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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 FOMC 여파에 국내 대형주 줄줄이 52주 신저가…코스피 2320선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10:00:5022일 장 초반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1%대 하락 중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13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51포인트(1.09%) 내린 2321.7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118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2억 원. 480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유일하게 0.52%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1.63%), SK하이닉스(000660)(-1.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0%), LG화학(051910)(-1.44%), 현대차(005380)(-1.02%), NAVER(035420)(-2.82%)에는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장 초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등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경기 침체 이슈 및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표명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감안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된 점, 장기 국채 금리가 경기 침체 이슈를 반영하며 하락한 점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 대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조합은 하반기 후반 이후 경기 위축 및 시중 유동성 축소 우려를 더욱 높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유동성 축소, 고금리, 성장 둔화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는 기업 실적이 빠른 속도로 호전되기 어렵다"며 "시장참여자들도 선제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혹은 종목군(자동차, IT 등 환율효과 및 공급난 수혜주,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 및 대만 문제에 따른 군사 마찰 가능성에 따른 방산 수혜주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전략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61포인트(1.27%) 내린 745.2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07포인트(1.07%) 내린 746.8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519억 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6억 원, 82억 원 내다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086520)(0.6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0.6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1%), 엘앤에프(066970)(-1.12%), HLB(028300)(-1.54%), 카카오게임즈(293490)(-2.62%), 펄어비스(263750)(-1.07%), 셀트리온제약(068760)(-1.82%), 알테오젠(196170)(-2.14%), JYP Ent.(035900)(-3.04%)는 모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0∼3.25%로 올라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되면서 한 달 만에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넘어섰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71%), 나스닥 지수(-1.7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1.69%), 마이크론(-1.38%), AMD(-1.02%) 등 주요 반도체주는 1% 이상 떨어졌다. -
한미 금리역전에 환율 1434원 급등 전망…"외환시장 안정책 마련해야"
산업 기업 2022.09.22 09:56:21한국-미국의 금리 역전에 따라 10월 원·달러 환율이 1434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수출 촉진을 통한 무역수지 관리 등 환율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2일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한-미 금리역전으로 원·달러 환율이 1410~1434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3.125%)과 한국(2.5%)의 기준금리 차이는 0.625%포인트로 역전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나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나서더라도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될 수준이다. 한경연은 한미 기준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했다. 그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이 한국 변동 폭보다 1%포인트만큼 커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8.4%포인트 추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10월 환율 향방을 예측한 결과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할 시 1409.6원, 베이비스텝 시 1434.2원까지 금리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민간의 금융방어력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한은이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추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 중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빅스텝' 시사한 이창용 "0.25%p 인상 전제조건 바뀌었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2 09:45:41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정책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한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했다. 올해 남은 회의에서 한 번 더 빅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할지는 금융통화위원회와 논의해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22일 이 총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 연준의 최종 금리가 4%대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어 상당 폭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다음 금통위까지 2~3주 남았기 때문에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금리 인상 폭이나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은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연말까지 1.