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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동산 한물 갔다…제 당선 믿으면 자산증식은 주식으로”
정치 대통령실 2022.03.03 23:23:0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지면 앞으로 자산증식은 부동산이 아니고 주식시장으로, 자본시장으로 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유세에서 “여러분도 앞으로 투자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주가지수 5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며 “주가조작만 없애면 저평가가 사라지고 지수 4000을 넘기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싸고 주가조작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부동산이 한물갔으니 꼭 필요한 집만 사고 금융자산 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시장이 정상화되고, 공매도 못하게 하고, 물적분할 재상장해서 기존 주주 탈탈 털어먹고 이런 짓만 못하게 하면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주가지수가) 4000포인트 넘으면서 국민 주머니가 튼튼해진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여러분께 부동산 때문에 고생시킨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 차례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했으나 부동산 가격 폭등에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집값 올려달라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올랐다고 세금 더 내서 화내는 거 이해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서울 금천구 유세에서 30대 워킹맘으로부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어려움, 내 집 마련의 고충 등을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성이 겪는 어려움이 남성보다 많은 게 사실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게 육아휴직에, 아이를 기르는 문제에, 그 부담을 혼자 뒤집어쓰지 않게 하는 국가적 배려 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
'단일화' 성사에 AI윤석열 "'백신 마스터' 安, 타이밍 기막혔다"
정치 정치일반 2022.03.03 22:17:1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윤 후보 측은 "단일화로 완전체가 됐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3일 윤 후보 측은 공약 홈페이지 '윤석열 공약위키'의 AI윤석열을 통해 "백신 마스터 안철수님 선거막판 백신주사 타이밍이 기가막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는 컴퓨터 바이러스백신 소프트웨어 'V3'의 개발자인 안 전 후보를 '백신 마스터'라고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AI윤석열은 "민주당은 화들짝 놀라 야합이니 뭐니 하며 아침부터 네거티브하신다. 더불어 초조해질 그들을 위해"라며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도 했다. 앞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을 뜻을 밝혔다. 두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라며 "늦어서 죄송하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도 했다. -
◇주요 정당 3월 04일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2.03.03 21:00:00◇주요 정당 3월 04일 일정 ■ 더불어민주당 일정 ▲07:35 원내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08:30 당대표 제주 경제인 간담회(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09:00 원내대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 ▲10:45 당대표 제주체육희망포럼 지지선언(제주도의회 도민카페)▲11:30 당대표 사전투표(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11:30 원내대표 '태백산맥은 이재명이다!' 홍천 지원 유세(홍천 꽃뫼공원 앞) ▲13:30 원내대표 '새로운 춘천 시대, 이재명은 합니다!' 춘천 집중 지원 유세(춘천 브라운5번가) ▲13:40 당대표 4.3평화공원 참배 15:00 제주 서귀포시 유세(서귀포향토오일시장) ▲15:30 원내대표 '경기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됩니다!' 남양주 지원 유세(평내호평역 광장) ▲17:00 당대표 제주 제주시갑 유세(제주은행 한림지점 앞) ▲17:00 원내대표 사전투표(구리시 동구동행정복지센터) *이재명 후보 08:40 '역사와 국민을 믿습니다' 광화문 사전투표(소공동 주민센터) 09:00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방송연설] “국민이 역사의 주체,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방송(CBS 라디오) 12:00 '태백산맥은 이재명이다!' 홍천 유세(홍천 꽃뫼공원 앞) 14:00 '새로운 춘천 시대, 이재명은 합니다!' 춘천 집중 유세(춘천브라운5번가) 16:00 '경기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됩니다!' 남양주 유세(평내호평역 광장) 17:30 '더 큰 중랑! 새로운 광진! 뭉치면 이깁니다!' 중랑-광진 유세(어린이대공원 후문) 19:00 "강동의 선택은 이재명입니다!" 강동 유세(강동아트센터 입구) 20:10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방송연설] "국민이 역사의 주체,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방송(KBS1 TV) ■ 국민의힘 일정 ▲07:30 당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 ▲08:00 당대표 사전투표(전남대학교 사전투표소) ▲08:15 원내대표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인터뷰 ▲09:00 원내대표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국회 본관 228호) ▲11:40 당대표 4.3평화공원 위령탑 참배▲12:34 당대표 전북CBS라디오 <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 전화인터뷰 ▲13:00 당대표 서귀포 오일장 유세 및 인사(서귀포향토오일시장) ▲14:30 원내대표 진주 중앙시장 지원유세 및 방문인사 ▲15:00 당대표 제주시 유세(롯데마트 제주점) ▲18:30 당대표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전화인터뷰 ▲18:30 원내대표 20대 대선 필승을 위한 청년 토크콘서트(해운대 광장) ▲20:00 당대표 kbc광주방송 <kbc 8시 뉴스> 인터뷰 *윤석열 후보 09:00 사전투표(부산시 남구청) 09:30 "PRAY FOR PEACE" 유엔기념공원 참배(재한유엔기념공원) 10:30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부산 사하구 유세(KB국민은행 괴정역점앞) 11:30 "최초의 문민정부 대통령 김영삼 민주정신 계승" 부산 사상구 유세(이마트 사상점) 12:30 "단디 하겠습니다!" 