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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주'로 뜨는 바이오주…"하반기 증시 효자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06 18:29:23투자자들로부터 ‘불효자’로 취급받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하락장에서 눈에 띄는 반등을 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제약·바이오 종목들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성장주로 꼽히는 바이오주들이 상반기 금리 급등기에 낙폭이 유독 두드러진 가운데 최근 금리가 반락하자 주가 매력이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은 경기와 무관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몰려 있는 개별 종목별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91% 오른 18만 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3주간(6월 16일~7월 6일) 22.70% 상승했다. 코스피가 6.35%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같은 기간 각각 19.02%, 10.68% 올랐다. 이들 종목이 거래되는 코스닥이 6.8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 폭이다. 셀트리온뿐만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7%), SK바이오사이언스(15.17%), 유한양행(5.35%), 한미약품(11.80%) 등이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KRX헬스케어지수도 7.63% 상승했다. 올 들어 제약·바이오 기업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최근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모멘텀이 사라지자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올해 들어 KRX헬스케어지수는 20.56% 하락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현금성 자산보다 시총이 저렴한 바이오텍 기업의 비율도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상반기 낙폭이 커 저점에 도달해 최근 경기 방어주로서 주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종목들은 해외 기업들보다도 더 많이 조정을 받아 이에 반등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계에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가 유럽에서 출시되고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판매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6월 27일 밝혔다. 또 내년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4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9만 8000원에서 22만 2000원으로 상향하며 “2022년 말~2023년 상반기 셀트리온의 실적 고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품목허가’ 호재가 대기 중이다.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여부가 각각 9월과 11월 결정된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단일 요법 임상 3상 결과가 올해 말에 나올 예정이다. 이명선 연구원은 “과대 낙폭에 대한 반등 추세에 하반기 연구개발(R&D) 관련 모멘텀이 몰려 있는 것도 기업들의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알테오젠과 레고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3주간 각각 35.57%, 23.23%, 6.79%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 업체들의 라이선스 딜이 부진했다”며 “하반기 기술이전 기대감이 있는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GBP510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추가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며 백신 접종에 대한 중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면역 회피 가능성이 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세부 계통 변이인 BA.5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전날(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면역 회피 가능성이 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세부 계통 변이인 BA.5 변이가 자국에서 우세종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화이자(6.45%), 모더나(21.01%), 노바백스(55.93%) 등 미국 백신 제조사들도 지난달 15일(현지 시간)부터 이달 5일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거시 경제 환경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특징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박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의한 비용 상승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의약품은 필수 소비재로 수요가 꾸준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
유가급락에 정유·조선주 급강하
증권 국내증시 2022.07.06 18:29:11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2% 넘게 밀리며 1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2300선이 무너졌다. 이날 경기 민감주인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정유·조선주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밑돈 것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90.33까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하락 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 3151억 원, 6231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8972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환율 급등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306원 3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11원까지 오르며 2009년 7월 13일(고가 기준 1315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연고점도 넘어섰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경기 동향에 민감한 금융주의 하락 폭도 커졌다. 우리금융지주(316140)가 5.04% 하락한 1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같은 ‘4대 지주’로 묶이는 신한지주(055550)(4.96%), 하나금융지주(086790)(3.59%), KB금융(105560)(3.49%)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출이 줄면서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은행들의 자산 수익률과 외형 성장의 둔화가 동반될 것”이라며 “이자이익의 분기 증가율이 1%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국제 유가가 8% 이상 하락하자 정유주도 추락했다. 이날 S-Oil(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 9.31%, 5.26% 하락했다. GS(078930)칼텍스를 보유하고 있어 같은 정유주로 묶이는 GS 역시 6.11% 급락했다. 