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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맥]北, '핵실험설'에 ‘또‘ 미사일 도발…南도 "핵무장하자"최고수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0.02 10:00:00국군의날인 1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습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미시일을 쐈던 북한의 도발은 9월 25·28·29일과 10월1일까지 일주일 사이 네차례나 됩니다. 9월23일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로널드 레이건)이 부산에 입항한 이후 신경질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하는 셈인데, 여기에 제7차 핵실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8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국정원이 7차 핵실험의 날짜를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당일 “북한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정원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10월 16일) 이후부터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유 의원은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전제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예전보다 빈번하고 심각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국민 55%, "한국 핵무장" 찬성…역대 최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잦아지고 핵실험 가능성까지 높아지자 국민 절반 이상이 한국의 핵무장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할 거라고 믿는 국민은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강대강의 남북 대결이 국민들 여론에도 깊게 퍼지는 양상으로 핵무장 찬성 조사가 역대 최고치 수준까지 나왔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9월27일 발표한 ‘2022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남한의 핵무장에 대한 찬성 의견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오른 55.5%를 기록,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핵무장은 2013~2017년까지 반대여론이 더 높았습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미,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 2018~2019년에는 찬성여론이 현격하게 낮아졌다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여론조사에서는 핵무장 찬성의견이 71%에 달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71%는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찬성하고 있으며 국민의 힘 지지층의 81%는 물론 민주당 지지층의 66%도 핵무장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한국의 단독 핵무장 찬성여론의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인식이 컸습니다. 김학재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지지정당과 이념, 성별, 거주 지역 등의 통계적 영향력은 일시적이었지만 나이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속적인 주된 변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해당 조사에서 북한의 핵 포기가 불가능하다는 응답을 한 비중은 92.5%로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도 1년전 56.3%에서 올해 60.9%로 상승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와 ‘약간 필요하다’ 등 ‘필요하다’는 응답은 46.0%에 그쳤고, 이 같은 결과는 2007년 첫 조사 이래 2021년(44.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尹, 북한 압박 ‘통’하나…호전적으로 변한 국민 해당 조사에 눈에 띄는 수치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반 전했다는 점입니다. ‘현 대북정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18년 64.4%에서 점차 하락해 2021년 34.4%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45.5%를 기록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남북 관계가 해빙 무드를 타던 문재인 정부 시절 대북 정책을 지지하다 비핵화나 북미관계 등이 악화하면서 하락하다가 정권교체가 되면서 오히려 상승 모멘텀을 받은 셈입니다. 김 교수는 “2022년의 정책만족도 상승은 보수층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진보의 만족도가 낮아진 결과”라며 “대북정책 만족도는 매우 뚜렷하게 한국의 이념·지역 정치지형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여론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대북정책 만족도 추이를 살펴보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7년엔 진보와 호남의 만족도가 높았고, 보수정권으로 교체된 2008년부터 2016년은 보수와 영남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진보정권으로 바뀐 2017년부터 5년 간 진보와 호남 만족도가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대북 정책 만족도는 이념·지역 정치 지형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10월 16일∼11월 8일 北핵실험 가능성”…핵무장론 더 커지나 더구나 북한이 중국 당대회와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핵무장론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앞서 전한 것처럼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날짜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조만간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국가정보원이 기정사실화했다는 얘깁니다.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 작업에 착수하며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찌감치 제기됐습니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7~8월 장마철은 피할 것으로 봤고 이후 정치적 고려에 따라 유리한 시점을 고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결국 북한의 추가 핵실험 단행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입니다. 북한은 특히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사실상 핵 선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원칙까지 공표했는데 7차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위한 명분으로 풀이됩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장마철에는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보면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정치 일정 사이에 자신들의 핵 입지를 증폭시키는 것이 득이 된다고 판단해 김정은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습니다. 북한의 잦은 도발에 핵실험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핵무장론 편승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학재 교수는 “남북관계와 비핵화 협상에 큰 기대와 비관이 오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핵 문제라는 특수하고 큰 과제에 대해 일시적인 의견 결집이나 변화가 이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아침에 핵무장론이 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버린 악화일로인 남북관계에 2019년 남북 정상이 손잡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빅딜’에 합의할 것이라던 기대는 신기루가 돼 버렸습니다. -
