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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주요 6개성에 "친성장 조치 강화할 것" 요구
국제 정치·사회 2022.08.17 14:57:30‘제로코로나’ 정책과 주택시장 침체로 중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한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주요 6개 지방정부에 친성장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자 적극적으로 경제부양책을 펼치려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이날 리커창 총리가 화상회의를 열어 광둥·장쑤·저장·산둥·허난·쓰촨성 지도자들과 경제 회생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6개성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하며 전체 대외 무역 및 외국인 투자의 경우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코로나 19 봉쇄 조치에 따른 하향 압력이 "예상 이상"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현지 관리들에게 방역 조치와 경제 회복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발전을 통해서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소비 촉진과 외국인 투자 유치, 대규모 국채 발행 등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더 공급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고용·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을 위해 합리적인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리 총리는 같은 날 ‘중국의 수출 엔진’이라 불리는 광둥성의 선전 남부 기술 중심지를 직접 방문해 "(경제 안정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6월에 반등해 7월에도 성장 속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절박함을 더해 경제 토대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리 총리의 행보는 중국이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 동력을 되찾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주요 도시가 폐쇄되고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며 지난달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0.4%에 그치며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5.5%를 훨씬 밑돌았다. 올해 1월~7월 중국 내 부동산 개발기업의 부동산 투자 증가율도 ?6.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2.7%)에 비해 중국 주택 시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었음을 시사했다. 이에 이달 초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추후 경제 정책의 가닥을 잡은 뒤 첫 공개 행보에 나선 리 총리가 경기 부양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지도부 인사들이 원로들과 당 대회에서 결정할 지도부 인사의 '판'을 짜고 주요 국정을 논의하는 비공개 자리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리 총리가 민간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드러내 시장 불안을 낮추고, 이달 말 예정된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출 핵심지인 광둥성의 경제 상황을 반영해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유가, 우크라 전쟁 전보다 낮아져… WTI·브렌트 3%대 급락
국제 경제·마켓 2022.08.17 10:18:35국제 유가가 에너지 위기를 불러 일으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둔화 전망에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감에 따른 공급 부족 완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8달러(3.2%) 내린 배럴 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한 달 전인 올해 1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3% 이상 급락한 배럴당 92.34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 급락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앞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과 이란의 국제 원유시장 복귀로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이날 핵협상에 관한 유럽연합(EU)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제출했으며, EU와 미국은 이란 측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에 이어 이날 미국에서는 주택건설 시장 침체를 시사하는 통계가 나와 침체 공포를 더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9.6% 급감한 145만 건(연율)으로 시장 전망치 153만 건을 하회했고, 향후 주택시장 흐름의 가늠자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미 달러화와 10년물 미 국채의 강세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40달러) 내린 178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6만전자 '줍줍'인 줄 알았더니…'85만 개미' 상반기 물렸다
증권 국내증시 2022.08.17 08:55:00삼성전자(005930)의 소액주주 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85만명 이상 증가하며 60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업황 둔화로 내리막을 걷던 시기에 개미들은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이에 이 기간 투자한 투자자들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592만269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506만6351명) 대비 85만6342명 늘어난 수치다. 우선주를 보유한 소액주주 수까지 포함하면 6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소액주주는 총 발행 주식 수의 100분의 1에 미달하는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를 뜻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총 주식 수는 39억5990만주다. 삼성전자 총 발행 주식(59억6978만주)의 66.33%를 소액주주가 보유한 것이다. 올해 들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 업황 둔화가 심화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바텀 피싱(바닥에서 낚는)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 주식을 총 15조160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순위 2위인 네이버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이 7배 이상 많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상반기 말 기준 11만7904명으로 집계됐다. 임직원이 12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419명 늘었다. 이 가운데 DS(반도체) 부문 직원이 6만8121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219명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 인력을 대규모로 충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병주 회장 "MBK, 100억弗 됐지만 상장 안해…초대형 신규펀드 내년 추진"[시그널]
산업 기업 2022.08.16 18:01:201986년 골드만삭스 입사 이후 36년간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서 한국인으로 금자탑을 쌓아왔지만 좀처럼 공식 행사에 나서거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렸던 김병주(59·사진) MBK파트너스 회장은 서울경제신문 창간 62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철학과 향후 계획, 개인사 등을 솔직하면서도 정제된 표현들로 쏟아냈다. 김 회장은 “올해 초보다 글로벌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됐지만 투자의 황금창은 ‘더 활짝’ 열렸다”고 강조하면서 본지에 처음으로 “내년에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MBK의 5호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모은 자금)가 65억 달러(약 8조 원) 규모로 결성돼 투자 실탄이 넉넉한 만큼 더 큰 스케일의 6호 펀드 결성에 내년 중 시동을 걸겠다는 것은 그의 말처럼 MBK파트너스가 올 하반기와 내년 중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올 초 외국계 투자사로부터 10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MBK가 1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김 회장은 “사모펀드 운영사(PE)는 이름처럼 프라이빗하게 가는 게 이상적”이라며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아시아적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기업 투자의 3대 포인트로 △수익 기반이 잘 갖춰진 리딩 회사 △은행처럼 고객 로열티가 ‘끈적끈적한(Sticky)’ 곳 △꾸준한 현금 흐름 등을 꼽으면서 2005년 MBK 설립 이후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은 홈플러스와 네파에 대한 아쉬움과 향후 계획도 설명했다. 한국 사모펀드 업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그는 “론스타 사건의 교훈과 정책적 지원으로 국내 PE들이 크게 성장했다”며 “17년의 시간이 쌓은 ‘트랙 레코드(실적)’로 엄정하게 평가해 잘한 곳은 더 잘하게, 못한 곳은 (투자에서) 발을 빼게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21세기 자본론은 ‘투자 수익(r)’이 ‘노동 소득(g)’보다 크다는 것”이라며 “양극화의 원인이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지만 ‘현실’”이라며 ‘금융 투자의 중요성’을 전달하려 애썼다. 대담=손철 시그널 부장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초반과 올해 3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투자의 황금창이 열렸다” “투자를 두려워 말라”면서 잇따라 ‘투자 본색’을 강조했다. 언론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김 회장이 연초 한 차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소통의 수단이자 투자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며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는 현 상황에서 김 회장의 ‘시각’이 바뀌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상황은 더 악화됐다”면서도 “PEF는 경기 하락기에 기업 인수 혹은 투자할 기회를 더 갖게 돼 훨씬 더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 더 싼 가격에 매물을 살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경제 예측은 불가능하다. 경제 전문가들도 좋을지, 나쁠지 50%로 갈려 매번 틀린다”면서 “예측하기보다 유망하고 꾸준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저희 사업 모델”이라고 답했다. 