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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떨어진 휘발유…1700원 아래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1 16:07:43전국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으로 내리면서 17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따른 결과로 다음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9.25∼29)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7원 내린 L(리터)당 1704.9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9월 첫째 주 이후 3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거듭했고 지난달 28일 L당 1698.78원을 기록하며 약 7개월 만에 1600원대에 안착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72.8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1750.1원), 강원(1722.5원), 세종(1720.7원), 전남(1720.1원), 충북(1716.1원) 순이다. 대구는 1646.8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2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8.6원 내린 L(리터)당 1836.4원을 기록했다. 제주가 1936.5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 (1903.5원), 강원 (1856.8원), 세종 (1851.1원), 전남 (1846.1원), 충남 (1843.5원) 순이었다. 대구는 1791.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 허리케인 내습으로 인한 미국 석유 생산 일시 중단 등의 이유로 하락세를 보였다.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5.9달러 내린 배럴당 85.3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3.7달러 내린 배럴당 87.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2달러 내린 배럴당 119.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다만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인해 실제 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
개미 눈물 흘릴때…외국인 1162억 쓸어담은 '이 종목'
증권 국내증시 2022.10.01 10:07: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나날이 고점을 경신하는 원달러 환율까지 잇따른 악재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다. 다만 매물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외국인들은 K-방산주를 1519억 원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며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9월 22일~30일)간 외국인 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162억 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방산주로 묶이는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047810)에도 매수가 몰렸다. 외국인은 두 기업을 각각 216억 원, 141억 원 사들이며 순매수 11위, 21위로 끌어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497억 원을 팔아치운 것과 비교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며 주가가 하락하자 저점매수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7거래일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67% 하락했다. 현대로템(-12.31%), 한국항공우주(-5.00%) 등도 5% 넘게 주저앉았다. 나날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타 업종 대비 방산주의 실적전망이 밝은 것 또한 투자 포인트다. 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 717억 원, 3928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0.24%, 2.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 역시 각각 영업이익 1582억 원과 1296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대비 171.48%, 6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동 지역의 군비 정책도 증가 추세”라며 “경기 침체 우려와 무관하게 방산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성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방산주의 수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적 성장 기대감도 크다. 최 연구원은 “국내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079550))는 올 상반기까지 8조 4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기록했다”며 “3분기 폴란드와 12조 원 규모의 1차 계약을 맺은 것 외에도 주요 납품이 2023~2028년에 집중되어 있고 수익성이 좋은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이익증가 사이클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동헌 신한금융투자 부부장 연구위원 역시 “국내 5대 방산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한화시스템(272210)·현대로템)의 합산 목표 시가총액은 24조 원으로 현재 시가총액(16조 원) 대비 44%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적극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 역시 긍정적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증권가에서 제시하고 있는 목표주가는 9만 6000원 선으로 30일 종가(6만 1500원) 대비 약 35%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 역시 목표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각각 34%, 28%가량 남아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서울 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집값 더 떨어진다[집슐랭]
부동산 주택 2022.10.01 10:00:00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처음으로 1000건을 밑돌았다.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확산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며 거래 절벽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분위기다. 가격을 내린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집값 하락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9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대비 10.6%, 전년 동월 대비 68.1% 감소한 수치다. 월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000건 아래를 기록한 것은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9516건으로 전월 대비 10.6%, 전년 동월 대비 68.1% 급감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5465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성사되면서 전월보다 17.6%, 전년 동월보다 78% 크게 줄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 거래량은 8월 기준 전국 3만 5531건을 나타냈다. 