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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난·금리인상에…은행 오토론 직격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0 17:50:06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출금리까지 치솟으며 시중은행의 자동차대출(오토론) 실적이 올 들어 급감했다. 차량 출고가 장기화되며 일부 은행은 오토론 취급을 아예 중단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오토론 신규 취급액은 신차 3702억 원, 중고차 1792억 원 등 총 5494억 원을 기록했다. 7개월 동안의 실적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신차 대출은 76.3%, 중고차 대출은 59.6%나 쪼그라든 수치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시중은행의 오토론 취급액은 1조 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시중 5대 은행의 오토론 신규 취급액이 매년 2조 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평년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취급액이 급감했지만 평균 연체율은 0.46%로 지난해(0.49%)와 비슷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가 오토론 회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친 것이 실적 악화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신차가 나오는 속도도 줄고 차를 구입하는 사람 자체도 적어지니 대출 역시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총 81만 80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나 감소했다. 일부 은행은 오토론 취급을 아예 중단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지난해와 지난해 말 각각 ‘채움오토론’ ‘오토론 전환대출’ 판매를 종료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는 하나 남은 자동차 관련 상품인 ‘NH간편오토론’마저도 10개월이 넘게 판매를 중단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품 리모델링 관계로 중단한 것”이라며 “다만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주택이나 전세 대출 등 필수재 관련 대출은 유지돼도 자동차처럼 필수재가 아닌 상품 대출은 감소했다”며 “대출을 받아서까지 차를 사야 할 유인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판매를 중단한 농협은행을 제외하고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오토론 금리는 신차 기준 5.27~8.59% 수준(국민·신한은 금융채 6개월, 하나·우리는 신규 취급 코픽스 6개월 기준)이다. 오토론 규모가 가장 큰 신한은행의 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0.06%포인트 더 오르기도 했다. 민 의원은 “고환율·고물가에 따른 대출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따른 고유가마저 예상돼 한국 경제의 전망이 어둡다”며 “연체율의 경우 아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안심하기 이른 단계인 만큼, 차주의 부담이 심화되거나 연체율이 급등하지 않도록 금융권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토론의 급감이 외부 요인도 있지만 상품 경쟁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토론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는데 오토론과 같은 역할을 하는 카드사 및 캐피털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은 DSR 산출 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2020년 금융위원회에 “오토론은 자동차 구매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며 DSR 산출 대상에서 오토론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의 경우 자동차 금융시장의 후발 주자로 뛰어들면서 취급 수수료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었는데 이제는 2금융권에서도 과거의 불합리했던 부분을 많이 개선하고 플레이어도 많아지면서 시장이 평준화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
내년 경영계획 짜야 하는데…답 없는 정부에 기업만 ‘한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0 17:40:4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인세 인하 방안이 도리어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거대 야당이 법인세 감면을 ‘초부자 감세’라며 강력 반대하는 가운데 정부도 뚜렷한 돌파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앞서 추진한 종합부동산세 3억 원 특별공제(종부세 인하)가 사실상 무산됐는데도 아직까지 공식 포기 선언도 하지 않아 납세자들의 불안만 키우고 있는 상태다. 10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세제개편안에서 제출한 법인세 인하 방안은 여야 간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잇달아 설명회 등을 개최하면서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법인세 인하는 어차피 국회 통과가 어려우니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냉랭한 반응이 더 많다고 한다. 4~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에 소속된 대다수 야당 의원들이 법인세 인하 수용 불가 방침을 드러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인세 인하를 통한 성장론(論)은 하버드대 교수들도 ‘가짜 만병통치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법인세 인하 절대 불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야당 의원들도 단일 대오로 전선을 형성하는 구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당장 내년도 경영전략을 짜야 하는 기업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기업들은 추석 연휴 이후 내년도 경영계획 입안에 들어가는데 환율·원자재·금리 같은 변수에 더해 법인세까지 불확실성의 소용돌이 속에 빨려 들어가 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단순히 법인세 감면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추산하기 어렵다는 수준이 아니다. 법인세 인하 여부에 따라 토지 등 자산 매각 시점, 법인세 인하분을 활용한 재투자 계획 수립 등 경영 전반이 이번 세법 개정에 따라 완전히 꼬여 버릴 수도 있다는 게 기업인들의 하소연이다. 국내 화학 계열 대기업에서 경영전략 수립을 맡고 있는 한 부사장급 임원은 “예년 같으면 내년 경영전략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지금은 워낙 불확실성이 크다”며 “대외 요인도 복잡한데 국내 정치적 요인까지 기업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야당의 반발을 돌파해 낼 당정의 구체적인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 내부에서는 법인세 인하도 야당의 반대로 불발된 종부세 완화 전철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온다. 정부는 앞서 1세대 1주택자를 대상으로 종부세 비과세 기준을 기존 11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3억 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현재 국회 논의가 중단됐다. 보유 주택 공시가격이 11억~14억 원에 속하는 1주택자 9만 3000명은 올해 세금을 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 몰려 있다. 정부는 “법인세 인하는 순기능이 더 크기 때문에 야당이 논리적으로 반대하기 어려울 것(기재부 고위 관계자)”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올해 세법 개정안이 이미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학생 취업률이 45%에 불과한데 법인세 인하는 청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해법 중 하나”라며 “논리적 설득이 어렵다면 야당과 정치적 ‘빅딜’을 해서라도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가 일각에서는 야당과 정상적 논의가 어렵다면 차라리 법인세 인하 1년 유보를 선언하고 남는 세수(稅收)를 활용해 경기 침체에 대응한 확대 지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 세제 개편을 통한 내년도 세수 감소액이 6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세법 개정이 불발될 경우 이 돈은 그대로 용처 없이 국고에 저장된다. 민간연구소의 한 임원은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과 세금인데 지금은 두 문제가 하나로 엮여 있다”며 “어차피 내년부터 경기 침체로 접어든다고 본다면 통화정책으로는 한계가 있고 재정지출 정책이 필요한 만큼 야당에 끌려다니지 말고 적극적 전략 변화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AMD 실적 쇼크에 美반도체주 된서리