그는 “경기 사이클을 별로 타지 않고 우리가 ‘끈적함’이라고 일컫는 고객 로열티가 강한 기업, 기업에 피와 다름없는 현금 흐름이 꾸준한 곳에 투자하기를 고집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자신의 3대 투자 포인트와 잘 맞는 산업이 ‘금융’이라며 “수익을 올릴 기반이 잘 돼 있고, 하나·우리은행처럼 한 번 고객이 되면 잘 바꾸지 않으며 현금 흐름 역시 좋다”고 밝혀 앞으로도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는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MBK는 2008년 인수한 한미캐피탈을 시작으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매각으로 조(兆) 단위의 수익을 올렸다. 2019년 사들인 롯데카드는 최근 실적이 크게 호전돼 매물로 내놓았고 지난해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에 2000억 원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또 “모든 투자가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투자금 회수가 걸림돌을 만난 유통업체 홈플러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에 관한 투자 교훈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유통 산업 자체가 경쟁이 치열한데, 특히 ‘테크(기술)’가 부각돼 온라인 쇼핑이 주류가 됐다”며 “코로나19가 ‘e커머스’를 가시화한 것이지 없는 것을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에) 테크 적용을 좀 더 신속히, 공격적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투자하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지속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MBK는 7조 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해 5조 원에 이르던 차입금을 1조 6000억 원으로 감축했으며 약 2조 5000억 원의 지분 투자금은 온라인 사업 강화와 오프라인 점포의 식품 전문 매장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회수할 방침이다. 그는 투자한 지 10년 가까이 된 네파에 대해 “빨리 익는 과일이 있고, 오래 걸리는 과일이 있듯 기업 투자도 그렇다”면서 “네파는 조금 더 익으면 ‘맛있는 과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회장은 "네파의 디자인이 세련돼지고 모델인 전지현 씨의 긍정적 역할도 컸다”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네파는 2018년 3728억 원에 달했던 매출이 2019년 280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바람과 네파 아동복이 인기를 모아 올해 매출이 3400억 원대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자랑도 했다. 그는 2008년 13억 달러 규모로 결성한 “2호 펀드가 청산을 진행 중”이라며 “당시 조성된 전 세계 펀드들 중 최고의 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MBK의 2호 펀드 청산 작업을 글로벌 조사 기관의 자료와 대조하니 연 27%의 수익률로 출자한 기관투자가들은 원금의 2.9배(MoE 기준)를 돌려받게 돼 김 회장의 말처럼 2008년 설정된 모든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20년 65억 달러로 MBK의 5호 펀드를 조성한 김 회장은 신규 펀드를 언제쯤 또 만들 것이냐는 물음에 “작곡가들에게 교향곡 ‘나인(9)’의 저주가 있다” 며 “모차르트만 예외였다”는 예상하지 못한 답을 했다. 베토벤조차 9번 교향곡까지 남겼는데 MBK가 그간 5개의 블라인드펀드와 2개의 ‘스페셜 시츄에이션펀드(경영권 인수를 제외한 기업 투자)’를 만들어 추가 펀드 조성이 만만치 않음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그는 “펀드를 만드는 것이 교향곡에 비유될 수는 없겠지만 매우 힘든 일이어서 그런 ‘거창함’이 있다고 여긴다”며 “올해는 쉬고 내년에 하려고 한다”고 담담히 전했다. 김 회장은 “올해 계획대로 투자 집행을 한다면 내년에 새 펀드 조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는데 비장함이 묻어났다. 세계 자본시장의 심장인 월스트리트 출신인 김 회장은 “월가에서 더 성장하고 싶기도 했지만 한국인으로 미국이 아닌 아시아를 위해 투자하고 사업을 하고 싶었다”며 “다소 엉뚱한 애국심일 수 있다”고 MBK파트너스를 창업한 이유를 17년 만에 말했다. MBK가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에 사무소와 인력을 두고 ‘동북아를 대표하는 사모펀드’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배경이기도 했다. 그는 MBK 설립 이전 싱가포르의 국부인 리콴유 전 총리의 며느리인 테마섹의 호칭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아시아식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하듯 ‘자본주의도 미국을 따라가지 말고 아시안의 정체성을 세워야 한다’는 발언에 감명을 받고 전적으로 동의했다”는 경험도 덧붙였다. 김 회장이 강조한 아시아식 자본주의는 올 초 미국 다이얼캐피털이 MBK의 기업가치를 100억 달러로 인정하며 지분 13%를 10억 달러에 인수할 때 빛을 발했다. 그는 MBK 지분 매각 이익을 파트너뿐 아니라 모든 직원들에게 분배했다. 사모펀드의 고향인 월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 회장은 “원팀 정신과 성실함(Integrity), 최고의 실력(Excellence)이 MBK의 사훈” 이라며 “원팀인 이상 수익을 다같이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블랙스톤·칼라일·KKR 등 글로벌 3대 사모펀드가 모두 증시에 상장한 것처럼 MBK도 상장하느냐고 묻자 “(사모펀드의 상장이) 창업자들의 부(富)를 유동화시키는 것 말고 다른 이유를 못 찾겠다”면서 “상장에 연연하지 않으며 사모펀드는 말 그대로 프라이빗하게 하는 게 이상적”이라며 상장에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또 MBK의 투자 지평을 동남아시아나 인도 등지로 확대하는 데 대해 “(투자 기업이) 너무 다양해지는데 규모는 나오지 않는다”며 “한중일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를 할 때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 알고’ 모르는 건 피해야 한다”면서 “벤처 투자에는 감이 없고, 부동산은 집 말고 사본 적이 없다”며 투자 업종을 늘리지도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은 다 검토를 하니 직원들이 까다로운 성격이라며 ‘꼰대’라고 하는 걸 안다”며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가 최근 매각하려는 기업들도 “(지분 인수를) 검토할 생각이 있지만 벤처캐피털사 자체를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MBK가 출범한 2005년은 국내 사모펀드 업계가 새 싹을 틔운 시기여서 김 회장도 “그간 한국 PEF가 외환위기와 론스타 사태를 거치며 정책적 지원 속에 놀랍게 발전했다”면서 “국민연금·KIC·삼성생명·행정공제회 등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출자자(LP)들도 빠른 속도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 세계에서는 실적이 최고”라며 “17년간 펀드 결성과 청산까지 두 사이클은 지났으니 객관적으로 운용사의 ‘트랙 레코드’를 평가해 잘한 곳은 더 지원하고, 못한 곳은 투자를 중단해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운용사들이 ‘BTS’처럼 글로벌해지고 세계 무대의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캐나다와 미국의 주요 연기금, 중동의 국부펀드 등을 LP로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책 ‘21세기 자본론’을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금융 투자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했다. 그는 직접 흰 종이 위에 ‘R>G’라고 쓴 후 “피케티의 자본론이 1000쪽을 넘지만 요체는 이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R은 ‘투자로 버는 돈(Return on investment)’이고 G는 ‘성장’으로 간단히 말하면 노동 등을 통한 소득의 총합”이라며 “R이 G보다 큰 것이 경제·사회 양극화의 원인이지만 ‘현실’이고 사모 투자가가 중요하지는 않아도 나름의 역할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
[단독] 김병주 MBK 회장 “투자의 황금창 ‘더 활짝’ 열렸다”
증권 국내증시 2022.08.16 18:00:15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16일 “연초보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했지만 투자의 ‘황금창(골든윈도)’은 더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경제 창간 62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모펀드는 경제가 지금 같은 ‘다운턴(경기 하강기)’에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훨씬 더 많은 자금을 집행하고 ‘업사이클(호황기)’에는 매각에 주로 나서 자금을 회수한다. 그래서 경기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05년 MBK 창업 이후 투자 등 본업에 대한 인터뷰는 하지 않고 대외 행사에도 참석을 꺼려 외신들조차 ‘은둔의 경영인’으로 칭해온 김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는 11일 서울 종로구 디타워의 MBK파트너스 본사에서 90여 분간 진행됐다. 김 회장이 본지 인터뷰에서 ‘투자 본색’을 강하게 드러낸 것은 2020년 8조 원 규모로 조성한 MBK 5호 펀드 등을 적극 활용해 인수를 협의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나 메가스터디교육에 대한 ‘인수’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MBK파트너스는 1조 1300억 원에 인수한 두산공작기계를 올 초 2조 원 넘는 가격에 팔고 일본 아코디아넥스트골프를 35억 7000만 달러(약 4조 6000억 원), 중국 에이펙스로지스틱스를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에 각각 매각하며 높은 수익을 실현해 자금을 투입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신뢰를 확보했다. 김 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가 되려다 유보된 상황임에도 “좋은 산업의 리더 역할을 하며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면 인수한다”며 투자 의지를 놓치지 않았고 메가스터디교육과는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자산 매각에 나선 데 대해 “투자 기업의 지분 인수는 검토한다”면서도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법인 인수는 “성격이 달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투자자로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둘 다 알아야 한다”며 “모르는 분야는 투자하지 않는데 그래서 벤처나 부동산·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 김병주 회장 "MBK, 100억弗 됐지만 상장 안해…초대형 신규펀드 내년 추진" [서울경제신문 창간 62주년 특별 인터뷰] 국내 PEF 정책지원 업고 성장했지만 실적으로 '옥석' 가릴때 3대 투자 원칙은 '현금 흐름 좋고 고객과 끈적한 리딩 기업' 홈플러스 온라인 강화로 투자금 회수…네파는 늦게 익는 과일 투자 수익 > 노동 소득 '21세기 자본론'은 불편하지만 현실 1986년 골드만삭스 입사 이후 36년간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서 한국인으로 금자탑을 쌓아왔지만 좀처럼 공식 행사에 나서거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렸던 김병주(59·사진) MBK파트너스 회장은 서울경제신문 창간 62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철학과 향후 계획, 개인사 등을 솔직하면서도 정제된 표현들로 쏟아냈다. 