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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 유영, 15일 올림픽 데뷔전[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4 14:34:46김연아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 그랑프리 대회 연속 메달 기록을 세운 유영(18·수리고)이 김연아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은 15일 오후 7시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시작된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을 치르고 오는 17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해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유영의 목표는 톱 5 입상. 쇼트 결과에 따라 메달도 노릴 만하다. 한국 피겨의 올림픽 메달은 김연아의 2014 소치 대회 은메달이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이 기록한 5위가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16.97점으로 동메달을 따낸 유영은 11월 4차 대회에서 203.60점으로 또 3위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 획득의 관건은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의 성공 여부다. 앞을 보며 뛰어 3.5회전 하는 고난도 점프 기술로 국내 여자 선수 중에서 유영이 유일하게 구사한다. 쇼트와 프리에서 한 번씩 뛸 예정이다. 유영은 첫 올림픽을 마지막인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 보통 간단히 컨디션만 점검하는 현지 훈련 첫날부터 트리플 악셀을 반복 연습했다. 베이징 출국일인 지난 9일 새벽에도 과천빙상장을 1시간 동안 달궜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트리플 악셀을 수행하다 넘어지는 등 실수 연발로 6위에 그쳤던 아쉬움도 마음에 남았을 것이다. 유영은 ‘레프트오버(The Leftovers)’ 사운드트랙(OST)에 몸을 맡긴다. 국내 선발전 2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낸 김예림(수리고)도 설레는 올림픽 데뷔전에 나선다. -
잭슨, 흑인여성 첫 金…'동료' 보의 양보가 만든 감동 드라마[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4 13:58:50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는 ‘주연’ 에린 잭슨(30·미국)과 ‘특급 조연’ 브리트니 보(34·미국)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드라마였다. 잭슨은 지난 13일 밤 열린 여자 500m에서 37초 04를 기록해 2위 다카기 미호(일본)의 37초 12를 0.08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흑인 여성 최초의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그것도 최고 색깔인 금메달을 따내며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흑인 남자 빙속 선수로는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1000m에서 2개의 금메달(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등을 차지한 바 있다.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나온 흑인 여성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잭슨과 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담을 낳았다. 잭슨은 지난달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레이스 도중 잠시 중심을 잃는 바람에 3위에 머물러 탈락했으나 1위에 오른 보가 흔쾌히 자신의 올림픽 티켓을 잭슨에게 내줬다. 양보가 부른 행운이었을까. 이후 다른 나라에서 불참 선수가 나와 미국에 추가 출전권 1장이 생기면서 보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잭슨은 “보가 울면서 나를 안아주며 ‘자랑스럽다’고 했다. 나는 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기뻐했다. “큰 충격과 큰 안도, 큰 행복”이라는 말로 이번 금메달 획득 과정을 요약한 잭슨은 “더 많은 소수자들이 나와서 도전하는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7년 인라인스케이팅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갈아탄 잭슨은 2018 평창 올림픽 500m에서 24위를 기록한 후 기량을 끌어올려 4년 만에 정상까지 올랐다. 종목 변경의 모델 역시 세계 최정상급 인라인스케이트 선수에서 빙속으로 전향한 보였다. 이날 38초 04로 16위를 기록한 보는 개인적인 아쉬움을 누르고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 “나는 잭슨이 나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양보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잭슨이 엄청난 ‘사건’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고, 예상한 일이 일어났는데도 무척 기쁘다”면서 “잭슨이 거둔 성과는 ‘자신과 다른 면이 있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아야 하고 때로는 우러러봐야 한다는 걸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
'맞수' 최민정·스휠팅의 마지막 승부[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4 13:58:30지난 13일 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직후 진행된 시상식. 최민정(24·성남시청)과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은 서로를 안아주며 축하와 격려의 말을 나눴다. 둘은 세계 여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최민정이 2018 평창 올림픽 때 그랬던 것처럼 스휠팅은 베이징에서 2관왕(1000m·3000m 계주)으로 날고 있다. 최민정은 스휠팅이 금메달을 딴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둘이 펼치고 있는 라이벌전의 하이라이트는 16일 1500m 레이스다. 4년 전 평창 올림픽 1500m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로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1000m에서 스휠팅에 불과 0.052초가 모자랐던 아쉬움을 주 종목인 1500m에서 씻으려 한다.