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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열연 가격 두달새 20% 급락…정유 정제마진은 ‘연중최저’
산업 기업 2022.08.01 17:52:28경기 침체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철강·정유 업계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두 업계는 손실 위기에 직면했고 화학 업체들 또한 제품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올 하반기에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21일 기준 톤당 96달러까지 하락하며 올해 최저가 수준까지 왔다. 올 초 300달러까지 갔던 원료탄(호주 강점탄) 가격도 230달러까지 내려왔다. 제철 원료 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에 따른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 영향 때문이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제철 원료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철강 제품가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상반기 원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적극 반영해 큰 이익을 거둔 것과 정반대로 하반기에는 손실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같은 제철 원료 가격 하락은 다시 글로벌 철강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글로벌 시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국 시황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중국 철강 가격은 생산 원가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중국의 흑자 철강사 비중은 19.1%에 그쳤다. 6개월 전에는 83%에 달했다. 국내 철강 제품 가격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올 5월 톤당 140만 원에 달하던 열연 가격은 지난달 말 20% 안팎 빠진 11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톤당 130만 원까지 올랐던 철근 가격도 최근 100만 원대까지 내려왔다. 하반기 건설·자동차 등 전방 산업 수요도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국내 생산 예상 대수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량이 크게 축소된 지난해 수준(346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수주도 금리 상승과 건설 비용 상승, 한국판 뉴딜 사회간접자본 예산 삭감 등으로 철강 수요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유 업계도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 마진 급락으로 하반기 실적이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은 2.71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 21일(30.49달러)과 비교하면 27.78달러나 급락한 것이다. 정제 마진이란 최종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마진을 말한다.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정제 마진도 덩달아 떨어졌다. 정제 마진은 정유사별로 다르지만 4~5달러를 이익의 마지노선으로 본다. 정제 마진이 4~5달러 이상이면 수익, 그 이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당장 상반기에 고유가 기조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오르면 싼 값에 사들인 재고를 비싼 값에 팔아 재고 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유가가 떨어지면 비싼 값에 사들인 재고를 싼 값에 팔아 손실이 커진다. 이 때문에 이른바 ‘횡재세’ 도입 등으로 정유사 이익을 환수하려는 정치권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유사는 탄소 중립에 대비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데 실적 악화와 정치권 규제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화학 업계는 유가 하락세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른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때 치솟았던 원료 가격이 다소 하락했어도 이를 이용해 판매하는 제품은 수요가 부진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계의 제품 가격 하락세는 지속 중이며 전방 수요 둔화로 재고 축적 움직임도 여전히 위축되고 있다”며 “좀처럼 반등 시그널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전세계 106개국 도입했는데…국회 넘기 힘든 '재정준칙'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8.01 17:36:43윤석열 정부는 국가 재정의 지속 가능성 유지를 위해 재정준칙 입법화를 선언했다. 이는 올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인 재정적자를 내년부터 3% 이내로 묶는 것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제도다. 나라 경제의 성장세와 비례해 살림살이를 짜도록 해 설령 정권이 바뀌더라도 ‘재정 폭주’를 막겠다는 의미다. 문제는 재정준칙이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도 재정준칙 통과를 외쳤지만 결국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특히 169석의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당론을 내세울지가 아직 불투명하다.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발언에서는 야당도 재정 건전성 확대에 동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문재인 정부 때는 “돈을 곳간에 놓아두면 썩는다”는 논리까지 내세워 확장재정을 펼치더니 정권이 바뀌자 변덕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가 재정이 축소되는 일을 막겠다”고 밝혔으며 이튿날에는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한 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가 재정이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발언의 속내를 한 꺼풀만 벗겨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같은 야당 지도부의 발언이 모두 법인세 인하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튼튼한 국가 재정의 논리적 초점이 지출 구조 조정이 아닌 국세 수입 축소 방어를 내세운 반(反)법인세 인하에 맞춰진 셈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4%포인트(3.7%→2.3%)나 깎는 등 경기 침체 징후가 뚜렷한데 지출예산을 구조 조정하지 않고 건전 재정을 이뤄낼 방법이 없다”며 “예산 심사 과정에서 재정준칙이 일종의 ‘협상 카드’로 쓰여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지출 구조 조정을 예고한 상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압박이 거세질 경우 구속 장치가 되는 재정준칙을 여야가 모두 반기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
"中 모기지 상환 보이콧땐 은행 464조원 손실 볼 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2.08.01 16:48:32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뇌관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중국 은행들이 2조 4000억 위안(약 464조 원)의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손실을 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분양자들의 모기지 상환 보이콧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금의 6.4%인 2조 4000억 위안이 손실 위험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한발 더 나아가 주택융자의 최소 7%가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그동안 중국 상장 은행들이 상환 거부 사태로 직접 영향을 받는 주택담보대출금이 21억 위안(약 4000억 원) 수준이라고 밝힌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에서 당국의 부동산 투기 단속의 여파로 헝다를 비롯한 주요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파산 위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아파트 공사 중단이 곳곳에서 이어지자 분양받은 집주인들이 모기지 상환을 거부하는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발 금융위기로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천즈우 홍콩대 교수는 “은행이 중간에 끼어 있다”며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은행이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은행은 이미 부동산 위기에 노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우정저축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총대출의 34%를 차지해 규제 한도인 32.5%를 넘어섰다. 