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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긴축정책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4 09:19:37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방침 및 영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 등으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보다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9590.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보다 64.76포인트(1.72%) 하락한 3693.23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만867.9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마감가 기준 3만선 아래로 떨어지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장중 6월 저점(3636.87)에 근접하며 3647.47까지 하락했다. S&P500 마감가 기준 지수는 올해 6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올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파장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의 가능성을 주시했다. 연준은 앞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외에도 여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치솟았으며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따라 영국과 유럽 국채가 일제히 매도세를 나타내며 금융자산 가격하락 추이를 부추겼다. 영국 정부는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으며, 관련 소식에 1985년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이날 113을 돌파하며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국채인 길트 2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40bp(0.4%포인트) 이상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도 9bp 이상 올랐으며 독일 10년물 금리도 5bp 이상 올랐다. 대규모 적자 재정은 영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미 영국의 경기 침체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2로 직전월인 43.7보다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다. 제조업 PMI는 51.8을 기록해 확장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가 6.75% 하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 및 경기침체 우려에 배럴당 5% 이상 하락한 것이 에너지 관련주에 타격을 줬다. 임의소비재와 자재, 산업, 통신, 필수 소비재 관련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앙투안 부베 선임 금리 전략가는 “모든 중앙은행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연준의 어조는 매우 분명하다. 경제에 가해지는 고통과 상관없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이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 금리 인상을 더 가파르게 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기업의 실적이 지금까지는 회복력을 보였지만 이같은 회복력이 시험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8.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7포인트(9.40%) 상승한 29.92를 기록했다. -
[사설] 복합위기 극복하려면 대통령 언행부터 달라져야 한다
오피니언 사설 2022.09.24 00:00:00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이 약속한 글로벌펀드 공여를 미 의회에서 승인해주지 않으면 바이든이 곤혹스러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발언이 외신에까지 보도되며 미 의회 폄하 논란으로 번지자 대통령실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미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발언”이라며 “다시 들어보면 ‘바이든이’가 아니라 ‘날리면’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해명을 놓고도 사실이냐, 거짓말이냐 논란이 이어졌다. 설명대로라면 대통령이 야당을 상대로 막말한 셈이 됐다. 슬쩍 꺼낸 사적 발언이라고 할지라도 국회와 야당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식은 잘못됐다. 우리는 경제·안보 분야에서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을 맞고 있다.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 대폭 인상으로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환율 1400원 돌파, 증시 급락, 무역수지 적자 확대, 경기 침체 등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 북한의 ‘핵 선제 공격’ 법제화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 정세도 불안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 속에 우리가 다층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려면 노동·규제·연금 등의 구조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고 지도자의 설득 리더십이 절실한데도 대통령이 막말 논란에 휩싸여 스스로 발목을 잡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정 혼선을 막고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려면 우선 대통령부터 달라지고 새 출발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비속어 사용에 대해 사과한 뒤 이번 일을 국정을 바라보는 인식과 언행 등 태도 전반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 부인을 둘러싼 뒷말들이 더 나오지 않도록 친인척 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간의 이전투구 등 여당 내분도 조속히 정리해야 할 것이다. -
월가 금리전망 줄줄이 상향"…내년 상반기 경기하락 국면"
국제 경제·마켓 2022.09.23 18:07:06월가의 투자은행(IB)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하면서 경기 침체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9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이후 기존 4.0~4.25%였던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4.5~4.75%로 0.5%포인트 상향했다. 목표금리를 4.25~4.5%로 점쳤던 씨티은행도 연준의 눈높이에 맞춰 전망치를 4.5~4.75%로 높였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홀렌호르스트는 “우리는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매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강조해왔다”며 “그렇지만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우리의 예상을 능가했다”며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보다 더 높은 4.75~5%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2% 목표치는) 내년까지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금리 인상 폭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연준은 9월 FOMC 이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5~4.75%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일본계 IB인 노무라(4.5~4.75% 전망)를 제외하면 대다수 대형 IB들이 연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가 4.5%에 못 미칠 것으로 예측해왔다. 금리 전망이 높아지면서 이날 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2년물 수익률은 4.15%까지 올랐으며 10년물 수익률은 3.71%를 넘어섰다. 각각 2007년과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BofA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기 침체를 감수하려 한다”며 “우리는 (그 결과로) 실업률이 5%로 오르고 내년 상반기 경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했다. -
