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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직업재활시설 근로·훈련 장애인에 최대 50만원 지원
사회 사회일반 2022.10.12 15:17:48용인특례시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직업 근로·훈련 장애인에게 긴급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매출이 감소한데다 이들 시설 대부분이 ‘최저임금 제외 적용 사업장’이라 근로 장애인의 장애 정도에 따라 급여 차이가 발생해 소득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3개월 이상 근로 중이거나 훈련 중인 장애인 123명에게 긴급지원금을 전액 시비로 지원키로 하고 이를 2회 추경에 반영했다. 지원금은 1회 단기로 지급하며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하는 장애인에는 50만원을 지급하고 작업 활동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장애인에는 30만원을 지급한다. 이상일 시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우리 주변 취약계층의 삶이 가장 먼저 곤궁해지므로 더욱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며 “긴급지원금이 근로 장애인들과 그 가정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전시황] 금융시장 高변동성에 숨죽인 증시…코스피 소폭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22.10.12 10:27:10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이렇다 할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23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1%) 오른 2192.3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1.35에 출발한 뒤 2190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매섭다. 기관은 114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억 원, 995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증권가는 국내외적으로 금융시장와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우선 이날 한국은행은 7월 이후 석 달 만에 ‘빅스텝’을 결정하면서 한국의 기준금리아 3.00%까지 치솟았다. 3%대의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고 다섯 차례 연속 인상은 한은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한은의 빅스텝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0.00~0.25%포인트로 좁혀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은 커지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전세계 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하면서 침체 공포도 한껏 증폭됐다. 4월 3.6%에서 두 차례 하향 조정되며 성장률 전망치는 2.7%까지 주저앉았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인하면서도 약한 긴축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을 지적하면서 고강도 금리인상 작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며 “결국 올해 내내 시장이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매크로에 민감한 변동성 장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이 추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우선 영란은행(BOE)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기존 일정대로 끝낼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변동성이 한껏 높아졌다. 특히 영국의 연금기금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의 연금 관련 단체들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BOE의 국채매입을 최소한 이달 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BOE가 최후통첩을 날리면서다. 이에 영국 국채금리는 4.57%를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영국 장기채들을 주로 담고 있는 LDI(부채연계투자) 연금 펀드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소지가 있다”며 “13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벤트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인 매매 대응보다는 위험 관리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0.90%), SK하이닉스(000660)(2.55%)가 상승세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3.52%), LG화학(-2.18%)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통위의 빅스텝 소식에 성장주인 네이버(2.84%)와 카카오(035720)(-0.70%)가 장중 반등을 시도하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0.80포인트(0.12%) 오른 670.3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69.59에 출발한 뒤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크다. 외국인은 527억 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 원, 2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한류, 문화현상 넘어 장르로 진화 중"
사회 피플 2022.10.12 10:20:25“한국 콘텐츠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위상 역시 높아지면서 한류 팬들도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프로슈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교 기념행사 등을 주최·주관하면서 현지에서 느낀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한류는 하나의 문화 현상에서 이제 장르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며 다시 창작되고 진화하는 한류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길화(사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1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소프트 파워의 증진, 문화 매력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매일매일 체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한 한국 문화 축제가 국내외 관람객으로부터 극찬을 받는 등 성황리에 개최된 것을 비롯해 카자스흐탄·미국·호주 등과 잇달아 수교 한류 행사를 개최하면서 그가 느낀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특히 한국 문화 축제는 BTS,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류 팬덤이 최정점에 달한 데다 마스크를 벗고 처음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진흥원이 추산한 결과 행사 기간 중 각각 생산 유발 효과가 약 573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약 273억 원에 달해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원장은 “‘언제까지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을 부러워만 할 것인가’, 우리도 외국인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올해는 관광 시즌인 10월 초에 개최해서 ‘인바운드 투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이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 팬이 프로슈머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한류를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9월 수교 30주년 기념 ‘한·베트남 등불 문화 축제’에 무려 8만여 명이 다녀갔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수교 행사에서는 ‘우영우 김밥’ 등 체험 코스가 장사진을 이뤄 