증권 국내증시 2022.10.10 17:40:12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 AMD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던 AMD가 업황에 무너지자 경쟁사들의 이익 감소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더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반도체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주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AMD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87% 폭락한 58.44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50달러) 대비 61% 추락한 수준이다. 예상치를 크게 밑돈 실적 발표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AMD가 6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밝힌 3분기 매출액은 5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5억~69억 달러보다 17% 이상 낮다. 매출총이익률(GPM)은 기존 예상 대비 54% 낮은 50%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CPU 부문의 부진이 컸다. PC CPU 사업이 포함된 클라이언트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40% 넘게 하락했다. AMD의 실적 쇼크는 다른 업체들의 주가 하락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인텔·퀄컴·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2~6% 각각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06% 급락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AMD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은 전방 수요가 시장 우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면서도 “점유율을 잃고 있는 경쟁사들의 이익 감소 속도는 AMD보다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 둔화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MD와 인텔 모두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었던 만큼 대기 수요가 발생 가능성도 있지만 대기 수요와 신제품을 위한 재고 조정이 아닐 경우 PC 시장 수요 둔화는 장기화할 것”이라며 “4분기 게이밍 부문은 콘솔 제품 비수기로 전 분기 기준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선데이 머니카페] 국내 월배당ETF 어느새 10개…올해 배당수익률은?
증권 국내증시 2022.10.09 13:00:00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변동성 지속에 증시 하락장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전반적인 주식 상품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품들이 있죠. 바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유 종목들의 주가 수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정기적으로 인컴수익을 보장하는 상품들의 매력이 커진 것이지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월배당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어느덧 유가증권시장에도 총 10개의 월배당 ETF들이 상장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월배당 상품에 투자할 때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은데요, 어떤 자산을 중심으로 담고 있는지, 월간·연간 분배금은 어느 수준인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률은 감당할 만한 정도인지 등등!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선 이들 월배당 ETF에 대해 속속 파헤쳐보고 이들을 활용하는 게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버드콜 전략 활용해 매도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커버드콜ETF 4종 국내 상장 월배당 ETF 중 절반 가까이가 커버드콜 전략을 따르고 있습니다. ‘TIGER 200커버드콜ATM(289480)', ‘TIGER 200커버드콜5%OTM(166400)’,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290080)’ 3종은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과 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꾸준히 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인데요. 이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면 콜옵션 매매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고, 주가가 소폭 오른다면 상승 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거죠. 수익이 제한되지만 그 대신 리스크 방어를 통해 손실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TIGER 200커버드콜ATM과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는 코스피200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데요, 그 방식이 ATM·OTM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ATM은 롤오버 시 주가지수와 비슷한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지수 상승 대비 수익률이 낮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죠. 한편 5%OTM은 롤오버 시 주가지수 대비 105% 수준의 행사가격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지수 상승 대비 수익률이 좋지만, ATM 대비 위험성 역시 높습니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경우, 고배당주 투자에 대해 ATM 방식의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합니다. 이 상품은 원래 주식배당금만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했는데요,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로 바꾸면서 매도프리미엄까지 분배하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은 나스닥100을 복제하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매수하면서 A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따릅니다. 해외 주식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국내 유일 월배당 ETF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우존스30·S&P500에 이어 혼합자산 투자하는 월배당 ETF도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440340)'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주식은 물론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혼합자산형 월배당 ETF입니다. 미국 상장 ETF 중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2000달러 이상인 종목을 편입 대상으로 하는 ‘Indxx Multi Asset Income’을 기초 지수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트폴리오의 업종 구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채권으로 구성된 ‘etc.’(28.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이어 헬스케어(9.33%), 금융(5.31%), 정보기술(4.94%), 부동산(4.69%) 등의 비중이 비교적 큰 편입니다. 구체적인 투자 종목을 들여다보면 ‘iShares iBoxx High Yi’(6.87%), ‘SPDR Blackstone Se’(5.52%), ‘Vanguard Intermedia’(4.49%) 등을 포함해 170여개의 다양한 자산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월배당 ETF로는 ‘TIGER 미국다우존스30(245340)’과 ‘SOL 미국S&P500’가 있습니다. TIGER 미국다우존스30는 미국 대형 우량기업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30은 지수 구성종목의 90%가 분기 1회 배당을 지급하고 있어 월 분배금 지급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OL 미국S&P500은 미국 증시에서 시총, 유동성 등 산업 대표성이 반영된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죠. 