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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인 쌍끌이…50만원 되찾은 LG엔솔

기관 1.5조 규모 더 사들일듯

외인도 '팔자' 접고 순매수 전환

설 연휴 이후 이틀간 12% 반등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증시 입성 나흘 만에 50만 원선을 회복했다. 상장 직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기관의 러브콜에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 4공장 설립 소식 등 잇따른 호재에 마음을 돌린 외국인의 수급까지 더해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5.66% 오른 5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날(1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50만 원선을 되찾았다. 주가는 상장 직후 외국인투자가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2거래일간 25%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상승 전환하며 최근 이틀간 12%가량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LG엔솔의 주가 반등을 이끈 주역은 상장 직후부터 계속 대규모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관이다. LG엔솔은 상장 이후 꾸준히 기관 순매수 상위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기간 순매수액은 3조 5079억 원에 이른다. 특히 연기금은 LG엔솔만 2조 4185억 원 규모로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음 달까지 줄줄이 예정된 지수 편입 일정을 고려하면 기관이 LG엔솔을 대규모로 추가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엔솔은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및 전 세계(ACWI) 지수, 3월 코스피200 및 2차전지 관련 지수 등에 차례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업계는 기관이 패시브 펀드 운용을 위해 약 1조 5000억 원 규모를 더 사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EM 지수 내 비중이 약 0.12% 수준임을 고려하면 유입 자금 규모는 최대 555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 들어 LG엔솔이 잇따른 호재를 내놓자 그간 대규모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로 전환한 점 역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월 급락장에서 발 빠른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은 LG엔솔 상장 이후 이틀간 1조 8000억 원가량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지만 지난 3일부터는 이틀간 1436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앞선 2일 LG엔솔이 독일 에너지 업체 벌칸에너지와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 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튿날 미 완성차 업체 GM과의 4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그간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에 대해 30만 원대부터 60만 원대까지 다소 엇갈리는 기업 눈높이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 주가를 64만 원으로 제시한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미국 공장 본격 가동 및 4680 배터리 양산이 트리거가 돼 CATL과의 수익성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적정 주가를 39만 원으로 제시한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51만 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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