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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혼혈’ 에일린 구, 2관왕 정조준 [베이징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08 14:51:41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화제의 인물 중 하나로 꼽힌 에일린 구(19·중국)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일린 구는 8일 중국 베이징의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3차 시기 합계 188.25점을 받아 우승했다. 전날 예선을 5위로 통과한 그는 이날 결선 1차 시기에서 93.75점을 획득해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인 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결선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최고점인 94.50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섰다. 결선은 세 차례 시기 가운데 최하점을 뺀 나머지 점수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187.50점으로 2위인 테스 르되(프랑스)는 1·2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다 3차 시기에 73.50점의 부진한 점수가 나와 에일린 구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 미국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미중 갈등이 악화하는 상황 속에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표로 활동하다 지난 2019년부터 중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그는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네 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도 주 종목은 이날 결선을 펼친 프리스타일 빅에어가 아닌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인 만큼 2관왕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에일린 구는 루이뷔통 등 글로벌 명품 회사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등 중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심상정 “석연찮은 판정…올림픽 정신 훼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8 09:45:29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전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나온 한국 선수들이 석연찮은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 재난 속에서 세계 각국의 많은 시민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며 희망을 찾고 있다”며 “그 어느 올림픽보다 공명정대한 올림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 힘내시기 바란다”며 응원을 보냈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각각 1조 1위와 2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레일 변경 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 선수들이 탈락한 대신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해당 판정에 대해 쇼트트랙 심판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해외 칼럼] 베이징 올림픽이 쓸쓸하게 보이는 이유
국제 국제일반 2022.02.08 07:00:00이번 칼럼의 화두는 두 개의 올림픽이다. 독자들은 전례 없이 뜨거웠던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을 기억하는가. 당시 중국은 놀라운 경제력과 세련된 첨단 기술로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작심한 듯 자국의 소프트 파워 역량을 풀어놓았다. 호주·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언론은 호들갑스러운 헤드라인으로 중국에 경의를 표했다.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오늘 밤 베이징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올림픽 개막식을 후하게 평가했고 런던의 이브닝스탠더드는 지난 2008년 하계 올림픽을 “세계의 지도자들 앞에서 중국의 위대한 신시대가 개막됐음을 알린 사건”으로 묘사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조지 W 부시도 “내 기대치를 완전히 뛰어넘었다”며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떠들썩했던 2008 하계 올림픽을 4일 개막한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비교해보자. 미국·영국과 호주 등 하계 올림픽에 찬사를 보냈던 주요국들은 인권 문제를 이유로 동계 게임에 정부의 공식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서방 주요국 가운데 올림픽에 맞춰 중국을 방문하는 정부 수반은 단 한 명도 없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낼 스타급 해외 정치인은 최근 들어 중국과 부쩍 가까워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일하다. 올림픽 열기도 찾아보기 힘들다. 선수들은 관중의 뜨거운 함성도, 올림픽 찬가도 들리지 않는 썰렁한 경기장에서 시합을 벌여야 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외국인들의 중국 여행이 거의 불가능한 데다 일반인들의 경기장 출입 또한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거의 텅 빈 관중석을 배경 삼아 취재진만 바쁘게 돌아가는 운동장과 경기장은 TV 스튜디오를 연상시킨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베이징의 고질병 중 하나인 정부의 경직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호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코로나19의 초반 기세를 꺾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팬데믹 억제 전략을 수립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대략 89만 명인 데 비해 중국이 보고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000명을 밑돌았다.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사망자 수치를 낮춰 보고했을 가능성을 감안한다 해도 둘 사이에는 뛰어넘을 수 없는 격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듯 중국은 지금에야 비로소 진짜 코로나19 악몽을 꾸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중국이 추구하는 ‘제로 코로나19’ 정책은 손가락으로 댐의 구멍을 막으려는 시도만큼이나 무기력하게 보인다. 