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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제연구소 위원 8명 만장일치 결정…판정까지 평균 7개월 이상 소요
국제 국제일반 2022.07.29 15:40:47미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공식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치권에서 침체 여부를 놓고 정쟁이 한창이지만 공식적인 선언은 비영리단체인 NBER이 한다”고 소개했다. WP에 따르면 NBER 내 8명의 저명 경제학자로 구성된 ‘경기순환판단위원회’가 통상 만장일치로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한다. 위원회는 미국인의 급여 수준, 소매 판매, 산업 생산 등 지표를 종합해 진단을 내리지만 어떤 지표가 어느 정도의 가중치를 갖는지 고정된 공식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위원회의 회의 일정은 공개되지 않으며 회의 내용도 비공개다. 논의를 거쳐 경기 침체를 선언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 과거 판정에 걸린 평균 기간은 약 7개월이었다. WP는 “위원회가 경기 침체라고 판단할 증거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며 때로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후 과거에 침체가 있었다고 선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 NBER은 2020년 2월과 4월에 미 역사상 가장 짧은 경기 침체가 있었다고 1년 이상 지난 지난해 7월 19일에야 선언했다. 위원회는 특히 정치적 외풍을 차단하고 경제 현상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시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재무부 선임 관료였던 스티브 미란은 “NBER은 경제학자들에게 이정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민주·공화당에 단기적인 정쟁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은 NBER이 경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보통 경기가 안 좋아지면 고용과 소비, 다른 경제활동이 함께 둔화하기 때문에 평가를 내리기가 비교적 쉽지만 지금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면서도 고용 시장은 미국 역사상 가장 좋은 상태를 보이는 특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WP는 “성장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실업률이 낮게 유지된다면 NBER은 이 상황을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지 난처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오후시황] 中 증시 부진에 코스피 반등 제한…2440선 등락
증권 국내증시 2022.07.29 14:32:32코스피 지수가 장 중 244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 행렬을 이어가며 지수를 2450선까지 끌어올렸지만, 오후 들어선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0.9%)이 시장에서 우려했던 수준보다 양호하다는 인식에 전날 일제히 상승한 미국 증시와는 다르게 국내 증시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 중국증시의 부진 등의 요소가 지수 반등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9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11포인트(0.42%) 오른 2445.3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6포인트(0.75%) 오른 2453.53에 출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전반적인 실적 우려 속에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증시 반등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동한 반면, 한국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종목 비율이 60%에 달하지만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은 29.3% 수준"이라며 "악순환의 고리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미국은 실적 안도감을 넘은 기대가 유입되는 데 반해, 한국은 실적 안도감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과 수급 변수도 코스피 반등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외국인 수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은 코스피 반등탄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중국증시의 부진, 제한적인 거래대금 속에 순환매 반복 등은 코스피 상대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오는 31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8% 하락한 3253.60을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0.01% 오른 3282.8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편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안도감 속에서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화된 이후 미국 증시의 반등, 양호하게 진행 중인 2분기 국내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2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 기록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원화 약세 가능성을 높여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미 증시 마감 후 아마존이 견고한 매출 발표로 시간외 시장에서 상승했고, 애플 또한 실적 발표 후 3%대의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332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5억 원, 1229억 원 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1.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6%), NAVER(035420)(5.06%), 현대차(005380)(1.03%), 카카오(035720)(2.49%) 등은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65%), SK하이닉스(000660)(-1.81%), 삼성전자우(005935)(-0.70%), 삼성SDI(006400)(-3.81%)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1포인트(0.51%) 오른 802.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65포인트(0.58%) 오른 802.97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억 원, 87억 원을 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366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066970)(-0.09%), 알테오젠(-2.41%), 천보(278280)(-1.14%)는 하락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34%), HLB(028300)(3.57%), 카카오게임즈(293490)(1.00%), 펄어비스(263750)(3.09%), 스튜디오드래곤(253450)(0.66%) 등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
[오전시황] 美증시 상승에 코스피 강세…2450선 출발