간밤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8.24% 하락한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10일(99.7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최근 씨티그룹이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6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하는 등 당분간 정유주 전망이 어두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주 역시 추락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전일 대비 10.44% 급락한 7만 81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042660)(9.46%), 한국조선해양(009540)(8.57%)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통적으로 국제 유가 하락은 조선 섹터에 악재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원유를 캐내는 데 사용되는 강관 및 해양 플랜트에 대한 발주가 늘어나는데 유가가 하락하면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하반기 적수 없는 아이폰…부품주 빛본다
증권 국내증시 2022.07.06 18:28:56올해 9월 발표될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경쟁사들이 올해 스마트폰 출하 전망치를 잇따라 내려 잡는 반면 애플은 전작보다 출하량을 늘리며 판매 호조를 예고하면서다. 6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의 독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005930), 중국 (오포·비보·샤오미) 등 주요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 전망치를 연초 대비 9~14% 하향 조정하며 하반기 재고 축소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4에 대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3 대비 출하 계획을 10% 이상 높게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유통 업체들은 하반기 안드로이드폰 주문을 축소하는 대신 아이폰14의 충분한 물량 확보를 위해 선불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4 선불금은 이전 모델보다 40~50%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이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고, 고가 아이폰 수요는 중국 경기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특히 고가 아이폰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011070)은 아이폰 매출 비중이 79%로 예상돼 향후 아이폰 판매 증가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3조 3000억 원으로 전망되지만 아이폰14 대기 수요가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어 14조 원(전년비 22% 증가)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비에이치(090460)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비에이치가 아이폰 상위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매출액 비중이 높고 고객사가 국내·북미로 분산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올해 3분기 관련 실적에 반영돼 내년부터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출시 수혜를 동시에 누릴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도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213420)는 올해 6월부터 차세대 아이폰에 들어가는 소재 공급을 시작했다”며 “또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등에 주로 쓰이는 8세대 RGB 올레드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WTI 8%↓100弗 붕괴…코스피 2300선 깨졌다
국제 경제·마켓 2022.07.06 18:09:51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쏠렸던 시장의 경계심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옮겨가면서 국제 유가가 하루 새 8% 이상 폭락해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여기에 미 국채시장에서 또다시 장단기 금리가 역전돼 침체에 대한 공포를 더하자 6일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2% 이상 급락하며 2300선마저 붕괴됐다. 5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93달러(8.24%) 하락한 배럴당 9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9~10%가량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급락은 경기 침체가 수요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날 노무라증권은 미국과 유럽·영국·일본·한국 등 주요국들이 12개월 내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분기에 -1.6%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는 2분기에도 -2.1%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우려로 채권시장도 요동쳤다. 2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연 2.829%로 10년물(2.815%)을 앞서며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또다시 나타났다. 이언 린겐 BMO 미국금리전략헤드는 “10년 만기 금리가 3%를 밑도는 상황에서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밑돈 것은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151억 원, 6231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낙폭을 키웠다. 안전자산인 달러화로의 자금 쏠림이 심해지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306원 3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1311원까지 오르며 2009년 7월 13일(고가 기준 1315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
[만파식적] 타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06 18:03:452012년 5월 미국의 대형 유통 업체인 타깃이 한 달 안에 아마존의 태블릿PC인 킨들과 킨들파이어를 매장에서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해 9월 월마트도 킨들 판매를 중단했다.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 킨들파이어가 오프라인 기반을 잠식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지 드레이퍼 데이턴(1857~1938년)이 설립한 ‘데이턴즈드라이굿즈스토어(데이턴백화점)’가 타깃의 모태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사업을 했던 데이턴은 1901년 미니애폴리스에 6층 건물을 세워 ‘굿펠로앤코’라는 백화점을 입점시켰다. 이듬해 백화점 대표가 은퇴하자 지분을 전량 매입해 백화점 이름을 ‘데이턴즈드라이굿즈’로 바꿨다. 1960년대 들어 데이턴 경영진은 ‘대형 할인’ 개념을 접목한 새 사업을 구상했다. 당시 사업이 잘 되던 데이턴백화점 을 그대로 두고 1962년 별도 브랜드인 타깃 1호점을 출범시켰다. 당시 새 콘셉트의 타깃 도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존 가이즈는 월마트 설립자인 샘 월턴의 친구였다고 한다. 1970년대 중반 타깃의 매출이 백화점을 넘어섰고 2000년에는 회사 이름을 아예 ‘타깃’으로 바꿨다. 