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서 동메달을 은메달로 바꿔 놓았던 최민정이 끝내 따라잡지 못했던 선수도 스휠팅이다. 올 시즌 1500m 성적은 스휠팅이 앞선다. 2·3차 월드컵에서 내리 우승했고 4차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 반면 최민정은 1·4차 월드컵 6위가 전부다. 3차 월드컵 결선에서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 하기도 했다. 잘 알려졌듯 최민정은 정상이 아니었다. 1차 월드컵 때 다른 선수와 잇따라 충돌하면서 무릎과 발목을 다쳤다. 2차 대회는 아예 건너뛰어야 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4차 대회 1000m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따면서 베이징 올림픽 기대를 다시 높였다. 스휠팅은 스피드스케이팅을 타다 전향한 선수다.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1000m 금메달과 계주 동메달을 땄지만 최민정에게 가려졌던 그는 2019 세계선수권에서 최민정(2위)을 제치고 종합 우승하는 등 무서운 페이스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1500m 최고 기록은 2분 14초 354의 최민정이 2분 18초 594의 스휠팅을 앞선다. 2016년 최민정이 세운 세계기록이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유빈(연세대)과 김아랑(고양시청)도 주목해야 한다. 이유빈은 베이징에서 열렸던 1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3차 대회에서는 스휠팅에 이어 2위를 했다. 이어 4차에서 또 우승한 뒤 올림픽에 왔다. 김아랑은 2차 대회 3위 기록이 있다. 계주에서만 올림픽 메달 3개(금 2, 은 1개)가 있는 그는 개인전 첫 메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은 16일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결선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금 1, 은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은 금빛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
‘반칙왕’ 판커신 제치고 빛나는 銀…쇼트트랙 女벤져스 웃었다[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3 21:37:33은메달을 따고 오열했던 최민정(성남시청)이 동료들과 함께 빚은 또 다른 은메달에 환하게 웃었다. 그의 곁에서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도 함께 웃었다. 최민정 등 4명이 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선에서 4분 03초 627의 기록으로 네덜란드(4분 03초 409)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소치 대회부터 올림픽 3연속 메달을 따냈다. 소치 대회 금, 2018 평창 대회 금메달 뒤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전력 약화와 한국 쇼트트랙 전체를 강타한 잇따른 내홍을 딛고 값진 결과를 이뤘다. 이날 현재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금 1, 은 3, 동메달 1개가 됐다. 한국 여자 계주는 처음 출전한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올림픽 4연패를 이뤘고 2010 밴쿠버 대회 실격 이후 올림픽 2연패에 이어 또 메달을 따냈다. 하계올림픽에 단체전 9연패의 여자 양궁이 있다면 동계올림픽에는 금 6, 은메달 1개의 여자 쇼트트랙 계주가 있다. 김아랑-최민정-이유빈-서휘민 순으로 달린 한국은 최하위인 4위로 출발했다가 에이스 최민정이 두 바퀴 반이나 책임지는 전략으로 경쟁팀들과 비슷하게 어깨를 견줬다. 이후 다시 3·4위를 다투는 위치로 밀려났는데 3바퀴를 남길 때까지 4위라 노 메달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아랑이 한 칸을 올라서 기회를 만든 데 이어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2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아웃코스 공략으로 중국의 ‘반칙왕’ 판커신을 제쳤다. 최민정은 그대로 2위를 지켜 은메달을 완성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세 번을 우승한 여자 계주 신흥 강국이다. 간판 쉬자너 스휠팅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올림픽 결선에서도 쭉 선두로 치고 나간 끝에 올림픽 기록으로 이 종목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9일 준결선 때 마지막 주자로 나서 막판 추월로 극적인 결선 진출을 이끌었던 최민정은 지난 11일 1000m에서 따낸 0.052초 차 은메달에 이어 메달을 보탰다. 최민정은 올림픽 통산 메달을 4개(금2, 은2)로 늘렸다. 그는 이번 대회 삼 세 번째 도전인 오는 16일 1500m 경기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쇼트트랙 여자 계주는 중국과 악연이 깊은 종목이다. 평창 올림픽 결선에서 페널티를 받은 중국은 “우리가 한국 팀이었으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다. 베이징에서는 반드시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이 경기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땄고 2위로 골인한 중국은 마지막 주자 판커신의 반칙이 지적돼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중국의 항의가 이어지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판커신이 최민정을 미는 장면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0 밴쿠버 대회 때는 한국이 가장 먼저 골인했는데 석연치 않은 판정에 실격했다. 이때 금메달을 딴 게 중국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초반 한국의 실격이 잇따르자 일부 중국 네티즌은 “평창에서 못된 짓을 많이 하더니 결국 업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이목이 더 집중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마지막 순간에 중국을 동메달로 끌어내렸다. 한편 황대헌(강원도청)은 남자 500m 준결선에서 실격 했다. 오른발 날 들이밀기를 앞세워 준준결선을 극적으로 통과했지만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바깥에서 두 번째인 4번 포지션에서 불리하게 시작한 황대헌은 반 바퀴를 남기고 추월에 나서 2위 캐나다 선수마저 따돌리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한국 남자 500m 금메달은 1994 릴레함메르 대회 채지훈이 유일하다. 평창 대회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아깝게 메달 기회를 잃었다. 이번 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16일 있을 남자 5000m 계주 결선을 동료들과 함께 준비한다. -