중국의 주택 판매가 하반기에도 감소해 중국 은행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디 장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동산 투자 성장이 10% 감소하면 올해 은행 수익이 17%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투자의 창] 경기침체가 명확해지면 투자의 길이 드러난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8.01 15:25:222022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패닉에 빠진 침체 환경을 통과했지만 실물경제를 평가하는 거시 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확장 신호를 그대로 보내오고 있었다. 위험자산의 가격 하락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서 비롯된 측면이 컸다. 자산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자산시장의 가격 조정이 일어났다. 이와 동시에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과정에서 가격 하락이 또 다른 매도의 신호로 확대 해석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은 제거되지 않았고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반기와 비교해 정책 당국자들이나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 침체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됐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경기 침체의 구체적 모습이 드러나야 해당되는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방식과 경제주체의 행동에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단기간에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달 9%를 넘어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하반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속도가 더뎌지는 것일 뿐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은 유지될 것이고 이는 경제주체의 수요 활동에 분명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다행히 미국 고용 시장이 안정돼 있어 소비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가계 소득 증가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은 실질 소비를 감소시켜 경기 침체 우려를 크게 만들 것이다. 특히 연말 소비 특수가 지나고 2023년 상반기의 소비절벽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거시 모멘텀 악화가 더 크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일자리를 보호해야만 한다.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투입된 재정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납세자의 소득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자리를 보호하게 되면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투자 힌트를 얻어야 한다. 결국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그렇다면 공급 확대를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팬데믹 상황을 포함해 다양한 생산·유통 활동의 제약 요인들의 제거가 시급하다.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의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지만 질병에 대한 통제 능력을 방역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면 더 이상 전염병 문제가 경제활동을 막아서는 안된다. 기업이 경기 침체로 생산 활동 강화를 위한 투자를 경계하고 있다면 투자에 대한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위험 자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을 정책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시장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이 경제 시스템 안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왔다면 지금부터는 성장을 방해하는 규제를 찾고 이를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만 모험 자본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경기 침체라는 불편한 투자 환경은 리스크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이고 숨겨진 리스크 옆에는 또 다른 투자 기회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NH선물/국제상품시황] 오데사 항구 공격·美 유럽 폭염 소식에 곡물값 10%대 급등
증권 증권일반 2022.08.01 13:31:48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55.75(9.88%)센트 상승한 620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셸당 48.75(6.42%)센트 상승한 807.75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152.75(11.61%)센트 상승한 1468.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주 초 러시아의 오데사 항구 공격 소식에 급등했다. 흑해를 경유하는 곡물 수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기후 소식도 곡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덥고 건조한 날씨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유럽 폭염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36.5(2.09%)달러 상승한 1781.8달러에 마감했다. 귀금속 섹터는 지난주 초반에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갔다. FOMC에서 연준이 7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채권으로 수취할 수 있는 이자가 늘어나 금의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약세를 보이던 금 가격은 뉴욕 현지시간 28일에 집계된 미국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하며 급등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안전 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 당 3.92(4.14%)달러 상승한 98.6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진정됨에 따라 지난주 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바로 다음 거래일에 미국에서 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소식이 악재가 돼 95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 백악관이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2000만 배럴을 긴급 추가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급락한 유가는 다음 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2% 이상 급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거래일에는 OPEC+ 회동을 앞두고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465(6.24%)달러 상승한 7917.5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가격은 중국 당국의 부동산 섹터 지원 소식과 미국 연준(FED)이 금리 인상 이후, 앞으로 긴축 속도를 둔화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 초반, 중국에서 자국 내 부동산 신용 위험이 화두로 떠오르자 개발업체들을 지원하는 58조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소식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또한 주요 생산국들의 전기동 광산에서 생산량을 삭감하거나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던 중 런던 금속 거래소(LME)와 상해 선물 거래소(SHFE) 재고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재고를 나타내고 있어 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전기동 3개월물은 펀드들의 숏 포지션 청산 및 투기적 매수세가 가세하자 주 막바지에 이르러 톤당 7936달러까지 상승세를 넓혔다. 거시적으로도 전기동 가격에 우호적인 소식들이 많았다. 연준이 2회 연속 75BP 금리 인상 이후 앞으로 긴축 속도를 줄여나갈 전망이 부각되었으며, 이는 달러지수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이터가 이번 주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기동의 22년 4분기 예상 가격은 8134달러로 발표됐다. -
코스피 '안도랠리' 이어갈 듯…2500선 뚫을까