대표적 인컴자산, 리츠 투자형 ETF도 이제는 월배당 마지막으로, 미국과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3개 ETF 역시 월 배당 상품이 됐습니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와 ‘KODEX TSE일본리츠(H)’는 기존에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9월 22일부터 월간 분배금 지급으로 전환됐고요,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는 분배금 지급을 분기에서 월로 변경했습니다. 앞서 리츠 ETF 2종에 대해 분배금을 지급 없이 발생한 배당금을 모두 재투자하던 삼성자산운용은 올 9월부터 배당금을 월간으로 투자자들에게 분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종의 리츠 ETF 모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는 환헤지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투자가 적합하다는 평가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KODEX TSE일본리츠(H)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배당을 실시하는 일본리츠 투자 ETF인데요. 동경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리츠 상품으로 구성된 'Tokyo Stock Exchange REIT'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약 60여개의 리츠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많은 비중(8.15%)을 일본 리츠 선물인 ‘OSE REIT INDEX F2209’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배당 상품, 연간 배당수익률은? 매월 월급처럼 분배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변동장에서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배당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겠죠. 월배당 상품들은 매월 일률적인 분배금을 지급하지는 않기 때문에 연간배당률을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ETFCHECK에 따르면 국내 상장 월배당 ETF들의 연간배당률은 상품 마다 모두 다릅니다. 커버드콜 ETF 가운데서는 TIGER 200커버드콜ATM의 연간배당률이 6.7%,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이 4.07%, TIGER 200커버드콜5%OTM은 2.3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상장하거나 분배금 지급을 실시하기 시작한 상품들이 많은 만큼 9월 지급된 배당금 규모를 살펴볼까요. 9월 상장한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는 주당 25원을 지급했으니 28일 종가 기준 월 배당률이 0.25%입니다. SOL 미국S&P500은 주당 13원을 지급했는데요, 월 배당률은 0.12% 수준입니다. 가장 나중에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아직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 데요, 매월 1%대의 분배금을 수취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리츠 ETF 종목들도 9월 월배당 지급을 완료했습니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는 28일자로 주당 42원, 월 0.37%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했습니다. KODEX TSE일본리츠(H)는 주당 67원, 월 0.53% 수준의 배당금을 제공했네요. 마지막으로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는 주당 40원, 월 0.35%의 분배금을 지급했고, 직전 12개월 배당률은 3.2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월배당 ETF 10종 1개월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배당금으로 커버 가능할까 그런데 최근 월배당 ETF들 역시 하락장을 이기지 못하고 손실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부분입니다. 아무리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줘도 해당 기간 동안 주가 및 수익률 낙폭이 더 커진다면 손실액이 불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월배당 ETF 10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들여다봤는데요, 아직 상장 이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을 제외한 9개 상품이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이들의 성과 편차도 매우 컸습니다. 가장 나은 성과를 기록한 건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로 1개월 손실률이 -0.61%에 불과했죠. SOL 미국S&P500(-1.59%), TIGER 미국다우존스30(-1.62%)와 KODEX TSE일본리츠(-2.24%)는 1~2%대 손실을 기록했고요. 한편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10.26%), TIGER MSCI리츠(-9.91%) 등은 수익률 낙폭이 컸습니다. 한편 보수 수준 역시 고려해야할 항목입니다. 월배당 ETF의 경우, 기본형 상품 대비 총보수가 대체로 비싸기 때문입니다. 보수 수준을 들여다보니 0.05%~0.55%까지 역시 다양합니다. 각기 다른 자산을 담고 있다보니 운용 시 필요한 보수 수준이 모두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보수가 낮은 상품은 SOL 미국S&P500(0.05%)이며, 반대로 가장 높은 상품은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0.55%) 였습니다. -
테슬라 '바닥' 신호?…주가 폭락에 사들인 돈나무 언니 [코주부]
증권 해외증시 2022.10.09 09:26:23지난 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8.61% 내린 242.40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 테슬라가 대규모 해고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6월 3일(-9.64%)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겁니다. 이날 하락분까지 더하면 올해 들어서만 -30%가 넘는다는…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주가 하락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 등을 상세히 짚어드리겠습니다. 3분기 인도량·생산량 발표…이 정도로 떨어질 일이니? 테슬라가 2일 발표한 3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수치를 한 번 볼까요. 34만3830대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나 증가했고, 전분기(25만4695대)보다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과거 수치가 아닌 예상치와 상관 관계를 갖는다는 사실 다들 아실 거에요. 시장 예상치는 37만1000대였는데, 결과는 3만대 부족했습니다. 테슬라는 주문이 밀리면서 36만5923대를 생산했지만 이중 3만 대 이상을 배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어요. 일시적인 악재라고 본 겁니다. 그런데 주가 하락 폭이 과합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주가는 이 정도까지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1, 2분기 인도량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열린 4월 4일과 7월 5일 주가는 각각 1%대, 4.88% 내렸어요. 물류 문제가 아니라 혹시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준 것 아냐? 이런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쟁력 약화” Vs “따라잡기 쉽잖을 것” 테슬라 전망 갑론을박 테슬라가 전기차 인도 실적을 발표한 이후 반복되는 패턴이 있어요.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테슬라 시장 지위 전망 ▲JP모건 :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 차별화가 덜하다. 크게 주가가 빠질 수 있어”(목표주가 153달러) ▲투자은행 코웬 : “전기차 경쟁이 계속 가열되고 있지만, 테슬라는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한 만큼 경쟁사들이 단기간에 쫓아오기 어려울 것”(목표주가 244달러) JP모건 얘기가 틀린 건 아닙니다. 실제 테슬라의 경쟁사이자 전기차 업체로의 전면 변신을 선언한 제너럴모터스(GM)는 3분기 역대 최다 전기차 판매량(1만4709대)을 기록했습니다. GM은 1996년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 방식으로 출시된 전기차 ‘EV1’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지만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폭스바겐·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와 리비안·루시드 등 전기차 업체들도 테슬라의 아성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JP모건이 테슬라에 가장 박한 평가를 내리는 증권사라는 점은 감안하세요. 