전월(3만 9600건) 대비 10.3%, 전년 동월(8만 9057건) 대비 60.1%씩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3만 4149건)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로 지난주(85.9)보다 1.1포인트 하락해 201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8.5로 지난주(79.5) 대비 하락하며 201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거래 절벽 속에서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드물게 거래되면서 아파트값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9% 떨어졌다. 해당 수치는 2012년 9월 마지막주(-0.21%) 조사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18주 연속으로 하락 중이다. 구별로 보면 ‘노도강’ 지역인 노원(-0.33%)·도봉(-0.32%)·강북구(-0.19%)가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대문(-0.28%)·은평(-0.25%)·성북구(-0.25%) 등 강북지역도 집값 하락세가 뚜렷했다. 강남권에선 송파(-0.23%)·강동구(-0.17%)가 많이 떨어졌고 강남(-0.10%)·서초구(-0.05%)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린 이들 지역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재건축부담금 완화 방안’의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제도 개선에 따른 집값 자극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선안은 법률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세제 개편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계류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간 금리 역전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어 이번 방안이 주택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월세 거래량은 가을 이사철을 맞으며 증가했다. 8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2만 7590건으로 전월보다 7.9%, 전년 동월보다 7.6% 각각 늘었다. 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10만 7796건)은 전월보다 2.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7.8%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11만 9794건)은 전월 대비 12.9%,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6%로 전년 동월(42.6%)보다 9%포인트 높았다. -
1년 새 반토막 났다…올 8월까지 주택 거래 얼어붙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1 09:33:55올해 8월까지 1년 전보다 주택 거래가 절반으로 줄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고금리와 자산하락 우려로 사지도 팔지도 않는 분위기다. 30일 국토교통부의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모두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만7317건에 비해 47.7%의 반 토막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거래가 15만4448건으로 57.3% 급감했다. 서울에선 4만3818건으로 53.8%나 줄었다. 지방 거래량은 38.5% 감소한 23만943건이다. 정부가 지난 21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체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규제지역을 대폭 풀었지만 부동산 거래가 살아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로 지난주(85.9)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10월 둘째 주 조사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로,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대상 설문조사와 인터넷 매물 건수 조사 등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정부가 허용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기간에 팔려는 급매물이 늘고 있으나 추가 금리 인상 예고로 매수세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고금리 탓에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늘어난 반면, 집을 팔 수 없어 매매를 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생겨나면서 전세 매물은 임대차 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전 수준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4만107건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4만건을 넘은 것은 2020년 7월25일(4만324건) 이후 약 2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택 거래 급감으로 지방정부의 세수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에서는 올 들어 1∼7월 부동산 거래가 21만55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5390건보다 41.0% 감소하면서 부동산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5조422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236억원)와 비교해 1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영국發 악재에 한주간 5.8% 급락한 코스피…"반등 모멘텀 많지 않아" [다음주 증시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10.01 09:22:45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의 이중고 속에서 이번 주 코스피는 5% 이상 급락하며 거의 매 거래일 연저점을 새로 썼다. 고금리·강달러의 금융환경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당분간 반등 모멘텀이 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이하로 내려온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깊어질 경우 지수가 한 단계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니 투자에는 신중할 것을 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87% 내린 2155.49로 마감됐다. 9월 30일 장중에는 2140선이 무너지며 연저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낙폭이 더욱 컸다. 지난달 26일 하루에만 5% 이상 급락한 이후로도 추가 하락을 이어가며 주간 하락률이 7.78%에 이른다. 코스닥 지수는 30일 기준 672.65까지 내려앉았다. 줄기차게 코스피를 팔던 외국인은 9월의 마지막 2거래일 매수세로 돌아서며 한 주간 161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5673억 원을 사들이며 코스피의 추가 하락을 막았고 이 기간 개인은 7368억 원을 팔며 위축된 투자 심리를 드러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기관은 각각 3602억 원, 3312억 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6941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시가 연일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가는 ‘저가 매수’보다는 ‘관망’ 혹은 ‘신중’을 권하는 목소리가 좀 더 높은 모습이다. 