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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銀, 마이데이터 기반 맞춤대출 서비스 선보여
경제 · 금융 제2금융 2022.04.19 10:03:58웰컴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 중인 웰컴저축은행은 맞춤대출 비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고객이 자산정보를 웰컴마이데이터에 연동하면 서비스 참여사의 이용 가능한 상품 중 최저금리 및 최대한도 상품이 먼저 고객에게 제시된다. 맞춤대출 서비스에는 JT·DB·키움·인성·HB·웰컴 저축은행이 우선 참여하며, 예가람·신한·다올 저축은행과 JB우리캐피탈은 전산 개발을 마치는 대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은행을 포함해 P2P, 대부회사도 참여가 예정돼 있다고 웰컴은 전했다. 제도권 금융사의 상품을 이용할 수 없는 고객도 안전하게 금융위원회 선정 우수 대부회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은 부채관리 리포트를 통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보유 부채·월 평균 부채 상환액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웰컴마이데이터는 소비 목적에 맞게 카드를 안내받을 수 있는 맞춤카드 서비스, 차용증 거래 등 기능도 제공한다. 여러 차례에 걸쳐 서비스를 이용해도 고객의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기반 맞춤대출 서비스는 금융소비자 모두가 가장 유리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대출이자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
대출 연체율 0.1%P 오르면 1.8兆 부실…부동산 균열땐 '뇌관' 될수도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4.18 17:56:46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16%. 2019년 0.26%였던 연체율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겪었음에도 오히려 낮아졌다. 1998년 외환위기보다,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상황과 지표는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연체율이 0.1%대로 낮게 유지된 것은 현 정부가 네 차례나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예 조처가 종료되는 9월이면 연체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연체율이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수준 연체율이면 15조 이상 부실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총액은 1860조 원 정도다. 연체율이 0.1%포인트 오른다고 하면 1조 8600억 원의 부실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이 현재 금융 상황과 유사하다고 하는 2012년의 은행 연체율은 최근 10년래 가장 높았다. 그해 말 연체율은 0.84%로 치솟았다. 그리스발 경제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던 해였다. 양적 완화에 금리가 하락하던 시기였지만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 초반대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9월 정부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 후 연체율이 2012년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15조 원 이상의 부실 채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국내 은행들이 쌓아놓은 대손 비용(약 37조 원)을 보면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산업은행 제외)이 14조 4000억 원임을 고려하면 은행의 건전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러 차례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상환을 유예하면서 최근 경기가 악화된 상황과 맞물리게 됐다”며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더 위험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보증금 208조는 사실상 가계부채 가계대출에서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면 채무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보이지 않았던 빚’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예컨대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처가 끝난 뒤에도 경기 상황이 이대로라면 빚은 연체가 되고 금융기관이 채무자들의 담보인 주택 등 부동산을 경매 등으로 처분하는 일로 이어지게 된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나리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대출이 끼어 있는 집에 전세로 살고 있는 세입자 역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전세 보증금 규모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 추산할 수밖에 없다. 2020년 기준 서울 전세 가구 수는 102만 2479가구, 평균 전셋값은 4억 9137만 원으로 전세 보증금 규모는 502조 4135억 원 정도다. 부산 17만 8007가구, 대구 11만 9161가구, 인천 17만 6147가구, 광주 6만 3491가구, 대전 10만 7667가구, 울산 4만 4738가구, 경기 94만 2834가구, 강원 6만 112가구, 충북 7만 3499가구, 충남 9만 343가구, 전북 6만 2883가구, 전남 6만 604가구, 경북 7만 9018가구, 경남 12만 5437가구, 제주 1만 8094가구로 이들 지역의 평균 전셋값을 곱해 모두 합해보면 1040조 7577억 원에 달한다. 2020년 평균 전셋값을 적용하면 927조 원 정도지만 지난해까지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라 전체 전세 보증금 규모도 훨씬 커졌다. 전세자금대출의 한도가 전세 보증금의 80%임을 고려하면 최소 20%(약 208조 원)는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줘야 할 돈이다. 사실상 빚인 셈이다. 여기에 용도의 사용이 모호하지만 기업대출로 분류돼 있는 개인사업자대출 역시 430조 원에 달한다. 법인이 아닌 개인도 사업자로 등록하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의 부실화가 진행되면 개인사업자대출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상미 국회예산정책처 분석관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전세 제도로 인해 가계 간 직접금융 형태의 부채가 큰 규모로 존재하고 있다”며 “전세 보증금의 규모를 포함해 가계부채의 총체적 규모를 파악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균열은 가계부채의 뇌관 가계부채의 양도 문제지만 전문가들은 질 역시 좋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인데 현 정부 5년간 폭등한 집값에 대출 한도를 끝까지 받아 투자를 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계부채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76%다. 2012년만 해도 50%를 겨우 넘겼지만 2015년부터 52%로 올라서더니 이후에는 52~53% 선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급락 등 부동산 시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 더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대출총량제 등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저축은행 대출은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문제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올 1월 전월 대비 1000억 원 증가했으며 2월과 3월에도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 늘면서 대출 감소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출 총량 규제와 같은 과도한 규제를 푸는 것은 맞지만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정책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역시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수준이 높고 