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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러시아, 올림픽 중에 우크라 침공할 수도"
국제 국제일반 2022.02.11 20:22:17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회담을 위해 호주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1일(현지 시간)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4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기”라며 "올림픽 기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는 20일 폐막한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신규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는 점을 포함해 러시아의 침공 우려를 키우는 골치 아픈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지는 등 우호 관계를 과시하면서, 러시아가 올림픽 기간에는 침공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이 같은 관측을 부정하고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단언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의 기능을 축소하고 있다며, 국무부 명의로 현지의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나라고 거듭 요청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경보를 발령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쿼드 외무 장관 회담에는 블링컨 장관을 포함해 호주와 일본, 인도 등의 각국 외교 장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담에서 4개국 장관은 인도·태평양 권역에서의 중국의 강압적 행태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 등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도 의제로 올려 논의했다. -
‘단체 경기’는 안되는 中…월드컵 축구 탈락 이어 올림픽 아이스하키도 참패
국제 정치·사회 2022.02.11 18:18:56요즘 하루 종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경기 만을 중계 중인 중국 방송에서 나오지 않는 종목이 있다. 바로 아이스하키다.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아이스하키가 정작 중국 매체에서는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 지난 10일 밤 치러진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중국팀이 미국팀에 0대 8로 완패한 영향이다. 중국 아이스하키팀의 수모는 얼마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한 남자 축구팀과 비교됐다. 월드컵 축구 이야기도 중국 방송에서는 사라졌다. 중국은 단체 경기와는 인연이 멀다. 전날 중국 아이스하키팀의 완패는 예상된 결과다. 중국 아이스하키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지만 전력은 한참 아래였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 랭킹에서 32위다. 이는 이번 올림픽 본선 출전국 12개팀 가운데 최하위다. 지난 2015년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개최권을 확정 지었을 때 만해도 중국에는 남자 아이스하키팀 자체가 없었다. 중국은 그동안 아이스하키의 불모지였다. 원래 단체 경기에 약한데다가 아이스하키는 자본주의 서구의 운동으로 배척을 받았다.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의 중요성을 늦게 인식한 중국은 결국 미국 등에서 선수들을 끌어모아 대표팀을 꾸렸다. 현재 중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5명 중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순수 중국인은 6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9명은 외부에서 들여왔다. 이들은 올림픽 첫 경기에서 하필 미국을 상대해야 했고 대량 실점 와중에 한 골도 못 넣는 치욕을 맞보았다. 미국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아예 보이콧 하면서 최고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중국쯤은 가볍게 넘어섰다. 아이스하키는 동계 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인기가 있고 주목을 받는다. 특히 동계 올림픽에서 유일한 단체 종목이라는 점에서 국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단체 경기에 유독 약한 중국은 최근 남자 축구에서도 수모를 당했다.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치러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전에서 베트남에 1대 3으로 패하면서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구광으로 알려졌고 최근 막대한 자금 투자를 했지만 중국 축구를 살리지는 못했다. 이달 들어 중국 방송에서 월드컵 이야기가 나온 것은 거의 없다. 대표팀 탈락과 함께 월드컵 이야기도 쏙 들어간 것이다. 월드컵 개최권을 사지 못한 중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지난 10일 집계 발표된 2월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75위로 전월대비 한단계 더 내려걌다. 축구 역시 하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뛰는 단체 구기종목이다. 중국은 지난해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8개로, 미국(39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단체 구기종목은 전멸했었다. 