부산 구포시장 유세(헌혈의집 덕천센터 앞) 14:10 "천년고도(千年古都) 경주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경주 유세(경주 봉황대 광장) 15:40 "삼성현의 고장 경산의 미래는 투표로 지켜주세요" 경산 유세(경산공설시장 부산슈퍼 앞) 17:00 “대구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대구 달서구 유세(두류공원) 19:00 "혁신유림의 고장 안동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혁신합니다" 안동 유세(웅부공원) 20:00 "잊지 않았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주 유세(태극당 앞) ■ 정의당 일정 ▲06:40 당대표 창원병원 사거리 출근인사(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외동) ▲07:30 원내대표 인천 논현역 출근인사(인천논현역 수인분당선) ▲09:00 당대표 창원GM 노조 간담회(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1124) ▲09:30 원내대표 사전투표(논현1동 행정복지센터) ▲10:30 원내대표 정의당-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협약식(어수빌딩 4층) ▲13:30 당대표 창원 상남시장 유세▲16:30 당대표 거제 조선소 퇴근인사(거제 대우조선 남문) ▲18:20 원내대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출연 *심상정 후보 07:00 사전투표(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 11:30 현대로템 방문 및 중식 인사 12:30 경남 방위산업 노동자 정책협약식(민주노총 경남본부) 13:00 경남 노동자 1,000인 지지 선언(민주노총 경남본부) 14:30 대구 경북대 유세(북문) 18:00 대전 유세(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 국민의당 일정 ▲17:00 당대표 유튜브 안철수TV <안철수 소통 라이브> *원내대표 통상일정 -
이해찬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어떤 나라 될지 상상 되나"
정치 정치일반 2022.03.03 20:26:41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가 될지 상상이 되느냐"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3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소통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올린 칼럼을 통해 "슬기롭게 투표하는 법은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번 상상해 보고 투표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수사 △선제타격 △일본군 한반도 진출 △한미일 동맹 △검찰공화국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및 검찰 인사권 폐지 등 윤 후보의 주장을 일일이 열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존경하는 고 함석헌 선생님께서는 '그놈이 그놈이라 투표를 포기하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먹는다'고 말씀하셨다"며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2007년 17대 대선을 언급한 이 전 대표는 "이명박은 아닌데 정동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기권했다"며 "그리고 민주화 이후 우리 역사에서 가장 부패했던 대통령, 명박산성을 쌓고 물대포를 쏘아댔고 끝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대통령, 지금도 감옥에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냈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그런 대통령을 만들어낸 가장 큰 책임은 당시 민주당에 있고 두번째 책임은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에게 있다고 해도, 기권한 분들도 미필적 고의의 책임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전 대표는 "제가 민주화 이후 대선을 여덟 번째 보고 있는데 이렇게 지독하고 집요한 네거티브 선거는 처음"이라며 "자고나면 새로운 의혹, 밥먹고 나면 또 이상한 녹취록, TV에 정치인이 나왔다하면 악다구니 쓰고 조롱이 넘친다. 큰 언론사도 정교한 사실 확인이나 자질 검증보다는 혹세무민하는 네거티브와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중계하는데 열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거듭 적극적인 투표를 요청했다. -
선관위, 李 ‘검사사칭’ 전과 소명에 “허위사실 게재 아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3 19:57:40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공보물에 ‘검사 사칭’ 전과 기록의 소명을 사실과 다르게 했다는 국민의힘의 이의 제기에 대해 “허위사실의 게재로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선관위는 3일 전체 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의 책자형 선거공보 소명서에 게재된 후보자의 경력 등이 거짓이라는 이의제기에 대하여 심도 있게 논의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책자형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서 ‘무고 공무원 자격 사칭’(벌금 150만원·2003년 7월 1일) 전과에 대한 소명으로 “시민운동가로서 공익을 위해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진상규명과 고발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적었다. 이어 “특혜분양사건 대책위 집행위원장이던 후보자를 방송 PD가 인터뷰하던 중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 사항을 물어 알려주었는데, 법정 다툼 끝에 결국 검사 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이 후보의 소명서와 (판결문은) 완전히 다르다”며 “소명서는 허위사실이므로 선관위는 삭제 요구를 해야지 발송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선관위에 선거 공보 소명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 선관위는 “소명서에 기재된 내용은 전체적으로 보아 후보자 본인의 전과기록에 기재된 죄명, 형량, 확정일자의 객관적 내용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 범죄사실이 있게 된 배경, 경위 및 행위에 대한 설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소명서에 기재한 내용은 후보자의 경력 등이나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에 관한 객관적인 사실을 게재한 것으로 볼 수 없어 이의제기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무언설태] 송영길 “尹 당선되면 식물대통령”…국정 방해 의지 표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03 17:59:1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더욱더 승리의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3일 전남 고흥 유세에서 “단일화를 보면 확실히 (우리 지지층이) 결집해서 이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국민의힘의 국회 의석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임기 초기 2년 1개월을 105석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 수 있겠느냐.