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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에틸렌 스프레드’ 300弗 밑돌아…만들수록 ‘손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8 17:50:25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던 국내 정유사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하반기 실적 전망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더욱이 정유사들은 최근 국제 유가까지 강달러 여파로 하락하면서 재고 평가 손실까지 우려되고 있다. 올 들어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 역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가격)’가 손익 분기점을 밑돌며 실적 반등이 요원한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들어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이 전 분기 대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3분기 두바이유 대비 스프레드는 9.1달러로 전 분기(30.1달러)보다 70% 가까이 하락했다. 경유 스프레드도 배럴당 52.3달러에서 41.3달러로 20% 넘게 감소했다. 등유 스프레드는 39.6달러에서 32.8달러로 17%, 중유는 -10달러에서 -27달러로 170% 감소했다. 나프타 스프레드는 -16.5달러에서 -23.7달러로 43% 넘게 줄어들었다. 정유사들의 정제 마진이 줄어드는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제품의 수요 위축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정유사들의 공장 가동률은 떨어진다. 최근 중국이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150만 톤에서 1500만 톤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악재다. 공급량 확대로 정제 마진이 더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달러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점도 정유사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보통 원유를 수입하고 이를 정제해 석유제품으로 판매하는 데까지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한창 가격이 비쌀 때 사놓은 원유의 가치가 떨어지면 재고 평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발생한 이익의 약 30% 내외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라며 “강달러와 수요 위축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반대로 재고 평가 손실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환차손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정유사들의 수출 비중이 60% 내외이기는 하지만 원유 수입 규모가 석유제품 수출 규모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정유 업계가 입은 환차손 규모는 1조 9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유가로 인한 재고 평가 이익 증가와 정제 마진 강세로 초호황을 누렸던 정유 업계의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대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SK이노베이션의 흑자 규모는 2조 3292억 원이었는데 증권가가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분기의 반토막 수준인 1조 75억 원이다. 2분기 2조 1321억 원의 흑자를 낸 GS칼텍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5000억~9000억 원 규모이고 2분기 1조 7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쓰오일도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8486억 원으로 파악된다. 현대오일뱅크도 3분기 들어 2분기 영업이익(1조 3703억 원)보다 적은 6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분명히 2분기보다는 실적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2분기 실적이 전례가 없는 호실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이 떨어지더라도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상반기 호실적과는 달리 최근 글로벌 성장률 둔화에 따라 정제 마진이 하락하고 환율마저 15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의 경영 실적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조치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공장 가동률을 낮췄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가동을 더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원자재인 나프타의 가격이 오른 데 더해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석유화학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도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이달 23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228달러다. 8월에는 이 가격이 8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지난 2분기 214억 원의 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손실을 224억 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대한유화의 올 3분기 예상 적자 규모도 269억 원 수준이다. -
[단독]삼성전자 재고 1년새 8.6兆 급증…車·화학도 수천억씩 더 쌓여
산업 기업 2022.09.28 17:34:36지난 1년간 매출 100대 기업의 재고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회사들이 그간 코로나19 특수를 대비해 공급을 크게 늘렸다가 역풍을 맞은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값 급등,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복합 위기를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원자재 가격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원재료를 미리 비축하려는 수요도 재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온다. 더욱이 재고자산의 증가 양상은 정보기술(IT), 자동차, 정유·화학, 철강, 조선 등 대부분의 업종에 전방위적으로 걸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이 연초와 정권 교체기에 약속했던 투자까지 연쇄적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8일 서울경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매출 상위 100대 기업(지난해 말 기준, 공기업·금융사 제외)의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재고자산 총계는 올 들어 유독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2년 넘게 70조 원 초중반대에 머물던 100대 기업의 재고자산은 비대면 수요 증가로 IT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난해부터 시나브로 늘기 시작했다. 재고자산은 2021년 1분기 74조 1373억 원으로 반등하더니 같은 해 3분기에는 80조 원을 넘어섰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각국이 속속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나선 점도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린 이유가 됐다. 올 들어서는 전혀 다른 이유로 재고가 쌓였다. 