중국 축구는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11일 현재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종합 순위 7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이스하키 종목의 참패로 빛이 바랜 상황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발리예바, 도핑의혹 사실로…피겨 싱글 출전 가능할까[베이징올림픽]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2.02.11 17:56:3616세 피겨 요정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그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인전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발리예바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리예바의 불법 약물 사용을 IOC가 확인한 셈이다. 이날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집한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년 금지 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은 이번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우승한 다음 날인 지난 8일에 예정됐던 시상식이 ‘법적 문제’로 연기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가 ROC 소속 선수의 도핑 위반 사실을 가장 먼저 전했고, 러시아 언론이 당사자가 발리예바라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졌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양성 반응 결과 확인 후 8일 발리예바에게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9일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RUSADA는 회의를 거쳐 징계를 철회하고 발리예바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국제검사기구(ITA)와 IOC가 RUSADA의 결정에 반발해 징계 철회가 부당하다며 IOC를 대신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를 제소했다. 여자 싱글 경기가 오는 15일에 시작하는 만큼 그 전에 결론이 나도록 CAS에 긴급 청문회 개최를 요청한 것이다. 이로써 발리예바의 싱글 경기 출전과 ROC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무효 여부도 CAS의 결정에 달렸다. 다만 발리예바는 만 16세 미만이어서 WADA의 미성년 선수 도핑 위반자 규정에 따라 경징계만 받을 가능성이 크다. -
클로이 김 父 “쓰레기통에 버렸던 평창 금메달, 은행 금고에 소중히 넣어뒀죠” [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1 16:37:10“평창 올림픽 금메달이요? 은행의 조그만 개인 금고에 보관료 내면서 소중하게 가지고 있죠. 이번 올림픽 금메달도 애 엄마가 거기 넣을 수 있게 다 준비해 놓았어요.” ‘스노보드 천재’ 클로이 김(22·미국)의 아버지 김종진(65) 씨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아내 윤보란 씨 등 가족들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클로이 김은 전날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 여자 선수 최초로 이 종목 2연패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세계선수권과 X게임에서 금메달 8개를 수집하고 미국 TV 프로그램과 영화·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세계적인 스타다. 김 씨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결선 진출이 걸린 예선이 늘 조마조마한 법인데 잘 넘겼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 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금메달은 온전히 딸이 이룬 것이고 우리는 지켜보기만 한 입장이어서 결과에 대해서는 따로 말할 게 없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현장에서 지켜봤던 김 씨는 당시 본지 보도를 보고 신문사에 연락해온 외삼촌과 거의 40년 만에 연락이 닿은 일도 있었다. 클로이 김이 지난 10일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부모님과의 통화에서 건넨 첫 마디는 “집에 돌아가서 빨리 보고 싶다”였다고 한다. 아버지 김 씨는 과거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훈련과 이동을 함께한 딸의 전담 매니저이기도 했다. 단돈 800달러를 들고 이민한 김 씨의 스토리와 딸을 위한 헌신적인 뒷바라지는 미국 언론에 자주 소개됐다. 김 씨는 그러나 클로이 김이 스무 살이 되던 무렵부터는 딸의 일정과 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24시간 붙어 다니면서 동지애까지 생겼지만 아버지한테 너무 의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가족 동반 초청 행사도 항상 정중히 거절하고 딸만 보낸다. 평창 올림픽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이후 유명세에 방황할 때도 김 씨 부부는 묵묵히 기다리기만 했다. “경기 하는 거 보면 쉽게 하는 것 같지만 너무 위험한 종목이다 보니 부모는 늘 가슴이 철렁하는 거죠. 운동을 그만둘 생각도 있다고 하기에 정말로 운동 접고 학교(프린스턴대) 생활만 충실히 하면 좋겠다고 바랐는데 결국 다시 타더라고요.” 중간에 거의 2년의 공백이 있었는데도 클로이 김은 평창 때처럼 마지막 시기에 나서기도 전에 이미 금메달을 확정했다. 그는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첫 금메달 뒤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 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 메달은 클로이 김이 “어딜 가든 내 마음속에 함께하는 두 분”이라고 표현한 부모님이 금은보화처럼 잘 간직하고 있다. 김 씨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제 정말 운동을 그만하면 좋겠다”고 했다. “발 부러지고 어깨 뼈 다치고 인대는 거의 끊어지고…. 안 다친 곳이 없고 응급실도 수도 없이 실려갔다”고 안타까워했지만 그러면서도 “가을에 학교로 돌아갈지는 전적으로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다음 달 한국 여행을 앞두고 한창 계획을 짜고 있다는 부부는 딸이 함께하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재밌게 놀고 돌아올 것이라고 선선히 말했다. -