지난해 11월 테슬라 주가가 1100달러를 넘을 때 JP모건은 목표 주가를 250달러로 제시했어요. 월가 증권사 중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었습니다. 당시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목표 가격 평균은 799.25달러였습니다. 테슬라와 JP모건의 악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은 아니겠지만, 오비이락이네요. ◇테슬라 성장성 전망 ▲자산운용사 AB번스타인 : “테슬라는 올해 배송(인도) 기준으로 전년보다 50% 성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목표주가 150달러로 하향 조정) ▲미국 시장조사업체 베어드에쿼티리서치 : “올해 초 베를린과 오스틴 공장이 문을 열었고, 상하이 공장도 정상화되면서 4분기 생산량이 49만5,000대에 이를 것” AB번스타인이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인한 공급망 붕괴, 경기침체 등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베어드에쿼티리서치의 예상(1분기 31만40대+2분기 25만4695대+3분기 34만3840대+4분기 49만5000대=140만3565대)을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전년 대비 50% 성장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팽팽합니다. 매수, 매도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애널리스트 전체 의견은 어떤가요? 이런 생각 하실 것 같아서...CNN비즈니스(자세한 분석은 확인)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42명의 애널리스트들에게 물어본 결과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최소 26명~최대 30명입니다. 60% 이상이 “테슬라 사” 이런 의견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팔아”라고 말한 전문가는 3명으로 변화가 없습니다. 36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29달러, 최저 83.33달러, 최고는 530달러입니다. 서학개미들은 매도 우세…매수 타이밍? 서학개미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10억7030만 달러(약 1조 5145억 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매도 종목 2위입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매수를 권하는데 다시 사야 할까요? 전문가 말만으로는 확신이 안 선다면? 매수나 매도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 한두개쯤은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표적인 지표가 기업의 주식이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입니다. 낮을수록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테슬라의 12개월 선행 PBR은 10월 3일 기준 20.88배로, 고점이었던 2020년 8월 말 47.20배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아크이노베이션(ARKK)이 테슬라가 폭락한 이달 3일 테슬라 주식 13만2213주를 사들였다는 점도 주가 바닥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던 6월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테슬라 주식을 산 겁니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는 대표적인 테슬라 예찬론자로, 테슬라 주가가 5000달러 가까이 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어요. 다만 경쟁사의 PBR(GM 0.7494, 리비안 1.7343, 루시드 6.3452)과 비교하면 저평가 됐다고 볼 수는 없어요. 이 때문에 테슬라 과대평가 논란은 늘 있어왔어요. 그럼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2020년 2월 코로나가 세계 경제를 강타하기 전 약 150달러에서 2021년 11월까지 630% 이상 급등했어요. 당연히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4%만이 전기자동차여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현재 25%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주당순이익(EPS)도 올해 4.10달러에서 내년 5.92달러로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테슬라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선택은 투자자들의 몫입니다.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다시 꿈틀대는 국제유가…흔들리는 '10월 물가 정점론' [뒷북경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9 09:00:00“늦어도 10월에는 정점이 되거나, 소망컨대 정점이 지났기를 희망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 관련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올 들어 이어진 물가 상승세가 이제는 꺾일 일만 남았다는 말이죠. 이른바 ‘10월 물가 정점론’입니다.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6.3%(전년 동월 대비)까지 오른 뒤 8월(5.7%)에 이어 9월에도 5.6%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8월과 9월 물가 상승세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덕에 다소 잦아들었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이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경기 침체 우려에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200만배럴씩 줄이기로 한 여파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고공행진하며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종 가공식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각종 가공식품의 경우 제조 원가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4.8%입니다. 그런데 이 원재료가 대부분 밀과 대두·옥수수·원당 등 수입산이죠. 업계 입장에서는 생산비 부담이 커지는 것이고, 이런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국제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 뒤에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됩니다. 최근 리터당 평균 1674원까지 내려온 휘발유 가격이 이달 말 다시 오를 것이 확실시되죠. 가공식품 등이 포함되는 외식 물가도 계속 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9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0% 치솟아 30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국제유가 상승, 환율 급등으로 가공식품 물가에 대한 상방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외식 수요가 커지는 연말까지 다가오며 물가 자극 요인이 가중되고 있죠. 최근 물가 불안은 분명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 요인에서 비롯됐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다시 소비자들의 물가 기대 심리를 자극해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 지원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가상화폐 끼워팔기·부정수급 ‘브로커’까지…기승부리는 신종사기[안현덕 기자의 LawStory]
사회 사회일반 2022.10.09 08:00:00전세 계약부터 부동산·주식·가상화폐 등 투자까지 사기 범죄에 악용되면서 사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주식 투자를 빙자한 ‘리딩방’은 물론 고전 수법인 ‘땅 쪼개기’에 가상화폐 ‘끼워팔기’ 등이 복합된 신종사기 사건마저 등장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경기 활성화 시기보다 침체 때에 사기 사건이 한층 증가한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분기별 범죄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기사건은 1만705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5만6875건)보다 35.5% 늘었다. 이는 작년 대비 올 1분기 재산범죄 발생 증가율(25.0%)을 10.5%포인트나 웃도는 수치다. 사기범죄는 올 들어 3월까지 절도(3만8918건)·횡령(1만3458건)·손괴(1만2729건) 등보다 많이 발생하면서 재산범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사기범죄가 증가하면서 점차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때 주식·가상화폐 등 투자가 활성화된 가운데서 ‘큰 수익을 원한다’는 투자 심리를 이용해 각종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꾀면서 피해규모만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원지검 성남지청 수사과는 최근 김모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총책인 김모씨 등 2명도 추적 중이다. 