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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베이징 아쉬움 털었다…韓컬링 첫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2.03.27 15:47:44베이징 동계올림픽 4강 좌절의 아쉬움을 딛고 ‘팀 킴’이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컬링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계속된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캐나다의 팀 아이나슨을 9 대 6으로 이겼다. 한국 컬링이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것은 남녀 4인조와 혼성 2인조를 통틀어 처음이다. 팀 킴은 28일 오전 8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와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2019년 대회에서 춘천시청 소속 ‘팀 민지’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팀 킴은 2018년 대회에서 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바 있다. 6엔드까지 4 대 3으로 근소하게 앞섰던 팀 킴은 7엔드에 3실점 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어 8엔드 2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9엔드에 1점을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해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캐나다는 10엔드에 2점 이상을 획득해 역전하는 시나리오를 그렸지만 오히려 팀 킴이 주장 김은정의 침착한 드로 샷을 앞세워 2점을 스틸하면서 결승 행을 확정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을 딴 영국, 일본을 예선에서 모두 이겼지만 4승 5패로 아쉽게 탈락한 팀 킴은 잠깐의 휴식 뒤 세계선수권을 준비했다. 팀 킴과 결승에서 맞붙을 스위스는 준결승에서 스웨덴의 팀 하셀보리를 7 대 5로 꺾었다. 스위스는 예선 12연승을 달린 강팀으로, 팀 킴은 예선전 5 대 8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
업스테이지, 'AI 올림픽' 캐글서 10번째 금메달
산업 중기·벤처 2022.03.25 09:22:4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AI 올림픽’이라 불리는 AI 경진대회 ‘캐글’에서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캐글 금메달 10개는 글로벌 AI 기업인 엔비디아, H20.a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25일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조지아 주립대 캐글 대회에서 8위로 입상해 상위 1%에 주어지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두 번째 금메달이다. 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이자 200여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온라인 AI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다양한 기업들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경진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와 등급을 매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작문 능력 향상을 돕는 AI 평가모델을 만드는 게 과제로 주어졌다. 중·고등학생들이 작성한 1만여 편의 글이 데이터로 제시됐다. 각 문단의 내용을 주제, 입장, 주장과 역주장, 반박, 논증, 결론의 7개 구조로 구분하는 모델의 정합성을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업스테이지의 송원호, 박현병, 정익효 마스터 팀은 AI의 단어 위치 인식 기능을 강화해 기존 자연어 처리 모델은 불가능했던 긴 문장을 분석할 수 있게 했다. 글 구조 평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어 처리 모델을 추가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 성능을 개선했다. 특히 AI모델이 서론, 입장, 결론을 비롯한 특정 구조는 글에서 한번만 구분하도록 제한을 두며 구조 평가의 정합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앞서 업스테이지는 지난 1월 올해 첫 캐글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했다. 캐글의 최고 등급인 그랜드마스터 톱 20인 중 2인이 업스테이지 소속이다. 업스테이지는 AI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최신 AI 기술을 다양한 업종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AI 팩(Pack)’도 출시할 예정이다. AI 팩은 이미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 이용할 수 있는 문자인식(OCR) 기술, 의미가 유사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고성능의 자연어처리 검색 기술, 고객 정보와 제품·서비스 특징을 고려한 추천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을 맞춤형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돕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캐글 그랜드마스터 세계 18위이자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을 이끄는 김상훈 리더는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캐글대회에서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글로벌 레지던시 프로그램(업스테이지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인재들을 육성하며 최고 성능의 AI팩 개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AI 올림픽' 캐글 10번째 금메달 쾌거
산업 중기·벤처 2022.03.24 11:28:35‘AI올림픽’ 캐글 대회에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엔비디아, H2O.a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업스테이지는 24일 조지아 주립대 캐글 대회에서 8위로 입상해 올해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메달 수상으로 업스테이지는 창업 후 1년 반 만에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이자 200여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인공지능(AI)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전세계 AI 전문가의 객관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도록 등급과 랭킹 시스템을 운용한다. 랭킹은 그랜드마스터, 마스터, 익스퍼트, 컨트리뷰터, 노비스 5등급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기업들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경진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와 등급을 매긴다. 이번 대회는 미국의 조지아 주립대가 주최한 '학생 작문 평가 피드백' 대회로 열렸다. 