증권 국내증시 2022.08.01 07:30:00지난 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는 이번 주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과 인플레이션 공포로 위축됐던 증시가 물가 고점 통과(피크아웃) 및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약세장 속 반등(베어마켓)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기를 조언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22일 종가 대비 47.81포인트(1.9%) 오른 2451.5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역시 13.87포인트(1.7%) 오른 803.6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외국인은 7285억 원을 매수했고 기관 역시 2705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9370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가 지나고 투자가들 사이에 안도감이 퍼지며 증시가 반등했다고 분석한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다. 6월에 이은 두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이었으나 시장 예측에 부합하며 나스닥 지수가 단번에 4% 상승하는 등 상승장이 이어졌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이후 달러 하락 등이 이어지며 위험자산의 동반 강세가 전개되었다”며 “주식시장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2360~2520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75bp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연속해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9월에도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경기가 침체에 빠질 징후가 보이면서 연준의 정책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돼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는데 주식시장은 침체 우려에 대한 확대보다는 (침체 신호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주가 상승의 재료로 해석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증시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이후 시장이 금리인상보다 긴축 강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고물가,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 연구원은 7월 CPI가 발표되는 8월 10일까지는 큰 폭의 하락장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낮은 변동성을 갖춘 고배당주와 이익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섹터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예컨대 에너지, 경기소비재, 산업재가 그에 해당한다. 또한 낙폭이 컸던 IT, 헬스케어, 전기차·2차전지 등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반기 가격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 또한 8월로 접어들며 시장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닥에 근접한 주가·밸류 메리트와 선반영된 악재와 미반영된 호재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에 따른 극단적 밸류에이션 할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외국인 러브콜의 부활과 중국 정책 및 경기 모멘텀이 시장의 추가적 반등 탄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시 반등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견고한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혼합된 국면에서는 기업별 실적 차별화가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시장 지배력 및 가격 전가력을 확보한 기업들로 구성된 ‘승자들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와 조선·자동차 등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네이버,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이에 해당된다. -
나스닥 올랐지만 기름값이 불안…사우디, 바이든에 '증산' 선물줄까
국제 경제·마켓 2022.08.01 06:50:00지난주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월간으로도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S&P 500 지수는 최근 거래일인 29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130.29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S&P500의 7월 한 달 변동률은 9.1%로 2020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폭의 상승입니다. 물론 올 들어서는 여전히 13.3%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까지 연초대비 하락폭이 -20.6% 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실폭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나스닥의 7월 상승은 더욱 가팔랐습니다. 29일 1.88% 오른 1만2390.69로 마감한 나스닥은 지난 한달 상승률이 12.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입니다. 2020년 4월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충격으로 증시가 폭락한 후 급반등했던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달, 특히 지난 주의 랠리는 어느 정도 역사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도 7월 6.7% 올랐습니다. S&P500과 마찬가지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 원인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실적입니다. 애초 투자자들은 경기 하락 추세를 고려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물론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선방이었습니다. 펙트세트에 따르면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절반이 조금 넘는(56%) 기업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 가운데 73%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5년 평균은 77%라는 점을 고려하면 낮아졌습니다. 포인트는 '두려움에 떨었던 것을 고려하면 괜찮다'입니다. 시장의 단기 움직임은 대개 절대치보다 예상치에 부합하느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일종의 안도감이 확산됐습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 중 애플은 2분기에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한 8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아마존도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2분기 매출(1212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물론 두 기업다 순이익은 떨어졌습니다만, 우려보다 높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신보다 더 많이 번다"고 분개했던 정유사들은 순이익이 고공행진했습니다. 엑손모빌은 전년 동기(46억90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급등한 179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셰브론도 순익이 4배 가까이 급증한 116억 달러를 기록했고, 쉘도 167억 달러였습니다. 이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 ETF도 고공행진 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랠리의 두번째 이유는 27일(현지시간) 있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 때문입니다. 일단 이 회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5~1.75%에서 2.25~2.5%로 0.75%포인트 올라갔는데요, 이런 인상률 자체는 이미 연준의 매파 인사들이 예고를 한 바 있습니다. 아주 큰 폭의 인상이지만 이미 예상했었다는 점에서 크게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고요. 오히려 투자자들은 이날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듣고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수 있겠다' 하는 안도감을 얻은 듯 합니다. 핵심 발언은 바로 이 발언이었습니다. "As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tightens further, it'll become appropriate to slow the pace of increases while we assess how cumulative policy adjustments are affecting the economy and inflation." "통화정책이 더욱 조여졌습니다. 누적되고 있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판단해가면서 금리 인상폭의 증가세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겁니다." 물론 파월 의장은 앞으로 9월 FOMC 이전에 예정된 지표를 보면서 9월에 0.75%포인트를 또 올릴 수 있다고도 했지만, 가장 기본 전제가 '증가폭을 낮추는 것'이라고 시장이 인식하기에 충분한 발언이었습니다. 