이들 일당은 강원도 철원 일대 야산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한다며 투자자들에게 1평씩 땅을 쪼개 팔았다. 해당 지역은 전방 군사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군 허가가 없이는 애초 개발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땅을 매각하면서 암호화폐인 ‘B코인’도 끼워팔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지역 총책 등을 통해 접촉한 투자자들을 ‘B코인 상장을 바탕으로 철원 일대에 테마를 유치한다’거나 ‘B코인이 해외 거래소에 연이어 상장한다’는 말로 꾀는 방식이다. 검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대부분이 60·70대 고령으로 4000여 명에 달한다. 확인된 피해금액만 393억 원가량이다. 한 경찰서에서는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상품권 가액보다 더 많은 현금으로 돌려준다’고 속여 20억원 대 돈을 가로챈 사기범이 체포됐다. 또 한 일선 지방청에서는 ‘코로나 19 국고보조금을 쉽게 받아준다’며 자영업자에게 접근해 수수료를 챙긴 브로커 등 일당도 수사 중으로 전해졌다.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자영업자들에게 일명 ‘꽁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로 꾀어 내 신청하게 한 뒤 수수료만 챙기는 방식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국고보조금 브로커는 말그대로 ‘대(對)정부 사기꾼’으로 국가·국민을 동시에 울리는 범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국고보조금이 잘못 쓰일 경우 실제 필요한 국민에게는 혜택을 부여하지 못한다. 게다가 자영업자 등은 부정수급이 적발되면 기존 보조금 반납에 벌금까지 부과받는 등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심지어 재판에 넘겨지는 극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전문가들은 ‘눈 앞에 이익에 이끌린 잘못된 선택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선행 연구를 보면 경기 불황으로 변동 가능성이 큰 시기에 사기범죄가 증가한다”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 감소로 ‘단 번에 큰 돈을 벌자’는 한탕주의가 팽배해질 수 있는 데다 사기꾼들이 피해자를 기망할 수 있는 소재마저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투자 열풍의 한 가운데 선 ▲주식·가상화폐는 물론 ▲전세난 ▲온라인 마켓 등 비(非)대면 거래 증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늘어난 정부 보조금 등까지 이른바 ‘사기꾼’이 피해자를 속일 소재가 늘면서 덩달아 사기 사건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
3분기 최대 매출에도…웃지 못한 LG전자[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09 06:30:00LG전자(066570)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인 21조 17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악화해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는 7일 잠정 실적(연결 기준) 집계 결과 매출액 21조 1714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5968억 원)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금으로 약 4800억 원을 반영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3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였던 8685억 원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았다. 당초 올해 연간 사상 최초로 매출 80조 원,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목표 달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 같은 영업이익 성적표는 급격히 악화한 경영 환경 속에서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LG전자의 TV사업(HE사업본부)과 생활 가전(H&A사업본부) 모두 수요 둔화로 고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부담 증가 등 악재가 겹쳤다. 특히 그간 회사의 실적을 견인해온 TV사업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유럽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글로벌 수요 하락이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다만 그간 오랜 적자에 시름하던 VS사업본부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2분기에 26개 분기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장 사업은 3분기에도 약 500억 원가량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측된다. 2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하면서 연간 흑자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생활 가전 부문 또한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고전하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견조한 매출 성과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악화하는 가전 시장의 흐름을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상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TV, 생활 가전 시장의 지배력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전장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신사업 등 역량 강화를 통해 매출 다변화에 나선다. TV의 경우 수요 감소가 금방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 핼러윈데이(10월),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11월), 크리스마스(12월) 등으로 이어지는 대형 쇼핑 시즌, 11월 월드컵 개최에 따른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 사업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분양 쌓이는데…가을 분양 폭증, 또 '폭탄 돌리기?' [코주부]
부동산 분양 2022.10.08 15:29:38아파트 분양에도 성수기가 있다는 사실 아세요? 가을, 바로 이맘때가 분양 최성수기입니다. 모델하우스에 최대한 많은 사람의 발길을 끌어모으려면 아무래도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워선 안되니까요.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델하우스 운영이 중단되고 각종 부동산 규제로 분양 일정이 연기되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분양 성수기라는 개념은 점점 희미해지는 추세였는데요. 이번 가을, 아주 오랜만에 성수기라고 부를만한 큰 장이 열렸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전국에서 8만5000가구를 분양한다는데요. 무려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갑자기 분양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뭔지, 눈 여겨 봐야 할 분양 단지는 어떤 곳인지 코주부와 함께 한 번 돌아볼까요? 부동산 시장도 안 좋은데…분양 몰린 까닭은?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다르면 이달 전국 100개 단지, 8만5738가구(일반분양 6만6879가구)가 분양합니다. 지난달 물량(1만8981가구)에 비하면 4배 이상, 지난해 10월(3만4394가구)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분양 물량이 증가한 이유는 뭘까요. 지난달 21일 부동산 규제지역이 101곳에서 60곳으로 줄어들면서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효과입니다. 세종시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 4곳도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려났고요.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여전히 분양이 쉽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규제 지역 풀린 게 어디냐”하는 심정으로 분양이 몰린 것입니다. 참고로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지방)~12개월(수도권) 이상, 만 19세 이상인 세대주 및 세대원은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9억원 이하 주택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최대 70%, 추첨제 비율 전용 85㎡ 이하 60%, 전용 85㎡ 초과분은 100% 등 문턱이 낮습니다. 아울러 여기서 분양을 더 미뤄봤자 득 될게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 합니다. 