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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캐시 우드, 엔비디아 주식 공격적 저가 매수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8.10 09:40:27‘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NVDA) 주식의 저가 매수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인베스트는 몇 개의 펀드를 통해 전일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아크이노베이션(ARKK)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 28만 9229주를 사들였고 아크넥스트제너레이션인터넷(ARKW) ETF와 아크핀테크이노베이션(ARKF) ETF에서 각각 4만 7000주, 3만 주를 매수했다. 전일 엔비디아의 종가를 적용해보면 6500만 달러(약 849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전일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이 당초 제시했던 전망치에 미치기 못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추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기업이자 고성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 들어 미국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아 고점 대비 4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7월 들어 성장주 바닥 논쟁이 불거지며 반등했지만 전일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지며 주가도 다시 후퇴한 모습이다.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파괴적 혁신’을 외치며 고성장 기술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해왔다. 엔비디아 등 고성장 기술주의 폭락으로 아크인베스트 역시 큰 손실을 입었지만 7월 반등장에서 저점 대비 46% 가량 수익률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쇼피파이, 텔레닥 등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성장기업들에 대해서도 매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시 우드는 현재 미국이 약한 경기 침체시기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물가 압력이나 경기 침체는 생각보다 빠르게 끝날 것으로 관측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
"외환위기때 경제외교 부실로 문제 키워…美 의회·연준 등에 핵심 인맥 만들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09 18:21:35경제위기 가능성이 커질수록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회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9일 경제 학계에 따르면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최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급등하는 미국 금리와 점증하는 외환위기 대응 방안’ 세미나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나라 금융·외환시장이 외부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려면 미국의 재무부·중앙은행·의회 인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3~2015년 금융위원장을 지낸 신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 관료다. 신 전 위원장이 미국 주요 인사의 인맥을 강조한 것은 경제가 불안할수록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귀해지기 때문이다. 달러가 부족해지면서 많은 국가가 미국과의 유동성 공급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경기 침체 상황에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이유다. 반면 1997년 외환위기 때는 미국과의 교섭을 외면하는 등 경제 외교가 부실해 문제를 더 키웠다는 평가다. 신 전 위원장은 “미국은 사실상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등 모든 국제금융 기구를 움직이고 있으며 강력한 금융 제재까지 할 수 있다”며 “준(準)기축통화를 발행하는 유럽연합(EU)이나 일본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발간된 역대 미국 재무장관이나 연준 의장들의 자서전을 보면 그들만의 핵심 인맥이 있다”며 “이러한 이너 서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 놓으면 급할 때 아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전 위원장은 환율 방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86억 1000만 달러로 올 들어 약 23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신 전 위원장은 “외국인은 투자한 돈을 떼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외환보유액을 가장 중요한 국가 신인도로 본다”며 “인위적인 환율 방어선을 정하고 외환보유액을 의미 없이 소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한 팀을 이뤄 모든 정보를 공유하면서 독자 행동을 피할 것도 주문했다. 국내 주요 수출입 기업과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기업 상황을 알아야 시장 대응이 수월하고 불안 심리도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
반등장서 역주행…겹겹이 악재에 '육만전자'도 위태
증권 국내증시 2022.08.09 17:46:02코스피지수가 약 두 달 만에 2500선 복귀에 성공했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역주행하며 ‘육만전자’도 위태롭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0만 원을 지키지 못한 채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실적 쇼크를 예고하면서 반도체 업계 전체의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칩4(Chip4)’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이 미국과 중국 두 고래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투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비스텝’식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원(1.32%) 내린 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5만 9600원까지 밀리면서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 만에 5만 원대로 추락했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1200원(-1.25%) 하락한 9만 5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술적인 반등을 지속하면서 2500선을 탈환했지만 ‘코스피 3대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청개구리처럼 주가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투자가는 삼성전자를 3거래일에 걸쳐 2800억여 원 순매도했다. 무엇보다 반도체 수요 부진 등 업황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앞서 8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 전체 매출이 67억 달러(약 8조 74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81억 달러(약 10조 5700억 원)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악화가 반도체 업황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컴퓨터·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전체적인 수요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에 전날 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1%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황이 긴 겨울의 초입에 있다는 징조는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6월 세계 반도체 직접 회로 판매량은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통상 6월은 반도체 시장 성수기인데 1976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하락 추세를 보인 것이다. IC인사이츠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주요 IT 업체들이 서버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대만 시장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의 비트 단위 수요 증가율을 8.3%로 예상했는데 예상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는 업황 침체 우려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을 연일 낮추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달 초 기준 각각 54조 9871억 원, 12조 85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보다 각각 6.8%, 16.6% 하락한 수치다. 내년 눈높이는 더욱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입이익 전망치는 50조 6926억 원, 11조 1683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14.8%, 32.3% 줄었다. 