김 회장은 “올해 초보다 글로벌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됐지만 투자의 황금창은 ‘더 활짝’ 열렸다”고 강조하면서 본지에 처음으로 “내년에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MBK의 5호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모은 자금)가 65억 달러(약 8조 원) 규모로 결성돼 투자 실탄이 넉넉한 만큼 더 큰 스케일의 6호 펀드 결성에 내년 중 시동을 걸겠다는 것은 그의 말처럼 MBK파트너스가 올 하반기와 내년 중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 대담=손철 시그널 부장 올 초 외국계 투자사로부터 10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MBK가 1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김 회장은 “사모펀드 운영사(PE)는 이름처럼 프라이빗하게 가는 게 이상적”이라며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아시아적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기업 투자의 3대 포인트로 △수익 기반이 잘 갖춰진 리딩 회사 △은행처럼 고객 로열티가 ‘끈적끈적한(Sticky)’ 곳 △꾸준한 현금 흐름 등을 꼽으면서 2005년 MBK 설립 이후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은 홈플러스와 네파에 대한 아쉬움과 향후 계획도 설명했다. 한국 사모펀드 업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그는 “론스타 사건의 교훈과 정책적 지원으로 국내 PE들이 크게 성장했다”며 “17년의 시간이 쌓은 ‘트랙 레코드(실적)’로 엄정하게 평가해 잘한 곳은 더 잘하게, 못한 곳은 (투자에서) 발을 빼게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21세기 자본론은 ‘투자 수익(r)’이 ‘노동 소득(g)’보다 크다는 것”이라며 “양극화의 원인이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지만 ‘현실’”이라며 ‘금융 투자의 중요성’을 전달하려 애썼다.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초반과 올해 3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투자의 황금창이 열렸다” “투자를 두려워 말라”면서 잇따라 ‘투자 본색’을 강조했다. 언론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김 회장이 연초 한 차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소통의 수단이자 투자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며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는 현 상황에서 김 회장의 ‘시각’이 바뀌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상황은 더 악화됐다”면서도 “PEF는 경기 하락기에 기업 인수 혹은 투자할 기회를 더 갖게 돼 훨씬 더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 더 싼 가격에 매물을 살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경제 예측은 불가능하다. 경제 전문가들도 좋을지, 나쁠지 50%로 갈려 매번 틀린다”면서 “예측하기보다 유망하고 꾸준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저희 사업 모델”이라고 답했다. 그는 “경기 사이클을 별로 타지 않고 우리가 ‘끈적함’이라고 일컫는 고객 로열티가 강한 기업, 기업에 피와 다름없는 현금 흐름이 꾸준한 곳에 투자하기를 고집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자신의 3대 투자 포인트와 잘 맞는 산업이 ‘금융’이라며 “수익을 올릴 기반이 잘 돼 있고, 하나·우리은행처럼 한 번 고객이 되면 잘 바꾸지 않으며 현금 흐름 역시 좋다”고 밝혀 앞으로도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는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MBK는 2008년 인수한 한미캐피탈을 시작으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매각으로 조(兆) 단위의 수익을 올렸다. 2019년 사들인 롯데카드는 최근 실적이 크게 호전돼 매물로 내놓았고 지난해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에 2000억 원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또 “모든 투자가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투자금 회수가 걸림돌을 만난 유통업체 홈플러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에 관한 투자 교훈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유통 산업 자체가 경쟁이 치열한데, 특히 ‘테크(기술)’가 부각돼 온라인 쇼핑이 주류가 됐다”며 “코로나19가 ‘e커머스’를 가시화한 것이지 없는 것을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에) 테크 적용을 좀 더 신속히, 공격적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투자하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지속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MBK는 7조 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해 5조 원에 이르던 차입금을 1조 6000억 원으로 감축했으며 약 2조 5000억 원의 지분 투자금은 온라인 사업 강화와 오프라인 점포의 식품 전문 매장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회수할 방침이다. 그는 투자한 지 10년 가까이 된 네파에 대해 “빨리 익는 과일이 있고, 오래 걸리는 과일이 있듯 기업 투자도 그렇다”면서 “네파는 조금 더 익으면 ‘맛있는 과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회장은 "네파의 디자인이 세련돼지고 모델인 전지현 씨의 긍정적 역할도 컸다”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네파는 2018년 3728억 원에 달했던 매출이 2019년 280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바람과 네파 아동복이 인기를 모아 올해 매출이 3400억 원대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자랑도 했다. 그는 2008년 13억 달러 규모로 결성한 “2호 펀드가 청산을 진행 중”이라며 “당시 조성된 전 세계 펀드들 중 최고의 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MBK의 2호 펀드 청산 작업을 글로벌 조사 기관의 자료와 대조하니 연 27%의 수익률로 출자한 기관투자가들은 원금의 2.9배(MoE 기준)를 돌려받게 돼 김 회장의 말처럼 2008년 설정된 모든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20년 65억 달러로 MBK의 5호 펀드를 조성한 김 회장은 신규 펀드를 언제쯤 또 만들 것이냐는 물음에 “작곡가들에게 교향곡 ‘나인(9)’의 저주가 있다” 며 “모차르트만 예외였다”는 예상하지 못한 답을 했다. 베토벤조차 9번 교향곡까지 남겼는데 MBK가 그간 5개의 블라인드펀드와 2개의 ‘스페셜 시츄에이션펀드(경영권 인수를 제외한 기업 투자)’를 만들어 추가 펀드 조성이 만만치 않음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그는 “펀드를 만드는 것이 교향곡에 비유될 수는 없겠지만 매우 힘든 일이어서 그런 ‘거창함’이 있다고 여긴다”며 “올해는 쉬고 내년에 하려고 한다”고 담담히 전했다. 김 회장은 “올해 계획대로 투자 집행을 한다면 내년에 새 펀드 조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는데 비장함이 묻어났다. 세계 자본시장의 심장인 월스트리트 출신인 김 회장은 “월가에서 더 성장하고 싶기도 했지만 한국인으로 미국이 아닌 아시아를 위해 투자하고 사업을 하고 싶었다”며 “다소 엉뚱한 애국심일 수 있다”고 MBK파트너스를 창업한 이유를 17년 만에 말했다. MBK가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에 사무소와 인력을 두고 ‘동북아를 대표하는 사모펀드’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배경이기도 했다. 그는 MBK 설립 이전 싱가포르의 국부인 리콴유 전 총리의 며느리인 테마섹의 호칭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아시아식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하듯 ‘자본주의도 미국을 따라가지 말고 아시안의 정체성을 세워야 한다’는 발언에 감명을 받고 전적으로 동의했다”는 경험도 덧붙였다. 김 회장이 강조한 아시아식 자본주의는 올 초 미국 다이얼캐피털이 MBK의 기업가치를 100억 달러로 인정하며 지분 13%를 10억 달러에 인수할 때 빛을 발했다. 그는 MBK 지분 매각 이익을 파트너뿐 아니라 모든 직원들에게 분배했다. 사모펀드의 고향인 월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 회장은 “원팀 정신과 성실함(Integrity), 최고의 실력(Excellence)이 MBK의 사훈” 이라며 “원팀인 이상 수익을 다같이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블랙스톤·칼라일·KKR 등 글로벌 3대 사모펀드가 모두 증시에 상장한 것처럼 MBK도 상장하느냐고 묻자 “(사모펀드의 상장이) 창업자들의 부(富)를 유동화시키는 것 말고 다른 이유를 못 찾겠다”면서 “상장에 연연하지 않으며 사모펀드는 말 그대로 프라이빗하게 하는 게 이상적”이라며 상장에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또 MBK의 투자 지평을 동남아시아나 인도 등지로 확대하는 데 대해 “(투자 기업이) 너무 다양해지는데 규모는 나오지 않는다”며 “한중일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를 할 때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 알고’ 모르는 건 피해야 한다”면서 “벤처 투자에는 감이 없고, 부동산은 집 말고 사본 적이 없다”며 투자 업종을 늘리지도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은 다 검토를 하니 직원들이 까다로운 성격이라며 ‘꼰대’라고 하는 걸 안다”며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가 최근 매각하려는 기업들도 “(지분 인수를) 검토할 생각이 있지만 벤처캐피털사 자체를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MBK가 출범한 2005년은 국내 사모펀드 업계가 새 싹을 틔운 시기여서 김 회장도 “그간 한국 PEF가 외환위기와 론스타 사태를 거치며 정책적 지원 속에 놀랍게 발전했다”면서 “국민연금·KIC·삼성생명·행정공제회 등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출자자(LP)들도 빠른 속도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 세계에서는 실적이 최고”라며 “17년간 펀드 결성과 청산까지 두 사이클은 지났으니 객관적으로 운용사의 ‘트랙 레코드’를 평가해 잘한 곳은 더 지원하고, 못한 곳은 투자를 중단해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운용사들이 ‘BTS’처럼 글로벌해지고 세계 무대의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캐나다와 미국의 주요 연기금, 중동의 국부펀드 등을 LP로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책 ‘21세기 자본론’을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금융 투자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했다. 그는 직접 흰 종이 위에 ‘r>g’라고 쓴 후 “피케티의 자본론이 1000쪽을 넘지만 요체는 이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r은 ‘투자로 버는 돈(Return on investment)’이고 g는 ‘성장’으로 간단히 말하면 노동 등을 통한 소득의 총합”이라며 “r이 g보다 큰 것이 21세기 경제·사회 양극화의 원인이지만 ‘현실’이고 사모 투자가가 중요하지는 않아도 나름의 역할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전적 소설 '오퍼링스' 영화화…자식들에게 사업은 안 물려줘 [작가·기부자로…투자대가 김병주 회장의 인생철학] 골드만삭스 유일 아시아인으로 입사 외환 위기때 韓 외평채 발행 등 기여 첫 소설 할리우드서 영화제작 러브콜 출판사와 두번째 소설도 계약돼 준비 MLB구단 워싱턴 내셔널즈 인수설엔 "본업은 투자, 야구는 사랑…" 답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저지주 체리힐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립 명문인 하버퍼드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작가를 꿈꿨다. 