예기치 못한 복합 위기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미리 만들어 놓은 상품이 창고에 남았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원자재를 비축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수요도 컸다. 포스코를 비상장 사업 법인으로 떼어낸 매출 5위 기업 포스코홀딩스의 수치를 제외했음에도 올 1분기 100대 기업 재고자산(89조 4675억 원)은 지난해 4분기(88조 5679억 원)보다 더 많았다. 나아가 올 2분기에는 세아베스틸을 비상장사로 물적 분할한 세아베스틸지주의 재고 수치까지 뺐는데도 그 총액이 98조 1471억 원에 달했다. 재계에서는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의 재고자산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말 수준(7조 6232억 원), 세아베스틸지주의 1분기 수준(5089억 원)보다 결코 줄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100대 기업의 실제 재고자산이 최소 지난해 말보다 18조 원가량 증가한 106조 원 이상은 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기업별로는 전자 업계의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재고자산이 1년간 각각 8조 5955억 원(67.1%), 2조 3390억 원(47.0%)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이 20조 원, 7조 원을 넘어선 것은 모두 지난 2분기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연결 재무제표상으로는 52조 922억 원, 11조 8787억 원이나 되지만 중복 집계 가능성 때문에 이번 분석에서는 별도 재무제표로만 계산했다. 부품 업체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도 해당 기간 4619억 원, 8600억 원에서 7562억 원, 1조 1774억 원으로 재고 규모를 확대했다. 자동체 업체 가운데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지난해 2분기 2조 8283억 원, 1조 7411억 원, 1조 6568억 원에서 올 2분기 3조 2967억 원, 2조 1575억 원, 2조 544억 원으로 재고를 대폭 늘렸다.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로 적자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034220)의 재고도 같은 기간 1조 8134억 원에서 3조 504억 원으로 폭증했다. 재고의 늪에 빠진 것은 정유·화학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S-OIL,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011780)화학의 재고자산은 3조 653억 원, 2조 3759억 원, 1조 4326억 원, 4378억 원에서 5조 6766억 원, 3조 5899억 원, 1조 9464억 원, 5293억 원으로 늘어났다.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006400)도 처분하지 않은 재고가 7878억 원에서 1조 3859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철강·해운·조선·에너지 업종도 불황을 피할 수 없었다. 해운 업체 HMM(011200)과 고려아연(010130), 동국제강(001230)의 재고자산은 1년 전 2049억 원, 1조 8338억 원, 6670억 원에서 4050억 원, 2조 5203억 원, 1조 2026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SK가스(018670)의 재고는 7874억 원, 3527억 원에서 1조 6996억 원, 5756억 원으로 급증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5554억 원, 1896억 원에서 6860억 원, 2335억 원으로 재고 축적 수준을 높였다. 재계에서는 올 하반기 재고 수준이 2분기보다 월등히 늘었을 것으로 관측했다. 상반기까지는 위기의 신호가 고조되는 수준이었다면 3분기부터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 국면에 들어선 탓이다. 최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10월 재고지수는 부정적 전망이 다수인 105.6(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올 2분기 산업활동동향의 제조업 재고지수는 18.0% 더 올라갔다. 분기 기준으로 1996년 2분기(22.0%)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생산 감소, 고용·투자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블랙록 "최소 반년간 주식 피해야…채권 성과 나을 것"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28 17:22:2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선진국 증시 전반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동안 통화 긴축정책을 최우선에 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시 안전자산인 채권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28일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선진국 시장(DM)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밝히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경고했다. 장 보이빈 블랙록 전략가는 “연준을 포함한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동반되는 경기 피해를 무시한 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빠르게 낮추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타이트한 긴축 기조가 심각한 경기 피해를 불러오고 한참 후에야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에 따라 향후 6~12개월 동안은 선진국 주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4포인트(0.21%) 하락한 3647.29으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초 대비 지수 하락률은 24% 수준이다. 장 전략가는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채권 투자가 주식 대비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 적격 등급을 지닌 채권의 경우 침체 국면에서도 괜찮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하이퀄리티 채권은 주식보다 불황을 잘 견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신용등급은 부채 상환이 결국 잘 이뤄질 것이라는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장 하락 충격을 비교적 잘 이겨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 선을 돌파하며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
코스피, 결국 2년2개월만에 2200선도 내줬다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16:12:56코스피가 2.4% 넘게 하락하며 결국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이 붕괴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3.4% 넘게 주저앉으며 680선이 무너졌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에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151.60까지 하락했다. 지난 2020년 7월10일(장중 2140.29)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4억 원, 1782억 원을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3257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도 대거 무너졌다. 