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한미 금리는 0.75%포인트 역전된 상태에서 연말 최대 1.5%포인트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추가 빅스텝을 해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다고 보는 지에 대해서는 “한은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같이 판단할 문제”라며 “전 세계 공통의 환율 절하 문제가 우리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보고, 만약 금리가 변하게 되면 경제에 주는 충격도 당연히 고민하고 그런 부분에서 강한 정책 공조를 하기 위해서 만나서 논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건전성을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약간의 시장 안정성을 조치하는 과정에서 소폭의 외환보유액 변동성이 있지만 달러 강세로 인한 자산 평가 변화도 감안해야 한다”라며 “단기외채 비율도 10년 간 안정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8월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우려 목소리를 냈다. 8월 큰 폭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만큼 경상수지도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추 부총리는 “주요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반도체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8월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에너지 이용과 관련한 비효율적인 과다 사용 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별도로 마련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추 부총리는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면 대외건전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라면서도 “관심이 많은 건 알겠지만 이 시점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환율 수준에 대해서도 추 부총리는 “현재 환율 수준, 속도 등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하겠다”라며 “다만 한쪽으로 과다한 쏠림이 있을 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보도와 관련해 “협의 중인 것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환율이나 외환보유액 감소 등을 우리나라 수치만 보지 말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야 한다”라며 “우리나라가 가진 문제가 국내 요인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삼전 55층도 무너져"…'4만전자' 현실? 개미 어쩌나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09:19:52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반도체 업황이 불안한 가운데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가 연달아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민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52주 신저가로 추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5% 내린 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5만4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48% 떨어진 8만67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엔 8만62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탭(0.75%)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긴축 경계에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인텔(-1.69%), 마이크론(-1.38%), AMD(-1.02%) 등 주요 반도체주는 1% 이상 하락했다. -
[속보]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13년 6개월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2 09:03:4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 충격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1400원을 넘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1404원에 거래 중이다. -
“美 연말 금리 4.25~4.5%”…“파월, 경기침체 사실상 시인”
증권 해외증시 2022.09.22 07:10:13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오후2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명서가 나온 뒤 급락했던 증시가 다시 오르다가 결국 하락 마감한 건데요. 나스닥이 1.79% 빠진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71%, 1.70% 떨어졌습니다.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치솟았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5%대 초반까지 낮아졌는데요. 오늘은 9월 FOMC의 핵심 내용을 분석해보고 향후 정책금리와 증시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파월, “잭슨 홀 이후 나의 메시지 변하지 않았다”…“내년에 최종금리 4.6% 예측” 9월 FOMC에서 알아야 할 8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연준 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 파월 “연말까지 1.25%p나 1.00%p 추가 인상 가능”→해석: 기준금리 연말까지 최소 4.25%. 11월에 0.75%포인트(p) 인상 가능성.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높아 매파적 ② 점도표상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 2023년 4.6%→해석: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치인 4.5% 수준보다 약간 높음. 큰 틀에서 시장의 예상과 비슷하고 5%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둘기파적 요소. 10년 만기 국채금리의 하락 요인. 최소 2023년 금리인하 없음 ③ “통화정책 충분히 제한적(sufficiently restrictive)이어야. 실질 정책금리 플러스되는 게 중요. 나의 메시지는 잭슨 홀 이후 안 변해”→해석: 기존의 제한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충분히(sufficiently) 제한적인 수준까지 가야 한다며 강한 긴축의지 내비쳐. 뉴욕 연은 총재가 강조한 실질 정책금리 플러스 때까지 금리인상 ④ “긴축 중단이나 인하위한 3가지 요건은 성장세가 추세보다 낮게 지속하고 노동시장의 균형회복,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간다는 명확한 증거 필요”→해석: 경기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금리인상을 중단을 고려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갈 길이 멀며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임을 제시 ⑤ “2023년 실업률 4.4% 예측. 소프트랜딩 매우 도전적. 누구도 침체가 올지, 얼마나 클지 몰라. 임금과 인플레 압력이 얼마나 빨리 내려오느냐에 달려”→해석: 실업률 4.4%는 사실상 침체 가능성 시인. 실업자 120만 명 안팎 증가. 임금 인플레의 하락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완화, 즉 실업률 증가가 필수라는 점 시사 ⑥ “렌트 등 거주비 한동안 높을 것. 2025년에야 인플레 타깃(2%) 맞춰”→해석: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오래 갈 수 있어. 5% 기준금리 허황된 수준 아냐. 경기침체 가능성도 증가 ⑦ 2024년 근원 PCE 2.3%인데 점도표상 금리는 인하→해석: 2024년에도 연준의 타깃(2%) 웃돌아.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사실상 2% 이상의 물가 용인. 배경에는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 ⑧ “글로벌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지만 조율하지는 않는다”→해석: 연준은 다른 국가의 경제상황과 어려움과는 별개로 움직임. 미국의 인플레가 최우선 우선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잭슨 홀 이후의 나의 메시지는 변하지 않았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시장이 오해할까, 앞에서부터 전제를 깔고 시작한 건데요. 그는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는 뜻인데요. 이는 점도표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점도표를 보면 19명 위원 가운데 10명이 연말 금리 예상치로 4.25% 이상을 제시했지요. 이는 연말에 정책금리가 최소 4.25%에서 4.5%까지 갈 수 있다는 겁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상 이후 12월 금리인상 전망치는 4.25~4.5%(65.2%)가 가장 많은데요.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봐왔던 것보다 약간 더 높다. 