속도도 빨라 잠재 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출 규제 완화를 실수요자의 대출 접근성 확대에 중점을 두고 미시적인 보완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금리상승기 대출규제는 시장에 맡겨야"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4.18 17:53:00정부가 가계 빚을 관리하겠다는 명목으로 시장에 개입할 경우 시장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시장에 맡겨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인상된 대출금리가 수요자들의 부담을 키워 자연스럽게 대출 규모를 줄여나갈 수밖에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면 대출은 자동적으로 감소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18일 서울경제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완화된 상황에서 DSR이 40%로 유지될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한도를 추정해본 결과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대출 한도는 1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이 5000만 원인 대출 수요자가 6억 원짜리 집을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을 받을 경우 금리가 2.5%일 때는 시중은행에서 4억 2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3.5%로 1%포인트 오르면 대출 가능액은 3억 7000만 원으로 5000만 원(12%) 줄게 된다. 금리가 4.5%까지 상승하면 3억 3000만 원까지만 빌릴 수 있어 금리가 2.5%였던 때와 비교해 대출 가능액이 9000만 원 정도 감소하게 된다. 연봉 7000만 원을 받는 차주의 경우에는 금리 2.5~4.5% 구간에서는 대출 가능 금액이 줄지 않는다. 다만 금리가 5.5%까지 오르면 1000만 원 정도 대출 가능액이 축소하게 된다. 소득이 적을수록 대출 가능액의 감소 정도도 커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경제에서 고소득자·고신용자가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정상이며 저소득자에게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시장에 임의 개입할 경우에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조건 대출을 조이거나 풀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소득, 상환 능력에 따른 대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불법사채 평균 이자율 연 229%…평균 1302만원 대출
경제 · 금융 제2금융 2022.04.18 15:22:50지난해 불법사채의 평균 이자율이 연 2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사채 피해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1302만원, 평균 거래 기간은 72일이었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지난해 사법기관과 피해자로부터 의뢰받은 총 2933건의 불법사채(미등록 대부업) 거래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대출유형은 급전대출(신용)이 28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수대출 112건, 담보대출이 18건으로 뒤따랐다. 연 환산 이자율이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넘으면 모두 불법이다. 대부금융협회는 불법 사채 피해자가 협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사채업자와 직접 접촉해 법정금리 이내로 채무를 조정해주는 채무조정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협회는 487건(대출금액 10억9756만원)의 불법사채 피해에 대해 법정금리 이내로 이자율을 재조정했다. 법정상한금리인 연 20%를 넘겨서 갚은 대출 27건에 대해서는 초과 이자 1억389만원을 채무자에게 돌려주도록 했다. 협회는 또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이 불법 사채업자를 수사할 때 정확한 이자율을 계산하는 것을 돕고 있다. 불법 사채는 일반적인 금융거래와 달리 대부분 비정기·비정액 방식으로 이자 상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최근 대출중개직거래사이트 등 온라인상에서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자 및 자영업자에게 허위·과장 광고로 유혹해 고금리 사채를 받도록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협회는 “불법 사채 피해를 봤다면 거래 내용과 계약 관련 서류를 준비해 협회 소비자보호센터로 연락하면 상담을 통해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등록 대부업을 운영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특히 미등록 대부업자가 최고이자율(연 20%) 제한 규정을 위반하면 가중 처벌되고, 초과 수취한 이자는 채무자에게 다시 반환해야 한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은 “대부업권은 최고금리 인하, 차별규제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등 공급 기능이 악화하고 있다”며 “저신용 금융취약계층에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 전월세대출 10명 중 6명 '카뱅'서 받았다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4.18 11:40:09카카오뱅크가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이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지난 3월 말 기준 13조 원을 넘어섰다. 대상별로 보면 2018년에 출시한 일반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7조 7836억 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2020년에 선보인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공급액은 5조 8,0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출시 첫해에 1조 949억 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3조 5,120억 원으로 공급액이 3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전체 은행권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64%를 차지했다.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10건 중 6~7건이 카카오뱅크에서 일어난 셈이다. 고객 연령층은 일반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 30~40대가 8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 9.9%, 50대 이상 5.5%로 나타났다. 시간대로 보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은행 영업시간 외 시간에 대출을 실행한 고객은 15%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동의 하에 소득, 재직, 다주택 여부 등을 전산 연결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전월세 계약서는 사진 촬영을 통해 고객이 제출하면 실제 계약 여부를 판단한다.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상품은 모든 은행 중 유일하게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반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은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또는 부부합산 1주택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억2200만 원의 대출 한도를 제공한다.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무주택 청년을 위해 주택금융공사 및 시중은행이 함께 선보인 상품으로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에게 최대 1억 원까지 제공한다. 이날 기준 최저 금리는 각각 2.89%, 2.6%다.