이날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한때 5만 2500원까지 하락하며 엿새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전일 대비 2.40% 하락한 5만 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 초반 상승했으나 오후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0.98% 내린 8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또 한 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네이버는 19만 8000원, 카카오는 5만 6100원까지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전일 대비 1.96%, 4.05% 내린 20만 500원, 5만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005380)(-3.49%), 삼성SDI(006400)(-3.92%), 기아(000270)(-3.40%) 등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애플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계획을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이노텍(011070)(011070)(-10.50%) 등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폭을 확대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오른 1425원 5전에 출발한 뒤 1440원 1전까지 오르며 지난 26일 기록한 연고점(1435.4원)을 경신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급적인 요인이 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외에도 노드스트림 가스관 폭팔에 대해 러시아가 관련 있다는 루머가 유입되며 안보 이슈를 자극한 것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경기 침체,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야기 시켰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불렀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73포인트(0.25%) 내린 696.38 출발했지만 결국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 홀로 1340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기관 역시 매도 우위였으나 장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며 734억 원을 사들이고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이날 562억 원을 매수하며 저점매수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에서도 대체로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3.15%), 엘앤에프(066970)(-4.98%), 에코프로(086520)(-7.07%) 등 코스닥 지수를 주도하던 2차전지주들이 대거 무너졌다. 금리인상 여파로 카카오게임즈(293490)(-6.16%), 펄어비스(263750)(-7.03%) 등의 게임주도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항암제 ‘베그젤마(CT-P16)’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
“애플, 아이폰14 600만대 증산 철회… 수요 위축 우려”
국제 기업 2022.09.28 15:08:27미국 애플이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 생산량을 600만대 늘리려는 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이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은 애플이 최근 공급업체에 아이폰14 시리즈 증산 계획의 취소를 공지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14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전망해 생산량을 원래보다 600만대 더 늘릴 방침이었지만 이를 ‘없던 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애플 측은 보도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결정이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위축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아이폰14가 출시된 지 3일 동안 판매 대수는 이전 아이폰 모델에 비해 11% 가량 감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총 12억7000만대로 지난해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증산이 철회됐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띄고 있다. 애플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홍하이(폭스콘)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이폰14 시리즈에 처음으로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 대만 TSMC는 같은 시각 주가가 0.5% 하락한 상태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같은 시각 8%대로 낙폭을 키웠다. -
바닥 안 보이는 코스피…코스닥도 3.4% 급락 [오후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13:47:10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하며 215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3.4% 넘게 추락하며 680선이 깨졌다. 28일 오후 1시 2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30포인트(2.93%) 하락한 2158.4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에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155.46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10일(장중 2140.29)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766억 원을, 기관은 3244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4878억 원을 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5만 2700원까지 하락하며 엿새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도 전일 대비 1.59% 하락한 8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051910)(-4.22%), 삼성SDI(006400)(-4.43%), 기아(000270)(-4.05%) 등 코스피 대형 종목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약세다. 같은 시간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역시 전일 대비 각각 2.44%, 4.38% 주저앉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19만 8500원, 카카오는 5만 6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애플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계획을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이노텍(011070)(-8.40%) 등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폭을 확대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오른 1425원 5전에 출발한 뒤 1440원 1전까지 오르며 지난 26일 기록한 연고점(1435.4원)을 경신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 외에도 노드스트림 가스관 폭팔에 대해 러시아가 관련 있다는 루머가 유입되며 안보 이슈를 자극한 것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경기 침체,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야기 시켰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불렀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역시 3% 넘게 하락 중이다.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10포인트(3.45%) 하락한 673.9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73포인트(0.25%) 내린 696.38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223억 원을, 기관은 166억 원을 던지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394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서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도 파란 불이 켜졌다. 이날 카카오게임즈(293490)(-5.46%), 펄어비스(263750)(-4.89%) 등 게임주가 4% 넘게 주저앉고 있는 가운데 HLB(028300)(-3.27%), 알테오젠(196170)(-1.73%) 등의 제약주도 하락세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247540)(-0.53%), 엘앤에프(066970)(-2.91%), JYP엔터(-7.02%) 등도 줄줄이 약세다. -