매파적인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질 정책금리가 플러스 되는 게 중요하다”고 파월이 얘기한 것도 핵심이죠. 양적긴축(QT)에도 손댈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연준의 정책금리를 가장 잘 반영한데는 2년 물 국채금리가 뛰었는데요. FOMC 성명서 발표 직전 3.972%였던 2년 만기 국채금리가 직후 한때 4.108%까지 치솟았습니다. 중요한 최종금리는 4.6% 수준으로 나왔는데요. 4.5~4.75%라고 볼 수 있지만 월가의 예상치(4.5%)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이안 린겐 BMO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연준은 일각의 예상대로 금리를 5%로 올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10년 물 국채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는데요. 그의 말대로 10년 물 국채금리가 떨어졌습니다. 금리인상 결정 이후 3.612%까지 치솟았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5%대 초반까지 내려왔는데요.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연말 정책금리 전망치가 오른 측면이 있지만 최종금리나 전반적인 내용이 월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며 “지금의 최종금리라면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떨어지는 게 맞다. 그래서 비둘기파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며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았고 적절히 잘했다고 본다”고 해석했습니다. “11월에도 0.75%p 금리인상 가능성 급등”…“매파적이나 최소한의 균형 잡았다” 어떻게 보면 연말의 기준금리 예상폭이 시장의 생각을 약간 웃돌았다는 점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많은 수준은 아닌데요. 하루 전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말 4.25~4.50% 확률은 43.8%로, 4.00~4.25%(39.2%)보다는 많은 1위였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결정으로 그 수치가 확실히 상승했지만 전에도 월가가 아예 감도 못 잡은 수준은 아니란 거죠. 실제 파월 의장은 이날 곳곳에 약간 장치를 두었는데요. 그는 “미국 경제가 2021년의 역사적으로 높았던 성장에서 둔화하고 있으며 최근의 지표들은 소비와 생산의 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소비도 느려지고 있다”며 “주택부문은 모기지 대출금리 상승에 상당히 약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엔가 경제환경과 그동안의 누적 정책을 평가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는데요. 전부터 해오던 얘기긴 하지만 매파적 분위기 가운데 나름 균형을 잡으려고 꽤 노력했다고 보입니다. 시장에서도 “점도표가 크게는 안 벗어난다”는 얘기도 많죠. 이제 시장의 관심은 11월 기준금리 인상폭에 쏠리는데요. 0.75%p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앞으로 1.25%p나 1.00%p 둘 중의 하나가 남았다고 한 만큼 1.25%p 시에는 0.75%p가 유력하고 1.00%p일 경우에는 0.5%p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만,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11월 초에 열리는 FOMC 때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를 한번씩밖에 더 보지 못해 연준이 지금의 강공 모드를 이어갈 확률이 지금으로서는 큽니다. 월가도 그렇게 보고 있고요. 빌 족스 브랜디와인 블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나는 이제 0.75%p가 새로운 0.25%p라고 믿는다”며 “연준은 무엇이 부서질 때까지 계속할 것이며 아직 아무 것도 망가지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이는 과거 0.25%p의 금리인상이 대세였던 시기에서 이제는 0.75%p가 기준이 됐다는 뜻입니다. 월가의 또 다른 관계자는 “9월 CPI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연준은 11월에도 0.75%p를 할 수밖에 없어진다. 이번 경제전망을 보면서 드는 가장 큰 의문은 물가가 연준의 생각대로 떨어지느냐”라고 지적했는데요. 파월 의장도 이날 렌트비 등 거주비용에 대해 “그것은 한동안 높을 것(remain high)”라고 시인했습니다. 연준의 경제전망에도 2025년에야 정책목표(2%)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오죠. 결국 더 많은 금리인상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환경이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업률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인상 과정=실업률 증가’라고 설명드린 바 있는데 실업률 증가는 곧 경기침체 가능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2년과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의 심화도 침체의 전조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파월 의장은 내년 실업률 전망치가 4.4%인데 이 정도면 전형적인 침체 아니냐, 소프트랜딩은 물 건너 갔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소프트랜딩은 매우 도전적”이라며 “누구도 침체가 올지, 얼마나 클지 모른다. 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빨리 내려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파월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인했다”고 봤습니다. 또 하나 볼 것은 어쨌든 2024년에는 점도표상 금리가 내려가는 것으로 나온다는 점인데요. 19명 중 13명이 4.00% 아래를 점치고 있습니다. 이는 정책목표를 뛰어넘는 물가(PCE 2.3%)에도 금리를 낮춘다는 의미이며 상당한 경기둔화를 예측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한 질문에 “2025년에는 2.1%로 0.1%p만 높다며 거의 비슷하다”고 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연준 경기침체 불사 시장이 인식. 앞으로 주식 비중 줄여야” vs “FOMC 당일 주로 개인·헤지펀드 거래 좀 더 두고 봐야” 이제 증시를 알아보죠. 이날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여줬던 만큼 전문가들도 기본적으로는 어려워하는 상황이긴 한데요.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메데 프라이빗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금리인상으로 기금금리가 현재 중립에 가깝고 향후 금리인상으로 제약적인 영토로 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시장이 이제야 연준의 의지를 알기 시작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CIO는 “시장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기침체를 일으킬 용의가 있음을 믿기 시작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기로 한 만큼 한동안 계속 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생각도 비슷한데요. 마크 카바나 BofA 단기금리 헤드는 “공격성 측면에서 연준이 보인 신호는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 “이는 경기침체를 무릎쓰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통화정책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죠. 하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도 있습니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오늘 내용으로는 비둘기파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FOMC가 있는 날엔 주로 개인과 헤지펀드가 거래를 하기 때문에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 어떤 건지는 아직 모른다. 내일을 포함해 며칠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럼에도 실물 쪽 분위기가 좋지는 않습니다. 일단 미국 휘발유값 하락세가 멈췄는데요.