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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는 바이든에 베팅했다
증권 국내증시 2020.11.02 17:29:25미국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든 수혜주’로 분류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아직 대선 결과를 확신할 수 없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일단 ‘블루웨이브(민주당 압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21면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OCI(010060)·현대에너지솔루션·윌링스(313760) 등 태양광에너지 관련 유망기업으로 꼽히는 회사들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7%씩 뛰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은 4.87% 오른 4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OCI도 4.85% 상승한 6만4,800원에 마감했다. 태양광인버터 전문 중소기업인 윌링스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7% 오른 1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수소차·탄소배출권주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등에 풍력타워를 수출하는 씨에스윈드(112610)가 6.82% 상승했고 수소전기차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현대차 역시 3.65% 올라 17만원을 넘어섰다. 뉴질랜드에서 탄소배출권 사업을 하는 한솔홈데코(025750)는 12.91%나 치솟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명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캠페인 기간에 미국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친환경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향후 4년간 2조달러(약 2,300조원)를 친환경 정책에 투자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미국 내 50만개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건설 계획 등을 제시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트럼프 '조기 승리 선언' 할까…정국 대혼란 예고
국제 정치·사회 2020.11.02 17:28:5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일 밤 조기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 이후 미 정국이 최악의 혼란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기사 3면 1일(현지시간)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인 3일 밤 자신이 이기는 것처럼 보일 경우 개표가 끝나지 않아도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간 이 시나리오를 은밀히 얘기해왔다”며 “(이는) 선거일 밤 연단으로 걸어 나와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하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니다. 잘못된 보도”라고 정면 부인했다. 하지만 그가 수차례 선거불복 가능성을 내비쳐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캠프 내부에서는 경합주 6곳 가운데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와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에서 이기고 2016년 선거 때 승리한 오하이오(18명)와 텍사스(38명), 아이오와(6명), 조지아(16명)를 차지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만 추가하면 매직넘버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추후 개표과정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때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1일 현재 바이든 후보의 전국 지지율 평균은 51.1%로 트럼프 대통령(43.9%)을 7.2%포인트 앞선다. 핵심지역인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격차가 각각 0.7%포인트와 4.0%포인트지만 여전히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세하다.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 인원이 9,300만명을 넘고 이중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일 현장투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 시간이 지나면서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미국 정국은 대혼돈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지율 추이를 바탕으로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베팅하는 분위기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질 경우 살아나던 경제가 고꾸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은 “시장 변동성이 선거일을 훨씬 지나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현대硏 “바이든 당선되면 韓 성장률 0.1~0.4%P 상승”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1.02 14:53:08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을 때보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1~0.4%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선은 오는 3일(현지시각) 치러진다. 연구원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놓은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바탕으로 국내 영향을 분석했다. 무디스는 대선과 의회 선거 결과를 4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한 결과 바이든 후보 당선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봤다. 특히 바이든 후보 당선과 함께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 강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다. 무디스 전망과 두 후보의 공약, 한국 경제와 미국 경제의 연관성 등을 고려한 결과 바이든 당선 시 한국 경제성장률의 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2.1%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상승한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으로 인한 한국의 총수출 증가율 상승은 연평균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 상승은 0.1~0.4%포인트가 된다는 계산이다. 반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고 미국 상·하원 모두 공화당 과반인 결과가 발생하면 한국의 총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0.4%포인트에 그칠 뿐 아니라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개선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무역적자 개선 정책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두 후보 모두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확보와 수출 확대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트럼프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국제 정치·사회 2020.11.02 14:52:06미국 대선의 판도를 뒤엎는 막판 변수를 일컫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결국 없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역전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극적인 경기회복 등을 기대했지만 결국 현실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을 지핀 바이든 아들에 대한 의혹도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e메일 스캔들’만큼 파급력을 갖지는 못했다. 우선 코로나19 백신은 대선 전 개발이 불가능하다. 제약사 중 가장 유력한 후보인 화이자는 당초 계획했던 ‘10월 승인 신청, 대선 전 출시’라는 목표를 미뤘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사에 대한 막대한 지원으로 백신 개발을 앞당기려 했지만 제약사들이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을 발견하며 올해 안에 백신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연내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위한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하더라도 미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1월 전에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회복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미국의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33.1%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3~4월의 1차 확산 때보다 심각해지면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2·4분기에는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조치로 미국 경제가 31.4% 역성장한 만큼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꺼낸 바이든 스캔들 카드도 대선 판도를 뒤엎을 주된 변수로 작용하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6년 대선에서는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가 e메일 스캔들로 직격탄을 맞은 반면 바이든 후보의 경우 그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을 둘러싼 의혹의 파괴력이 훨씬 약하다는 것이다. 연방수사국(FBI)은 4년 전 대선을 약 열흘 앞두고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e메일로 기밀문서를 주고받았다는 e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승리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스캔들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NYT는 “경기회복, 코로나19 백신, 바이든 스캔들이 대선 레이스를 뒤흔들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이 10월 마지막 날 사라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찾아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대선 전 마지막 일요일 5개 경합주서 11시간 ‘광란의 유세’