학부 졸업 이후 우연한 계기로 1986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그는 회사 측 후원으로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다니며 뱅커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그는 작가의 꿈을 접지 않았고 2020년 첫 소설인 ‘오퍼링스(Offerings·제물)’를 내놓으며 정식으로 등단했다. 그는 “할리우드 제작사인 어나니머스스튜디오에서 오퍼링스를 영화화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소설이지만 사적인 이야기도 담겨 고민을 했는데 영화 ‘파친코’를 보며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재미있을 것 같다. 내년이면 60세인데 이쯤되면 ‘재미’가 인생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웃었다. 그는 오퍼링스를 출간하며 당초 두 권의 책을 내기로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오퍼링스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얘기가 전개되지만 두 번째 작품은 완전히 한국적인 스토리로 대호(大虎)가 등장하고 훨씬 과거의 일을 다룰 것”이라고 살짝 소개했다. 김 회장의 도미(渡美) 후 가족도 이민을 왔지만 백인과 유대인 위주의 폐쇄적인 월가에서 생존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골드만의 투자은행(IB) 부서에 아시아인은 저 한 명뿐이었다”면서 “매일 밤을 새우느라 코피를 흘렸는데 아내가 제 젊은 시절을 ‘휴지로 코 막고 있는 모습’으로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김 회장은 “고생과 노력은 당연히 했지만 아시아인이 저밖에 없어 골드만이나 살로만·칼라일에서 대부분의 아시아 거래를 자연스럽게 맡게 됐다” 면서 “그 당시,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운’이 아니라면 어떻게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외평채 발행을 맡을 수 있었겠느냐”며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을 ‘운’이라고 했다. 그는 “겸손을 떨려는 것이 아니라 저만큼 열심히 하고, 실력이 있었던 사람들은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IB 살로만에서 국내 최초의 외평채 발행을 성공시켰고, 칼라일그룹에서 한미은행을 3000억 원에 인수한 뒤 3년 만에 7000억 원에 되팔아 당시 칼라일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김 회장이 가족과 본업·소설 이외에 사랑하는 것은 야구다. 그는 최근 메이저리그에 속한 ‘워싱턴내셔널스’가 매물로 나오자 인수 후보자로 외신에 거론됐다. 워싱턴내셔널즈의 구단주가 될지를 묻자 김 회장은 “본업이 투자고 야구는 사랑하고…”라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딸인 박경아 씨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 장남은 아버지를 따라 골드만삭스에 잠시 근무했다. 하지만 장남은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를 더 닮았는지 골드만삭스를 뒤로하고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MBK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애초부터 전혀 없었다”면서 “재산 역시 많은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욕시립공공도서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이사회의 멤버이기도 한 김 회장은 뉴욕의 도서관이 청소년의 교육과 성장을 돕는 모습에 서울시에도 300억 원을 기부해 서울시립김병주도서관을 짓기로 했다. 뉴욕시립도서관도 김 회장의 그간의 기부 등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리모델링 중인 맨해튼 23번가의 브랜치(지점)를 그의 이름을 딴 ‘킴 센터’로 명명했다. 김 회장은 “기부는 기업보다 개인이 나서서 할 때 사회적 효과가 더 크다”며 “양극화를 극복할 최고의 해법도 개인의 기부”라고 강조했다. -
코이카 신임 이사에 이윤영 전 대사…"선도적 개발협력 노력"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8.16 11:00:00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16일 이윤영 전 주네덜란드 한국대사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이 신임 이사는 1987년 외무부(현 외교부)에 입부해 주벨기에대사관 참사관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정책국 심의관,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교섭국 국장을 지냈다. 2012년에는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 2018년 주네덜란드 한국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주네덜란드 대사 재임 시절, 30여 개 국제기구 본부가 위치한 네덜란드에서 국제기구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며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을 지원했다고 코이카는 전했다. 제23차 화학무기금지협약(CWC) 당사국총회에서는 의장직을 맡아 회원국 간 입장차를 원만하게 조율하고 최종 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함으로써 한국 외교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앞서 이 이사는 주방글라데시 대사 재임 시절에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전세계한인연합회에서 뽑은 최우수공관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이사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경제 격차의 심화,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등 최근 국제사회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코이카가 이런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선도적 개발협력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파트너십과 개발 재원 등을 확보하고 기업과 사회의 전문성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美 주택시장·제조업지수 급감…경기침체 경고등 울리나
국제 국제일반 2022.08.16 10:55:07계속되는 건설비용 상승과 금리인상에 미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제조업 활동도 급격히 위축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이로써 주택시장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마이너스에 접어들었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이 기준점이어서, 50을 밑돌면 마이너스로 분류된다.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처음으로, 주택시장 본격적인 침체에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시장지수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협회 회원들인 약 90개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매월 진행하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하는데, 응답자들에게 현재와 향후 6개월 동안의 신규 주택 매매에 대한 시장 상황과 잠재적 신규 주택 구입 희망자의 상황을 평가하도록 한다. 수치가 50을 넘을 경우 주택시장이 낙관적임을, 50을 밑돌 경우 비관적임을 뜻한다. 현재의 주택시장 침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지난 몇년간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1월 대비 평균 두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여기에 급등한 건설자재와 인건비도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로버트 디츠 전미주택건설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과 지속적인 건설 비용 상승이 주택경기 침체를 불렀다"고 말했다. 제조업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대비 42포인트 하락한 -31.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으로, 역대 가장 큰 하락 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던 2020년 4월이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0도 크게 밑돌았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뉴욕주 전역의 제조업체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설문조사로, 이들은 해당 달의 상황을 이전 달과 비교하며 6개월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도 답한다. 신규 주문과 배송, 재고, 미처리 주문 등과 직원 수 및 직원들의 평균 근무시간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며, 이를 통해 실물 경제의 현재 상황을 평가하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조업지수의 급락을 일종의 경고등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보고는 앞으로 몇주 동안 다른 지역의 연방은행이 제조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것"이라며 "뉴욕의 수치가 변동성이 심할 수 있지만 경기 둔화의 규모가 여전히 걱정스러운데다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른 제조업 침체를 예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대세된 명절선물 사전예약…이마트 보름 매출 69%↑
산업 생활 2022.08.16 10:18:02고물가 속에 맞이할 추석을 앞두고 ‘미리 저렴하게 명절 선물을 사는’ 실속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139480)는 지난달 21일 시작해 오는 31일 마감하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보름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물가에 선물 부담이 커지자 할인 혜택이 큰 사전예약에 고객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탓에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체 선물세트 구매액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비중은 33%였으나 올해 설날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4%로 껑충 뛰었다. 2년 전인 2020년 설날 당시 사전예약 비중은 31%였다. 이처럼 소비자가 사전예약으로 몰리는 것은 ‘미리 싸게 쌀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올해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행사카드(총 14종)로 구매할 경우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또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사전예약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이마트는 올해 사전예약 기간을 9일 연장하기도 했다. 알뜰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모습은 상품의 가격대별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15일까지 사전예약 총 구매액 중 5만 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은 84%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이마트는 5만 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작년 추석(4종)의 3배에 달하는 11종으로 늘렸다.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는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 대비 가격을 최대 40%가량 낮춘 한정판 실속세트다. 또 최대 75% 싸게 살 수 있는 선물세트 공동구매 펀딩을 처음 시도했다. 이마트앱을 통해 공동 구매에 참여할 인원을 모아 목표 수량을 달성하면 할인 혜택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폭우 등으로 물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됐다”며 “이에 선물세트를 꼭 구매해야 하는 고객들은 미리 저렴하게 사두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건설 덜고 방산·음식료 담고…방어주로 갈아타는 국민연금