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의 평균 보통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681달러로 전날(3.674달러)보다 높아졌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71%나 떨어졌지만 98일 이어져온 하락세가 끝났다는 게 의미가 있는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30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정학 리스크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매 상황도 그런데요.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쇼핑 시즌을 맞아 4만 명의 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는 15만 명이었는데요.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결근을 메우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수치가 급격히 줄면서 “월마트가 판매 전망에 신중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올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연휴 쇼핑시즌의 소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15.1%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것이죠. 이날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경쟁에 따른 침체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정기적으로 접촉은 하지만 조율은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미국 중심의 통화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이죠. 전 세계적인 침체가 미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최소한 지금은 연준이 눈을 가린 채 경주마처럼 달린다는 평가, 새겨둬야겠습니다. 특히 연준의 전망치가 언제든 변할 수 있죠. 그동안은 좋은 쪽보다는 안 좋은 쪽으로의 수정이 더 많았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2일은 평소보다 35분 늦은 오전7시30분에 9월 FOMC에 관한 집중 분석이 이뤄집니다. 깊이 있는 분석을 위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리며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연말 한미 금리 100bp 넘게 벌어지나…내달 한은 빅스텝 가능성 주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2 06:56:13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21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3.0~3.25%로 0.7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2.50%)보다 0.7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잠시 동률이 됐으나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역전된 것이다. 문제는 연준이 올해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미 금리 역전이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연준은 정책금리를 3.0~3.25%로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올해 말 예상 정책금리를 3.4%에서 4.4%로 1%포인트나 올렸다. 내년은 3.8%에서 4.6%다. 점도표상 올해 11월과 12월 FOMC에서 1.25%포인트 넘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본다는 의미다. 시장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한 이상 한은도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라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방향 제시)를 수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이 25bp(1bp=0.01%포인트)씩 움직인다면 남은 10월, 11월 모두 금리를 올리더라도 최대 3.0%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연말 한미 금리는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는 역대 한미 금리 최대 역전 폭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이후 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한미 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1%포인트 중심으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너무 격차가 커지지 않는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은이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지만 미 연준으로부터는 독립하지 못했다”하는 발언을 남긴 만큼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라갈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한미 금리가 큰 폭으로 역전된 만큼 환율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111선을 돌파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과 대규모 달러 매도, 은행·수출기업에 대한 압박 등을 통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지 않도록 총력을 다했지만 강달러 흐름 자체를 바꿀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은 과거 세 번의 금리 역전 시기 모두 자금이 유입됐던 만큼 이번에도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르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변수가 많아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크다. 미국 강달러가 촉발한 신흥국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1980년대 이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던 5차례 모두 금융 불안이 반복됐던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날 미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 예상됐던 만큼 정부는 오전 7시 30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질의응답을 통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달 빅스텝 필요성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
11월도 75bp 예고에 '급락'…S&P500 1.71%↓[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9.22 05:58:29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는 시장의 전망보다 더욱 공격적이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폭은 0.75%포인트로 시장의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향후 금리 인상 행보 전망은 내년 말 기준 4.6%에 달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다. 이 여파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를 넘어섰고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522.45포인트(-1.60%) 하락한 3만183.78달러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6.0포인트(-1.71%) 떨어진 3789.93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4.86포인트(-1.79%포인트) 내린 1만1220.1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2시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와 2시30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접하면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0.75%포인트 인상이 발표된 후 하락했던 증시는 이후 곧바로 회복했다가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다시 하락했다. 시장이 놀란 부분은 0.75% 포인트라는 기준금리 인상 폭이 아니라 연준 위원들이 전망하는 금리 인상 경로였다. 연준은 이날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서 동시에 올 연말 예상 기준금리 중위값으로 4.25~4.5%를 제시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연내 남은 11월과 12월 두 차례의 FOMC에서 1.25%포인트를 더 올려야 한다고 본다는 의미다. 