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뱅 헤어로 '예쁜이' 부른 北 여성…'포스트 리설주' 누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8.01 09:46:00북한 음악계에 새 얼굴들이 등장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나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의 뒤를 이을 유명 가수가 탄생할 지 주목된다. 1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기념행사에서는 신인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중 공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신인 가수는 정홍란과 김류경, 그리고 문서향이다. 중계 화면을 보면 노래 제목과 가수의 이름을 별도 자막으로 표기했는데, 정홍란은 '예쁜이', '누가 나에게 가르쳤던가', '나의 한생' 등 당을 찬양하는 선전가요를 불렀다. 김류경은 '나는 알았네', '인생의 영광', '전승의 축포여 말하라'를 선보였고 문서향은 '전사의 노래', '축복의 노래' 등을 선보였다. 특히 가수들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화려한 의상이 주목받았다. 정홍란은 꽉 찬 '풀뱅' 앞머리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류경은 살짝 층을 낸 단발머리에 서구적 이목구비를 강조한 화장을 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느낌의 다소 유행이 지난 스타일이지만 북한에서는 흔치 않은 모습이다. 2018년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공개한 평양 고급편의시설 창광원 미용실의 머리 형태 도안을 보면 남한의 1980년대 광고에서 봤음직 한 파마머리가 최신 유행이라고 소개된 일도 있다. 이들의 소속 악단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삼지연관현악단, 국가공훈합창단 등이 참여한 만큼 이 가운데 한 곳 소속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악단은 엄격하게 단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원 대부분이 어려서부터 영재 코스를 밟고 금성학원과 평양음악무용대학 등에서 엘리트 예술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전승절에 신인 가수들을 공개한 것은 젊은이들이 남측 문물에 물들지 않도록 자국 예술가들을 띄워 주민들을 정신 무장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김옥주 국무위원회 연주단 성악배우에게 '인민배우' 칭호를 주는 등 여러 예술인을 표창하며 예술 부문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한편 리 여사가 북한 애국가를 들으며 눈물짓는 모습까지 포착된 이번 행사는 공연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북한 전역에 방송됐다. -
한미훈련 고리로 도발명분 쌓는 北…북핵 억제는 가속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31 14:56:38북한이 다음 달 하순 열리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빌미삼아 도발 명분을 축적하고 있다. 정부는 8월 1일 개막하는 제10차 핵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등으로 국제사회의 북핵 논의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3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에 따르면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30일 '강대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미(북미) 대결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군사도발을 일삼는 것은 핵전쟁의 도화선을 눈앞에 두고 불장난을 벌이는 것이나 같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조미 대결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강대강 국면에서는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도수(수위)에 비례한 상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또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시곗바늘을 전쟁 접경의 시점으로 되돌리는 망동"이라며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이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어떻게 짓부숴 나갈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세월은 흘러 조선의 전쟁억제력은 한층 더 강대해졌다"며 "도발에 대한 대응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미가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달 28일 이른바 ‘전승절’ 69주년 행사에서 연설하고 “남조선은 이 시각도 우리에 비한 저들 군사력의 열세를 조금이나마 만회해보려고 무기개발 및 방위산업강화책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미국의 핵전략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도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미연합연습으로 "언제 어느 때 제2의 조선전쟁(6·25 전쟁)으로 확산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10차 NPT 평가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규탄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2015년 9차 회의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조약 이행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반세기 이상 국제 비확산체제의 초석 역할을 해 온 NPT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와 함께 △과거 평가회의 합의 이행 현황 점검 △NPT상 핵보유국들의 핵군축 의무 이행 △중동 비핵지대 창설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단합한 대응 등 핵비확산 체제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조연설을 실시한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비확산체제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와 조속한 NPT 복귀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또 개막날인 1일 프랑스와 공동으로 북핵 부대행사를 열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하기로 했다. -
김정은 에워싼 北경호원들…아베 피살에 놀란 듯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31 10:40:14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경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유세 중 피격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 경호원들은 이달 28일 열린 제8차 전국노병대회 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근거리에서 밀착 경호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 모인 6·25 전쟁 참전 노병들을 지나갈 때 지근거리에서 경호했으며, 김 위원장이 노병들과 손을 맞잡을 때도 그를 에워쌌다. 이때 김철규 국무위원회 경위국장의 모습이 함께 포착돼 그가 경호를 지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가족들에 대한 경호는 보통 당 중앙위 호위처와 국무위 경위국, 호위국, 호위사령부 등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 중 경호원들의 밀착 경호를 받는 모습은 최근 몇 년 동안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5월 초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인사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청년들 앞을 혼자 활보했다. 이보다 앞서 4월 27일 열병식 참가자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김 위원장의 주변에 경호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최근 들어 김 위원장에 대한 경호 수위가 높아진 것은 이달 초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사건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달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전직 해상자위대원 출신의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사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아베 전 총리를 경호하던 일본 경찰관들은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총을 두 발이나 쏠 때까지 제지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