박유악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서버 수요의 일시적 감소가 예상되는데,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국이 구상 중인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실상 칩4는 미국 내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인텔 등 기업의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사다. 한국의 칩4 참여가 경쟁사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나라 메모리반도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칩4 참여를 빌미로 우리나라에 제재를 가할 개연성이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칩4로 인한 수혜는 미국 기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칩4를 크게 경계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제재를 할 경우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한국 메모리반도체 수출에서 7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중 44.9%가 한국이라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제품 수출에 대한 직접 규제를 가할 가능성은 적지만 국내 기업 비용 증가를 야기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간접적 규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5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2500선에 복귀한 것은 6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날 324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2차전지 산업 수혜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뚜렷한 강세를 기록한 점이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효자 종목’ 사라진 화학업계…사업 다변화로 수익 안정화[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8.09 07:00:00국내 대표 화학업체들이 올 2분기 일제히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원료가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한때 호황을 누렸던 각사 ‘효자 제품’의 특수 효과는 사라졌다. 지난해만 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화학업체들은 일년 만에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겪자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나섰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화학 기업 중 한 곳이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110억원, 영업손실 2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6% 증가했지만 당초 26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달리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량 국내 1위 기업이다.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반기 치솟았지만 정작 에틸렌 제품은 수요가 부진해 가격이 하락했다.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에틸렌과 나프타의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전날 기준으로 140달러를 밑돌았다.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손익분기점을 톤당 300달러로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에틸렌은 ‘팔 수록 손해’인 셈이다. 다른 화학업체들도 지난해 수요가 폭증한 대표 품목들이 올 상반기 들어 힘을 잃은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린 위생용 장갑 소재 NB라텍스와 타이어용 고무 등이 수요가 줄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3540억원을 기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 고수익성을 누린 주요 제품의 증설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 화학 수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NB라텍스,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주요 스프레드 하락세도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닝복 등에 사용되는 스판덱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없어서 못 파는’ 효성티앤씨의 효자 수출 품목이었지만 올해 수익이 전년 대비 8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스판덱스의 재고 일수도 지난해보다 9배 가까이 늘며 수요 회복도 더딘 모습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59% 감소한 LG화학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ABS의 수요가 부진하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리스크로 고전한 화학 업체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기존의 주력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익의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식이다. 4대 화학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상승한 한화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케미칼 부문에선 영업이익이 20% 넘게 떨어졌지만 신사업인 태양광 부문에서 7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27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을 첨단소재 부문에서 상쇄시키며 자연스럽게 전지 소재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글로벌 4위 동박 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며 배터리 소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전기차 부품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늘리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 올해 영업익 첫 10조원 노린다[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8.09 07:00:00현대자동차가 올해 코로나19 재확산과 부품 공급망 붕괴 등 악재 속에서도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8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던 증권사들도 시간이 갈수록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단단한 신차 수요가 실적을 떠받쳐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9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현대차(00538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 14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51.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연초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2분기 현대차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8조 5000억 원에서 10조 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올해 매출 전망치는 135조 80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변동 폭이 적은 상황에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크게 뛰었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2분기 원자재난 등 지속되는 악재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재고 부족과 낮은 인센티브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생산 회복이 수익성 개선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000270)도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6.1% 증가한 7조 909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6조 7000억 원 수준이던 시장 전망치가 한 달 만에 20% 가까이 오른 만큼 조심스럽게 연간 영업익 8조 원 돌파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양 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사상 최고치인 18조 원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부족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컨센서스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는다. 지난 2분기 현대차의 유럽과 북미 권역 판매(도매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6.6% 늘었다. 무엇보다 전기차 판매가 확대 중인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고부가 차종이 시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 방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주요 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정작 자동차 업계는 출고 적체가 장기화된 만큼 경기 후퇴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난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된 미국 포드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레인저 등 주요 차종은 내년까지 예약이 확보됐다”며 “대기 수요가 충분하다”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