실제 지난 주 랠리의 시작은 사실상 이 발언이 나온 7월 27일 오후 2시 30분 께 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27, 28, 29일 3일간의 상승이 7월 전체 상승의 절반을 넘을 정도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목소리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인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의 톰 리 대표는 "최근 이벤트들은 주가가 바닥에 있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 말 새로운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거시 경제 환경 자체가 달라진 게 없어서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 보입니다. 웰스 파고의 선임 글로벌 마켓 전략가인 사미어 사마나는 "시장이 성급하게 인플레이션과에 대한 승리 선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주 흐름은 파월 의장이 내놓은 메시지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주 연준 발언 이후에도 중요한 지표가 세 개 정도 나왔습니다. 간략히 짚고만 넘어가겠습니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입니다. 연율 -0.9%로 1분기 -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하락입니다. 경기 침체 논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가의 시각으로 보면 GDP가 낮을 수록 연준이 통화 정책을 옥죄기 어려워진다는 의미기 때문에 시장의 랠리는 이어졌습니다. 내용을 뜯어보면 주택 등의 분야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도 어느 정도 엿보입니다. ◇재고 : 생산하거나 수입한 상품 중 아직 판매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양인데요, 전체 GDP의 2.01%를 갉아먹었습니다. 단일 구성요소 중 가장 큰 GDP 하락 요인이 었습니다. GDP는 소비자들이 돈을 덜 쓰거나 기업과 정부가 투자를 줄이면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재고가 성장률을 갉아먹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이전에 구매해 놓은 상품이 안팔린 채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2분기에는 재고 마련에 덜 투자했다는 의미입니다. 여전히 재고 비축을 위한 투자를 하긴했지만 1분기 때보다 감소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재고가 전체 성장을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보복 소비에 대비해 전분기에 재고를 넉넉히 쌓아뒀지만 2분기 들어 가격이 올라 고객들은 소비를 줄이는 것 같습니다. ◇주택 건설 : 전분기 대비 14%가 감소했습니다. 기준 금리 상승을 뛰어넘는 모기지 상승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비주택 건설 : 11.7% 감소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공장투자나 창고 건설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연방정부지출 : 3.2 % 감소했습니다. 전략 비축유를 풀고 코로나19 기간동안 확대했던 재정 운용을 줄이면서 입니다. 29일에는 美 고용부에서 2분기 고용 비용(임금+복리 후생비)을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5.1% 상승했으며 1분기 4.5% 보다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01년 이래 가장 큰 폭 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마 샤리프 인플레이션 인사이트 대표는 "연준 관계자들이 밤에 잠 못들게 하는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같은날 연준이 정책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미 상무부의 개인소비지출(PCE)도 발표됐습니다. 전년 동월보다 6.8% 올라 1982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근원 PCE도 4.8% 올랐습니다. 다만 이는 6월 수치라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은 덜한 듯 보입니다. 이미 9.1%라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봤기 때문에 시장이 일종의 예방주사를 맞은 격입니다. 다만 두 지수 보두 연준이 긴축에 박차를 가하는 쪽의 근거 논리가 되기 때문에 추후 지표를 잘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3일 OPEC 증산 회의…기름 값 우려 재발할까 이번 주에도 시장과 연준에 결정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여러 개 예정돼 있습니다. 일단 실적발표는 S&P 500기업 가운데 148개 기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실적 호조가 있을 경우 이에 따른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FOMC가 끝나서 연준 인사들이 외부 발언을 재개 합니다. 이번 주에 3명의 연준 인사가 외부 발표를 합니다. 아마도 올해말 도달하게 될 금리 수준이 어느정도 인가에 대한 힌트를 시장은 얻고자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용과 산유국 회의죠 OPEC 회의가 다음주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고 싶습니다. 날짜 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일 월요일> ◇실적 액티비전 블리자드, 데번 에너지, 줌 인포, 램벗, 보네이도, 젠워스 파이낸셜, 에이비스 버짓, CF인더스트리즈, 모자이크,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로우스, 제이콥스 엔지니어링, 래티스 세미컨덕터, 산미나, 다비타 ◇발표 및 연설 오전 9:45(한국 시간 오후 10:45) S&P글로벌 미국 제조업 PMI (예상치 52.3) 오전 10:00(한국 시간 오후 11:00) ISM 제조업지수 (예상치 52.0) 오전 10:00(한국 시간 오후 11:00) 건설 지출 (예상치 0.2%, 전월대비) <2일 화요일> ◇실적 캐터필라, BP, 듀폰, 길리어드 사이언스, 우버, 제트블루, 매러선 페트롤리엄, KKR,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 이튼, 오틀리, S&P글로벌, 일리노이 툴 워크, 커민스, 익스페디터스, 페라리,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스타벅스, 에어비엔비, 어드번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페이팔, 오웬스-일리노이, 어슈런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체사피크 에너지, 코테라 에너지, 메리어트 ◇일정 및 연설 오전 10:00(한국 시간 오후 11:00)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오전 10:00(한국 시간 오후 11:00) 구인이직보고서(JOLT) 구인건수(예상치 110만건) 오후 6:45(한국 시간 3일 오전 7시 45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 연설 이날 발표할 스타벅스의 예상 실적은 매출 81억 달러, 주당 순이익 9.76 달러입니다. 최근 노숙자 문제 등 근로자의 안전 문제가 있는 매장을 추가 폐쇄하겠다고 하는 등 매장 축소에 직원들의 노조 창립 움직임, 경기에 따른 수요, 비용증가 등이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3일 수요일> ◇실적 부킹 홀딩스, 이베이, CVS헬스, 모더나, 다나, 리제네론, 언더아머, 엑슬론, 로빈후드, 클로락스, MGM 리조트, 매러선 오일, 고대디, 뉴욕타임스, 아이로봇, APA, 밸보라인, 아이엠골드, 코파 홀딩스, 네이보스 인더스트리스, 킨드릴 ◇일정 및 연설 오전 9:45(한국시간 오후 10:45) S&P 글로벌 미국 서비스업 PMI (예상치 47) 오전 10:00(한국시간 오후 11:00) ISM 서비스 지수 (예상치 53.7) 오전 10:00(한국시간 오후 11:00) 내구재 주문 (예상치 1.9%) 유럽 오후 1:00(한국 오후 10시) OPEC, OPEC+ 화상 회의 이날 한국시간 오후 10시에 OPEC과 OPEC+의 화상 회의가 열립니다. 핵심은 추가 증산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인데요. 현재로서는 일부 관계자는 증산 논의가 있다, 일부 관계자는 현재 생산량이 그대로 갈 것이다. 엇갈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의 경우 물가지수 중에서도 개인소비지출(PCE), 그중에서도 기름과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PCE를 정책 기준으로 삼는데요, 물가 목표가 2%라는 표현도 근원 PCE 기준입니다. 6월 4.8%기 때문에 목표치 2배 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름값을 포함한 물가에 대해서도 연준히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들은 근원 물가와 헤드라인 물가를 구분하지 않는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돌려 말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름값과 식료품값이 현재 체감 물가의 핵심인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통화 정책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수 없다는 이야기겠지요. 만약 OPEC 회의에서 증산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국제 원유 가격은 상승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OPEC+가 증산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해 요 며칠간 크게 올랐습니다. 