조선신보 “北, 8월 한미훈련 도발 상응 조치할 수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30 14:05:15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수위에 따라 북한에서 상응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30일 ‘강대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이라는 제목 기사에서 “조미(북미) 대결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군사도발을 일삼는 것은 핵전쟁의 도화선을 눈앞에 두고 불장난을 벌이는 것이나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대강 국면에서는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도수(수위)에 비례한 상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는 한미연합연습을 “시곗바늘을 전쟁 접경의 시점으로 되돌리는 망동”이라고 비판하며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이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어떻게 짓부숴 나갈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한미는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역시 정부 차원의 전시·사변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을 한미연합훈련과 기간이 겹치는 내달 22∼25일 시행한다. 이 같은 계획에 북한은 연일 강하게 비판하며 경계감을 드러내 왔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난 27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 69주년 행사 연설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략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확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우리 무력의 일상적인 모든 행동들을 도발로, 위협으로 오도하는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을 뻐젓이 벌여놓고 있는 이중적 행태는 강도적인 것”이라며 “조미(북미)관계를 더이상 되돌리기 힘든 한계점으로, 격돌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내달 핵실험이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핵우산 꺼내드는 한미…북핵공격 대비 방어연습한다
정치 대통령실 2022.07.30 11:00:00“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난 뒤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우리 정부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맞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 같이 입을 열었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이 열린 자리였다. 두 장관의 만남은 올해 6월 1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렸던 한미국방장관회담 이후 이번이 벌써 두변째다. 불과 50일만에 양국 국방장관이 거듭 만난 것은 고조되는 북한의 핵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강력한 억지의 메시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해 “우리는 몇 가지 주요 과제에 함께 맞서고 있다”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북한의 위협”이라고 콕 짚어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역사상 가장 활발한 미사일 시험발사 시기를 보내고 있다” 평가했다. 실제로 근래에 우리 군에 탐지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 회수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만 해도 지난해 8번, 올해 18번에 이른다. 북한은 특히 올해 들어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 17형’을 시험발사하다가 실패해 공중폭발하는 망신을 당하고도 6월 초순까지 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갔다. 이후 한미의 강력한 대비태세와 북한 내 코로나19 및 수해사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잠시 미사일 도발이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장마가 끝났기 때문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마침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에 나설 준비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연쇄적, 혹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 안보위협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불과 50일 만에 두 번이나 만난 것은 그만큼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위한 양국의 대비태세 강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미가 지난 문재인 정부시절 남북 및 북미대화를 위해 잠시 창고에 넣어두었던 핵우산을 최근 다시 핵우산을 꺼내들고 있는 것이다. 만의하나 북한이 핵무기로 기습공격을 감행하더라도 즉시 한미가 즉시 핵우산을 펼쳐 도발을 초기에 막고, 응징할 수 있다는 점을 김정은 정권에게 보여주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도 한미의 첨단 군사전력 앞에선 군사적 효용성이 없으니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김정을 정권을 설득하기 위한 외교안보정책의 일환으로도 분석된다. ◆'70여년 혈맹' 되새긴 한미 국방 사령탑 오스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을 언급한 후 “한미 동맹은 이러한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동에도 단호하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난 5월 21일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통해 언급된 것과 같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대해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하는 모든 범주의 방어 능력을 이용한 확장억제공약을 확인했다”고 우리 측을 안심시켰다. 또한 “미국은 70여년전 한미동맹이 수립된 이후 그래왔던 것처럼 어떠한 도전에도 맞서도록 대한민국과 계속 함께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공약이란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우산을 비롯한 모든 가용 수단으로 대한민국을 지켜주겠다는 취지의 안보공약을 뜻한다. 이에 호응해 이 장관은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확장억지에 대한 실행력을 향상시키고 연합훈련 및 연합연습의 수준을 제고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북한이 도발할수록 한미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준공된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을 이번 회담의 화제로 꺼냈다. 약 1년전 오스틴 장관이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고, 이 장관은 지난 27일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점을 환기한 것이다. 