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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실적만 보면 실패 안하는 '솔직한' 투자 대상…한국 주식보다 쉽다”
증권 국내증시 2022.08.28 07:00:00“미국 주식의 가장 큰 강점은 솔직하다는 것입니다. 기업 지배구조 관련 리스크 없이 실적대로 주가가 움직이죠.”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 세션 3에서 ‘서학개미 투자전략’ 강연을 진행하는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과 장우석 유에스스탁 대표는 입을 모아 미국 주식의 매력을 강조했다. 한 기업의 실적만 들여다보면 주가 움직임이 한 눈에 보여 투자를 공부하기 가장 좋은 시장이라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미국 기업은 최소한 오너십 리스크 같은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지 않다”며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보고 분야를 넓혀가면서 기업들의 실적을 살피고 성장성이 있는지 판단을 하면 미국 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학개미 주린이들의 길잡이로 나선 이들은 머니트렌드 2022 강연을 통해 요동치는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성공적인 미국 투자를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 20여년 간 미국 주식이 가장 안 좋을 때와 가장 좋을 때 모두를 경험한 이들은 그동안의 통찰과 투자 철학을 투자자들에게 전수한다. 우선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통화 정책 불확실성에 시장이 하락할 수 있지만, 올해 말부터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본부장은 경기 침체가 단기간에 일어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 둔화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침체로 이어진다는 수치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이어진다면 최소 2024년에야 침체의 징조가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유 본부장은 “대세 하락장 속 반등인 것은 맞지만 반등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당장 미국 주식을 매도하기보다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던 4차례의 경험적 근거로 추론했을 때 지금 시점에서 30% 정도는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 역시 올해 말부터는 반등 추세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높아진 통화정책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확인했지만, 유럽의 물가 불안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덩달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미국이 다시 한 번 자이언스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후퇴할 가능성이 크고 연말이 지나야 시장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본부장과 장 대표는 모두 성장주에 주목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되면서 성장주가 주춤하는 사이 비중을 확대해가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성장주와 가치주의 비중을 7:3으로 두는 것을 권한다”며 “성장주 중에서도 가격 전가력이 있고 실적 성장세가 눈으로 보이는 기업에 투자하는 알파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S&P500 지수에 성장주의 비중이 절반이 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성장주가 같이 올라야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성장주를 괄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최근 종목 선별이 어려워진 장세 속에서 장 대표는 ETF 투자를 적극 추천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운용자가 있는 ETF의 힘을 적극적으로 빌려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최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결국 반도체는 버리면 안 되는 업종인 것은 분명하다”며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 문제인데 이런 부분을 ETF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이들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의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투자인데, 지나치게 짧은 시간에 방향성이 결정돼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유 본부장은 “2배 레버리지까지는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이지만 3배 레버리지, 특히 시장 상황 악화를 예상하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너무 높아 장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려나가고 공부해가는 주린이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미국 주식에 입문하려는 투자자들을 향해 실적을 다시금 강조했다. 실적을 공부하면 기업 성장의 윤곽선이 눈에 보이고 현재 주가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주린이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차트를 보지 말라는 것”이라며 “차트를 보면 주가 방향성이 보이지 않고 그냥 현재 수준만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을 같이 보면 사려는 기업이 비싼지, 싼지 위치가 보이는데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
"설마했는데 76%뛴 이 종목"…요즘 이것 모르면 바보?[코주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8.27 12:11:50국내 주식시장에서 ‘태조이방원’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조선 개국을 이끈 태종 이방원처럼 지수 반등의 일등공신으로 활약 중인데요. 짐작하셨겠지만 태조이방원은 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업종의 앞글자를 따 조선 3대왕 태종 이방원에 빗댄 말입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작명 센스가 기가 막힘. 이름값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20년 이후 시장의 주도주였던 ‘BBIG(배터리·반도체·인터넷·게임)’을 대체하며 서머랠리(여름 강세장)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모 증권사 연구원은 15년 만에 조선 업종이 주도주 소리를 듣고 있다고 감격 아닌 감격까지 했습니다(...조선주 주주로서 웃픔).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주식 격언을 실천해야 할 때일까요? 근데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 꼭지란 말도 있던데... 오늘 <코주부>에서는 태조이방원이 증시 핫템이 된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태조이방원’ 모르면 간첩 태조이방원 종목들의 활약은 최근 한 달간 펼쳐진 서머랠리에서 두드러집니다.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1개월 수익률은 1.09%에 그친 반면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은 76.92%나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톱5 종목 역시 대동전자를 제외하고 금양(2차전지·97.52%), 휴스틸(조선·90.85%), 현대에너지솔루션(태양광·76.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58.60%) 등 태조이방원 관련주들이 휩쓸었습니다. 톱5의 수익률이 이렇게 높은데도 코스피 수익률이 낮았다는 건 오르는 종목(태조이방원)만 올랐다는 반증이죠. 왜 올랐지? 