코스피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지수의 레벨이 예년과 비교해도 낮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 전망치가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기조는 물론 달러 강세도 꺽이지 않고 있기에 단기 증시 반등은 쉽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2070~2200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지고 달러 스마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지금 지수 레벨보다 한 단계 낮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독주는 미국 외 경제에 타격을 주는 요인으로, 특히 생산자물가 상승에 환율 효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더해지며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함께 올리고 있는 기준금리가 가계부채 부담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적 통화 정책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곳들이 잠재적 리스크 국가로 지목되고 있는데 감세안을 발표한 영국과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중국, 양적완화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 등이 대표적”이라며 “한국도 금융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신흥국 경제라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위축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승진 삼성전자 연구원도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 여기에 영국의 엇박자 정책에 따른 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중”이라며 “한국시간으로 13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주가가 많이 빠진 건 매력적이지만 3분기 실적 시즌부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향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V자 반등은 어렵다”며 “당분간 업종보다는 기업 중심의 개별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삼성증권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수혜 업종인 2차전지·태양광, 호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자동차,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금융·유통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길 권했다. NH투자증권은 수출 비중이 높고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는 분야를 중심으로 보되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와 미국 음악 시장으로 팬덤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편의점도 관심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미국 증시도 당분간은 ‘리스크 오프(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는 상황에 직면해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은 최근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낮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10월 중순 무렵부터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형성될 경계감과 11월 8일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혼선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익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경기소비재·산업재 등의 섹터나 가치주, 낮은 변동성을 갖춘 배당주 등으로 접근하길 권했다. -
올해 삼성전자 새로 탑승한 85만 개미, 19% 손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30 18:29:00올해 들어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31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기업 실적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개인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8개 종목은 연초 이후 최소 12%에서 최대 45%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어 개미의 신음은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와 네이버(NAVER(035420))·카카오(035720) 등 플랫폼주, 삼성전기(009150)·두산에너빌리티(034020)·카카오뱅크(323410) 등 8개다. 개미들의 투자 바구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18조 333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1조 8356억 원)를 포함하면 20조 원 가까이 사들인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순매수액 31조 1944억 원 중 63.69%를 차지한다. 올해 삼성전자에 올라탄 개미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 상태다. 올해 삼성전자의 개인 평균 매수 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6만 5443원이다. 이날 종가는 매수 단가 대비 18.86% 하락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92만 명으로 지난해 말(507만 명)에 비해 85만 명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미들이 1조 5025억 원 순매수한 SK하이닉스는 5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종가는 8만 3100원으로 개인 평균 매수 단가 대비 12.4% 하락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라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도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주가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분석한다. 스마트폰·PC·TV·게임기 등 개인용 전자 제품 출하량이 급감하며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줄어 7월(-3.5%)에 이어 두 달째 하락했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도 1.7% 줄었다.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은 2018년 1월(-1.7%)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발생한 고객들의 급작스러운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2년 동안의 공급망 불안으로 높여놓았던 재고의 감축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예상보다 더욱 크고 깊게 나타나는 중”이라며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부진한 출하량과 가격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미들이 사들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주도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 여파에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조 4444억 원, 1조 9178억 원 순매수해 상위 2위,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평균 손실률은 50%를 넘는다. 