'바이든? 날리면?' 들끓었던 韓민심…美에선 관심 밖?[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0.01 17:13:50지난 한주 국내 온라인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비속어 논란’이었다.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했던 행사장에서 걸어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다. 실제 온라인상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SNS상의 텍스트를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보도된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윤 대통령을 언급한 수도 급증했다. 직전 한주 윤 대통령의 일일 언급량은 평균 2000~4000건 정도였지만 22일 8029건, 23일 8226건까지 폭발적으로 뛰었다. 논란이 이어지며 9월 온라인 민심의 81%는 윤 대통령을 부정적이거나 우려스럽게 봤다. 관련 단어로도 ‘논란’, ‘의혹’, ‘우려’, ‘욕설’, ‘막말’ 등이 언급됐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참사’라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국회를 통과시키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우방국인 미국 대통령에게 비속어를 사용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외교참사가 아닌 민주당의 억지 자해참사”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미국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국내 여론이 뜨거웠던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관심도를 분석하는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보다 낮은 관심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인터뷰 때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치인 100을 기록했다면 비속어 논란이 일었던 22일은 이보다 29%가량 낮은 7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윤 대통령의 연관 검색어에도 ‘바이든’ 이나 ‘비속어 논란’ 관련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고 ‘북한’과 ‘김정은’이 유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관 검색어에도 윤 대통령은 없었다. 한국과 관련된 검색어는 ‘카말라 북한’이 23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지난 29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북한이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날 대통령실이 박 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언론 공지에서 “오늘 인사혁신처를 통해 ‘헌법 63조에 따라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한다’는 국회의 해임 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즉각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민심을 거역했다.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해임건의안 발의의 발단이 된 순방 관련 논란에 대해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라며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국정책임 실종, 무능과 불통의 폭주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전개하겠다"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
與 "굳건한 한미동맹 바탕으로 北 도발 대응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0.01 15:36:25국민의힘이 제 74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오늘 아침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일주일 사이 네 번째 무력 시위를 연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누구도 대한민국의 국민을, 영토를, 주권을 침해할 수 없다”며 “우리 국군은 어떠한 형태의 위협이 다가올지라도 이에 의연하게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력 당권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북한은 얼마 전 핵무력을 법제화하며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5년 만에 다시 이뤄진 한미일 연합훈련은 당연히 북한의 이런 도발에 대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 전 의원은 “추후 흐트러진 지소미아(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도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전쟁이 멈춘 지 69년이 흘렀으나 북한 김씨 정권의 대남 무력 적화 통일 야욕은 변하지 않았다”며 “핵을 흔드는 김정은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옛말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군인에 대한 예우와 사회적 존중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썼다. 그는 “군인에 대한 비하는 결국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귀결된다”며 “우리 사회 일각에 만연한 국군 비하의 풍조를 용인할 수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
한미일 연합훈련에 초조해진 김정은…동해상 SRBM 도발로 신경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0.01 07:29:01동해상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이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이 실시 중인 가운데 북한이 1일 동해상으로 저강도 미사일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우리 군은 오늘 06시 45분경부터 07시 03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여km, 고도는 30여km, 속도는 약 마하6(음속의 약 6배)으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서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한미일은 전날부터 동해의 공해상에서 3국 연합해상훈련을 통해 북한의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대잠수함작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북한은 반발하는 차원에서 SRBM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은 올해 들어 22회(탄도미사일 도발 20회, 순항미사일 도발 2회)에 이른다. 그 중 이번 회까지 포함해 4회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이뤄졌다.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지난 25일 북한 평북 태천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발 발사된데 이어 28일에는 북한판 에이테큼스인 ‘KN-24’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올려졌다. 이어서 29일 밤에도 SRBM이 평남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 발사됐는데 우리 군에 탐지된 제원으로 볼 때 기종은 KN-23이거나 KN-24였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최근 이처럼 자주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궁지에 몰린 김정은 정권의 초조함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정부 당국자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북한이 올해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 준비 마치면서 대남·대미 압박을 시도하고 있지만 한미동맹이 흔들리기보다는 도리어 강화돼 대규모 연합훈련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고, 한미일 안보협력까지 복원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수해 등으로 북한 내부 식량사정과 경제상황이 더 악화되자 김정은 정권이 내부 리더십 균열을 막기 위해 최근 법을 고쳐 선제핵 타격 교리를 대외에 천명하고 미사일 발사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에서의 안보긴장을 고조시키다가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