게다가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은 오미크론 돌파감염에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보태 중국의 14억 인구 중 확진자 수가 약 12만 명에 불과하다는 정부의 공식 통계도 우려를 자아낸다. 중국산 백신에 의한 면역 혹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집단 면역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라시아그룹은 매년 1월 10대 글로벌 리스크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의 명단 최상단에 오른 리스크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이었다.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은 여러 면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그중 첫 번째는 중국의 고립이다. 지난 2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고위 관리들은 단 한 번도 나라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중원을 방문한 외국의 외교관과 기업인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외국 관광객의 입국은 사실상 금지됐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세계를 향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며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행세하던 것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중국의 개혁을 시작하면서 덩샤오핑은 ‘개혁과 개방’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가 외치던 ‘개방’은 이제 아득한 기억처럼 느껴진다. 오늘날 중국에서 들려오는 주문은 ‘단속’과 ‘폐쇄’다. 어떤 면에서 코로나19는 중국형 모델의 결정적 결점을 드러내 보여준다. 베이징의 정책 결정은 숨 막힐 정도의 효율성을 과시한다. 거기에 비해 서방의 민주적 정책 결정 과정은 혼란스럽고 결과물의 내용도 종종 신통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독재자가 채택한 정책을 바꿀 필요가 생겼을 때 지도부가 코스를 변경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중국 정부의 경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최고의 예로 1980년대에 탄력을 받았던 ‘한 자녀 정책’이 꼽힌다. 이 정책은 중국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 우려 속에 경제마저 휘청대던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에나 통했을 법한 전략이다. 활기찬 노동인구가 귀중한 자산으로 간주되던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한 자녀 정책은 심각한 역효과를 냈다. 하지만 베이징 정부가 이를 고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현시점에서 볼 때 한 자녀 정책의 효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은 늦은 감이 있다. 반면 민주정체(政體)는 숱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독재 체제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정책과 정책 결정자를 바꿀 수 있다. 오늘날 많은 미국의 정치인은 공권력을 이용해 경제성장을 이뤄내는 중국 정부의 효율성과 능력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이들은 우리도 중국처럼 정부가 전국의 우수 기업들을 선정해 관세와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보다 직접적인 산업 정책을 채택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피력한다. 여기서 중국의 내부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베이징은 일부 영역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뒀지만 그와 동시에 한 자녀 정책 고수에서 부채 축적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 중국 정부의 블랙박스는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보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이 훨씬 인상적이다. 반면 경제와 정치·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개방성과 경쟁을 원칙으로 하는 미국은 종종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식 모델은 효율적으로 보이는 중국 정부의 많은 모델이 실패한 것과 달리 수백 년의 세월을 꿋꿋하게 버텨냈다. -
베이징 올림픽 한창인데…美, 中기관 33곳 무더기 수출 통제
국제 정치·사회 2022.02.08 06:11:1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관 33곳을 또 다시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의 33개 기관을 엄격한 수출통제를 받는 곳을 뜻하는 '미검증 리스트'(unverified list)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전자 업계 소속이나 광학 기업, 터빈 블레이드 기업, 대학 연구소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미검증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은 175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러시아나 아랍에미리트 기관들도 포함돼 있다. 미검증 리스트에 오르면 미국의 수출기업이 해당 기업에 제품을 수출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국 기업 부품 등을 수입할 길이 사실상 막히게 된다. 미검증 리스트에서 해제되려면 미국 당국의 최종 소비자 검사를 허용해야 한다. 이번 조처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중국의 산업기술 탈취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중국만큼 우리의 혁신, 경제,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나라는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조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로 중국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뤄져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
[사설] “기업 올림픽 열리면 은메달 1개”…규제 사슬이 빚은 성적표
