020 미대선 최대 변수로 꼽히나 선거인단이 미국의 선거 제도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이라면, 이번 대선에서 새롭게 이슈로 떠오른 문제도 있습니다. 바로 우편투표 논란인데요. 미국 대선 투표 방식은 우편투표, 사전 현장투표, 당일 현장투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 투표 방식 중 우편투표에 갑자기 이목이 쏠린 건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편투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였습니다. 우편투표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유권자에게 투표지를 우편으로 보내면 유권자가 누구에게 투표할 건지 결정해 표기하고 투표지를 선관위에 다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주마다 정책이 달라서 모든 유권자에게 투표용지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주들도 있고, 신청한 사람들한테만 발송해주는 주들도 있고, 피치 못할 사유가 있을 때만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주들도 있는데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만큼 이번 대선에선 대다수 주가 우편투표를 확대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우편 투표를 믿을 수 없다”고 나섰습니다. 우편으로 투표지가 오가는 방식이 본인이 현장에 직접 와 투표하는 방식에 비해 부정 선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논리였죠. 트럼프는 대선에서 질 경우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았습니다. 때마침 뉴욕시에서 이름이 잘못 적힌 투표용지 10만 장이 발송되고, 펜실베이니아에선 투표용지가 버려진 채 발견되면서 트럼프의 주장엔 힘이 실렸죠. 하지만 트럼프의 속내엔 우편투표를 하면 평소 투표를 잘 하지 않던 흑인과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올라갈 거고, 그렇게 되면 그들이 지지하는 바이든 후보가 표를 더 많이 받을 거라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사전투표의 열기는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선거를 5일 앞둔 시점에선 사전투표 참여자가 7,040만 명을 넘어섰죠. 이는 4년 전 대선의 총 투표자의 절반을 넘는 수치였습니다. 사전 현장투표의 경우엔 트럼프가 공격하는 우편투표의 위험을 피할 제3의 옵션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전역 곳곳에서 하 종일 줄을 서 표를 행사하는 진풍경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 투표율 또한 1908년 이후 최고치인 65%로 전망되고 있죠.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사전투표를 마침에 따라 막상 선거일인 11월 3일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가 우편투표의 개표가 진행되기 전에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해버리고, 이후 우편투표 결과에 불복하며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만약 연방대법원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줘 선거 결과 보류 판정이 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해야 하는 2021년 1월까지 결판이 나지 않는 경우엔 법에 따라 대통령 선출이 의회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때, 주마다 행사할 수 있는 표가 하나여서 주별 인구수 비례에 상관없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가 하나라도 더 많다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트럼프가 당선됩니다. 우편 투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는 이유죠. 두 후보의 정책 싸움 외에도 트럼프의 우편 투표 불복 시사,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 경합주 막판 뒤집기 등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이번 미국 대선. 11월 3일. 과연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요? /정민수기자·김혜경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