메모리 반도체 ‘악화일로’…“4분기 낸드값 20% 하락할수도”[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28 06:30:00D램에 이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4분기 최대 20%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위축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하반기 실적이 더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보다 평균 15~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3분기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한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4분기에는 이보다 더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주저하는 데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스마트폰·PC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다는 것이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였다. 특히 기업·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의 값이 4분기 이후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트렌드포스는 나아가 올해 말쯤 되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올 2분기 기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3%)였다. 그 뒤를 SK하이닉스(19.9%), 일본 기옥시아(15.6%), 미국 웨스턴디지털(13.2%), 미국 마이크론(12.6%) 등이 이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는 현재 공급 과잉 상태”라며 “고객사들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구매 활동을 대대적으로 줄였고 제조사들은 가격을 낮추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는 메모리 반도체 품목은 비단 낸드플래시뿐만이 아니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이달 23일 D램 가격 역시 4분기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10~15% 떨어진 후 추가 하락한다는 예상이었다. 트렌드포스는 D램 또한 서버·모바일·PC용 등 용처를 불문하고 가격 급락세가 잇따를 것으로 점쳤다. 2분기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2위도 삼성전자(43.5%), SK하이닉스(27.4%)였다. 시장조사 기관 IC인사이츠도 21일 올 3분기 D램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전 세계 D램 매출은 이미 전월에 비해 각각 36%, 21% 급감했다. IC인사이츠는 “시장 붕괴가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돼 7월 D램 시장은 5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0년 하반기에 시작된 D램 시장 상승세는 5월을 지나며 끝났다”면서 D램 시장의 하락세가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로나19 특수 때 비축했던 부품 재고가 오히려 기업들에 이중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면서 보유 재고가 더 증가하고 가격 하락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高금리·高물가·高환율에…현오뱅, 3600억 투자 접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7 21:22:39금리·물가·환율이 급등하는 ‘3고(高)’ 현상이 이어지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현대오일뱅크가 36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상압증류공정(CDU) 및 감압증류공정(VDU)을 신설한다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CDU·VDU는 원유를 끓여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3600억 원 규모의 해당 투자 계획은 당초 2019년 5월부터 2021년 9월 말까지 2년4개월여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투자가 결정된 직후인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철회가 최종 결정됐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투자가 결정된 시점과 비교할 때 현재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등 상황이 많이 변했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며 “마냥 투자를 미룰 수도 없고 향후 원자재 시장 전망에 대한 예측도 어려워져 투자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기업공개도 추진해왔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올해 7월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도 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신규 투자를 접거나 보류하는 기업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투자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앞선 7일 1600억 원을 들여 여수 산업단지에 18만 톤 규모의 질산과 질산유도품(DNT) 생산 공장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DNT는 가구 내장재와 자동차 시트용 폴리우레탄 원료다. 한화솔루션은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제반 물가 상승으로 투자비가 급증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등으로 원자재 수급 상황이 악화했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투자 비용이 늘어나자 6월 4조 3000억 원 규모의 충북 청주 M17 반도체 공장 증설 투자를 보류한 바 있다. -
WTO 사무총장 "글로벌 경기침체 임박…성장 되살려야"
국제 경제·마켓 2022.09.27 20:45:46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으며 우리는 경제성장을 회복할 방안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연례 포럼에 참석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무역 지표 또한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식량 위기, 기후위기, 팬데믹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각국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 "물가상승이 강한 수요 때문인지 공급 측면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인지를 중앙은행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WTO의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낮출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무역 성장률 전망을 수정하는 중"이라며 "모든 무역 관련 지표가 (성장률) 하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WTO는 지난 4월에 이미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3%로 낮춘 바 있다. 당시 내년 무역 성장률 전망치는 3.4%였다. WTO가 또 한 번 전망치를 수정하려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교역 위축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