직접적인 이유 하나씩 알려드림 △태양광: 러-우크라 전쟁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재로 부상 △조선: 에너지난으로 유럽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LNG선 수요도 증가 △2차전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및 판매 큰 폭으로 증가 △방산: 폴란드 정부와 10조원 규모의 한국산 무기 도입 계약, 전쟁 무기 수요 증가 △원자력: 러-우크라 전쟁 따른 에너지 공급난 반사이익,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혜 전쟁은 안 끝나고 친환경은 대세야 그렇다면 이제 궁금한 건 하반기에도 태조이방원 랠리가 계속될지 입니다. 주가의 흐름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종목별 전망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오겠죠. 일단 전문가들은 정책과 국제 정세 등 외부 요인이 태조이방원 종목들의 실적 상향을 이끌고 있어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양광 태양광은 미국 내 태양광 생산설비 촉진(세액공제 및 우선사용 등)을 담은 미국 인플레 감축법의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설비투자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이나 이미 미국 내에서 제조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련주로는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OCI 등이 있습니다. →미국 안에 제조설비를 직접 보유한 한화솔루션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 추산 세제 혜택 전망치는 올해 약 1400억원, 내년 2600억원에 달합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중 1.4GW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지금보다 더욱 확장할 수 있겠죠. △조선 LNG 선박 수요는 연 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LNG 선박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국내 대형 조선사들에 발주가 몰리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선박 발주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중장기 호재로 꼽힙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선박 발주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 입니다. 관련주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인 만큼 업황 상승기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선박용 대형 엔진 부문에서 세계 1인자인데, 최근 연료 다변화(환경 규제 강화 영향)로 엔진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2차전지 미국 인플레 감축 법안 효과로 전기차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다만 북미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혜택을 주기로 해서 태양광과 마찬가지로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둔 업체들에 호재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관련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엘앤에프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단독 공장을 운영 중인 LG엔솔은 미국 GM, 캐나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까지 완공되면 북미 생산능력이 200GWh 이상으로 급증할 예정입니다. 2차전지 소재사인 엘앤에프는 미국 현지에서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상하고 있어 현지 투자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방산 우크라 사태 등으로 인한 탈세계화 추세로 국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한국의 방산 수출이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방산은 주기적인 방위비 지출의 특성상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관련주로는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는 지난 7월 폴란드 정부와의 계약에 이어 호주 레드백 사업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등 방산 수출비중이 높아지며 이익률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자력 원자력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가 유럽 등에서 강해지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에서 원전 산업 육성으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원전주 상승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관련주로는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비에이치아이 등이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실상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탈원전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또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소형모듈원전) 관련 투자에서도 한 발 앞서 있어 앞으로 원전 수출에서도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계약이 발표된 이집트 엘다바 원전 시공도 맡기로 한 상태입니다. 오르막 다음은 뭐다...? 빠른 순환매 주의 태조이방원도 무적은 아닙니다. 한 달 동안 수익률이 빠르게 오른 만큼 떨어질 가능성도 크죠. 특히 요즘에는 개별 종목 장세로 빠른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어서 흐름 잡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로 한 차례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올 하반기까지 이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럼 말에 타 볼까요? 생각해보니 에디터는 이미 태조이방원 종목들이 계좌에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열어봤습니다. -36%. 뭔데.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매파 본색 드러낸 연은 총재들…"연내 기준금리 4%로 올려야"
국제 경제·마켓 2022.08.26 17:49:0225일(현지 시간) 개막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례행사인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기준금리가 물가를 낮추기에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가까운 시일에 연준이 긴축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각 총재들이 제시한 금리 목표 등은 다르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긴 시간에 걸쳐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메시지에는 이견이 없었다. 행사를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은의 에스터 조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높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더 올릴 여지가 있다”며 “4% 이상일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범위가 2.25~2.5%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1.5%포인트 이상의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이는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내년 금리 전망 중간 값인 3.5~3.75%를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전통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더욱 빠른 긴축을 강조했다. 