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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롯데·GS 등 대기업 M&A시장 주도권 탈환
증권 국내증시 2022.09.21 17:21:22사모펀드(PE)들이 앞장서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주도권이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라 기업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그간 기업 매각과 분할 등 구조 조정에 힘을 쏟던 대기업들이 풍부한 현금 파워를 바탕으로 M&A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인 동박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020150)의 새 주인으로 롯데케미칼(011170)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내외 PE가 본입찰에 대부분 불참하면서 롯데케미칼이 매각 측과 단독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한창인 롯데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매물로 나온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GS(078930)·칼라일 컨소시엄이 거론된다. GS는 허태수 회장이 2020년부터 경영을 총괄하면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메쉬코리아와 요기요·휴젤 등에 투자하며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한편 GS벤처스를 자회사로 두고 스타트업 투자에도 한창이다. GS는 지주 내 핵심 조직으로 미래사업팀을 꾸리고 IB 업계와 협업하면서 투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역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기업 천호엔케어 인수전에는 그간 M&A 시장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던 농심(004370)이 깜짝 등판했다. 농심은 지난해 신동원 회장 취임 후 신사업 영역을 적극 탐색하고 있다. 라면 등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들이 신규 M&A에 적극적인 데 비해 상반기 SK(034730)C의 모태인 필름 사업이나 1조 2750억 원에 PI첨단소재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베팅을 해온 사모펀드는 최근 매물로 나온 기업들에 관심이 적거나 보수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당장 금리 급등으로 인수 금융 시장에서 M&A를 위한 선순위 대출금리가 7~8% 수준까지 오른 데다 펀드에 자금줄 역할을 해온 연기금이나 금융회사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에 유동성까지 풍부했던 시절 기관 대상 펀딩이 쉬웠던 PE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면서 “상황이 역전된 올 하반기 들어서는 대기업으로 M&A의 주도권이 넘어간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삼성과 현대차(005380)·LG그룹 등이 현금 동원력을 앞세워 대형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복권으로 신규 투자 동력을 강화한 삼성전자(005930)는 125조 원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인 암(ARM)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조 원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현대차 역시 최근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42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추가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구광모 회장 체제로 재편된 LG는 지난해 꾸린 지주 내 미래투자팀을 앞세워 해외에서 다수의 기업 인수 후보 물건을 확보해 신규 M&A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 미래투자팀은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인 홍범식 경영전략 부문 사장이 총괄하면서 조케빈 전무가 팀장을 맡아 인력 규모를 최근까지 30여 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그룹이 해외의 유망 성장 기업에 대한 인수를 적극 검토하면서 국내 스타트업과 최근 몸값이 떨어진 플랫폼 업체들에 대한 인수 및 투자까지 폭넓게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
산업용 전기요금 내달 오른다…기업들 "경쟁력 훼손 불보듯" 한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1 17:00:00정부가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 연료비 가격 급등으로 30조 원에 가까운 한전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전기 사용량이 많은 산업계도 일부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전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데는 이전 정부의 ‘탈원전’ 등 정책 영향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기업에 전가한다는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용량 (전기) 사용자에 대해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라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기업에 공급하는 전기의 원가 회수율이 70%가 채 안 돼 마치 정부(전력 공기업)가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것과 비슷한 구조”라며 “전기요금 차등 적용은 기업의 부담 능력을 고려해 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에 따르면 국내 전력 소비량의 55%는 산업용이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 요금부터 산업용 전기에 추가 요금을 징수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재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박 차관은 “업종별 단체와의 회동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전기 다(多)소비 사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구조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농어촌 전기요금 특례 적용 제도 등 일부 특례 제도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어촌 전기는 원가 회수율이 25% 수준에 불과하지만 30대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는 기업도 농어촌용 전기를 사용해 관련 제도의 혜택을 보고 있다”며 “현재 전기요금 특례 제도가 너무 다양한 만큼 관련 제도의 일몰 시한이라도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전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사채 발행액을 ‘자본금 및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 이하’로 설정한 한전공사법을 올해 말까지 개정한 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한전의 손실을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산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추진을 두고 “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암울한데 또 악재가 생겼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철강, 반도체 및 가전, 배터리 업종 등이 꼽힌다. 