살 좀 빠졌던 김정은, 요요현상? "1년 만에 도로 140kg"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30 07:18:4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재 체중이 140kg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집권 첫 해인 10년 전보다 약 50kg 불어난 것이며 1년 전 체중감량을 했을 때보다 20kg가량 늘어난 것이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워원장의 체중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서 건강 상태에 따라 북한 내부 상황과 남북관계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정보당국은 늘 주시하고 있다.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체중 관리를 잘해서 (몸무게를) 많이 줄였다가 최근에 130~140㎏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현재 말투나 걸음걸이에서 건강 자체에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2년 김 위원장이 처음 집권했을 당시 90kg이었다가 해마다 6~7kg씩 증가해 2014년 120kg, 2016년 130kg으로 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선 “김 위원장의 체중이 2019년 140kg에서 약 20kg 정도 감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공식 석상에 나타난 김 위원장이 평소 착용한 손목시계 줄을 세 칸이나 조여 착용하는 등 살이 빠진 모습을 보이면서 건강이상설과 대역설 등이 불거졌다.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해 북한 정권수립 73주년 행사 때 날씬했던 김 위원장이 본인이 아니라 '가게무샤'(影武者· 대역)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kg가량 체중을 감량했고 김정은 대역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김 위원장은 1년 사이 다시 이전의 몸무게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8월 10일에는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 연설에서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고 말해 김 위원장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김위원장의 체중 증가가 심한 '통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김정은의 소심한 도발…北, 해리스 떠난 뒤에야 야밤 미사일 발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9 22:04:20북한이 29일 저녁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때는 차마 도발을 못하고 그가 출국을 한 뒤에야 밤늦게 소심한 도발에 나선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저녁 기자단에 문자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20시 48분경부터 20시 57분경까지 북한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350km, 고도 50여km, 속도는 약 마하 5(음속의 5배)로 탐지됐다. 해당 제원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계열 미사일, 혹은 북한판 에이테큼스로 불리는 KN-24계열 미사일의 기존 발사 기록과 비슷하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의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쏘아 올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북한이 기존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탄착지점으로 활용해온 동해의 특정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동해상의 일명 ‘알섬’으로 불리는 무인도를 표적으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곤 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 직후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은 올해 들어 21회(탄도미사일 19회, 순항미사일 2회)에 이른다. 그중 이번 회까지 포함해 3회가 최근 닷새 사이에 이뤄졌다. 지난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데 이어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동해상을 쐈다. 합참이 발표한 재원으로 미뤄볼 때 25일의 발사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계열, 28일의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테큼스로 불리는 KN-24계열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어서 29일 발사된 SRBM에 대해 합참은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 중이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26~29일의 나흘간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해상훈련도 의식한 견제구로도 풀이된다. 30일에는 한미일이 동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한이 후속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전용기를 통해 경기도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한 뒤 오전 11시 20분께 용산 청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85분간 접견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핵실험이 임박한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핵심 축으로서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자신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접견을 마친 뒤 비무장지대(DMZ)도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 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저녁 한국을 출국해 귀국길에 올랐다. -
동해에 펼쳐진 한미연합함대의 위용…김정은 겨눈 한미의 경고장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9 16:45:38핵추진항공모함 등으로 구성된 한미 연합훈련함대가 29일 동해상에서 장관을 연출하며 강력한 대북대비태세를 재확인했다. 해군은 29일 동해에서 나흘째 실시된 한미연합해상훈련의 전경을 공개했다. 북한이 근래에 7차 핵실험 위협을 고조시키고,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하자 한미가 압도적인 첨단 전력들을 현시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에 무언의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해군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한국형구축함 광개토대왕함,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첨단해상전력들이 미 해군 제 5항모강습전단의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 미 순양함 첸슬러스빌함, 미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 등과 나란히 해상에서 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담았다.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한 10만톤급 규모의 초대형 함정이다. 이번에 4900여명의 승조원들을 태우고 방한했다. 어지간한 중소국가에 필적하는 수준의 전투기 등을 싣고 있어서 유사시 즉각적으로 적의 주요 전략자산과 지휘부를 폭격할 수 있다. 특히 첨단 전자전기로 불리는 EA-18G그라울러는 북한의 대공방어망을 마비시킬 수 있고, 매의 눈으로 불리는 E-2D 조기경보기, 강력한 폭장량을 자랑하는 F/A-18 슈퍼호넷 등이 연계하면 북한의 도발원점과 지휘부를 섬멸할 수 있다. 한미의 이지스구축함들은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다. 이중 서애유성룡함은 SPY-1D(V)레이더를 탑재해 전방위에서 최대 1054km 떨어진 거리까지 1,000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 · 추적할 수 있다. 그중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공격용으로는 32발의 장거리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고, 127밀리미터 함포로 무장했다. 150km 떨어진 적함을 침몰 시킬 수 있는 함대함미사일 ‘해성’을 비롯해 적잠수함을 타격하는 장거리 어뢰 홍상어, 경어뢰 청상어 등도 탑재가능하다. 미 해군측 챈슬러스빌함은 타이콘데로가급의 미사순양함이다. 유사시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장거리에서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고, 127mm 함포 등으로 강력한 화력을 갖췄다. ‘AN/SPY-1’계열의 첨단 레이더 등을 갖춰 동시에 약 900개의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최대 20개의 표적과 동시 교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 해군은 이번 나흘간의 연합해상훈련기간중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했다. -