조지 총재가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것과 달리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연내에 재빨리 기준금리를 3.75~4.00% 범위로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뒤늦게 올리는 것보다 이른 시일 내에 올리는 편(front loading)을 선호한다”며 9월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불러드 총재는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연준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강력한 금리 인상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월가의 다수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인사들도 섣부른 기조 전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3.4% 이상으로 올린 뒤 한동안 그 수준에 머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후 데이터에 따라 더 올릴 수 있다”는 온건한 입장을 내보였다. 다만 그 역시 “올렸다 바로 내려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급격한 기조 전환 기대를 경계했다. 하커 총재는 또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월 대비 둔화한 것과 관련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희미한 희망이 있지만 말 그대로 희미하다”며 “연준의 일은 결코 끝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도록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현재 금리 수준은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정도가 아니다”라며 “중립금리는 3%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기준 금리를 말하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보스틱 총재의 발언은 그가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연은 총재들이 작정이나 한 듯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해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곧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고 인식하면 시장은 지출이나 투자, 고용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대응해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는 효과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고용 관련 데이터도 경기 부담보다 물가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게 만든 요인이다. 앞서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2분기 미국 GDP 잠정치가 속보치(-0.9%)보다 개선된 -0.6%라고 수정 발표했다.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경착륙 우려를 던 것이 연은 총재들의 ‘매파’ 발언을 부추긴 셈이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 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5만 5000건 보다 1만 2000건이 더 적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기업의 해고 등 근로자가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고 실업에 빠지는 경우가 적다는 의미다.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이자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미국 경제에서 보이는 것은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넘쳐나는 일자리”라며 “경제 성장이 물가 상승세보다 더뎌 실질 GDP가 떨어지는 것일 뿐 경기 침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글로벌 What] 경기부양 위해 1조 달러 투입…고비사막 등 中전역 '공사 중'
국제 경제·마켓 2022.08.26 17:45:57중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프라 투자에 총 1조 달러(약 1324조 원) 상당의 자금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격한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프라 분야에 자금을 쏟아붓는 모양새다. 고비사막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세계 최장의 수로터널 건설, 티베트까지 이어지는 3만 ㎞의 고속철도 확충 등 중국 전역이 대규모 공사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이 추진하는 인프라 투자가 정부 자금과 기업 자금, 은행 대출 등을 합쳐 총 1조 달러, 위안화 기준으로 6조 800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단기적으로 고용을 촉진해 실업률을 크게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을 강화해 첨단산업 등의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신재생에너지다. 중국 정부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고비사막 일대에 풍력·태양광발전 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2030년이면 고비사막에서 만들어지는 신재생에너지가 현재 유럽 전역에서 생산되는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중국 정부는 자신하고 있다. 내년까지 100GW(기가와트)를 생산할 풍력·태양광발전 시설 건설을 마무리 짓고 또 다른 450GW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올해부터 짓기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입될 정부 자금이 3조 위안(약 58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장 수로터널 사업도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7일 인장부한 수로터널 공사에 착공했다. 이 수로터널은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후베이성 싼샤댐의 물을 200㎞ 떨어진 단장커우 저수지까지 흘려보내는 데 사용된다. 기존의 세계 최장 수로터널인 핀란드 페이옌네 수로터널(120㎞)의 2배에 육박하는 길이다. 도로와 가스·수도관, 공원 등 도시 기반 시설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지방정부가 특수목적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대거 투자하고 있는데, 블룸버그는 올해에만 관련 분야 사업에 1조 4000억 위안(약 272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고속철도 라인도 대폭 늘린다. 세계 최대 고속철도 구간을 보유한 중국은 현재 4만 ㎞를 2035년까지 7만 ㎞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중 쓰촨성에서 티베트 라싸까지 이어지는 1629㎞ 노선은 지진이 잦고 빙하 지대를 통과하는 등의 악조건에 맞춰 건설돼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2035년까지 5만 8000㎞의 고속도로를 새로 깔거나 복원하고 주요 도시의 지하철 건설도 늘린다. 중국 지하철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 한 해에만 6290억 위안을 지하철 건설에 투입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현대두산인프라코어, 中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에 매수 1위 등극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8.26 11:13:57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6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로 나타났다. 박셀바이오(323990), 현대로템(0643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솔루션(009830)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주요 판매지역인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에 실적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총 1조 위안(195조 원) 규모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안을 담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5월에도 3000억 위안 규모의 ‘경제 안정 패키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앞선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와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날 11시 기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일 대비 17%대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박셀바이오가 차지했다. 