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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낙폭 과대에 저가매수세 집중 [주식 초고수는 지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9 11:24:12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9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066970)로 조사됐다. 에코프로비엠(247540), 레이저쎌(412350), LG화학(05191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도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로 집계됐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필수 부품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날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엘앤에프는 현재 테슬라·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과 현지 공급망 구축 전략을 세우며 점유율 확장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엘앤에프는 테슬라가 준비 중인 4680 원통형 배터리 건식 전극 양산시 수혜를 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구지 신공장 생산능력 확충으로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지난해 50% 수준에서 올해 65%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하이니켈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비중 증가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가능한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가 다른 밸류체인 대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창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올해 엘앤에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5% 증가한 3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589% 늘어난 3049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고객사향의 견조한 NCMA 양극재 수요 확인하며 가파른 성장세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매수 2위를 차지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나온 업황 호조 전망으로 투자 심리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 효과에 따른 큰 폭의 이익 증가세가 전망되고 있다. SK증권(001510)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94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올려잡았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정상 영업 중인 제조업에서 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판가가 20% 이상 상승하고 출하량과 한율 모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 역시 765억 원으로 같은 기간 8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향후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능력 투자는 유럽은 삼성SDI향 중심, 북미는 SK온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유럽은 2024년 하반기, 북미는 2025년 양극재 양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수 3위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레이저쎌이다. 소부장 기업으로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설립된 레이저쎌은 자체 광학 기술로 '면(area)-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를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칩과 반도체 회로기판(PCB)을 접합하는 데 사용되며 점(点)이 아닌 면(面)으로 레이저를 내리쬔다. 레이저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해는 매출 193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쎌은 분야별 글로벌 대표 고객에 모두 진입 성공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37개 고객사와 4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급속한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IT 부문의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은 OCI(010060)다.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005070), 에코프로비엠, 노터스(278650) 역시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인 28일 매수 1위 종목도 OCI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노터스, KG ETS(151860), LG화학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전일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그 뒤를 OCI, LG화학, 에코프로비엠, KG ETS 등이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오전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2400선 붕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29 10:16:11국내 증시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며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6.73포인트(1.52%) 내린 2385.3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1.34% 내린 2387.10에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유일하게 1551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08억 원, 319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은 각각 3.53%, 5.09% 하락한 39만 6000원, 54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85%)와 SK하이닉스(-2.20%) 등 반도체주와 네이버(NAVER(035420))(-2.57%)와 카카오(035720)(-1.68%) 등 플랫폼주도 하락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28일(현지시간) 현대·기아(000270)차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현대차(005380)와 기아도 각각 3.76%, 4.15%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60포인트(1.77%) 하락한 755.91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1961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9억 원, 486억 원을 팔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가 부진한 것은 전날(현지시간) 미국에서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며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3.2)보다 크게 하락,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8.0%로 전월(7.5%)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1987년 8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였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1.27포인트(1.56%) 내린 3만 946.