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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33% "경제가 표심 좌우"…트럼프 경제성적표 '양호' [2020 미국의 선택]
국제 정치·사회 2020.11.04 17:40:5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급격히 흔들린 상황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좌우한 최대 요인은 ‘경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이 실시한 전국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33%가 누구를 투표할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경제라고 응답했다. 이어 인종차별(20%), 코로나19 억제(17%), 건강보험법(10%), 범죄·폭력(10%) 등이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투표소 115곳에서 7,774명을 대면 인터뷰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4,919명을 전화 인터뷰하며 진행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첨예하게 엇갈렸다.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코로나19가 심한 재정난을 불러왔고, 현재 국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대답했다. 유권자가 평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성적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을 4년 전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는 응답(40%)이 악화했다는 답변(20%)보다 크게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큰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경제 성과를 유권자들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60%가 과거보다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지지 정당에 따라 경제와 방역 사이에서 크게 나뉘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의 70%는 경제 재건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것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의 80%는 방역 조치가 국가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봤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美 환경정책 방향 '시계제로' [2020 미국의 선택]
국제 정치·사회 2020.11.04 17:39:53◇트럼프, 바이든의 에너지 정책 미 대선 결과가 당장 확정되지 못하면서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미국 환경 정책의 방향은 가늠할 수 없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극명한 성향 차이가 드러났던 지점이 바로 환경 정책이기 때문이다.바이든 후보가 최종 당선될 경우 미국의 환경 정책은 말 그대로 180도 뒤집힐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는 기후변화 관련 대선 공약으로 4년간 2조달러(약 2,27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청정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통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경제 구축(탄소 순 배출량 ‘0’ 달성) △2035년까지 2조달러를 투자해 저탄소·친환경 사회 구축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2025년까지 탄소세 법안 도입 등의 세부 추진 계획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정권은 석유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2일 TV토론에서 “석유산업을 전환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재생에너지로 대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끊겠다는 것이 바이든 후보의 공약이다. 입장을 번복하기는 했지만 셰일 석유·가스를 추출하는 수압파쇄법(fracking)을 금지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후보가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 협약 재가입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 공조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정책을 되돌리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규제 완화 중심의 환경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계속 역행할 가능성도 있다. 2017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은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파리기후협약(195개국 서명)이 경제적으로 미국에 손해가 된다며 탈퇴를 예고했으며 지난해 11월 탈퇴 절차를 강행했다. 에너지 정책 역시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친환경 전환과는 다소 거리가 멀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이 미국의 석유산업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대선 레이스 내내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셰일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석유·가스 시추 탐사사업을 더 늘리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지구온난화 자체를 불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석탄 등 전통적 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도 환경 보호와 관련된 규제 법안을 추가 폐지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하버드 법대와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99개의 환경 관련 법률과 규제에 대한 철폐에 나섰다. 72개는 이미 폐기하거나 완화됐으며 27개는 철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금융시장 변동성 적극 대응" 24시간 모니터링 등 비상체제로[2020 미국의 선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1.04 17:38:18정부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또 두 후보 모두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압박은 공통적으로 공언한 만큼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 지속과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일찌감치 분주한 모습이다. 4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 대통령선거로 인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24시간 모니터링’ 등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부내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 관련 동향과 시나리오별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파급영향·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정부는 미 대선 결과가 조기에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투표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는데 미국 50개주의 우편투표 관련 인정방식과 개표 종료 시점이 다르고, 일각에서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선거 결과가 조기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 지속할 수 있다”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및 대외 리스크 지속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당초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진행 예정이었던 상황점검회의를 이주열 총재 주재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로 격상하는 등 대응을 강화했다. 