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권이 교체될 경우 민주당이 나라를 위해 국정 운영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식물 대통령’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닌가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그놈이 그놈이라 투표를 포기하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 먹는다”는 고(故) 함석헌 선생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수사, 선제 타격, 일본군 한반도 진출, 한미일 동맹, 검찰공화국…(이런 것을 주장하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가 될지 상상이 되느냐”고 비난했는데요. 그러면 대장동 의혹, 형수 욕설 파문, 부인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쏟아져 나오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나라가 될지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김광덕 칼럼] 문재명 정부 vs 尹安 국민통합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03 17:58:26대선 사전투표 개시일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손을 잡았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전격 성공한 것이다. ‘안일화’를 주장했던 안 후보가 윤 후보와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판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포수로 알려진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한 것이다. ‘전망적 투표(prospective voting)’와 ‘회고적 투표(retrospective voting)’ 이론을 떠올리게 된다. 특정 후보와 정당의 미래 비전이나 가치를 기대하며 투표하는 것을 전망적 투표라고 한다. 회고적 투표는 현 정권의 국정 운영 결과에 대해 평가하는 투표를 뜻한다. 대체로 총선에선 회고적 투표 성격이 강하지만 대선에선 전망적 투표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과거 심판과 미래 평가가 고루 반영된 투표 행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요즘 ‘2인3각 경주’처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첫 민주 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규정해 직선제로 선출된 노태우·김영삼 정부를 ‘민주 정부’로 인정하지 않았다. 편 가르기로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윤 후보의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분노한다”며 사과를 요구해 대선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며칠 전에는 “향후 60여 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減)원전’ 공약을 내건 이 후보 감싸기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도 화답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이재명 정부’를 기치로 내걸었던 이 후보는 지난달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란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더니 이제는 범여권 결집을 위해 ‘이심문심(李心文心)’으로 모드를 전환하고 있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이후에는 ‘운명 공동체’처럼 보인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했으나 문재인 정권의 대부분 정책과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그는 국가 부채 급증을 외면한 채 “나랏빚은 민간의 자산”이라는 궤변을 펴면서 기본소득 등 현금 살포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선 “그냥 환수하면 되지 무슨 조건을 거쳐서 하겠다는 것인지”라고 말하는 등 안보 포퓰리즘에서도 닮은꼴이다. 독주와 ‘내로남불’에서는 문재인 정부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죽고 사는 문제’인 안보와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 분야의 문재인 정부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그토록 ‘일자리 정부’를 외쳤으나 되레 고용 참사를 가져왔다.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장담했으나 그 결과는 집값 폭등과 전세 대란이었다. 최저임금 과속 인상 등으로 ‘소득 주도 성장’을 밀어붙였으나 자영업자 몰락과 청년 일자리 쇼크, 소득 양극화 등 정반대 결과만 초래했다. 반(反)시장적 규제 사슬과 친노조 정책, 편 가르기 정치 등으로 잠재성장률은 2% 선으로 추락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치면서 나라를 지키려면 싸울 의지와 군사력 강화, 튼튼한 동맹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했다. 우리 정부가 평화·대화 타령을 하면서 종전선언에 매달리는 사이에 김정은 정권은 외려 핵·미사일을 고도화했다. 반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가 체결된 뒤 한미 연합 야외 실기동 훈련은 사라졌고 우리 군의 기강은 해이해졌다. 북한과 중국·러시아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한 바람에 한미 동맹은 ‘2류 동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앞으로 정권 연장을 시도하는 세력과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유권자들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범여권은 ‘문재명 정부 시즌2’를 거쳐 ‘20년 집권’을 꿈꾸고 있다.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은 미래를 향한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선택과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 최후의 순간까지 더 절실한 쪽, 더 뭉치는 쪽이 이긴다. 지지층별 투표율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는 이유다. -
한남·된장녀가 '이대남·이대녀’로…정치가 해법커녕 혐오·갈등 부추겨