이 장관은 “추모의 벽 프로젝트가 한국과 미국 국방 장관의 참석 속에 시작되고 완성됐다”며 “추모의 벽에 적힌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이름 및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구, 이들 두 가지는 한미동맹의 뿌리이자 토대”라고 평가했다. 이는 70년 이상 지속된 한미동맹이 양국 국민의 피와 투자로 다져온 굳건하고 정통성 있는 관계임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미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메시지로도 해석됐다. ◆한미 '한반도에 전략자산 전개' 의지 천명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미군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공약 이행 등을 논의하는 핵심 채널인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방미 중인 이 장관은 이날 오스틴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연합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연합방위태세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제반현안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이 도발하면 할수록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임을 강조했다고 우리 국방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및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우리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단호히 공동대응해 나가겠다고 두 장관은 의견을 모았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주의 능력을 사용하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강조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에 결연히 공동대응하면서 ‘2022년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을 정부 연습(우리 정부의 ‘을지연습’)과 통합 및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후반기에는 을지프리덤쉴드(UFS)라는 명칭으로 한미연합연습 및 정부연습이 통합실시될 예정이다. 두 장관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및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여기서 미국의 전략자산은 핵추진 항공모함이라든지 전략 폭격기 등을 뜻한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핵우산 공약' 협의 창구 9월 가동…북핵대응 연습도 조만간 실시 두 장관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차원에서 동맹의 억제력 향상과 한미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위해 가까운 시일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지역안보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확인했다. 우리 군 당국자에 따르면 고위급 EDSCG는 오는 9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EDSCG는 한미의 외교·국방당국 차관이 '2+2' 형태로 만나 핵우산을 비롯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운용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해당 협의체는 박근혜 정부 집권기인 지난 2016년 12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으나 문재인 정부 집권기인 2018년 1월 2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윤석열 정부는 올해 5월 출범 후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번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구체적인 개최 일정의 윤곽이 잡힌 것이다. 한미는 조만간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당국자에 따르면 TTX는 군사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핵위협 단계로부터 상황에 부합하는 그러한 대응방안 대해 한미가 군사적으로 긴밀히 협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한미가 고위급 EDSCG 및 TTX 등의 과정을 통해 유사시 한미 확장억제공약의 실행력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담에서 이 장관은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여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강화와 함께 전략사령부 창설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에 대해 추가 언급은 없이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핵공격 상정해 대응 훈련 실시키로 이종섭 장관은 워싱턴D.C에서 서울경제를 비롯한 한국 주요 언론사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담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 7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한 북한 군사 동향에 대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7차 핵실험 억제하기 위한 한미의 노력, 그리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여러가지 옵션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이번 회담의 성과에 대해 “미국의 확장억제공약을 재확인하고 해당 공약 시행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핵 항모라든지 전략 폭격기라든지 전략 자산 전개 문제”라며 “그 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든 가용한 자산을 이용해서 북핵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TTX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TTX라고 하는 것은 북한의 핵 공격을 상정해서 핵 위협 핵사용 임박 단계와 핵 사용 단계를 상정해서 그에 부합하도록 한미간에 군사적으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그런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대해 “실질적으로 핵위협 단계로부터 상황에 부합하는 그러한 대응 방안 대해서 한미가 군사적으로 긴밀히 협의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들 통해서 유사시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실행력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북한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북한의 도발이 많으면 많을수록 한미간 한미동맹 공고함은 강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한미연합훈련 강화시 7차 북핵 실험을 자극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훈련하지 않더라도 북한은 핵실험을 한다고 마음 먹었다”며 다만 7차 핵실험 시점과 관련해 “(한미연합)훈련과 연계해서 핵실험 하느냐 마느냐는 것은 김정은의 의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내다봣다. 이 장관은 이번 회담 목적과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억지하기 위해 한미가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해 핵무기를 고도화하더라도 한미가 강력하게 대응할 의지와 능력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핵실험해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한미일 협력 중요성 공감”…지소미아 논의는 빠져 미국 국방부는 이날 한미국방장관회담을 통해 두 장관이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장관이 공동안보와 번영을 지키고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강화하는 지역협력 강화에 의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 및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체제경쟁국들의 침략에 맞서 (한미간) 동맹이 억지태세를 어떻게 개선할지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자신과 오스틴 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활동 등에 대해 함께 우려했다고 한국 언론 특파원들에게 설명했다. 