코스피 2년來 최저 수준…국고채 금리 줄줄이 연고점
증권 국내증시 2022.09.23 18:05:55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충격 여파에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추락하며 약 2년 만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00원 선을 기록한 가운데 국채금리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자 반발 매수세마저 모습을 감추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급락한 2290.00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300선을 내준 것은 7월 6일(종가 2292.01) 이후 약 2달 만이며, 이날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 가까이 빠지며 729.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720선까지 하락한 것은 올 7월 4일(종가 722.73) 이후 약 2달 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키우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941억 원, 기관은 2508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 단일 종목 중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순매도 56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24억 원)을, 외국인은 SK하이닉스(814억 원), LG에너지솔루션(218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미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지속,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증폭으로 원·달러 환율,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자 증시 투심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전 내린 1409원 30전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1400선을 웃돌았고 장 중 1411원 20전까지 치솟으며 변동성을 키웠다. 미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 역시 연속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국채금리 역시 큰 폭으로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5bp(1bp=0.01%포인트) 뛴 연 4.199에 거래를 마치며 2010년 2월 10일(연 4.27%) 이후 12년 7개월 만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만기별 국고채 금리가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11.5bp 상승한 연 4.112%를, 5년물 금리는 7.9bp 오른 연 4.193%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들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주 후반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줄줄이 발표되는데 물가지표 등이 잡히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긴축 기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일정들의 결과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될지 혹은 확대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커지는 연준發 공포감…코스피 2300 또 깨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2.09.23 18:02:0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코스피가 약 두 달 만에 23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선 가운데 국고채 금리 역시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자 투자심리가 차갑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하락한 2290에 거래를 마치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진 것은 7월 6일(종가 2292.01)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긴장감과 경기 침체 우려가 원·달러 환율, 채권금리를 밀어올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0전 내린 달러당 1409원 3전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1400원 선을 기록했다. 만기별 국고채 금리 모두 급등하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9.5bp(1bp=0.01%포인트) 뛴 연 4.199%로 마감해 2010년 2월 10일(연 4.2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50년간 배당 늘려온 펩시코…"변동장 이겨낼 방어주"[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23 17:05:2150년간 배당금을 늘려온 미국 음식료 기업 펩시코(PEP)가 하락장에서 수익률 안정성을 높여줄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연 매출액이 10억 달러 이상인 대표 브랜드 20여 개가 지닌 가격결정력이 주가 방어력을 높일 뿐 아니라 올해에도 연간 2.7%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3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스낵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펩시코를 변동장세 이겨낼 방어주 종목으로 제시했다. 변동장세 장기화로 최근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펩시코는 50년 이상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대표적인 ‘배당 귀족주’ 중 하나다. 1·3·6·9월에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펩시코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올해에도 꾸준히 배당금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주당 1.08달러를 배당했던 펩시코는 올 6월부터 분기별 주당배당금(DPS)을 1.15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DPS는 4.6달러, 배당수익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주요 내수 소비재주 가운데서도 높은 브랜드력을 보유한 펩시코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안정성 역시 유지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기준 펩시코의 주가는 168.60달러로 긴축 공포로 인한 최근 1주 동안의 하락장에서도 0.98%의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올 초 대비 주가 하락률은 2.53%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1.65%) 대비 크게 선방하고 있다. 펩시코는 대표 브랜드인 펩시콜라 외에 게토레이·립톤·마운틴듀·치토스·레이·트로피카나 등 연 매출액이 10억 달러 이상인 음료 및 스낵 브랜드를 23개 보유하고 있다. 