이날 종가는 개인 평균 매수 단가 대비 각각 35.12%, 36.15%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각각 97만 3445명, 204만 1314명이다. 삼성전기와 두산에너빌리티, 카카오뱅크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기는 전자 기기 수요 둔화의 타격을 입어 평균 매수 단가 대비 28.02% 하락했다. 평균 손실률 27.25%을 보이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주회사 두산이 5772억 원 규모의 지분 4.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성장률과 플랫폼 수익 회복세가 아직 의미 있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균 손실률은 8개 종목 중 가장 큰 45.17%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에 알맞은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분야 중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와 미국 음악 시장으로 팬덤을 확대하는 데 성공한 K엔터테인먼트 종목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이성적 공포에 맞설 증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전기차·정유·건설 등 경기민감 수출주와 방산·미디어·음식료·유통 등 경기 방어 내수주로 현 매크로 불확실성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며 “낙폭 과대 종목 중 3분기와 연간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주, 고배당주, 고품질주에 대한 최저가 매수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SK이노베이션·현대건설·KB금융·기아·LIG넥스원·LG에너지솔루션·BGF리테일·현대일렉트릭을 꼽았다. -
집내놔도 안팔리는 서울아파트…8월 거래량 907건 '역대 최저'
부동산 주택 2022.09.30 17:48:29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처음으로 1000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확산으로 얼어붙은 매수 심리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9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대비 10.6%, 전년 동월 대비 68.1% 감소한 수치다. 월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000건 아래를 기록한 것은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9516건으로 전월 대비 10.6%, 전년 동월 대비 68.1% 줄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5465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성사되면서 전월보다 17.6%, 전년 동월보다 78% 감소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 거래량은 8월 기준 전국 3만 5531건을 나타냈다. 전월(3만 9600건) 대비 10.3%, 전년 동월(8만 9057건) 대비 60.1%씩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3만 4149건)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며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로 지난주(85.9)보다 1.1포인트 하락해 201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8.5로 지난주(79.5) 대비 하락하며 2019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전월세 거래량은 가을 이사철을 맞으며 증가했다. 8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2만 7590건으로 전월보다 7.9%, 전년 동월보다 7.6% 각각 늘었다. 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10만 7796건)은 전월보다 2.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7.8%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11만 9794건)은 전월 대비 12.9%, 전년 동월 대비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6%로 전년 동월(42.6%)보다 9%포인트 높았다. -
건정연 “향후 2년간 주택경기 침체 이어질 것”
부동산 주택 2022.09.30 16:13:30주택시장 침체가 향후 2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분양 주택이 계속 늘 위험이 큰 만큼 건설경기도 장기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9일 발간한 ‘2022년 3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 시장과 이슈’를 통해 “향후 높은 수준의 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경기침체까지 가세해 주택시장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시장 침체는 향후 2년 내외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수급지수 변동이 참여정부 초기 때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주택 매매가 저점은 2023년 3월에서 2024년 2월 사이, 전세가 저점은 2025년 2월로 예상했다. 지난 2002~2003년 매매와 전세가격 순환변동은 정점에 도달한 후 급격하게 수축해 16~39개월 동안 침체 상황을 유지한 바 있다. 당시 누적 기준 매매가는 3.9~4.9%, 전세가는 12.1% 하락했다. 연구원은 “내년 양도세 부과 유예가 종료된 이후 매물 잠김효과 소멸로 거래가 증가할 경우 주택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원은 향후 공사비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자금조달 악화로 인해 건설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금융환경으로 브릿지론, PF 등 자금조달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수도권에 비해 지방, 대형업체에 비해 중소·중견업체 사업이 위험에 우선적으로 노출될 우려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분양주택 수는 양호한 수준이나 주택수급, 금리환경 등에 의해 증가할 가능성이 커 미분양주택의 급증이 건설경기 장기 침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오후 시황] 코스피, 연저점 경신 후 낙폭 줄이며 2160선 회복
증권 국내증시 2022.09.30 13:44:34장중 2130선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들어오며 2160선을 회복했다. 전반적인 수급이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후 1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27포인트(0.38%) 하락한 2162.6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82포인트(0.45%) 내린 2161.11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2134.77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 원, 2253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공포에 질린 개인은 홀로 2338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장중 한때 5만 18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가며 오후 1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71% 오른 5만 3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전일 대비 3.34% 오른 8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 하락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주를 제외한 코스피 대형 종목들은 파란 불이 켜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95%), 현대차(005380)(-2.48%), LG화학(051910)(-2.19%)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2%대 약세다. 