현재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의 공급을 평시의 20% 수준으로 줄였기 때문에, 모자란 가스의 대체 수요가 원유로 넘어올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이날 회의 결과가 전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향후 연준의 긴축 완화를 위해서도 사우디의 증산 결정이 중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증산 여력이 있는 곳은 사실상 사우디와 UAE 정도 입니다. 증산 가능 폭이 크지 않더라도 증산이 결정된다면 연준과 바이든 행정부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일 목요일> ◇실적 일라이 릴리, 암젠, 알리바바, 시그나, 에어 프로덕트, 켈로그, 드롭박스, 익스피디아, 볼 코퍼레이션, 벡톤 디킨슨, 엣지웰 퍼스널 케어, 아이언 마운틴, 시월드, 톰슨 로이터, 개닛, 코노코필립스, 인터콘티넨탈 익스테인지, 파라마운트 글로벌, 쉐이크쉑, 블록, 도어대시, 트립어드바이저, 리프트, 누스킨, 질로우, 버진 갤럭틱, 데이터도그, 듀크 에너지, 모토롤라 솔류션, AMC 엔터테인먼트, XPO 로직스, 카바나, 크록스 ◇일정 및 연설 오전 8:30(한국시간 오후 9:30)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 26만) 오전 8:30(한국시간 오후 9:30) 무역수지 (예상치 -800억 달러) 오후 12:00(한국시간 5일 새벽 01:00)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5일 금요일> ◇실적 알리안츠, 캐노피 그로스, 시네마크, AMC 네트웍스, 드레프트킹스, 웨스턴디지털, 리버티 브로드밴드, 플루오르, 고고 ◇일정 및 연설 오전 8:30(한국시간 오후 9:30) 실업률 (예상치 3.6%)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날입니다. 시장에서는 7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25만 명 증가해 전달 기록한 37만2천 명 증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25만개의 일자리가 늘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6%가 나올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치 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점진적인 증가 수준인 노동시장이 다소 완화될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고용은 물가와 함께 연준의 핵심 목표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FOMC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고용을 튼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물가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의 시각에서는 실업률이 더 낮아지는 경우가 오히려 연준의 긴축 행보를 부추길 수 있습니다. 이에 현재 시장의 예측 정도 대로 나오면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6일 토요일> ◇실적 버크셔 헤서웨이 이번 주는 결국 실적이 지난 주의 분위기를 이어가느냐, 고용이 예상외의 변동이 있을 것이냐, OPEC의 증산 실패가 유가 상승 우려를 불러 일으킬 것이냐가 시장의 심리를 움직일 것 같습니다. #[글로벌주간뉴스]는 서울경제신문의 자산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 6시55분 부터 라이브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를 구독하시면 미국의 거시 경제와 월가, 암호화폐 등 자산 시장 관련 소식을 더욱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창간 62주년 사설] 지금이야말로 정치 복원이 시급하다
오피니언 사설 2022.08.01 00:00:00정치 리더십이 나라의 흥망을 결정한다. 국가의 운명은 결국 정치에 달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된 패전국 독일에서 ‘라인강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1949년 콘라트 아데나워가 서독 의회에서 1표 차이로 초대 총리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기민당의 아데나워는 사민당의 쿠르트 슈마허를 극적으로 제치고 14년간 집권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안착시켰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과감한 노동 개혁은 고질적인 ‘영국병(病)’을 치유해 성장 엔진을 되살렸다. 반면 포퓰리즘에 빠진 그리스와 베네수엘라 지도자들은 국가 재정을 거덜 내고 나라를 깊은 수렁에 빠뜨렸다. 대런 애스모글루 MIT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하버드대 교수는 공동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정치가 국가의 빈부를 좌우한다고 설파했다. 국경에 걸쳐 있는 노갈레스라는 도시의 미국 쪽 지역은 부유하고 멕시코 쪽 지역은 가난했다. 두 교수는 경제 제도를 결정하는 정치가 두 지역 간 생활 수준의 극명한 차이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우선 요동치는 국제 정세를 눈여겨봐야 한다. 미국·중국의 갈등 격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블록화와 신(新)냉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의 파고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까지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급망 쇼크도 빚어져 세계 각국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 등으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7개국(G7)과 중국·러시아 등에서도 최고지도자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어 ‘경제 위기는 정치의 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민국호(號)는 전(前) 정부의 부정적 유산과 글로벌 요인 등이 겹쳐 경제·안보 등에서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을 맞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포퓰리즘과 반시장적 규제, 소득 주도 성장, 친노조 등 역주행 정책으로 ‘한국병’을 더 키우고 성장 동력을 약화시켰다. 2000년대 초반 5% 수준이었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최근 2%로 추락했다. 이대로 가면 10년 내 ‘제로 성장’으로 접어든다.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올해 2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3.1%로 곤두박질쳤고 상반기 무역 적자는 103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 5년간 선심 정책 남발로 확정 국가 채무에 연금 충당 채무까지 포함한 국가 부채는 763조 원이나 급증해 지난해 말 2196조 원에 달했다. 요즘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속에서 소비마저 줄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위기의 강’을 건너고 5대 강국으로 진입하려면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가 역설한 ‘위대한 리셋(Great Reset)’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꺼져가는 성장 엔진을 되살리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리셋이어야 한다. 첫째 과제는 과학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고 고급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는 기술 초격차로 무장해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반도체·배터리·원전·미래차·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최소한 전략산업 5~10개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이 추격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불굴의 의지로 노동·규제·교육·연금 개혁 등을 추진해 투자 매력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 평가에서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35위에 그쳤다. 노사 협력은 141개국 중 130위로 최하위권이었다. 노동시장 유연성과 노사 협력 수준을 높이는 개혁을 성공시켜야 성장률도 끌어올리고 질 좋은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 역대 정권은 규제를 ‘전봇대’ ‘손톱 밑 가시’ ‘붉은 깃발’ 등으로 비유하면서 개혁에 나섰지만 용두사미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는 ‘모래주머니’로 지칭되는 규제들을 제거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전장에서 부담 없이 뛸 수 있게 해야 한다.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려면 이념·계층·지역·세대·젠더 갈등 조장을 멈추고 국론을 결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 등 헌법 가치를 지키는 사회를 만들고 약자도 함께 잘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야 할 것이다. 첨단산업의 심각한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핵심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키워가려면 대학 정원 자율화를 포함하는 교육 대개혁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주 국방력 강화와 한미 동맹 격상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 강국을 건설해야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만들 수 있다.