증권 국내증시 2022.07.29 10:13:43국내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해 2450선에거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800선을 회복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시장은 미국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62포인트(0.81%)오른 2454.8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6포인트(0.75%) 오른 2453.53에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안도감 속에서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화된 이후 미국 증시의 반등, 양호하게 진행 중인 2분기 국내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2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 기록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원화 약세 가능성을 높여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미 증시 마감 후 아마존이 견고한 매출 발표로 시간외 시장에서 상승했고, 애플 또한 실적 발표 후 3%대의 상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502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8억 원, 1651억 원 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0.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4%), NAVER(035420)(5.26%), LG화학(051910)(0.17%), 현대차(005380)(0.51%), 삼성SDI(006400)(0.35%), 카카오(035720)(3.18%) 등은 상승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일 대비 0.84% 내린 41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60% 떨어진 9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8.49포인트(1.07%) 오른 806.8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65포인트(0.58%) 오른 802.97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8억 원, 320억 원을 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506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왔다. 에코프로비엠(247540)(0.1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1%), 엘앤에프(066970)(0.96%), HLB(028300)(2.83%), 카카오게임즈(293490)(2.00%), 펄어비스(263750)(2.90%), 셀트리온제약(068760)(0.59%), 알테오젠(196170)(1.05%), 천보(278280)(0.21%), 스튜디오드래곤(253450)(0.40%) 등은 모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1%), 나스닥 지수(1.08%)가 일제히 상승했다. -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넉달째 감소…생산·투자도 살얼음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7.29 08:41:14국내 소비 활동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생산과 투자 활동은 늘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며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는 전월 대비 0.9% 줄었다.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24년 5개월 만에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5월보다 2.3% 줄었고 오락·취미 및 경기 용품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각각 0.9%, 0.3%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차량 인도 차질, 더운 날씨와 잦은 강우에 따른 야외 활동 감소 등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물가가 계속 오르며 소비심리가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제4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장마와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달에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도 7월 86.0으로 6월보다 10.4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극심하던 2020년 9월(80.9) 이후 최저치다. 6월 생산과 투자 활동은 각각 전월 대비 0.6%, 4.1%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각각 4.2%, 7.4% 늘어 생산 호조를 이끌었고 반도체 공장 건설 등으로 기계류 투자가 6.6% 증가해 투자도 뛰었다. 하지만 생산과 투자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재부는 “글로벌 성장 둔화로 향후 수출 증가세가 제약될 소지가 있다”며 “제조업 재고 증가 등도 생산 회복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경고등도 다시 켜졌다. 올 5월 상승 전환했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월에는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어 심의관은 “주가 상황과 재고순환지표·경제심리지수 모두 좋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긴축에 따른 금융 여건 악화,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앞으로의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
14조 영업익 중 반도체가 71%…'불안한 3각편대'[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7.29 07:00:00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7조2000억 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매출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과 수요 위축 등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서버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상쇄했다. 실적 선방에도 삼성전자는 마냥 웃지 못했다. 경영 환경 악화로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분기 매출 신기록 행진이 멈췄다. 하반기에도 이어질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물론 굳건했던 반도체 판매량마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증대에 승부수를 걸었다. 시장 상황 악화로 올해 세웠던 설비투자 계획도 재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 28일 실적 발표회에서 올 2분기 매출은 28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9조 98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44%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역사상 가장 좋은 실적이다. DS 부문은 데이터센터(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견조해 신기록 경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PC 시장 위축에도 비대면·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은 성장이 이어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칩 판매량이 확대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모바일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해 이 분야 D램·낸드플래시 제품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밑돌았다”면서도 “서버용 메모리반도체는 업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의 실적은 둔화했다. MX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9조 3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이 9% 내려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2조 62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약 19% 줄었다. MX 부문은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6200만 대라고 전했다. 1분기 발표했던 판매량이 7400만 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 분기보다 16%나 감소한 셈이다. 