2021년은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 2022년은 ‘우영우 김밥’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류 콘텐츠에 등장하는 한국의 모든 것이 상품이 되고 다시 한국의 제품을 외국 한류 팬들이 능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참여해 뜻밖의 K콘텐츠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과거에 한류는 흘러가는 유행으로 치부됐지만 이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의 주류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원장은 이처럼 한류가 주류로 떠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정보기술(IT)과 한국 경제·문화의 글로벌화를 꼽았다. K팝·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빠른 유통이 가능하도록 한 플랫폼, 경제 발전과 함께한 문화의 세계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한류가 인기를 얻게 된 시대적 배경을 짚어 볼 필요가 있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상상 공동체’인 세계를 직접 실현하고 이용하게 됐다”며 “이것이 한류가 어필하게 된 핵심적인 계기다. 빠르고 획기적인 미디어 변화가 한국에서 이뤄져 이런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화라는 추세에 적응한 글로벌한 문화적 현상이 바로 한류로 변화하는 시기에 잘 맞아떨어졌다”며 “여기에 대한민국이 지난 70여 년에 걸쳐 이룬 산업화와 민주화는 한류의 선행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한류가 ‘보편성’과 ‘독창성’을 두루 갖춘 산물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런 것들이 작용했다는 뜻이다. 그는 한류 콘텐츠와 팬덤이 지속 가능한 장르가 되기 위해 ‘착한 한류’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한류의 일방주의나 상업주의에 대한 비판이 없지 않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쌍방 한류, 공감 한류, 교류 한류 등 ‘착한 한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를 위해 진흥원은 ‘동반 성장 디딤돌’ 등 해외 아티스트들이 한국에서 체계적으로 연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블랙핑크 리사의 태국 고향 마을에 K팝 댄스 아카데미 교실을 만들어 기증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마지막으로 민간에서 하지 못하는 ‘착한 한류’ 등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서 한류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국제 문화 교류와 한류를 활성화하는 기관인 진흥원을 공공기관으로 승격하고 법인 법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진흥원은 공공기관이 아닌 공직 유관 단체로 돼 있다”며 “창립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제2의 창사’ 선언을 통해 진흥원의 역할을 널리 알리고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공공기관 승격 등으로 기관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텔, PC 침체에 수천명 ‘대량 정리해고’ 방침”
산업 기업 2022.10.12 09:27:58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수천명에 달하는 대량 ‘정리 해고’에 곧 착수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PC 출하량이 뚝 떨어지면서 인텔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자 인원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조만간 이 같은 정리 해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곧바로 해고 절차에 들어간다. 올 7월 현재 인텔의 전체 직원 수는 11만3700명이며, 이번 정리 해고로 인텔의 판매·마케팅 부문 등 부서의 경우 전체 직원의 20%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인텔의 이번 조치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PC 수요가 크게 둔화한 데 따른 비용 절감 차원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800만대로 1년 전보다 19.5% 감소했는데, 이는 최근 20년 사이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 같은 경향으로 인텔은 이미 지난 7월 올해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110억달러(약 15조7600억원) 가량 적을 것으로 자체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정리 해고로 인텔 측은 최대 300억달러(약 43조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인텔이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은 2016년 전체 직원의 11%인 1만2000명을 해고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감소를 우려한 다른 기술 기업들과 함께 올해 초 신규 채용을 동결하기도 했다. -
BOE "긴급채권 매입 프로그램 14일 중단" 나스닥 1.1%↓
증권 해외증시 2022.10.12 06:06:45영국의 긴급채권매입 프로그램 중단 소식에 주요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36.12포인트(+0.12%) 오른 2만9239.12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달리 S&P500은 23.55포인트(-0.65%) 하락한 3588.84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5.91포인트(-1.10%) 떨어진 1만426.19로 하락폭이 더 컸다. 전일 대비 상승 기조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오후 들어 영란은행의 채권매입이 곧 종료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이날 연기금 펀드매니저에게 긴급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금요일에 종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베일리 총재는 "나의 연기금과 기금운용사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제 3일 남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영국 국채와 연기금 등 금융 분야 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4일 예정된 9월 소비자 물자지수(CPI)도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물가가 9월에도 하락하지 않거나, 나아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일각에서 금융 불안정으로 인해 연준의 기조 전환(pivot)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정책 행보와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셈이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약화, 기업 실적의 불안, 연준의 긴축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 투자자들의 심리 등을 고려하면 지금은 주식시장의 환경이 끔찍하다"며 "우리는 연준이 한번 또는 두번 금리를 올려 4% 수준에 도달하면 인상을 일시 중지하고 평가 기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앞으로 2~3년 간 경제 성장이 추세를 밑돌면서 한동안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1순위"라며 "수요가 일부 감소하고 공급망 문제도 나아지는 조짐이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에는 진전이 없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전망 중위값도다 더 높은 금리상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나드 연준 부총재도 전날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설에서 "누적된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전체에 전파되고 인프레이션을 낮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며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 글로벌 리스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78달러(1.95%) 하락한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3% 떨어진 1만9023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1.96% 하락한 1283달러 대에 거래 중이다. -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많은 사람들, 내년을 경기침체로 느낄것"