'1경원 큰손' 블랙록의 재등장과 이더리움 '에어드롭' 랠리 가능성[김흥록의 비트코인포커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09 06:52:25지난 주말이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나홀로 강세입니다. 4일 2만2511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2만3940달러 수준으로 3일 간 5.9% 상승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의 상승이었습니다 지난달 31일 2만3880달러 대였습니다. 이더는 좀 더 상승률이 높습니다. 주간 기준 7월 31일 1721달러 대에서 현재 1783달러 대로 3.6% 상승했고요, 주말이었던 4일 이후로는 5.7% 상승했습니다. 지난 주에 소개해드린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머지(Merge)'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현재의 상승은 거시 경제 환경의 변화나 거래량의 증가 없이 일시적으로 가격은 유지되거나 올라가는 '약세장 랠리(Bearmarket Rally)'의 모습입니다. 앞서 5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참고하는 경제 지표인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자산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진 것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7월 고용보고서는 새 일자리가 25만개 생길 것으로 봤던 시장 전망치가 무색하게 52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실업률은 3.6%에서 더 떨어져 3.5%로 1969년 이후 최저치 였던 2020년 2월과 같아졌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던 5일 8시30분 부터 잠시 급락했습니다. 이후 가격은 다시 회복했습니다. 연준은 금리를 올릴 때 고용이 둔화되지 않도록 깊이 주의를 기울이는데요, 이번 수치는 연준이 그동안 금리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렸음에도 아직 고용을 해치지 않는다는 증명입니다. 이에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만간 낮출 것이라는 안도감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주식 시장부터 암호화폐 시장까지 큰 변동없이 이른바 눈치보기, 혼조세 장세가 나타나는 것이 현재 분위기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상대적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주간 기준 나스닥(+2.2%)이 다우존스지수(-0.1%)나 S&P500(+0.3%) 보다 더 오른 것도 이런 분석을 방증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상대적 상승도 이같은 나스닥 상승과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약세장 랠리라고 표현한 이유는 실제 비트코인 가격 상승 아래의 거래량에서도 드러나는 데요,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잠시 8월 들어 2만4000달러 대를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비트코이니티에 따르면 거래량은 지난번 2만4000달러를 넘어섰던 7월 30일 5억7000만 달러 였던 점과 달리 7일은 3억1000만 달러로 더 낮았습니다. 로렌트 크시스 해시덱스 유럽 헤드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외부 유입보다는) 현재 시장 참가자나 시장조성자의 거래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 암호화폐 바닥론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JP모건의 케네스 워딩턴은 이날 고객 메모에서 "지난달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했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고 거래량도 ??침체돼 있다"며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7월에 가장 큰 토큰 100개의 가격이 36% 상승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황소론자' 마이클 세일러의 CEO 사임, 블랙록의 재등장 지난주 월가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투자로 9억 1780만 달러(약 1조 201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CEO 직에서 사임한 소식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 전 CEO가 워낙 암호화폐 황소론자였고, 실제 2년 전부터 회사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평균 3만700달러에 40억 달러 어치 매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그의 CEO직 사임을 두고 일종의 경질성, 손실에 대한 책임, 비트코인투자에 대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실패 인정 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있는데요, 본인은 "비트코인 투자 손실과 CEO 사임과는 관련이 없다.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손실 책임론으로 해석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지배구조는 기관투자자나 펀드 등에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사회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구조인데, 세일러는 이번에 CEO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을 맡았습니다. 여전히 의사결정 권한은 쥐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측도 “비트코인 보유분을 아직 팔지 않았고, 당분간 그럴 계획도 없다”며 “리더십의 변화가 비트코인 인수 및 장기 보유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손실 회피 전략으로 보유 비트코인을 상당량 매도한 테슬라와 같은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월가의 흐름 중 더욱 주목할만한 이슈는 바로 블랙록의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구축 소식입니다. 4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블랙록이 기관 투자자 고객들을 상대로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 '알라딘'에 코인베이스의 서비스가 함께 제공 되는 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뭘 해주느냐 보니, 일단 암호화폐 거래, 암호화페 수탁, 스테이킹(예치), 데이터, 보험, 법률, 프라임 브로커리지 같은 통합 서비스입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투자은행이나 금융기관이 헤지펀드 같은 대형 투자자 고개들을 대상으로 자금관리나 주식 대여, 레버리지 투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골드만 삭스, UBS,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암호화폐 버전으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블랙락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입니다. 8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돈으로 1경원이네요. 블랙록의 조셉 샤롬 전략생태계 파트너십 글로벌 헤드는 "우리의 기관 고객들은 점점 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접점을 늘리는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 자산들을 운용하는데 (구매부터 차익실현까지) 투자 생애주기에 맞춰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관 고객들은 비트코인을 (여러 단계나 기관을 거칠 필요없이) 직접 그들의 거래 업무 선상에 올리고 포트폴리오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상은 비트코인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졌던 4일 오전 9시30분 비트코인의 가격은 잠시 올랐는데요, 오래 가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 이슈는 장기적으로 의미있는 일은 분명합니다. 암호화폐 현물 ETF를 기대하는 이유는 제도화된 시장에 제도화된 상품을 내놓음으로써 수많은 일반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헷지펀드 등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론칭되고, 이미 막대한 고객 풀을 형성한 블랙록을 통해서 제공된다면 ETF와 같은 공개적인 상품은 아닐지언정 월가의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게 됩니다. 