내년 부동산 시장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연내 분양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죠. “그나마 낫다”…대단지 분양 줄이어 실제로 규제지역에서 풀려난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이 유독 많다는 것입니다.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의 랜드마크이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나 교통편 등 인프라도 좋은 편이죠. 그래서 부동산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가 잘 됩니다. 덕분에 쉽지 않은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모두 1순위 청약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월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총 4043가구 대규모 단지로, 1101가구 모집에 총 6만4590건이 접수돼 평균 58.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2736가구)’, ‘안양 어반포레 자연&e편한세상(2329가구)’도 각각 15.84대 1, 18.4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곳 중 연말까지 분양 계획이 있는 단지들의 리스트를 볼까요.(??위의 표 참조) 1000가구는 흔하고 2000가구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요. 이달 가장 큰 규모의 분양은 대전 서구에서 나옵니다.대전 서구 용문1·2·3구역 재건축으로 2763가구(일반분양 1935가구)가 분양됩니다. 같은 대전 서구의 도안우미린트리쉐이드는 1754가구(일반분양 13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고요. 경북 포항 남구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있는데요.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으로 2670가구 모두 일반 분양으로 공급됩니다. 부동산R114 임병철 팀장은 “지방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지만 집값 급등 부담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경기 위축 여파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아 집값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규제 지역에서 전면 해제된 부산에서는 올 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도 있다. 일부 지역 및 단지에 전매를 노린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규제는 그대로지만...서울서도 분양 물량↑ 앞서 말씀드린 사례들처럼 규제 완화 효과는 아니지만, 서울과 수도권의 분양 소식도 덧붙여 전해드릴게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오랜만에 대단지 분양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규모는 GS건설이 이달 중 광명시 철산동 주공 8·9단지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입니다. 3804가구 가운데 1640가구가 일반에 분양됩니다. 광명1R구역 재개발 구역에서도 총 3585가구(일반분양 777가구)가 공급됩니다. 서울의 분양 물량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2840가구(일반분양 1331가구)가, GS건설이 시공하는 동대문구 휘경3구역자이 총 1806가구(일반분양 719 가구)가 분양됩니다. 마포구 마포더클래시 1419가구도 공급 예정인데요. 일반 분양 물량은 53가구로 미미하네요.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은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면서 “다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최근 분양 예정 대비 실적이 저조한 추세가 이어져 분양시장이 바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청약 문턱이 낮아졌다고 해서 이런 시기에 분양권 전매를 목적으로 청약에 뛰어드는 코주부 독자님은 없으시죠? 내 집 장만을 오랫동안 계획해 온 실수요자라도 지금은 청약 옥석 가리기에 조금 더 공을 들이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사설] 경상수지마저 적자…‘기술 또 기술’이 돌파구
오피니언 사설 2022.10.08 00:05:00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면서 경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가 4월 이후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나마 흑자를 기록해온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경상수지는 외국인 투자가 배당이 몰렸던 4월 소폭(8000만 달러)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흑자였다. 8월 경상수지 적자는 상품수지가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8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44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147억 달러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된다. 고환율은 가뜩이나 높은 국내 물가를 더 끌어올려 소비 감소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 재정수지 적자 상태에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까지 깨져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하면 국가 신용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런데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에너지 부문을 들어내고 다른 부분을 보면 선방하고 있다”고 안이하게 낙관론을 폈다. 정부는 위험 신호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우선 무역금융 확대를 뛰어넘는 과감한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수출 주력 품목도 늘려나가야 한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셋하는 것도 필수 과제이다. 궁극적인 돌파구는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5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하고 2030년에는 현재보다 집적도가 5배 높은 1000단 낸드플래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보다 앞선 초격차 반도체 기술로 불황을 헤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8월 기흥사업장 기공식에서도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규제 등의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세제·금융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회도 싸움을 멈추고 ‘반도체지원법’ 처리 등으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속보] 美 9월 비농업 고용 26만 3000건·고용률 3.5%
국제 정치·사회 2022.10.07 21:52:50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 시간) 발표한 지난달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6만 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25만명을 웃돌았다. 실업률 역시 3.5%를 기록해 8월(3.7%)보다 하락했다. 이는 1969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 7월(3.5%)과 같은 수준이다.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게 나타나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고강도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
LG전자,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비상등'
