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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은 총재 후보자는 가계빚 경고, 은행은 또 대출 경쟁
오피니언 사설 2022.04.12 00:00:01세계 각국이 고강도 긴축을 외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은 되레 대출 경쟁을 벌이는 등 역주행을 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2분기 가계주택대출태도지수는 2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 분기 ‘-14’에서 ‘11’로 껑충 뛰어올라 은행 대출 영업이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보여준다. 은행들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대출 문턱을 낮추기 시작해 지금은 지난해 가계 대출 총량 규제 시행 전으로 여신 한도를 늘렸다. 대형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는 최대 3억 원까지 올라갔다. 대출 금리도 깎아주기 시작했다. 신용대출가산금리를 낮추고 쿠폰을 통해 우대금리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빗장 풀기는 돈벌이에 급급해 통화 당국의 긴축 움직임을 무력화하는 조치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가계 대출이 석 달 연속 줄어들자 실적을 채우기 위해 돈줄을 푸는 것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의 가계 대출은 3월 한 달 2조 7435억 원이나 늘었다. 금리 측면에서도 예대 마진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수신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실적을 위해 한시적으로 대출 금리를 내리는 꼼수 영업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가계 부채 경고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후보자는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 소득·자산 대비 부채 규모가 큰 가구를 중심으로 고위험 가구 편입이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산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운 고위험 가구는 지난해 38만 1000가구에 달했다. 지금 경기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는 비상 국면이다. 심지어 자산 디플레이션까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대출 한도를 늘리는 것은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격이다. 중소기업·자영업자 등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지 않아 금융회사의 ‘부실 분식’까지 우려되는 형국이다. 금융사들은 실적 경쟁으로 부실을 키워 국민들에게 큰 부담을 안긴 과거 사례들을 복기하면서 정상 영업으로 돌아가야 한다. -
"기업대출도 전면 비대면으로"… 수출입銀 , 기업금융 전용 플랫폼 가동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4.11 15:29:26한국수출입은행이 기업금융을 전면 온라인으로 취급하는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은 ‘수은 디지털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구축한 두 번째 성과물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11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시설·해외사업 자금을 대출해주는 해외온렌딩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었다. 이번 플랫폼은 여신 신청, 약정체결, 각종 증명서 발급 등 기업금융 전반의 절차를 전면 비대면화한 게 특징이다. 우선 수은은 60여 종의 서류를 한글 등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화면에서 직접 입력이 가능한 웹 서식으로 구현했다. 국세완납증명서 등 16종의 서류는 정부부처, 신용평가사 등과 연계해 데이터를 직접 입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기업이 서류 제출방식을 대외연계로 선택하면 해당 서류는 제출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서류 제출 시 법인 명의의 공동인증서로 전자서명을 완료하면 전자문서 형태로 플랫폼을 통해 수은에 즉시 제출되기 때문에 작성 내용을 종이로 출력해 법인인감을 날인하지 않아도 된다. 수은의 온라인 서류제출은 일부 서류나 특정 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수은이 취급 중인 대부분 기업금융 상품에 대한 승인·약정·집행·사후관리에 이르는 전체 프로세스에 적용된다. 여신서류 작성과 제출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감소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정책금융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측은 “지난 2020년 11월 디지털 전환전략 수립 이후 정책금융 접근성 제고와 고객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지난 1년여간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플랫폼의 안정성 제고와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현재 구축 중인 기업금융 자동심사시스템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비대면 집행·회수 업무시스템의 연말 가동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은행, 2분기 가계대출 문턱 낮춘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4.11 12:53:56국내 은행들이 올해 2분기 가계대출 문턱을 대폭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6으로, 지난 1분기(-9)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지수가 플러스(+)이면 은행 등의 대출태도가 완화하는 것을, 반대로 마이너스(-)면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31일 은행 18곳을 포함한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주별로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가계 주택대출(11)은 25포인트나 뛰었고, 가계일반(3)도 20포인트 올랐다.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2019년 3분기(3)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지난 1분기 0에서 6으로 6포인트씩 올랐다. 한은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말 7.1%에서 올해 1월 말 6.2%로 둔화하고 있고 금융당국이 규제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대출은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와 같은 금융지원도 연장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은행들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3으로, 지난 1분기(12)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의 위험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3포인트 내린 14를 기록했지만 대기업(8)과 중소기업(19)의 위험지수는 1분기보다 각각 2포인트와 5포인트씩 올랐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세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 모두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수요 지수는 1분기 -16에서 2분기 3으로 19포인트 높아지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는 의미다.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28→0) 수요는 1분기와 유사하고, 일반대출(-33→8) 수요는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 확대 등 영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2분기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