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6포인트(2.01%) 떨어진 3821.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3.01포인트(2.98%) 하락한 1만 1181.54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유발하는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그날그날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무차별 인플레이션 본격화”…車·가전 가격 오른다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6.29 07:00:00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데 이어 자동차·가전·타이어 등 소비자들의 생활필수품 가격도 하반기부터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은 모든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대다수 산업이 전력 다소비 업종에 속하기 때문이다. 철강 산업의 경우 정부의 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전기로 사용 비중을 높인 상황이어서 예상보다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전기로의 경우 전기요금 비중이 제조원가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제철은 매년 5000억 원대, 동국제강은 2000억 원대의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자동차 부품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다음 달 1일부터 버스와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5~10% 인상하기로 했고 금호타이어도 버스와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3~7% 인상한다. 리튬·코발트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배터리 가격도 치솟고 있다. 최근 CNBC는 미국 배터리 시장조사 업체를 인용해 1㎾h당 배터리 가격이 2023년 110달러에서 2026년에는 138달러까지 약 25%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배터리 가격은 전기차 제조 비용의 30~40%가량을 차지한다. 철강과 타이어·배터리 가격 등의 상승은 자동차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부터 연식변경 모델 주문을 받는 현대차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이 늘고 일부 사양이 추가되면서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신차 아이오닉6는 5000만 원대 중반 정도로 현대차그룹의 다른 전용전기차보다 500만 원가량 비싼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그랜저·아반떼 등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자동차 가격 상승은 이미 전 세계적인 추세다. GM은 최근 허머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의 가격을 6250달러(약 810만 원) 올렸고 테슬라는 올해 들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가격을 세 차례나 인상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기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평균 원자재 비용은 1000만 원을 넘어 2년 전과 비교해 2.5배 뛰었다. 가전 업계도 올 하반기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해 출고가 자체를 급격히 올리기보다는 기획 판매 할인 폭 축소, 마케팅 비용 감축 등의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명목상 가격은 그대로라도 소비자들의 실질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더세리프 65인치 TV’ ‘트롬 드럼세탁기’ 등 신제품 가격을 기존의 동일 규격 제품보다 10~20%가량 더 올렸다.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가전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이날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2분기 LG전자가 매출 19조 4354억 원, 영업이익 875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8781억 원보다 0.3%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4월 14조 9180억 원으로 분석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근 14조 3950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무분별한 제품 가격과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켜 수익성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나홀로 호황' 中증시…"하반기도 강세 이어질것"
증권 해외증시 2022.06.28 18:17:46미국발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중국 증시의 ‘나 홀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등 중국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한 달 만에 40%에 육박하는 등 숨 가쁜 반등장이 펼쳐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라 7월 숨 고르기 장세가 잠시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저물가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까지 더해지면서 다른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매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오른 3409.21로 마감해 약 4개월 만에 3400선을 회복했다. 5월 초만 해도 3000선 초반에 머물던 지수가 두 달 만에 13% 이상 가파르게 반등한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0% 가까이 하락하고 미국 나스닥과 독일의 DAX지수 등도 각각 8%, 6% 내리는 등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중국 증시만 나 홀로 호황을 누렸다.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봐도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뚜렷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146개 해외 주식 ETF의 1개월 수익 상위 15위권은 중국 ETF가 싹쓸이했다.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한 달 만에 38.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KIDEX차이나2차전지MSCI’도 33.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 중인 중국 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도 12.84%에 달했다. 