국제 정치·사회 2022.10.12 04:49:33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1일(현지시간) “많은 사람들이 내년을 경기 침체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린차스 수석은 이날 세계 경제 전망 수정보고서 발표 직후 브리핑에서 글로벌 경제의 3대 악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물가 상승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제시했다. 이로써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3.6%(4월)→2.9%(7월)→2.7%(10월)로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고린차스 수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시장 충격이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것”이라면서 "(유럽은) 올해 겨울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자들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권고"라며 "이는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보다 가속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화 정상화의 길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 역시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보고서에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IMF "내년에도 물가 불안"…세계 성장률 2.9% → 2.7%로 낮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1 22:00:00글로벌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의 초긴축 기조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올리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정치적 이벤트와 맞물려 한층 가열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싸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난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킹달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리더십은 실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리 인상에 따른 누적된 부담이 내년이면 임계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암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기구들은 세계 경제의 침체를 경고하고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제시했다. 이로써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3.6%(4월)→2.9%(7월)→2.7%(10월)로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IMF는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직면하고 있으며 (고물가·고환율 등) 리스크 장기화로 내년 성장률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8%(6월)에서 2.2%로 낮춘 바 있다. 그 배경에는 유럽과 중국 경제의 부진이 자리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16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3기 연임을 앞두고도 암울한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3%에서 3.2%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6%에서 4.4%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에너지난에 유럽 경제의 엔진인 독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에서 -0.3%로 대폭 낮춰졌다. 미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마저 2.3%에서 1.6%로 수정됐고 내년 성장률은 간신히 1%를 기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답답한 대목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IMF는 내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6.5%로 올려 잡았다.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본격 참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전황이 나날이 격화하는 탓에 국제 곡물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내년 세계 교역량 증가세도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7월 IMF는 내년 세계 교역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확정치, 10.1%)와 올해(전망치, 4.1%)보다 크게 낮다.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이 추가로 뛰고 미중 갈등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교역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며 통화 당국이 적절한 정책을 펴기 어려운 환경도 세계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IMF는 “상반된 지표에 따른 과잉 혹은 과소 통화정책의 위험이 있다”며 “또 상이한 정책 여건으로 강(强)달러가 지속되고 국가 간 긴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정책 수립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한 관계자 역시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데 경제 침체 조짐은 점점 짙어지고 있어 정책적 운신의 폭이 매우 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IMF는 코로나19 변이 및 원숭이두창 등 전염병 재확산, 세계 경제의 분절화 및 약화하는 국제 협력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높은 수출의존도로 대외 여건에 민감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2%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경제 전망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말께 내년도 경제 성장 전망을 다시 하겠다”며 “필요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 등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5%, 물가 상승률을 3%로 내다봤다. -
"미국車시장 공급과잉" 경고에…현대차 기아 주가 "불똥"
증권 국내증시 2022.10.11 18:43:11한국 자동차 산업의 쌍두마차인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로 미끄러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고 있다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공급 과잉 공포가 모든 변수를 삼키는 모습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의 실적이 연일 신기록을 세우는 만큼 주가 급락 상황에 대해 과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7%(7500원) 급락한 16만 8000원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5.07%(3600원) 빠진 6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2주 만에 15.3%, 기아는 16% 급락했다. 현대차는 기관이 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이날에는 외국인도 매도로 돌아섰다. 기아 역시 4거래일 연속 기관이 팔고 있다. 이날 자동차·부품 업종에 포함된 종목 141곳 중 129곳이 하락했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IRA 악재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내왔던 두 회사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경기 침체 우려다. 