펩시코는 높은 가격결정력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음료 및 스낵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올 하반기 들어 곡물 등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마진율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펩시코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122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112억 달러) 대비 1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펩시코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3.8배로 직전 고점인 26배 대비 부담이 낮은 수준”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방어주 역할이 돋보여 배당 포트폴리오 구축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말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2개월 반에 2300선 붕괴…투자 심리 '꽁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6:24:27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종가 기준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월 6일(2292.01) 이후 약 2개월반만에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내린 2290.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4311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0억 원, 2509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18%)와 네이버(NAVER(035420))(1.94%)만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5.73%), SK하이닉스(000660)(-2.9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1%), LG화학(051910)(-3.51%), 삼성SDI(006400)(-3.02%), 현대차(005380)(-1.55%), 기아(000270)(-2.02%), 카카오(035720)(-0.49%) 등 대부분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 우려에 외인 대량 매도 시현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코스피는 기술적 지지선인 2300포인트를 하회하여 2285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추가적 하락은 제한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05포인트(2.93%) 내린 729.3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0%) 내린 749.8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802억 원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0억 원, 363억 원 내다팔았다. -
[ETF줌인] 만기 1~3년 회사채 집중 투자…6개월 수익률 14%
증권 국내증시 2022.09.23 15:21:1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충격으로 증시 변동성이 증폭된 가운데 미국 단기 우량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는 ‘ARIRANG 미국단기우량회사채(332610)’ 상장지수펀드(ETF)가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 달러 표시 회사채 가운데서도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을 편입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끈다. 환노출 상품으로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RIRANG 미국단기우량회사채 ETF는 신용등급이 A~AAA(무디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피치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중 만기가 1~3년인 단기 회사채만을 편입해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22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 총액은 264억 원 규모다. 지난 1개월간 4.06%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투자 시장 변동성이 증폭됐던 최근 1주간도 플러스(+) 수익률(0.76%)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개월 수익률은 14%로 두 자릿수 성과를 기록했다. 이 ETF의 전체 편입 비중 가운데 90%를 미국 회사채가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 중 절반은 기초지수인 ‘ICE BofAML 1-3년 AAA-A 미국 회사채 인덱스’와 상관관계가 높은 해외 ETF로, 절반은 원화·달러화 유동자금으로 구성된다. 회사채의 경우 비교지수의 듀레이션(평균 만기), 신용등급, 섹터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종목들을 담고 있다. 주요 편입 회사채로는 BAC 3.841(뱅크오브아메리카, 10.66%), WMT 3.4(월마트, 8.6%), HSBC 3.6(홍콩상하이은행, 8.6%), RY 2(로열뱅크오브캐나다, 7.8%), UBS 0.45(UBS, 7.7%) 등이 있다. 편입 채권들은 고정 이자를 수취하며 최소 발행 규모가 2억 5000억 달러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채들로, 리밸런싱이 매월 이뤄진다. 평균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채권 투자가 보장하는 안정성과 금리 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이득으로 기대되는 수익성을 동반 추구하는 상품으로, 투자 성과의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매력이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보수율 역시 연 0.315%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점 역시 미국 단기채 투자 수요를 키우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 가치가 한동안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단기채에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후 금리 하향 안정화가 나타날 때 자본 차익도 추구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채권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기·신용등급·섹터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수를 복제하는 실물형 해외 단기 채권 ETF”라며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성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
[오후 시황] 코스피 약2개월 만에 2290대…외인·기관 매도세 거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3:59:37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올해 7월 15일 2293.45까지 떨어진 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9포인트(1.61%) 내린 2294.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385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3억 원, 1867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삼성전자(0.18%)와 네이버(NAVER)(2.66%), 카카오(0.33%)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5.73%), SK하이닉스(-2.44%), 삼성바이오로직스(-1.27%), LG화학(-3.19%), 삼성SDI(-3.34%), 현대차(-0.52%), 기아(-1.39%) 등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원화 약세 및 국채 금리 급등, 그리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실종 된 점이 지수 하락폭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32포인트(2.44%) 내린 733.09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0%) 내린 749.8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760억 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1억 원, 113억 원 내다팔고 있다. -