브이아이중국4차산업(25.0%),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21.24),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18.55%) 등 기술·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그중에서도 우수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하반기에도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2%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정부의 통화정책 및 경기 부양의 여력이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은 그 확률이 가장 낮은 곳 중 하나”라며 “2023년까지 정책 효과를 통해 완만한 경기회복과 저물가가 유지되는 기존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경기·물가·고용 회복 각도와 정치 사이클을 고려할 때 앞으로 1년간 급진적인 긴축 전환 가능성도 낮다”며 “7~8월 2분기 실적 시즌을 통과하며 단기 조정 압력이 커질 수는 있겠지만 이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경기회복과 정책 기대에 따른 5~6월의 반등 모멘텀이 7월 들어 약해질 수 있고 2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과 해외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금융시장 환경으로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이때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주목할 만한 섹터로는 중국 정부 정책 수혜주가 주로 추천됐다. 친환경 정책의 혜택을 볼 전기차·2차전지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첨단 제조 분야인 반도체 등이 추천 섹터로 꼽혔다. 록다운 이후 경기회복에 발맞춰 음식료와 소비재 등 리오프닝주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빅테크 플랫폼주를 추천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
경기침체 우려 커지자…민자사업 연 7兆로 확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28 17:30:00도로·철도 등 교통 시설 중심의 민간투자 사업을 산업이나 생활 노후 인프라로 다양화해 연간 민자 사업 규모를 7조 원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투자를 확대해 부족한 재정 여력을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28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제2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민간투자 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산단 완충 저류 시설 등 산업 인프라와 체육 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민자 방식으로 적극 추진하고 국립대 등 노후 시설을 대상으로 한 신규 민자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사업 모델 개선도 추진된다. 민간 사업자가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개량하고 운영권을 넘겨 받는 ‘개량운영형’ 민자 방식을 신규 도입하는 한편 본사업과 연계한 신규 사업 모델 개발시 우대 점수를 부여하는 등 수익 패러다임도 바꿀 계획이다. 최 차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연평균 민간투자 규모가 기존 5조 원에서 향후 7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력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편 이날 인천대입구에서 여의도와 용산을 지나 남양주 마석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에 대한 민간투자 시설사업기본계획안도 심의 의결했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3조 8000억 원이며 건설 기간은 72개월로 예상된다. -
타이어·배터리·車 '카플레이션' 본격화…가전도 줄줄이 뛴다
산업 기업 2022.06.28 17:27:26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데 이어 자동차·가전·타이어 등 소비자들의 생활필수품 가격도 하반기부터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은 모든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대다수 산업이 전력 다소비 업종에 속하기 때문이다. 철강 산업의 경우 정부의 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전기로 사용 비중을 높인 상황이어서 예상보다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전기로의 경우 전기요금 비중이 제조원가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제철은 매년 5000억 원대, 동국제강은 2000억 원대의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자동차 부품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다음 달 1일부터 버스와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5~10% 인상하기로 했고 금호타이어도 버스와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3~7% 인상한다. 리튬·코발트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배터리 가격도 치솟고 있다. 최근 CNBC는 미국 배터리 시장조사 업체를 인용해 1㎾h당 배터리 가격이 2023년 110달러에서 2026년에는 138달러까지 약 25%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배터리 가격은 전기차 제조 비용의 30~40%가량을 차지한다. 철강과 타이어·배터리 가격 등의 상승은 자동차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부터 연식변경 모델 주문을 받는 현대차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이 늘고 일부 사양이 추가되면서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신차 아이오닉6는 5000만 원대 중반 정도로 현대차그룹의 다른 전용전기차보다 500만 원가량 비싼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그랜저·아반떼 등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자동차 가격 상승은 이미 전 세계적인 추세다. GM은 최근 허머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의 가격을 6250달러(약 810만 원) 올렸고 테슬라는 올해 들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가격을 세 차례나 인상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기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평균 원자재 비용은 1000만 원을 넘어 2년 전과 비교해 2.5배 뛰었다. 가전 업계도 올 하반기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해 출고가 자체를 급격히 올리기보다는 기획 판매 할인 폭 축소, 마케팅 비용 감축 등의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명목상 가격은 그대로라도 소비자들의 실질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더세리프 65인치 TV’ ‘트롬 드럼세탁기’ 등 신제품 가격을 기존의 동일 규격 제품보다 10~20%가량 더 올렸다.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가전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이날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 2분기 LG전자가 매출 19조 4354억 원, 영업이익 875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8781억 원보다 0.3%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4월 14조 9180억 원으로 분석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근 14조 3950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무분별한 제품 가격과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켜 수익성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오전시황] 개인 매수세에 코스피 상승…현대차·기아 2~3%대 올라