중금리대출 '독립' 나선 카뱅… SGI서울보증 연계 사잇돌대출 판매 중단
경제 · 금융 은행 2022.04.11 10:37:51카카오뱅크가 SGI서울보증의 보증에 기반한 ‘직장인 사잇돌 대출‘의 신규 신청을 중단한다고 11일 밝혔다. 급여 소득자 대상 중신용대출은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신용대출 상품만으로 운영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SGI서울보증의 보증부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해 2019년부터 정책 중금리 대출로 상품을 바꿔 급여 소득자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SGI보증부 대출 및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통해 중금리 대출 데이터와 노하우 등을 축적했다. 카카오뱅크의 신(新) 신용평가모형에도 사잇돌대출 취급 결과들을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중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1억 원까지 확대했다.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김성수 카카오뱅크 여신팀장은 “직장인 사잇돌대출은 카카오뱅크가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 대출을 선보이고 확대할 수 있었던 마중물이자 단단한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중·저신용고객을 위한 금융포용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신용 1등급도 대출금리 5%대…영끌족 한계 내몰리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4.10 17:50:53최근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신용자인 1등급 신용대출의 상단금리도 5%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0%대 기준금리 시대’를 끝낸 뒤 시중금리가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며 신용 1등급인 주요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도 강한 상승 압박을 받은 것이다.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빠르게 뛰는 시장금리 때문에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대출이자 상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11면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 1등급 기준 KB국민은행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금융채 1년물 기준)’의 지난주 금리는 4.03~5.03%로 상단금리가 5%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말의 3.72~4.72%와 비교하면 상단과 하단이 모두 0.31%포인트나 뛰었다. 신용도가 높은 1등급 대출자라도 신용대출로는 3%대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없게 된 것이다. 대출금리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1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시작으로 연내 수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시중금리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6개월(민평 평균 기준)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1.546%에서 12월 말 1.598%, 올해 1월 말 1.650%까지 뛰었다. 7일 1.783%였던 금리는 하루 만에 0.02%포인트 올라 8일 1.803%를 기록했다. 금융채 AAA 등급 1년물 금리도 지난해 11월 말 1.728%에서 올 3월에는 2%를 넘어섰다. 8일 금리는 2.423%까지 치솟았다. 국채금리 역시 급등하고 있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82%포인트 상승한 2.987%를 기록했다. 은행 관계자는 “고신용자의 금리까지 빠르게 오르는 만큼 자영업자 및 개인 사업자 대출 금리도 오름세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
자고나면 뛰는 금리에…은행 문턱 낮춰도 대출 쪼그라든다
경제 · 금융 은행 2022.04.10 17:09:07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인상한 뒤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신용 1등급의 신용대출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취약 계층에 이어 신용 1등급 고신용자라도 치솟는 대출 금리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추며 가계대출 총량 규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가파른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 확대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6개월(민평 평균 기준)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1.598%에서 이달 8일 1.803%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0.205%포인트나 뛰었다. 혼합형 상품의 준거 금리인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2.241%에서 8일 3.352%까지 1.111%포인트 급등했다. 이 같은 금리 상승세는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전반으로 확산되며 가계대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세대출 금리는 5%를 목전에 둔 상황이고 5대 은행 중 3곳의 주담대 금리는 6% 중반대를 향해 가고 있다. 8일 기준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금융채 6개월 기준)는 3.595~4.995%로 이번 주 중 상단금리가 5%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가장 먼저 6% 금리에 도달한 우리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8일 4.35~6.26%로 하루 만에 하단과 상단이 0.02%포인트 또 올랐다. 같은 날 농협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4.95~6.15%로 하루 새 상단이 0.04%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연말, 올 초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2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1월보다 눈에 띄게 뛰었다. 특히 전국구 단위로 대출을 취급하는 주요 시중은행과 달리 지방을 거점으로 영업하는 지방은행일수록 조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금리가 더 올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지방은행 5곳(경남·부산·대구·광주·제주은행)에서 취급한 신용 1~10등급의 신용대출(서민 금융상품 제외) 평균 금리는 4.14~6.78%다. 같은 조건인 5대 은행의 평균 금리인 3.77~4.21%보다 하단과 상단이 높게 형성된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금리가 매섭게 치솟으며 고신용자인 1등급의 대출 금리가 5%를 넘어선 만큼 나머지 등급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출자들이 은행에서 선뜻 돈을 빌리기 어려울 것이란 의미다. 실제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 원으로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근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한도를 복원하고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도 대출 감소를 예상한 선제 대응인 셈이다. 