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청년층,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 형성을 위해 전월세보증금대출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획기적인 편의성을 바탕으로 주거 문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금리 1%P 오르면…자영업자 부담 6.4조 는다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4.17 17:51:46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빚이 급증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6조 4000억 원의 이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기준금리가 올해 2%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9월 코로나19로 도입한 각종 금융 지원 조치가 끝이 나면 부채와 이자가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확보한 자영업자 부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09조 2000억 원으로 1년 전(803조 5000억 원)보다 13.2% 늘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2년 사이 32.7%나 급증했다. 자영업자들의 대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업자 대출은 2019년 448조 8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599조 5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역시 236조 1000억 원에서 309조 6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두 대출 모두 코로나19 전후 30% 이상 불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사업자 대출뿐만 아니라 가계대출까지 동원한 셈이다. 당장 문제는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커지는 이자 부담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첫 인상 전인 지난해 7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85%였으나 2월 연 3.59%로 7개월 새 0.74%포인트 뛰었다. 연말 기준금리가 2.0%대로 오를 것을 가정하면 중기 대출금리는 연 4.5%에 육박할 수 있다. 다중 채무도 부실뇌관이다.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 채무자 비중은 대출 잔액 기준 69.3%나 된다. 여기다 9월 133조 4000억 원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될 경우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자칫 부실이 대거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차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금리 상승으로 채무 상환 능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는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실이 가계대출로 전이되는 상황이다. 통상 자영업자들은 사업자 대출과 가계대출을 섞어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2%대로 인상하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3년 만에 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수신(예금)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주담대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오르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대출은 구분돼 사용되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은 사업자와 가계가 서로 위험을 전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부실률이 얼마나 늘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전 금융권의 가계부채는 1862조 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대출의 76%가 변동 금리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 열풍에 올라탄 차주들이 이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
[S머니]코픽스 내달 가파르게 오른다…대출은 금리 고정 혼합형이 유리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04.15 17:49:31한국은행이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올리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 예적금 금리를 올린 점은 호재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지표로 사용되는 금융채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등 시장금리도 덩달아 올라 갚아야 할 이자 규모가 커지면서 어떤 대출 상품을 이용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과 대출 상품별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행 이탈할까 서둘러 수신금리 올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리거나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18일부터 정기 예적금 상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 금리는 0.4%포인트 인상돼 최고 2.2%의 금리가 적용된다. 1년 만기 ‘알.쏠 적금’은 최고 3.0%, ‘신한 S드림 적금’은 가입 기간별로 최대 0.3%포인트 금리가 인상된다. 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도 수신 상품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상 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도 18일부터 정기 예적금 39종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올린다. 3년 만기 기준 ‘KB반려행복적금’ 최고 금리는 연 3.60%, 1년 기준 ‘KB더블모아 예금’은 최고 연 2.30%로 변경된다.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적금’과 ‘KB두근두근여행적금’의 금리를 0.4%포인트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18일 하나의 정기예금 등 수신 상품 5종에 대한 기본 금리를 0.25~0.35%포인트, 21일부터는 나머지 예적금 상품 27종의 기본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 인터넷은행 중에는 케이뱅크가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이 서둘러 수신 금리를 올린 것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시중 부동자금들이 단기화하며 은행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기가 정해진 정기예금 비중은 낮아진 반면 언제라도 인출 가능한 요구불예금과 기업자유예금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년 이상 장기 정기예금 비중은 5.6%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9%보다 떠 쪼그라들었다. 스마트한 대출전략 필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해 2.5%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신규 대출자는 물론 기존 대출자까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은 물론 변동형·혼합형(5년 고정형) 주담대를 이용하는 차주들도 이자 규모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택 매수나 상환 시기 등을 고려해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입을 모은다. 변동형 주담대(6개월)는 매월 지속적으로 바뀌는 코픽스를 반영해 금리가 월 단위로 바뀐다. 혼합형 주담대는 금융채 5년물(AAA)을 기준으로 해 5년간 금리를 고정한 후 재조정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형을, 금리 인하기나 대출 기간이 짧은 차주들은 변동형을 선택해왔다. 하지만 최근 혼합형 주담대 지표 금리인 금융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 3곳의 상단금리는 6% 중반을 넘어 7%에 임박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민평 평균 기준)는 3.335%로 2개월(1월 14일·2.490%) 만에 0.845%포인트나 뛰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3.90~6.39%로 상단금리는 6%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 대출자들은 그나마 금리가 낮은 변동형 주담대로 몰리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중 76.1%가 변동 금리 대출이다. 