넘어지고도 4위…'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눈물의 아듀[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1 16:19:15‘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6·미국)가 눈물 속에 떠났다. 그의 올림픽 ‘라스트 댄스’가 메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화이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5.00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1·2차 시기에서 큰 실수가 없었지만 점프 높이나 화려함이 확실히 전성기에 못 미쳤다. 그는 2차 시기 후 큰 소리를 지르며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점수는 85.00점에 그쳤다.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96.0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인 더블콕 1440(공중 4회전)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두 번째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 왼쪽 벽 모서리에 부딪히며 미끄러졌다. 메달 획득의 꿈도 무산됐다. 스노보드 ‘현역 인생’을 마친 그는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떠나는 황제에게 큰 박수로 예우했고, 화이트의 눈에는 촉촉한 눈물이 맺혔다. 화이트는 ‘스노보드 전설’로 통한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등 올림픽에서 세 번이나 금메달을 따냈다. 그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하프파이프 종목의 진화를 이끌었다. 후배들은 그를 보며 성장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발목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등 악재가 겹쳐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데 애를 먹었다. 화이트는 “이번 올림픽에 나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대단하다. 그 속에서 4위를 한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눈물을 보인 그는 “어찌 됐든 경기는 끝났다. 선수 경력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과 내 인생을 함께해준 스노보드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라노는 평창에서 95.25점을 획득하고도 화이트의 97.75점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히 날렸다. -
중국 텃세 때문에?…한국·헝가리 "남은 올림픽 협력"
국제 국제일반 2022.02.11 15:16:00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과 헝가리 올림픽위원회(NOC)가 대회의 남은 기간 협력을 약속했다. 중국의 텃세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11일 “헝가리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및 사무총장이 지난 9일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단으로 찾아와 이기흥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불공정한 판정에 대한 공감의 뜻을 밝혔다. 앞으로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한국 올림픽위원회 역할을 견인하는 단체다. 앞서 황대헌과 이준서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조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고 탈락해 결승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는 이 종목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같은 판정으로 실격 조치됐다. 결국 금메달은 중국의 런쯔웨에게 돌아갔다. 편파 판정이 커지면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은 지난 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화상 회의를 통해 편파 판정을 주장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
'金2·銀3' 이승훈, 최다메달 사냥 시동[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1 14:13:57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34·IHQ)이 한국 동계 스포츠 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 획득 기록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다. 이승훈은 13일 오후 10시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선에 출전한다.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게 된다.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남자 1만 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남자 팀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남자 팀추월 은메달과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보태 총 5개(금 2, 은 3)로 전이경(금 4, 동 1), 박승희(금 2, 동 3)와 최다 메달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팀추월에선 평창 대회 은메달을 합작한 김민석(23·성남시청)·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팀추월은 3명씩으로 구성된 두 팀이 트랙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서로의 꼬리를 잡듯이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경기다. 3명의 선수가 위치를 바꿔가며 속력을 높이는데 평창 때 주로 앞에서 뛰며 바람막이 역할을 했던 이승훈의 기량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기량이 크게 발전한 ‘젊은 피’ 김민석과 정재원이 듬직하다. 지난 8일 1500m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은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4년 전 조연으로 임했던 정재원도 끌어올린 경기력을 앞세워 당당한 주연으로 경기에 나선다. -