사회 사회일반 2022.03.03 17:57:05지난 2016년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이 우리 사회에 깊이 잠재돼 있던 뇌관 하나를 터뜨렸다. 바로 ‘젠더 갈등’이다. 사건 당시 가해 남성은 “여성들로부터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여성들은 혐오와 성차별을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정치권이 즉각 반응했다.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지만 현 정부에서 젠더 갈등은 오히려 심화했다. 특히 20대 남성·여성을 지칭하는 ‘이대남’과 ‘이대녀’는 우리 사회에서 젠더 갈등을 상징하는 기표가 됐다.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말)’과 ‘된장녀(명품과 돈을 밝히는 여자를 비하하는 말)’가 이대남·이대녀 갈등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이대남들은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 이대남 결집의 배경에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 실패와 안이한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공정’을 강조하는 20대가 반정부 성향으로 돌아서고 보수화했다는 진단은 ‘이대남 현상’의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했다는 것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진보 세력은 지금껏 여성 운동과 궤도를 함께해왔는데 젊은 남성들은 현 정부에서 소외와 역차별을 받는다는 인식이 심화했다”면서 “극심한 취업난 속에 응축돼 있던 불안감과 불만이 각종 공정 이슈와 맞물려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양성 평등을 위한 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과 젠더 갈등을 해결하는 노력보다는 ‘성별 갈라치기’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20대 대선에서 이슈가 된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나 군 가산점 부활 공약 등이 대표적이다. 정순돌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대남과 이대녀라는 용어로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문제”라며 “정치권은 혐오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외면하거나 오히려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성의 안전·육아나 남성의 군대 문제 모두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인데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진중권 "단일화 안 될 줄 알았는데…安 달라진 듯하다"
정치 정치일반 2022.03.03 17:50:17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안철수 후보가 달라진 듯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단일화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선거 이대로 끝난 건가?"라면서 "안 후보가 좋은 말로 하면 성숙해진 것이고, 나쁜 말로 하면 노회해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대선 이후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즉각 합당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는 "아무튼 국민의힘이 강경보수 일색에서 좀더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변신하는 계기가 되기를"이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곧이어 올린 다른 글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단일화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의 지지자와, 안 후보들의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제3지대론'을 믿었다가 홀로 남겨진 안철수와 김동연 지지자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을 뜻을 밝혔다. 두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라며 "늦어서 죄송하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도 했다. -
240일 전 '실용정치' 교감한 尹·安, 단일화로 두번째 '투샷'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3 17:44:2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공동선언을 10분 앞둔 3일 오전 7시50분께 국회 소통관 앞 도로. 국민의힘·국민의당 관계자들과 취재진 수십명이 있었다. 단일화 협상의 주역인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과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눴다. 또 다른 주역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밝은 표정으로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이야기 나눴다. 각 당 관계자들은 서로 “고생했다”는 취지의 인사를 건넸다. 오전 7시57분 검은색 카니발이 한 대 섰다. 이태규 본부장이 조수석 창문으로 다가가 뒷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이야기했다. 안 후보의 차량이었다. 주변에서 “시간 맞춰서 내리자”는 말이 들렸다. 안 후보는 차에 머물렀다. 오전 8시3분 검은색 카니발 한 대가 안 후보 카니발 뒤에 섰다. 윤 후보의 차량이었다. 두 후보는 각자의 차에서 거의 동시에 내렸다. 서로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눴다. 윤 후보는 “좀 주무셨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두 후보가 만난 것은 약 5시간30분만이었다. 이들은 이날 새벽 2시30분까지 장 의원 매형의 논현동 자택에서 단일화 논의를 했다. 두 후보는 소통관을 향해 함께 걷기 시작했다. 안 후보가 무언가를 묻자 윤 후보는 “저는 서초동”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맞다 맞다”며 “저는 노원구라 워낙 멀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집이 어딘지 물은 모양이었다. 안 후보가 소통관 물품검색대 옆에서 잠깐 걸음을 멈췄다. 그는 평소 기자회견장에 들고 오는 태블릿피씨를 켰다. 안 후보는 태블릿피씨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두 군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네네. 이렇게 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소통관 2층으로 올라갔다. 백여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권 본부장이 가장 먼저 이들을 맞이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도 곁에 서서 윤 후보와 인사했다. 