앞서 이 총재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직원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정부는 다음날인 5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기관과 공조해 미 대선과 관련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통상당국 역시 미 대선 결과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누가 당선돼도 미국 중심의 가치사슬 재편과 탈(脫)중국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과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통상에서 다자협정보다는 양자관계에 집중했고 중국을 압박할 때 동맹을 활용하는 방안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국가 보조금 제한이나 지적재산권·환경보호 등 국제규범을 내세워 연대체계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형태로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은 대중 압박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를 실현하는 ‘수단’은 다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통상정책실 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굵직한 거시적 수단은 이미 사용했다”며 “따라서 이른바 ‘슈퍼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의 확대 적용이나 무역구제조치 남발 등 미시적인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확률은 높지 않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을 ‘초긴장’ 상태에 빠뜨렸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이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할수록 국내 경제의 피해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중간재로 완성재를 만들어 수출하는 산업구조가 견고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피해가 한국에 고스란히 영향을 주는 형태다. 특히 한국이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 편에 설 경우 대중 교역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한국의 수출액 중 대중수출 비중은 약 25%에 달해 교역망 다변화로 대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때처럼 강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원기자, 세종=박효정·김우보기자 jw@@sedaily.com -
누가돼도 中 때리기...EU와 디지털세 싸고 마찰도 지속[2020 미국의 선택]
국제 경제·마켓 2020.11.04 17:38:05국제사회에서는 초접전을 벌였던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미중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중 관계 불확실성의 핵심 요소인 무역·기술분쟁과 안보위협 등은 중국의 경제적 성장과 미국의 상대적 위상 약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쉽게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미국 경제 추월에 자신감을 보였다. 4일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 미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4년 내내 지속됐던 미중 갈등은 이미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어디서부터 해결점을 찾아야 할지 곤란한 실정이다. 지난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보복관세로 시작된 무역전쟁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당초 무역에서 시작된 갈등은 첨단기술, 안보, 중국 인권, 대만·홍콩 등 전방위로 확산됐다. 미중 간에 갈등요소가 아닌 것이 없을 정도다. 지난 3년간의 분쟁 중에 중국은 이미 맷집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통치하는 공산당은 지난달 말 중앙위원회 제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열어 내수기반과 기술개방을 통한 자력갱생을 향후 15년간의 경제성장 목표로 정했다. 무역이라는 대외 교류 측면보다는 내부 경제에 중점을 둔 것이다. 이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며 세웠던 목표에서 180도 방향 전환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술 압박과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미국과의 지난 3년간의 갈등이 큰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자신감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 역시 도움을 주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중전회에서 장기목표를 설명하면서 “GDP가 지난해에 비해 2035년 두 배로 커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관세폭탄을 투하하는 등 일방적인 공격을 가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자립성을 키우고 있다”며 “중국이 승자”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이제는 미국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중국 때리기’가 효과가 있었느냐의 평가와는 별도로 이미 중국이 너무 성장했고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으로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이 미국민들 사이에 확고해졌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도 선거 기간 중에 “경제가 국가 안보다.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미국 제조업을 약화시킨 국가들에 맞서겠다”며 중국을 겨냥한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도 갈등 지속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EU의 디지털세 부과 추진과 관련해 디지털세가 매출에 따라 부과하는 법인세 외에 별도로 매기는 세금인 만큼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부과 대상이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자국 대기업인 만큼 디지털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EU는 미국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국 시민들로부터 이익을 내지만 실제로 세금은 본국에 납부한다며 과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된다 해도 미국과 EU의 긴장 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EU에 대한 압박 강도를 낮췄던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성공 이후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관세를 무기로 EU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고,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기대했던 EU 역시 미 공세에 맞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이체벨레(DW)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유럽의 많은 동맹국과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많은 EU 정치인들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이 같은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다만 무역갈등의 핵심인 디지털세에 대해 바이든 후보가 유럽에 양보를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박성규기자 chsm@@sedaily.com -