고철을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인 현대제철은 연간 전기료만 6000여억 원에 이른다.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가 회수율을 고려하면 산업용 전기는 가정용·농업용 전기에 비해 싸게 공급받는 게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충전 요금 특례 할인이 이달부터 종료된 데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오르는 데 대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완성차를 생산하는 공장 운영 비용까지 증가하는 이중고에 놓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등 특정 업종에 비해 공장 운영에 전기를 많이 쓰는 업종은 아니다”면서도 “전기요금이 오르는 추세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드는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등도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1조 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이번 정부 발표와 관련해 정책 실패에 따른 비용을 기업에 떠넘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한전의 요금 인상을 꾸준히 억눌렀다. 이 때문에 한전은 지난해만 5조 86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한전 내부 추산 26조 6009억 원의 손실이 우려된다. 특히 탈원전 정책으로 천지1·2호기를 비롯해 6GW 상당의 원전 건설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지금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 시기에 한전의 손실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허은녕 서울대 교수는 “올겨울 전력 수급 우려 때문에 발전소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데 그마저도 부족하니 수요 관리에 들어간 것 같다”며 “전력 수요 관리 차원이라면 한시적 요금 인상이 아닌 전기요금 특례 제도 전반을 손보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옵스펠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 ↓…인플레 억제에 힘써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1 13:32:03국제 경제학계의 거두인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 교수가 “지금 당장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또 “한국 경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펴기도 좋은 조건”이라며 “당분간은 물가 잡기에 정책의 방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21일 옵스펠드 교수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옵스펠드 교수는 2014년~2015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 2015년~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으며, ‘국제경제학’ 등 대표적인 거시경제학 교과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옵스펠드 교수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옵스펠드 교수는 “통화스와프는 낮은 비용으로 세계 금융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연준은 더 많은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 당장 연준이 한국만을 통화스와프 체결 국가에 추가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란 두 나라가 특정 기간 동안 일정 규모 내에서 서로의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최근 외환시장을 둘러싼 불안정성이 커지자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옵스펠드 교수는 “(원·달러 환율 급등은) 원화 자체가 약세를 띠는 것이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강(强)달러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며 “실질환율(물가·교역 비중 등을 고려한 각국 통화의 실질적인 가치)을 보면 원화 가치는 오히려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 시장 상황이 한미 통화스와프를 당장 체결해야 할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지금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정책적 노력을 쏟을 때라고 강조했다. 옵스펠드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나중에 더 높은 실업률과 더 많은 생산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정책 초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실업률이 낮은 상태고 경제 성장 전망치도 나쁘지 않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펴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옵스펠드 교수는 전 세계가 지나치게 경쟁적인 금리 인상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각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금리 인상으로 한 국가의 통화 가치가 절상되면 상품가격이 오르고, 이는 그 국가의 교역 상대국의 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무역·금융의 세계화로 강달러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1980년대보다 크다”며 “충분한 정책 논의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
아이한 코제 WB 수석 “세계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1 11:29:38아이한 코제(사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전망국장이 21일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는데 경제 성장률이 낮아 이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코제 국장은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22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1970년대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이 경제 성장률을 더욱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제 국장은 “전 세계 각국이 동시다발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수 있다”라며 “다만 계속적인 긴축을 통해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제 국장은 인플레이션을 팬데믹 이전 수준인 3%대로 낮출 정도로 고강도 긴축이 이뤄질 경우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금융 불안과 1980년대 수준의 침체를 겪을 수 있다”며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은 빠른 수준의 경기 둔화, 부채 상환 능력 악화, 금융위기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광주상공회의소, 연말 전무이사·사무처장 임기만료에 뒷말 무성