특히 금리인상 부담감이 재차 확대되며 이날 네이버(-0.76%), 카카오(035720)(2.68%) 역시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다만 카카오는 개미들의 줍줍이 이어지며 상승세로 전환, 현재 전일 대비 2.68% 오른 5만 7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하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매파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하락은 내년 가을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70년 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속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현재의 기준금리는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 하락, 악재 선반영 등의 상방 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연준 긴축 발 미국 증시 급락, 국내 개인 투자가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 하방 요인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전일 미국 증시가 달러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1%내외 하락 출발 후 개별종목 강세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다. 오후 1시 30분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0포인트(0.74%) 내린 670.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1포인트(1.01%) 내린 668.26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24억 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 원, 36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0%), 에코프로비엠(247540)(-0.66%), 엘앤에프(066970)(-2.46%), 카카오게임즈(293490)(-0.61%)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약세다. -
포르쉐 상장 시총 105조…"유럽에서 가장 비싼 차 제조사"
국제 경제·마켓 2022.09.30 11:12:16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포르쉐 AG)가 29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입성한 뒤 거래 첫날 시가총액이 750억 유로(105조원)에 육박했다. 독일 물가 급등에 따른 약세장 속에서도 앞서 최상단 수준으로 책정된 공모가보다 높게 마감하며 최근 침체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성공적 데뷔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 첫날 포르쉐는 개장 직후 84유로로 시작해 오전 중 86유로로 고점을 찍었다가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CPI)가 70년래 최대폭인 10% 치솟았다는 소식에 반락했다. 이후 공모가 82.5유로(11만 5300원) 보다 0.34% 상승한 82.82유로(11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물가 쇼크에 전 거래일보다 1.71% 하락한 12,000선을 하회하는 11,976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포르쉐는 앞서 상장된 메르세데스벤츠(600억 유로), BMW(500억 유로), 스텔란티스(400억 유로), 페라리(350억유로) 등을 모두 넘어섰다. 모기업인 폭스바겐그룹(850억 유로·119조원)을 제외하면 테슬라, 토요타, BYD를 이어 전세계에서 4번째로 시총 규모가 큰 자동차 제조사가 되었다. 이번 IPO로 조달된 자금 195억 유로 가운데 절반 이상은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자동차(EV) 사업을 뒷받침하는 데 쓰인다. 로이터통신은 "폭스바겐의 EV 추진 계획 예산(520억 유로)의 5분의 1 수준인 약 96억 유로가 조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는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금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번 IPO로 발행하는 우선주 신주(1억 1387만 주)와 기존 보통주를 합해 전체 주식 수를 총 9억 1100만주로 늘렸다. 이 같은 주식 수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모델인 911을 상징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폭스바겐의 경영진은 IPO에 앞서 포르쉐가 약 20%의 영업 마진을 내며 건전한 사업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 높은 브랜드 인지도, 경기 침체에 상관없이 소비 의사가 있는 부유한 고객층, EV 사업 추진 등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설득해왔다”고 설명했다. -
美마이크론 '어닝 쇼크'…“내년 설비투자 30% 감축”
국제 정치·사회 2022.09.30 11:07:13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지난 6~8월(미국 회계연도 기준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로도 불린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반도체 겨울’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마이크론도 “더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며 투자 감축 계획을 밝혔다. 29알(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4분기 매출 66억4300만 달러(약 9조46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2억4773만 달러(약 10조3200억 원)보다 8% 이상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무려 23.13% 급감했다. 마이크론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건 지난 1분기(2021년 9~11월) 이후 3분기 만이다. 내년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마이크론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내년 1분기(2022년 9~11월) 매출이 42억5000만 달러(약 6조1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의 예측(56억2000만 달러)보다 훨씬 더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마이크론은 최근의 반도체 시장에 대해 “전대미문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 들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승승장구하던 반도체 업황도 꺾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마이크론은 투자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년도 자본지출(설비투자)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8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퍼 팹 설비투자는 절반으로 줄인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도 설비투자를 30% 감축할 예정”이라며 “다만 내년 초부터 반도체 수요가 회복기에 접어들기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는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1.94% 감소한 50.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이상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