다만 “(한미가) 직접적인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함께 훈련한다는 차원이라기 보다는 포괄적으로 과거에 해왔던 한미간 훈련, 한미일 간의 훈련, 예를 들면 ‘PSI(대량확산무기 확산방지구상) 훈련’이라든지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의 퍼시픽 드래곤 훈련(한미일의 미사일추적훈련)이라든지 하는 것을 과거 수준으로 다시 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3자 협력의 주요 이슈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선 워낙 이날 회담 시간이 빠듯해서 오스틴 장관과 별도로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이 장관은 밝혔다. 우리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한미국방장관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도 한미일 3각 협력에 대한 언급은 누락돼 미국 국방부 보도자료와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
김정은 '군사적 충돌' 경고에…美 "같은 메시지 돌려줄 것"
국제 국제일반 2022.07.29 20:30:00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에서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준비돼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동일한 메시지를 돌려줄 것”이라고 28일 (현지시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엽합훈련을 계속하면 군사적 충돌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 역시 우리에게서 같은 메시지를 받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몇 달간 북한 정권에서 흘러나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 평화와 비확산 체제에 대한 지속적 위협”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것은 우리의 핵심적 이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한반도와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북 접근법에 대해서는 "불행히도 이전과 크게 다른 지점에 있지 않다"며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리의 목표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아직 실질적인 대응을 듣지 못하고 있지만 동맹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북한의 도발에 대가를 묻는 일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선제타격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군사정책에 대한 반발로 “(윤 정부가) 군사적으로 위험한 시도를 할 경우 윤석열 정권과 군대는 전멸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 이익을 계속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국가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 태세에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확대하고 있다”며 을 경계심을 드러냈다. -
한미에 윽박지른 北, 친중노선은 강화…“피로써 맺어져 계승발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29 09:28:12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에 강한 어조로 적대적인 메시지를 보낸 뒤 중국과는 친선관계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지고 더욱 굳건해진 조중친선은 대를 이어 계승 발전될 것”이라고 우의를 다졌다. 대외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반도 정세가 ‘한미일 VS 북중러’의 대립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28일 북중 우의탑을 찾으셨다”면서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치며 고귀한 피를 아낌없이 흘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국해방전쟁에서 중국인민지원군 장병들의 빛나는 전투적 위훈과 공적은 불멸할 것”이라며 “피로써 맺어지고 역사의 온갖 격난 속에서 더욱 굳건해진 조중 친선은 사회주의 위업의 줄기찬 전진과 더불어 대를 이어 계승 발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조용원·박정천·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대동한 뒤 우의탑에 자신의 명의로 헌화도 진행했다. 화환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은 영생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전승절’에 우의탑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에 처음으로 참배·헌화했고 작년과 올해 연이어 이곳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는 한미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을 통해 “남조선 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한다면 천만에”라며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을 향해서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한미와 중국에 대해 대조적 외교 행보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 북핵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역시 북핵과 미사일 등을 대비해 한반도 내 전략자산 배치 등을 우리 정부와 논의 중이다. 북한은 이와 반대로 올 초 중국과 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등 물적 교류를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도록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지난 4월 이후 북한 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열차운행 등은 다시 중단됐다. 또 러시아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옹호하는가 하면 러시아가 점령한 친러 도네츠크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며 ‘친러노선’을 확실히 했다. 한 대외 전문가는 “북한은 한미와 강한 대립각을 세우는 만큼 친중, 친러 노선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신냉전 구도’가 거세지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 대 북중러의 정세는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사설] 北 “尹정권 전멸” 겁박…억지력 강화가 답이다