사회 전국 2022.09.21 11:19:12광주상공회의소 임원 인사에 대한 지역경제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말 전무이사와 사무처장 두 자리에 대한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벌써부터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대내외적으로 지역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임원 임기동안 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변화와 혁신을 중점에 두고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역경제계의 싸늘한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광주상공의소와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채화석 전무이사와 이명수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처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임원급인 전무이사 자리에는 광주시청 고위직, 정치인 출신, 지역 경제계 출신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채화석 전무이사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연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정창선 회장 취임 후 대우건설 인수 등으로 광주상의 위상은 강화됐지만, 변화 없는 인사와 각종 구설수로 직원들의 불신은 물론 내부홍역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상의는 공금을 훔친 상의 직원의 비위를 눈감아 주고, 경찰에 고발하지 않아 직원들의 기강해이에 일조했다는 내외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9년 구매담당 과장급 직원이 수 천만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뒤 발각됐는데, 광주상의는 사건을 마무리한 뒤 횡령 당사자인 직원을 승진까지 시켜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확산된 상황 속에 집단외유에 나서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 상공인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광주상의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적쇄신 등을 통한 변화와 혁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
"살던 집 안팔려서…" 9월 입주전망지수 사상 최악
부동산 주택 2022.09.21 11:00:00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입주 경기 전망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하락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7.7로 전월 대비 21.9포인트 급락했다. 전국 및 지역별 입주전망지수 모두 첫 조사(2017년 4월) 이래 최저치다. 수도권은 66.4에서 51.6으로 14.8포인트, 광역시는 63.7에서 43.3으로 20.4포인트, 기타 지역은 75.2에서 49.5로 25.7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8월 소폭 올랐던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9.9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경기 전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100.0)보다 높으면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절반을 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일 때는 반대다. 한편 8월 전국 입주율 역시 76.8%로 7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입주율은 올해 1월(85.1%)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44.7%)’이 가장 많았다. 이 응답 비중은 2021년 3월(55.9%) 이후 가장 높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7.7%)’ ‘잔금대출 미확보(21.3%)’ 순으로 조사됐다. 서현승 주산연 연구원은 “대출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 계획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방기선 "세계 금융 불안 대응할 정책 여력 ↓…시장 모니터링 강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1 09:30:00정부가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응할) 정책적 선택지가 넓지 않다”며 “관계 기관과의 공조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현재 글로벌 경제가 실물 시장과 금융 시장이 상호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방 차관은 “1997년, 2008년 금융 위기는 금융 시장 그 자체에 내재된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번 불안은 공급망 교란·공급구조 개편·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실물 부문의 충격에서 비롯됐다”며 “이렇게 실물 부문에서 파급된 금융시장 불안이 언제든지 다시 실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파른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신흥국 부채 문제까지 맞물려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한 국가 간 정책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인플레이션·늘어난 부채·기후변화 위험의 현실화 등 여러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크게 팽창된 유동성에 의해 늘어난 부채와 자산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의 통화 긴축 가속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저소득국의 채무 상환 부담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의 급속한 발전, 기후변화 위험의 현실화에 따른 금융 환경의 변화 및 이에 대응도 선제적으로 검토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금융 체제를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국가 간 정책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G20 회원국과 정책 담당자, 경제·금융 분야 석학이 모여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위험 요인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서 나온 제언을 검토해 다음 달 열릴 G20 재무장관회의와 11월 정상회의 의제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드리워지는 경기침체 그림자…ADB도 내년 韓 성장률 0.3%p 하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1 09:00:03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만에 0.3% 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최근 전세계적인 긴축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전망치를 발표했다. ADB는 매년 4월 연간 전망을 발표한 뒤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수정치를 공개한다. ADB는 이번 전망에서 우리나라의 내년도 성장률을 기존 2.6%와 비교해 0.3% 포인트 내린 2.3% 포인트로 조정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은 2.6%로 7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올해와 내년 각각 4.5%와 3.0%로 기존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도 우리나라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내린 2.2%로 제시한 바 있다. 