박셀바이오는 24일 개발 중이던 혈액암(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간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매수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셀바이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2)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2)에서 Vax-NK/HCC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Vax-NK/HCC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자가유래 방식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3위는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방산 수주 소식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폴란드 정부가 국내 방산업체들과 K2전차 및 K9자주포 도입을 위한 7조 7000억 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에 현대로템은 주가 전날에 이어 52주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25일 현대로템은 이집트 터널청과 7557억 원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모로코 정부와도 K2전차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나노신소재(12160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한편 이날 매도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으며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박셀바이오, 한신기계(011700)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매수 1위는 박셀바이오였다. 동국산업(005160), 한화솔루션, 현대로템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날 매도 1위 역세 박셀바이오였으며 한국조선해양(009540), 현대로템, 코스모화학(0054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사설] 또 금리 인상…구조 개혁 서두르되 도미노 부도는 막아야
오피니언 사설 2022.08.26 00:00:01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또 인상했다. 사상 첫 4연속 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는 1년 새 2%포인트나 올라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인상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 터널에 본격 진입했음을 알리는 경고음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5%대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도 23일 1345원대로 올라서며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3고에 따른 경기 침체와 가계 부채 위험 확대는 우리 경제에 발등의 불이다. 무엇보다 자금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 계층과 중소기업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가계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757조 9000억 원에 달한다.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이자 부담이 3조 4000억 원가량 늘어난다. 치솟는 금리에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681조 6000억 원(7월 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조 7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 기업’이다. 9월 말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예 등 금융 지원이 끝날 때쯤 도미노 부도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다. 정부는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고 투자 및 일자리 활성화를 통해 복합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950~1960년대 수준의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도 규제 혁파와 초격차 기술 확보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보완 대책도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강조했듯이 서민금융 재원 확대를 통한 채무 조정과 금융 안전망 확충도 시급하다. 그러자면 철저한 옥석 가리기로 도덕적 해이부터 막아야 할 것이다. -
美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0.6%… 전망치 웃돌아
국제 경제·마켓 2022.08.25 21:58:41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연율 -0.6%로 집계됐다고 미 경제 분석국이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0.9%)보다 하락 폭을 좁힌 것이다. 미국 2분기 GDP가 -0.7%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것이기도 하다. 미국 GDP 성장률이 1분기(-1.6%)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전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 때 3.12%까지 상승했다. 대표적인 국채 장기물인 10년물의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에 대한 장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 대부분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진행 중이지만 경기가 버틸 여력이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특히 7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 수가 52만8000명 증가해 25만명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망을 2배 이상 웃도는 등 현지 고용 지표가 탄탄한 점도 경기 침체 우려를 더는 요인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미국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는 등 침체 징후도 여전하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소프트웨어·데이터 분석업체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주택 가격은 6월보다 0.77% 떨어졌다. 이는 3년 만에 첫 월간 집값 하락으로, 0.77%의 하락폭은 지난 2011년 1월 이후 11여년 만에 가장 크다. 7월 미국 신규 주택 판매도 계절조정·연간 환산(SAAR) 기준으로 51만1000채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6년 1월(50만5채) 이후 8년 6개월 만의 최소치다. -
'저물가 시대 종언론' 잭슨홀서 힘 실릴까