증권 증권일반 2022.06.28 09:48:54국내 증시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6포인트(0.40%) 오른 2411.4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3.28포인트(0.14%) 오른 2405.20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유일하게 691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5억 원, 8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85%)가 상승 중이고 현대차(005380)(3.01%), LG화학(051910)(2.02%), 기아(000270)(2.22%)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SK하이닉스(000660)(-0.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 카카오(035720)(-0.14%) 등은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업(1.83%), 화학(1.38%), 건설업(1.61%), 기계(1.27%) 등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전기가스업(-2.13%), 섬유·의복(-0.98%), 의약품(-0.41%)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0.01%) 상승한 770.6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770.69로 개장해 보합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1195억 원을 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2억 원, 40억 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94%), 에코프로비엠(247540)(-3.02%), 셀트리온제약(068760)(-4.12%) 등이 하락세다. 엘앤에프(066970)(2.01%)는 강세를 보였고, 카카오게임즈(293490)(0.39%), 펄어비스(263750)(0.56%) 등도 소폭 상승세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3%), 나스닥 지수(-0.72%)가 일제히 내렸다. 올해 5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달 대비 0.7% 증가한 2672억 달러로, 증가폭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를 웃돌면서 경기의 견조함을 드러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펜딩 주택 판매지수도 전달보다 0.7% 상승한 99.9로 7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17.7로 크게 둔화하면서 경기 부진 우려를 자극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은 제조업 경기의 위축세를 의미한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직면할 위험이 4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S&P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유지했으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1.6%로 하향했다. 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주목하고 있다. -
엇갈린 지표, 종잡을 수 없는 뉴욕증시…나스닥 0.72%↓[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2.06.28 07:01:30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 증시 3대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가늠해줄 수 있는 각종 지표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20%) 하락한 31,43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30%) 떨어진 3,900.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3.07포인트(0.72%) 밀린 11,524.55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지난주 기술적 반등에 4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이번 주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미국 경기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9억 달러(0.7%) 증가한 2,6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주택 판매 실적도 예상을 웃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99.9를 기록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0% 하락)와는 완전히 상반된 흐름이다. 하지만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17.7로 크게 둔화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경기 회복과 관련된 신호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시선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분명해져야 시장이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오는 30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S&P500지수 중에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소재), 기술, 금융, 부동산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고, 에너지,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만이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촉매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CNBC에 시장을 움직일 명확한 "촉매제가 없다"라며 이 때문에 "종잡을 수 없는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준석 '간장 한 사발' 발언에…안철수 "속 타나보죠"
정치 정치일반 2022.06.28 05:26:40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간장 한 사발’ 발언에 대해 “속이 타나 보죠”라고 꼬집었다. 27일 안 의원은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디코이(decoy·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간장’이 인터넷상 은어인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 의원을 지칭하는 합성어로 해석됐다. 또 디코이는 최근 최고위 회의에서 연일 충돌한 배현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됐다. 안 의원은 이날 이 대표가 주도해서 추진한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회 활동 방향과 관련해 "(우리는) 야당을 설득해 정부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는 것과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당 내부의 파워 싸움이나 헤게모니는 다 부질없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 역시 최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서로 자중하고 말을 아끼면서 의원들의 집단 지성을 갖고 해결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집권 여당의 진중함, 무게감을 갖고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 정당에는 갈등이 있고, 갈등을 잘 해소하는 것이 정치력이고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장 의원은 이 대표의 ‘간장 한 사발’ 표현과 관련 해석을 두고 “무슨 말인지 모른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와 저와 어떤 갈등이 있느냐"며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만 장 의원은 미래혁신포럼을 둘러싼 친윤 세력화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