또 윤 후보는 장지훈 국민의당 공보팀장을 소개받고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당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지나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갔다. 단상 근처에 서서 정면에 놓인 카메라들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후 안 후보가 단상 앞에 섰다.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왼쪽으로 1m 정도 거리를 두고 섰다. 윤 후보는 공동선언문으로 보이는 출력물을 손에 들고 있었다. 안 후보는 단상에 놓인 테블릿 피씨를 보며 공동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안철수…” 안 후보는 말을 잠깐 멈췄다. 윤 후보를 바라봤다. 윤 후보가 손을 내저으며 “하시죠”라고 했다. 안 후보는 “계속할까요”라고 한 뒤 다시 처음부터 말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안 후보는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들께 겸허하게 약속합니다”라고 말한 뒤 정면을 똑바로 보며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말을 받아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내에서 박수가 나왔다. 안 후보는 공동선언문을 계속 읽어내려갔다. 안 후보는 말미에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하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어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며 “늦어서 죄송하다”며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끝냈다. 윤 후보는 안 후보 곁으로 와서 함께 고개를 숙였다. 사진기자들의 요구를 받고 포옹, 악수, 만세 등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장 바깥의 질의응답 장소로 이동했다. 한 기자가 안 후보에게 ‘안 후보가 선언문을 주로 읽었는데 누가 주로 작성했느냐’고 묻자 “초안을 새벽에 일어나서 밤새 다듬었다”며 “그것에 대해 윤석열 후보께서 고칠 부분이 없다, 그대로 하자고 흔쾌하게 동의를 해주서 선언문을 읽게 됐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은 2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윤 후보의 다음 일정을 이유로 질문 14개를 받고 끝냈다. 두 사람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통관 1층으로 내려갔다. 바깥에 주차된 차량까지 나란히 걸어서 이동했다. 중간에 몇 마디 나누기도 했다. 두 사람은 차량 앞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서서 악수했다. 이후 각자 차량에 탑승했다. 윤 후보는 충북 아산 유세 장소로, 안 후보는 국민의당 당사로 떠났다. 차를 탄 시각은 오후 8시43분. 단일화 공동선언을 위한 두 사람의 만남은 딱 40분이었다. 두 사람이 기자들 앞에 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첫 번째는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뒤 며칠 뒤인 지난해 7월7일로 240일 전이다. 당시 두 사람은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1시간 50분가량 대화했다. 윤 후보는 식사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저희가 서로 연락을 하고 따로 만나고 하면서 의견을 좁히고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애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서로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여러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은 만남 뒤 브리핑 내용을 통해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음을 드러냈다. 김기흥 국민의힘 부대변인과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다”며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용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두 번째 ‘투샷’을 찍은 자리에서 역대 네 번째 대선 후보 단일화라는 역사적 사건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이날부터 경쟁자이자 협력자에서 온전한 협력자로 관계를 바꿨다. 공동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두 사람 앞에는 대선의 승패는 물론이고 승리 시 인수위·정부 공동 구성 등 최고난도의 과제가 산적해있다. ‘윤석열-안철수 원팀’이 순항할 지를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
'줄서기' 바쁜 산은 노조…민주당 특보 참여 독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3.03 17:43:49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도를 넘은 정치 행보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산은 노조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자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특보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을 아시아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지지하는 동시에 대선 이후라도 산은의 지방 이전을 국회 차원에서 막겠다는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노조는 최근 내부 소식지를 통해 “민주당 선대위 특보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선 이후까지도 겨냥했다. 소식지에는 “당행의 본점 이전을 위해서는 산업은행법 개정이 필요하고 21대 국회 구성상 민주당이 반대하는 어떤 법안도 통과할 수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패배하더라도 지방 이전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산은 노조는 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 노조 등과 함께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산은 노조의 이 같은 행보는 대선 후보의 지방 이전 공약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후보는 윤 후보다. 윤 후보는 일찍이 산은을 콕 찍어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산은 본점을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산업은행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이 후보도 공공기관의 지방 추가 이전을 밝히고 있다. 이 후보는 수도권에 있는 공기업과 공공기관 200여 곳의 지방 이전을 공언했다. ‘이전 대상’에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 등 기타 공공기관인 국책은행도 포함됐다. 하지만 동시에 서울 여의도를 글로벌 금융·핀테크·빅테크가 융합하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해 국책은행 노조가 기대를 걸고 있다. 