타깃은 월마트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지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중산층의 월마트’로 불린다. 미국 전역에서 19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타깃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15억 달러(약 1조 9600억 원)에 달했다. 타깃이 당초 올 2분기 영업 이익률을 5.3%로 예측했다가 2%로 낮춰 잡았다. 4월 말 현재 재고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43%나 폭증한 탓이다. 타깃은 할인 행사를 통해 재고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과잉 재고 리스크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세계 2349개 제조 업체의 3월 말 재고는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쌓인 재고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경제를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제 위기 태풍이 한국에 상륙했는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은 정교하지 못하고 정치권은 권력 싸움에 빠져 있다. 경기 침체 터널을 빠져나가려면 각 경제 주체들이 철저하게 무장하고 고통을 분담하면서 체질을 개선해가야 할 것이다. -
"MS·메타 등 실적주, 변동장서도 수익"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7.06 18:02:39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경기 침체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낼 종목으로 마이크로소프트·월마트·블랙록 등 7곳을 꼽았다. 과거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될 때마다 이익 기반을 갖춘 기업들이 주목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해당 종목들로 ‘방탄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6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위험을 지적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춘 종목 7개를 제시했다. 해당 목록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 등 정보기술(IT)주, △월마트(WMT) △컨스텔레이션브랜즈(STZ) △룰루레몬(LULU) 등 유통주와 에너지 업체인 △엑손모빌(XOM), 금융주 △블랙록(BLK) 등이 포함됐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올 들어 최소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1일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2분기 경제성장률이 2.1%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자 경기 침체 및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경기 침체를 완전히 반영할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금보다 최대 20% 낮은 3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경기 침체 우려로 변동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해당 목록에 든 종목들은 미국 증시 시가총액 1000위권 기업 중 실적 안정성으로 상위 20% 내에 속한다. 윌슨 연구원은 최근 빅테크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치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상반기 주가 타격이 특히 컸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에 여전히 주목했다. 두 업체는 올 들어 주가가 각각 21.85%, 50% 급락한 상황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미 빅테크 업체들에 대한 매도세가 마무리 국면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종목에 대해 최근 3개월간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한 증권사가 4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올 상반기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큰 수혜를 입은 에너지 업체 엑손모빌 역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엑손모빌은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905억 달러, 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00.73% 증가한 바 있다. 이 밖에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으며 실적 선방에 성공한 스포츠의류 업체 룰루레몬, 주류 업체 컨스텔레이션브랜즈 역시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투자유치 난항' 핀테크, 몸값 낮추고 상장 미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06 17:56:10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핀테크사들의 몸값이 떨어지고 있다. 시장의 평가가 보수적으로 바뀌며 일부 핀테크 업체는 상장을 미루거나 투자 목표치를 낮췄다. 6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이르면 이달 말 딜 클로징을 목표로 시리즈G 브릿지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투자 금액은 5000억 원 이상으로 브릿지 투자가 마무리되면 토스의 기업가치는 9조 원대로 예상된다. 국내 첫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비상장사)’을 목전에 뒀지만 토스는 앞서 최대 1조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추진하며 15조~2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예상했다. 회사는 2분기 내 투자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리즈G 브릿지 투자로 선회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달 임직원 대상의 간담회에서 “토스 기업가치는 12조 원이 안 된다”며 “최대 2~3년간 시장이 안 좋을 것으로 봐 상장도 미뤄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주당 12만 9000원이었던 토스 주식은 5일 기준 6만 5700원으로 떨어졌다. 장외시장 거래가 기준 기업가치는 10조 7647억 원이다. 냉담해진 시장 분위기에 몸값이 낮아진 건 지난달 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최고 10조 원까지 올랐던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현재 5조 56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심이 좋지 않고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며 “하반기에 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현재 케이뱅크 IPO에서 언급되고 있는 6조~8조 원대 기업가치도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인터넷은행 3사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상장 초 약 44조 원까지 올랐다가 5일 기준 14조 원대로 추락했다. 중소형 핀테크사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다. 시리즈A 투자를 진행 중인 한 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앞서 투자를 받은 핀테크사들도 흑자를 못 내고 있어 유치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IBK기업은행과 함께 ‘제29차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한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관계자도 “이번에는 업력 3년 이상 기업을 중심으로 약 4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이 어렵다 보니 전반적으로 기업가치를 낮추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뿐 아니라 해외 초대형 핀테크사들도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선구매 후지불(BNPL) 기업 클라르나는 이달 1일 기업가치 65억 달러에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456억 달러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는 7분의 1 토막이 났다. -