산업 기업 2022.10.07 17:51:24LG전자(066570)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인 21조 17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악화해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는 7일 잠정 실적(연결 기준) 집계 결과 매출액 21조 1714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5968억 원)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금으로 약 4800억 원을 반영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3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였던 8685억 원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았다. 당초 올해 연간 사상 최초로 매출 80조 원,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목표 달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 같은 영업이익 성적표는 급격히 악화한 경영 환경 속에서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LG전자의 TV사업(HE사업본부)과 생활 가전(H&A사업본부) 모두 수요 둔화로 고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부담 증가 등 악재가 겹쳤다. 특히 그간 회사의 실적을 견인해온 TV사업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유럽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글로벌 수요 하락이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다만 그간 오랜 적자에 시름하던 VS사업본부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2분기에 26개 분기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장 사업은 3분기에도 약 500억 원가량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측된다. 2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하면서 연간 흑자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생활 가전 부문 또한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고전하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견조한 매출 성과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악화하는 가전 시장의 흐름을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상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TV, 생활 가전 시장의 지배력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전장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신사업 등 역량 강화를 통해 매출 다변화에 나선다. TV의 경우 수요 감소가 금방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 핼러윈데이(10월),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11월), 크리스마스(12월) 등으로 이어지는 대형 쇼핑 시즌, 11월 월드컵 개최에 따른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 사업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IBM, 반도체 R&D에 28조원 투자…TSMC는 3분기 매출 48%나 급증
산업 기업 2022.10.07 17:50:36미국·중국 등 주요국 반도체 회사들이 세계 1위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수십조 원 단위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반도체가 경제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는 만큼 향후 치열한 인프라 구축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자체 리포트를 통해 중국 주요 반도체 회사들이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설비투자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올해 총 43억 달러를 설비투자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투자 액수(20억 달러)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의 대표적인 낸드플래시 회사 양쯔메모리(YMTC)는 내년에 70억 달러를 들여 신규 설비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시설투자 예상치인 35억 달러의 2배이자 2020년 이후 YMTC의 가장 큰 투자 액수다. 미국에서도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첨단 반도체 시설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IBM은 6일(이하 현지 시간) 반도체 인프라 확장을 위해 뉴욕에 10년간 200억 달러(약 28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뉴욕주 포킵시의 IBM 연구센터에서 만나 “미국 경제 혁신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 강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현지에서 신규 설비투자를 선언했다. 미국 뉴욕주 북부에 1000억 달러(약 143조 원)를 들여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법이 적용돼 520억 달러(약 74조 2000억 원)의 보조금과 25%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뉴욕주 중심부인 이곳에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가 이뤄진다니 흥분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는 3분기에 전년 대비 48% 증가한 6130억 대만달러(약 27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을 고객사로 둔 TSMC는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와중에서도 일부 전자 제품의 탄력적인 수요에 힘입어 높은 분기별 매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반도체 업계 1위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침체에도 계획했던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 2022’ 행사에서 “현재로서는 (감산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
반도체서만 이익 4조 급감…삼성 올 영업익 50조도 위태
산업 기업 2022.10.07 17:49:14전자 업계와 증권가는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놓고 글로벌 복합 위기의 그림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완전히 사라진 코로나19 특수, 공급망 위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정보기술(IT) 완제품의 수요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호실적을 이끌던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과잉공급의 늪에 빠지면서 올 4분기와 연간은 물론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7일 공표한 3분기 잠정 실적은 그간 꾸준히 하향 조정된 증권가의 기대치보다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이날 직전까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평균 78조 3062억 원, 11조 8683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제 잠정 매출(76조 원)과 영업이익(10조 8000억 원)은 이보다도 2조 3062억 원, 1조 683억 원이나 더 적었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2020년 이후에도 비대면 IT 기기 수요가 증가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섯 분기째 70조 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규모는 올 2분기 이후 두 분기 연속 줄었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6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 2분기의 9조 9800억 원보다 4조 원가량 적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대 효자 종목인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서버용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PC용 반도체는 소비 위축의 영향을 예상보다 일찍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모바일경험(MX) 부문도 경기 둔화 국면을 갤럭시Z 플립4, 폴드4와 같은 신제품 효과로 뒤집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6조 원, MX 3조 원, 디스플레이(DP) 1조 9000억 원, 소비자가전(CE) 3000억 원씩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예상됐지만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에 따라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 더 나빠진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글로벌 IT 기기 수요 위축 효과가 본격화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대만의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보다 평균 15~20%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아가 올해 말쯤 되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D램 가격 역시 4분기에 13~18% 추가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하락 폭을 3분기(10~15%)보다 더 크게 본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도 4분기 실적을 반등시킬 전략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50조 원의 영업이익도 달성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출액도 300조 원에 턱걸이할 공산이 크다.