미국 UBS는 10일(현지 시간) 포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췄다. 또 GM의 목표주가는 3분의 1 수준인 38달러로 하향했다. UBS는 “차 업계는 3~6개월 안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과다한 공급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자들은 자동차와 같은 큰 소비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과다 공급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며 결국 이익과 가격의 하향 조정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실제로 두 회사의 실적 자체는 아직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의 차량 출고 대기 물량은 최장 3년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 기준 국내에서 제네시스 GV80를 계약하면 2년 6개월~3년을 기다려야 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지난달까지 출고 대기가 2년이다. 투싼 하이브리드도 1년 1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경기가 악화하면 대기 고객들이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 현대차 홈페이지에서는 “차량 출고 전 계약금만 낸 경우 계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 137조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영업익 10조 5000억 원으로 58.6% 급증이 예상된다. 기아도 매출 84조 원(21.3%), 영업익 8조 2000억 원(61.9%)으로 전망된다. 차량 판매량도 329만 9000대로 12년간 5위에서 도요타(513만 8000대)와 폭스바겐(400만 6000대)에 이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다른 메이커보다 공급망 관리를 잘한 덕에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모빌리티 팀장은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모든 이슈를 경기 침체 우려가 다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역시 실적이 우려하는 것 만큼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국 IRA도 해소되지 않은 리스크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법인데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설 30만 대 규모의 현대차 전기차 공장은 2025년에야 가동된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연간 10만 대의 전기차 수출이 지장을 받고 보조금 차별로 미국 테슬라와의 가격 역전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 행정부 의회와 접촉하며 법안 수정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환율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의 1~8월 국내 생산 물량의 59.5%, 기아는 62.4%가 수출 물량이다. -
고환율에 힘빠진 '블프'…빈틈 노리는 유통업계
산업 생활 2022.10.11 18:04:29국내 유통업계가 11월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인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25일)와 중국의 광군제(11일)에 앞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며 고객 선점에 나선다. 올해는 달러화 강세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 직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은 쇼핑 지원금과 할인 쿠폰, 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총 50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이고, 110억 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는 초대형 쇼핑 행사 ‘대한민국 광클절’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TV홈쇼핑에서는 단독 패션 브랜드부터 여행, 식품, 뷰티 등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 물량을 대량 확보해 판매한다. 자체 패션 브랜드 ‘LBL’의 시그니처 상품 ‘캐시미어 니트’를 비롯해 프리미엄 가전 ‘발뮤다’의 원데이 특집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모바일 채널에서는 이슈 상품을 원데이 특가로 판매하는 한편 가수 김호중의 전시회 ‘별의노래’ 티켓 같은 이색 상품도 선보인다. 신세계(004170) 역시 11월 초 18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하는 ‘2022 대한민국 쓱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부터 10월 말~11월 초 쓱데이를 열어 백화점·마트·패션·식음 등 주요 계열사가 채널별 대표 상품과 단독 기획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첫 회 4000억 원을 시작으로 2020년 6400억 원, 2021년 8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올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 심리 위축된 데다 한동안 이어진 보복소비도 한풀 꺾여 예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고객 유인을 위한 혜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총 110억 원 규모의 ‘광클 지원금’을 마련해 매일 선착순 10만 명에게 1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푼다. 또 행사 기간 추첨 경품으로 ‘괌 왕복 항공권(10매)’을 내걸었다. 한편 달러 강세로 해외 직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고환율 영향을 최소화해 ‘직구족’을 공략하려는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1번가는 미국 아마존의 프리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인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맞춰 17일까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할인 이벤트를 연다. 매일 6개씩 공개되는 ‘원데이 블랙딜’을 통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인기 상품을 최대 45% 싸게 판매한다. 또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미국 상품에 적용 가능한 할인쿠폰도 발급한다. 코리아센터(290510)도 프라임데이를 맞아 해외 법인 ‘몰테일’을 통해 최대 13달러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
亞증시 우수수, 韓 예탁금 50조 아래로…'S&P 3000 붕괴' 경고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1 18:02:40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전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6개월 내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자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까지 흔들렸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대만과 일본 등이 2~4%가량 빠졌다. 앞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영국 금융 당국의 안정화 조치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13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3분기 기업 실적 둔화 전망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악재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에 22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9포인트(4.15%) 하락한 669.5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67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7일 기준 49조 30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40조 원대로 추락한 것은 2020년 10월 7일(47조 733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을 뜻한다. 