삼성전자 MX 부문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전 분기보다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은 물론 원화 약세까지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들어 정보기술(IT)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부문마저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한 부사장은 서버용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 서버 고객사들도 재고 조정을 할 수밖에 없고 메모리 수요에도 일부 영향을 준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을 대비해 수시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랭해지는 시장을 보며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도 재검토 중이다. 이미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은 하반기 시장 악화를 염두에 두고 내년도 설비투자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한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수요 위축을 경험한 가전·MX사업부에서도 하반기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우려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MX 부문 상무는 “시장, 국제 정세 불안정과 경기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 유지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익이 많이 남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분야의 경우 조만간 출시되는 신형 폴더블폰을 앞세워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상무는 “폴더블폰을 갤럭시 노트 이상으로 판매해 본격적으로 대중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사업도 주력 제품인 TV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김영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TV 시장은 하반기 성수기로 접어들지만 시장 수요는 불확실하다”며 “네오 QLED TV를 필두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의 경우 110인치 제품 외 89인치 TV를 도입해 프리미엄 신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약불패' 옛말…서울 미분양 쌓인다
부동산 주택 2022.07.29 06:00:00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 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는 ‘할인 분양’까지 나서고 있지만 집주인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은 719가구로 전월(688가구)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 2월(47가구)까지만 하더라도 두 자릿수에 그치던 서울 미분양 주택은 △3월 180가구 △4월 360가구 △5월 688가구 △6월 719가구 등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시장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215가구로 전월(37가구)보다 481.1% 늘었다. 지난달 준공 승인을 마치고 입주에 나선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미분양 물량(179가구)이 수치에 반영되면서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최대 15% 할인 분양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B 주택형 분양가는 당초 8억 20만~9억 2490만 원이었지만 시행사 측은 6억 9000만~7억 4000만 원 수준으로 낮췄다. 기존에 10억 630만~11억 4780만 원에 달했던 전용 78㎡도 8억 7000만~9억 2000만 원 수준으로 내렸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진 못 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4456가구로 전월(3563가구) 대비 25.1% 증가했다. 경기(3319가구)는 같은 기간 35.5% 늘어난 반면, 인천(418가구)은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2만 3812가구에서 2만 3454가구로 1.5% 감소했다. 충북(862가구)과 경북(4823가구)은 각각 전월 대비 20.8%, 10.2% 줄며 감소폭이 컸다. 제주(1063가구)도 전월 대비 5%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 7910가구로 전월(2만 7375가구)보다 2%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6830가구)보다 4.4% 증가한 7130가구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024가구로 전월(1703호) 대비 18.8%, 85㎡ 이하는 2만 5886가구로 전월(2만 5672호) 대비 0.8% 증가했다. -
2분기 美 GDP 하락, '비둘기' 연준 기대에 S&P500 1.21%↑ [데일리국제금 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7.29 05:46:02미국 국내총생산(GDP)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유동성에 큰 영향을 받는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보다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다. 26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332.04포인트(+1.03%) 오른 3만2529.6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8.82포인트(+1.125%) 상승한 4072.43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130.17포인트(+1.08%) 오른 1만2162.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은 미국 GDP가 2분기 0.9% 하락해 1분기 -1.6%에 이어 두분기 연속 하락했고 발표했다. 2분기의 -0.9%는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 모델이 전망한 -1.6%를 보다는 하락폭을 줄인 수치지만기록해 0.3% 성장을 점친 다우존스의 추정치 보다는 낮았다. 미라마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맥스 와서먼은 이날 급등은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와 GDP 수치가 결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GDP 수치는 연준이 0.75%포인트나 1%포인트로 시장을 추가 타격할 설득력있는 이유가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며 "연준이 여전히 약간의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하락에도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펙트세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 기업 중 49%가 2분기 수익을 보고했으며 이 가운에 71.5%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포드는 수익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7.1% 올랐다. 포드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68센트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인 45센트를 뛰어넘었다. 조정 EBIT(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는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달러)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2분기 실적(23억4000만달러)보다 좋았다. 반대로 전날 장 마감후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메타 플랫폼은 5.2% 하락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 감소한 288억2200만달러(37조9000억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6% 급감한 66억8700만달러(8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수익은 2.46달러로 1년 전(3.61달러)보다 낮았다. 월가는 메타의 실적을 매우 안좋게 예상했는데 이보다 더 낮은 것이다. 메타의 2분기 시장 예상 매출은 289억4000만달러, 주당순수익은 2.59달러였다. 