오피니언 사설 2022.07.29 00:00: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응징’ ‘전멸’ 등 말 폭탄을 쏟아내며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전승 기념행사 연설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며 “위험한 시도는 즉시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겁박했다. 이어 “핵전쟁 억제력을 신속히 동원할 만반의 태세에 있다”고 추가 도발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직함 없이 직접 거명하며 “망언들과 추태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남북 대치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전가한 것은 적반하장이다. 김정은 정권은 올해 들어 18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미사일 발사 도발을 했다. 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협박이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윤석열 정부도 전임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사드 3불(不) 방침’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거세지는 북한과 중국의 협공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북 평화 타령과 중국 눈치 보기 외교를 접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 윤 대통령은 28일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우리 군은 제2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 타격, 요격, 대량 응징 등을 포함한 3축 체계 구축 등 자주 국방력 강화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미국 전략 자산의 신속한 한반도 전개와 핵우산 제공 등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마련해야 한다. -
"위험한 시도 땐 전멸"…김정은 '윤석열' 콕 집어 비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28 17:08:1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직함 없이 이름으로만 부르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통령실은 28일 북한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강인선 대변인을 통해 “김 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 연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전승절’ 69주년 기념 행사 연설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국의 새 정부를 거칠게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지금 같은 작태를 이어간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달 열릴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서는 “저들이 실제로 제일 두려워하는 절대 병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국가를 상대로 군사적 행동을 운운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자멸적인 행위”라고 지탄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선제타격론과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정책에 대해서도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예상됐던 차원”이라며 “보통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두세 달 내에 북한의 공식 입장이 나오는데, 예상했던 대로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가장 고위급 인사인 김 위원장을 통해 대남 강경 입장이 나온 만큼 앞으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리선권 통일전선부장의 이른바 ‘말폭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 교수는 “요즘 대남·대미 창구 역할을 하는 김 부부장을 통해 얘기가 또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서는 다소 낮은 수위의 비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 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지만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당장 오늘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굳이 핵실험을 시사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
[속보] 대통령실 “北김정은 위협적 발언 깊은 유감”
정치 대통령실 2022.07.28 16:57:41“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연설을 통해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 표명”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 “정부는 일관되게 밝혀온 것처럼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 -
19일 만에 나온 北김정은 "위험한 시도시 尹정권 전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28 08:02:5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윤석열 정부의 '선제타격론'을 겨냥, “그런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이른바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수(부셔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의 보수정권은 시작부터 도가 훨씬 넘었다는 것과 위험을 자초하는 짓을 숙고해야 한다는 것을 더 늦기 전에 자인해야 한다”며 “우리는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국가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서도 “늘 그랬듯이 최근에도 국제적으로 반공화국여론을 꾸준히 확산시키면서 우리 국가를 지역의 정세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으로, 위험국가로 묘사하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정전협정일 맞춰 공개…尹 "한미동맹 굳건히 지킬 것"
정치 대통령실 2022.07.27 23:30:0027일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이 준공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한미 동맹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준공식에 불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정전협정 체결 후 이어진 평화가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협정일인 이날 열린 ‘추모의 벽’ 준공식 행사에서 희생 군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추모의 벽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총 4만 3808명의 이름을 새긴 기념물이다. 워싱턴DC에 6·25전쟁 전사자 이름을 새긴 기념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2008년 추모의 벽 건립이 추진됐고, 삼성·현대자동차·SK 등 민간 기업의 협력으로 이날 준공됐다. 윤 대통령은 박민식 보훈처장을 통해 전한 축사에서 “추모의 벽은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내는 조형물”이라며 “전 세계인에게 한국전쟁을 알리는 역사적 상징물이자 평화의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많은 미국 청년이 가족의 품을 떠나 전쟁의 포화 속에 뛰어든 것을 회고하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정전협정일을 기념해 포고문을 내고 “정전협정 체결 후 70여 년간 이어진 평화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끌었다”며 “이를 통해 한미가 강력한 동맹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 처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아미 베라 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전날 추모의 벽 건립을 기념한 만찬에서 “한미 동맹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정전기념일을 맞아 미군과 유엔군 등 희생자에 대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유엔 참전 용사들의 인류애를 늘 기억하겠다”며 “내년 정전 70주년 기념식을 최고 예우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정전협정일을 ‘전승절’로 칭하며 전국노병대회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 핵실험 시기 등에 대한 별도의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