오피니언 사설 2022.02.08 00:00:00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성과를 올림픽 메달로 바꾸면 우리나라는 고작 은메달 한 개를 딸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 전문지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 업종 분류·매출액을 올림픽 출전 종목·메달로 치환한 결과 한국은 20개 종목 중 삼성전자만 ‘기술 종목’에서 2위를 기록했다. 종합 1·2위는 각각 금메달 8개, 6개를 기록한 미국과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500개 대표 선수(기업)에 15곳이 출전권을 얻었지만 31개국 가운데 9위에 그쳤다. 메달 숫자보다 더 안타까운 대목은 ‘기업 올림픽’에 첫 출전한 신인 선수(기업)들이 27개에 달하는데 우리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기존 500대 기업에 들었던 선수들이 자리바꿈(상승 9개, 하락 4개)을 했을 뿐이다. 주력 기업의 경쟁력은 제자리인 반면 새롭게 성장하는 신사업은 거의 보이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방증한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이 정체하거나 퇴보하는 일차적 원인은 물론 기업 스스로에 있다. 창업 세대와 달리 2·3세로 갈수록 신규 사업 발굴과 대규모 투자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서지 않으니 기업의 체력도 갈수록 저하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인의 열정이 꺾인 근본 배경에는 정부와 정치권의 퇴행적인 ‘규제 놀음’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 주력 기업들은 ‘규제 3법’의 족쇄에 신음하고 있는데 신사업의 토양이 될 기업형벤처캐피털(CVC) 법안은 대기업 특혜 논리에 발목이 잡혀 반쪽으로 전락했다. 반도체 공장마저 규제에 막혀 설립 발표 3년이 되도록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일자리 효자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에 가위눌려 해외로 나가려 하고 있다. 구호만 거창한 탁상행정으로는 창업 생태계를 살려낼 수 없다. 현장의 보이지 않는 규제 사슬을 샅샅이 뜯어내고 노동·세제 등의 구조 개혁을 단행해야 비로소 굳게 닫힌 기업의 투자 문을 열 수 있다. -
터치 없었는데 실격…황당 판정에 결승도 못갔다[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07 22:28:38악몽의 중국이다. 개막식 공연 때 이른바 ‘한복공정’이 우리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전통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황당한 판정이 잇따랐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한국 선수 2명이 탈락하면서 중국 선수 2명에게 행운의 결선 티켓이 주어졌다. 한국 쇼트트랙은 혼성계주를 포함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3개 종목에서 모두 노 메달에 그쳤다.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에 오른다는 한국 전체 선수단의 계획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연이어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1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1위를 뺏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4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한꺼번에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으나 심판은 여기에 페널티를 줬다. 이 판정 때문에 하필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결선에 진출했다. 준결선 2조의 이준서도 조 2위로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심판은 이준서가 헝가리 리우 샤오린과 접촉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중국 선수가 득을 봤다. 이준서가 떨어지면서 우다징이 2위로 올라가 결선에 나갔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다른 선수들과 이렇다 할 접촉이 없었는데도 레인 변경 반칙이라는 애매한 잣대에 희생양이 됐다. 국내 중계를 맡은 선수 출신 해설자들은 “납득 되지 않는 판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준준결선에서 충돌해 왼손을 다치면서 준결선 경기를 기권했다. 결선에서는 결국 중국이 금·은메달을 가져갔다.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땄다.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스 도중 반칙이 지적됐다. 이 역시 석연찮은 판정이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500m 준준결선에서 넘어져 준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곡선 주로에서 미끄러지며 넘어져 4위에 그쳤다. 경기 후 최민정은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큰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속도나 컨디션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 같아서 다른 팀원과 같이 잘 준비했는데…. 빙질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결선에서는 폰타나가 우승했다. 여자 500m는 한국의 취약 종목이다. 1998 나가노 대회 때 전이경, 2014 소치 대회 박승희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 결선 중 아쉽게 실격 됐던 500m에서 메달을 노렸으나 준결선 문턱에서 돌아서고 말았다. 그는 주종목인 1000m와 1500m에서 다시 메달을 노린다. -
2006 토리노부터 5회 연속 金…올림픽史 새로 쓴 ‘전설’ 뷔스트[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07 21:26:00동계올림픽의 살아있는 전설 이레인 뷔스트(36·네덜란드)가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뷔스트는 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 53초 28의 올림픽 기록으로 일본의 다카기 미호(1분 53초 72)를 0.44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네덜란드의 안투아네터 더용(1분 54초 82). 뷔스트는 이날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개 대회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동계는 물론 하계올림픽에서도 개인 종목 올림픽 5회 연속 금메달은 뷔스트가 처음이다. 다음 달 은퇴하는 뷔스트는 올림픽 메달만 12개(금 6, 은 5, 동메달 1개)다. 스무 살 때인 2006 토리노 대회 여자 3000m에서 금,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2010 밴쿠버,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베이징까지 금빛 릴레이를 이어갔다. 뷔스트는 이번 대회 우승 1순위로 꼽히지는 않았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이 7위였다. 하지만 뷔스트의 ‘올림픽 본색’ 앞에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우승 후보 1순위였던 다카기는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뷔스트는 “말도 안 된다. 복잡한 감정이다. 물론 다 좋은 쪽의 감정들”이라며 감격해 했다. 뷔스트는 1000m에도 출전해 13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