트럼프 우위에 미중갈등 당사자 中 "아직 확정된 거 없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4 17:08: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갈등의 당사자인 중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현재 진행 중이며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왕 대변인은 거듭되는 관련 질문에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이번 미국 대선 관련 입장이나 발표를 자제하고 있다. 이는 어느 쪽이 당선된다고 해도 대중 강경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에 들어간 가운데 핵심 경합주(州) 6곳 중 5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92%의 개표 속에 50.8%를 획득한 트럼프 대통령이 48.2%를 얻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10여%포인트 우위를 점하고 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靑 '트럼프 연임· 바이든 당선 시나리오' 모두 대비
정치 대통령실 2020.11.04 17:00:41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청와대와 외교 안보 부처들은 4일 하루 종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 모두 대비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청와대는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된 4일 공교롭게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가 열리면서 주요 직원들이 국감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국가안보실은 혼돈에 빠진 미국 대선 개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도중 미국 대선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청와대로 급히 복귀했다. 청와대는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될 경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또는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 결과를 공유한 후 우리 정부의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된 11월9일에 청와대 NSC 상임위가 열렸고 그 결과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박 전 대통령은 다음날인 1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외교부 역시 이날 최종건 1차관이 주도하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개표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올 8월부터 외교부는 북미국과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양자 경제외교국 등 한미관계 유관부서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TF를 꾸려놓은 상황이다. 특히 미국 대선현장 일선에 있는 미국 재외공관 직원들은 밤샘 근무태세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미국 지역 재외공관별로 대선 담당관을 지정해 본부-공관 간 대선 담당관 화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미 대선 동향과 공관별 조치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 협의해왔다. 재외공관들은 5일 오전까지 대선 결과가 수시로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실시간 보고 태세를 갖춰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외교부는 대사관·총영사관 등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외교부는 대선 이후로 예정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르면 다음주 초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윤홍우·김인엽기자 seoulbird@@sedaily.com -
트럼프 사실상 승리선언..."미국민에 감사"
국제 국제일반 2020.11.04 16:54:54도널드 트럼프 (사진) 대통령은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4일(현지시간) 자신의 승리를 조기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모든 측면에서 이기고 있고 우리는 축하할 준비가 됐다. 사실 우리는 선거에 이겼다”고 밝혔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우리는 이길 것이고 사실 이미 이겼다고 보면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오하이오,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이겼다”며 “애리조나 등지에서 질 수도 있지만 아직 열어볼 표가 많이 남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미시건 주에서도 30만표 가량 앞서고 있어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 측에선 반발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분명히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끝났다’고 할 때 선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표를 열어본 다음에야 끝나는 것”이라며 “우편 투표, 해외 파견 군인들의 투표 등을 다 열어봐야 선거가 완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좋든 싫든 민주주의 국가에선 모든 표를 세어 본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이번 선거를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와 관련, 연방대법원으로 갈 계획이라면서 우편투표가 포함된 투표의 개표가 중단되기를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트럼프 “선거 압승…결과 확정 안된 건 망신거리”
국제 정치·사회 2020.11.04 16:31:12[속보] 트럼프 “오늘 결과 지금 확정 발표 안된 거 망신거리...연방대법원에 이 문제 가져갈 것” -
[속보] 트럼프 “가장 중요한 것은 펜실베이니아 굉장히 큰 격차 이기고 있다는 점”
국제 정치·사회 2020.11.04 16:27:06[속보] 트럼프 “가장 중요한 것은 펜실베이니아 굉장히 큰 격차 이기고 있다는 점” -
[마감시황]증시 상승 마감…트럼프 역전에 'IT·바이오' 극적 반등
증권 국내증시 2020.11.04 16:25:19코스피가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된 4일 상승 마감했다. 다만 개표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 밖 선전을 하며 수혜 여부에 따라 업종 간 희비가 극적으로 갈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0%(14.01포인트) 오른 2,357.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미국증시 강세를 반영해 전장보다 0.77%(18.01포인트) 오른 2,361.32포인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 대선 개표가 본격화하면서 전날 종가 대비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트럼프 수혜 종목과 ‘블루웨이브’ 수혜 종목 간 희비가 엇갈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시엔 빠른 경기부양책 실행에 따라 단기 관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인터넷·소프트웨어, 바이어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편투표 등 개표가 남아 당선자 확정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적이더라도 조 바이든 후보의 승복 선언 여부가 단기적인 분기점”이라며 “우편투표 확인, 재검표 주장 등 여부에 따라 단기적인 시장 등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439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71억원, 2,175억원을 순매도했다. IT기업에 대한 반독점법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낮아지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엔씨소프트(7.03%), 카카오(6.84%), NAVER(5.48%) 등 인터넷·게임 종목이 5%대 이상 급등했다. SK바이오팜(6.29%)과 삼성바이오로직스(4.86%), 셀트리온(4.44%) 등 바이오주도 강세였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강세를 보여오던 신한지주(-2.66%), KB금융(-2.58%) 등 은행주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 전망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8.51포인트) 오른 826.97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3%(7.58포인트) 오른 826.04에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598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억원, 78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이 두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알테오젠(8.21%), 제넥신(4.63%), 케이엠더블유(4.06%) 등 바이오 5G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137.7원에 거래를 마쳤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트럼프 “오늘 큰 축하 자축 준비…훌륭한 결과 봤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4 16:23:21[속보] 트럼프 “오늘 큰 축하 자축 준비했어...우리는 굉장히 훌륭한 결과 봤어” -