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확보 등의 국가 과제를 실천하려면 정치가 중심을 잡고 바로 서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 민간 주도 시장경제, 안보 강화, 법치 등에 방점을 찍은 국정 운영 방향의 총론에서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인사 논란, 말실수와 거친 언행, 정무적 대응 미숙 등 디테일과 스타일에서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해 직무 수행 지지율이 최근 28%(한국갤럽,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개혁 동력은커녕 국정 운영 동력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여야 정치권은 진흙탕 샅바 싸움을 하느라 21대 후반기 국회를 54일 만에야 정상화했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새 정부의 정책과 개혁을 전혀 뒷받침하지 못하고 당권 싸움과 ‘이미지 정치’ 등으로 허송세월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와 대안 제시라는 본래의 기능을 내팽개치고 국정 발목 잡기와 계파 싸움만 해왔다. 이러니 ‘정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다.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서 경제·안보 강국을 만들려면 대통령과 여야 모두 제자리를 찾고 본래의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마친 뒤 심기일전해 위기 극복의 최전선에 나서야 한다. 낮은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모든 경제 주체의 고통 분담을 설득하면서 담대한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여야는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면서 정책 경쟁을 펼쳐야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사퇴 등을 계기로 여야 모두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책임 정치가 가능하려면 깨어 있는 민심이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시급히 정치를 복원해 한국 사회를 리셋해야 할 때다. -
고용시장 먹구름인데…채용플랫폼 도전 잇달아
산업 중기·벤처 2022.07.31 17:50:44최근 ‘HR 테크’를 표방하며 채용 중개 시장에 뛰어드는 플랫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신입·공채 중심이었던 채용 시장이 경력·수시 형식으로 판이 바뀌는 과정에서 업체들이 수익 기회를 잡으려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 시장에서부터 유동성 축소 국면으로 접어들고 향후 고용 시장의 정체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은 탓에 채용 중개 플랫폼의 성장이 기대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31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직장인 커뮤니티 역할을 했던 플랫폼들이 최근 채용 플랫폼으로의 탈바꿈을 시도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명함관리 앱으로 유명한 ‘리멤버’다. 리멤버는 기존 명함으로 확보한 직장인 풀을 토대로 경력직 스카우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가 사전에 등록해둔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직 제안을 보내는 방식이다. 특히 리멤버는 ‘자소설닷컴’, ‘슈퍼루키’ 등 신입 채용 플랫폼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단순히 경력 채용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신입 채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직장인 익명앱으로 알려진 블라인드와 직장 정보 제공 플랫폼 잡플래닛 등도 경력직 채용 시장으로 점차 보폭을 넓혀가는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현재 경력직 채용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평판 조회 분야도 플랫폼들이 눈여겨 보는 분야다. 채용의 중심이 경력직으로 옮겨갈수록 평판 조회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평판 조회 스타트업 ‘스펙터’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전통의 채용 플랫폼 대표주자 ‘사람인HR’도 최근 평판 조회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존 채용 중개 시장의 강자로 불리는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도 IT 분야 투자 늘리고 서비스 카테고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신생 업체들과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시장 선점을 두고 업체들간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지만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고용 시장 자체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메타와 트위터,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서고 있다.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경기 침체를 대비해 빠르게 긴축 경영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많은 신규 인력을 빨라들여던 정보기술(IT) 기업도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며 군살 빼기에 나서 플랫폼 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는 올 4월 실적 발표 후 “인건비 등의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벤처·스타트업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 또한 플랫폼 업체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일부 플랫폼의 경우 스타트업이 고객 비중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서다. 그간 벤처 창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채용 플랫폼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올 2분기 ‘어닝쇼크’가 발생하는 상황이 우려되는 것은 아니”라며 “다만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침체와 함께 채용 시장의 둔화를 전망하고 있어 플랫폼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침체 공포에…수익률 방패 '커버드콜 ETF' 눈길
증권 국내증시 2022.07.31 17:40:42글로벌 증시가 ‘베어마켓(약세장)'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커버드콜은 주식 보유·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진행해 주가 하락 또는 소폭 상승시 양쪽 모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긴축 공포가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 물가 및 경기 침체 공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추세적 상승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며 여전히 커버드콜 전략을 통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ETF' 주가는 이달 들어 4.64% 올랐다. 주가 상승보다 주목받는 것은 수익률 방어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17.67% 빠진 점을 고려할 때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ETF는 5.59% 하락해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290080) ETF'와 ‘TIGER200커버드콜 ATM ETF’ 역시 주가 하락률이 각각 1.49%, 13.10%에 그쳤다. 커버드콜은 주식과 옵션을 동시에 거래하는 것으로,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만기 시점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꾸준히 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이다. 즉, 주가가 떨어지면 콜옵션 매매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고, 또 주가가 소폭 오른다면 상승 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다만 주식 급등기에는 주식만 보유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기에 커버드콜은 약세장에서 유용한 투자전략으로 꼽힌다. 실제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베어마켓 랠리’가 펼쳐진 가운데 커버드콜 ETF 투자는 규모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대표 커버드콜 ETF인 ‘글로벌XS&P500 커버드콜(XYLD)’과 ‘글로벌X나스닥100 커버드콜(QYLD)’의 순자산은 22일(현지시간) 기준 18억 2600만 달러, 69억 9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364.63%, 91.17% 급증했다. 서학개미도 커버드콜 ETF를 적지 않게 사들였는데, QYLD의 이날 기준 보관금액은 2억 5521만 달러(약 3335억 원)으로 상위 50위 종목 중 33번째에 위치해 있다. 커버드콜은 주식의 배당 개념인 높은 분배금을 지급한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200커버드콜 ATM ETF은 연간 분배율 목표를 이익의 8%대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ETF의 분배율 역시 연 6%대 높은 편이다. 