'빅스텝'이냐 '베이비스텝'이냐…고민 깊은 한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06 17:50:4013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6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6%대 물가와 1300원대 환율만 보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묵언 기간에 돌입했다.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개인 의견이 표출돼 시장에 혼란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금통위원은 물론이고 한은 임직원 모두 통화정책과 관련된 언급을 피하는 기간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제 수장 회동이 있었던 4일부터 말을 아끼고 있다. 문제는 물가나 환율·유가 등 각종 경제지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면서 어느 때보다 금통위 결정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 추세가 아직 꺾이지 않은 만큼 금리 인상은 확실하지만 인상 폭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다수 기관은 각종 물가 지표를 근거로 금통위가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4년 만에 6%대로 올라서면서 과감한 대응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3.9%로 한 달 만에 0.6%포인트나 오른 것은 한은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모건스탠리 등 국제 기관들도 빅스텝 가능성을 전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했다. 이달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과 이로 인한 환율 불안도 빅스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은이 빅스텝을 밟지 않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스텝만 밟아도 금리는 역전된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환율 불안 우려도 크다.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올해만 외환보유액이 248억 달러 넘게 줄어든 만큼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으려면 빅스텝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과 국제 유가 급락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민간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오버킬(overkill)’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무엇보다 186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가계 금융 비용 부담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빅스텝 가능성을 낮게 봤다. -
'R의 전조' 장단기 국채금리 또 역전…"유가 65弗로 떨어질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2.07.06 17:50:04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때 2% 넘게 빠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9%가량 급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장단기 국채금리가 좁혀지면서 침체 공포가 시장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S&P500과 나스닥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1.75%나 올랐다. 침체 우려는 변한 게 없지만 급격한 경기 둔화가 되레 기준금리 인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침체 전망에 따른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이 실린 것이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주가가 오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거꾸로 시장의 침체 우려가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날 씨티는 경기 침체가 오게 되면 (수요 감소에)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는 “역사적 증거는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 시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한다는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침체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원유뿐 아니라 금속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 가격이 대부분 4% 이상 급락했다. 마켓레빌리안닷컴의 존 나자리안은 “원자재 가격은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가 올 것 같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침체 리스크와 함께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 가치도 치솟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의 경우 이날 한때 106.7을 돌파하며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이 에너지난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1.0281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20년 만의 최저 수준을 보였다. 2년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또다시 역전된 현상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은 올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대럴 크롱크 웰스파고 웰스&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대 후반의 마이너스 수치가 나올 수 있어 기술적 침체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경제 상황을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에 고물가가 함께 나타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이날 “세계 경제가 추가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물가가 고공 행진하고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가운데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가정과 기업에 매우 도전적”이라고 지적했다. 