또 빙질에 발목…최민정, 쇼트트랙 500m 준결승 진출 실패[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07 21:19:42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 도중 넘어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는 고르지 못한 중국 경기장의 빙질에 결국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최민정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3조 레이스 도중 곡선주로에서 넘어져 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민정은 이탈리아 아리안나 폰타나에 이어 2위로 출발한 뒤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는 포기 않고 레이스를 마쳤지만 결국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여자 500m 준준결승은 각 조 1~2위와 각 조 3위 중 가장 기록이 좋은 2명에게 준결승 티켓을 준다. 이로써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500m에서 고배를 마셨다. 평창올림픽 당시 예선과 준결승에서 두 차례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도 결승전에서 실격 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이를 더 악물었다. 하지만 중국 경기장의 빙질에 발목 잡혀 메달 획득의 꿈이 무산됐고, 최민정은 주먹으로 얼음을 치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오랜 염원이던 동계올림픽 500m 우승의 영광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유독 500m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에서, 박승희가 2014년 소치에서 각각 목에 건 동메달 2개가 전부다. -
“더는 눈물도 안 나와”…격리·음식·추위에 '불만 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07 16:43:33“(너무 울어서) 눈물도 말라버렸어요.” 쇼트트랙의 나탈리아 말리스체프스카(폴란드)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500m 메달 기대주였던 말리스체프스카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베이징의 격리 숙소로 옮겨야 했다. 음성이 나와 격리가 해제됐다는 반가운 얘기를 들은 것은 경기 전날 밤. 하지만 최종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왔고 말리스체프스카는 결국 4년을 준비한 경기를 날려버렸다. 그는 “이제는 그들의 검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새벽 3시에 재격리 처리됐다.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허탈해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7일 “중국은 전 세계에 현대적이고 안전하고 가장 화려한 올림픽을 약속했지만 대회 초반부터 선수들의 빗발치는 불만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우리 선수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격리돼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 팀의 마르코 안틸라는 베이징 입국 직후 양성 반응을 보여 즉시 격리 숙소로 보내졌다. 하지만 팀 닥터에 따르면 안틸라는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전 수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확인됐던 선수다. 핀란드 대표팀 감독은 “안틸라는 출국 전 1주일을 선수·코치진과 함께했는데도 우리 중 누구도 감염되지 않았다”며 “그는 격리 숙소에서 부실한 음식과 열악한 생활 탓에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졌다. 추후 격리가 해제되더라도 경기력이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팀 닥터도 “전염성이 없는데도 무턱대고 격리만 시킨다. 의학적 고려가 아니라 정치적 결정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영하 13도에 칼바람까지 더한 강추위로 선수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장자커우의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 선수들의 몸을 데워줄 따뜻한 음식은 없고 과자·땅콩·초콜릿만 갖다 놓은 알파인 경기장 등에서도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불만을 접수했으며 대회 조직위원회와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격리 시스템에 대해서는 “모두에게 안전한 올림픽이 되기 위한 프로토콜”이라는 말만 남겼다. -
탈락에도 쿨한 ‘스키 여제’ 시프린 “울지 않겠다”[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07 16:41:28월드컵 통산 73회 우승 경력의 ‘스키 여왕’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남달랐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7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키 알파인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초반 기문을 놓쳐 실격됐다.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노렸지만 완주도 못하고 돌아섰다. 다섯 번째 턴에서 약간 중심을 잃은 게 탈락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시프린은 경기 후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경기가 끝났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하지만 우는 것은 에너지 낭비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에지를 줘야 할 타이밍을 살짝 놓친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 이런 경우가 자주 생기는 것은 아닌데 매우 실망스럽다”는 시프린은 “이 결과로 울지 않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프린은 9일 회전 경기 등 앞으로 남은 일정이 있다. 활강·슈퍼대회전·알파인복합까지 대회전 외에도 4개 종목에 더 출전할 예정이다. 2014년 소치에서 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에서는 대회전 금메달을 목에 건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설상의 F1(포뮬러 원) 레이스’로 불리는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에서는 베아트 포이츠(스위스)가 금메달을 따냈다. 포이츠는 7일 경기에서 1분 42초 6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 요안 클라레(프랑스)의 1분 42초 79와는 불과 0.1초 차였다. 포이츠는 4년 전 평창에서 슈퍼대회전 은메달, 활강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활강 부문에서 종합 2위를 달리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됐다. 동메달은 1분 42초 85를 기록한 마티아스 마이어(오스트리아)가 가져갔다. 올 시즌 월드컵 1위인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는 1분 43초 20으로 5위를 기록했다. 킬데는 시프린의 남자친구다. 유명 커플의 동반 금메달도 기대됐으나 일단 첫날은 둘 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킬데는 8일 슈퍼대회전에 나설 예정이다. -