남매 네 쌍이 한꺼번에?…덴마크 하키 '가문의 영광'[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3 15:25:43운동선수가 갈 수 있는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 극도의 긴장이 지배하는 곳이라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편안할 것이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덴마크 남녀 아이스하키팀에는 무려 네 쌍의 남매 선수들이 있다. 남자팀 줄리안 야콥센과 여자팀 주장 조제핀 야콥센, 마티아스 마르티니 아스페루프와 조제핀 아스페루프, 파트리크 러셀과 에마 러셀, 마티아스 한센과 미아 바우 한센이다. 13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한 종목 선수 명단에 이렇게 많은 형제자매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최다 형제자매 기록이다. 조제핀 야콥센은 “네 살 많은 오빠 줄리안과 길거리 하키를 하면서 선수로 성장했다. 오빠와 늘 거친 대결을 펼쳤다. 서로를 이기고 싶어했고 경쟁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노르웨이의 요하네스 보에, 타리에이 보에 형제는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12일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동생 요하네스가 금메달, 다섯 살 위 형 타리에이가 동메달을 땄다. 동생은 “형 때문에 이 종목을 시작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형은 “우리는 월드컵 등에서 10년 넘게 경쟁하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둘은 이번 대회 혼성 계주 금메달도 합작했다. 핀란드 크로스컨트리의 이보 니스카넨과 그의 누나 케르투 니스카넨은 남매 메달리스트다. 쇼트트랙의 중국계 헝가리 대표 류 사오앙과 류 사올린 샨도르도 형제 선수다. -
한국의 피겨 프린스 차준환 "4년 뒤 밀라노에선 더 높은 곳으로" [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3 14:43:02“더 많은 4회전 점프로 더 높은 프로그램 구성에 도전하고 싶어요. 차근차근 올라가면 4년 뒤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첫 톱 5(5위) 기록을 쓴 차준환(21·고려대)의 말이다. 그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시내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먼 얘기지만 4년 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으로 4위에 오른 뒤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82.87점을 얻어 합계 개인 최고점인 282.38점을 기록했다. 4년 전 평창 올림픽 15위에서 열 계단을 뛰어올랐다. 덕분에 한국 피겨는 2014 소치 올림픽 김연아(은메달) 이후 8년 만에 다시 톱 5 선수를 배출했다. “평창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컨디션을 더 잘 끌어올린 것 같고 결과도 더 좋게 나왔다”는 차준환은 “연습 때부터 (정상급 선수들과) 주고받는 에너지가 굉장했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한 경험이 제게도 많은 발전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쇼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네이선 첸(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프리 경기 전 훈련을 함께했고 경기도 같은 조로 했다. 2026 밀라노 올림픽에서 이들과 어깨를 견줄 만한 수준까지 성장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13일 귀국한 차준환은 쉴 틈도 없이 당장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3월 21~27일)을 준비한다. 그는 “평창의 경험이 제가 피겨를 더 좋아하는 터닝 포인트가 됐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그런 느낌을 다시 맛봤다”며 “다가온 세계선수권, 또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마음이 커졌다”고 했다. “이번 대회 그 실수가 좀 아쉬워서 그 부분을 완벽하게 하도록 연습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 실수’는 프리 첫 과제로 뛴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다. 이 점프를 하다 크게 넘어졌고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3.80점이 깎였다. “더 많은 4회전 점프로 더 높은 프로그램 구성에 도전하고 싶다. 4회전 점프 연습도 더 많이 해서 잘 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는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을 잘 준비해서 올림픽보다 더 만족할 경기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롤러코스터 인생' 빙속 차민규…'깜짝 메달' 수식어 없앤 근성의 힘 [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3 13:52:04차민규(29·의정부시청)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타 가운데 가장 빨리 잊혀가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빙속) 남자 500m에서 깜짝 질주로 은메달을 따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걸맞은 성적을 전혀 내지 못했다.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18위에 그쳐 디비전B(2부 리그)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총 8차례 레이스 중 1부 리그 톱 10 기록은 2차 대회 1차 레이스의 7위 딱 한 번이었다. 그대로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은 참가에 의의를 둬야 할 판이었다. 하지만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끝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빙속 남자 500m에서 34초 39의 기록으로 반전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 때 자신의 기록(34초 42)보다 더 빨랐다. 