아이언맨 헬멧 못 쓴 스켈레톤 윤성빈 이유는
국제 국제일반 2022.02.10 17:22:24'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아이언맨 헬멧 없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섰다. 윤성빈은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 1·2차 시기에 출격했다. 그런데 스타트 라인에 선 윤성빈에게 뭔가 빠진 것이 있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아이언맨 문양이 헬멧에서 보이지 않았다. 윤성빈이 쓰고 나온 헬멧은 그냥 검은색으로 밋밋했다. 전날까지 치러진 공식 훈련 주행에서도 계속 썼던 아이언맨 헬멧을 벗어야 했던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이었다. "IOC는 올림픽과 관련 없는 상표나 로고, 회사 디자인 등 상징적인 표식이 경기장에서 노출되는 것을 금지하는데 이 부분에 저촉돼 윤성빈이 아이언맨 헬멧을 쓸 수 없게 됐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말이다. 윤성빈은 약 8년 전부터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각종 국제 대회를 소화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도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해당 IOC 규정은 평창 대회 때도 있었지만 당시는 홈 트랙의 윤성빈에게 IOC가 규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대표팀은 여분의 헬멧을 준비했고 윤성빈은 문제 없이 슬라이딩을 소화할 수 있었다. 윤성빈은 2차 시기 뒤 "쓰던 것을 못 쓴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다. 8년 만에 아이언맨 헬멧을 못 썼다. 어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1·2차 시기 합계 2분 02초 43의 기록으로 25명 중 12위에 자리했다.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2분 02초 22의 10위다. 11일 열릴 3·4차 시기까지 기록 합산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
“오 마이 갓”…훨훨 날아오른 클로이 김, 하프파이프 2연패[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0 16:53:45반원통의 경기장에서 가볍게 날아올라 빙글빙글 회전한 클로이 김(22·미국)은 사뿐히 내려앉았다. 연기를 마친 그는 자신도 놀랐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더니 가쁜 숨을 내쉬며 “오 마이 갓”이라고 외쳤다. 1차 시기에서 그가 선보인 프런트1080, 백사이드1080 등 3회전 기술은 그대로 금메달로 이어졌다. 교포 선수 클로이 김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클로이 김은 10일 중국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에 이은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다.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은 클로이 김이 최초다. 9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갔다. 클로이 김은 평창을 시작으로 올림픽 2회, 월드컵 5회, 세계선수권 2회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천재’답게 이날 1차 시기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94.00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1차 시기 2위는 86.00점을 기록한 도미타 세나(일본)였다. 세 차례 시기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클로이 김으로서는 여유가 있었다. 클로이 김은 2차 시기에서는 세 바퀴보다 반 바퀴를 더 도는 1260을 시도했지만 넘어졌다.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이 맨 마지막 순서였는데 앞선 선수들 중 아무도 클로이 김의 1차 점수를 넘지 못해 금메달은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세 바퀴 반을 성공하겠다는 클로이 김의 표정은 결연했다. 비록 3차에서도 실패했지만 그는 환하게 웃으며 내려왔다. 클로이 김은 금메달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3차 시기 넘어진 것을 두고 아파하는 표정과 함께 ‘아이고, 내 엉덩이(Ow my butt)’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세 바퀴 회전은 연습 때 8번 정도 시도해서 2번 정도 제대로 착지하는 연기였는데 1차에 성공해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2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은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가 은메달, 88.25점의 도미타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
발리예바 도핑 의혹에 IOC “기다려보자”[베이징올림픽 이모저모]
국제 국제일반 2022.02.10 16:45:45○…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피겨 여왕’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도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브리핑에서 “법적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지 않겠다.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개막 전 제출받은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도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15일 여자 싱글 개인전을 앞두고 이날도 공식 훈련에 나섰지만 도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출전이 금지될 수도 있다. “황대헌 金에 中 네티즌 ‘진짜 실력 발휘’” ○…황대헌의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은 10일 “페널티 이후의 논쟁과 달리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반응했다”고 소개했다.