증권 국내증시 2022.08.16 07:15:00국민연금이 7월 초 이후 금융주와 건설주 지분을 줄이고 방위산업체와 음식료 기업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초 이후 DGB금융지주(139130)(10.57%→10.27%), 우리금융지주(316140)(8.88%→7.86%), 한국금융지주(071050)(9.38%→9.08%), BNK금융지주(138930)(10.09%→9.95%) 등 8개 금융주에 대해 투자 비중을 축소했다. 또 DL이앤씨(375500)(10.87%→10.48%), GS건설(006360)(12.08%→11.33%), HDC현대산업개발(294870)(7.5%→6.5%) 등 건설주도 포트폴리오에서 덜어냈다. 경기 둔화 우려와 그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증권주와 보험주 등 금융주가 약세를 이어가자 국민연금이 비중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KRX은행지수와 KRX증권지수는 7월 초와 비교해 각각 3.4%, 6.94% 올랐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 폭(8.37%)보다 작다. 건설주 역시 2분기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서둘러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연금은 7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3.45%→13.46%), 한국항공우주(047810)(10.32%→10.33%), LIG넥스원(079550)(13.47%→13.57%) 등 방산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이슈가 주목받는 가운데 무기 수출이 활성화되는 등 성장성이 가시화하자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005300)(0%→9.28%), CJ제일제당(097950)(11.91%→12.44), 삼양식품(003230)(0%→6.27%) 등 음식료주의 비중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방산·음식료 등 방어주를 담는 전략에 주목하면서도 일시적 포트폴리오 조정에 크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금융주와 건설주의 경우 상반기 낙폭이 과대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관측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 궁극적으로 장기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는 은행주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주요 건설사의 주택 사업 수주 잔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철근 등 일부 자재 가격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건축비 상승 움직임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DL이앤씨와 GS건설의 주가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
'배드뉴스도 받아내며 간다'…다우존스 0.45%↑[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8.16 05:44:40계속되는 랠리에 대한 불안감,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39포인트(+0.45%) 오른 3만3912.4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40%) 상승한 4,297.1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87포인트(+0.62%) 오른 1만3128.05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우선 날 발표된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의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1.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 11.1에서 42.4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하락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크다. 다만 시장에서는 뉴욕 지역에 국한된 수치로 경제 전반의 기업 체력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컸다. 이날 발표된 중국 관련 지표도 좋지 않았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직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7월 중국 소매판매 역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하면서 6월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인하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트루이스트의 케이스 러너는 "많은 이들이 불편할 수 있는 소식에 시장이 잘 대처하고 있다"며 "시장은 거래를 할 때 이미 나쁜 뉴스를 예상하고, 실제 나쁜 일이 발생하면 이미 대처한 문제이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흐름을 설명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가격은 전장보다 2.68달러(2.9%) 하락한 배럴당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8월 5일 89.01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을 부추겼다. 아울러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한 기대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05% 하락한 2만4035달러에, 이더리움은 1.59% 하락한 1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인재시리즈 '어젠다 세팅' 돋보여…참신한 해법없어 아쉬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8.15 19:00:00서울경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11일 서울경제 15층 편집국 중회의실에서 8월 정례 회의를 진행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지난 2개월 동안의 서울경제 지면과 온라인 플랫폼에 보도된 뉴스 콘텐츠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과 함께 애정 어린 조언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는 현정택 위원장(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김세호 위원(전 건설교통부 차관), 양준모 위원(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심상민 위원(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최진녕 위원(법무법인 CK 대표변호사), 김희숙 위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프트융합소재연구센터장)이 참석했다. 독자권익위 차기 회의는 10월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6월 정례 회의 때 제시된 독자권익위의 의견이 반영됐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서울경제 창간 62주년 기획물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 대우해양조선 사태, 우주 개발, 용산 개발 등을 논의 주제에 올렸다. 현정택 위원장은 “지난 회의에서 제안한 대로 기획 기사의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보여 좋았다”며 “창간 62주년 기획(팍스테크니카…인재에 달렸다)으로 ‘인재 양성’을 선정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현 위원장은 이어 “기획 시리즈에서 현상과 문제점 등을 적절히 제시하고 국내외 석학들의 제언을 실어 전체적으로 잘 짜인 느낌을 받았다”며 “기획 시리즈가 나가는 동안 법무부(8월 5일)와 현대자동차(8월 6일)가 각각 해외 인재 유치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 시리즈와 연계했더라면 다른 신문과의 차별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민 위원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우주항공 등 주력 분야의 인재 수급을 교육 시스템과 연계해 심층 취재하고 대응 전략을 충실히 전달했다”며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운 ‘어젠다 세팅(의제 설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현장 취재와 인터뷰로 현장감을 살린 것도 좋게 봤다”면서 “다만 왜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실리콘밸리를 소개하지 않고 굳이 ‘AI 메카’인 캐나다 토론토를 택했는지, 왜 대만 TSMC가 반도체 공장을 짓는 애리조나를 선택했는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곳은 최근 ‘핫’한 곳으로 신선한 감은 있지만 산학연 생태계가 잘 갖춰진 객관적인 최적지를 선택했더라면 보다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냈을 것”이라며 “기사에서 제시한 대안과 해법이 일반론에 머물거나 아이디어 생산 단계의 구상 정도에 그쳐 강력한 임팩트를 던지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했다. 인플레·경기침체 등 거시경제 심층분석을 현 위원장은 국내외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현상,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경제지로서의 심층적 분석이나 기획 기사가 눈에 띄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현 위원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분석과 기획은 힘들지만 창간 62주년을 맞은 시점이라면 경제 정론지로서 특별하게 다뤄볼 주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서울경제가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양준모 위원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한국 순방에 맞춰 개별 기사와 별개인 ‘격랑의 동북아’ 기획 시리즈로 심층 분석한 점을 호평했다. 양 위원은 “펠로시 의장의 순방과 관련한 일련의 분석·해설을 집중적으로 게재해 신문을 넘겨 가면서 읽는 맛이 좋았다”며 “단편적인 온라인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신문만의 고유한 특성을 잘 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면담하지 않고 통화만 한 것은 논란이 있는 사인인데도 단순 팩트 전달에만 그쳐 아쉽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방한 일정에 맞춰 8월 5일자 6면에 게재한 중국 전문가의 인터뷰 기사(중, 무력위협 계속할 것…그만두면 대만 독립할 것이라 생각해)와 관련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양 위원은 “양안(중국·대만) 사태를 중국 측 관점에서 볼 기회를 제공한 것은 좋은 시도였다”며 “중국 전문가의 의견과 주장이 맞고 그르다는 차원을 떠나 신문을 읽는 독자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심 위원은 “1면 펠로시 방한 스트레이트 기사와 4·5면 분석·해설 기사의 초점이었던 ‘대중국 견제’와는 다른 톤이었기에 독자의 몰입도를 흩뜨려놓았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인터뷰를 게재한 것으로 이해가 된다”면서도 “중국 측의 일방적 주장을 싣기보다 중도적 입장의 전문가를 섭외하는 것이 낫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사태 '산은 책임론', 맥락 잘 짚어 심 위원은 2개 면 연결 편집(7월 27일자 ‘용산 개발’과 8월6일자 ‘달 탐사 여정 시작’)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심 위원은 “용산의 미래상을 2개 면에 걸쳐 시원하게 편집해 신문 지면의 특성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용산 개발은 과거에도 실패한 경험이 있고 실제 성공하기까지 난제가 적지 않은데도 서울시의 ‘장밋빛’ 구상을 검증 없이 그대로 전달했다”고 꼬집었다. 