국제 경제·마켓 2022.08.25 18:13:4325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3일간 열리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사이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고물가 시대로의 전환 과정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저물가 시대를 지탱해온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과 상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다. 이는 곧 연준 등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행보를 단기간에 끝내지 못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조적인 저성장·고물가 시대라는 새로운 현실에 대한 논의가 잭슨홀 미팅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시장 전문가 등이 모이는 경제 심포지엄으로, 올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구조적 고물가론은 올 상반기부터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경제정책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이전과는 다른 힘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가 맞이할 환경이 과거와 상당히 비슷할지, 조금만 유사한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수요가 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오히려 공급이 막힌 현실을 우회적으로 짚은 발언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당시 “저물가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더욱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했다. 자국 또는 동맹 중심의 공급망 구축이 확산되는 세계적인 흐름은 ‘저물가 시대 종언론’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세계화가 뒷걸음치면서 각국의 원자재나 상품을 저렴하게 수급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공급 쇼크에 기름을 부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학계와 월가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 “적은 보수를 받고 일하던 이들도 이제 그런 일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다.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되면서 값싼 노동력이 무한히 공급되는 시대가 끝난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니온인베스트먼트의 거시전략헤드 마이클 허줌은 “1980년대 중반부터 이어지던 저물가 구조 자체가 뒤바뀌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물가보다 성장을 고려해 금리를 덜 올린다면 이는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고착화하는 현상이라면 연준의 대응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슐러파이낸셜의 글렌 카펠로는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을 재건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구조적 문제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금리로 싸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파월 의장이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과잉 대응이 낫다’는 식의 ‘매파’ 의지를 강조하며 통화 긴축으로 물가와의 싸움을 이어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은 경제에 필요한 수준보다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
[코인췍] 잭슨홀미팅에 쏠린 시선…코인베이스 CEO "크립토 겨울 18개월 지속될 수도"
블록체인 동영상 2022.08.25 18:01:1625일 잭슨홀 미팅이 개막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볼커 스타일처럼 공격적 발언을 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이상으로 크립토 겨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소폭 반등 25일 오후 5시 3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96% 상승한 2만 1,742.2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모두 올랐습니다. 최근 며칠 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강한 매파적 기조를 보이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잭슨홀 미팅은 이날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립니다. 매년 8월 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경제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 정책 등을 논의합니다. 최근 미 연준의 긴축 속도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 열려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내일 밤 11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섭니다. 그의 발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볼커 스타일처럼 공격적 표현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 내다봅니다. 지난 1979년 10월 6일 폴 볼커 미 연준 의장은 기준 금리를 15.5%로 한번에 4%포인트 올렸습니다. 볼커는 이후에도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금리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시장 비난을 감수하고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치유했습니다. 이 같은 공격적 스탠스를 ‘볼커 스타일’이라 합니다. 경기 침체 우려 등 최근의 전반적 상황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이 볼커 스타일의 충격 요법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코인베이스, 크립토 겨울 채비 마쳐…"수익 구조 다변화할 것"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크립토 겨울이 18개월 넘게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크립토 겨울을 견딜 채비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 10년 간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며 4번의 크립토 겨울을 지나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잘 넘길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암스트롱 CEO는 거래 수수료에 치중된 수익 모델에서 구독료, 서비스 등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구독, 서비스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입니다. 거래 수수료로만 수익을 내면 크립토 겨울에서 견디기 힘들다고 판단한 겁니다. 사실 이러한 구조는 국내 거래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암호화폐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고, 이는 빗썸·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과연 국내 거래소들은 크립토 겨울을 나기 위해 어떤 대비책을 세웠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BTC, 2만 1,280달러 지지가 관건” 송승재 AM 이사는 “2만 1,280달러를 이탈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만 1,600달러를 지지한다면 2만 2,0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2만 1,280달러를 지키지 못한다면 2만 달러를 위협하는 하락이 나올 수 있다”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