習 대관식 코앞인데…"中 성장률 32년만에 동아시아 밑돈다"
국제 경제·마켓 2022.09.27 18:01:06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성장 속도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부담과 부동산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에도 못 미치는 반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역내 주요 국가들은 수출 확대를 통해 중국보다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26일(현지 시간) 세계은행은 중국의 GDP 증가율이 올해 2.8%를 기록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3.2%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을 제외한 역내 국가의 평균 성장률은 5.3%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에 못 미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GDP 성장률을 올 4월 4~5%로 전망했으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부작용과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더 낮춰 잡았다. 아디탸 마투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팬데믹 회복에 주력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했다”며 “현재 가장 전염성이 강한 질병을 억제하는 데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을 이유로 탈중국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아이폰14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생산 시설 통제가 어려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의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약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경기 전망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업 기업 이익 증가율도 지속되는 제조업 침체를 나타냈다. 중국 제조업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공업 기업 이익 증가율은 올 들어 8월 현재까지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2.1%를 기록해 7월까지의 누적 수치인 -1.1%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시장 예상치(-3%)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지만 누적 이익 증가율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경기 위축 우려를 키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기는 이달 들어서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늘고 중국 4대 도시의 부동산 매매 하락 폭이 둔화하기 시작하는 등 내수에서 일부 희망적 요소가 보이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 부문이 글로벌 침체라는 암초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킹달러발(發)’ 위안화 가치 속락도 중국 경제에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선물환 외환 준비금 비율을 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지만 27일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약세는 지속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일 대비 0.0424위안(0.56%) 올린 7.0722위안으로 고시하며 이틀 연속 7위안대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주요 기관들은 최근 들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눈높이를 거듭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월(4.4%) 대비 1.2%포인트 내린 3.2%로 전망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최근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3.3%로 하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대상 조사를 통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3.5% 안팎으로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는 5.1%에서 4.3%, 골드만삭스는 5.3%에서 4.5%로 각각 내년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
"역사적으로 强달러 결말은 경제위기"…美서도 "기업 순익10% 줄 것" 우려
국제 경제·마켓 2022.09.27 17:52:08끝을 모르는 달러화 강세가 세계경제를 위기에 몰아넣을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달러 강세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유럽 등 해외 국가들은 물론이고 미국 역시 ‘킹달러’의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미국주식전략가는 이날 발간한 고객 노트에서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자산시장의 위험을 막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이 같은 상황은 금융위기나 경제위기, 또는 둘 모두를 포함한 경제난이 터지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시장을 벼랑으로 몰고 가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은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14.527까지 상승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달러인덱스가 올해 말 118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놀라운 점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도 역사적으로 매파적인 속도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라며 “뭔가 부서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 바로 이 지점”이라고 전했다. 세계 어느 곳이든 경제적 파국이 발생한다면 강달러 때문일 것이라는 의미다. 강달러에 따른 경기 침체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의 글로벌 경기예측 모델에서 침체 확률은 98%를 넘어섰다. NDR의 패트릭 아이레스는 “침체 확률이 이렇게 높았던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2008~2009년 금융위기 같은 급격한 경기 침체 당시뿐”이라며 “심각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체 우려가 증폭되면서 원자재 가격도 연일 하락세다. 