이날 오전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민주당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이른바 ‘인플레이션 완화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 법안에는 청정 에너지 공급을 위해 3690억 달러를 투자,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거용 태양열 설치업체인 썬런(Sunrun)과 써노바(Sunnova)는 각각 약 30%와 28% 상승했다. 썬파워는 18.2% 올랐다. 아메리칸 클린 파워의 헤더 지찰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청정 에너지 산업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에 민감한 암호화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GDP 하락에 따른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 기대가 주식시장보다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5.05% 오른 2만3974달러에, 이더는 9.87% 오른 1748.91 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는 현 시각 24.77% 오른 155.9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2분기 GDP 감소에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휘발유 소비 반등을 상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6달러(-0.16%) 내린 배럴당 97.10달러다. 런던ICE거래소에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91달러(+0.85%) 오른 107.53달러였다. 유가의 장기적 관건은 가스 공급 부족에 따른 대체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지다. 러시아는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연결망인 노르드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평시의 20%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가스 수요가 원유 수유로 전환해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가스에서 석유로의 추가 석유 수요에 대한 총 추정치를 70만배럴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
美 2분기 GDP -0.9%…또 마이너스에 조여오는 R의 공포
국제 국제일반 2022.07.28 22:21:16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하며 ‘기술적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 미국 기업들이 신규 생산을 하지 않고 지난해 말 쌓아둔 재고를 판매하는 데 집중하면서 성장률이 내려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탄탄한 만큼 2분기 연속 역성장이 실질적인 경기 침체는 아니라는 지적이 많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경기 둔화 신호는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정 중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 시간)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9%(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4%)를 크게 밑돈 수치다. 미국은 올 1분기에도 -1.6% 역성장했다.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새로 생산하기보다는 기존 재고를 처리하는 데 집중한 것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 말 공급난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고를 쌓았지만 최근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위축 전망이 커지자 재고 판매에 힘썼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 CNBC 방송에 “여전히 많이 쌓여 있는 재고가 성장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이른바 기술적 경기 침체를 모두 실질적 경기 침체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미국의 5월 실업률은 3.6%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다. JP모건의 대니얼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가 현 상황을 경기 침체로 규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역성장으로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이 보다 분명해진 만큼 연준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긴축 강도가 지나치면 경제를 경착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성장률 발표는 연준을 빠른 긴축에서 한 발짝 떨어뜨려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 "경제 대혁신…무너진 경남의 위상 제자리로"
사회 사회일반 2022.07.28 18:18:26“그간 공백이 많았던 도정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경남의 경제와 위상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경남도정의 가장 시급한 현안입니다. 경제 대혁신을 통해 경남을 ‘투자유치 특별자치도’로 만들겠습니다.” 박완수(사진) 경남도지사는 “그동안 정치적인 문제 등 도지사의 공백으로 어수선해 있는 경남도정을 바로 세우고 혁신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급선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서 동남권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경남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게 박 지사의 구상이다. 박 지사는 과거 경남 경제를 반석에 올린 경험을 갖고 있다.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재직 시절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전국 3위로 끌어올리며 ‘부자 경남’을 달성한 주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가 도청을 떠난 이후 20여년 동안 경남의 지역내총생산은 5위로 내려앉았고 미래 성장을 담보할 각종 대형 국책사업에서도 배제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하락했다. 박 지사는 훌륭한 지방자치단체장의 기준으로 경제 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도민의 안전한 생활을 꼽았다.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민선 8기 도정의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선거기간에 공약했듯이 대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 경제를 되살리겠다”며 “경남의 경제 살리기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일으키는 일과 기존의 산업을 활성화하는 일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현재의 경남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0여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해왔지만 경제성장률은 최근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도민 개인 소득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청년들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경남을 떠나고 있고 농어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지역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급등,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 여건도 녹록지 않다. 경남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고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미래 성장동력이었던 원전산업은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차별화된 진단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게 박 지사의 도정 철학이다. 