환율·물가 쓰나미에…韓銀 첫 4연속 금리인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8.25 17:54:19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4월과 5월·7월에 이은 사상 첫 4회 연속 금리 인상 결정이다. 올해 물가 전망치를 24년 만에 5%대로 올려 잡을 만큼 고물가가 지속되는 데다 미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자 한은은 금리 인상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았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를 최대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가계의 대출이자 급증으로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를 열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현재 연 2.25%였던 기준금리를 2.50%로 인상했다. 이창용 총재는 인상 배경에 대해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7개월째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통화 긴축, 유럽과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 잇따른 대외 악재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고삐 풀린 물가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4.5%에서 5.2%로 대폭 끌어올렸다. 한은의 소비자물가 연간 전망치로는 1998년(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 의지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를 2.75~3.00% 수준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는 합리적”이라며 올해 남은 두 차례 금통위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준금리가 1년 새 2%포인트나 뛰어오르면서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27조 원 이상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늘어난 이자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값은 0.14% 하락해 2012년 8월 6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
[시그널] VC, 사업 다각화로 불황기 넘는다
증권 국내증시 2022.08.25 17:16:11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주요 벤처캐피털(VC)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새롭게 조직을 꾸려 사모펀드(PEF) 시장 진출을 추진하거나 막 설립된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액셀러레이터를 자회사로 설립하려는 등 새 수익 모델 발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25일 벤처 투자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들이 기존 투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잇따라 신사업 조직을 꾸리고 있다. 국내 중견 VC인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는 PE본부 신설을 추진 중이다. 변준영 부사장이 주도하면서 PEF 운용사 출신인 박준규 상무를 최근 영입하기도 했다. 박 상무는 KAIST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에서 PEF 운용을 담당했다. 초기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강점을 가진 컴퍼니케이는 PEF를 운영한 적은 없고 벤처펀드를 통해 기업당 수십억 원의 투자를 집행하면서 직방·리디·뤼이드 등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냈다. 컴퍼니케이는 PE본부 신설을 통해 투자 기업당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특정 기업 투자 목적의 프로젝트 펀드도 결성해 상장을 앞둔 중·대형 기업으로 투자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는 자회사 혹은 내부 조직 형태로 액셀러레이터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형 벤처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하기 어려웠던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퓨처플레이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이미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VC인 다올이 액셀러레이터 업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벌써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액셀러레이터는 겉으로 보면 VC와 업무가 비슷해 보이지만 투자 방식이나 자금 규모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스틱벤처스도 신규 사업 영역으로 초기 투자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100억 원에서 150억 원의 펀드를 새로 결성해 초기 창업 기업에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스틱벤처스는 그동안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주로 운용해온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해외 대체투자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올 들어 본격적으로 대체자본시장(ACM) 본부를 운영 중인 IMM인베는 골드만삭스 출신인 김학재 대표를 중심으로 정철윤 부사장과 한정록 상무 등이 합류해 해외 대체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M인베의 ACM 본부는 해외 대형 자산운용사 등이 보유한 헤지펀드 등에 출자하는 재간접펀드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VC들이 신사업을 추진하며 다각화에 나선 것은 올 들어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투자 실적과 매출 등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 VC 중 하나인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2분기 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도 매출이 123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했다. 컴퍼니케이와 다올인베스트먼트 등도 실적이 하향세를 그리며 유사한 상황이다. 한 VC 대표는 “많은 국내 VC들이 최근 벤처기업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잠시 중단하면서 숨을 고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해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월급받는 채권 800억 원어치 나온다
증권 재테크 2022.08.25 14:15:51증시 불안으로 채권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월지급식과 우량장기채 등 채권 라인업을 강화해 개인 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24일부터 롯데캐피탈(AA-)·엠캐피탈(A-)·오케이캐피탈(A-) 등 800억원 규모의 월지급식 채권 매각을 시작했다. 향후 만기와 수익률이 다양한 월지급식 채권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9월부터는 금리하락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여 AA등급의 은행지주사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등 우량 등급 장기채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고금리의 영향과 더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월지급식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해 상품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우량 기업의 회사채도 수익률이 시중금리 대비 높은 연 4%대에 진입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품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손쉽게 채권 투자가 가능하도록 접근성도 높였다. 올해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만 1조 원 이상의 채권을 매각하겠다는 것이 한투증권의 목표다.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은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채권투자가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확산되며 고객들의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과 투자 편의성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채권 매각 1위를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그널] 농식품 유니콘 트릿지, 500억 유치 '몸값 3.6兆'