가령 직장인 A 씨가 이날 기준금리로 서울에서 아파트 구입을 위해 4억 8000만 원을 대출받았다면 변동형 주담대 이용 시 1년간 부담해야 할 원리금 상환액(연 3.40%·30년 만기)은 2554만 원으로 혼합형 주담대 상환액(2716만 원)보다 162만 원 적다. 정책 모기지 상품 등 우선 이용 하지만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5년간 금리를 고정할 수 있는 혼합형 상품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지표 금리인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2%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6월(1.78%)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1.50%)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1.17%)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뛰었다. 코픽스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도 16일부터 올라간다. KB국민은행은 3.40~4.90%에서 3.42~4.92%, 우리은행은 3.63~4.84%에서 3.65~4.86%로 금리가 오른다. 농협은행도 3.18~4.38%에서 3.20~4.40%로 상·하단이 각각 0.02%포인트씩 인상된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지금처럼 한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신규 주담대 이용자들은 5년간 금리가 바뀌지 않는 혼합형 상품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다만 국내외 경기 변화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방향성이나 변수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대출 조건이 된다면 정책 모기지 상품인 적격 대출 등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적격 대출은 주금공이 은행이나 보험사를 통해 공급하는 최장 40년 장기 고정 금리 정책 대출 상품으로 최대 대출 한도는 5억 원이다. 이달 SC제일은행(4.17%)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적격 대출 금리는 연 3.95%로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보다 낮다. -
8퍼센트, '긱 워커' 특화 중금리 대출 공급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4.15 13:52:22온라인투자연계금융 서비스 8퍼센트는 배달·청소 등 플랫폼 노동자 ‘긱 워커’(Gig worker) 특화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긱 워커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관련 있는 사람과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긱 경제’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번 상품의 첫 대출 파트너는 홈클리닝 플랫폼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생활연구소다. 8퍼센트는 해당 플랫폼 소속 청소 매니저들에게 회사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공급하게 된다. 대출 상품 금리는 연 6.5%부터 시작되며 최대 5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생활연구소와 8퍼센트는 각각 대출금의 40%, 20%에 대해 법인 투자를 집행해 자금의 적시 공급을 도모할 계획이다. 생활연구소 관계자는 “긱 워커들은 기성 금융권의 대출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다”며 “청소연구소가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은행권에서 소외된 플랫폼 노동자들이 겪는 대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8퍼센트 관계자는 “국내에서 긱 워커의 숫자와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데 각 분야 대표 스타트업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포용적인 금융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며 “현재 500만 원인 대출 한도는 향후 리스크 지표 추이를 보고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도 대출금리 들썩…주담대 5% 돌파, 3년만에 최고
국제 경제·마켓 2022.04.14 17:16:59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년여 만에 5%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를 인용해 이달 2∼8일에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5.1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모기지 금리는 연초 이후 1.5%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의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긴축조치로 모기지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주택 자금조달 비용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연준이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때도 모기지 금리는 2년 10개월 만에 4%대를 돌파한 바 있다. 연준이 이른바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MBA는 급등한 대출금리로 올해 모기지 수요가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나, 최근 들어서는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MBA에 따르면 단독주택 구입을 위한 전체 구매지수(계절 조정)는 1.4% 상승해 261.8을 기록한 반면, 재융자지수는 4.9% 하락했다. -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25%…전달比 0.02%포인트↑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4.14 12:00:00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2월 은행 연체율이 오르기는 했지만 연체율이 대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올 1분기 역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000억원 늘었으며 연체 채권 정리규모는 5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로 전달보다 0.02%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32%)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2%)로 전달보다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로 0.01%포인트 높아졌고,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
"1분 안에 대출 조건 확인" 현대캐피탈 '대출간편비교' 서비스 출시
경제 · 금융 제2금융 2022.04.14 09:25:19현대캐피탈이 업계 최초로 여러 금융사들의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대출간편비교’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캐피탈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제공되는 ‘대출간편비교’ 서비스는 현대캐피탈 뿐만 아니라 다른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등 총 13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 조건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연말까지 대상 금융사를 은행과 카드사를 포함한 총 30개 업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용대출이 필요한 고객은 간단한 본인 인증을 통한 모바일 심사로 1분 안에 각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쉽고 빠르게 확인 가능하다. 특히 이 서비스는 개인신용평점에 영향이 없으며, 신용평가사의 신용 평점에 정부가 제공하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별도의 소득 구분이나 주거 구분 등 추가 정보를 입력할 필요도 없다. 새롭게 런칭하는 ‘대출간편비교’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현대캐피탈은 이벤트 기간 이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확정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플랫폼을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지속적으로 제휴 금융사를 확대하고 특화 상품도 선보여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질의에··이창용 "대출규제 완화 확대시 부작용 초래"