그는 “지역에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투자 유치 전담기관과 경제투자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경남을 ‘투자유치 특별자치도’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기존의 주력 산업인 기계, 조선, 자동차, 항공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일과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일으키는 일도 동시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의 트라이포트를 활용해 마이스산업과 물류산업도 획기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게 박 시장의 복안이다. 박 시장은 “경남의 경제가 비록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높은 산업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산단(9개), 일반산단(116개) 등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육로는 물론 항공·항만 등 편리한 교통·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동북아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틀겠다는 얘기다. 지역별 경쟁력을 내세운 균형발전도 박 시장이 그리는 청사진이다. 그는 “서부 경남에는 항공우주청과 항공우주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고 남해안권에는 세계적인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의 젊은 인재가 찾아오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경제와 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도 경남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방분권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은 갈수록 심해지고 전국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과 청년층의 53%가 거주하고 있어서다. 그는 “그동안 정부에서 다양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 저출산 대책을 시행했지만 그 결과는 지방의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이라며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재정, 권한, 인력과 정보 등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지방분권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경남은 새 정부의 지방분권 흐름을 주도하며 지방자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생 경제를 회복하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 박 지사는 도민 생활과 안전 분야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되풀이되고 있는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맞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역량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지사는 “119종합상황실과 소방본부, 의료기관, 자치경찰 등 관련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응급환자가 적기에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 경남에서는 응급환자가 병원을 못 찾아 길거리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할 것”이며 “부족한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단기적으로 공공임상제도를 통해 의사 인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학, 지자체, 지역상공계와 시민단체 등과 힘을 모아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해 의과대학 신설 및 정원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푸틴發 인플레에 '2차 빅스텝' 필요하지만… 커지는 침체 경고음이 변수
국제 경제·마켓 2022.07.28 18:14:0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적인 ‘자이언트스텝’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서만 금리를 2.25%포인트 끌어올린 연준과의 금리 격차를 좁히고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ECB가 7월에 이어 9월에도 ‘2차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가스관 밸브를 틀어 잠근 탓에 고조되는 ‘에너지 위기’가 ECB 긴축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경기지표가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징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ECB가 금리 ‘보폭’을 넓힐 경우 경기 후퇴에 가속도를 붙이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러시아발(發) 가스 위기가 ECB의 금리 인상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가스 이번 주만 25% ‘폭등’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송출하는 가스 공급량을 종전의 20% 수준으로 줄이자 유럽 전역은 러시아발 가스 대란 가능성으로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의 가스 기준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당장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에 따른 영향으로 이번 주에만 25% 뛰었다. 27일(현지 시간) 기준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h(메가와트시)당 205유로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월 21일(약 71유로)보다 3배 가까이 크게 올랐다. 연료비 급등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유럽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29일 발표되는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7% 올라 통계 집계 사상 가장 높았던 6월 상승률(8.6%)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비 상승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발표치가 예상을 능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조업 경기 악화… 침체 징후 잇따라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ECB가 9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해 물가 억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최근 설문 조사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11곳 중 10곳이 9월 ECB의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점쳤다. 유로화 ‘방어’도 빅스텝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ECB의 7월 빅스텝 이후 유로화는 1달러 대비 1.02유로 안팎으로 ‘패리티(1달러=1유로)’ 붕괴에서 일단 벗어났지만 연준이 7월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9월에도 빅스텝 이상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 금리 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문제는 유럽에서 잇따라 나오는 경기 침체 신호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위축을 넘어 후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 S&P글로벌이 집계한 7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17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태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신규 주문과 일감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침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재정위기 트라우마’도 변수 무엇보다 러시아발 가스 위기는 고물가를 심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유럽 경기를 후퇴 직전까지 내몰고 있다. FT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은 말 그대로 바닥 난 상황”이라며 “치솟은 생활비로 민생고가 극심해졌다”고 전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와 파업도 각국에서 빈발하며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5.4% 성장한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는 2.6%에 그치고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은 1.