현 위원장은 다누리호 달탐사 기사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역할이 각각 무엇인지, 우리의 독자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증을 낳았다”며 “한미 우주협력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넘어간 양국의 역할 분담을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세호 위원은 “몇몇 창간 기획물이 ‘기승전’은 좋은데 ‘결(결론)’이 조금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구체적으로는 해외 건설 기획을 예로 들었다. 그는 “무역 적자 시대에 해외 건설 육성을 테마로 올린 것은 시의적절하고 내용도 좋았다”면서도 “건설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PM(Project Management·사업 관리)과 금융 조달, 기본설계 역량 등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을 지적했더라면 기사의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PM 전문가를 육성하는 대학만 100곳이 넘는다”며 “중국의 건설 수준이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를 추월한 배경이 된다”고 했다. 김 위원은 기승전결을 잘 갖춘 기사로 ‘대우해양 사태 후폭풍…산은 책임론(7월 26일자 4면)’ 기사를 꼽았다. 그는 “장기 파업을 벌여온 대우조선 사태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며 “하청·재하청 구조와 내부 통제 시스템 미비, 놓친 매각 골든타임 등 맥락을 잘 짚었다”고 평가했다. 수해 참사 희화한 온라인 기사 거슬려 김희숙 위원은 온라인뉴스의 선정성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8월 9일 오후 포털뉴스에 뜬 ‘주 ‘고독한 차 위의 서초동 현자…물폭탄 속 수영 신림동 펠프스’라는 기사를 지목했다. 그는 “SNS상에서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죽고 수해에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읽기가 불편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종합면을 제외한 다른 면의 기사 꼭지 수가 너무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그러다 보니 단순 팩트 전달에만 그쳐 집중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어려운 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 쓰고 한자와 영어·신조어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최진녕 위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習’으로 축약한 제목 편집(8월 4일 1면 ‘ 인권 무시 習 저격한 펠로시…’)을 사례로 들었다. 최 위원은 “ 헤드라인에서 ‘習’은 시진핑 주석의 성(姓)인데 이를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목 아래 괄호를 해 시진핑임을 알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했다. 40대 초반의 김희숙 위원은 “저희는 학창 시절에 한자를 배우지 못한 세대”라며 “100% 공감한다”고 거들었다. 한자 외에 ‘갓생(God+生·모범적인 삶)’ ‘빅블러(Big Blur·흐릿한 경계)’ 같은 신조어와 영어식 용어에도 간단한 설명을 붙여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현 위원장은 “신문 제작상 제약과 표기 준칙이 있더라도 뉴스 수요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과거부터 익숙한 관행이라도 제작 편의를 생각하기에 앞서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 -
개미들 안전자산 대이동…채권 매수액 10조 육박
증권 채권 2022.08.15 17:27:06올해 전쟁·인플레이션 등의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쏠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9조 5474억 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의 매수액인 3조 4801억 원의 2.7배를 넘는 수치이며 지난해 전체 개인 채권 순매수액인 4조 5675억 원도 훌쩍 넘었다. 올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금투협이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개인의 연간 기준 역대 채권 순매수액은 2007년 6조 5143억 원이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연간 10조 원을 넘는 것은 2006년 이전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증시에서 개인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연초 이후 이달 12일까지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약 24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약 71조 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글로벌 긴축 속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를 웃도는 것도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지점이다. 12일 회사채(무보증 3년) AA- 등급의 금리는 연 4.159%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과 비교해 2%포인트 이상 뛰어올랐고 개인들은 올 들어서만 회사채를 4조 4298억 원어치 사들였다. -
'호실적+저평가' 양날개 단 車·상사주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2.08.15 16:57:46당분간 ‘약세장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면서 현재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는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자동차주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 상사주, S-Oil(010950) 등 에너지주가 ‘약세장 랠리’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15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이면서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 대비 증가한 업종은 자동차·상사·에너지 등으로 집계됐다. 우선 자동차 업종 중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9% 증가한 10조 1447억 원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아 역시 전년 대비 56.1% 늘어난 7조 909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두 기업의 12개월 선행 PER이 각각 6.35배, 5.0배로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것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았지만 재고 부족과 미출고 물량 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양호한 실적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실적 상향 대비 주가 괴리가 벌어져 있는 만큼 차차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001120) 등 상사주도 호실적과 저평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2% 늘어난 9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2개월 선행 PER은 5.27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도 충분한 셈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여전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며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통해 LNG 중심으로 에너지 부문을 통합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또한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93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때 LX인터내셔널의 12개월 선행 PER은 3.11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 S-Oil·SK가스(018670) 등의 에너지주도 12개월 선행 PER이 각각 4.14배, 5.82배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4조 5497억 원(전년 대비 112.5%), 2198억 원(108.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해 “올겨울 마주하게 될 글로벌 전력난은 에너지 자국 우선주의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하반기 디젤 쇼티지 등을 감안하면 등·경유 비중이 높은 S-Oil의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
10만원 비싼 갤럭시Z플립4, 삼전 구원투수 된다 vs 안된다 [서지혜의 SML]
산업 IT 2022.08.15 07:00:00한주간 주요 뉴스를 깊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서울경제머니라이브(SML)의 서지혜입니다. 이번주 SM에서 파고들 뉴스는 삼성전자(005930)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인데요.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한 올해, 애플이 장악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으로 승산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뉴스 맛보기 요약 1.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는 가격이 10만원 올랐다. 2.배터리 성능은 개선됐고 그밖의 다른 기능은 전작과 유사하다. 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확대될 지는 의문이다. 플립4 배터리 개선…혁신보단 완성도 높이는 데 주력 삼성전자에서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플립4)를 발표했습니다. 폴드4는 메인디스플레이, 커버디스플레이 크기 면에서 7.6인치, 6.2인치로 기존과 다르지 않습니다. 배터리용량도 4400mAh로 이전과 변함이 없습니다. 달라진 부분은 무게와 베젤인데요 8g 정도가 줄어 263g그램입니다. 베젤은 이전 제품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얇아졌습니다. 카메라 성능도 강화됐는데요. 이전 제품의 메인 카메라는 1200만 화소였지만 이번에는 500만화소 듀얼픽셀(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 됐습니다. 앞면에는 전작과 동일한 10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를 실었습니다. 이로 인해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으로 고품질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이미지센서가 23% 더커져서 야간에 찍은 사진도 더 선명해졌습니다. 플립4는 가장 큰 특징이 배터리 용량 개선입니다. 지금까지 플립3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은 배터리 용량이었습니다. 오전에 완전히 충전하고 나와도 오후께가 되면 보조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죠. 삼성전자는 플립4의 배터리 용량은 12% 개선해 37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9월 13일 출시될 아이폰14(6.1인치)의 3279mAh보다도 크죠. 대신 무게가 4g 늘었지만 사실 큰 차이는 아닙니다. 큰 특징 중 하나는 ‘힌지’ 개선입니다. 힌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접히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에 ‘싱글 힌지’라고 하는 힌지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술을 적용해 크기가 더 작아보이는 효과를 냈습니다. 