앞서 달린 중국의 가오팅위가 올림픽 신기록(34초 32)을 세우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까닭에 메달 후보들 대부분은 자기 페이스를 잃고 무리한 레이스를 펼쳤다. 반면 스케이트 날과 마음의 날을 함께 벼리고 이 대회에 나온 차민규는 침착했다. 마지막 조에서 뛴 우승 후보 로랑 뒤브뢰이(캐나다)는 한 차례 부정 출발에 스타트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4위에 그치면서 차민규의 2위 입상이 확정됐다. 가오팅위에게 불과 0.07초 뒤진 채 경기를 마친 차민규는 “뒤늦게 스케이트 날이 제대로 잡혔다”고 돌아봤다. 장비 문제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던 그는 월드컵 4차 대회 뒤 수소문 끝에 평창 올림픽 장비 담당이었던 장철 코치를 만났다. 골반 부상과 그에 따른 재활을 이겨낸 차민규는 입맛에 딱 맞게 날을 세운 스케이트를 신고 가장 큰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평창에서 우승자보다 0.01초가 모자랐던 차민규는 이번에도 간발의 차로 금메달은 놓쳤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만족한다”고 밝힌 이유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깜짝 메달’이라는 표현이 나오자 부모님이 섭섭해하셨다. 열심히 노력한 것을 아셨기 때문”이라는 차민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특히 스타트를 빨리 끊기 위해 노력했는데 생각대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차민규의 선수 생활은 2014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끝날 뻔했다. 발목 인대를 두 군데나 심하게 다쳐 수술 뒤 1주일 만에 재수술까지 받았다. 의사는 “다 나아도 운동 능력이 올라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차민규는 스케이트를 벗지 않았다. 4년의 기다림 끝에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다. 출전 자체도 기적이었는데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메달을 따냈다. 어두웠던 베이징 올림픽 전망도 차민규는 은빛 결과로 바꿔놓았다. ‘불운의 스케이터’ ‘깜짝 메달리스트’라는 별명과 미련 없이 작별했다. 이날 세계 최고 스프린터들이 서는 포디움(시상대)에는 동메달(34초 50)의 모리시게 와타루(일본)까지 한중일 3개국 선수가 올랐다. 차민규는 포디움에 오르기 전 시상대를 손으로 쓸어내는 동작을 했는데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이 동작을 문제 삼아 맹렬히 비난했다.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시상식 때 동메달의 캐나다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취했던 행동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심판 탓 말고 실력을 탓하라” “왜 한국인들은 패배를 인정 못 하나” 등의 반응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달궜다. 이에 차민규는 13일 “시상대가 내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며 “그런 의미에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
부산서 한국인이 中유학생 폭행…중국은 “올림픽 때문”
국제 국제일반 2022.02.13 08:50:11부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인들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 SNS에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올림픽 때문에 폭행당했다"라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1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5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인근 도로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 A씨가 한국인 30대 남성 B씨 등 2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발길질을 당해 머리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인 남성 2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으로 인한 반중정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길을 가다 어깨를 부딪치면서 시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해자가 중국인을 특정해 폭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유학생이 발길질을 당하는 영상과 함께 '동계 올림픽 때문에 중국인이 한국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10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 측은 "우리는 이 일에 대해 고도로 주목하고 부산주재 총영사관이 이미 당사자에게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고 협조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경찰의 입건 및 조사에도 협조하고 계속 사안을 따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해외에 있는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익과 신체 안전을 최선을 다해 지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건 관련 입장을 묻는 중화권 매체의 질문에 같은 내용으로 답했다. 한편 A씨가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은 현재 26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으며 3만 번 이상 공유된 상태다. 해당 글에 중국 누리꾼들은 "정말 어이가 없다", "분노가 치솟는다", "올림픽 때문에 폭행한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평창 메달 '깜짝' 아니었다…차민규 빙속 500m '銀'
국제 국제일반 2022.02.12 18:54:05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은 깜짝 메달이 아니었다. 차민규(의정부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2회 연속 2위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 39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평창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는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 금메달은 34초 3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운 가오팅위(중국)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34초 50의 모리시게 와타루(일본)다. 김준호(강원도청)는 34초 54의 6위로 대회를 마쳤다. -