이는 추후 다시 금융자산시장이 상승 싸이클로 접어들 때, 암호화폐 시장, 비트코인 시장의 시가 총액을 더큰 규모로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당장 오르지 않더라도, 나중에 더 크게 암호화폐 시장이 덩치를 키우는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코인베이스는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거래 대상 코인을 일단 '비트코인으로 시작한다'고 표현했는데, 추가될지는 지켜볼 문제겠죠. 만약 특정 코인이 추가된다면 해당 코인 역시 기관투자자의 접근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추가한다면 기관이기 때문에 시총이 높고 역사가 깊은 코인부터 검토를 할 것이라 보는것이 합리적입니다. 사실 블랙록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블랙록은 올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 블록체인 앤드 테크 ETF(ILBC)를 론칭했습니다.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를 한 뒤 4월 25일 ETF 등을 거래하는 뉴욕증권거래소 ARCA에서 거래를 개시했습니다. 다만 이 ETF는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33개 기업 및 7개 자산과 통화를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고,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채굴 기업인 매러선 디지털홀딩스과 거래소 코인베이스 입니다. 그외 페이팔, NVIDIA, 블록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성적은 좋지 않습니다. 올들어 4월 말 이후 암호화폐와 나스닥 시장 등 다 하락했으니 출범 시기가 좋지 않았던 걸까요? 출범 당시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가치는 7764달러로 -22.35% 입니다. 그나마 6월 30일 -51.19%로 반토막 이상 났던 데서 많이 회복한 모습입니다. 암호화폐 관련 ETF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다시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의 직접 투자 기반을 조성하고 나서는 걸 보면 월가의 관심과 투자 수요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에 '에어드롭' 랠리 이더리움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머지(Merge)'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앞서 서두에 언급한 JP모건의 케네스 워딩턴은 "가장 최근의 암호화폐 랠리를 주도한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이더"라며 "이더리움 머지에 대한 시도가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지난 시간에 소개드린대로 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POW는 그래픽 카드로 만든 채굴기를 돌려 조건에 맞는 값을 제일 먼저 찾은 채굴 후보가 채굴 권한과 채굴 보상을 방식입니다. 채굴에 성공한 후보 뿐 아니라 채굴 경쟁에 뒤진 후보들도 채굴기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운영을 위해 전력 소모가 많이 든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데요, 지분증명은 연산 경쟁에서 이긴 후보가 채굴 권한을 받는 POW와 달리 참가자 중 예치해 둔 이더의 양에 비례해 채굴 권한을 줍니다. 자신의 이더를 네트워크에 예치해 둔 채굴자가 엉터리로 거래를 검증해서 네트워크의 신뢰도를 낮출 이유가 없다는 전제로 운영되는 방식입니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를 통해 전략 소비를 99.95%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더의 공급량도 줄어들 것이란 설명도 있습니다. 일단 ESG에 대한 요구에 부합하고,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좀 더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재단과 지지자들의 판단이고, 실제로 이런 이슈가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또 다른 관심사 중의 하나는 하드 포크입니다. 머지 업그레이드를 거친 이더리움은 이더리움대로 가고, 현재의 POW 방식을 사용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도 그대로 떼어 내와서 별도의 코인으로 시장에 남겨두겠다는 것인데요, 지금 이더리움의 하드포크를 돕겠다는 선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트론' 코인을 만든 저스틴 선이 하드포크를 지지했습니다. 저스틴 선은 "지금 나는 100만 이더(WTH)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더리움 하드포크가 성공한다면 떨어져나온 ETHW 중 일부를 ETHW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에게 기부해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스틴 선이 갖고 있는 거래소 폴로닉스는 하드포크된 버전의 이더리움도 상장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저스틴 선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스테이블코인 USDD도 하드포크된 버전의 이더리움 생태계의 첫번째 스테이블 코인이 되겠다고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저스틴 뿐 아니라, 채굴사업가로 알려진 챈들러 구오라는 인물도 하드포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일찍이 이더리움에서 떨어져 나온 이더리움 클래식의 탄생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오는 트윗에서 "나는 이더리움을 한번 포크한 적이 있다, 또 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현재 선과 구오가 각각 별도의 하드포크를 추진하고 지지할지, 하나의 하드포크에 대한 공통된 지지인지는 불명확합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같은 뿌리에서 3형제 또는 4형제가 되겠네요. 4형제의 경우 비탈릭 뷰테린이 이끄는 정통 이더리움과, 일찌감치 떨어져 나온 이더리움클래식, 저스틴 선이 이끄는 ETHW, 챈들러 구오의 또다른 POW방식의 ETH입니다. 이들은 왜 쪼개는 걸까요? 채굴과 거래 수수료 수익을 계속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블록에 따르면 7월 기준 이더리움 채굴자의 총 월간 수익은 6억2065만 달러에 이릅니다. POS로 전환되면 기존 POW 채굴자는 이같은 수익이 사라지는 만큼, POW 방식의 이더리움을 하드포킹해 계속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미 이더리움클래식의 사례를 통해 성능이나 기능이 떨어져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챈들러 구오나 저스틴 선이 하드포크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스틴 선은 ETHS/USDT, ETHW/USDT, ETHS/ETH, ETHW/ETH, ETHS/USDD, ETHW/USDD 등의 거래쌍을 만들어 수수료를 '제로'로 하는 등 이미 ETHW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하드포크가 이뤄지고 나면, 기존 이더리움 보유자에게 에어드롭으로 새로운 하드포크 버전 코인을 받게 될 수도 있어 자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저스틴 선의 폴로닉스는 이미 기존 이더 보유량과 1:1의 비율로 에어드롭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 매체 등 일각에서는 "에어드롭을 위한 현물 이더리움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연준 긴축행보의 두 번째 힌트 '7월 소비자물가지수' 10일 나온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 지표 발표가 있습니다. 10일 예정된 7월 CPI입니다. CPI는 미국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이 최근 들어 유심히 지켜보는 수치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앞서 9월에 열릴 금리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까지 나오는 데이터들을 살펴본 뒤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7월 CPI는 그 데이터 중 하나입니다. 6월 CPI 발표에서 미국의 물가가 전년대비 9.1% 상승한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을 놀래켰습니다. 당시 1%포인트 인상론이 일기도 했었지요. 현재 예상은 8.7% 상승입니다. 기름값과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더욱 오른다는 것이 시장의 예상입니다. 전월 5.9% 였는데요, 현재 7월 전망치는 6.1% 입니다. 근원 수치가 오른다면 연준 입장에서 긴축을 완화할 근거로 삼긴 어렵습니다. 시장의 단기 움직임은 '절대 수치가 높냐, 낮냐' 보다 '예상치에 부합하느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 CPI를 해석하는 첫번째 포인트는 과연 6월이 정점이었을지, 예상치보다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지에 있습니다. #[비트코인포커스]는 서울경제신문의 자산과 경제 지식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매주 화요일 아침 7시10분 부터 라이브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의 거시 경제와 월가, 암호화폐 등 자산 시장 관련 소식을 더욱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당근마켓을 발굴한 카카오벤처스가 ‘우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멘토뷰]