또 e심 탑재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는 유심칩(가입자식별모듈)을 별도로 탑재해 사용하지만 신작들에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e심이 탑재돼 별도로 유심칩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유심을 사용한다면 스마트폰 한 대에서 2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10만원 비싸진 신작…증권사 ‘갸우뚱’ 폴드4의 가격은 199만87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플립4의 가격을 기존보다 9만9000원 비싼 135만30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비싸진 데다 하반기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대책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가격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물류비 상승과 반도체 부족, 인플레이션 압력, 환율까지 가격을 책정하는데 부담이 많았다”면서도 “판매량을 늘려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격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입니다. 사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반도체가 선방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실적을 가늠하는 또 다른 축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나치게 부진했기 때문이죠. 반도체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6200억 원에 그쳤죠.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 하면서 더이상 반도체 시장에만 기대고 있기 힘든 상황인 만큼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이 좀 더 제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폴더블폰을 대중화 해야 하는데요. 가격을 내리지 못할 망정 오히려 올린다니. 다소 의아한 부분인 건 사실입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과 격돌…폴더블 대중화 먹힐까 사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는 애플이 있죠. 올해 1분기에 400달러(52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5% 안팎이지만 애플은 62%에 달합니다. 특히 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폴더블폰 출하량은 790만 대로 이 중 87.8%를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과연 애플을 따로잡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하량 목표치를 1500만 대로 잡았는데요. KB증권은 이에 대해 “전년 대비로는 111% 늘어난 수치지만 당사 전망치인 1800만 대보다는 20% 낮은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이창민 애널리스트는 “신제품 가격이 동결되거나 인상돼 강점이 없다”며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여기서 더 늘까 의문이며 애플의 강세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아이폰 14의 초도물량 출하량은 4분기에 9300만 대 정도로 추정돼,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 역시 “가격인상이 아쉽다”며 “하드웨어가 전작과 거의 다르지 않은데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탄력받은 美 증시 계속갈까…18일 '연준의 속내' 공개된다[글로벌주간뉴스]
증권 해외증시 2022.08.15 06:46:48미국 뉴욕 증시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1월초 5주 연속 상승 이후 최장 기간 상승입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만3761.05포인트로 주간 상승률이 2.92%를 기록했습니다. S&P500은 4280.15에 마무리 하면서 주간 기준 3.26% 상승했고요, 나스닥도 주간 3% 넘게 오른(3.08%) 1만3047.19포인트로 주를 마감했습니다. 지난주의 상승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가격과 관련된 지표가 세가지 발표됐었는데요, 세 데이터 모두 예상치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우선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헤드라인 CPI(식료품과 기름값을 포함한 수치) 상승률이 전년 대비 8.5%로 6월 9.1%보다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더욱이 시장 예상치(8.7%) 보다 더 낮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더욱 의미있게 생각했던 부분은 근원 CPI의 하락이었습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기름값을 제외한 CPI로 상승률이 5.9%로 시장 예상치(6.1%) 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7월 들어 시중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헤드라인CPI는 어느 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컸습니다. 다만 기름값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5.9%)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컸는데, 전월에서 더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나온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심지어 전월 대비 0.5% 하락했습니다. PPI 월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예상치는 0.2% 였는데, 하락전환하면서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추가로 낮추는 계기가 됐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9.8% 상승한 수준이라 높긴 높지만 전망치(10.4%)보다 낮았고 6월(11.3%)보다도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연간 기준 상승률이 매월 10%를 넘었다는 점에서 10% 아래로 떨어진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PI는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증감을 의미하기 때문에 PPI가 늘면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집니다. 이 번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2일 발표된 미국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하락했습니다. 전월은 0.2% 상승이었는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요, 시장 예상치는 -1.0% 였는데 더 낮아졌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걷히면서 S&P500은 6월 중순 저점 대비 16.7%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은 22.6% 반등하며 그동안의 손실을 다소 줄였습니다. 실적과 전망이 좋은 기업은 많이 올랐습니다. 디즈니가 대표적인데요, 예상보다 나은 스트리밍 사업 증가세와(총 2억2100만)와 테마파크 사업(전년대비 43억달리 증가) 보고한 후 주가는 일주일 동안 13% 이상 상승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의 70% 이상이 매수로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방지법안이 통과되고 난 후 친환경 에너지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일단 이 법안에는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인센티브와 소비자 혜택을 위해 370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관련 시장이 좀 더 커지고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대목인데요. 일단 시장관련 각종 매체에서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의 청정에너지 산업도 커진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서유럽의 경우 현재 35%인 청정에너지 비율은 2030년에 60% 늘어난다고 합니다. 배런은 "블룸버그 에너지, 선런, LG에너지솔루션, 프리포트맥모란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꼽았습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월가에서는 단순한 약세장 랠리(Bearmarket Rally)를 넘어선 수준일 수 있다는 긍정론이 나옵니다. MKM파트너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다르다는 "연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연준이 긴축 속도를 완화하고 주가가 고점을 향해 달려간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한 번의 CPI 하락으로 연준이 페달에서 발을 뗄 리 없다” 시장의 키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쥐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승이 인플레이션 완화,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감, 이 두 가지 날개로 움직이는 만큼 이번 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준은 긴축을 둔화할 것이냐’, ‘인플레이션은 계속 떨어질 것이냐’와 같은 후속 질문이 나올 때 입니다. 일단 연준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한번의 CPI 하락 만으로 연준이 방향을 돌릴 리 없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모건스탠리 웰쓰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사 샬렛은 블룸버그 팟캐스트에서 "현재로서는 9.1%가 헤드라인 CPI 사이클에서 피크라고 봅니다. 그래도 CPI 수치를 가지고 시장이 축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제가 제롬 파월 의장이라면 아마 입가에 미소를 지을 텐지만 현실을 직시합시다. 8.5%의 헤드라인과 거의 6% 수준인 근원 수치는 목표의 3배에 가깝고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닙니다. 지금 파월 의장은 금리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가 매우 어려울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의 비둘기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같은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10일(현지 시간) 한 컨퍼런스에서 7월 CPI 지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서 승리 선언을 하기는 한참 멀었다(far, far away)"며 "연준이 정책금리를 연말까지 3.9%, 내년까지 4.4%를 올려야 한다는 사실에 어떤 변화도 생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지금 기준금리는 2~2.5%인데요. 지금 보다 약 1.5%포인트 더 올리고 내년에도 0.5% 포인트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시장에서 보는 연내 1.0%포인트 인상보다 더 가야 한다는 것인데요, 심지어 지난주 소개해드렸던 연준 내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총재의 의견과 동일합니다. 