김정은, 19일째 잠행… 핵실험 시기 조율하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27 10:57:57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전날 노병대회에 불참했다. 최근 19일째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끝났다는 평가를 다시 제기한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시기와 관련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전승절’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 69주년 기념 노병대회에 김 위원장이 불참했다. 이 행사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최룡해·박정천·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참여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참석해 핵실험 가능성과 대남·대미 전략에 대해 발언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는데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총 7번의 노병대회 가운데 3번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주석단에 서서 발언했는데 올해는 남측의 정권 교체로 핵 무력과 대결 의지 등을 밝히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노병대회 연설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축하문으로 대체됐다. 당 중앙위는 축하문에서 “이 땅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세대를 이어가야 할 혁명의 길은 제국주의와의 첨예한 대결을 동반한다”고 투쟁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노병대회를 비롯해 19일째 잠행을 이어가면서 숨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에도 한 달 가량 잠행을 이어가다 북한 정권의 ‘혁명성지’로 여기는 삼지연에 돌연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삼지연에서 축적한 경험을 장려해 사회건설을 다그쳐야 한다”며 내치를 강조하는 발언을 했었다. 이번에는 남측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잠행인 만큼 대남 전술을 의식한 행보일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는 대북 강경노선을 펴는 가운데 전 정권에서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북한어부 강제북송 사건 등도 들춰내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달가운 상황이 아닌 만큼 어떤 식으로든 남측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한 대북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잠행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 재등장할 때 의미 있는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수해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북한 민심을 추스르고 남측과 미국을 압박하는 경고성 행보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잠행이 핵실험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시기에 대해선 추측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시기만 조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 다른 대북 전문가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으로선 불편한 행보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1부부장 명의의 담화문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북한이 엄포성 담화보다 핵실험 등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
[속보] 북, 3년 연속 노병대회 평양서 개최…김정은 불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27 06:15:28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맞아 제8차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에 즈음하여 온 나라 인민의 숭고한 경의와 열렬한 축하 속에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7월 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로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최룡해·박정천·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주석단에 섰다고 소개해, 김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전승절 기념 노병대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인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에 처음 열렸고,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59주년(2012년), 60주년(2013년), 62주년(2015년), 65주년(2018년), 67주년(2020년)과 지난해 68주년에 개최돼 올해 연속 3년 열렸다. 총 여덟 번의 노병대회 중 일곱 번이 김정은 집권 이후 열렸으며, 그중 김 위원장이 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까지 한 것은 2015, 2020년과 지난해 세 번이다.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노병대회 연설을 통해 핵 무력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지 주목됐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은 지난 9일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보도일 기준으로 19일째 보도되지 않고 있다. 한편, 통신은 이날 노병대회 개최 소식과 함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노병들에게 보낸 '축하문'도 함께 보도했다. -
[속보] 북한, 평양서 노병대회 개최…김정은 국무위원장 불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7.27 06:14:25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기념해 3년 연속 평양에서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에 즈음하여 온 나라 인민의 숭고한 경의와 열렬한 축하 속에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26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최룡해·박정천·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주석단에 섰다. 김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이번 노병대회에 참석해 관련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 노병대회에도 불참하며 북한 매체 보도일 기준으로 19일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이달 9일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소식이 마지막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날 열릴 연회와 기념촬영에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노병대회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축하문을 조용원 당 비서가 전달했다. 당 중앙위는 축하문을 통해 "이 땅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 스스로가 선택해 가고 있고 세대를 이어가야 할 혁명의 길은 제국주의와의 첨예한 대결을 동반한다"고 강조했다. 당 중앙위는 또 "성스럽고 위대한 전승세대의 넋을 추호도 드팀없이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은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면서 "전쟁노병 동지들을 존경하고 내세우는 기풍을 국풍으로 철저히 확립"할 것을 요청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