이를 고려하면 11월에도 0.75%포인트 이상의 기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아울러 연말 도달 금리 전망은 6월 FOMC에서 연준위원들이 제시했던 3.4%보다 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FOMC 이전 시장이 대체로 전망하던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4.0~4.25%)보다도 높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너무나도 뜨겁게 내달리고 있다. 사람들은 그 이상을 알 필요도 없다"며 "만약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연준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의미있고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유지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점"이라며 또다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내년 이후 금리 전망도 4.6%로 높였다. 6월 전망에서는 3.4%였다. 연준 위원들이 이달 새로 내놓은 예상 기준금리를 종합하면 △올해 4.4% △내년 4.6% △2024년 3.9% △2025년 2.9%다. 6월의 경우 △올해 3.4% △내년 3.8% △내후년 3.4%였다. 예상 경제성장률도 낮아졌다. 연준은 올해 예상 실질 국내총생산(GDP)를 0.2%, 내년 성장은 1.2%로 봤다. 내후년 1.7% 성장에 이어 2025년이면 장기 성장 전망인 1.8%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6월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1.7% 수준의 성장을 보인 뒤 2024년이면 미국 잠재 성장률 수준인 1.9%를 회복할 것이라고 봤던 것보다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달성하기 위한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작업이 완료되었다고 확신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기존의 매파적 발언을 거듭했다. 전날 2.962%였던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1%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정책 금리의 변화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유럽 소식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점령한 영토를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시간 전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0.77% 가량 하락한 18869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3% 이상 내린 1308달러에 거래돼 1300달러선도 위협받고 있다. -
연준, 기준금리 0.75%p 인상…파월 "물가 잡기 전에
국제 경제·마켓 2022.09.22 04:53:53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 2.25~2.5%에서 3.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1%포인트 인상론이 있었지만 연준은 0.75%포인트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입장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의 전체 행보 가운데 현재의 위치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제약적인 수준의 기준 금리까지 올리는 아주 초기(very lowest level)로 막 이동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통화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려 과도한 긴축을 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인플레이션이 2% 이하 목표까지 떨어질 수 있도록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이동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늘 제시한 경제 전망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할 것이고,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수준까지 가서 한동안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4.4%로 제시한 내년 실업률 전망이 경기 침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실업률과 연착륙을 비교적 완만하게 안정시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항상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임금과 물가 압력이 얼마나 빨리 낮아지는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는지, 더 많은 노동 공급을 확보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공급 측면이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줄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가 기대하거나 원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7월 인플레이션은 놀라울 정도로 낮았지만, 8월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한 데이터 포인트에 과민반응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연준의 긴축이 강달러를 불러 해외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를 위험으로 밀어넣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미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파월 의장은 "스위스 바젤을 방문해 다른 중앙은행 관계자를 만났다"며 "우리는 모두 국내 임무를 수행하지만 우리 경제와 국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정기적으로 (다른 중앙은행과) 논의한다. 비록 협업은 아니지만,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미국 연준의 긴축을 향한 세계적인 비판 역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연준은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도 강경 행보를 예고했다. 연준위원들이 전망한 기준금리 기대값 중위치는 올해 4.4%로 높아졌다. 직전 SEP가 나왔던 6월의 경우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은 3.4%였다. 3개월 만에 1%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내년 기준 금리 전망도 4.6%로 높아졌다. 6월 전망에서는 3.4%였다. 연준 위원들이 이달 새로 내놓은 예상 기준금리를 종합하면 올해 4.4에 이어 내년 4.6로 높아진 후 2024년 3.9%로 낮아지고, 2025년에는 다시 2.9%로 낮아지는 경로다. 6월의 경우 올해 3.4%, 내년 3.8%, 내후년 3.4%였다. 실업률은 올해 3.8%에서 내년과 내후년 4.4%를 유지한 뒤 2025년에 4.3%가 될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예상 실질 국내총생산(GDP)를 0.2%, 내년 성장은 1.2%로 봤다. 내후년 1.7% 성장에 이어 2025년이면 장기 성장 전망인 1.8%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6월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1.7% 수준의 성장을 보인 뒤 2024년이면 미국 잠재 성장률 수준인 1.9%를 회복할 것이라고 봤던 것보다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이다. 돌려 말하면 경제에 대한 둔화 전망을 알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실업률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통화 긴축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릴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
연준, 기준금리 0.75%p 인상…연말 금리전망 4.3%