국정원 "北, 핵실험 임박 가능성"…김빼기에도 "이득 크면 강행할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9 07:00:00국가정보원이 28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8일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정원이 7차 핵실험의 날짜를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정원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10월 16일) 이후부터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은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친전이 여덟 차례 오간 것도 확인됐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이 6회 보냈고 시 주석이 2회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가 공식 행사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의 보도는 오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유 의원은 “김정은 일가가 가족에 대해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인물은 모란봉악단에서 드러머로 활동한 홍윤미 씨로 파악됐다. 유 의원은 “현송월(노동당 부부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국정원은 “건강 이상 징후는 없으며 체중은 130~140㎏대로 복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완전히 근절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국정원은 판단했다. 韓美, 핵실험 시기 콕집어 '김빼기'…"北, 이득 크면 강행할 것" 북한이 중국 당대회와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간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날짜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조만간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국가정보원이 28일 기정사실화했다는 얘기다. 앞서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 작업에 착수하며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7~8월 장마철은 피할 것으로 봤고 이후 정치적 고려에 따라 유리한 시점을 고를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 핵실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는 한미 간 대북 확장 억제와 한미일 3국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등 글로벌 동맹을 견고하게 다질 방침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됨과 동시에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 역시 점차 강해질 예정이어서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점차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지나길 기다린 北…한미는 김 빼기=외교가에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는 이미 오래전 끝마쳤지만 장마철을 피해 9월까지는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장마철인 여름에는 도로 유실 등의 위험이 있는 까닭인데 실제로 북한은 그간 가을이나 겨울에 주로 핵실험을 해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단행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도 함께 나왔다. 북한은 특히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사실상 핵 선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원칙까지 공표했는데 7차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위한 명분으로 풀이됐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 시기로 10월 16일 중국 당대회와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북한으로서는 추가 핵실험이 가져다 줄 파장을 최대한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마철에는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보면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정치 일정 사이에 자신들의 핵 입지를 증폭시키는 것이 득이 된다고 판단, 김정은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정원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은 것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김 빼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 핵실험 파급력을 최대한 줄이고자 한미가 사전에 관련 동향을 외부에 알리는 식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 시기를 미루고 종국에는 대화와 협상의 길로 복귀하면 이 역시 확장 억제의 한 가지 방안인 셈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 북한의 핵공세를 억제하는 데 갖은 방법을 써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로서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일정을 특정하는 것이 오히려 북한 핵을 억제시키는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한미 억제에도 핵실험 득 크다면 결단 내릴 것"=김 빼기 전략과 동시에 최근 한미, 한미일 3국은 고위급 인사 간 소통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미일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1일 미국 하와이에서 3자 회동한 데 이어 3국 북핵수석대표도 14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재차 방한하면서 22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양자 회담을 또 한 번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중대한 도발을 목전에 두고 북핵 억제를 위한 글로벌 국가 협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고 29일 한국을 찾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도 면담한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 자리에서 북핵 억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도 찾는다. 한미의 이런 움직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얻는 이익이 더 크다면 그대로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교수는 “핵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한미 공조에도 불구하고 7차 핵실험으로 득이 크다면 김정은이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득실을 계산해 억제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동맹 강화와 군사적 연합훈련 및 핵실험 특정 시기를 언급하는 ‘전략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