학생들의 작문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글의 구조를 평가하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평가 모델 제작이 과제로 주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2060개의 팀이 참여해 AI 기술력을 겨뤘으며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의 송원호, 박현병, 정익효 마스터가 전체 순위 8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업스테이지 팀은 글 구조 평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어 처리 모델을 추가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 성능을 개선했다. 글 구조를 식별하는데 있어 단어의 순서를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AI의 단어의 위치 인식 기능을 강화해 기존 자연어 처리 모델은 할 수 없었던 긴 문장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AI모델이 서론, 입장, 결론을 비롯한 특정 구조는 글에서 한번만 구분하도록 제한을 두며 구조 평가의 정합성도 더욱 끌어올렸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10월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AI 기술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 보다 쉽게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가공, AI 모델링,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평가와 같은 핵심 과업들을 표준·자동화시킨 하나의 AI 솔루션(AI Pack)을 개발했다. ‘AI Pack’을 통해 고객들은 항상 맞춤형 최신 AI 기술을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캐글 그랜드마스터 세계 18위이자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을 이끄는 김상훈 업스테이지 리더는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캐글 대회에서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글로벌 레지던시 프로그램(업스테이지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인재들을 육성하며 최고 성능의 AI팩 개발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
'올림픽국제언론상' 제정 기여…이재원 클리블랜드대 교수 별세
사회 피플 2022.03.09 12:36:35미국에서 언론학 교수로 활동하며 올림픽국제언론상 제정에 기여한 이재원(李在元) 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 명예교수가 8일 오후 3시께 울산 세나요양병원에서 루게릭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9일 전했다. 향년 82세.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영자지 기자로 일하다 1967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에 건너가 1972년부터 클리블랜드주립대 신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 대학 부총장보를 맡은 적도 있다. 김태현 캘리포니아주립대(노스리지캠퍼스) 저널리즘 교수는 "외국인 교수는 이론에만 밝고 실무에는 취약하기 쉬운데 고인은 양쪽의 균형을 갖추고 있어서 수많은 저널리스트를 양성했다"며 "대학 행정, 국제보도, 각종 상 시상에 관심을 쏟으셨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연세대에서 강의하는 한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일했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6년 서울올림픽선양사업회가 '올림픽국제언론상'을 만들 때 산파역을 맡았다. 올림픽국제언론상은 1997년과 1999년 두 차례 시상됐다. 2002년 보츠와나대 언론학과에 파견된 적도 있고,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KACA)의 초창기 회장을 맡기도 했다.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뒤 올림픽국제언론상을 부활시키려고 시도했고, 이때의 인연으로 2008년 정년퇴직 후 귀국해서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초빙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쳤다. 유족은 부인 문채경(의사)씨와 사이에 1남1녀(이수현·이수진)가 있다. 빈소는 남해병원 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10일 오전 7시, 장지 경남 함양군 백전면 선영. (055)860-6410 -
“네덜란드, 못 넘을 벽 아냐…올림픽 金 따고 IOC 위원 도전”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2.03.07 11:00:46겨울 왕국의 왕자처럼 푸른빛 도는 은발로 멋지게 염색하고 나타난 김민석(23·성남시청)이 “원래 올림픽 전에 하려 했는데 왠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서 끝내고 한국 오자마자 물들였다”고 했다. 앞으로 스케이트 인생의 목표를 얘기할 때도 김민석은 망설임이 없었다. “은퇴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고 싶어요. 세계 각국 선수들이랑 원활하게 소통하려면 영어는 필수니까 유튜브로 틈틈이 공부하고 있는데 오는 4월에 시즌이 끝나면 따로 영어 강의도 제대로 들어보려고 해요.” 지난달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을 최근 성남빙상장에서 만났다. 올림픽 뒤 동계체전까지 마쳐 마음 놓고 쉴 만도 한데 김민석은 여전히 빙상장을 찾는다. 남자 1500m 메달은 금메달 같은 동메달이었다.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한 석연치 않은 쇼트트랙 판정에 한국 선수단이 노메달로 신음하던 중 김민석이 막힌 혈을 뚫었다. 메달 실패를 비관해 허리를 숙이고 있는 중국 선수의 어깨를 감싼 모습도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장면이라며 화제가 됐다. 김민석은 “쇼트트랙 판정 논란으로 반중 감정이 심해진 시기여서 그런지 올림픽 정신 얘기까지 나왔지만 원래 친한 친구라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올림픽 폐막식 때 사진도 같이 찍고 추억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열아홉이던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 남자 최초로 빙속 1500m 올림픽 메달(3위)을 딴 김민석은 베이징에서 이 종목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더 어려운 최초 기록을 썼다. 이에 대한 자부심을 묻자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아 최초를 말씀해주시는데 그렇게 대단한 건가 싶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시안이든 유러피언이든 똑같은 빙속 선수니까 결국 노력 여하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자부심이라면 아시아 최초 기록보다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자체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단거리의 스피드와 장거리의 지구력을 모두 요하는 1500m는 죽음의 레이스로 불린다. 이 종목 메달은 유럽과 북미의 전유물이었는데 김민석의 등장 이후 판이 깨졌다. 