아시아 전체 경기에 대해서는 어두운 견해를 내놨다. 아시아 개도국(46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4.3%, 내년 4.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7월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0.3% 포인트씩 내린 수치다. ADB는 “아시아 경제가 소비, 고용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스리랑카 등 일부 국가의 디폴트 우려 등의 위협 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기대비 대비 심각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현대삼호重·현대제철 파업 전운…조선·철강 '제2의 대우조선' 우려 커진다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9.21 06:00:00경기 침체 위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조선·철강 등 국내 주력산업 현장에 파업 전운이 감돌면서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4위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 하청 근로자들이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작업 거부에 들어갔고 현대제철(004020) 노조도 임금 인상을 두고 사측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21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파워공’ 100여 명은 전날부터 기본급 인상과 위험 작업 안전 조치 등을 요구하며 집단 작업 거부에 들어갔다. 파워공은 선박 도장 작업에 앞서 철판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산별단체인 금속노조가 개입해 하청 근로자들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조선 사태와 유사하다는 반응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하청 노동자들은 노조와 달리 정식 교섭 통로가 없다”며 “조선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10년 전 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우조선처럼 싸움이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 하청 노동자들의 작업거부 사태가 51일 간 이어진 대우조선해양(042660) 하청지회 파업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본급 인상안뿐 아니라 추가 비용 인상 요소들이 많아 양측 간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청노동자 측은 론지 2단(눈높이) 이상 작업은 국제 공인 자격증인 ‘이라타(IRATA-국제로프자격증)’ 소지자가 수행해야 한다고 요구하는데, 이라타 자격증 보유 인력의 일당은 자격증이 없는 인력보다 2배 가량 인건비가 높아 회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작업 거부가 길어지면서 현장의 전처리(파워) 공정률이 50% 가까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피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나친 노조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다른 그룹 계열사 노조 투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해석이다. 노조는 올해 5월 이후 넉 달째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불법 점거하면서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는 19일 사측이 22일 열리는 교섭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최후통첩을 전한 상황이다. 노조는 기본급과 성과급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사측과 입장 차이가 커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금속노조는 현대삼호중공업 하청근로자들과 현대제철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연대 투쟁과 국정감사 현안까지 가져갈 방침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 하청노동자 투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역연대 투쟁과 나아가 국정감사 현안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개의 관계자는 “현대제철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배경엔 노조의 파업이 다른 금속노조 연쇄 파업으로 이어지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주력 산업으로 파업이 확산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날 수 있다는 우려다. 수주가 늘면서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채비를 마련한 조선업계는 강성인 금속노조를 만나 다시 산업 환경이 퇴보할 우려에 놓였다. 철강업계 또한 현대제철 노조의 파업 추이에 따라 동조 파업이 나타날 수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침수로 냉연-열연 등 제품 생산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현대제철의 파업이 시작되면 국내 철강 생산 급감에 이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 지난주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110만원으로 8월 셋째주 대비 10% 올랐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국내외적 요인으로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에 많은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노조가 힘을 앞세워 파업을 벌인다는 건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최종 기준금리 전망 6%까지…10년물 국채금리도 11년만에 3.5% 돌파
국제 경제·마켓 2022.09.20 18:01:50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코앞에 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국 5% 수준까지 올릴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 기준금리(2.25~2.5%)의 두 배 수준이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 때문에 목표금리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3.5%를 돌파했다. 캐나다의 다국적 투자은행인 BMO의 채권 전략가 벤 제프리는 “21일(이하 현지 시간) 연준의 발표에서 시장에 충격을 주는 대목은 인상 폭이 아니라 (목표금리에 대한) 점도표(dot-plot)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19일 발행한 보고서는 FOMC 위원들의 실업률 전망에 따라 연준이 최종 금리 수준을 최대 6% 이상까지 올리는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현재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제시하는 기본 최종 금리는 4% 중반이지만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고려하면 이보다 목표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최종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는 것은 ‘자연실업률’이다. 자연실업률이란 인력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수준의 실업률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임금이 오르고 있어 연준은 금리 인상을 통해 실업률을 자연실업률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이 보는 자연실업률 중위값은 4.2% 수준으로 이 경우 기준금리는 2023년 3분기에 4.7%로 예상된다. 