하나은행은 12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 50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으로 완화한다. 우리은행도 11일부터 부동산 플랫폼 앱인 ‘우리원더랜드’의 가입자가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신규로 받을 경우 0.1%포인트 금리 우대 쿠폰 혜택을 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복원해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동일하기 때문에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부담해야 할 이자 금액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KB금융 "전세대출이 전세·주택가격 올려"…제도 정비 필요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4.10 11:11:06전세자금대출이 전세 보증금과 주택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만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세자금대출이 갭투자에 활용돼 주택가격 상승 등을 부추긴 만큼 전세자금대출 관련 규제를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일 발표한 ‘전세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23조원에 불과했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전세가격 상승 등과 함께 2016년 이후 급증해 지난해말 180조원에 이르렀다.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은 가구의 비중도 2012년 5.6%에서 2021년 12.2%로 크게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은 서민의 주거 안정 차원에서 중요한 지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전세자금대출을 받기가 쉬워진만큼 전세가격을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는 게 연구소의 주장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가격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전세자금대출은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줘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매입)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전세보증금을 레버리지(차입투자)로 활용하려는 투자 수요와 맞물려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전세자금대출 등 지원은 확대하되 과도한 전세자금대출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의 부작용은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보증금 손실을 막기 위해 매매-전세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70% 또는 80%)인 경우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방안, 대출자들에게 전세자금 소득공제 등을 통해 원리금 상환을 유도하는 방안, 전세자금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연구소는 같은 날 내놓은 ‘임대보증금 관련 보증 합리화 방안’ 보고서에서는 “2021년 8월부터 전체 등록임대주택에 임대보증금 보증을 의무화했지만, 임대인이 주택임대사업자가 아닌 경우 여전히 일부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임대보증금보증 의무 가입 대상 범위를 넓혀 주택 시세의 일정비율(70%)를 웃돌고, 임대인의 소유 주택 수가 3채를 넘어 위험이 큰 경우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며 “아울러 점진적으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임대보증금보증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은행권 대출 문턱, 총량규제 이전 수준으로 복귀
경제 · 금융 은행 2022.04.10 09:13:52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 낮추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한도 상향, 금리 인하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대출 문턱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하기 전 수준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2일 오후 5시 이후 대출 신청 접수분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올린다. 이달부터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낮춘 데 이어 며칠 만에 한도까지 상향키로 했다. 한도 2억2000만원은 가계부채 규제가 도입되기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개인이 연소득 범위를 넘어 빌릴 수는 없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부동산 플랫폼 앱인 ‘우리원더랜드’의 가입자가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신규로 받을 경우 쿠폰 혜택을 통해 0.1%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와 별개로 지난달 21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에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해오고 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주식 시장 부진 탓에 지난달까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뒷걸음치자 각 은행이 대출 금리를 낮춰 고객 수요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937억원으로 2월 말보다 2조7436억원 줄었다.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닫혔던 대출 문을 다시 여는 은행권의 행보는 최근 들어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해 8월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방침에 맞춰 대출 한도를 낮추거나 가산금리 및 우대금리를 가감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 바 있다. 새해 들어 가계대출 수요가 줄자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복원하거나 금리를 낮추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대출 총량규제 이전 수준으로까지 완화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3월 들어서도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지표금리 상승세까지 이어지자 은행들은 이달 들어 경쟁적으로 대출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이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5∼0.55%포인트 낮췄고, 뒤이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8일부터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각각 내렸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달 초 최종 대출금리와 기본금리 간 차이(스프레드)가 지난해 대출 총량규제 본격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본금리에 고객별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가감해 정해진다. 5대 은행 중 KB국민, 신한, NH농협을 제외한 하나, 우리 등 나머지 은행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
부산시, 신혼부부 최대 2억원 전세대출 무이자 지원