차·이 나는 클래스 부탁해! 8일 ‘최초의 사나이’ 뜬다 [베이징올림픽]
국제 국제일반 2022.02.07 16:08:37이제 ‘최초의 사내들’이 나설 시간이다. 주인공은 이상호(27·하이원)와 차준환(21·고려대). 8일 각각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격한다. 이상호는 8일 중국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낮 12시 7분 예선을 시작으로 오후 5시께 우승자를 가리는 빅 파이널이 진행된다. 이상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대회 폐막 전날에 터진 이 메달로 한국 스키는 동계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지난 1960년 이후 58년 만에 처음 메달을 땄다. 올 시즌 이상호는 7차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1개로 랭킹 1위를 달린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두 번째 올림픽을 맞는다. 평행대회전은 가파른 경사를 내려오며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예선으로 16명을 먼저 가린 뒤 16강부터는 살 떨리는 1 대 1 토너먼트다. 0.01초 차에 순위가 갈리는 경우도 많다. 이상호도 평창 때 4강에서 0.01초 차 승리로 은메달을 확보하며 한국 스키의 새 역사를 썼다. 이상호가 꼽은 이번 대회 최대 라이벌은 독일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 시즌 랭킹 2위의 바우마이스터는 이상호와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평창 올림픽 때는 6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독일 선수단으로부터 금메달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어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98.96점)에 이어 총점으로도 자신의 최고점(273.22점)을 찍어 자신감을 쭉 끌어올린 게 큰 소득이었다. 273.22점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30명 중 올 시즌 개인 최고점 기준으로 7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1차 목표는 톱10이지만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메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고관절 부상에 심한 몸살감기까지 안고도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인 15위에 올랐던 차준환이 이번 대회에서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임한다. 최근 들어 4회전 점프 중 핵심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뛸 때마다 계속 성공하고 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개, 프리스케이팅에서 2개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하는데 이 중 2개가 스케이트 날의 양면을 활용해 도약하는 살코다. 고랭지 배추밭이 있던 슬로프에서 훈련하며 꿈을 키워 ‘배추 보이’로 불리는 이상호처럼 차준환도 ‘초코 소년’이라는 친숙한 별명이 있다. 어릴 적 ‘초코파이’ 광고 모델로 TV에 나왔던 바로 그 소년이 차준환이다.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의 느낌이 좋아서” 피겨를 시작했다는 그는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인생의 가장 설레는 바람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쇼트프로그램은 8일 오전 10시 15분 시작하며 최종 순위가 결정될 프리스케이팅은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다. -
美 "러, 베이징 올림픽 끝나기 전 우크라 침공할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2.02.07 14:32:48우크라이나 국경과 동유럽 주변으로 미국과 러시아 군대가 속속 집결하면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에도 언제든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며 대응 태세를 높이고 있다. 유럽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위기를 경계하며 가스 공급에 대한 비상 대책을 모색 중이다. 6일(현지 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강하고 혹독한 경제 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뿐만 아니라 동부 분쟁 지역인 돈바스의 합병이나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방이 대(對)러시아 제재에 나설 경우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중국 역시 전략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은 대화 채널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CNN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전쟁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외교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 내 유가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럽으로 향하는 모든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유럽은 정전과 긴급 배급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아제르바이잔·카타르·나이지리아 등으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아제르바이잔이 EU에 가스를 지원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심슨 위원은 미국과도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
"뼈가 드러나고 있다" 中 올림픽 부실 식단 '충격'