김민석은 “특히 후반 레이스에서 골격과 키가 큰 서양 선수들이 긴 다리와 파워를 이용해 앞으로 치고 나간다. 여기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훈련 때부터 간절함을 느끼면서 준비했다”며 “항상 진지하게 연습 때도 대회처럼 피나게 노력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코로나19로 멈춘 시즌에도 그는 하루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사이클,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자세 훈련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하루 4시간씩 반복했다. 김민석에 따르면 1500m는 레이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힘든 종목이다. 마지막 바퀴로 들어서며 라스트 랩 종소리를 들을 때는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다리가 없어질 것 같단다. 쇼트트랙도 타고 장거리도 타면서 기록이 가장 잘 나오는 종목을 찾아 전공으로 삼게 됐는데 그게 1500m다. 이번 대회 1500m는 신기록 잔치였다.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이 20년 만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 바로 뒤 조의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가 곧바로 그 기록을 경신했다. 김민석은 나위스 옆에서 뛰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선수 옆에서 달리면서 ‘압살’하는 경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번에는 쟤(나위스)만 쫓아가다가 막판에 역전도 노려보는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경기 4시간 전 약간 부족하다 싶은 정도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1시간 30분 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등 루틴은 깨지 않았다. 평창 올림픽 때도 나위스가 금, 김민석은 동메달이었다. ‘빙속국(國)’ 네덜란드가 휩쓰는 종목에서 어깨를 견준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인데 김민석의 생각은 달랐다. “시상대에 같이 섰는데 나위스가 ‘4년 전이랑 똑같이 됐네. 아 유 해피(Are you happy)?’라고 하더라고요. 축하 인사라는 걸 알면서도 살짝 약이 올랐어요. ‘너 또 3등이네’ 이런 느낌이라고 할까.” 김민석은 “올림픽 전까지 굉장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금메달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결과를 받아보고는 아직 노력이 부족하구나 실감하게 됐다”며 “그렇다고 네덜란드 선수들이 벽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4년 뒤에 보자’ 이런 기분이다.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고 올림픽 2연패, 3연패로 나아가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누나만 둘인 막내 김민석은 ‘잘했다’ ‘멋지다’는 칭찬도 좋지만 ‘김민석 선수 덕분에 힘이 난다’는 말이 뇌리에 박혔다고 한다. “제 경기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 생각만 해도 감사하고 감동이지 않나요.” -
올림픽·월드컵 특수로 초대형 TV 비중 20% 처음 돌파할 듯
산업 기업 2022.03.06 09:50:41올해 전 세계 TV 시장에서 초대형 TV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TV 시장 '피크 아웃'(Peak-out·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임)에도 지난달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과 11월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초대형 TV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올해 전 세계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 기준 20.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10.2%에 불과했던 70인치 이상 TV 비중은 이듬해인 2020년에 14.4%, 지난해에는 18.2%로 꾸준히 늘어나 올해 처음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초대형 TV 시장은 한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된 70인치 이상 TV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한국 브랜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이 시장에서 중국산 TV의 점유율은 20%에 불과해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 QLED 라인업에 기존 85인치 외에 98인치 제품까지 추가하며 초대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미니 LED TV인 LG QNED에 86인치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뿐 아니라 올레드 TV에서도 초대형 트렌드를 주도 중이다.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올레드 TV를 공개하며 연내 출시를 선언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83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레드 TV에서도 초대형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 판매된 70인치 이상 올레드 TV 가운데 LG전자의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62.5%를 기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체 TV 시장 성장률 둔화에도 1천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라며 "국내 업체들은 초대형, OLED 등에 더 집중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올림픽 끝날 때까지만 늦춰달라"…中 요청은 딱 하나였다
국제 국제일반 2022.03.03 20:05:44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계획을 실행할 것을 요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2월 초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NYT는 당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정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 관계자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보의 신뢰성은 상당한 수준이다. 중국은 외교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자는 미국 정부의 협조 요청도 거부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친강 주미 대사에게 전쟁 방지 노력에 동참해 달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 자료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 같은 자료를 러시아에 다시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실제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SWIFT 제재에 대해 "중국은 제재를 통한 문제해결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재에 부닥친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경제 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중국도 함께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리는 "만약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우리 제재에 해당하는 활동에 연루되려 할 경우 그들 또한 우리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러, 우크라 침공' 통보받은 中, 올림픽후로 연기 요청했었다