국제 경제·마켓 2020.11.02 11:08:29미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지막 주말을 맞아 5개 경합주에서 11시간 동안 ‘광란의 유세’를 펼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여론조사에서 뒤진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 유세만이 판세를 뒤집고 지지층 투표를 독려할 막판 비장의 카드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을 출발한 뒤 미시간과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북부의 5개 주를 연쇄 방문했다. 마지막 방문지 플로리다의 연설 예정 시각은 밤 11시일 정도로 종일 유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이동 거리는 직선거리로만 따져도 2,300마일(약 3,700km)가량이다. 서울과 부산 간 직선거리(약 200마일)의 10배가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2일까지 48시간 동안 10곳에서 유세전을 벌인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에 빗대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레드 웨이브’(붉은 물결)가 오고 있다”면서 “화요일(선거일)은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선거일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에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것과 달리 선거 당일 현장투표에는 공화당 지지층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뜻으로,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그는 자신이 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급진 좌파인 바이든이 집권한다면 경제를 무너뜨리고 부동산세처럼 내가 여러분에게 준 모든 것들이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흑인 지지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이든에게 수십 년간 배신당한 것에 대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전날 텍사스에서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하며 위협한 데 대해 “어제 우리 사람들이 하는 것을 봤느냐. 그들은 어제 버스를 보호하고 있었다”며 이들을 향해 “멋지다”(nice)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을 겨냥해 “어떤 기백도, 열의도 볼 수 없다. 아무것도 없다”며 자신의 지지층 열의를 높이 산다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바이든 손들어준 파우치?…"그는 코로나 상황 심각히 판단"
국제 정치·사회 2020.11.02 09:36:11“바이든은 코로나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대선을 앞둔 정치적 발언입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 이달 3일 미국 대선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인식을 놓고 다시 충돌했다. 파우치 소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급격하게 바꾸지 않으면 미국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보다 상황이 더욱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는 공중보건 관점에서 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한 날씨가 추워지고 독감철이 다가와 병원들이 상당한 진료 압박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 예방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로 23만명 넘게 숨졌고 지난달 30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9만8,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 징후가 뚜렷한 상태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이 나오자 백악관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파우치 소장의 발언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파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일원으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높게 평가하다가 대선 3일 전에 정치적인 발언을 내놓았다”고 반박했다. 디어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상대 진영의 후보를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편들기를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막판 유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 코로나19 사망자를 부풀리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무장한 트럼프 지지자들 트럭 올라타고 벌써부터…
국제 정치·사회 2020.11.02 08:07:30여론조사 상으로는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지지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뉴저지주(州)에서 ‘트럼프 트럭 퍼레이드’를 기획한 로버트 위긴스(39)는 10월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하게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CNN이나 MSNBC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는 여론조사를 발표하지만 이런 현장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 차로 재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이나 MSNBC 등 반(反)트럼프 성향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적힌 깃발을 정원에 꽂거나 지지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를 자동차에 붙이고 다닐 수 없는 사회 분위기라는 것이다. 건축업자로 일하는 그가 한 달 전 트럼프 트럭 퍼레이드라는 행사를 기획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차피 언론은 우리의 목소리에 주목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거리에 나와서 우리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우리는 다수인데, 왜 다수가 침묵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행사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깃발을 흔드는 차량을 향해 욕설하는 행인을 한두 번 보기는 했지만, 주민들은 대다수 손뼉을 치며 환대한다는 것이다. 그는 “어디든 못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트럭 퍼레이드’가 외부의 지원을 받느냐는 질문에는 “정치권과 어떤 관련도 없는 순수 지지자들의 행사”라고 답했다. 외부의 지원도 받지 않고, 다른 주의 트럭 행진 행사와도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행사라는 것이다. 그는 ‘우편투표는 선거 사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으로 보내는 투표용지가 쓰레기통으로 직행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소에서 투표한다면 민주당 우세지역이라는 뉴저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대선 개표 안 끝나도 조기 승리선언 계획”... 대혼란 우려
국제 정치·사회 2020.11.02 07:43:1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일 밤 자신이 이기는 것처럼 보이면 개표가 종료되지 않더라도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간 이 시나리오를 은밀히 얘기해 왔다”며 “이 시나리오는 선거일 밤에 연단으로 걸어 나와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하는 계획”이라고 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개 주는 물론 신 접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와 텍사스, 아이오와, 조지아에서 모두 이기거나 상당한 격차로 앞설 필요가 있다고 측근들은 예상했다. 실제로 이들 주에서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경합 3개 주 중 경쟁이 치열한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 나머지 2곳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밖에서 뒤진다는 조사가 많은 상황이다. 또 이 시나리오가 실행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초반 앞서나가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이후 펜실베이니아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를 선언한 것과 별개로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점해 실제 당선인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개표 완료까지 수일이 걸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상태에서 최종 개표 결과는 나오지 않는 혼돈 상황이 며칠간 지속할 수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팀은 선거일 이후 계산된 우편투표가 선거 사기의 증거라고 허위로 주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나리오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때 이른 승리를 선언했다가 펜실베이니아 개표가 끝난 뒤 당선인이 바이든 후보로 결정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소요사태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편투표가 사기 선거라며 대선 패배시 그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한 트럼프 재선 확률은?