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은 지난 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핫 이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림픽 금지 당한 벨라루스 선수 폴란드로 망명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참가가 불발된 벨라루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가족들과 함께 폴란드로 망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스키협회는 17세 유망주 다리야 돌리도비치의 국제스키연맹(FIS)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다리야의 아버지는 딸의 선수 자격 박탈이 자신이 2년 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는 거리 시위에 참여한 것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루카셴코 대통령 재선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시위에 참여했던 엘리트 선수 다수가 감옥에 가거나 대표팀에서 퇴출 당했다고 보도했다. -
4분 간의 ‘극복 드라마’…넘어진 차준환, 세계 5위로 날았다[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10 16:11:1710일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때 넘어지면서 얼음과 크게 부딪친 곳은 고관절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즌에 점프 연습을 하며 하도 많이 넘어져 심각한 염증이 생겼던 부위다. 당시 고교생이던 차준환(21·고려대)은 병원에 가서 주사기로 피 섞인 물을 빼가면서 선발전을 치렀다. 그렇게 따낸 티켓으로 첫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15위)을 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치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4분여 동안 극복의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전주가 채 끝나기도 전에 넘어지고 말았다. 점프 뒤 착지에서 균형을 잃었다. 상당히 큰 동작으로 넘어진 터라 남은 연기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끝나고 나니 실수는 첫 점프 딱 하나였다.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은 차준환은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를 더한 총점 282.38점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연기를 마친 뒤 아쉬운 듯 이마를 한 번 살짝 친 차준환은 점수를 확인한 뒤 그제야 활짝 웃었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기록한 한국 남자 싱글 공인 최고점(273.22점)을 훌쩍 뛰어넘은 차준환은 톱 10 목표도 여유롭게 초과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안에 들기는 여자 싱글의 김연아(2010 밴쿠버 금, 2014 소치 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24명 중 21번째로 연기해 하뉴 유즈루(283.21점·일본)에 이어 중간 순위 2위까지 올라간 차준환은 이후 네이선 첸(미국·332.60점), 가기야마 유마(310.05점·일본), 우노 쇼마(293.00점·일본)에게 밀렸다. 첫 점프에서 회전 수가 모자랐다는 판정에 수행점수(GOE) 3.80점이 깎인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하며 곧바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후 후반부에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해 GOE 1.94점을 챙기는 등 물 흐르듯 편안한 연기를 펼쳤다. 어릴 적 TV 광고에도 출연했던 차준환은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의 느낌이 좋아서” 피겨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10위에 올라 기대를 높였고 지난달 4대륙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을 키웠다. 경기 후 차준환은 “(쿼드러플 토루프는) 연습 때 성공했던 점프라 조금 아쉽다”면서도 “평창 올림픽 이후 더 열심히 달려왔고 평창 때보다 발전했다는 것을 이번 경기로 느꼈다”고 했다. “어떤 실수가 나오든 다음 요소를 잘할 수 있게 많이 연습했는데 오늘 그렇게 해냈다”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실수 연발로 5위에 그쳤던 ‘점프 머신’ 첸은 이날 4회전 점프를 5개나 수행하며 압도적인 금메달을 완성했다. 94년 만의 올림픽 3연패 기록에 도전했던 하뉴는 첫 2개의 점프에서 모두 넘어진 끝에 4위에 그쳤다. 피겨 역사상 누구도 성공 못한 쿼드러플 악셀(4.5회전)을 시도하다 넘어지고 그 영향에 두 번째 4회전 점프도 실수했다. 하뉴가 실전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 것은 지난해 12월이 처음이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불가능의 영역에 용감하게 도전한 하뉴를 향해 관중석에서 따뜻한 박수가 쏟아졌다. -
불운 씻고 ‘부스터’ 단 최민정, 금빛 질주 이을까
국제 국제일반 2022.02.10 15:09:19“한 번 넘어졌다고 제가 준비한 게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행을 이끈 뒤 최민정(24·성남시청)이 남긴 말이다. 남자 1000m에서 황당한 판정에 실격 했다가 1500m에서 보란 듯 금메달을 딴 황대헌(강원도청)처럼 이제 최민정이 ‘얼음 먼지’를 일으킬 차례다. 10일 하루 휴식일을 가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은 11일 여자 1000m 금메달을 가린다. 오후 8시 준준결선, 8시 55분 준결선, 9시 43분 결선 순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관왕(1500m·3000m 계주) 최민정은 이번 대회 여자 500m 예선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바람에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이름값을 했다. 