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BNP파리바은행의 스피로스 안드레오풀로스 유럽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경기 악화는 ECB가 금리를 계속 올릴 기회를 제한한다”고 짚었다. 이탈리아 등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남유럽의 재정 취약국들도 ECB의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FT는 “ECB가 이탈리아 재정위기를 막기 위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TPI’를 내놓았지만 유로존 내에서는 ECB가 TPI를 적기에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반도체가 영업익 70% 차지…불안한 '삼각편대'에 3분기 먹구름
산업 기업 2022.07.28 17:59:01삼성전자가 2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7조 2000억 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매출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과 수요 위축 등 온갖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했던 서버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상쇄했다. 실적 선방에도 삼성전자는 마냥 웃지 못했다. 경영 환경 악화로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분기 매출 신기록 행진이 멈췄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물론 굳건했던 반도체 판매량마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증대에 승부수를 걸었다. 시장 상황 악화로 올해 세웠던 설비투자 계획도 재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28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올 2분기 매출은 28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9조 98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44%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로도 6%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역사상 가장 좋은 매출 실적이다. DS 부문은 데이터센터(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견조했기에 신기록 경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PC 시장 위축에도 비대면·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은 성장이 이어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칩 판매량이 확대된 것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모바일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해 이 분야 D램·낸드플래시 제품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밑돌았다”면서도 “서버용 메모리반도체는 업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반면 고객들의 소비심리 위축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의 실적은 둔화했다. MX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9조 3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이 9% 내려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영업이익은 2조 62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약 19% 줄었다. MX 부문은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6200만 대라고 밝혔다. 1분기에 발표했던 판매량이 7400만 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 분기보다 16%나 감소한 셈이다. 삼성전자 MX 부문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전 분기보다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은 물론 원화 약세까지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정보기술(IT)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부문마저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한 부사장은 서버용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 서버 고객사들도 재고 조정을 할 수밖에 없고, 메모리 수요에도 일부 영향을 준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을 대비해 수시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답했다. 냉랭해지는 시장을 보며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도 재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은 하반기 시장 악화를 염두에 두고 내년도 설비투자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2분기부터 수요 위축을 경험한 가전·MX사업부에서도 하반기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우려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MX 부문 상무는 “시장, 국제 정세 불안정과 경기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 유지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먹구름이 드리운 시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익이 많이 남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분야의 경우 조만간 출시되는 신형 폴더블폰을 내세워 수익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상무는 “폴더블폰을 갤럭시 노트 이상으로 판매해 본격적으로 대중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가전 사업도 주력 제품인 TV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김영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TV 시장은 하반기 성수기로 접어들게 되겠지만 시장 수요는 불확실하다” 며 “네오 QLED TV를 필두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의 경우 110인치 제품 외 89인치 TV를 도입해 프리미엄 신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금리 더 높아졌지만…한은, 내달 0.25%P 인상에 무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28 17:58:42미국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통화 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물가 수준이나 한미 금리 역전만을 놓고 보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 침체 우려에 속도를 낼 수도 없는 복합 위기에 맞닥뜨린 형국이다. 2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영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로 17원 20전 내린 달러당 1296원 10전으로 마감했다. 이달 4일(1297원 10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1300원대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자본 유출 위험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날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올해 하반기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오히려 소폭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과거 세 차례 발생한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모두 외국인 자본이 유입됐다.