첫판 패배가 약 됐나, 컬링 ‘팀 킴’ 러시아도 꺾고 2연승…중국 나와[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2 14:20:1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연승을 거뒀다. 우리나라 컬링 여자 4인조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2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3차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9 대 5로 물리쳤다. 캐나다와 1차전에서 7 대 12로 졌지만, 전날 영국을 9 대 7로 꺾은 우리나라는 2승 1패를 거뒀다. 이번 대회 컬링은 10개 나라가 출전해 풀 리그를 벌여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2일 오전까지 미국과 스위스가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 스웨덴, 일본이 나란히 2승 1패다. 이날 한국에 패한 ROC는 3패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이날 2엔드까지 ROC에 1 대 2로 끌려갔으나 3엔드에서 2점을 빼내 역전했고 4엔드 1점, 5엔드 2점 등을 쌓아 6 대 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인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전날 영국을 물리친 뒤 김선영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인터뷰에서 '갈릭 걸스'라는 팀 별명에 대해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들이고 의성에서 열린 경기에서 여러 번 이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 5명이 모두 '김씨'인 것을 두고는 "우연의 일치"라면서도 "'김'은 '금'(金)메달 의미도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3시 5분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중국은 12일 오전까지 3패로 ROC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
'아번엔 패싸움까지'…베이징올림픽, 더 엉망 되가나
국제 국제일반 2022.02.12 10:46:0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선수들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러시아(ROC)와 스위스의 경기에서는 4명의 선수가 동시에 페널티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1피리어드에서는 양 팀 모두 여느 때와 다름없는 경기를 펼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는 8개의 유효슈팅을, 스위스는 9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양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러시아의 안톤 슬레피셰프가 피리어드 종료 직전인 19분 57초에 기습 골을 성공시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문제 상황은 2피리어드에서 발생했다. 2피리어드 12분쯤 러시아가 골대 바로 앞까지 공을 가져와 공격을 시도하자, 수비하려던 스위스 선수들과 몸이 엉켜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드미트리 보롱코프-파벨 카르나우코프(러시아)와 미르코 뮐러-안드레스 암뷜이 서로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했고 이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양 팀 선수들은 서로를 향해 달려들어 패싸움에 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올림픽이 이래도 되나", “동네 패싸움이 따로 없네”, "원래 아이스하키가 이런 건 알고 있었는데 올림픽이면 조금 자제해야 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통 아이스하키 경기에서는 거친 몸싸움이 동반되는 종목의 특성상 흥분한 선수가 헬멧을 벗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일이 간혹 발생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시청 연령대 및 개최 취지를 고려해 서로 거친 몸싸움을 자제하는 것이 하나의 미덕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몸싸움이 끝난 후 러시아와 스위스 각 2명의 선수가 러핑(roughing·아이스하키에서 서로 때리고 치는 등의 거친 반칙 행위)을 이유로 페널티를 받았다. 이후에도 양팀의 신경전은 이어졌고, 선수들과 심판이 뒤엉켜 심판이 넘어지는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1피리어드의 득점을 지킨 러시아 대표팀이 1대 0으로 승리했다. -
분노의 中 '한복공정'…우리 보고 '도둑'이라고 하는데[영상]
국제 정치·사회 2022.02.12 09:00:00여러 나라가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베이징 올림픽이 지난 4일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낯익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족을 대표하는 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등장한 것입니다. 한복이 조선족의 전통의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한복을 자신들의 전통의상이라고 우기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입니다. 한복뿐만이 아닙니다. 갓이나 김치, 삼계탕, 심지어는 사물놀이까지 한국의 전통문화를 모두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그리고 중국이 이러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개막식에서 한복이 등장하자마자 한국인들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이 한복에 대해서 소유권을 주장한 건 드라마나 예능, 게임 같은 콘텐츠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올림픽 개막식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복 입은 사람을 등장시켰으니 화가 날 수밖에요.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대선 주자들까지 나서서 한 마디씩 할 정도였습니다. 