'유동화회사보증' 부실기업도 원금감면 도입…회생지원 한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6.27 18:18:00신용도가 낮아 시장에서 직접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유동화회사보증 제도에 원금 감면이 도입됐다. 원금 감면 등을 통해 채무 조정이 이뤄지는 일반 보증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 원금 감면을 신청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23일부터 유동화회사보증을 받은 부실 기업에 원금 감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유동화회사보증이란 신보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한 뒤 이들을 묶어 자산담보부채(AB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신보가 해당 ABS를 보증함으로써 회사채 등급이 AAA등급으로 상향돼 직접 금융시장에 매각할 수 있다. 통상 신용도가 낮아 직접 금융시장 진입이 사실상 어려운 중소기업이 이용했으나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대기업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유동화회사보증에서는 일반 보증과 달리 부실 시 원금을 감면해주는 채무 조정이 없었다. 유동화회사보증을 이용한 기업들 사이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회생의 여지를 두는 채무 조정의 도입을 요구해왔다. 신보 역시 채무관계자로부터 원금을 전액 상환받는 것보다 원금 감면 등 채무조정을 실시해 부실기업의 상환 의욕을 높여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채무조정에 따라 원금은 기초자산 편입원금 잔액 이하로 감면된다. 채무조정을 할 수 있는 기업은 유동화회사가 부실기업에 대한 채권을 신보에게 양도한 뒤 일 년이 지난 기업 등 신보가 직접 채권 행사가 가능한 부실기업으로 제한했다. 대기업, 회생절차 등 이미 채무조정을 받는 경우 등은 제외된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금융 변동성이 나날이 커지고 경기 불황까지 점쳐지면서 유동화회사보증을 받은 기업 중 이 같은 채무 조정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늘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유동화회사보증 잔액은 2조 4019억 원, 주력 산업 유동화회사보증 잔액은 2조 2050억 원, 코로나19 피해 대응 유동화회사보증 잔액은 7조 68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보 측은 “제도를 이제 막 시행하는 단계라 올해는 시장 상황을 살펴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제한된 만큼 신청한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다 원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청론직설] “추운 ‘경제 겨울’ 오래 갈 것…혹독한 구조 개혁으로 펀더멘털 다져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7 18:10:59미국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하다. ‘R(경기 침체)의 공포’까지 현실로 다가왔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2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의 추운 겨울이 오래갈 것”이라며 “힘들어도 혹독한 구조 개혁으로 나라 전체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다져야 한다”고 고언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경제의 실상을 솔직하게 말하고 경제 활력을 찾기 위해 구조 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도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노력과 별개로 민간의 고통 분담이 불가피하다”며 “결국 생산성 향상이 물가 압력을 낮추는 정공법”이라고 밝혔다. 함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 뒤 “신흥 시장이 국지적 불안에 빠질 수 있다”며 “자본 유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외환 당국의 신축적 환율 운용과 선제적 외화 유동성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금융이 건전성을 유지해야 경제가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의 자본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어디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가. △미국의 긴축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실기했다. 축적된 유동성에 물가 상승의 불씨가 붙어 금리 인상 경로가 굉장히 가파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에서는 명목 기준금리가 3% 후반까지는 올라가야 중립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갈 길이 멀다. 대차대조표 축소 효과를 감안해도 연말까지 3% 중반 정도로 인상할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중립금리 이상으로 오르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 -우리 통화정책은 더 복잡하다. 금리를 덜 올리면 자본이 이탈하고 너무 올리면 부실이 커진다. △미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금리 역전으로 항상 자본 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경제 상황과 펀더멘털이 중요하다. 고령화 때문에 우리 잠재성장률이 미국보다 높다고 확언하기 어렵다. 금리 역전이 상당 기간 갈 수 있다. 경제의 기초 체력과 재정·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흥국 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흥국 경기가 좋지 않은 와중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이를 완충할 중국 경제의 뒷받침도 없다. 신흥국이 쓸 통화정책이나 재정 여력이 바닥났다. 신흥국들이 국지적으로 경제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무역 구조와 공급망 등을 감안할 때 신흥국 경기가 나빠지면 우리 수출 여건이 악화한다. 파급의 영향을 주시하면서 연쇄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위기 초입이므로 더 좋지 않은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경제의 추운 겨울은 오래갈 것이다. 가계·기업 모두에 버블이 많이 끼여 있다. 유동성이 축소되면 실상이 드러난다. 소비나 투자의 부정적 영향이 오래갈 것이다. 부채 디레버리징(축소) 과정은 고통스럽다. 금융사들이 도산하면서 고통받는 금융 위기 형태는 아니지만 거시적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구조 개혁과 더불어 펀더멘털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 구조 개혁을 요구해왔는데 팬데믹으로 개혁 주문이 더 커지고 있다. 돌이킬 수 없다. 