사회 전국 2022.04.08 10:35:22부산시는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통한 결혼·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분기 신혼부부 주택융자 및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주택융자금 최대 2억 원과 주택융자에 따른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2020년 5월부터 시행됐다. 시행 초기에는 주택융자금 지원 한도가 1억5000만 원이었고 대출이자를 시와 신혼부부가 나눠 부담했지만, 박형준 시장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는 주택융자금 지원 한도를 2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대출이자 전액을 시가 지원하고 있다. 2분기 지원사업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총 400세대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며 신청 대상은 신청일 현재 부산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또는 예비 신혼부부(혼인 예정 3개월 이내) 중 부부합산 소득이 8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부모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자,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및 유사 지원사업 수혜자는 중복수혜 불가로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대상자 선정결과는 14일 발표되며 대출 실행일은 28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누리집 고시 공고란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부산시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총 1,703세대의 주택융자와 대출이자를 지원했다. 올해 1분기 지원사업 또한 300세대가 대출을 신청하며 성황리에 접수가 마감됐다. -
금리상승기 고정이냐 변동이냐…고민 깊은 대출자들
경제 · 금융 재테크 2022.04.07 18:12:16대출금리가 급등하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두고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것이 통념이지만 최근 고정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아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50~5.236% 수준이다. 이에 비해 고정금리 주담대는 연 4.010~6.070%로 상단과 하단이 변동금리보다 각각 0.834%포인트, 0.460%포인트나 높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 기준은 한 달 주기로 반영되는 코픽스 금리이지만 고정금리 상품은 매일 변하는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금리 상승기 대출을 받을 시점 기준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정금리는 한 번 금리가 결정되면 이후에는 금리 상승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하지만 변동금리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오를 여지가 커진다. 금리 상승이 계속된다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가 역전될 수밖에 없다. 현재 고정·변동 금리 차이가 큰 만큼 역전되는 시점까지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1년 안팎의 단기 대출은 변동금리 상품으로 선택하되 상환 기간이 길 경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결국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진다”며 “단기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를 선택하더라도 변동 주기를 길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사라진 2% 대출…가산금리 낮춰도 무용지물
경제 · 금융 은행 2022.04.07 18:09:43시중은행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대출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금리 하단 평균은 3%대로 치솟았다. 불과 1년 전 80%를 넘었던 2% 대출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면서 겉보기에는 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국채금리 상승에 조달 금리(금융채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인 만큼 대출자들의 실질 부담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기준 전체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금리 3% 미만 대출의 비중이 1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81.2%로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3% 미만 대출은 찾아보기 어렵다. 반면 4~5% 금리의 대출 비중은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금리 4~5%대 대출 비중은 31.5%다. 4~5%대 금리의 대출 비중이 30%를 넘긴 것은 2013년 11월 이후 9년 3개월여 만이다. 다만 5% 이상 중금리 대출의 비중은 시중금리 상승에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금리 5~6% 대출 비중은 2.3%, 6~7% 대출 비중은 1.5%로 전달보다 오히려 각각 0.4%포인트와 0.1%포인트 줄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시대를 거치면서 3% 미만 대출 상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들 상품 금리가 3%대로 오르면서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의 경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 인상을 일부 막고 있는 데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수요가 줄어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3%대 대출금리 상품이 최근 금리 상승으로 3~5% 금리 상품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금리 상승기 대출 축소에 따라 가산금리를 낮추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1~0.25%포인트 낮추기로 했고 NH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이미 인하해 적용하고 있고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소폭 내려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원더랜드’ 애플리케이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1일부터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우리아파트론·우리부동산론·마이스타일 모기지론)과 우리전세론 신규 대출을 받으면 사용할 수 있는 연 0.1%포인트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하지만 대출 희망자들에게 체감 정도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40~5.24%, 고정금리는 3.40~5.24%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주담대 고정형 상단 금리가 6.24%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고정금리 정책 금융 상품인 적격대출에 대출자들이 몰리고 있다. 문제는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기준금리 역시 인상 압박을 받는 만큼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가산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
우리은행 주담대·전세대출 우대금리 지원…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경쟁