문제는 인력 부족이 구조적으로 고착되면서 자연실업률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손 부족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 금리를 더 높여야 물가를 내릴 수 있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자연실업률이 4.5%라면 연준은 내년 3분기에 최종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노동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기준금리가 내년 3분기 6%까지 치솟은 뒤 2025년 4분기에야 5%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내년에 기준금리가 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은 이미 시장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내년 1분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4.9%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이 같은 개정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더욱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보방크도 내년 최종 금리 전망을 종전의 4.5%에서 5%로 상향 개정했다. 필립 마레이 라보방크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임금과 가격의 연쇄 상승 현상이 이미 시작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미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5%라는 초긴축 전망은 시장의 대체적인 예측보다 높은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정책금리 예상치가 내년 4월 말 4.4%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년 3월 4.5~4.75%를 정점으로 보는 확률이 35.4%로 가장 높다. 시장이 우려하는 대목은 목표금리 전망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서 내년 3월 최고 금리 수준이 5% 이상일 확률은 18.9%에 달했다. 하루 전 11.1%, 한 달 전 ‘제로’ 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8월 말 연례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미팅) 당시 연준의 강경론에 목표금리 전망이 한 단계 뛰었을 때도 시장은 최종 금리를 3.75~4.0%로 봤다. 하지만 지난 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무너지면서 긴축 전망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전망이 뛰면서 미 국채금리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 국채 10년물은 장중 3.5%를 넘어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한때 3.96%에 거래돼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했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2000년 이후 최대 폭인 0.4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심상치 않은 금리 움직임에 연준의 긴축발 세계 경제 둔화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며 “금융시장이 먼저 약해지고 그 다음 경제가 둔화한 후에야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이 물가를 잡기 전에 먼저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제2 대우조선 되나…"돈 더 달라" 조선·철강 '파업전운'
산업 산업일반 2022.09.20 18:00:15조선·철강 등 국내 주력산업 현장에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내 4위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 하청 근로자들이 기본급 인상과 작업장 안전 조치 등을 요구하며 작업 거부에 들어갔고 현대제철 노조도 임금 인상을 받아들이라며 사측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실적이 꺾이는 상황에 산업 현장 곳곳에서 파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며 산업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2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파워공’ 100여 명은 전날부터 기본급 인상과 위험 작업 안전 조치 등을 요구하며 집단 작업 거부에 들어갔다. 파워공은 선박 도장 작업에 앞서 철판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 작업 거부는 도크 점거처럼 선박 생산 시설을 멈춰 세우지는 않았지만 산별단체인 금속노조가 개입해 하청 근로자들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조선 사태와 유사하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하청 노동자들은 노조와 달리 정식 교섭 통로가 없다”며 “조선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10년 전 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우조선처럼 싸움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5월 이후 넉 달째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불법 점거해온 현대제철 노조도 파업에 돌입할 태세다. 전날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는 사측이 22일 열리는 교섭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과 성과급 지급 등을 주장하는데, 특히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지급한 특별격려금 400만 원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산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로 주력산업의 3·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줄줄이 하향하는 등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 노조의 파업까지 확산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태풍 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철강 업계의 경우 현대제철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산업계 전반에 ‘철강재 대란’이 불가피하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항상 첫 단추가 중요하다.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대삼호중공업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합법적인 노동쟁의는 노조의 권리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美 국채금리 치솟자…배당주 투자도 '시들'