한국인들의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데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이 좀 이상합니다. ‘한국인들은 왜 한복을 자기 것라고 우기냐’면서 한국인을 되려 ‘도둑’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말을 중국이 하고 있는 모양새죠.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국민들의 화난 마음을 충분히 대변해주진 못했습니다.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은 중국이 한복을 자기 것이라고 우길 것을 우려해 한복을 입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의사 표명은 없었죠. 황 장관은 “공식적인 항의를 할 필요까진 없으며, 싸우자고 덤벼드는 순간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역시 한복은 재론의 여지 없이 한국의 전통 의복이라고 강조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한중 양국의 우호정서 증진을 위해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도 덧붙여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생떼를 부리면서 다른 나라와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는 건 비단 우리나라의 이야기뿐만은 아닙니다. 중국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부터 미국과 갈등을 빚어 왔어요. 미국의 원천기술을 중국이 계속해서 빼내가고 그 과정에서 보안상의 이슈도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에는 호주와 중국도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호주가 중국에 코로나19의 진상규명을 요구하자 ‘코로나19가 왜 우리 탓이냐’며 시작한 외교 갈등이 무역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호주 수입품목에 여러 이유를 들어 반덤핑 규제를 가했는데요. 대표적으로 수입을 제재한 게 호주산 석탄입니다. 이 일로 중국은 전력난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기도 했죠. 외에도 중국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와 관련해 EU 등 여러 나라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14개의 나라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죠. 이처럼 중국이 남의 문화를 자기 것이라고 마음대로 주장하고, 외교관계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앞뒤 가리지않고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중화사상을 꼽고 있습니다. 중화에서 중(中)은 지리적·문화적 중심을 가리키고 화(華)는 뛰어난 문화를 뜻합니다. 중국이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이며 가장 발전된 민족이라고 여기는 사고방식이 중화사상인 것입니다. 중국이 최고니까 과거에 조금이라도 중국과 교류를 했다면 중국 영향을 받은 중국의 속국이 되는 거고, 외교적으로 충돌이 생겨도 중국 탓이 아니라 상대 국가 탓인 겁니다. 이런 사상을 바탕으로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굴기’, ‘중국몽’을 달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패권국이 되겠다는 거예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호주, 유럽처럼 시원하게 대응을 하면 좋을텐데, 우리에겐 그만한 경제력이 없어서 그럴 수 없지 않냐고요?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나 되는 것을 고려하면 맞는 말이에요. 물론 호주는 전체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하는데도 맞섰긴 하지만요. 중국은 언제든 자신에게 맞서는 국가에 경제적으로 보복을 가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지난 사드 보복 때 한국 기업을 보이콧했던 것도 그렇고요. 최근에는 미국의 기업인 나이키 불매운동도 거셌죠. 하지만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무작정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아시아의 이웃 나라들과 영토분쟁도 끝도 없이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도는 중국과 접경지역에서 총격까지 오갈 정도로 무력 충돌을 했고요. 필리핀이나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는 해상 관할권을 놓고 대치 중입니다. 중국의 한복 공정을 ‘어쩔 수 없지’ 하고 덮어 놓기엔 더 큰 분쟁으로 번질 우려도 있는 겁니다. 소중한 우리 한복을 지키면서 대중 무역의 실익까지 챙기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선수 위로하고 뒷정리'도 …김민석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
국제 국제일반 2022.02.12 07:23:06한국에 베이징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3·성남시청)의 모습이 화제다. 중국 선수를 위로하고 경기장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다. 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 선수가 보인 행동이다. 이날 유튜브 채널 ‘14F’엔 동메달 확정 후 경기장에서 포착된 김민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태극기를 등에 두른 김민석은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선수 대기석을 찾은 김민석은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다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동료 선수를 발견했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중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닝중옌이다. 그는 7위에 머물렀다. 김민석은 닝중옌 옆에 앉아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한참을 위로하다 일어섰다. 이후 김민석은 자리에 놓인 빈 페트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김민석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그의 인성에 감탄했다. 