국제 정치·사회 2020.11.02 07:30:00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현지시간) 영국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5%로 계산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매일 갱신해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는 미 대선 결과 예측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 확률은 95%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은 5%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세 차례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53%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트럼프 대통령이 188명을 가져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얻어야 승리하는 미 대선의 특징을 고려하면, 바이든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대선의 향방을 결정지을 6개 경합 주 모두 바이든 후보가 장악할 수 있다고 점쳤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를 안겨준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률은 미시간 98%, 위스콘신 97%, 펜실베이니아 93%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예측됐다. 핵심 경합 주 중 한 곳인 플로리다에서는 73%,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각각 74%와 70%의 확률로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가 예상됐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가 아닌 전체 투표 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확률은 무려 99% 이상으로 산출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자체 모델을 개발해 대선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이 분석에는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미국의 경제상황 등의 요인이 함께 반영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에는 표본 크기에 따라 다른 가중치를 부여하고 설문방법에서 나타나는 편향성도 조정했다고 강조한다. 전날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바이든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조 바이든이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수반으로도 모자라지만 국가원수로서 더 모자란다”며 “그는 미국 가치의 수호자, 미국의 양심, 미국의 대변자로서 그 책무를 다하는 데 형편없이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미국이 자국민의 피란처, 세계의 신호등이 될 수 있도록 한 가치, 원칙, 관습을 훼손하는 행태를 되풀이했다”고 강조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무장' 트럼프 지지자들, 민주당 유세버스 막고 '위협'
국제 정치·사회 2020.11.01 17:43:46대선을 앞두고 미국 사회의 분열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0월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지역방송인 KXAN에 따르면 전날 총기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한 채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민주당 유세 버스가 35번 고속도로를 타고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하던 중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민주당 유세 버스가 달리던 고속도로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깃발을 꽂은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이들 차량은 민주당 유세 버스를 발견하자 뒤를 쫓았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태운 6∼7대의 차량은 순식간에 민주당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버스를 멈춰 세우려 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모는 차량이 민주당원이 탄 승용차를 옆으로 밀어내기 위해 일부러 부딪히기도 했다. 텍사스 민주당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욕설과 협박을 하면서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밝혔고 민주당 소속 라파엘 엔키아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텍사스 민주당은 오스틴 인근의 도시에서 열기로 했던 유세 행사를 취소했다. 텍사스 민주당은 “친트럼프 시위대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그들은 우리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핵심 경합주에서 막판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에서 유세 일정을 잡았고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 2곳에서 유세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유세지인 벅스카운티 뉴타운 연설에서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 좌파”로 비난하면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블루칼라의 일자리를 줄이고 세금을 올리며 중산층을 파괴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실패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라고 불평한다. 언론의 코로나19 보도를 시기한다. 이제는 의사들이 대유행으로 이득을 본다고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이상의 것으로 취급하는 데도, 자신과 친구 이외의 누군가를 돕고 일을 하는 데도 어떤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유세에서 “코로나19로 죽으면 의사들은 더 많은 돈을 번다. 그들은 매우 똑똑하다. 그래서 그들은 ‘미안하지만, 모두가 코로나19로 죽는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최대 의사단체인 미국의사협회(AMA)는 성명을 내고 “대중보건 위기에서 의사들이 환자 수를 부풀리거나 주머니를 채우려 한다는 주장은 악의적이고 터무니없고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3일 대선일 밤에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캠프 측이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김기혁기자 susopa@@sedaily.com -
中-바이든, 日-트럼프…국익따라 선호도 갈려