한미, 시기 특정으로 핵실험 김빼기…"北, 이득 크다면 강행할 것" 전망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8 16:56:08북한이 중국 당대회와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간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날짜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조만간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국가정보원이 28일 기정사실화했다는 얘기다. 더구나 한미 해상 연합 훈련 3일 차인 이날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핵추진항공모함·잠수함을 동원한 한미 훈련을 겨냥해 SRBM을 쏜 지 사흘 만으로 공세 수위를 계속 높이는 양상이다. 이번 SRBM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동해상의 기존 미사일 탄착지점(무인도인 ‘알섬’)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 작업에 착수하며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7~8월 장마철은 피할 것으로 봤고 이후 정치적 고려에 따라 유리한 시점을 고를 것으로 판단했다. 국정원의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지나길 기다린 北…한미는 김 빼기=외교가에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는 이미 오래전 끝마쳤지만 장마철을 피해 9월까지는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장마철인 여름에는 도로 유실 등의 위험이 있는 까닭인데 실제로 북한은 그간 가을이나 겨울에 주로 핵실험을 해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단행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도 함께 나왔다. 북한은 특히 최근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사실상 핵 선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원칙까지 공표했는데 7차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위한 명분으로 풀이됐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 시기로 10월 16일 중국 당대회와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북한으로서는 추가 핵실험이 가져다 줄 파장을 최대한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마철에는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보면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정치 일정 사이에 자신들의 핵 입지를 증폭시키는 것이 득이 된다고 판단, 김정은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정원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은 것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김 빼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 핵실험 파급력을 최대한 줄이고자 한미가 사전에 관련 동향을 외부에 알리는 식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 시기를 미루고 종국에는 대화와 협상의 길로 복귀하면 이 역시 확장 억제의 한 가지 방안인 셈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 북한의 핵공세를 억제하는 데 갖은 방법을 써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로서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일정을 특정하는 것이 오히려 북한 핵을 억제시키는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한미 억제에도 핵실험 득 크다면 결단 내릴 것"=김 빼기 전략과 동시에 최근 한미, 한미일 3국은 고위급 인사 간 소통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미일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1일 미국 하와이에서 3자 회동한 데 이어 3국 북핵수석대표도 14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재차 방한하면서 22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양자 회담을 또 한 번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중대한 도발을 목전에 두고 북핵 억제를 위한 글로벌 국가 협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고 29일 한국을 찾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도 면담한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 자리에서 북핵 억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도 찾는다. 한미의 이런 움직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얻는 이익이 더 크다면 그대로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교수는 “핵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한미 공조에도 불구하고 7차 핵실험으로 득이 크다면 김정은이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득실을 계산해 억제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동맹 강화와 군사적 연합훈련 및 핵실험 특정 시기를 언급하는 ‘전략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
北, 7차 핵실험 임박…"10월 16일∼11월 8일 가능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8 16:42:10북한이 28일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여km, 고도는 약 30여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달 25일 SRBM을 쏜 지 사흘 만이다. 26일부터 나흘 간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잠수함이 동원돼 진행되고 있는 한미 해상 연합 훈련을 겨냥한 시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8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정원이 7차 핵실험의 날짜를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정원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10월 16일) 이후부터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은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친전이 여덟 차례 오간 것도 확인됐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이 6회 보냈고 시 주석이 2회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인물은 모란봉악단에서 드러머로 활동한 홍윤미 씨로 파악됐다. 유 의원은 “현송월(노동당 부부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국정원은 “건강 이상 징후는 없으며 체중은 130~140㎏대로 복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완전히 근절했다는 북한의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국정원은 판단했다. -
해리스 美부통령 29일 DMZ 방문…"北 어떤 위협에도 맞설 것"
국제 정치·사회 2022.09.27 17:53:17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판문점을 찾은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DMZ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 당국자는 27일 “해리스 부통령이 DMZ를 둘러보고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DMZ 현장을 둘러본 후 미군 지휘관들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정전 70년이 돼 가는 시점에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북한이 가하는 어떤 위협에도 맞서는 한미 동맹의 힘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한국을 찾아 DMZ를 방문해 한반도에서의 북핵 위협을 억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방일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해리스 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 일정에 대해 “매우 상징적”이라고 반색했다. 