[속보] 코스피 2300선 붕괴…약 2개월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1:31:09코스피 2300선이 붕괴됐다. 올해 7월 15일 코스피 지수가 2293.45까지 떨어진 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을 버티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5포인트(1.43%) 내린 2298.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
[오전 시황] 코스피,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 심리 공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09:59:08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4포인트(0.73%) 내린 2315.1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140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3억 원, 385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55%)와 네이버(NAVER(035420))(0.73%)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3.07%), SK하이닉스(000660)(-0.47%), 삼성바이오로직스(-0.64%), LG화학(051910)(-2.08%), 삼성SDI(006400)(-2.86%), 현대차(005380)(-0.52%), 기아(000270)(-1.01%), 카카오(035720)(-0.49%) 등 하락세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75포인트(0.90%) 내린 744.6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0%) 내린 749.8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235억 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0억 원, 17억 원 내다팔고 있다. -
'美 모기지 금리 2008년 이래 최고' 연준 기준금리 인상 여파…나스닥 1.37%↓
증권 해외증시 2022.09.23 06:05:25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경기침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2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76.6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94포인트(-0.84%) 내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1066.8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3.00~3.25%로 0.75%포인트 올리면서 연말 기준 금리 전망 중위값으로 4.25~4.5%를 제시한 여파가 이어졌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1월 1~2일, 12월 13~14일 두차례 남은 상황에서 현재 금리보다 1.25%포인트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연준이 또 한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시장이 고강도 긴축의 지속으로 경제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면서 테크주와 산업주, 소비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S&P500 중 산업 섹터는 1.5%, 소비 섹터는 2.2% 하락했다. 경기전망을 철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던 페덱스는 0.8% 가량 상승했다. 페덱스는 이날 2조 달러 가량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과 함께 내년 1월 2일부터 가격인상,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재매입 등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둘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의 2만8000건 보다 올랐지만 시장 전망치인 21만7000건 보다는 적었다.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한 고용 시장이 개선되는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기준금리 상승여파로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이날 6.3%로 치솟았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가의 기관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가속화해야 하는 길을 닦았다"며 "이는 세계 경제를 침체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도가 크지는 않다는 예측이 대체적이다. 투르이스트의 케이스 러너는 전망하며 "다음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본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기간이 길어질수록 침체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 수익률도 치솟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3.7%를 넘어섰으며 2년물은 4.137%를 기록했다. 각각 2011년, 2007년 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4%오른 1만9303.47달러에, 이더는 0.2% 가량 내린 1332.96에 거래되고 있다. -
[사설] “길고 지독한 침체”…최악 대비 정책조합 비상플랜 가동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2.09.23 00: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의 기준금리(3.00~3.25%)는 한국(2.50%)보다 높아졌다. 우리 경제의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확대되면 우리 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대규모로 유출될 수도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22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최고 1434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환율은 물가 정점을 지연시키고 금리 인상을 재촉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지금보다 더 힘든 고통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한계 기업과 ‘영끌족’ 등이 연쇄 도산하면 우리 경제는 회복 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그러잖아도 각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세계 경제가 2023년까지 길고 지독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정책 조합으로 단기·중장기 비상 플랜을 가동해야 하는 이유다. 우선 환율 안정과 자본 유출 방지 등을 위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가 실효성 있는 대안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또 가계와 기업의 도미노 부도를 막기 위해 은행의 대출 상황을 점검하고 집값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을 하되 옥석을 가려 좀비 기업을 솎아내야 한다. 이와 함께 규제·노동·연금 개혁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