재정·통화정책으로 미뤄왔지만 여력이 줄고 있다. 고통스럽지만 구조 개혁을 해야 할 시기가 닥쳤다. -물가가 큰 문제인데 뚜렷한 처방전이 없다. △금융 위기 때는 수요 정책으로 대응했는데 지금은 수단이 별로 없다. 순수한 일시적 공급 충격이면 기다리면 되는데 수요 요인까지 작동했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총수요를 관리해야 한다. 통화를 긴축하고 재정을 푸는 것은 모순이다. 재정은 금리 인상의 충격이 집중될 취약 계층에 투입해야 한다.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구조조정의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재정을 써야 한다. -긴축으로 인한 구조조정의 파고가 클 것이라는 뜻인데. △자영업과 한계 기업 구조조정을 활성화하면서 경제가 가라앉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외발(發) 인플레이션의 충격이 잦아들 때까지 버텨야 한다. 공급 충격에 대응하려면 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이 정공법이다. 경기를 희생하며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므로 가계·기업 전부 고통을 분담해 견뎌내야 한다. 규제를 완화해 기업 혁신과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공급 측면의 해답이다. -긴축으로 우려되는 것은 부실이다. △우리는 소규모 개방 경제이고 기축통화도 아니다. 그런데 민간과 정부 부채를 합친 ‘매크로 레버리지’가 자본 유출 위험이 없는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있다. 선제적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국채는 안전 자산이 아니다. 외국인들은 특정 국가의 부채가 감내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국채를 던지고 나간다. 신흥국 외환 위기의 원인은 두 가지다. 금융 부실보다 외환 위기를 더 일으키는 것은 재정이다. 재정 건전성을 상실하면 통화가치가 폭락해 위기로 이어진다. 부채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실질성장률이 실질금리보다 높아야 한다. 구조 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국가 경쟁력 순위는 외려 떨어졌다. △우리는 팬데믹 이전부터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었다. 통화·재정정책으로 견뎌왔는데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 경제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혹독한 구조 개혁의 시대가 왔다. 구조조정에 따른 갈등을 흡수할 포용력·통합·신뢰 같은 사회적 자본이 중요하다. 이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대통령과 정치권이 경제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으려면 고통스럽지만 구조 개혁과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설득해야 한다. 옥석 가리기는 금융이 하는 것이다. 금융이 구조조정을 이끌도록 제도적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그간 포퓰리즘 수단으로 많이 활용돼왔다. △외형만 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금융자산 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11배에 달한다. 규모는 선진국과 비슷하다. 양적으로 팽창했다고 제대로 된 기능을 한다고 볼 수는 없다. 양질의 투자 정보를 생산해 자금을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가게 하고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는 것이 금융 본연의 기능이다. 이런 측면에서 금융의 실력이 떨어졌다. 금융을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보조 장치로 보는 견해가 많다. ‘정치 금융’으로 바뀌었다. 금융의 공공성을 강조한 나머지 금융을 자꾸 수단으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 금융 산업이 낙후됐다. 금융회사들도 자산 성장 위주의 경영에 머물러 있다. 그런 것들을 싹 바꿔야 금융회사들이 자산 운용 실력을 늘리면서 자체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구조조정을 이끌 수 있다. -부실과 관련해 국가 부채가 걱정이다. △국가 채무 규모는 아직 괜찮지만 인구 구조 변화 등을 감안하면 뻔히 보이는 재정지출 규모가 있다. 국가 부채가 빠르게 늘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부터 관리해야 한다.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가 겹치는 ‘쌍둥이 적자’까지 우려된다. 재정준칙 마련은 대외적으로도 (국가 부채를 관리한다는) 효과적인 시그널이 된다. 해외 투자가들이 재정 건전성에 의구심을 품으면 조달 금리가 올라간다. 선진국은 국가부채관리청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한계 기업 처리도 현안이 되고 있다. △정부부터 정책금융을 과감하게 줄여나가고 감독 기구에서 자산 건전성 분류를 더 엄격하게 하는 등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 한계 기업을 깔고 앉지 않게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시장에서 구조조정이 잘 이뤄지도록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긴축에 따른 부동산 경착륙 우려는 없을까.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2000조 원을 넘는다. 부동산 경기의 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도 문제다. 연착륙을 위해 시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주택 자산이 가계에 너무 묶여 있는데 유동화하는 것이 좋다. 집값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주택을 팔아 대출을 갚게 되고 그러면 가격이 또 하락할 수 있다. 이를 막을 시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관련 기구를 만들어 낮은 가격에 사서 임대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가격 급락을 막고 차주는 은행 빚을 갚을 수 있다. 주택금융도 더 장기화돼야 한다. -부실로 금융 시스템이 교란되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데. △한국은행에 따르면 3년물 국채 수익률이 4%로 올라가고 성장률이 1%로 하락하면 대부분의 금융권은 괜찮은데 보험권 자본이 규제 수준까지 떨어진다. 국채 수익률은 이미 4% 가까이 갔고 성장률 1%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 이상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금융사의 자본력이 강하다고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특히 비은행은 자본이 취약한 구조이므로 감독 당국에서 적정성을 제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내년에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고 기업 수익성이 나빠져 대손이 늘 수 있다. 금융 위기가 다시 발생하면 안 된다. 끝까지 금융 부문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경제가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다. /young@@sedaily.com ◆He is…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문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캠퍼스 경제학과 조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팀 연구위원을 거쳐 2000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맡았으며 2014년부터 4년 동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냈다. -