정치 정치일반 2022.04.14 09:11:08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지역·집값과 무관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70% 적용’ 등을 포함한 대출규제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에 대한 우려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창용 후보자에게 ‘윤석열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미시적 대출 완화정책이 확대되어 국민경제 전체 대출 규모, 특히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영향을 주게 되면 물가 등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당선인의 ‘지역·집값과 무관한 LTV 70% 완화’ 공약이 대출한도가 주택가격에 연동되는 LTV 특성상 고가 주택 매입자만 유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소득과 연관되어 차주의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연계해 대출규제를 손보지 않는다면 새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가 결국 고소득자가 고가의 집을 사는 경우에만 도움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일영 의원은 “현재 윤 당선인의 인수위가 논의한다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시 LTV 80%’과 같은 정책은 실제 대출이 꼭 필요한 실소유자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규제의 세밀한 조정 없이 LTV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70%로 완화하는 방식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길 뿐 아니라 향후 주택가격이 정상화 되면 부실의 위험만 더 키울 뿐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창용 후보자가 8년 간 근무한 IMF 역시 지난 3월 한국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는데, 국내외 상황을 면밀히 살펴 대출규제 마련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금리 인상 공포에 3월 은행 가계대출 1조 줄었다…넉 달 연속 감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4.13 13:33:01금리상승과 대출규제, 부동산거래 부진 등의 여파로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넉 달 연속 줄어든 것은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2월 말보다 1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2000억원), 올해 1월(-5000억원), 2월(-2000억원)에 이어 4개월째 감소세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연속 줄어든 것은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273조원)으로 한 달새 3조 1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감소 폭은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반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784조 8000억원)은 같은 기간 2조 1000억원 불어났다. 증가 폭도 2월(1조 7000억원)보다 커졌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1조 2000억원을 차지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상승과 주택거래 부진 등이 겹치면서 가계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와 대출한도 증액 등의 영업 강화가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1093조 9000억원으로 한 달새 8조 6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7조 7000억원 늘었고, 대기업은 9000억원 불어났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과 시설자금 수요가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노력과 맞물려 증가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
이자 무서워 발길 뚝…가계대출 넉달째 감소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4.13 12:00:00국내 금융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은행권만 두고 보면 4개월째 줄어들었다. 다만 가계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무리라는 지적이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 6000억 원 감소해 전달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6조 6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체 대출 감소세를 키웠다. 이에 따라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세를 이어나갔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 원 감소하고 제2금융권 대출이 2조 6000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월 기준 1조 원이 줄어든 것은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은행권의 주담대는 2조 1000억 원 늘었다. 1조 7000억 원이 늘어난 전달보다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이 2조 6000억 원 줄어드는 등 기타 대출은 3조 1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은행권의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원이다.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금리 상승에 기업들이 한도 여신을 확대하며 기업대출은 8조 6000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93조 9000억 원으로 한 달 새 8조 6000억 원 불었다. 중소기업대출이 7조 7000억 원, 대기업 대출도 9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 사업자 대출 증가액만도 2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대출 증가액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모두 통계가 작성된 2009년 9월 이후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초까지 지속된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가계대출 증가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주택 가격이 주춤하며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세에 영향을 줬다. 한은은 가계대출 감소 흐름이 4월까지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은행들이 3월 들어 가산금리를 낮추는 등 대출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14일부터 전세대출금리 0.2%p↓
경제 · 금융 은행 2022.04.12 14:31:14우리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 금리를 0.2%포인트(p)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전세론과 비대면전세자금대출(우리WON전세대출·i-Touch전세론·우리스마트전세론) 신청 시 신규 코픽스(COFIX) 6개월 기준금리를 선택하면 금리 인하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은행측은 “전세 실수요자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적정 수준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인하 배경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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