언제든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식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용된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 새 20원 넘게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80전 오른 1435원 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 기준으로 2020년 3월 19일(40원 상승)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아시아 증시는 폭락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4% 빠진 2만 6401.25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3000선 밑으로 떨어진 후 이날 0.19% 반등했지만 여전히 3000 이하인 2979.79에 마감했다. 특히 대만의 경우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주가가 8% 이상 빠지면서 대표 지수인 자취엔지수가 4.35% 하락했다. CNBC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금융 긴축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면서 주식 매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 각국 환율도 요동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5.8엔을 넘어서며(엔화 가치 하락) 일본중앙은행이 지난달 말 24년 만에 엔 매수, 달러 매도 개입을 시도했던 수준에 다다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대폭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확산되면서 달러 매수, 엔 매도에 탄력이 붙었다”며 “다시 당국이 외환 개입을 실시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요국 가운데 드물게 일본과 함께 금리 동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역시 위안·달러 기준환율이 이날 7.1위안을 넘어서며 약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을 뒤흔든 것은 다이먼 CEO의 발언이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유럽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고 미국도 앞으로 6~9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다.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금 수준에서 20% 정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3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지난주 미국의 9월 실업률이 50년래 최저 수준인 3.5%로 발표된 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영국 금융 당국의 안정화 조치도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영국 재무부는 예산안과 중기 재정 전망을 이달 31일에 발표한다고 전날(현지 시간) 밝혔다. 다음 달 23일에서 3주 이상 앞당겼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650억 파운드(약 102조 원) 규모의 긴급 채권 매입은 예정대로 14일 종료하지만 그때까지 하루 매입 한도를 50억 파운드에서 100억 파운드로 늘린다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까지 새로운 단기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하지만 국채금리는 지난달 BOE가 개입한 후 최고 수준으로 솟구쳤다. 특히 10년 만기 물가 연동채 금리가 연 1.24%로 0.64%포인트 올랐다. 이는 1992년 이후 최대 폭이다. 13일 미국의 9월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CPI 발표 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9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올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의 8.3%보다 둔화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6.3%에서 또다시 올랐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피크아웃(정점 통과) 예측이 나오지만 목표치인 2%로 가는 길은 아직 오리무중”이라며 “연준의 긴축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 만한 뚜렷한 근거는 약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전날보다 0.48% 하락한 1만 9048달러에 거래되며 1만 90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
美·EU·신흥국 모두 성장률 줄줄이 하향…내년이 더 어렵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1 17:52:46글로벌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의 초긴축 기조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올리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정치적 이벤트와 맞물려 한층 가열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싸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난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킹달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리더십은 실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리 인상에 따른 누적된 부담이 내년이면 임계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암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기구들은 세계 경제의 침체를 경고하고 나섰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 미국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11일 세계 경제 전망치 발표를 통해)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세계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IMF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2.9%(7월 전망)에서 2% 중반대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3.6%(4월)→2.9%(7월)→2% 중반(10월)식으로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셈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유럽과 중국 경제의 부진이 자리한다. 중국의 경우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연임 대관식을 코앞에 두고도 암울한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3% 안팎까지 추락이 예상되고 있는데 내년 전망도 미국의 강력한 견제, 공동부유에 따른 민간 경제의 위축 등으로 반전이 어려워 보인다. 유럽 경제의 엔진이라 할 독일 경제의 급격한 위축에서 보듯 유럽도 상황이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3%(IMF 7월 전망 기준)에서 1% 중반대까지 수직 낙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답답한 대목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주요 20개국(G20)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6.6%로 올려 잡았다. 당시 OECD는 “코로나19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고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본격 참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전황이 날로 격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물가 상승률 6%대도 과소평가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IMF의 10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내년 세계 교역량 증가세도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7월 IMF는 내년 세계 교역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확정치 10.1%)와 올해(전망치 4.1%)보다 크게 낮다. 전쟁 격화로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추가로 뛰고 미중 갈등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교역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정책 수립에 자문 위원으로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데 경제 침체 조짐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이라 정책적 운신의 폭이 매우 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의 경제 전망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말께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을 다시 하겠다”며 “필요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 등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올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5%, 물가 상승률을 3.0%로 전망한 바 있다. -