돌아온 외인…'삼전 783억' 이달 첫 순매수
증권 국내증시 2022.06.27 18:07:53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이달에만 5조 원 넘게 팔아 치우던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외국인이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삼성전자(005930)도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자 반등에 성공했다. 빚을 내서 투자한 개인들의 반대매매와 손절 물량이 꾸준히 소화되면서 신용융자잔액도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8조 원대로 내렸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2600선 탈환 또한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32포인트(1.49%) 오른 2401.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6.60포인트(0.70%) 오른 2383.20에 거래를 시작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4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또한 전 거래일보다 20.30포인트(2.71%) 오른 770.60에 장 마감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2673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들은 이날도 956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며 3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들의 ‘빚투’ 청산 및 손절매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투톱에 몰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8%) 오른 5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만 원 선이 붕괴됐던 SK하이닉스는 3.71% 상승하면서 9만 5000원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776억 원, 688억 원 사들였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들인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한 달 동안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3조 3000억 원이 넘는 매도 폭탄을 쏟아냈었다. 6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도하던 SK하이닉스 또한 매수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고 분석한다. 130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1원 70전 내린 1286원 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280원까지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졌음을 시사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며 미국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면서도 “최근 국내외 증시와 외환시장이 진정됐다는 것이 추세 전환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증시든 환율이든 언제든 크게 출렁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우던 반대매매가 정점을 지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 한국 증시가 다른 나라보다 낙폭이 컸던 배경으로 반대매매가 지목돼왔는데 일정 부분이 청산되면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신용융자잔액은 18조 8919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9일 이후 약 2조 8000억 원이 줄었다. 신용융자잔액이 18조 원대를 나타낸 것은 2020년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기준금리와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액 비중 간에 역의 관계가 뚜렷한데,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신용잔액 비율은 코로나19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잔액 부담이 해소되면 주식시장에는 호재”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3조 원 정도만 감소해도 주식시장에 대한 부담은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 역시 “지난주 반대매매와 개인 투자자들의 부채 정리(디레버리징)의 시장 영향력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했지만, 오히려 정점권에 근접했다는 의미로 본다”며 “과거 반대매매 충격 이후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0~15% 반등 시도가 전개됐는데, 15% 반등을 감안하면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는 2640선”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타 글로벌 증시보다 더 강하게 (한국 증시가) 억눌렸다면 되돌리는 힘도 강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 대비 견조한 흐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로터리] 상식 통하는 공정한 시장 기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6.27 17:39:02세계 경제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의 5월 물가 상승률은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우리나라의 5월 물가 상승률도 5.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5%에서 3.0%로 확 낮췄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함께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서는 모든 경제 주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겪는 고통은 훨씬 더 크다. 화물 안전운임제 이슈가 우리 경제를 마비 상태로 몰고 갈 뻔했으며 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갈등과 반목을 겪고 있다. 기여한 만큼 받겠다는 측과 올라간 만큼 줄 수 없다는 측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정부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듬는 정책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해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솔로몬의 지혜와 집단 지성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기업 간 경쟁도 힘들지만 기업군끼리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합해 다른 기업군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협업과 공생이 중요하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중소기업에 하청을 줘야 생태계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원재료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협력 없이는 완성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도 경쟁에서 살아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대기업이 거래상 우월한 힘을 남용해 중소기업의 기술을 뺏거나 치솟은 원재료 비용을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은 버티기 어려워 무너지게 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기업에 되돌아가게 된다. 