국제 정치·사회 2020.11.01 16:26:4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2년 동안 무역전쟁을 비롯해 극심한 갈등을 겪은 중국은 이번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대선에 대한 주요국들의 선호도는 국익에 따라 크게 갈리고 있다. 1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미 대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중국 관영매체들은 선거에 대한 전망에 극도로 신중해 하고 있다. 두달여 전만 해도 트럼프에 대한 노골적인 선호를 기사화한 매체가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대놓고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중국 지도자와 정치체제에 대해 험한 말을 계속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보다는 차라리 바이든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 중국 내 인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지난달 30일 “중국은 아마도 바이든이 줄 상대적인 안정감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 주중 미국대사 맥스 보커스의 인터뷰를 비중 있게 게재하며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소속당인 민주당의 분위기상 대중 공격이 약화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오히려 경제 문제 외에 인권이나 독재체제 등에 대한 공세가 거세질 수 있어 고민이다.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에서의 분위기는 보다 트럼프 당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했고 이를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잇고 있다. 다만 전통적으로 친미 성향인 일본은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승리한 후보의 편을 들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일본 국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도는 2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경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앞서 4년 전 선거 과정에서의 개입 논란을 의식해 언급에 조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투자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 국민의 어떠한 결정도 받아들이고 어떤 정권과도 일할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 가운데 명시적으로 트럼프를 반대한다고 표시하는 곳은 유럽연합(EU)이다. 유럽인들은 트럼프의 재선이 서구 동맹에서 리더로서의 미국 역할을 포기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로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의 군사 전문가 프랑수아 애부르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문명으로의 복귀’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트럼프 "예수 다음 유명" "울지 모른다"에 오바마 "리얼리티쇼냐" 맹폭
국제 정치·사회 2020.11.01 14:06:17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경합주(州)인 미시간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등 막판 총력지원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펜실베이니아 단독 유세로 바이든 측면 지원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24일과 27일 잇따라 플로리다에서 유세한 뒤 나흘 만으로 이번에는 처음으로 바이든 후보와 자리를 함께했다. 전반적인 여론조사가 바이든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형국이긴 하지만 승부를 가를 격전지에서 접전을 거듭하고 있어 막판 여론몰이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미시간은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경합주로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0.23%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곳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실패를 강조하면서 지지층에게 투표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는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라고 불평한다. 언론의 코로나19 보도를 시기한다. 이젠 의사들이 대유행으로 이득을 본다고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군가가 대가 없이 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는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이상의 것으로 취급하는 데에도, 자신과 친구 이외의 누군가를 돕고 일을 하는 데에도 어떤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불행히도 나머지 사람들은 그 결과를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독선적이고 무능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데 관심이 있지만, 트럼프는 그 자신의 자아를 충족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는 바이든을 “나의 형제”라고 부르면서 “나는 바이든을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화요일에 모든 게 걸려 있다. 일자리, 건강이 걸려 있다. 우리가 대유행을 통제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걸려 있다”며 “하지만 여러분은 변화를, 더 나은 미국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워터포드 타운십 유세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 수를 부풀리고 있다”라거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검사 건수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등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코로나19로 사망하면 우리의 의료진들은 더 많은 돈을 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아느냐?”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의 그린베이 유세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자신이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슈퍼맨! 슈퍼맨!”을 연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사랑한다”를 연호하자 “너무 오래 연호하면 안 된다, 내가 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이 “전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베팅업체 선택은 바이든...승률 65%로 트럼프의 두배
국제 정치·사회 2020.11.01 13:50:45돈을 걸고 선거 승패를 예측하는 베팅업체들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승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배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조사대상 8개 주요 베팅업체가 제시한 바이든 후보의 평균 승률은 64.9%로 트럼프 대통령(34.3%)을 압도했다. 업체별 바이든 후보의 승률은 베트페어 68%, 베트손 64%, 보바다 61%, 스마케츠 64%, 스프레드엑스 69%, 유니베트 64%, 비윈 63%, 브베트 64%로 각각 나타났다. 해외 베팅업체들은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대선과 총선 결과를 두고도 베팅 종목을 개설한다. 승률이나 배당률(적중 때 가져갈 돈의 비율)을 책정하는 베팅업체들은 기업 이미지와 수익을 걸고 예측에 나서는 만큼 분석에 신중을 기한다. 베팅업계가 제시한 올해 대선 전망 추이를 들여다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3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승률에서 앞섰으나 바이든 후보가 6월 초 역전해 현재 크게 앞서고 있다. 경합주를 겨냥한 세부 분석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딕트잇은 경합주를 14곳으로 보고 이 중 10곳에서 바이든 후보가 우위라고 판단했다. 베트페어는 경합주 12곳 중 10곳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선다고 분석했다. 윌 제닝스 프리딕트잇 대표는 “바이든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에서 앞선다”며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표 중) 305∼333표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주는 대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선거인단을 독식한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나 남부의 승부처 ‘선벨트’에 속한다. 베트페어는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률 54%로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베팅업계의 예측이 실현될지는 의문이다. 베팅업체들은 다수 여론조사기관과 더불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의 승패 예측에 실패해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베트페어의 정치베팅 분석가인 폴 크리시나머티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책정된 현 시점 승률이 73%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겨우 1.8%포인트 앞섰지만 현재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는 그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당선시 "자국기업 우대·연비규제 완화"…바이든 당선시"디지털세·CPTPP 속도낼 듯"