산업 기업 2022.08.09 06:00:00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배경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카카오벤처스다. 국내 초초기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회사인 카카오벤처스는 1호 패밀리 왓챠를 시작으로 어느덧 10년째 새로운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으로 분류되는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등 약 240개의 패밀리사들이 카카오벤처스를 거쳐 성장했다.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은 2012년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세운 ‘케이큐브벤처스’다. 2015년 3월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돼 2018년 ‘카카오벤처스’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8년부터 정신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카카오벤처스가 카카오 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오해다.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카카오 공동체에 속해있지만 카카오 그룹의 CVC라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투자 판단을 하는 재무적 투자자(FI)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며 “카카오 그룹과의 시너지를 고려해서 투자하기보단 기업 자체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 “현재는 성장이 귀한 시대” 카카오벤처스는 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걸까. 장 이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성장이 귀한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인프라가 전무하던 과거엔 도로망과 통신망을 구축하고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파는 등 인프라를 깔며 국가와 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인프라가 형성된 이후엔 성장 속도가 더뎌진다. 도로망을 더 이상 구축할 필요도 없고, 한 사람이 열 대의 스마트폰을 구매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장 이사는 “성장은 새로운 것에서 시작되는데, 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조직이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의 진입장벽이 지속해서 낮아지는 것도 이유다. 장 이사는 “조선업과 통신업은 막대한 자본금이 필요해 일부 대기업들 위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넷플릭스 창업 이야기가 낮아진 혁신의 허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초창기 넷플릭스는 온라인으로 DVD를 대여해주는 웹사이트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현재와 달리 웹사이트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실력 있는 엔지니어 만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유지·보수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이트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버가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긴 것. 결국 전체 서비스가 다운되고 3일 동안 DVD 배송이 중단됐다. 당시에는 웹사이트를 관리할 때 컴퓨터 여러 대를 따로 사용해야 했다. 결국 직원이 주변 컴퓨터 매장으로 뛰어가서 서버 컴퓨터를 사 오며 문제는 해결되는 듯했지만 웹사이트는 계속 다운됐다. 넷플릭스가 클라우드로 이전하게 된 배경이다. 장 이사는 “넷플릭스의 사례처럼 요즘은 ‘웹빌더’를 통해 클릭 몇 번이면 누구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고 서버는 AWS를 이용해서 트래픽에 비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며 “스타트업이 창업 후 유니콘으로 성장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가 꾸준히 유니콘 기업을 발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사람들은 흔히 ‘아이디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장 이사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이디어는 우리 같은 비전문가가 파악하기 어렵다”며 “아이디어의 우수성, 우월성, 성공 가능성을 고려하기보다 변하지 않는 가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가치는 바로 ‘팀’과 ‘시장’이다. 장 이사가 언급한 대표적인 사례는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다. 그는 “무엇보다 팀이 너무 좋았다”며 “키노라이츠 대표가 콘텐츠의 마니아였고 콘텐츠 소비자들의 니즈를 굉장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 측면에서는 “키노라이츠 설립 당시가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해 활동하던 시기였다”면서 “OTT 산업이 발전하면서 콘텐츠 전역에 걸친 밸류체인이 많은 혁신을 이루고 있었다. 모든 콘텐츠의 소비 여정을 OTT가 장악하게 됐는데,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 여정의 가장 앞단을 장악하는 메타 서비스들이 분명히 수요가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키노라이츠에 투자하는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초기 투자는 기업의 태동기다. 미래가 희미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의견충돌이 발생한다. 키노라이츠 역시 투자를 반대 의견이 우세했지만 장 이사는 ‘슈퍼패스’ 카드를 꺼냈다. 모두가 반대해도 투자할 수 있는 카카오벤처스만의 특별한 제도다. 장 이사는 이를 활용해 반대를 무릅쓰고 키노라이츠에 투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대 이상으로 회사가 잘 성장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독 들이는 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가상세계’, ‘우주’ 카카오벤처스 내에는 세 명의 파트너가 있다. 각 파트너는 하나의 영역을 맡아 투자를 주도한다. 정신아 대표는 IT서비스를, 김기준 부사장은 선행 기술(AI·로보틱스·로켓·반도체·자율주행 등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포괄한 딥테크 분야)을, 김치원 상무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담당한다. 세 영역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혁신을 이루고 있는가’다. 실제로 카카오벤처스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의사 출신 심사역인 김치원 파트너와 정주연 심사역 채용을 시작으로 임상 시험 프로세스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한 ‘제이앤피메디(JNPMEDI)’, 응급실에서 의료인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 기업 ‘알피(ARPI)’, 하이퍼로컬 원격진료 및 약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는 ‘메디르(MEDIR)’ 등에 투자했다. 장 이사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헬스케어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어 소프트웨어를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구체적인 가치를 만들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해를 거듭하며 성장 중이다. GIA(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0억 달러로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인 4330억 달러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하며 2027년 509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여 장 이사는 ‘가상세계’와 ‘우주 산업’을 현세대의 신대륙으로 언급했다. 그가 말한 ‘가상세계’는 단순한 VR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실의 아이덴티티와 다른 아이덴티티를 갖고 활동하는 세계로, 메타버스·게임·SNS 활동을 모두 일컫는다. 장 이사는 “가상세계에 맞는 기술들, 가상세계에 적합한 서비스들이 굉장히 많은 각광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상세계에서 필요한 자산들이 늘어날 거라 생각하고 그 자산을 안전하게 담을 만한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 산업의 유망성은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를 보고 떠올렸다. 그는 “로켓을 재사용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성공시킴에 따라서 우주 산업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느꼈다”며 “천문학적인 우주여행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듦에 따라서 우주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우주 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인류가 달나라 여행을 떠나는 문제가 아니다. 로켓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처럼 통신 환경을 혁신하거나 항공 운송보다 더 빠른 초고속 운송을 할 수 있는 관점에서 우주 산업을 바라본 것이다. 