"경기 회복세 약화"…KDI, 2달 연속 침체 경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1 17:50:01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경기 회복세 약화’ 진단을 내린 것이다. 8월 경상수지가 30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금리 인상 폭이 확대되고 그 여파가 누적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11일 펴낸 ‘10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일부 개선됐지만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수출의 경우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이 2.8%에 그쳐 8월(6.6%)보다 낮아졌다. 특히 반도체 수요 둔화가 직격탄이 되고 있다. 산업활동동향 통계에 따르면 8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4.2% 감소했다. 이 여파로 광공업 생산은 1.8% 줄었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월 82에서 이달 73으로 급락하는 등 기업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부진과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강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KDI는 진단했다. -
中 LCD 점유율, 韓의 4배…OLED 시장도 5년새 1%→16%로
산업 기업 2022.10.11 17:47:12지난달 22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디스플레이 업계의 최대 축제임에도 분위기는 예년처럼 마냥 밝지 않았다. 특히 중견기업인의 날, 건설의 날, 발명의 날, 전자·정보기술(IT)의 날 등 다른 분야 기념일과 달리 디스플레이 업종에서는 올해에도 금탑산업훈장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최대규 뉴파워프라즈마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게 최대 포상이었다. 중국의 빠른 추월·추격 속에 우리 정부조차 디스플레이 산업을 관심 밖에 두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이날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정부 관계자를 앞에 두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기술 혁신으로 후발 국가와의 격차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1위 업종으로 당당히 수출 효자 노릇을 했던 디스플레이 업종이 중국발(發) 저가 공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로 국가전략산업에서 완전히 이탈할 처지에 놓였다.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에서 잇따라 손을 떼고도 실적 악화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이다. 미래 먹거리라고 생각했던 고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도 경기 침체 여파로 좀처럼 시장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OLED마저도 중국의 추격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올 8월 30일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LCD TV 패널 가격이 8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4분기에도 ‘L자’ 형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DSCC에 따르면 65형 초고화질(UHD) 패널의 8월 평균 가격은 109달러에 불과해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288달러)보다 62%가량 급락했다. 75형 UHD 패널의 평균 가격도 218달러에 그쳐 최고가였던 지난해 7월 가격(410달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DSCC는 3분기 패널 가격이 평균 15.7%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가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의 진격과 소비 침체 효과가 겹치면서 LCD 패널은 만들면 만들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까지 오게 된 셈이다. DSCC는 “75형 미만 모든 화면의 패널 가격이 제조 원가 아래로 떨어졌다”며 “공급 과다, 취약한 수요, 과잉 재고라는 ‘퍼펙트 스톰’이 맞물린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패널 가격이 떨어지자 제조 업체들은 설비 가동률을 낮추는 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DSCC는 LCD 공장 가동률이 4월 87%에서 5월 83%, 6월 73%, 7월 70%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DSCC는 “가동률이 7월부터 급격히 둔화됐지만 판가는 내년까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의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도 10일 LCD 공급 과잉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CD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 보니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아예 해당 사업을 중단·축소하고 나섰다. LCD 부문은 2018년부터 중국이 앞지른 상태다. 중국의 지난해 LCD 시장점유율은 50.9%에 달한 반면 한국은 대만(31.6%)보다도 낮은 14.4%로 쪼그라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6월 이미 LCD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2012년 삼성전자(005930) LCD사업부에서 분사한 지 고작 10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내년까지 중단하고 OLED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 중국 생산 라인은 단계적으로 IT나 상업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분기 P7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 사업의 부진은 디스플레이 업종 전체 1위 자리까지 내주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한국의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33.2%)은 지난해 이미 중국(41.5%)에 추월당했다. 정부의 방관 속에 2017년 이후 5년간 점유율이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일본을 따돌리고 세계 최선두에 선 2004년 이후 17년 만이다. 2014년까지 300억 달러가 넘던 수출액도 지난해 214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1위를 수성 중인 OLED 쪽도 위태롭다는 점이다. 한국의 OLED 시장점유율이 2016년 98.1%에서 지난해 82.8%로 내려간 사이 중국은 1.1%에서 16.6%로 상승했다. 본격적인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당분간 고가 TV 시장이 움츠러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흔들리는 한국과 버티는 중국 간 기술 격차가 위기 국면에서 급격히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제 LCD가 아닌 OLED 기술 개발 쪽에 보조금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연구개발(R&D)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세특례제한법 국가전략기술 업종에서도 빠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도 사라져 정부의 지원 없이는 복합 위기를 감당하기 너무나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에 대해 지난달 22일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마감 시황] 코스닥 4.15% 급락 연저점 경신…코스피 5거래일 만 2200선 붕괴