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올리면 미국 정책금리(2.25~2.50%)와 일시적으로 동률이 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해 한은으로서는 8월 0.25%포인트 인상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추 부총리도 이날 “7월 들어 외국인 증권 자금이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의 7월 물가가 낮아지지 않을 경우지만 유가 추이 등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낮다. 다만 정부도 국채금리 등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긴급 국채 조기 상환(바이백),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의 조치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우리나라 주요 교역 파트너들의 경기 둔화로 수출이 꺾이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부담스럽게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올 성장률을 3.7%에서 2.3%로, 중국은 4.4%에서 3.3%로 각각 낮췄다. 무역 적자 악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소비·투자 둔화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이미 진입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총수요를 관리하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약해진 펀더멘털을 되살리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정 정책으로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인췍] 美 자이언트 스텝에도 비트코인 더 오른다…2만 4,000달러 돌파가 관건
블록체인 동영상 2022.07.28 17:36:38비트코인(BTC)과 나스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올렸습니다. 연준이 낸 성명서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이 경기에 따라 긴축 정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통 증권사와 암호화폐 거래소 간 사업 영역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FTXUS는 최근 주식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나스닥 동반 상승 28일 오후 4시 55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7.51% 오른 2만 2,937.1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와 커플링 현상을 보이는 나스닥도 상승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스닥은 4.06% 폭등했습니다. 이 같은 반등은 연준이 경기를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27일 성명서에서 “최근 소비와 생산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문장을 첫 문장으로 택했습니다. 연준이 금리인상 영향으로 소비와 생산지표과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한 겁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미국 노동시장이 강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침체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어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우리가 다룰 수 없는 요인이 있어 그 길이 좁고 앞으로 더 좁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종합하면 연준은 현재는 경기 침체가 아니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식 및 암호화폐가 급등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 금융사 vs 암호화폐 거래소 경계 모호해져 전통 금융사와 암호화폐 거래소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US는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주식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테슬라(TSL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아마존(AMZN) 등 수백 여종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거래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와 암호화폐 투자자는 하이 리스크(High Risk)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시스템에 주식을 추가하거나, 기존 HTS에 암호화폐 거래를 추가하는 일도 수월해 보입니다. 향후 국내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BTC, 상승 여력 남아 있어” 송승재 AM 이사는 BTC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송 이사는 “2만 4,000달러 초반까지는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만약 이 선을 돌파하면 2만 6,00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3만 달러를 넘어서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두겸 울산시장 "일자리 창출에 지역미래 달려…산업수도 명성 되찾을 것"
사회 전국 2022.07.28 17:03:47“울산 경제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극심한 인구 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도 동시에 해결됩니다” 민선 8기 울산시정을 새로 이끄는 김두겸(사진) 울산시장은 울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할 핵심 정책으로 ‘일자리’를 꼽았다. 일자리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필수적인 과정이자 최종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그는 “한때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이자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였다”면서 “하지만 산업 구조의 개편과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지금은 매년 인구가 감소하고 청년들이 계속 빠져나가면서 갈수록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울산 인구는 광역시로 승격된 1997년 101만 3070명에서 지난 2015년 11월 120만 640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5월 113만 3551명으로 줄어들며 인구 감소의 파고를 여실히 겪고 있다. 특히 조선업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연평균 0.8%의 마이너스 인구증가율을 보이며 5만 1942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김 시장은 ‘울산을 울산답게’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1962년 울산공업단지 지정 이후 울산에 전국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었고 도시는 날로 번창했다. 그에게 ‘울산답다’는 젊고 역동적이며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를 지향하며 그 결과 경제적 부유함을 갖게 된 것을 의미한다. 넉넉하고 여유로우면서 풍요로운 도시로 울산을 다시 도약시켜야 한다는 게 김 시장의 시정 철학이다. 그는 “울산이 국가공업단지로 지정된 지 60주년이 됐는데 올해를 제2 산업수도의 원년으로 삼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며 “울산의 주력 산업을 첨단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고 부족한 주거, 교육, 의료, 교통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경제의 체질 바꿔서 경제 회복의 탄력성을 높이면 ‘대한민국 최고 부자도시’인 울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시장은 울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먼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꼽았다. 