원유와 구리·밀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 지표인 블룸버그상품현물지수는 이날 1.6% 하락한 534.2로 1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침체 우려가 커지고 달러가 계속 급등하면서 해외 구매자들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상품을 구매하는 데 더욱 많은 비용이 들고 이는 원자재 수요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달러의 진원지인 미국도 역풍을 비껴가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타격을 받는 곳은 기업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달러인덱스가 1% 오를 때마다 기업의 순익에 0.5%씩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4분기에는 강달러에 비용 증가까지 더해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순익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CNBC는 “달러 급등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국제무역을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전망의 여파로 뉴욕 증시의 S&P500지수는 이날 3655.04로 마감해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1% 이상 하락하며 올 1월 4일의 전고점 대비 종가 기준으로 20% 이상 급락해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이로서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를 포함해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약세장에 들어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지수는 이날 전날대비 3포인트 상승한 32.88을 기록,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지만 강달러에 대한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메사추세츠공과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불확실성이 있을 때 정책 입안자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며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는 최악의 결과가 실제로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오히려 강력한 긴축 행보를 예고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이날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시장의 모든 방향에서 많은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은 총재들은 긴축으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별도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깊고 깊은 침체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은 총재도 이날 보스턴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정책 긴축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제적 혹은 지정학적으로 심각한 이벤트가 발생하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면서도 “좀 더 완만한 둔화라는 목표는 도전적이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낸드값도 추풍낙엽…“4분기 20% 하락할 것”
산업 기업 2022.09.27 17:12:47D램에 이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4분기 최대 20%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위축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하반기 실적이 더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보다 평균 15~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3분기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한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4분기에는 이보다 더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주저하는 데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스마트폰·PC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다는 것이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였다. 특히 기업·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의 값이 4분기 이후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트렌드포스는 나아가 올해 말쯤 되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올 2분기 기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3%)였다. 그 뒤를 SK하이닉스(19.9%), 일본 기옥시아(15.6%), 미국 웨스턴디지털(13.2%), 미국 마이크론(12.6%) 등이 이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는 현재 공급 과잉 상태”라며 “고객사들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구매 활동을 대대적으로 줄였고 제조사들은 가격을 낮추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는 메모리 반도체 품목은 비단 낸드플래시뿐만이 아니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이달 23일 D램 가격 역시 4분기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10~15% 떨어진 후 추가 하락한다는 예상이었다. 트렌드포스는 D램 또한 서버·모바일·PC용 등 용처를 불문하고 가격 급락세가 잇따를 것으로 점쳤다. 2분기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2위도 삼성전자(43.5%), SK하이닉스(27.4%)였다. 시장조사 기관 IC인사이츠도 21일 올 3분기 D램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전 세계 D램 매출은 이미 전월에 비해 각각 36%, 21% 급감했다. IC인사이츠는 “시장 붕괴가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돼 7월 D램 시장은 5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0년 하반기에 시작된 D램 시장 상승세는 5월을 지나며 끝났다”면서 D램 시장의 하락세가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로나19 특수 때 비축했던 부품 재고가 오히려 기업들에 이중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면서 보유 재고가 더 증가하고 가격 하락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리튬값 강세에…리튬 제조사 리벤트 눈높이 상향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27 15:08:47미국 월가의 투자은행인 파이퍼샌들러가 미국 필라델피아에 기반을 둔 리튬 제조 기업인 리벤트(LTMH)에 대해 주당 42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비중 확대’를 권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리벤트가 전장 대비 1.31% 내린 30.17달러에 거래를 마친 점을 고려할 때 약 40%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파이퍼샌들러는 리튬 시장의 공급 부족이 적어도 3~4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리튬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리벤트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튬은 매장량이 부족한 원재료는 아니지만 최근 전기차 유행 등에 힘입어 공급 대비 수요가 폭증하며 가격 역시 뜀박질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탄산리튬 1㎏의 가격은 485.5위안(약 9만 7285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튬 생산 기업인 리벤트 역시 8월 이후로만 30% 이상 주가가 치솟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주는 미국발 금리 인상 쇼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10%가량 주가가 빠졌지만 여전히 올해 상승률은 25%에 육박한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3%가량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찰스 니버트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있어 자동차 판매 시장에 위축이 있더라도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에 집중될 것”이라며 “리튬에 대한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리벤트 역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퍼샌들러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이 북미에서 제조되는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북미 지역 리튬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