북한의 도발이 잦아지는 가운데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아울러 한미 간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직접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 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문제 해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일종의 ‘유예’ 조치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현실화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시름을 덜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양자 회담에서 “많은 이슈가 지금 당장 완전히 해결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한국 등에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는 해리스 부통령이 양국 현안에 진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셈이다. 특히 한 총리는 IRA와 관련해서는 한국산 전기차의 차별적 요소에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행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국가우주위원장인 한 총리는 역시 미국 국가우주위원장인 해리스 부통령과 우주 협력 강화도 재확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혁신·기술·우주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토론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 총리는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식 면담을 한다. 양국은 강제 동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19일 회담하며 강제 동원과 관련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한 바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조문 목적의 방일이라 깊은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유엔총회에서 양 정상이 관계 개선의 의지와 논의의 가속화를 합의한 만큼 (강제 동원)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해리스 부통령 29일 DMZ 방문…트럼프 이후 美 최고위급
국제 정치·사회 2022.09.27 12:01:35오는 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판문점을 방문한 이후 DMZ를 찾는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27일 백악관 당국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DMZ를 둘러보고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을 확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에서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계기로 열린 해리스 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해 DMZ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DMZ 현장을 둘러본 후 미군 지휘관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정전 70년이 되가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북한이 가하는 어떤 위협에도 맞서는 한미 동맹의 힘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文정부, 김정은 눈치 보느라 北인권 외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6 16:57:32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26일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체제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 주민들에게 등을 돌렸다면서 북한에 외부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숄티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 북한에 진실과 외부의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숄티 대표는 특히 “억압적인 김정은 체제하에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관련, “김정은 체제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 주민들에게 등을 돌렸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탈북민을 포함한 모든 한국인들의 인권을 책임지고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주민의 자유·인권·존엄성 증진을 위한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2004년 4월 28일 미 상원의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며 워싱턴 의회 공터에서 외쳤던 ‘자유 북한’의 구호가 발단이 된 북한자유주간은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돼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
김정은 딸 추정 소녀, 北행사 첫 등장..통일부 "정황 분석 중"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9.26 15:05:09조선중앙통신이 '9·9절' 기념행사 화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을 공개한 가운데, 통일부는 "현재 여러 정황들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도 관련 보도를 봤다”며 “현재 여러 정황을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주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딸이 처음으로 목격된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위한 공연에서 노래하던 여러 아이 중 한 명이었지만, 중국의 전문가들은 아이에게서 눈에 띄는 특징을 찾아낼 수 있었다.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 InDPRK 블로그의 분석가 샘히어로(Samhero·가명)는 해당 무대가 끝날 때 리 여사가 소녀에게 어떻게 다가갔는지를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다른 아이들에게 환영받을 때 리 여사는 곧장 소녀에게 다가가 소녀 등에 손을 얹고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후 김 위원장이 에스코트를 받아야 할 때까지 소녀를 챙겼다”면서 “소녀도 김 위원장에게 너무 바짝 따라붙는 다른 아이의 팔을 잡아 제지하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분석가는 공연 중간에도 더 많은 단서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북한 국영 방송 카메라는 노래가 시작되자 소녀에게 초점을 맞춘 것은 물론 수시로 클로즈업 방식으로 화면에 비췄다. 소녀의 외모 또한 전문가들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살펴보면, 해당 소녀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행사 영상에 집중 보도됐다. 이 소녀는 무대에 선 어린이들 중 유일하게 머리를 묶지 않았고, 흰 양말을 신었다. 공연이 끝난 후 리설주 여사가 소녀에게 다가가 등에 손을 얹고 말을 걸기도 했다. -
통일부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북중 협의 마무리한 듯"
국제 정치·사회 2022.09.26 11:08:18통일부가 26일 “여러 정황을 감안해 볼 때 금일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북중 화물열차가 이날 운행을 재개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향후 열차 운행 지속 여부, 열차 운행을 통해 어떤 물자가 운반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북중 화물열차 재개 배경에 대해서는 “8월 10일 북한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최대 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고,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긴장·강화된 정상 방역체계로 전환을 선언한 이후 북중 간 열차 운행 재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며 “이번 운행은 북중 간 협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변인은 김 위원장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도 관련 보도를 봤다”며 “현재 여러 정황을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데 대해서는 “유관 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북한은 이러한 도발로는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 제안한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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