국책은행 노조는 앞서 이 후보 지지 선언에서 “윤 후보의 산업은행 지방 이전 공약은 다분히 정치적·즉흥적이고 국책은행의 미래 담론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 후보의 국제금융 허브 서울 비전은 시대적·세계적·산업적 흐름에 부합해 그 약속을 실천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은 등 국책은행 등 시장형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문제는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산은 노조의 지나친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채권단과 유관 기관, 회계 및 법무법인 등 구조조정 이해 당사자와도 소통해야 하는 산은의 지방 이전은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노조의 무리한 정치 행보를 이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李, 야권 단일화로 갈 곳 잃은 2030 여성에 ‘손짓’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3 17:39:20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성과 중도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안 후보를 지지하다 갈 곳을 잃게 된2030 여성 유권자들에게 손길을 내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성 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그간 발표한 여성 공약을 묶어서 다시 소개했다. 그는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구조적 차별과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데이트폭력처벌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고 성범죄 양형 감경요소를 개선해 성범죄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수사와 지원체계도 확대하겠다며 윤 후보의 '이대남 마케팅'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외에 이 후보는 아동학대 근절방안과 함께 청년·여성·1인 가구의 주거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도 '여성 유세' 콘셉트로 연설했다. 이 후보는 "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현실로 인정하고 여성들의 불평등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을 폄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를 겨냥한 듯 "저는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이상한 소리 하지 않는다"며 "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해 남녀가 평등하게 사회경제 생활을 해갈 수 있는 대한민국, 양성 평등의 나라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성범죄 2차 가해 제재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당은 특히 성범죄 가해로 징계를 받은 경우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전날(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민주당의 권력형 성범죄를 공개 사과한 것을 뒷받침하는 조치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14일 권력형 성범죄 2차 가해에 대한 제재 강화와 피해자 지원체계 강화 등을 약속드린 바 있다"며 "위와 같은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한 첫 번째 후속조치로서 2차 가해에 대한 제재의 내용과 요건을 구체화하고 전국적으로 성평등 조직문화 진단을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조직문화를 일상적으로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중앙당과 각 시·도당에 각각 연 1회 정기적인 성평등 조직문화 진단을 의무화하겠다"며 "특히 각 시·도당의 경우 조직문화 진단을 외부 전문 기관이 수행하도록 당규에 명시하여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전국적으로 구석구석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부동층은 2030세대 여성으로 꼽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3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8%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20대 여성 부동층(8.5%)과 30대 여성의 부동층(4.6%)은 전체 부동층 평균(3.9%)보다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 2030 여성층의 이 후보 지지율은 39.8 %로 윤석열 후보(26.5%)를 13.3%포인트 앞섰다. 20대 남성에서는 윤 후보(46.0%)가 이 후보(27.3%)를 18.7%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
[현장+] 김동연과 함께 선 이재명 “위기 앞에서 힘 모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3 17:33:4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후보와 함께 정치개혁과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김 전 후보와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2일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지원 유세에 참여했다. 새로운물결의 당색인 연두색 목도리와 민주당을 상징하는 청색 목도리를 함께 맨 김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 후보에게 파란색 운동화를 선물하며 “끈 단단히 매시라”고 격려했다, 이에 이 후보는 ‘부스터슛’ 포즈로 화답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 전 후보는 “저는 이 후보와 가치와 철학을 공유한다”며 “이재명의 추진력과 김동연의 일머리가 합쳐지면 못할 게 없고 이재명의 현실감각과 김동연의 국제감각이 뭉쳐지면 못할 게 없다. 