코로나19로 드러난 바와 같이 공급 사슬의 어느 한 축이 망가지면 시장 생태계 전체가 무너진다.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산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태계 훼손에 따른 공급 차질로 시름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과 상생을 통해 더불어 성장해야 시장 생태계도 건강하게 유지된다. 중소기업이 무너지게 되면 시장 생태계 복원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고 회복 불가능할 수도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상생과 공정’의 가치가 더 중요한 이유다. 우리가 바라는 시장은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냉혹한 곳이 아니다. 우리가 꿈꾸고 가꿔야 할 시장은 크든 작든 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조화롭고 따뜻한 곳이다. 따뜻한 시장은 상식이 통하고 거래가 공정해야 한다. 상식이 통하고 공정한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이어야 한다. ‘상식과 공정의 원칙’을 국민에게 약속한 만큼 중소기업이 신명 나게 뛰어놀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을 꼭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
골드만삭스 "메리어트 실적 기대 이상"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2.06.27 16:19:06골드만삭스가 그간 월가에서 소외됐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메리어트·쉐이크쉑 등을 꼽았다. 뛰어난 가격 전가 능력을 갖춘 이들 9개 종목은 약세장에서도 컨센서스를 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CNBC에 따르면 최근 메리어트는 경기 침체에 따라 여행 업종이 타격을 입으며 이달 들어 주가가 약 18% 하락했다. 다만 메리어트는 24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4.76% 상승한 139.39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메리어트는 새 호텔 론칭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포르투갈·카타르·요르단 등에 새 호텔을 오픈한 바 있다. 다음으로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인 쉐이크쉑 역시 골드만삭스의 매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쉐이크쉑은 인플레이션으로 재료값·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쉐이크쉑은 한 달 전 대비 주가가 10.34% 하락한 상태다. 다만 3월 쉐이크쉑이 가격을 크게 인상한데다 경영진이 추가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24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3.61% 오른 4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업체인 엑손모빌·델렉유에스홀딩스, 제약 업체인 모더나를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제시했다. 포틀랜드제너럴일렉트릭·모자이크·키코프도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의 딥 메타 애널리스트는 “이 종목들은 그간 시장에서 과소평가됐으나 컨센서스 대비 2%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NH선물/국제상품시황] 침체 우려에 전기동 -6.48%, 연중 최대폭 하락
증권 증권일반 2022.06.27 14:37:42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도통 떨어질 줄 몰랐던 원자재 가격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 전기동은 6.48% 하락하며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곡물 가격도 7~10% 대폭 빠졌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580.5(-6.48%)달러 하락한 8381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은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문제,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연일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간 단위로 연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속 비철 최대 소비국 및 생산국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지속되자 줄어들 수요에 대한 우려로 모든 비철이 꾸준히 하락했다. 금리 인상 발 달러 강세도 비철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주석은 하루 만에 가격이 12%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진만큼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57(-7.8%)센트 하락한 674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셀당 110.25(-10.53%)센트 하락한 936.5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113.25(-7.37%)센트 하락한 1424.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금주 곡물 시장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로 수요 우려가 커지고 미국산 작물 전망이 개선되면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안전한 통로를 놓고 진행 중인 회담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 수출에 대한 제재 파장을 피하려 노력 중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0.37(-0.34%)달러 하락한 107.62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가격은 여름 여행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불경기의 우려 속에 4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여행 성수기가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넘지 못했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WTI가격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정기 재고 보고서가 ‘전력 문제’로 누락되는 등 원유 종사자들에게 이레적인 한 주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보고서가 다음주에 실려 총 2건의 EIA 보고서가 발표될 것이라 언급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10.3(-0.56%)달러 하락한 1830.3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금 가격은 주간 4일 연속 달러화 강세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하락 마감했다. 경기후퇴 위험과 글로벌 성장 둔화의 임박이 안전 자산인 금으로 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연준의 매파적 정책은 걸림돌이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한 이후 75bp 또는 50bp 추가 인상이 이어질 예정에 금은 일정한 가격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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