유가가 경기 침체에도 지금보다 더 오르거나 하락하더라도 공급 부족에 그 폭이 제한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앞서 JP모건은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38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글로벌 헤드도 “금융시장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냐를 바탕으로 기대에 따라 움직이지만 원자재는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에 가격이 정해진다”며 “원유 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며 재고 수준이 낮아 단기로 배럴당 140달러 목표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8월 인도분 경질유 아랍라이트의 공식 판매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2.8달러 올리기로 한 결정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에 다음 달 유가를 인상했다”며 “거의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GPS캐피털마켓의 데이브 피어스 디렉터도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고 유가가 하락할 명백한 계기가 없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서는 당장 13일에 나올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경기와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1차 관문이라고 보고 있다. 5월 전년 대비 8.6%를 기록한 CPI가 6월에 더 상승하거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연준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이날 블룸버그는 최악의 소비 심리와 금리 급등 여파로 올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이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8%까지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경제모델 분석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은 2020년 5월 이후 0%를 유지했었다. -
[단독] 자산시장 불황에도…세계 4대 사모펀드 '아폴로' 한국 상륙
증권 국내증시 2022.07.06 17:31:32자산이 648조 원에 달하는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한국에 진출한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락하면서 투자업계가 위축되는 양상이지만 글로벌 큰손 투자가들은 국내 알짜 기업이나 자산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한국사무소 설립을 결정하고 헤드헌터를 통해 한국 대표를 물색하고 있다. 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PEF나 IB, 국내 대형 PEF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파트너나 전무급(매니징 디렉터) 인사를 중심으로 스카우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진출한 외국계 PEF의 파트너나 임원에서 아폴로의 한국 대표로 간다면 영전이나 승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폴로는 한국 대표를 단독으로 두거나 명망가와 전문가 투톱 체제로 세우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폴로의 홍콩사무소에는 우정사업본부 출신의 박재영 전무와 HSBC홍콩에서 대체투자를 전담한 데이비드 문 등 일부 한국인 및 한국계 인력이 근무 중이어서 한국사무소가 개설되면 이동 여부도 주목된다. 1990년 투자전문가 마크 로언 등 3명이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아폴로는 지난해 말 기준 4980억 달러(약 648조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세계 3대 PEF인 블랙스톤·칼라일·KKR에 이은 4위 규모다. 상장사인 아폴로의 시가총액은 283억 달러(약 36조 7000억 원)로 지난해 순익만 18억 4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에 달했다. 아폴로는 사모신용대출(PDF)과 PEF 운용, 부동산 투자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PDF에서 운용 자산 기준 세계 1위다. 82조 원을 운용 중인 PEF는 지금까지 전 세계 175개 기업의 경영권 및 지분 인수를 단행했는데 각종 비용을 고려한 순내부수익률(Net IRR)이 25%에 달해 탁월한 투자 선구안을 과시해왔다. 아폴로는 지난해 자회사였던 보험사 아테네를 합병했는데 투자 기간이 반영구적인 보험사 운영의 특성상 아폴로는 장기 기관투자가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아폴로는 그동안 국내 기업 인수 및 투자를 몇 차례 시도했다 최종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이 같은 실패 경험이 한국 진출의 자극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폴로는 지난해 SK루브리컨츠가 1조 원 규모의 지분 투자가를 확보하는 경쟁입찰을 실시할 때 참여했지만 국내에서 처음 PDF 사업에 나선 IMM크레딧솔루션에 밀렸다. 아폴로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국내 기업 인수 등에 나섰다 수차례 불발된 아폴로 입장에서는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SK루브리컨츠 투자에서 빠진 것이 뼈아팠을 것”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롯데카드·맘스터치 매각 등 알짜 인수합병(M&A) 매물이 많고 SK온의 대규모 투자 유치 등 국내시장에 투자 기회가 많은 것도 주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폴로가 2018년 경영권을 보유하던 반도체 소재 기업 모멘티브를 KCC(002380)에 매각해 적잖은 수익을 챙긴 것도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는 후문이다. 국내에는 현재 KKR·칼라일·TPG·베인캐피탈·CVC·베어링PEA·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외국계 운용사가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한국인 투자전문가 채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KKR이 최근 인력을 30명까지 늘렸고 유럽계 PEF인 EQT파트너스는 베어링PEA를 아예 인수하기도 했다. 2014년 국내에서 철수했던 블랙스톤은 올해 1월 재진출했다. -
BOE 총재 "글로벌 경제, 추가 충격 대비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2.07.06 16:56:53영국 중앙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5일(현지 시간) “세계 경제는 추가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가운데 최근에는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고 있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BOE가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 관련 브리핑에서 “물가가 고공 행진하고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가운데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이는 기업과 가계 부채가 제때 상환되지 못하고 계속 누적되기만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는 “각 경제주체들이 경제활동을 줄이는 ‘긴축 모드’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런 악순환이 세계 경제에 추가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영국의 경우 고물가에 대응해 일찌감치 중앙은행이 긴축에 돌입했다가 물가를 잡지 못한 채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영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긴축에 돌입해 지난해 11월 0.1% 수준이던 금리를 올 6월 1.25%로 끌어올렸지만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9.1%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금리 인상에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 대비 1.2파운드로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현지 금융시장에서는 ‘성급히 금리를 올려 역효과가 났다’는 평가와 함께 금리 인하 필요성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베일리 총재는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가정과 기업에 매우 도전적”이라고 지적했다. -