영국發 금융위기 공포…S&P0 1.03%↓ '연중 최저'[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9.27 05:51:02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 불안의 여파로 뉴욕증시 S&P500지수가 결국 2022년 저점 아래로 떨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외부 발언을 재개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329.60포인트(-1.11%)하락한 2만9260.81에 마감했다. S&P500은 38.19포인트(-1.03%)하락한 3655.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0포인트(-0.6%)하락한 1만802.9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외환시장은 요동치면서 글로벌 경제 불안을 우려했다. 지난주 영국 정부가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감세안을 발표한 이후 하락을 거듭했던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1.0382달러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와 패리티(1파운드=1달러)에 더욱 가까워졌다. CNBC는 “달러의 급등은 미국의 다국적기업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국제 무역을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 미국주식전략가는 이날 고객 노트에서 “이같은 수준의 달러 강세는 역사적으로 어떤 형태든 금융 또는 경제 위기를 불러 일으켰다”며 “뭔가 부러지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면 그 대상은 바로 이 지점”이라고 말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3.9%까지 올라갔다. 2010년 이후 최고치다. 2년 물 국채 금리는 4.3%를 넘어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가격은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이날 2.58% 하락한 배럴당 76.71달러에 거래됐다. 1월 3일 이후 최저치다. 다만 현재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의 마크로 코라노비치는 “연준이 촉발한 주식시장을 과매도 상태로 몰아넣었으며 시장은 현재 바닥에 가까울 수 있다”며 “다만 다음 인플레이션 지수 발표까지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FRA의 샘 스토발도 긍정적인 전망을 냈다. 그는 “200일 이동평균선은 과거 저점이었던 6월 17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락 저점이 형성됐다”며 “S&P500과 그 구성 섹터가 안도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부 발언에 나섰던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의 충격을 일반 가계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당한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필요한 수요둔화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이유가 있다”며 “가계 및 기업 대차대조표는 이전보다 상당히 강력하며 이는 금리 인상에 따른 지출 및 투자가 감소할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금리 인상을 완화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봐야 한다”며 “앞으로 정책 결정을 위해 데이터의 양적, 질적 수준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깊고 깊은 고통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CBS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는 경제가 깊은 침체가 빠질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 가량 상승한 1만912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1.72% 상승한 1321달러 대에 거래중이다. -
[사설] 고물가·고금리 부르는 환율 폭등, 땜질로는 악순환 못 막아
오피니언 사설 2022.09.27 00:00:00‘검은 월요일’이라고 불린 26일 환율은 폭등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2원 오르며 1431원 30전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환율 급등은 이미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236원이다. 환율이 오를수록 대부분의 기업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응해 긴축 경영에 나선다. 그만큼 국내 경기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한미 간 금리 역전 확대 등을 고려할 때 고환율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고환율은 고물가와 고금리를 초래하게 되므로 3고(高) 위기 속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다. 환율이 상승하면 에너지·원자재·식량 등 수입 가격이 비싸져 물가가 크게 오르게 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정기국회 현안 보고에서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 당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고 높은 금리는 소비와 투자를 억제해 경기 침체를 부른다.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조선사 선물환 매도 수요를 국책은행 등이 소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민간이 보유한 대외 금융자산을 팔아 국내에 들여오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면 환율 안정에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미국이 소극적이다. 한미 양국은 동맹 격상에 걸맞게 다른 방식의 유동성 공급 장치 실행 등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근본 대책은 수출을 늘려 벌어들인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하반기 들어 둔화하고 있는 수출 증가세를 다시 끌어올리려면 원자재 수급 애로 해소와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의 고환율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긴축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우리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 체력을 길러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고 노동 개혁을 서둘러 글로벌 경제 전쟁의 전사인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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