울산은 타 도시와 달리 도심 한가운데 개발제한구역이 자리잡고 있다. 통합 이전 울산시와 울주군 경계 사이에 존재했던 개발제한구역이 광역시 승격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 도심이 기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면적 38㎢ 중 14㎢만 해제돼 해제율은 38.8%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인 61.5%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울산시 전체 면적의 25%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그 자리에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김 시장은 “현재 법령상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쉽지는 않지만 울산의 개발제한구역을 전수조사하고 도심 속 개발제한구역의 대체지를 도심 외곽에서 찾는 등의 노력을 다해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며 “정부도 각 시도의 개발제한구역 권한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시의 두 번째 전략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그동안 울산이 잘해온 것은 더욱 잘하게 하고 부족한 것은 더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울산이 산업수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자동차·조선·화학 3대 주력 산업 덕분”이라며 “산업 환경의 변화로 힘든 과정에 있지만 혁신을 통해 오늘날 울산을 있게 만든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최근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한껏 고무돼있다. 취임식에서 김 시장은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며 “산업 구조의 대전환 시대에 주력 산업을 혁신적으로 변모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생산시설에 2030년까지 6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울산이 자동차 선도도시의 명성을 지키려면 이 투자를 울산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 취임 보름 만인 이달 14일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소식은 민선 8기 울산 경제의 물꼬를 튼 셈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결정 뒤에는 김 시장을 비롯한 인수위원회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김 시장은 후보 시절에도 선거 첫날 현대차를 찾았고 당선과 함께 꾸린 인수위의 첫 활동도 현대차 관련 정책이었다.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큰 걸음을 내디딘 김 시장은 “조선과 화학산업도 국가산업단지 스마트화,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 완성, 울산 신항 개발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며 “울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소에너지 산업이나 미래형 2차전지산업, 원전 해체산업을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울산의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흔들림없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제적인 성과 외에도 김 시장은 시민의 생활도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좋은 일자리와 함께 놀거리와 즐길거리도 풍부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이른바 ‘워라밸 특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차세대 미래 성장산업인 문화관광산업을 고부가가치를 거두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노동과 여가가 균형을 이루는 넉넉하고 여유롭고 풍요로운 울산을 만들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차질없이 미래 전략을 추진해 시민들께서 울산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
[7월 FOMC 이후 증시 전망] '돌아올 비둘기' 파월…"코스피, 계단식 상승으로 2600선까지 기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28 16:56:17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됐지만 오히려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당분간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울트라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고 연말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때문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전세계 거시경제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어야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한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0.82%) 상승한 2435.2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62포인트(0.55%) 오른 795.7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70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79억 원, 586억 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8월 코스피 지수가 2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280∼2600으로, 삼성증권은 2300∼2550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300∼2600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며 미국이 긴축의 강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연말 미국 기준금리의 상한 기준을 3.75%에서 3.50%으로 내려잡고 내년 인상 전망을 철회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추가로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8월 인플레 피크 아웃(정점통과) 달성에 성공만 하더라도 증시는 물가 불안을 한층 덜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로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다"며 "V자 반등 추세화보다는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을 따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소폭 누그러진 점도 긍정적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은 긴축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 둔화를 경기 침체로 오인하는 것을 경계하며 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됐지만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한국의 기준금리인 2.25%보다 높아졌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안정적이다"며 "한국과 미국의 유동성 공급 협력 방안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환율의 쏠림현상은 제어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불안 등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중 물가 정점 확인의 중심에는 연준 의장이 아닌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세 지속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9월 들어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다시 불안정해질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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