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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계엄령 카드 꺼낸 미얀마 군부

제2도시 만달레이시 7곳 등 선포

TV서 강경 대응 시사 후 첫 조치


미얀마 군사정권이 결국 계엄령 카드를 꺼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으로 시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군정은 8일 미얀마 제 2도시 만달레이시의 7곳 등 미얀마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 선포로 5명 이상이 모이거나 집회를 할 수 없고,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된다.

계엄이 선포된 지역은 제2도시 만달레이가 주도인 만달레이주 7곳과 에야와디주 1곳 등이 포함됐으며 다른 지역들에도 밤사이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만달레이주 한 지역에서 목격된 계엄 성명에는 “일부가 공공의 안전과 법 집행을 해칠 수 있는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그런 행동은 주민 안전 등에 영향을 끼쳐 폭동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그것이 모임과 집회, 차량을 이용한 행진, 대중 연설 등을 금지한 이유”라고 밝혔다.

계엄령 선포에 앞서 군부는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TV인 MRTV는 이날 오후 TV 프로그램 하단에 내보낸 성명을 통해 “국가 안정과 공공 안전을 해치는 무법 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국민은 무법 행위를 하는 이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며 “이런 이들은 미리 막거나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후 미얀마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2007년 군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위가 거세지자 미얀마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물대포를 맞고 바닥에 쓰러지면서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8일(현지 시간)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고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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