네티즌들은 “인성도 월클(월드클래스)이다” “쇼트트랙 중국 선수는 우리나라 넘어지니까 좋아하던데 우리나라 사람들 문화적으로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 “정말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울지마, 최민정…빛나는 銀메달[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1 22:13:46한 번 넘어졌지만 훌훌 털고 일어난 최민정(24·성남시청)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관왕(1500m·3000m 계주)에 이어 올림픽 세 번째 메달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의 금메달에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은 금 1, 은 1, 동메달 1개가 됐다. 최민정은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1분 28초 44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체 9바퀴를 도는 이 종목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1분 28초 391로 우승했다. 3위는 벨기에의 한느 데스메트. 이유빈(연세대)은 준결선에서 2위 선수에 불과 0.004초 뒤져 3위로 결선행에 실패했다. 초반 레이스에서 5명 중 4위로 처진 최민정은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순위를 되찾고 마지막 역전을 준비했다.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기고 주특기인 아웃 코스 추월로 단숨에 2명을 제쳤다.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1위까지 노려봤으나 슐팅의 날이 더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준결선에서 3위에 그쳐 탈락할 뻔했으나 3위 중 기록이 좋은 선수에게 주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극적으로 결선에 오르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준결선에서는 스텝이 꼬여 넘어질 뻔한 순간도 있었다. 결선 뒤 최민정은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이날 레이스의 아쉬움이 섞인 눈물을 오랫동안 쏟아냈다. 그는 지난해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평창 올림픽 결선 때 자신을 타깃으로 고의 충돌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마음고생을 했는데 문제의 종목이 바로 1000m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충돌로 무릎과 발목을 다치면서 대회를 거르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우여곡절이 유독 많았다. 부상 복귀 뒤 두 차례 월드컵에서 1000m 금·은메달을 따며 회복한 최민정은 “최근 한국 쇼트트랙이 부진하다는 말이 많은데 ‘쇼트트랙 하면 역시 한국’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실력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 500m 예선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졌던 아쉬움도 어느 정도 덜었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 금메달 종목인 1500m와 3000m 계주를 남겼다. 3000m 계주 결선은 13일, 1500m는 16일이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선에서 조 1위로 당당히 결선에 진출했다. 황대헌에 이어 마지막 주자를 맡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가 2위를 지켜낸 것을 넘어 막판 추월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5000m 계주 결선은 오는 16일에 열린다. 한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이 금메달을 다툰다. 경기 후 곽윤기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이번에 힘든 일도 많이 있었는데 믿고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첫 올림픽인데도 잘해준 이준서와 김동욱에게 정말 고맙고 팀 기둥인 황대헌도 고생 많다. 끝까지 잘해보자”고 말했다. 계주 결선은 보통 네 팀이 다투는데 중국은 준결선에서 ‘어드밴스’로 올라갔다. 논란이 예상되는 판정이었다. 중국은 준결선 도중 넘어져 최하위에 그쳤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캐나다 선수와 신체 접촉 없이 스케이트 날끼리 부딪쳤는데도 심판은 중국의 불운에 난데없이 선심을 썼다. 남자 500m 예선에서는 황대헌이 조 2위로 준준결선에 올랐다. 평창 올림픽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우다징도 여유롭게 예선을 통과했다. 500m는 13일에 준준결선부터 결선까지 치른다. 한편 컬링 여자 4인조 경기에서는 한국 대표팀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이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팀 영국을 9 대 7로 꺾었다. 캐나다와 1차전 7 대 12 패배 뒤 첫 승이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8엔드 마지막 스톤을 던질 때 손을 늦게 떼 득점 기회를 날리는 큰 실수를 했지만 9엔드에서 멋지게 만회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스톤을 내던져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컬링은 10개 팀이 풀 리그를 치른 뒤 상위 네 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메달 주인을 가린다. 팀 킴은 12일 ROC와 3차전에 나선다. -
男 쇼트트랙, 5000m 계주 조 1위로 '결승' 진출[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1 21:35:17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계주 5000m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이준서, 김동욱, 황대헌, 곽윤기, 박장혁)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주 계주 5000m 준결승에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계주 대표팀은 중국을 피해 헝가리와 네덜란드,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와 함께 2조에 배치됐다. 이날 한국은 박장혁이 휴식을 취하고 황대헌, 곽윤기, 이준서, 김동욱이 순서대로 계주 준결승전에 나섰다. 접전 끝에 한국은 세 바퀴를 남기고 러시아에게 추격을 허용할 뻔했으나, 순위를 지켜냈다. 그리고 곽윤기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1위 자리를 빼앗으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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