[사설] 무너지는 수출 전선, 체질 개선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오피니언 사설 2022.09.30 00:00:00우리의 수출 전선이 흔들리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2.49로 1988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물건 하나를 수출해 수입할 수 있는 양이 0.82개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무역수지는 9월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해 누적 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가면 곧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선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예산을 신청하면서 제시하는 2022~2023년 수출 성장률 전망치를 새 정부 출범 당시의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등하던 국제 유가가 주춤해졌는데도 수출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바람에 수출 실적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점이다. 대중 수교 30년 만에 사상 처음 4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보인 것이 이를 방증한다. 반도체를 뺀 10대 주력 수출 제품 대부분의 경쟁력이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수출 지원을 위해 재정·금융정책을 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업들의 모래주머니와 족쇄를 제거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우선 산업 현장의 불법을 뿌리 뽑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노동 개혁을 해야 한다. 또 규제를 혁파하고 법인세를 낮춰야 한다. 규제 한 개를 만들려면 두 개를 폐지·완화해야 하는 ‘원 인 투 아웃(one-in two-out)’ 법제화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수출 품목을 새로 개발하고 시장도 다변화해야 한다. 이번에 구조 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을 살리기 어렵다. -
17곳만 자사주 일일 매입한도 넘겨…주가부양 취지 무색
증권 국내증시 2022.09.29 18:51:05금융 당국이 3개월 전 증시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상장사들의 하루 자사주 매입 한도를 완화했지만 이에 응한 상장사들은 1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재무구조 악화 우려도 커지면서 자사주를 한꺼번에 대규모로 살 유인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기업의 경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데다 실질적인 주가 부양 효과도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일일 자사주 매입 한도를 전면 해제한 7월 7일 이후 이날까지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는 총 1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건)의 두 배를 웃돈다. 그러나 기존의 자사주 매입 한도(신고 주식 수의 10%)를 넘겨 직접 취득 방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체결한 코스피 상장사는 1곳, 코스닥 상장사는 1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 취득 방식의 경우에도 발행주식 총수의 1% 제한이 사라졌지만 이 범위를 넘어 자사주를 취득한 곳은 코스닥 상장사 엘엠에스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자사주 매입 한도 완화는 증시 급락 시점에 한번에 대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일 수 있는 길을 터줘 주가 방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국의 취지와는 달리 실제 시장 반응은 미미했던 셈이다. 앞서 2020년 3월 16일 금융위가 자사주 매입 한도를 완화하자 불과 한 주 동안 동국제강·SK증권 등 코스피 21곳, 코스닥 19곳이 기존 매입 한도를 넘어 자사주를 취득했던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상황이 지속되고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서 상장사들은 대량의 자사주를 단기간 내 취득하기보다는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증시가 단기 급락했던 2020년에는 자사주 매입 한도 완화 조치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와 함께 증시 추가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입하는 것은 오히려 불리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무엇보다 기업들의 재무 부담이 나날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주 환원 여력이 있는 상장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한도를 넘겨 자사주를 매입한 상장사들의 주가 부양 효과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6일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187만 5894주를 사들인 신원은 이날까지 주가가 9.17%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 폭(-9.61%)에 근접한 것으로 대량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음에도 주가 상승 효과는 누리지 못한 셈이다. 폴라리스우노·SDN 등 16곳은 기존 한도를 초과해 자사주를 체결했다는 공시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평균적으로 14.19% 하락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정도로 해석된다. 실질적인 주가 부양이 이뤄지려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해 주식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위가 28일 발표한 증시 안정 방안에서 자사주 매입 한도 확대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금융투자 업계는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한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한도 완화 조치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며 실제로 이에 응할 기업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는 결국 기업의 실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의 팬더멘털(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은행 총재 "러 에너지 의존도 탈피 수년 걸릴 것"