국제 정치·사회 2022.03.03 15:17:08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미리 통보받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공격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 2월 초 러시아 정부 측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NYT는 미국과 유럽 정보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줄곧 러시아 편에 서온 중국은 이날 유엔 긴급 특별총회에서 통과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고 기권했다. 미국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친강 주미 대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방지 노력을 촉구하며 러시아의 구체적인 침공 계획 정보까지 제시했지만 오히려 중국은 이를 러시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최근 유럽연합(EU) 외교대표 등 각국 외교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대러 제재에 반대했다. 중국 정부 고문인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은 중국에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며 "도전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전략적·정책적 자유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베이징올림픽 끝나자 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새해 8번째 도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2.27 09:55:15북한이 27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새해 들어 벌써 8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7시 52분경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된 미사일이 2발이 아닌 1발인 것으로 미뤄볼 때 신형 미사일 시험이라기보다는 기존 개발 미사일을 발사한 차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자강도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의 화성-12형 발사 이후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 도발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올림픽이 종료된 상태다. 아울러, 미국의 이목이 지난 24일부터 개전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쏠려 있다. 따라서 북한이 당분간 미사일 발사 등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전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북한 명칭 ‘광명절’)인 4월 15일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북한은 해당 이벤트를 전후로 다양한 미사일 발사 도발과 열병식 등으로 시도해 내부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니폼 경쟁' 금메달은 한국 브랜드 였다
국제 국제일반 2022.02.24 21:20:3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을 선수들이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스포츠 경제전문 매체 '스포츠머니'는 지난 23일 '스포츠 브랜드 가치 리스트' 칼럼을 통해 대회 기간 특정 브랜드 유니폼을 입은 선수 몇 명이 몇 개의 금·은·동메달을 획득했는지 집계했다. 이 중 1위는 한국 브랜드인 '휠라'가 차지했다. 휠라와 일본 브랜드 ‘데상트’를 입은 선수들은 지난 18일 기준 각각 총 4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다만 휠라의 경우 종류별로 금메달 2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한 반면 데상트는 금메달 1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5개를 획득해 휠라 유니폼을 착용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좀 더 많이 따냈다. 두 브랜드에 이어 피닉스(중국), 아디다스(독일), 안타(중국)가 메달 획득 선수가 착용한 유니폼 브랜드 3~5위를 차지했다. 휠라는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귀화'한 브랜드다. 1911년 이탈리아 필라 형제가 만든 휠라는 2007년 한국 지사가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완전히 인수하면서 국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휠라의 공식 후원을 받았다. 또 이탈리아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노르웨이·덴마크·오스트리아·스웨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역시 휠라 유니폼을 입었다. 휠라는 우리나라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과 빙상대표팀 경기복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우리나라 컬링 대표팀을 후원한 바 있다. 한편 올림픽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인 만큼 국가의 정책이나 외교 관계가 유니폼 브랜드 선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이번 올림픽 선수단의 유니폼 브랜드로 랄프로렌과 나이키를 택했다. 이 두 브랜드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면화 사용 금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
김연아, 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에 “스포츠 정신, 모두가 안다”