경제 · 금융 은행 2022.04.07 16:26:51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속속 낮추고 있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신규 대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원더랜드' 애플리케이션(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 0.1%포인트(p)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우대 금리를 제공해 금리를 낮추는 방식이다. 쿠폰을 다운 받은 고객은 오는 11일부터 우리아파트론·우리부동산론·마이스타일 모기지론 등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과 우리전세론 신규 대출을 받으면 0.1%포인트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10∼25%포인트(p) 인하한다. 주담대의 경우 변동·고정금리 구분 없이 대면 대출 금리가 0.2%포인트, 앱 등 비대면 대출 금리가 0.1%포인트 낮아진다. 3가지 전세자금대출 상품 이용자 중 금융채 2년물 기준의 고정금리를 선택해도 0.2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 받는다. 전세자금대출에 0.1%포인트의 장애인 우대금리도 신설한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낮췄다. 혼합형(5년 고정형) 금리는 0.45%포인트, 변동금리는 0.15%포인트 떨어졌다. KB전세금안심대출과 KB주택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각각 0.55%포인트, 0.25%포인트 낮아졌다. 농협은행도 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낮춘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 원으로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빚투’ 열풍에…작년 가계 주식투자·대출 사상 최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4.07 12:26:02지난해 우리나라 가계가 주식 투자를 위해 굴린 돈이 11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년 만에 또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주식 투자 열풍으로 가계가 보유한 금융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가계가 금융기관에 빌린 차입금도 190조 원에 육박했다. 가계 주식 투자의 상당 부분이 대출을 통한 ‘빚투’로 이뤄진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 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순자금 운용액은 전년보다 48조 7000억 원 감소한 141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자금 운용액은 경제 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일종의 여유 자금이다. 지난해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그만큼 여윳돈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민간 소비 지출은 952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조 원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 가계의 자금 조달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는 192조 1000억 원의 자금을 끌어왔고 이 중 금융기관 차입이 189조 6000억 원에 달했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자금 조달이 늘어난 것은 주택과 관련된 대출 수요가 이어진 데다 소비 회복으로 판매 신용(결제 전 카드사용액 등)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의 자금 운용은 주식 투자에 집중됐다. 투자 펀드를 제외하고 가계는 지난해 국내외 주식에만 역대 최대인 110조 5000억 원의 자금을 운용했다. 이 중 국내 주식은 87조 6000억 원, 해외 주식은 22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주식 투자가 늘면서 가계의 금융 자산 내 주식 비중도 2020년 말 19.4%에서 지난해 말 20.8%로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020년 말 기준으로 비교하면 우리나라 가계의 주식 비중(19.4%)은 미국(36.9%)과 프랑스(22.2%)보다는 낮지만 영국(10.4%)과 일본(10.9%)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기준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주식 투자 열기도 식었다. 상반기 80조 9000억 원에 달했던 가계의 국내외 주식 취득액은 하반기에는 29조 6000억 원에 그쳤다. 반면 장기 저축성 예금은 상반기 10조 6000억 원 감소에서 하반기 16조 1000억 원 증가로 돌아서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
뱅크샐러드, '웹 대출 매칭' 서비스 개시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4.07 10:12:05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웹 브라우저로 이용 가능한 ‘웹 대출 매칭’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뱅크샐러드는 지난 2019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국내 최초로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회사가 내놓은 ‘웹 대출 매칭’은 기존 앱 채널을 웹으로도 확대하한 서비스다. 회사 측은 ‘웹 대출 매칭’을 통해 이용자가 입력한 소득 정보에 맞춰 승인 가능한 대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를 통할 경우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최대 2% 우대 금리도 제공 받을 수 있다. 대출 비교 조회 시간은 1분 내외이며 대출 매칭을 통한 대출 한도 조회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간편한 서비스 프로세스와 스마트 비교 추천 등 뱅크샐러드를 통해 가장 유리하고 편리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향후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카뱅 "중·저신용 대출 올해 1분기 6253억 신규 취급"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4.07 09:22:02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중·저신용 고객(KCB 신용점수 분포 하위 50%)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25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6배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포용 확대 및 실수요자 우선 공급 원칙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고신용고객 대상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중·저신용고객에게만 신규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무보증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조6912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269억 원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20%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 첫 달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했고 지난달 24일에는 중신용 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에도 중·저신용 위주의 여신 정책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 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고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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