한국은 두 바퀴를 남기고 3위로 처졌으나 최민정이 막판 추월에 성공해 조 2위까지 주는 결선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아직 세 종목(1000m·1500m·3000m 계주)이 남았으니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최민정은 1000m가 열릴 11일 ‘불금’을 더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총 14개인 최민정은 2015 모스크바, 2016 서울 세계선수권 1000m 챔피언이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이 종목 금·은·동메달을 1개씩 땄다. 1000m를 잘 타고 나면 올림픽 2회 연속 다관왕에도 성큼 다가선다. 11일에는 남자 500m 예선과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도 펼쳐진다. 500m는 황대헌이 평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은)을 따낸 주종목. 초반부터 치고 나가 편파 판정의 개입 여지를 아예 없애버린 1500m의 전략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출발 총성과 함께 튕겨나가듯 급가속하는 황대헌을 볼 수 있다. 중국 선수와 부딪치는 과정에서 왼손을 다친 박장혁(스포츠토토)은 11바늘을 꿰매고도 1500m에서 7위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레이스 중 또 다른 중국 선수의 견제가 있었지만 묵묵히 이겨내고 결선에 올라 황대헌의 금메달을 링크에서 함께했다. 이번에는 계주 결선행에 힘을 보탤 차례다. -
[사설] 훼손된 올림픽 정신, 대중 저자세 바로잡는 계기돼야
오피니언 사설 2022.02.10 00:10:00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 선수에게 기울어진 ‘편파 판정’이 잇달아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7일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별다른 접촉 없이 중국 선수를 추월했는데도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스키점프 단체전에서는 유력 우승 후보인 독일 선수를 포함해 5명이 복장 위반으로 실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동계 스포츠 강국의 메달 획득을 방해해 중국의 순위를 올리려는 의도가 개입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과 평화·화해라는 올림픽 정신을 위배하는 장면들이 속출하면서 베이징 대회가 중국의 ‘전국체전’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한국에서는 개막식의 ‘한복 공정’ 논란에 이어 불공정 판정 의혹까지 불거지자 반중(反中)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권은 중국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편파 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해 “불법 영해 침범은 격침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발언했을 때 민주당이 ‘국경을 넘은 망언’이라며 맹비난했던 것과 딴판이다.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시도와 무관치 않다. 올림픽을 ‘중화주의’를 과시하는 장으로 삼아 시진핑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문재인 정부의 대중 저자세 외교와 눈치 보기를 바로잡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차기 정부는 ‘3불(不) 정책(사드 추가 배치 불허, 한미일 군사 동맹 불참,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 체계 불참)’을 폐기해야 한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중국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할 말은 해야 한다. 또 대중 무역·투자 의존도를 낮춰 ‘차이나 리스크’를 줄여가야 할 것이다. -
황대헌 ‘분노의 질주’…반칙 당할 틈도 안줬다
국제 국제일반 2022.02.09 22:56:13스치지도 않은 추월에 실격 판정을 받았던 황대헌(23·강원도청)이 ‘분노의 질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7일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당한 페널티에 억울해 하는 대신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품고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그리고는 이틀 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 9초 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이준서(한국체대)는 5위, 박장혁(스포츠토토)은 7위로 마쳤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2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가 3위다. 중국은 1500m에서 논란의 금메달을 딴 런쯔웨이가 준결선에서 실격하면서 한 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이 없는 결선에서 황대헌은 깔끔하게, 압도적으로 유감 없이 실력 발휘를 했다. 준결선에서 어드밴스를 받은 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무려 10명이 결선 레이스를 펼친 가운데 황대헌은 압도적인 질주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500m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11일 500m 예선에 나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쇼트트랙 여자 계주는 이번에도 결선에 올라 통산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9일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4분 05초 904의 기록으로 캐나다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선은 13일 오후 8시 44분에 시작된다. 김아랑(고양시청)-최민정(성남시청)-이유빈(연세대)-서휘민(고려대)순으로 이어 달린 한국은 초반부터 캐나다에 이어 계속 2위로 달리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두 바퀴를 남기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자리를 내줘 3위로 처졌으나 2018 평창 대회 2관왕인 에이스 최민정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4위 선수가 필사적으로 밀어붙이는 장면도 있었으나 최민정은 팔을 몸에 붙인 채 끝까지 버텨냈다. 