[오후시황] 외국인·기관 매도 폭탄에 코스피 한때 2300선 붕괴
증권 국내증시 2022.07.06 14:24:56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압력에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됐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는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34.60포인트(1.48%) 내린 2307.1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67포인트(0.50%) 내린 2330.11에 거래를 시작해 230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2200선으로 잠시 후퇴했다가 2300을 회복했다. 전날 지수를 한껏 끌어올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지수에 하방 압력을 높이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268억 원, 452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가 1,8% 오른 전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0억 원, 2551억 원을 사들였는데, 이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내는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753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8억 원, 2614억 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저점 매수에 나선 개인이 408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세는 전날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한 점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미국 등 선진국 경기를 중심으로 침체 리스크가 심화됨에 따라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바이든 중동 방문 등 인플레이션과 연관된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악재 상황 종료에 베팅하기 보다는 상기 이벤트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보다는 긴축 공포가 컸던 IT 등 기술주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버(1.44%), 카카오(035720)(3.33%) 등 대형주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323410)(2.94%), 크래프톤(259960)(4.65%), 카카오페이(377300)(1.56%), 하이브(352820)(1.67%)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권 대부분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현대차(005380)(-2.25%), 삼성SDI(006400)(-2.43%), 기아(000270)(-3.32%) 등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04포인트(0.30%) 내린 749.9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88포인트(0.12%) 내린 750.07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4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4억 원, 26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선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44포인트(0.42%) 내린 3만 967.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6포인트(0.16%) 오른 3831.39에, 나스닥지수는 194.40포인트(1.75%) 오른 1만 1322.24에 장마감했다. -
환율, 1310원선마저 돌파…13년 만에 최고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06 09:47:17경기 침체 우려에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선마저 뚫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30전 오른 1310원 60전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원 20전 오른 1308원 50전으로 출발한 직후 1310원을 넘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경기 침체 우려로 미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6선을 넘었다. 러시아가 유로존에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는 가운데 노르웨이 해상 유전과 가스전에서 파업이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전망이 확대됐다. 이에 유로존 경기 침체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고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원·달러 환율은 경기 침체 우려로 발생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연고점 경신에 따른 매도세 유입이 예상돼 상단을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
[특징주] 국제유가 급락에 LCC 장초반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2.07.06 09:26:27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관련주들이 강세다. 6일 오전 9시 25분 진에어(272450)는 전날보다 250원(1.77%) 오른 1만 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089590)(1.29%), 티웨이항공(091810)(0.52%) 등 다른 LCC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CC 강세의 배경은 고공 행진을 하던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8.93달러) 떨어진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5월 11일 이후 두 달 여만이다. 경기 침체 우려로 에너지 수요가 함께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급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
[특징주]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 급락…에쓰오일 -5%
증권 국내증시 2022.07.06 09:10:09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락하자 에쓰오일 등 관련주가 장 초반 하락세다. 6일 오전 9시 3분 기준 에쓰오일은 전일 대비 5.78% 내린 9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078930)는 전날보다 2.81% 떨어진 3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경기 침체 내지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 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8.2%(8.93달러) 떨어진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7시47분 (런던 현지시간) 배럴당 9.7%(10.99달러) 급락한 10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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