장 이사는 우주 산업이 발전하면 현실의 다양한 영역들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는 오히려 ‘기회’다 글로벌 시장이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벤처 투자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장 이사 역시 “지난 10년 간 증가한 유동성이 피크아웃 하고 회수되는 국면에서 벤처 투자자 역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는 “상장 기업의 밸류에이션, 특히 스타트업이 속하게 되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되면서 상장을 목전에 둔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 역시 조정된다”며 “그러다 보니 상장 시장, 프리IPO 시장, 시리즈C, B, A로 넘어오면서 책임을 전가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 이사는 “우리가 운용하는 벤처 펀드가 독특하다”며 “초기로 가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처 펀드는 기본 8~10년이라는 긴 호흡을 가진다. 이중 절반인 4~5년이 투자 기간인데, 레이 달리오가 말한 단기 부채 사이클이 5년 정도라는 걸 감안해보면 벤처 펀드는 경기의 업사이클뿐만 아니라 다운사이클을 모두 겪으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리스크가 헤징되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로 미국 VC 블라인드 펀드 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 비해 굉장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며 “다운 사이클에서 태어난 펀드의 빈티지가 더 좋은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꿔 얘기하자면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현재 시점이 더욱더 공격적으로 투자하기엔 적기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벤처스는 창업자를 ‘파일럿(조종사)’, 스스로를 ‘코파일럿(부조종사)’이라 칭한다.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는 것이 창업자라 믿고, 이들이 ‘되는 이유’ 한 가지를 찾아서 나머지는 채워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하는 철학에서 비롯됐다. 장 이사는 “패밀리사들과 함께 카카오벤처스 마피아를 만들어서 사회에 산적한 많은 문제를 풀어나가며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를 앞당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를 희망하는 미래의 패밀리사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투자를 검토하다 보면 팀을 늦게 발견해 투자 검토가 어려운 스테이지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벤처스는 기업의 현재 실적, 아이디어의 완결성보다는 ‘이 팀이 어떤 팀인지’, ‘왜 이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카카오벤처스를 만나고 싶다면 바로 지금 만나는 게 적절한 타이밍이다.” -
[사설] ‘달러 탈출’ 신흥국 위기 쓰나미 막을 방파제 쌓아야
오피니언 사설 2022.08.09 00:00:00신흥국 경제 위기가 악화일로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3월부터 7월까지 미국 등 선진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가를 뜻하는 ‘신흥국’의 자본 순유출 규모는 393억 달러(약 51조 원)에 달했다. 신흥국의 통화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달러 대비 스리랑카 루피 가치는 43.8%, 파키스탄 루피 가치도 25.5% 하락했다. 스리랑카는 5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고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신흥국의 ‘달러 탈출’ 현상은 글로벌 연쇄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공포가 신흥국 경제에 직격탄을 안긴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동남아 부채 문제는 1997년 동아시아 외환 위기의 속편이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내놓았다. 신흥국의 금융 위기는 가뜩이나 취약한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뇌관이다. IMF는 신흥국의 3분의 1, 저소득국의 3분의 2가 부채 위기에 시달리면서 글로벌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페인·그리스 등에서는 금리가 치솟으며 남유럽 재정 위기 재발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무역 의존도가 70%가량에 이르는 우리로서는 신흥국 위기가 한국의 금융·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외환 위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외국 자본 유출입 모니터링 강화 등 비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약한 고리인 동남아·남유럽 등의 금융·재정 위기가 쓰나미처럼 밀려와 충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컨틴전시플랜을 만들고 미리 방파제를 쌓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역수지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정부 정책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재정 혁신의 고삐를 바짝 죄는 것은 물론 규제·노동 및 공공 부문 등의 구조 개혁에 가속도를 붙여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
"6개월마다 고정·변동금리 전환"…中企에 정책대출 6조 신규공급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8.08 18:11:28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상황에 따라 6개월마다 고정·변동금리로 전환해주는 정책대출상품이 신규 공급된다.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를, 금리 인하기에는 변동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업무 보고에 따르면 금융위는 중소기업에 총 6조 원 규모의 고정금리 정책대출상품을 신규 공급한다. 금리 상승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변동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우대해주는 상품이다.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로 이용하다가 금리 인하기에는 변동금리로 전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 재원이 별도로 들어가지는 않으며 산업은행·기업은행에서 자체 자금으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혹은 대환 모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본시장 재도약을 위해서는 투자자 권익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물적 분할 자회사를 상장할 때 공시와 심사를 강화하고 분할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또 불법 공매도 적발과 처벌도 강화한다. 90일 이상 공매도 보고 의무를 부과하고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도 확대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위기 극복 과정에서 부채가 누적된 가운데 최근 급격한 물가 및 금리 상승, 환율 시장 불안정, 자산 가격 하락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응해 취약 계층에 대한 빈틈없는 보호 조치를 강구하고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 산업의 건전성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엔低 바닥 찍었나…엔·달러 환율, 정점론 ‘솔솔’
국제 경제·마켓 2022.08.08 18:06:39엔화 가치 하락으로 그동안 가파르게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달러 환율 급등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국제 유가 상승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위상 실추 등 세 가지 요인 때문이었는데 최근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8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35엔대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14일 138.95엔으로 2020년 3월의 저점 대비 38% 급등한 후 종전의 엔저 흐름이 꺾인 모양새다. 1일에는 장중 한때 131엔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점점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엔·달러 환율이 꼭짓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의 가장 큰 근거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한 반면 일본은 돈풀기를 고수하며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쫓아 엔화를 팔고 미 달러화를 사들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미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6월 14일 3.48%까지 치솟았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8%대로 낮아졌다. 엔화를 팔고 미 달러화를 사들일 유인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국제 유가 하락도 ‘엔저 정점론’의 요인이다. 