글로벌 상품인 XYLD와 QYLD의 최근 12개월 분배율은 각각 11.83%, 14.51%에 달했다. 커버드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상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9일 일본 합작법인 글로벌X 재팬이 '글로벌X 니케이225 커버드콜 ETF'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또 나스닥 커버드콜 ETF(가칭)를 10월 상장 목표로 준비중이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마케팅본부 팀장은 "글로벌 증시가 여러 악재로 당분간 어려움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주가 하방을 방어하면서 현금 흐름을 일으킬 수 있는 인컴형 상품은 커버드콜 ETF"라며 “미국 증시를 보면 시장이 좋든 안 좋든 안전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찬바람 분 美 IPO 시장서…AMTD디지탈 주가 50배 쑥[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7.31 17:31:15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 속 미국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일부 새내기주는 공모 시점 대비 2배~50배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이들 업체가 지닌 미래 성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증시에서 IPO에 나선 기업들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AMTD디지탈·골드선에듀케이션·비라이트바이오·중앙파이낸셜 등 4종목은 공모 시점 대비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핀테크 업체인 AMTD디지탈(HKD)은 이달 15일(현지시간) 상장한 이후 주가가 무려 5031.41% 뛰었다. 상장일 시초가는 7.8달러였지만 29일 기준 종가는 400.25달러까지 폭등한 것이다. 중국 교육업체인 골든선에듀케이션(GSUN)과 바이오업체 비라이트바이오(BLTE) 역시 상장일로부터 주가가 각각 650%, 460%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외 온라인 금융서비스업체 중양파이낸셜(TOP)은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여전히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이(99.8%)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미국 IPO 시장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 증시에는 총 44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줄어든 수치다. 주가도 주춤해 신규 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대표 공모주 상장지수펀드(ETF)인 ‘르네상스 IPO ETF’의 경우 연초 대비 42.92%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강도 높은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확실한 성장성은 오히려 귀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4개 신규 성장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긴축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기업에 투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일례로 상장 첫날에만 주가가 307.5% 올랐던 골든선에듀케이션의 경우, 중국 내에서 틈새시장인 제2외국어 교육 부문을 특화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골든선에듀케이션의 교육 센터와 파트너십을 맺은 학교들이 중국 전역에 분포해 현재 8000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미래 성장 섹터인 바이오·핀테크에 속한 업체들 역시 올해 부진했던 IPO 환경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AMTD 그룹에서 핀테크 부문으로 분사한 AMTD디지탈의 경우, 디지털 자산 관련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4거래일 동안만 주가가 800% 넘게 폭등 중이다. 비라이트바이오는 영구 실명 등 안구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현재로선 치료가 불가능한 스타가르트병 등에 임상을 진행 중에 있어 개발 성공 시 높은 수준의 이익 성장을 이룰 것으로 평가된다. 2월 4일 상장한 종양 치료제 업체 누벡티스 파마(NVCT) 주가 역시 76% 수준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
이재용보다 재산 더 많다…亞 최고 여성 부호 누구
국제 국제일반 2022.07.31 16:34:04인도 철강·에너지 기업인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 사비트리 진달(사진)이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등극했다.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진달의 재산이 113억 달러(약 14조 7408억 원)로 아시아 여성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위는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3위는 중국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인 양후이옌이 차지했다. 72세의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이자 남편인 O 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후 진달그룹의 회장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경영에도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운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진달의 순자산이 2020년 3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2억 달러까지 줄었으나 올 4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156억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고 전했다. 진달그룹은 철강·전력·광산·석유·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달의 네 아들이 각 분야를 나눠 경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유지했던 양후이옌은 110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의 재산으로 3위로 밀렸다. 올 1월 237억 달러에 달하던 양후이옌의 재산은 중국 당국의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급감했다. 양후이옌은 컨트리가든 설립자 양궈창의 둘째 딸로 아버지로부터 ‘컨트리가든홀딩스’의 지분 절반 이상을 물려받았다. -
强달러 펀치 신흥국…연쇄디폴트 위기
국제 경제·마켓 2022.07.31 16:20:05신흥국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총 수십조 원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 ‘곳간’이 비어가는 신흥국들의 ‘도미노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국제금융연구소(IIF)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총 380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의 신흥국 주식·채권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시장에서 5개월 내리 ‘팔자’가 이어진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순매도 규모는 이달 들어서만 105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를 걱정해야 할 단계로 넘어왔지만 신흥국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형편이 못 된다는 분석이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21개 신흥국의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신흥국 채권 투자에 대한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IIF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조너선 포천 바르가스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신흥국에 유리하게 바뀔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며 “신흥국 투자 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금융 컨설팅 업체 코페이의 카르티크 산카란 수석전략가도 “신흥국 시장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는 점도 신흥 시장에는 악재다. 애덤 울프 앱솔루트스트래티지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최대 신흥 시장인 중국의 부진이 수출 상대 및 투자금 조달원으로 중국에 의존하는 다른 개도국들의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자금 유출에 따른 재정 악화로 5월 스리랑카에 이어 신흥국들이 연쇄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7억 달러에서 6월 말 기준 77억 달러로 뚝 떨어졌고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 역시 1월 166억 달러에서 이달 중순 93억 달러로 70억 달러나 급감했다. 80%를 넘는 인플레이션율에도 경기 진작을 위해 금리 인상을 거부하고 있는 튀르키예 역시 디폴트 ‘고위험국’으로 분류된다고 FT는 분석했다. 