산업 생활 2022.08.25 10:49:26농축수산물 무역 플랫폼 트릿지(Tridge)가 창업 7년 만에 국내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25일 트릿지는 500억 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DS자산운용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설립 후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기업가치는 3조 60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트릿지는 지난해 하반기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700억원을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가 6000억 원을 인정 받았었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6배 넘는 기업가치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트릿지는 올해 초부터 투자 유치 작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목표로 한 조달 금액은 약 2000억 원 수준이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조달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또 여러 국내·외 벤처캐피탈(VC)가 투자를 검토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 등으로 막판 투자를 포기하기도 했다. 2015년 설립된 트릿지는 농산물 무역 플랫폼 회사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농산물 데이터 플랫폼과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농산물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과 비효율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받은 신호식 대표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농산물 데이터 기반 인텔리전스(intelligence) 서비스,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 판매자 리스트(supplier directory) 제공, 국내 B2C 유통 서비스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트릿지의 핵심 강점은 농산물 15만 종의 가격과 품질, 무역 데이터 등을 집대성한 데이터 플랫폼이다. 델몬트, 월마트, 까르푸 등 농수산식품 도소매 기업뿐 아니라 호주 농림부, 싱가포르 식품청, 맥킨지 등 국내외 기관이 주요 고객이다. 또 농축수산물 공급망을 관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이 서비스는 현지 농장 실사를 비롯해 공급자 이력 검증, 계약 협상, 세관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해준다. 트릿지는 신규 확보한 투자금을 ▲프로덕트 고도화 ▲해외 법인 구축 및 확장 ▲신규 서비스 출시 ▲해외 네트워크 강화 등 신사업과 서비스 내실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호식 트릿지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애그플레이션 등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서비스 확장 등 더 탄탄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
"1년새 이자 131만원 늘었다"…영끌·빚투족 패닉 오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25 09:58:32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4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창용 총재가 7월 금통위서 예고한 대로다. 고물가·고환율과 경기침체·가계부채 사이에서 선택지는 없었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되는 만큼 금리를 동결할 수 없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가계부채 충격 등을 감안하면 두 달 연속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는 것도 부담스럽다. 다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되고 있어 올해 남은 10월과 11월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4년 8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금통위는 올해 들어서만 2월 한 달을 제외하고 1월, 4월, 5월, 7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금리를 매번 올렸다. 금통위가 네 번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통위가 7인 완전체로 모인 것은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한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에서 5.2%로 올렸고 경제 성장률은 2.7%에서 2.6%로 소폭 낮췄다. 올해 한은의 물가 전망치는 1998년 전망한 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기준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9%에서 3.7%로 크게 올리고 경제 성장률은 2.4%에서 2.1%로 내려 잡았다. 금통위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8월(0.50%) 이후 1년 만에 금리를 2%포인트 올리게 됐다. 물가를 잡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가계 이자 부담 역시 빠르게 늘어나게 됐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가계의 이자 부담이 3조 3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하는데 1인당 연간 평균으로 16만 4000원 정도다. 기준금리를 2%포인트 올린 만큼 1년 만에 이자 부담이 131만 2000원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 유로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 각종 대외 악재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린 것은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기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월(6.0%)에 이어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 중이다. 정부와 한은이 예상하는 물가 정점 시기가 9~10월이 될지도 11월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 물가 정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 인상 행보를 멈추긴 통화당국으로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이 급등한 점도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갈수록 크게 보고 있다. 이에 달러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23일 장중 1346원을 넘기도 했다. 다만 경기는 크게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미국과 중국, 유로 지역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출은 부진을 겪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소비 회복세마저 꺾일 경우 경제 성장률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기관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인 2%를 밑돌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
한은, 기준금리 2.50%로 0.25%포인트 인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25 09:50:12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네 번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1년 만에 2%포인트를 올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물가안정목표(2%)를 큰 폭으로 웃도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 행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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