증권 증권일반 2022.10.11 16:54:03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22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은 4.15% 폭락하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82포인트(1.78%) 낮은 2193.02에 개장해 계속해 떨어졌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101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70억 원, 1933억 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8전 오른 달러당 1435원 2전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으로 따지면 2020년 3월19일 40원 상승한 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3.5까지 올랐다. 이날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고조에 하락했다. 미국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진 데다가 러시아의 대규모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커졌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견조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든 가운데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것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 무역적자 상황이 악화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 67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시장은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 결과 등에 따라서도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미국의 수출 규제 여파로 삼성전자(-1.42%)와 SK하이닉스(-1.10%)가 동반 하락했다. 자동차 업계의 수요 침체가 예상되면서 현대차(-4.27%)와 기아(5.07%)도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1%), 네이버(-0.94%), 셀트리온(-0.60%), 카카오(-1.57%) 등도 줄줄이 내림세였다.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11%)은 3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4분기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돼 상승 마감했고, LG화학(1.36%)과 삼성SDI(1.52%)도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5.11%), 섬유·의복(-4.92%), 기계(-4.71%), 운송장비(-3.96%), 전기가스업(-3.79%), 운수·창고(-3.51%), 종이·목재(-3.50%), 의료정밀(-3.71%)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나 폭락한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 기록을 새로 썼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67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5월7일(668.17)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9포인트(1.89%) 내린 685.30에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 시총도 307조 4400억 원으로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는 2020년 10월 27일(305조 589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6억 원, 75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천4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1.44%)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2.26%), 엘앤에프(-1.28%), HLB(-5.47%), 카카오게임즈(-3.54%), 에코프로(-2.08%), 펄어비스(-7.1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 7540억 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조 267억 원이었다. -
[시그널] 골프존커머스 "공모 자금 전부 신사업·M&A에 투입"
증권 IB&Deal 2022.10.11 16:34:57“우리나라 커머스(유통) 기업 중 성장성과 이익률이 이만한 기업이 어디가 있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전부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장성원 골프존(215000)커머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국내 골프 유통업계에서 1위 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골프존커머스는 골프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2019~2021년 연평균 38.2%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957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골프존커머스는 국내 골프용품 유통 시장에서 27.5%(2021년 기준)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익성 개선세도 부각되고 있다. 2020년 골프존커머스의 영업이익률은 4.5%에 그쳤지만 지난해 7.2%로 올랐고 올 상반기에는 8.7%를 나타냈다. 장 대표는 공모 자금(441억~549억원)을 전부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그는 운영중인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합하고 확장하는데 50억원 이상을 사용하고 브랜드·유통사 인수합병(M&A)에 15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정면 돌파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총 786만 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이 중 44.9%(353만 주)가 골프존뉴딘홀딩스(121440)의 구주매출 물량이다.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구주 매출을 통해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360억~448억 원이다. 장 대표는 대주주의 구주 매출에 대해 “주식 분산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발행주식 총수 대비 소액주주 지분 비중이 25% 이상이어야 하는 상장 요건을 충족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대주주의 구주 매출은 골프 부문 신규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쓰일 것” 이라며 “이는 골프존커머스와 사업 시너지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본격적인 해외 여행 재개와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쳐 골프 산업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골프장 예약은 여전히 꽉 차 있고 제품 판매량도 줄어들 기미가 전혀 없다" 면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0%가 골프를 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캐나다는 14%, 일본은 15% 정도 임을 고려하면 향후 골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이달 11~1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월 18~19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골프존커머스의 희망 공모가는 1만 200~1만 2700원이며,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2670억~3360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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