경제·금융 정책 2020.11.01 10:59:1311월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글로벌 경제에서 자유무역주의의 회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철저히 자국 이익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후보의 대(對)중국 정책도 지금까지 그랬듯 강경 기조여서 우리 기업들은 미중갈등 사이에서 또다시 적지 않은 위협 요인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인프라 투자확대, 자국기업 우대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기업의 현지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바이든이 당선되면 디지털세 논의가 본격화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누가 되든 자유무역주의로 회기 어려워=1일 KOTRA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의 경제·산업 정책을 분석해 우리 기업들이 취해야 할 당선자별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KOTRA는 “트럼프와 바이든 누가 당선되든 현재 사회·경제적 여건상 당장 자유무역주의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관세 부과를 무기로 삼아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임은 물론 중국과의 무역분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역시 국익을 중심에 둔 대전략(grand strategy)을 내세우는 만큼 곳곳에서 무역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봤다. 민주당 공식 정강을 보면 “동맹과 함께 중국에 맞서 가장 강력한 입장에서 무역 조건을 협상한다”고 돼 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무역·통상 공약은 너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산업별로 두 후보의 정책은 우리 기업들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 산업을 보면 트럼프는 연비 규제 완화를 통한 전기차 전환의 속도 조절을 내세우고 바이든은 전기차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탈(脫)탄소 정책을 강화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韓 철강업종 압박 강화할 듯=두 후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만큼 관련 업종의 국내 수출보다 현지 생산체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KOTRA는 “자동차 부품의 해외 소싱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밸류체인 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전기차 부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미국 현지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을 동원해 수출을 규제했던 철강업종은 이러나저러나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바이든도 국익 중심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은 “중국과 자멸적 관세 전쟁을 벌이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트럼프와는 차별화돼 있다. 바이든의 탄소 국경세 도입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다.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국가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부과되는 탄소 국경세는 기본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겠지만 우리 기업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의 탄소국경세 도입에 대비 필요=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5세대(5G) 통신망 등 차세대 통신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게 KOTRA의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와 바이든이 공통으로 중국을 겨냥해 지적재산보호, 국가 안보 보호강화 등을 내걸고 있어 중국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보는 것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KOTRA는 “바이든 당선 시 국내 ICT 산업은 불확실한 현지 규제와 세제 환경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대중 강경책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밸류체인 운영에 불확실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KOTRA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미중 기술냉전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양국 경제의 디커플링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은 기술투자·투자진출·인수합병(M&A) 등의 전략으로 틈새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트럼프 지지자 민주당 유세 차량 들이받고 욕설
국제 정치·사회 2020.11.01 09:22:05대선을 앞두고 미국 사회의 분열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총기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한 채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지역방송인 KXAN에 따르면 지난 30일 민주당 유세버스가 35번 고속도로를 타고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하던 중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민주당 유세 버스가 달리던 고속도로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깃발을 꽂은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이들 차량은 민주당 유세 버스를 발 견하자 뒤를 쫓았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태운 6∼7대의 차량은 순식간에 민주당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버스를 멈춰 세우려 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모는 차량이 민주당원이 탄 승용차를 옆으로 밀어내기 위해 일부러 부딪히기도 했다. 텍사스 민주당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욕설과 협박을 하면서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밝혔고 민주당 소속 라파엘 엔키아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텍사스 민주당은 오스틴 인근의 도시에서 열기로 했던 유세 행사를 취소했다. 텍사스 민주당은 “친트럼프 시위대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그들은 우리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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