함께 힘을 합쳐 이 난국을 헤쳐 가자”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전 후보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소위 단일화를 했는데, 국민들은 이들이 어떻게 권력을 나눌 건지를 묻는다”면서 “왜냐하면 이기겠다는 야합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득권을 깨고 정치교체를 이루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청년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며 “이제 함께 이 운동화를 신고 일주일 남은 대장정을 담대하고 용기있게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화답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좋은 일머리를 가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대장정에 함께 해주셨다”며 “힘을 합쳐서 모두가 희망을 가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힘을 모아야지 분열하고 증오하면 안 된다”며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끝내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두 한 곳으로 모으는 통합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제3의 선택을 할 수 있고 정치세력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진정한 선진정치, 새로운 정치 정치교체 해내야 한다”며 “저 이재명이 국민의 마음과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후속 방역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3월 10일부터 즉시, 혹시 협조가 안 되면 5월 10일부터 제1호 긴급명령으로 50조 예산을 확보해 우리 국민들 피해입은 것, 보상받지 못한 손실을 확실히 채워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동연 전 부총리와 같은 훌륭한 분들 유능한 분들 다 모아서 정말로 여러분들이 원하는 성장하는 사회, 기회 넘치는 사회를 확실히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한 듯 “주가조작은 미국에서 하는 것처럼 80년, 100년씩 징역 보내고 몇 배씩 물어내게 해서 시장이 투명하게 되면 4000포인트 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나라가 부자가 되는 만큼 우리 국민들도 서민들도 지갑이 두툼해지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재명이 확실하게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경실련 "대선 후보 공약들 선심 남발…현실성 없어"
정치 대통령실 2022.03.03 17:29:28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이 재원 마련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 등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에 참여한 경실련 공약평가단은 대체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공약검증단장인 임효창 서울여대 교수는 “공약 실행을 위한 재원조달 방법을 거대 양당 모두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맞게 대응해야 함에도 개혁성을 갖춘 공약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 간 네거티브 공방에서 공약 경쟁이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심 후보를 제외하면 재벌구조 개혁 등 양극화 해소 공약이 미흡하고 대부분 규제 완화·성장지원에만 내용이 집중돼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모든 후보가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대규모 공급 정책만 내세웠다고 경실련은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해 “부동산 세금과 대출규제 완화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투기를 유발할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돌봄 외에 각 후보자의 복지철학이 연상되는 핵심적 복지정책을 찾기 어려웠다”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경실련은 평가했다.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국장은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공약에서는 후보 간 비슷한 점이 많았지만 재정 마련 계획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개혁에 있어서도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다고 경실련은 비판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 후보의 공약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실련은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인수위원회나 국정운영 과정에서 수정·폐기될 가능성이 높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沈 "安은 돌아올 수 없는 길 갔다…'샤이 심상정' 꽤 있을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03 17:19:55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결국 거대 정당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비판했다.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심 후보는 “이른바 ‘샤이 심상정’ 표가 꽤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유일하게 남은 제3당 대선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겨냥해 “제3지대 정치를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제 거대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과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만 남았다”며 “기득권 양당정치 교체와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은 이제 부담 없이 심상정에게 소신 투표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표론을 부정하기도 했다. 그는 “사표는 없다. 심상정에게 주시는 한 표는 오직 정치 교체와 시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생생한 ‘생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심상정 쪽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쪽으로 더 결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가 제안한 공동정부나 통합정부에 대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남은 기간 심 후보는 여성·청년을 중심으로 유세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이름들, 노동·청년 그리고 여성을 중심으로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새로운 정치 교체의 위대한 주역이 2030 청년들이 돼주실 것을 호소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여성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이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가 초창기에 20대 성별 갈라치기에 편승하다가 다시 입장을 바꿨다”며 “실천으로 여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심상정의 힘이 두 배가 되고 세 배가 되는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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