그리고는 한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를 노려 기어이 추월에 성공해 간발의 차로 2위로 골인했다. 최민정은 주먹을 불끈 쥐며 성취감을 만끽했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 때도 3000m 계주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중국은 실격 처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우리나라에 앞선 1조에서 2위에 올라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한국·중국·네덜란드·캐나다의 대결이다. 중국과의 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최민정으로서는 여자 500m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깨끗이 씻을 기회를 잡았다.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도 이유빈과 함께 준결선에 진출했다. 준결선과 결선은 11일에 진행된다. 최민정은 준준결선에서 1분 28초 053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1조 1위로 올라갔다. 최민정의 기록은 바로 다음 조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깼다. 5조 이유빈 경기가 극적이었다. 이유빈은 3위에서 중국의 장추퉁과 막판까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다. 조 1·2위와 준결선에 직행하고 3위는 기록 상위 절반만 올라가기 때문에 3위면 위험했다. 하지만 선두의 킴 부탱(캐나다)이 결승선 바로 앞에서 혼자 넘어졌고 이유빈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조의 김아랑은 3위로 마쳤지만 다른 조 3위 선수들에게 기록에서 뒤져 아쉽게 탈락했다. 중국은 한위퉁과 취춘위, 이유빈과 같은 조에서 3위를 한 장추퉁까지 3명이 준결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아웃코스로 쭉’ 최민정의 막판 뒤집기…여자 3000m 계주 3연패 보인다[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09 22:53:11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중에서도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금밭이다. 여덟 차례 대회에서 무려 6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1994 릴레함메르부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의 위업을 이룬 뒤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이 이번에도 결선에 올라 통산 일곱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4분 05초 904의 기록으로 캐나다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선은 13일 오후 8시 44분에 시작된다. 김아랑(고양시청)-최민정(성남시청)-이유빈(연세대)-서휘민(고려대) 순으로 이어 달린 한국은 초반부터 캐나다에 이어 계속 2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두 바퀴를 남기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자리를 내줘 3위로 처졌으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2관왕인 에이스 최민정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4위 선수가 필사적으로 밀어붙이는 장면도 있었으나 최민정은 팔을 몸에 붙인 채 끝까지 버텨냈다. 그리고는 한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를 노리며 기어이 추월에 성공해 간발의 차로 2위로 골인했다. 최민정은 주먹을 불끈 쥐고 성취감을 만끽했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 때도 3000m 계주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중국은 실격 처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우리나라에 앞선 1조에서 2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한국·중국·네덜란드·캐나다의 대결이다. 중국과의 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최민정으로서는 여자 500m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깨끗이 씻을 기회를 잡았다.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도 이유빈과 함께 준결선에 진출했다. 준결선과 결선은 11일에 진행된다. 최민정은 준준결선에서 1분 28초 053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1조 1위로 올라갔다. 최민정의 기록은 바로 다음 조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깼다. 5조 이유빈의 경기가 극적이었다. 이유빈은 3위에서 중국의 장취퉁과 막판까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다. 조 1·2위가 준결선에 직행하고 3위는 기록 상위 절반만 올라가기 때문에 3위면 위험했다. 하지만 선두의 킴 부탱(캐나다)이 결승선 바로 앞에서 혼자 넘어졌고 이유빈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조의 김아랑은 3위로 마쳤지만 다른 조 3위 선수들에게 기록에서 뒤져 아쉽게 탈락했다. 중국은 한위퉁과 취춘위, 이유빈과 같은 조에서 3위를 한 장취퉁까지 3명이 준결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판정 관련 항의가 불가하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ISU는 9일 한국 선수단과의 화상 면담에서 “ISU의 입장은 7일 발표한 결과와 변함이 없으며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나온 판정은 편향됐으며 편향된 판정으로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 오늘 경기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선수단의 요청으로 마련된 화상 면담에는 얀 데이케마 ISU 회장을 비롯해 대회국장·경기국장 등 ISU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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