유가가 내리면 그만큼 외환시장에서 원유 수입 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달러 수요도 줄어 든다. 6월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8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재조명되는 것도 한 이유다. 그동안은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미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독차지했지만 최근 속도조절론이 나오며 엔화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조사 결과 내년 1분기 평균 엔·달러 환율은 130엔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환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여전하다. 5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신규 일자리 수가 시장의 예상을 두 배나 웃돌면서 연준이 9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미일 간 금리 차가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만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 또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엔화의 약세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이사벨라 로젠버그 투자전략가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임기(내년 4월) 안에는 돈풀기를 계속하면서 엔화에 대한 추가 약세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차·기아 올 영업익 18조 조준…SUV로 북미·유럽 공략
산업 기업 2022.08.08 17:44:02현대자동차가 올해 코로나19 재확산과 부품 공급망 붕괴 등 악재 속에서도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8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단단한 신차 수요가 하반기 실적을 떠받쳐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8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현대차(00538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 14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51.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연초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2분기 현대차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8조 5000억 원에서 10조 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올해 매출 전망치는 135조 80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뛰었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2분기 원자재난 등 지속되는 악재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재고 부족과 낮은 인센티브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생산 회복이 수익성 개선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000270)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6.1% 증가한 7조 9095억 원으로 점쳐진다. 6조 7000억 원 수준이던 시장 전망치가 한 달 만에 20% 가까이 오른 만큼 연간 영업익 8조 원 돌파를 점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양 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사상 최고치인 18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부족의 여파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컨센서스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는다. 지난 2분기 현대차의 유럽과 북미 권역 판매(도매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6.6% 증가했다. 무엇보다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비중이 절반 이상을 지키는 등 고부가 차종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 방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주요 시장 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자동차 업계는 앞선 출고 적체로 경기 침체의 여파가 비켜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난 2분기 적자 폭이 확대된 미국 포드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레인저 등 주요 차종의 경우 내년까지 예약이 확보됐다”며 “대기 수요가 충분하다”고 경기 후퇴에 따른 우려를 일축했다. -
LG화학·롯데케미칼 “2차전지 소재 올인”…금호석화는 ‘모빌리티’ 액셀
산업 기업 2022.08.08 17:39:46국내 대표 화학업체들이 올해 2분기 일제히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원료가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한때 호황을 누렸던 각사 ‘효자제품’의 특수 효과는 사라졌다. 지난해만 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화학업체들은 불과 일년만에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겪자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안정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화학 기업 중 한 곳이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110억원, 영업손실 2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6% 증가했지만 당초 26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달리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량 국내 1위 기업이다.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상반기 치솟았지만 정작 에틸렌 제품은 수요가 부진해 가격이 하락했다. 수익성 핵심 지표인 에틸렌과 나프타의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이날 기준으로 140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손익분기점을 톤당 300달러로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에틸렌은 ‘팔 수록 손해’인 셈이다. 다른 화학업체들도 지난해 수요가 폭증했던 대표 품목들이 올 상반기 들어 힘을 잃은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위생용 장갑 소재 NB라텍스와 타이어용 고무 등이 수요가 줄어들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3540억원을 기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 고수익성을 누린 주요 제품의 증설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 화학 수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NB라텍스,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주요 스프레드 하락세도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닝복 등에 사용되는 스판덱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없어서 못 파는’ 효성티앤씨의 효자 수출 품목이었지만 올해 수익이 전년 대비 8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스판덱스의 재고 일수도 지난해보다 9배 가까이 늘며 수요 회복도 더딘 편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59% 감소한 LG화학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ABS의 수요가 부진하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리스크로 고전한 화학 업체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기존의 주력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익의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것이다. 4대 화학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상승한 한화솔루션이 대표적이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케미칼 부문에선 영업이익이 20% 넘게 떨어졌지만 신사업인 태양광 부문에서 7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277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을 첨단소재 부문에서 상쇄시키며 자연스럽게 전지 소재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글로벌 4위 동박 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며 배터리 소재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전기차 부품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시그널] “기술주 거품 붕괴, 부동산 위기 번질 듯…달러 자산에 투자하라”