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연간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액 311조 8321억 원, 영업이익 50조 731억 원이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는 올해보다도 9조 원가량 적은 41조 4173억 원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의 경우 매출액 297조 9150억 원, 영업이익 36조 7020억 원까지 기대치를 낮췄다. 올 8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메모리반도체 세계 시장 성장률을 0.6%로 낮춰 잡았다. 올 6월 3.4%에서 두 달만에 ‘제로 성장’으로 수정했다. 트렌드포스 또한 내년 D램 시장 규모를 올해 전망치(903억 달러)보다 16%나 적은 759억 달러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도 올해 전망치(720억 달러)보다 고작 3.7% 많은 746억 달러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반전 카드로는 위기 시점에 반도체 점유율을 늘렸다가 내년 하반기 경기 회복 시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는 전략이 꼽힌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메모리반도체 감산 계획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논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반도체 고객사들의 갑작스러운 재고 조정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며 “올해 말과 내년 초 메모리반도체 공급사들의 생산 축소,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카카오 4형제 '대폭락의 날'…6분의1 토막에 개미들 '비명'
증권 국내증시 2022.10.07 17:48:13초긴축 시대를 마주한 플랫폼 기업의 숙명일까. 7일 국내 주식시장이 ‘카카오(035720) 쇼크’에 빠졌다. 지주사인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페이(377300)·카카오게임즈(293490) 등 그룹 상장기업 주가가 모두 폭락했다. 4300만 명의 회원을 무기로 코로나 시대 승승장구했던 카카오에 대해 증권가는 “추가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성장성이 안 보이는 성장주’로 혹평해 줄줄이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 4형제 나란히 52주 신저가…올 들어 -77% 급락=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그룹주는 모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50% 가까이 급락했는데 바닥을 뚫고 말 그대로 지하실로 들어가는 상황이다. 카카오그룹의 지주사인 카카오는 전일 대비 7.12% 하락한 5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만 500원도 기록했다. 6만 원 벽이 무너진 지 약 2주 만에 5만 원 벽 사수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송금·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는 전날보다 14.41% 폭락한 4만 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9.38%)와 카카오게임즈(-5.15%) 역시 급락하며 주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카카오그룹주는 연초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가 올해 초 대비 54.76% 하락한 가운데 카카오뱅크(-68.90%), 카카오페이(-77.02%), 카카오게임즈(-56.48%) 모두 반절 이상 추락했다. 카카오그룹주 전체 시총은 연초 대비 69조 원 이상 날아간 것으로 관측된다. ◇카페 눈높이 18만→3만, 카뱅 목표가도 1만 원대 내려가=이날 카카오그룹주의 급락은 증권가가 카카오를 더 이상 ‘성장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시각이 공개되면서다. 플랫폼 기업은 유동성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코로나19 시기에 수혜를 봤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긴축 의지는 이제 카카오에 내줄 시장이 많지 않다는 현실을 주주들이 인지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 6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79% 낮춰 잡으며 ‘카카오 쇼크’를 주도했다. 씨티증권은 “경기 침체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고 트래픽을 매출로 전환하는 작업도 더뎌지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말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긴축 상황이 끝난 뒤 소비자가 카카오페이에 대해 제공할 시장은 없다”고 혹평했다. 카카오뱅크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목표 주가가 1만 원대로 내려왔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의 2만 4600원이던 목표 주가를 1만 6200원으로 대폭 낮췄다. 7일 종가(1만 8350원)보다 낮은 수치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연간 대출 성장은 연초 예상치보다 낮은 4조 원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성 둔화는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주’ 카카오의 배신…개미 손실 41% 이상 전망돼=카카오에 올라탄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도 막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를 1조 9911억 원, 카카오뱅크를 1조 618억 원 사들였다. 각각 개인 순매수 3위와 8위다. 순매수 거래 대금과 거래량 등으로 추정한 카카오 평균 매수 가격은 8만 7400원으로 연초 대비 손실률은 41.81%에 해당한다. 카카오페이(-53.63%), 카카오뱅크(-49.59%), 카카오게임즈(-41.45%) 등도 모두 4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뿐 아니라 연기금도 카카오 쇼크에 빠졌다. 카카오 주식을 가장 많이 산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연기금 기관은 카카오페이를 2654억 원, 카카오뱅크를 2252억 원 순매수했다. 각각 순위로는 5위와 7위다. 다만 연초 이후 지속된 하락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손실률은 각각 68.03%와 60.32%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성 우려에 고금리 환경까지…주가 반등 가능할까=더 큰 문제는 카카오그룹주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주는 올해 내내 거시경제 환경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들 기업의 상황은 경기 영향을 극복할 만큼 우수하기보다 부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11월 3일 우리사주의 보호예수 기간(록업) 종료가 예정돼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5월에도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록업 해제 우려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에도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의 압박도 부담이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동의 의결 제도가 되레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에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제도 취지에 부합하도록 스타트업 생태계와 상생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취지에 부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을 관통하는 새로운 성장 방향성이나 주주 가치 제고 대책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라며 “카카오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이사 이름으로 메시지를 내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올해 회계 결산 및 주총 승인 마무리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 환원 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의 성과평가항목(KPI)에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해외 투자가를 만나 성장 계획을 설명하고 여의도 투자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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