증권 국내증시 2022.09.20 18:00:11고강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국채금리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금리가 4%에 육박하자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주식 투자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배당금 기대 수익률이 연 5%도 되지 않는 상장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불안도 나온다. 20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배당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상장사 233곳 중 기대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곳은 27곳에 불과하다. 10곳 중 1곳에 그치는 셈이다. 반면 배당수익률이 0%대로 예상되는 기업은 58곳에 달한다. 기업 이익을 투자자들과 나누는 배당금은 증시 하락기를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안전판’으로 꼽힌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커진 가운데 배당수익률 4% 돌파를 눈앞에 둔 미국 국채금리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주식 투자의 매력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실제 전날인 19일 미국에선 벤치마크 금리로 여겨지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11년 만에 장중 3.5%선을 넘어섰다. 2년물 금리도 3.97%를 찍으면서 4%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3년물 국채 금리가 3.823%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재차 돌파했다. 여기다 9월 FOMC를 앞두고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가 4%를 넘어 5%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치가 나오며 금융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만약 미국 기준금리가 4%만 된다고 해도 한국의 국고채·한전채·회사채 등의 채권금리도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이미 이달 발행된 한전채(AAA·한국전력공사채) 2년물은 4.840%, 지난달 발행된 SK텔레콤(AAA) 3년물은 3.999%에 발행되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의 매력이 커지는 동시에 증시 자금이 재차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의 ‘머니 무브’는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은 7조 4686억 원으로 지난해 9월(14조 614억 원)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이는 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충격이 컸던 7월(일 평균 7조 2463억 원) 다음으로 가장 적은 규모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일평균 매수 규모 역시 18조 원 수준에서 9조 원으로 5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한편 이 기간 개인들의 채권시장 거래 규모는 반대로 급증했다. 개인투자자의 9월 채권 일평균 거래 대금은 1600억 원으로 지난해(860억 원) 대비 2배가량 불어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증시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적 통화정책 및 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를 대부분 선반영한 현재로서는 약세장에서 펀더멘털(기초 체력) 대비 주가 하락 폭이 컸지만 여전히 고배당을 담보하는 종목 위주의 선별 투자가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적으로 금융주들을 포함한 일부 종목들은 올해도 10%에 달하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지주(138930)(9.54%), DGB금융지주(139130)(9.49%), 우리금융지주(316140)(9.25%) 등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 지주사들과 S-Oil(010950)(9.07%), 효성(8.57%)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종목이 올해 하락장에서 주가 조정이 컸던 점을 생각하면 반등 시 매매 차익에 따른 성과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손해보험 등 업종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배당 기대감이 높아진 한편 전반적인 증시 약화로 대부분 종목이 이익 대비 주가가 부진해 예상 수익률이 상승했다”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해당 업종에 대한 주목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시황] 낙폭 과대 인식에 반발 매수세 유입, 코스피 2360선대 반등
증권 증권일반 2022.09.20 14:29:55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하락을 거듭했던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추세적 반등이라기보다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0일 오후 2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6포인트(0.55%) 오른 2368.5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0.76%) 오른 2373.64로 개장해 약보합세다. 유가증권시장 매수를 주도하는 건 기관이다. 281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88억 원, 1074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6전 내린 1390원에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89%), LG에너지솔루션(1.99%), SK하이닉스(-2.56%), 삼성SDI(4.11%), NAVER(0.00%), 기아(-0.37%), 카카오(-0.15%) 등 혼조세다. 시장은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도 0.75% 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을 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영향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2%,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관 순매수세 속에 약 0.6% 상승 중으로 5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채 금리 2년물의 경우 4% 수준에 근접하고 10년물이 3.5%를 상회하는 등 금리 상승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기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미국 증시 상승 전환 영향에 코스피도 오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9포인트(1.01%) 상승한 759.49다. 지수는 전장보다 6.44포인트(0.86%) 오른 758.35로 시작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16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억 원, 671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04%), 에코프로비엠(2.50%), 엘앤에프(-0.18%), HLB(3.00%), 카카오게임즈(1.10%), 펄어비스(1.47%) 등 대다수가 상승하고 있다. -
[오전시황] FOMC 앞둔 코스피, 낙폭 과대 인식에 장 초반 약 1% 상승