월가는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인데요, 앤드류 휴스비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오랜기간 연준의 비둘기였던 닐 카시카리가 연준의 가장 강한 매파가 됐다"며 "이는 연준이 긴축을 완화하는 쪽으로 기조 전환(pivot)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지속해서 안심하고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7월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신호가 있는지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지난주, 그리고 지난주 나온 여러 데이터를 보면 이 부분이 쉽지가 않습니다. 불안 요인은 크게 유가와 임금 두 가지입니다. 첫째, 유가의 경우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낮추는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7월 CPI 수치를 뜯어보면 사실 떨어진 항목은 △휘발유(-7.7%) △연료유(-11.0%) △중고차(-0.4%) △의류(-0.1%) △교통비(-0.5%) 5개 항목입니다. 하락 폭에서 보듯 사실 기름값이 떨어져서 그나마 상승세가 8.5%로 둔화했습니다. PPI도 마찬가지입니다. 6월 9.4% 올랐던 에너지가 7월 9% 하락하면서 월별 상승률이 하락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있으려면 우선 기름값이 계속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선행돼야 하는 구조입니다. 일단 국제 유가는 배럴 당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92달러 대로 전주에 1.5달러 가량 오른채 마무리 됐습니다. 일단 국제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은 기관별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목요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22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1억30만 배럴로 26만배럴(bpd) 낮췄고 국제 에너지 기구는 수요 증가율을 하루 9970만 배럴로 210만 배럴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향 조정한 OPEC의 전망치가 상향한 IEA보다 높은 점에서 알 수 있듯 수요는 대충 하루 1억 배럴 정도로 추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건은 공급입니다. 현재 산유국의 경우 증산 여력이 별로 없습니다. 이에 미국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원자재 펀드 매니저인 하칸 카야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원유 수요 강세가 예상되지만, OPEC+가 최근 결정한 증산량에서 볼 수 있듯이 산유국들의 추가 공급 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원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결국 유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기는 힘들다는 의미 입니다. 물가는 비록 떨어졌어도 8% 대인만큼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연준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던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 입니다. 시장은 CPI가 하락해 긴축 완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한 단계더 들어가보면, 지금 긴축을 늦출 수 없다는 메시지가 숨어있다는 의미입니다. 임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시간에 7월 고용 보고서를 살펴 보면서 '노동시장이 타이트'하다는 표현의 의미와 이 수치가 연준에 갖는 의미를 말씀드렸는데요. 결론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지금은 임금을 올려서라도 직원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임금 상승세가 5.2%에 이르렀습니다. 연준에서도 임금이 오르게 되면 기업이 인건비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소비자에게 전가한다고 가정합니다. 고용이 둔화한다는 신호가 필요한 것이지요. 이에 이번주부터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지나친 낙관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증시 흐름을 대응하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폭을 1.25%포인트로 잡고 있습니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전의 1.0% 포인트, 카시카리 총재의 1.5%포인트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나름 시장이 합리적으로 판단을 바꾸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18일 새벽 3시 7월 FOMC 회의록 공개 이제 이번주 상황을 살펴봐야 할텐데요. 일단 시장 자체의 상황으로 보면 지난 주까지 4주 연속 오르며 차익 실현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외신에서는 이번 주에는 그동안 가격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적당하냐, 가치가 적정한 수준이냐에 대한 판단이 개별 종목의 관건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주요 지표와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이번주에 예고 된 정책 지표들은 주택 중심으로 뉴욕주 제조업 지수 등 인플레이션 보다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 위주로 발표됩니다. 물론 17일 예정된 소매판매는 경기 뿐아니라 인플레이션의 간접적 예상 지표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발표는 한국시간 18일 새벽3시 공개될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입니다. 다음 주 일정을 보면서 간략히 짚어보겠습니다. <15일 월요일> ◇실적: 스레드업, 텐센트 뮤직 ◇지표 및 연설 오전 8:30(한국 시간 밤 9:30) 8월 뉴욕주 제조업지수(이전치 11.1, 전망치 5.0) 오전 10:00(한국 시간 밤 11:00) 전미주택건설 협회 8월 주택시장지수(이전치 55, 전망치 55) 오전 10:50(한국 시간 밤 11:50)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 뉴욕 연은이 발표하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조금 더 둔화해 5.0 수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0보다 크면 확장, 0보다 작으면 둔화입니다. 성장은 하되 성장 폭이 둔화된다는 의미입니다. <16일 화요일> ◇실적 :월마트, 홈디포, 애질런트 ◇지표 및 연설 오전 8:30(한국시간 밤 9:30) 7월 건축허가(이전 168만5000채, 전망 165만채) 오전 8:30(한국시간 밤 9:30) 7월 주택착공건수(이전 155만9000채, 전망 153만채) 오전 9:15(한국시간 밤 10시15분) 7월 광공업 산업생산(이전 -0.2%, 전망 0.3%) 일단 월마트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2분기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습니다. 예방 주사가 효과를 발휘할지. 판매 감소에 대한 시장의 또다른 부담이 될지 관건입니다. <17일 수요일> ◇실적 : 타겟, 시스코, 로우스(Lowe’s), 시놉시스, 텐센트홀딩스, 아나로그 디바이스, 퍼포먼스푸드그룹, 크리스피크림, TJX, 배스앤바디웍스 ◇지표 및 연설 오전 8:30(한국시간 밤 9:30) 소매판매(이전치 1.0%, 전망치 0.1%) 오전 9:30(한국시간 밤 10:30) 마이클 보먼 연준 이사 연설 오후 2:00(한국 시간 18일 새벽 3:00) FOMC 회의록 공개 오후 2:20(한국 시간 18일 새벽 3:20) 보먼 이사 연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CEA)는 이날 소매판매를 발표합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편의점의 판매실적인데요,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동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매 판매 증가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일단 예상치 보다 낮거나 높을 경우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핵심입니다. 현재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행보가 시장 관심사의 우선순위에 오른 상태에서 소매 판매가 예상치보다 지나치게 높게 나올 경우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있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떨쳐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수요가 줄지 않아 연준의 정책 약발이 먹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쪽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낮을 경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준이 긴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추가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날은 연준의 7월 FOMC 회의록이 발표되는데요, 과연 연준이 전월 회의 당시 긴축 완화에 대한 검토가 있었는지, 연말 또는 내년 까지 목표로 하는 기준 금리 도달 수준은 어느 정도일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완화된 7월 CPI를 확인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목표 금리 수준이 낮았다면 시장은 다시 한번 안심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난 2주 동안 연준 관계자들이 꾸준히 내년 이후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발언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올해 말 금리 정점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을 논의한 것이 아닐까 추정할 수 있습니다. <18일 목요일> ◇실적 :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콜스(Kohl’s), 태피스트리, BJ홀세일, 에스티로더, 넷이즈, 로스 스토어즈 ◇지표 및 연설 오전 8:30(한국시간 오후 9:30) 8월 둘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이전치 26만2000건, 전망치 26만5000건) 오전 8:30(한국시간 오후 9:30) 8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이전치 -12.3, 전망치 -5.0) 오전 10:00(한국시간 오후 11:00) 7월 기존주택판매, 전월대비(이전치 -5.4%, 전망치 -4.5%) 오후 1:20(한국시간 18일 목요일 새벽 2시20분)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오후 1:45(한국시간 18일 목요일 새벽 2시45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19일 금요일> ◇실적 : 버클, 풋락커 ◇지표 및 연설 오전 9:00(한국시간 밤 10:00)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금요일 톰 바킨 총재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이번주 일정은 마무리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이번주는 기업 실적과 각종 지표를 통해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지나치게 낙관하지 않는지 △유가의 변화가 있는지 △FOMC 회의록에서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발언이나 예고가 있지는 않는지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확산될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글로벌주간뉴스]는 서울경제신문의 경제지식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 6시55분 부터 라이브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의 거시 경제와 월가, 암호화폐 등 자산 시장 관련 소식을 더욱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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