국제 국제일반 2022.02.07 14:12:0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부실한 식사를 제공 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 입국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바이애슬론 대표팀 발레리아 바스네초바가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닷새 동안의 식사"라는 글과 함께 코로나19 격리 호텔의 음식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까맣게 탄 고기, 파스타와 소스, 작은 감자가 담겨있다. 또 육류로 추정되는 흰 살 덩어리도 보인다. 바스네초바는 "배가 아프고, 안색도 창백해졌다. 눈 주위에는 다크서클이 생겼다. 모든 것이 그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울고 있다. 너무 힘들다. 배가 너무 고파서 고기 대신 기름 덩어리를 모두 먹어야 했다. 몸무게가 줄면서 뼈가 드러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바스네초바는 같은 호텔에 격리 중인 다른 인원에겐 훨씬 나은 식단이 제공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같은 호텔 2층 아래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선수단 의사는 다른 식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선수단 의사는 볶음밥과 샐러드, 토마토계란볶음, 브로콜리를 곁들인 새우, 쿵파오치킨처럼 보이는 요리, 그리고 포도·키위·오렌지 등의 과일이 포함된 식단을 제공받았다. 음식의 양은 한 사람이 한 번에 먹기에 많아 보일 정도로 넉넉했고, 도시락 용기가 제공된 선수단 식단과 달리 각 메뉴가 다른 플라스틱 용기에 따로 담겨 있었다. 바스네초바는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후 바스네초바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의정부시청) 선수는 인터뷰에서 식사와 관련된 질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많이 비교된다"며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강원도청) 선수도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서 선수들에게 한식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현재 한국 선수단은 이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흥행 참패…美시청자 수 평창때의 43%↓
국제 국제일반 2022.02.07 12:37:10미국 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시청자 수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비해 크게 감소하며 흥행 참패라는 평을 받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사인 NBC 방송을 통해 TV로 개회식을 지켜 본 시청자 수는 1,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개회식 시청자 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 NBC 방송 네트워크의 다른 미디어 플랫폼의 시청자 수를 합쳐도 1,600만명에 그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시청자 수인 2,830만명보다는 무려 43%나 감소한 수준이다. 1년이나 미뤄져 지난해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식 시청자 수인 1,67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개회식 개최 시각이 시청자 수 급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다만 1,400만명은 NBC 방송의 생중계와 저녁 프라임타임대 지연 중계 시청자 수를 모두 합한 것이어서 평창 때와 비교해 흥행 참패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 서부 시간 오전 4시에 열렸고, NBC 방송은 개회식을 미국 저녁 프라임 시간대로 옮겨 지연 중계로 내보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더 이른 시간인 미국 동부 시간 오전 6시, 서부시간 오전 3시에 열렸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중국 인권 문제로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이번 올림픽에 ‘외교 보이콧’을 실행한 것도 시청자 수 급감의 배경으로 꼽았다. 매체는 인권 단체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TV로 보지 않는 것이 중국 인권 정책에 대항하는 쉬운 저항 방식이라는 의견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 미국민 57%가 미국 정부의 외교 보이콧을 지지했고, TV로 올림픽을 보겠다는 답변도 37%에 불과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덧붙였다. -
北 최고인민회의 보도 없어… 베이징올림픽 의식해 연기했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2.07 09:41:59북한 매체가 전날 예정됐던 최고인민회의와 관련 주요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대외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대북 전문가들은 국내외 사안 등으로 인해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가 최고인민회의와 관련한 보도를 7일 일절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달 6일에 열린다고 미리 밝혔는데 회의가 종료된 시점에서도 결과물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북한은 통상 회의가 열린 다음 날 새벽에 주요 내용을 보도하는데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아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했거나 보도 시점을 뒤로 미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이와 관련 “당 정치국회의 후 최고인민회의 개최 수순에 따라 하루 또는 이틀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 김 위원장 일정 또는 코로나19 방역상황,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국내외 사정으로 인해 한 달 정도 미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밖에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대로 열렸지만, 김 위원장 시정연설 녹화방송 관계로 보도가 하루 이틀 밀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인민회의는 과거에도 예정일에 열리지 않은 사례가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4월 10일에 개최한다고 예고했다가 이틀 뒤인 12일에 회의가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연기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보다 훨씬 과거인 2005년에도 최고인민회의 일정을 갑작스레 바꾼 사례가 있다. 북한은 당초 3월 9일에 연다고 밝혔는데 회의 개최를 닷새 앞두고 연기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연기를 결정한 배경인데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른 것인지 베이징올림픽 개최 영향인지 등 중요한 속사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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