국제 국제일반 2022.02.24 10:19:03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2024 강원 겨울 청소년 올림픽 홍보대사 자격으로 출연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본 소감을 묻자 “시청자 입장에서 집에서 봤다.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들도, 아쉬운 결과를 얻은 선수들도 있지만, 한마음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이번에는 싱글에서 처음으로 4명이나 출전을 하게 됐다. 너무 감회가 또 새로웠다”면서 “어릴 때부터 봐왔는데 이제 다 커서 올림픽에 나가서 경기하는 모습 보니까 너무 뿌듯하고 기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영, 김예림 등 이른바 ‘연아 키즈’로 불리는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강대국 선수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기 좀 어려운 조건이지 않나라는 생각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그런 것을 뛰어넘을 만큼 좋은 기량을 유지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판정 시비 논란 속 의연하게 대처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스포츠 정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를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강원 겨울 청소년 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너무 어릴 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해서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즐거워하며 탔다”며 “나이가 들면서 성장기에 심리적, 육체적으로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컨디션도 오락가락하고 부상도 많았고, 매일 울면서 훈련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그 시기일 거다. 나도 청소년 올림픽이 있으면 어떤 마음가짐이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경험이 있어서 잘 이겨내고 극복하고 버텨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올림픽 끝날때까지 감췄다…'中 쇠사슬녀' 추악한 진실
국제 정치·사회 2022.02.24 07:19:51중국 장쑤(江蘇)성에서 지난달 말 발견된 이른바 '쇠사슬녀'가 농촌 인신매매로 팔려온 사실이 드러나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정보 확산을 통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이 여성 인권 침해, 인신매매, 정보 은폐 등 중국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한꺼번에 들춰내며 14억 중국인의 공분을 불러일으키자 결국 당국은 23일 인신매매를 포함한 사건의 진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1980~90년대 중국 농촌에 만연했던 여성 인신매매의 실상을 끝까지 파헤치고 사태를 방관·은폐했던 공직자의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쇠사슬에 목이 묶인 여성 사건은 지난달 26일 중국의 한 블로거가 장쑤성 쉬저우(徐州)시 펑(豊)현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여 있는 여성 양(楊)모(45) 씨를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또 같은 블로거가 양씨 남편이 그녀와의 사이에 8명의 자녀가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분노는 한층 더 확산했다. 특히 현지 당국이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10일까지 4차례 걸쳐 발표한 정보가 오락가락했던 것이 불신을 키웠다. 일례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현지 지방 정부 당국은 양씨에 대한 인신매매나 유괴가 없었다고 했다가 이달 10일에야 유괴 및 인신매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사건에는 '8자녀 엄마 사건', '쇠사슬녀 사건' 등의 이름이 붙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이처럼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는 여성이 존재했다는 당혹스러움과 함께 여성이 비인도적 처사를 당하는 동안 공권력이 무엇을 했느냐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중국 농촌에서 결혼하지 못한 일부 남성이 인신매매를 통해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상황을 당국이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던 문제가 이번에 제대로 불거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했다. 여러 매체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현장에 갔지만 현지 당국이 방역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취재를 막았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결국 수사에 착수한 현지 공안 당국은 지난 10일 양씨 남편 둥(董) 모 씨(55)를 불법 구금 혐의로, 양씨를 납치해 팔아 넘긴 쌍(桑)모 씨(48) 부부를 인신매매 혐의로 각각 체포함으로써 인신매매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양씨 94만원에 팔려 8자녀 낳아 장쑤성 당 위원회와 성 정부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양씨가 1998년 3차례 걸쳐 인신매매를 당한 끝에 남편 둥씨와 함께 살게 됐다고 밝혔다. 쌍씨가 저지른 1차 인신매매때 양씨는 5000위안(약 94만원)에 팔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 남편 둥씨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8명의 자녀를 출산한 양씨는 장남은 조산사의 도움으로, 둘째와 셋째는 보건소에서 각각 낳았지만 셋째부터는 집에서 분만했다. 탯줄은 둥씨가 직접 잘랐다고 한다. 양씨는 또 2017년부터 조현병 증세가 나타났을 때 남편 둥씨로부터 쇠사슬로 목이 묶이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의 출생 당시 본명은 샤오화메이(小花梅)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쑤성 당국은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직무유기, 허위정보 발표 등을 이유로 펑현 당 위원회 서기 등 17명에게 면직, 직위 강등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장쑤성의 조사결과 발표는 중국 중앙TV(CCTV) 메인 뉴스인 오후 7시(현지시간)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소개됐고, 포털 사이트 등에서 관련 검색어 여러 건이 주요 검색어 리스트에 올랐다. “구아이링에 열광하면서 인권 유린 여성 잊었다” 중국에선 분노의 목소리뿐 아니라 자성론도 제기됐다. 베이징올림픽 기간 스키 여자 프리스타일 2관왕에 오르며 중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 구)에 열광하면서 인권을 유린당하는 여성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우리와 구아이링의 차이가 400번 죽었다가 환생하는 거리라면 우리와 쇠사슬녀 사이에는 몽둥이 하나의 거리뿐", "쇠사슬녀가 우리와 관계가 없다면 구아이링의 금메달이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들은 베이징올림픽 기간(4∼20일) 이 사건에 대해 쉬쉬하며 당국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을 통제하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진상을 발표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중국 매체 ‘중국부녀보’는 ‘전국적으로 부녀자 유괴사건에 대한 명백한 조사를 건의한다’는 제목의 글을 싣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호소했다. -