증권 증권일반 2022.09.20 10:02:35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코스피가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매수를 주도하는 건 기관이다. 20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10포인트(0.98%) 오른 2378.7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0.76%) 오른 2373.64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매수를 주도하는 건 기관이다. 114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7억 원, 78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6전 내린 139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387원 1전∼1390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89%), LG에너지솔루션(1.05%), SK하이닉스(0.11%), 삼성SDI(0.66%), NAVER(1.61%), 기아(0.25%), 카카오(1.61%)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LG화학(-0.16%)과 현대차(0.25%)는 약세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2.35%), 운수·창고(1.77%), 기계(1.56%), 철강·금속(1.37%), 서비스업(1.25%)을 비롯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76%)가 일제히 올랐다.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펼쳐지면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침체 우려가 유입되며 미 증시는 장 중 1%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전환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도 0.75% 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을 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영향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2%,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8%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5.2%로 0.4%포인트 올렸다. 이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7%에서 2.8%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반면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9.2%에서 4.7%로 반 토막 수준이 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국 증시 반등, 원·달러 환율 급등세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8포인트(1.49%) 상승한 763.09다. 지수는 전장보다 6.44포인트(0.86%) 오른 758.35로 시작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억 원, 136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29억 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9%), 에코프로비엠(2.00%), 엘앤에프(0.60%), HLB(1.56%), 카카오게임즈(2.19%), 펄어비스(2.02%) 등 대다수가 상승하고 있다. -
갤럭시Z 9월 日 출시… '애플 텃밭'서 아이폰14와 격돌
산업 IT 2022.09.20 07:00:00삼성전자(005930)가 애플 ‘텃밭’인 일본에 9월 말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출시하고 아이폰14와 정면승부에 나선다. 폴더블 선전으로 올 초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아이폰14 공개일에 맞춰 BTS 콜라보 마케팅을 선보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강 달러·엔저로 아이폰14 가격경쟁력이 낮아진 점 또한 삼성전자에게는 기회요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29일 일본에서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공식 출시한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3·플립3는 일본에서 지난해 10월 6일 출시했다. 지난해보다 출시일을 일주일 앞당겨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4·플립4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일본 내 폴더블 마케팅은 아이폰14 공개 일정에 맞춘 ‘저격’ 양상을 띄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4가 공개된 8일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신제품 쇼케이스를 열었다. 하라주쿠 매장은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전 세계 갤럭시 전시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앞서선 도쿄 등지에 ‘갤럭시 X BTS’ 체험 공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애플 ‘앞마당’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 공략에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아이폰 점유율이 50%를 넘고 샤프·소니 등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기존 지형에 균열이 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56.8%, 삼성전자13.5%, 샤프 9.2%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샤프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점유율은 2013년 1분기 14.1% 이후 분기 기준 10년 내 최고 수준이었다. 이 기조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2분기 점유율은 애플 50.8%, 삼성전자 12.2%, 샤프 11.9% 순이다. 애플 점유율이 6%포인트 대폭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일본 재상륙’ 일등 공신은 폴더블폰이다. 특히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깔끔한 디자인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소구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이 아이폰 공화국이 된 배경에도 디자인에 민감한 소비 성향이 있었다”며 “갤럭시Z 플립3 디자인이 호평받았던 만큼 전작 기조를 이어간 갤럭시Z 플립4도 인기가 많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이 크게 인상된 점도 삼성전자에게는 기회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달러 표시 가격은 동결했지만 극심한 강 달러·엔저에 엔화 표시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 실제 아이폰14 시리즈의 일본 내 공식 판매 가격은 전작 출시 시점보다 2만1000~3만3000엔 가량 올랐다. 반면 갤럭시Z 폴드4·플립4 일본 출하가는 각각 1만 엔가량 인상되는 데 그쳤다고 한다. 특별한 변화 없이 한·미·일 삼국 간 환율만으로 가격 경쟁력이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물량공세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2~3배 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럭시Z 폴드3·플립3가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 부족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은 것이다. 넉넉한 공급은 가파른 글로벌 판매량 증가로 돌아오고 있다. 일본에 앞서 갤럭시Z 폴드4·플립4가 출시된 유럽에서는 초기 출하량이 전작보다 2배 늘어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타격이 적은 편”이라며 “갤럭시와 폴더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서라도 선진국 점유율이 중요한 만큼 삼성전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일본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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