증권 증권일반 2022.08.08 16:45:20“한국에서도 비상장사 가치가 50% 떨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부실 기술주의 가치 조정이 부동산 등 다른 자산까지 확산되는 ‘도미노 효과’ 초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하드 토포 TCK인베스트먼트 회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현재 비상장 기술주 가치가 하락하는 국면에 들어서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TCK인베스트먼트는 이스라엘 출신 토포 회장이 2012년 설립한 패밀리 오피스다. 패밀리 오피스란 소수 부유한 가문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투자 자문을 하는 회사를 말한다. TCK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서울과 런던에 사무소를 두고 초고액 자산가들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다. 국내 방송에 다수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마크 테토 공동대표가 TCK인베스트먼트의 경영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신영증권의 패밀리 오피스 사업을 이끌었던 김응철 상무가 합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테토 대표는 “토포 회장님은 영국과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투자자고 저 역시 뉴욕에서 왔으며 김 상무님도 한국과 뉴욕에서 25년 동안 업력을 쌓으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전 세계에 보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글로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의 시각에서 본 현재 자본시장의 상황은 어떨까. 토포 회장은 “우리는 도미노 효과의 첫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도미노 효과는 품질이 낮은(low quality) 기술주 조정에서부터 시작되고 이것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시장 멀티플 등 각종 지표가 떨어지는 단계로 넘어간다”며 “이후에는 이 같은 주가 하락이 우량주로 번져가고 다른 섹터까지 진행되는 것이 과거 일반적인 도미노 현상의 패턴이었다”고 부연했다. 토포 회장은 그 근거로 비상장 기술주의 가치 조정이 세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도 (비상장 기술주 관련) 사모펀드(PEF)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기존보다 떨어진 편”이라며 “만약 20개의 비상장 기술주에 투자했다고 치면 이 중 어느 회사가 승자가 될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포 회장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도미노 효과’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런던에서 더 많은 상업용 부동산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다른 투자자들이 우리에게 ‘셀다운(재매각)하려던 자산을 (다른 곳에) 다 팔려고 시도 중’이라고 말해오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업용 부동산을 통째로 인수한 뒤 여러 기관이나 개인투자자에게 시간을 두고 되팔아 차익이나 수수료를 기대하던 것에서 벗어나 싼값이라도 한꺼번에 사겠다는 곳이 있으면 그곳에 팔겠다는 뜻이다.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투심이 약화해 기대만큼 셀다운이 되지 않으면 위험 자산을 떠안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토포 회장은 거시경제 여건에 대해서도 여타 투자자들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음 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물가 기조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포 회장은 “저는 단기적으로는 비관론자이지만 저의 시간은 장기(long term)에 있다”며 “단기적 비관론은 장기 투자자에게 자산을 저렴하게 살 기회를 마련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분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투자를 이어가되 달러 자산에 머물러 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달러 ‘자산’은 달러로 표시된 각종 투자처를 뜻한다. 단순히 달러만 보유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라는 뜻이다. 테토 대표는 “먼저 달러를 사고 이후 이를 견고한 포트폴리오에 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달러 자산 위주의 자산 배분 전략은 TCK인베스트먼트가 2012년 서울 사무소 설립 이후 현재까지 원화 기준 포트폴리오 누적 수익률 113.3%를 달성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강세에 힘입어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기 상승기에는 달러를 기반으로 각종 글로벌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
[NH선물/국제상품시황] 경기 침체 우려에 원유 9.74% 급락·곡물도 1~4%대 하락
증권 증권일반 2022.08.08 14:26:52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9.61(9.74%)달러 하락한 89.01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 전망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WTI 종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은 주요국에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초래되면 에너지 수요 또한 하락할 것이라는 입을 모은다.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외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가격의 하락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9.4(0.53%)달러 상승한 1791.2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4일 내내 상승하며 최장 상승 기록을 세우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 선호 발언에 5일 하락 마감했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통상 채권 금리를 끌어올려 금에는 비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이자를 따로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도 뛰어오르며 금 가격을 끌어내렸고 예상치를 상회한 7월 고용지표는 경기 침체의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잠재웠다. 달러화 강세, 채권 금리, 유가 하락에 금과 은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47(0.59%)달러 하락한 7870.5달러에 마감했다. 비철금속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 일시적 해소로 가격이 상승하기도,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으로 미·중 긴장감이 고조되며 하락하기도 했다. 5일에는 미국 증시 약세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재고 감소와 미·중 긴장감 해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비철금속시장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최근 낮아진 가격이 중국 내 수요를 키웠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미쳤는데, 다음주 주말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 지표를 통해 상승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10(1.61%)센트 하락한 610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셸당 32(3.96%)센트 하락한 775.75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59.75(4.07%)센트 하락한 1408.7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달러의 강세가 곡물 시장에 부담을 준 가운데 우크라이나 항로 우려 완화 및 수출 재개 소식이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미 농무부의 예상을 상회하는 곡물 등급 또한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 -
부산·경남銀, 중소상공인에 추석 명절 특별자금 1조6000억원 지원
사회 전국 2022.08.08 10:20:56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1조6000억원의 ‘BNK 희망드림 추석특별대출’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두 은행은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이날부터 10월 7일까지 2개월간 각 은행별로 8000억원(신규 4000억원·기한연기 4000억원)씩 총 1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창업기업, 양 은행 장기거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이며 업체별 지원 금액은 최대 30억원까지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감소를 위해 최고 1.0%의 금리감면도 추가로 지원한다. 특별대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전 영업점과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석특별자금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맞춤형 금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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