"美긴축, 이제 6부능선…추가 하락 가능성 열어둬야"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18:39:5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까지 용인하는 수준의 강력한 긴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09.10까지 추락하면서 연저점 붕괴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스피 161개 종목이 신저가를 다시 썼다. 증권가 일각에서 연말로 갈수록 긴축 행보가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 회로’를 돌려왔으나 이제는 낙관의 목소리를 찾기 힘든 분위기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4분기 전망이 악화하는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가 저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추가 하락 폭 자체는 크지 않겠지만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이제 6부 능선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연말까지는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취하라고 조언했다. ◇“반등 요소 안 보여…내년 초까지 어려울 것”=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주식시장에 대해 반등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긴축이라는 대형 외부 변수를 길게는 내년 초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에는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4분기 기업 실적 악화, 눈높이를 낮춘 내년 전망까지 더해질 것”이라며 “기업 재고가 쌓이고 소비가 둔화되는 등 긴축 정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그때가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연준이 경기 후퇴를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주식시장에 준 것”이라며 “미국의 긴축이 멈추는 때가 주식시장이 진정되는 때”라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와 금리 둘 중 하나라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난다면 그때가 저점”이라며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저점은 2200선”=암울한 전망과는 달리 코스피지수 하락 폭은 4~5%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 저점을 2200으로, 현대차증권은 2290으로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면 그 다음부터는 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멈추면 주식시장은 괜찮았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한국 주식의 내재된 모순이나 거품은 없는 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BR 0.9배 수준이 2330포인트로 여기서 더 도망갈 수 있는 지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환율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더 오를 것(원화 약세)’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1달러가 1200원이 정상이라고 믿어왔던 것부터가 잘못된 생각”이라며 “구조적으로 환율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때”라고 강조했다. ◇“현금 비중 늘리고 11월까지는 관망”=센터장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현금 비중을 늘리고 관망할 것을 주문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하락장에서 방어 업종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꼭 주식을 할 필요는 없고 현금을 들고 있다 더 좋은 시기가 오면 그때 투자하면 된다”고 강하게 조언했다. 윤석모 센터장 역시 “주가가 생각보다 많이 하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등장이 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년 초까지는 장 상황이 어떤 식으로 급변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근창 센터장은 "사실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게 최선”이라며 “11월까지는 관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었다. 윤지호 센터장은 “현금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저점 매수해야 할 시기”라며 “(실적이 나오는) 양호한 기업들은 가격이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려와 있고 이런 종목을 골라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기업, 리오프닝(경제 재개)주를 추천했다. -
삼성전자·네이버 등 161개 신저가…전저점도 깨지나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18:04:20미국의 긴축 공포가 강화되면서 코스피가 추락했다.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 등 주요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면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증권가는 미국의 내년 금리가 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지수가 전 저점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09.10까지 추락하면서 연저점 붕괴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세가 축소되고 현물 매도세도 잦아들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여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한때 870억 원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장 마감 시점에는 매도액을 614억 수준으로 줄였다. 또 코스피지수 선물도 1500계약 이상 팔았으나 장 마감 시 사자로 돌아섰다. 긴축 공포에 증시가 출렁이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종목들이 속출했다. 코스피에서만 161개 종목이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에서도 279개가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도 속수무책으로 주가가 추락했다. 삼성전자(-1.63%)와 SK하이닉스(000660)(-2.27%)를 비롯해 네이버(-3.05%), 카카오(035720)(-4.22%), LG전자(066570)(-3.07%) 등이 신저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는 긴축 공포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심화되면서 증시가 추락했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속돼 오던 통화정책 속도 조절 기대는 당분간 후퇴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코스피의 하락 추세는 견고해지고 무게감은 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 기간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전 연저점(장중 2276.63포인트) 밑으로 추락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더 낮은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은 예정대로 됐지만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낮아졌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 후퇴를 감내하겠다는 뉘앙스를 분명히 준 것이라 현재 국내 시장이 저평가됐다고 하더라도 지금 수준이 바닥이라는 것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말까지 달러 강세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내년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자 달러 강세 흐름이 진행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구매력과의 괴리, 무역수지 적자, 달러 순공급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할 때 4분기에도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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