사회 피플 2022.09.29 18:13:35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28일(현지 시간) 세계 에너지 생산이 러시아 의존에서 벗어나 다변화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이날 미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나 저성장,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서방이 강력 제재하자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제한하면서 유럽에서는 심각한 에너지난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의 주요 소비국들은 에너지 공급처를 미국·중동·북유럽 등으로 다변화하려 애쓰고 있다. 그는 “세계의 중위소득이 4% 줄었음을 보여주는 보고가 있다”면서 “이는 1990년 중위소득 산출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의 경기 후퇴 가능성이 커졌으며 개발도상국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중국의 성장률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봉쇄로 크게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세계은행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월의 5%에서 2.8%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솟는 금리, 높은 물가 상승률, 느린 성장 등의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에 대응하고 개발에서 발생한 역성장을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거시·미시경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세계은행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은행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관계는 발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더는 세계은행의 주요 차입국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특히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렇다”고 말했다. -
긴축한다더니 '100조 양적완화' 혼란 자초…"英, 이미 침체 진입"
국제 국제일반 2022.09.29 18:03:35영국중앙은행(BOE)이 무제한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며 영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한 불은 껐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미봉책이라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돈을 찍어 국채를 매입해 시중에 돈을 풀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 영국 정부가 감세 정책을 유턴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BOE의 국채 매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BOE는 30년물 국채금리가 5%에 육박하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자 다음 달 14일까지 국채 장기물을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이 같은 양적완화(QE) 규모가 하루 최대 50억 파운드씩 총 650억 파운드(약 101조 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BOE는 또 보유 국채를 시장에 팔아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긴축(QT) 시작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10월 3일에서 같은 달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또 QE를 단행하는 데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BOE는 “이번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려는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장에서는 BOE의 이번 조치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근본적인 모순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대다수다. 휴 필 BOE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전날까지도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대해 “상당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금리를 대폭 인상할 뜻을 시사했는데 BOE가 하루 만에 곧바로 정반대의 효과를 내는 QE를 단행하기로 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QT를 다음 달 말로 연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통화정책의 큰 방향성이 긴축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QE를 단행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지적이다. FT는 “리즈 트러스 총리가 7월 선거 기간 중 금융위기 이후 단행한 QE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는데 두 달 만에 QE를 용인하며 말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재정 정책과의 엇박자도 논란거리다. 재무부는 45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로 수요를 촉진하려 하지만 BOE는 금리 인상 등을 통해 물가를 정책 목표인 2%로 낮추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BNP파리바의 폴 홀링스워스는 “재정 정책은 자동차의 액셀 페달을, 통화정책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도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운드화는 28일 BOE의 조치 발표 이후 파운드당 1.0861달러로 전날보다 1.7% 상승(파운드 가치 상승)했지만 29일 장중에 다시 1.07달러대로 하락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7일 4.5%에 육박하다 28일 3.9%대로 뚝 떨어졌지만 29일에는 다시 4%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영국이 앞뒤가 안 맞는 미봉책을 쓸 것이 아니라 대대적인 감세안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BOE의 긴급 시장 개입에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BOE는 옳은 일을 했다”면서도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것과 재정을 확대하려는 것 사이의 모순을 해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도 FT 기고에서 “정부는 감세를 연기하고 BOE는 11월 정례 회의 전에 긴급회의에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러스 총리가 29일 감세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탓에 당분간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 성장과 영국의 발전을 위해 (감세 같은)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며 앞으로도 경제 성장을 위해 기꺼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세운 정책은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를 더 나은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S&P는 영국이 2분기에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으며 침체가 1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S&P는 “영국 가계가 9.9%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에 직면해 있고 물가는 겨울에 더 올라 향후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BOE가 물가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2.25%인 기준금리를 내년 2월까지 3.25%로 올리며 경제를 급격히 냉각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가 전망하는 영국의 올 경제성장률은 3.3%, 내년 성장률은 -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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