스페인 피겨 선수 바르케로 도핑 양성 적발…베이징올림픽 네 번째
국제 국제일반 2022.02.23 09:42:05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또다시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 스페인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라우라 바르케로(21)다. 국제검사기구(ITA)는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케로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클로스테볼(Clostebol)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클로스테볼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물질이다. 해당 약물은 근육의 발달을 돕는다. ITA는 "바르케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반도핑 규정에 따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회부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당 사실은 선수에게 통보됐으며 바르케로는 B샘플 조사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케로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소변 샘플을 채취했다. 바르케로는 마르코 잔드론과 함께 페어 종목에 출전해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건 네 번째다. 앞서 이란의 남자 알파인 스키선수 호세인 사베흐 셈샤키(37), 우크라이나 여자 스키 선수 발렌티나 카민스카(35), 우크라이나 봅슬레이 여자 선수 리디야 훈코(29)가 금지약물 검출로 징계 대상이 됐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는 베이징올림픽 전에 제출한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나왔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CAS의 중재로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나섰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종합 4위에 그쳤다. -
중국 외신기자클럽 "베이징 올림픽 기간 보도 환경 위협받아"
사회 피플 2022.02.22 14:44:05중국외신기자클럽(FCCC)이 21일 성명을 내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중국에서 보도 환경이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FCCC는 “한 외신 기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할의 공동 취재 구역에서 홍콩 스키 선수를 인터뷰하려는 것을 중국 올림픽 관리가 저지했다. IOC는 나중에 이를 ‘개별 사건’으로 치부했다”며 “그러나 올림픽 기간 (중국) 정부의 개입은 정기적으로 이뤄졌고 이는 중국에서 외신 보도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는 징후”라고 지적했다. FCCC는 “올림픽 경기장 밖에서 보도하려고 하면 보안·선전 관리들이 미행하고 밀쳤다”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 NOS의 기자가 생방송 도중 끌려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NOS의 특파원 슈르트 덴다스 기자는 지난 4일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국가체육장 밖에서 생중계 도중 붉은 완장을 찬 남성에게 끌려나갔다. 기자가 이 남성에게 끌려 카메라 밖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NOS 기자는 불과 몇 분 전 현장 경찰이 지정해준 위치에 서서 방송을 시작한 것인데 사복 보안 요원이 끌어낸 것이라고 FCCC는 설명했다. FCCC는 “수많은 기자가 공공장소에서 보도할 경우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보안 관리들은 올림픽과 관련해 어떠한 촬영에도 민감해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FCCC는 여러 기자가 올림픽 보도와 관련해 악플 공격을 받았고 일부 사례는 중국 관영매체 소셜미디어 계정과 중국 외교관들이 가세하며 가열됐다고 지적했다. FCCC는 “중국 당국이 허가받은 외국 언론에 대해 당국의 위협 없이 인터뷰하고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자국 규정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불행히도 그러한 규정은 어느 때보다 중국에 세계적 관심이 집중됐던 때에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김정은, 시진핑에 올림픽 성공 축하친서 보내… 북중 우호관계 다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2.22 08:28:3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축하하는 구두친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냈다. 올림픽 기간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무력도발을 자제했던 북한이 중국과 우호관계를 강조했다는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해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 밑에 중국당과 인민이 유례없이 엄혹한 보건위기와 적대세력들의 책동 속에서도 견인불발의 분투와 노력으로 올림픽 역사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고,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의 기상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 토대를 마련한 중국의 20차 당 대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대회를 맞이하는 올해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북중 친선을 다지자는 결의도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오늘 두 나라는 전략적 협조와 단결을 강화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노골적인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짓부수고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서기 동지와 함께 조중관계를 불패의 관계로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며 평화롭고 발전하는 세계를 건설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올림픽 기간에 별도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올 들어 7차례나 시험발사를 진행하면서 국제사회를 긴장시켰지만, 중국의 잔치에 훼방을 놓지 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한 것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올 들어 북중 무역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과 ‘강대강’ 국면으로 대치하기 위해선 중국과 협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북중 우호를 다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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