바이든 "승리 선언은 나도, 트럼프도 아닌 국민이 하는 것"
국제 국제일반 2020.11.04 16:07:5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현지시간) 0시 40분께 심야 연설을 통해 “선거에서 누가 이기는지 선언하는 건 나도, 트럼프도 아니라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돼온 데 대해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그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야외 무대에 등장, “우리는 지금 상황에 대해 좋다고 느낀다. 정말 그렇다. 우리는 이번 대선의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결과를 이르면 내일 오전에 알 수 있겠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믿음을 가지라.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 개표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트위터를 통해 ‘대승(Big win)’을 주장하며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과 미시간에 대해 느낌이 좋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이라며 러스트벨트 3개주 탈환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애리조나주 승리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바이든 후보의 심야 연설은 핵심 경합주 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리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바이든 후보가 연설할 것이라는 공지는 연설 20여분 전에 취재진에 전달됐다. 러스트벨트 등지에서 규정상 개표가 비교적 늦게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개표결과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어넣으며 인내심을 당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일 전부터 조기승리선언 가능성이 제기돼 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선제적 입장 발표로 강력 견제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 6곳 중 애리조나를 제외한 5곳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언론의 예측이 나온 상태다. 다만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미국 전체로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225명,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바이든 측이 앞서고 있다. 538명 중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속보] 로이터 “트럼프, 곧 백악관 연설 계획”...승리 선언하나
국제 정치·사회 2020.11.04 15:49:07 -
외교부,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1.04 15:42:44미국 대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는 4일 외교부 역시 그 결과에 따라 외교 정세가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는 누가 당선될 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시나리오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모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외교부는 이날 최종건 1차관이 주도하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대선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지난 8월부터 외교부는 북미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양자경제외교국 등 한미 관계 유관부서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TF를 꾸려놓은 상황이다. 미국 대선현장 일선에 있는 미국 재외공관 역시 밤샘 근무태세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미국 지역 재외공관별로 대선 담당관을 지정해 본부-공관 간 대선 담당관 화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미 대선 동향과 공관별 조치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 협의해왔다. 재외공관들은 5일 오전까지 대선 결과가 수시로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실시간 보고 태세를 갖춰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대사관, 총영사관 등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외교부는 대선 이후로 예정된 강경화 장관의 방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르면 다음주 초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한국계' 앤디 김, 美 연방하원의원 재선 성공
국제 정치·사회 2020.11.04 15:27:03미국 유일의 한국계 현역 연방의원인 앤디 김(37·사진)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4일 0시30분(현지시각) 현재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구성된 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7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5%의 득표율로 경쟁자인 공화당의 데이비드 릭터 후보(43.9%)에 11%포인트 이상 앞섰다. AP통신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 의원이 승리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한국계 연방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0년 김창준 전 공화당 의원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이후 3선까지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의원이 된 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릭터 후보를 3∼7%포인트 앞서 일찌감치 재선이 유력시됐다 당시 현역 의원인 공화당 톰 맥아더를 따돌리고 처음 연방의회에 발을 디딘 김 의원은 뉴저지주 남부 말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2002년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2005년에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미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고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전문가로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IS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연방의회에 입성한 뒤에는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활약했다. 한편 이번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영 킴 민주당 후보가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한인 최초의 여성 연방의원에 도전하며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8선거구)과 데이비드 김(민주·캘리포니아 34선거구),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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