투자사 애버딘의 케빈 댈리 투자디렉터는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했던 美 은행주 "너무 싸졌다"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7.31 15:26:45경기 침체와 채무 불이행 등에 대한 불안으로 최근 가파른 주가 하락이 진행된 미국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너무 저렴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 투자기관인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코토우스키는 “과거 은행주의 상대적 주가는 실적 대비 평균 70% 이상으로 거래됐지만 현재는 50%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은행 섹터 전반이 너무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실리콘밸리뱅크가 지금 매수하기에 가장 저렴한 은행일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코토우스키는 최근 은행주의 침체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주 주가가 계속 하락했던 점을 투자자들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당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개인들이 줄도산을 하자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됐고 금융주의 주가가 장기간 부진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은행주가 처한 상황은 2008년이 아니라 2001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코토우스키는 “2001년 당시 경기 침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은행주들은 이미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며 “만약 당시 불황이 닥칠 때까지 기다렸다면 S&P가 8.6% 하락하는 동안 BKX(미국의 대표 은행업종지수)가 29.5% 오르며 낸 수익을 놓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 “(지금 금융기관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2배 증가한 훨씬 더 엄격한 규제와 더 나은 인수 기준 및 자본 수준 덕에 다음 경기 침체에 대처할 수 있는 훨씬 더 나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출 증가율은 여전히 매우 높고 금리는 상승하고 있어 지금 은행주의 실적은 매우 견고하기에 은행 섹터는 곧 역사적 평균 수준의 레벨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뒷북경제]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데 한미 금리마저 역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30 14:00:00최근 우리나라 대표 경제학자 절반 이상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초기 진입 단계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9월이나 10월로 예상되는 물가 정점 시기가 아직 오지 않았는데 경기 침체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물가와 성장의 상충관계를 고민하는 것도 어려운데 미국이 정책금리를 75bp(1bp=0.01%포인트)씩 두 번 올리면서 연말로 예상됐던 한미 금리 역전 시기가 7월로 앞당겨졌습니다. 복합위기 속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학회는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경제학자 39명을 대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가 상승과 경기 부진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4%가 ‘징후가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진입 단계’라고 답변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상당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 5% 답변까지 더하면 10명 중 6명이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본 셈입니다.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난치병으로 불릴 정도로 정책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물가 상승을 막으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서 소비나 투자 등 수요 압력을 줄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경기는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돈이 풀려 물가가 더 오르게 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물가는 더 오르고 실업자도 늘어나면서 경제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이번 한국경제학회 설문에서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물가는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경기후퇴를 시작되지 않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 진입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도 “스태그플레이션 자체는 진행 중인 상황으로 이러한 측면에 따른 위험성과 불안요인이 반영되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고 한 곽노선 서강대 교수 역시 “본격적인 경기 부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공급 측면의 충격이 지속될 경우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와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성장세가 잠재성장률(2.0%)을 웃돌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외부 상황이 변하면 더 나빠질 수 있지만 아직까지 2% 밑으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개 강연에 나선 서영경 금융통화위원 역시 “전 세계적으로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률 감소 효과도 아직 감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이 0.7%로 시장 예상치(0.3%)보다 높게 나오면서 선방 중인 것은 맞습니다. 수출이 전기 대비 -3.1%를 기록하면서 감소 전환하긴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가 3.0%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침체 우려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3%로, 중국은 4.4%에서 3.3%로 각각 낮췄습니다.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전망도 2.5%에서 2.3%로 내렸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는 이미 감소 전환한 수출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은이 글로벌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0.3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EU 성장률이 1%포인트씩 떨어졌을 때도 수출증가율은 각각 0.21%포인트, 0.19%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소비 위축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을 때 소비가 최대 0.15% 줄어든다는 다른 분석 결과도 내놓은 상태입니다. 물가는 높은데 경기는 꺾이는 상황에서 금통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새로 금통위에 합류한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한편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 과도한 민간 부채의 연착륙 유도, 자본유출 위험 등 함께 고려할 사항이 산재해 있다”라며 “이러한 사항들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서영경 금통위원도 최근 강연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동시에 성장의 하방압력이 확대되면서 성장·물가 간 상충관계가 심화된다면 정책 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금리마저 2년 5개월 만에 역전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정책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해 2.25~2.50%로 올리면서 한은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세 차례 금리 역전 시기 모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던 만큼 이번에도 자금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한은은 오히려 하반기에 자금이 소폭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커질 수 있습니다. 외환 수급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순유출 전환됐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원화 절하 압력을 막으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미국과는 달리 가계부채가 심각해 빠르게 올릴 수도 없습니다. 이 총재가 이달 금통위에서 말했듯이 당분간 25bp씩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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