증권 해외증시 2022.09.22 03:00:52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다. 연준은 21일(현지 시간) 이틀 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2.50%에서 3.00~3.25%로 높아졌다. 점도표를 보면 연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4.25% 이상으로 올릴 전망이다.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로 내년에 4.6%를 제시했다. 내년에는 금리인하가 없다.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올해 0.2%로 6월 1.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내년에는 1.2%, 2024년에는 1.7% 수준이다. 실업률은 올해 3.8%를 거쳐 내년 4.4%, 2024년 4.4%로 높아졌다. 특히 내년 실업률 예상치가 3.9%에서 4.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경우 올해 5.4%, 내년 2.8%이며 2024년에도 2.3% 수준이다. 근원 PCE는 올해 4.5%, 2023년 3.1%, 2024년 2.3%, 2025년 2.1%로 2025년이나 돼야 정책목표(2%)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2일은 평소보다 35분 늦은 오전7시30분에 9월 FOMC에 관한 집중 분석이 이뤄집니다. 깊이 있는 분석을 위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리며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9월 FOMC 결과 앞두고 나스닥 0.3% 상승 출발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9.21 23:28:13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2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75.52포인트(0.57%) 오른 3만881.7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3.65포인트(0.61%) 상승한 3879.58, 나스닥은 42.36포인트(0.37%) 뛴 1만1467.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한 연 3.546%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우리의 감으로는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고 매파적 발언을 더 강화하지만 않는다면 단기랠리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중기적 약세라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추가로 러시아가 부분적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2일은 평소보다 35분 늦은 오전7시30분에 9월 FOMC에 관한 집중 분석이 이뤄집니다. 깊이 있는 분석을 위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리며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라가르드 “성장억제 수준까지 금리 인상”…‘슈‘퍼 긴축’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산업 기업 2022.09.21 18:08:35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가는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킹달러’에 맞선 환율 방어를 위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슈퍼 긴축’ 랠리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일(현지 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고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경제 성장을 제한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이 물가를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또 한 차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ECB가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두 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ECB는 지난달 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외신들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환율 방어를 위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슈퍼 긴축 랠리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글로벌 중앙은행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기사에서 “올해 들어 전 세계 90곳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번 주에만 주요 중앙은행들의 합산 금리 인상 폭이 500bp(1bp=0.01%포인트)를 넘게 된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연준을 추종하는 것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싸울 용기가 없다는 외부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과도한 금리 인상이 경기를 침체로 몰고 간다는 점을 알아도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전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75%로 1%포인트 파격 인상한 스웨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올 6월의 전망치를 웃돌았고 연내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릭스방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통화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영국·스위스·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번 주 최소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유력시된다. 시장에서도 각국 중앙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긴축 랠리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NBC 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3월까지 현 2.25~2.50%인 기준금리를 4.26%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ECB도 최소 서너 차례의 추가 인상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
옵스펠드 교수 “韓, 금리 인상해 물가 대응…연준 통화스와프 확대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1 18:06:54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을 맡았던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 교수가 “한국 경제는 탄탄해 추가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다”며 “한국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통화 당국도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1일 옵스펠드 교수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4~2015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과 2015~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거시경제학자다. 옵스펠드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더 높은 실업률과 생산 피해 등을 감수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실업률이나 성장률을 희생하고라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실업률이 낮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나쁘지 않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환율 방어를 위한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오히려 그는 실질실효환율을 따져봤을 때는 원화 가치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실질실효환율은 명목환율에 교역 상대국의 물가 등을 반영한 지표다.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7월 실질실효환율은 101.4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었던 2009년 3월(84.0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옵스펠드 교수는 “금리를 인상하면 원화 가치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한미 통화 스와프에 대해서는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한국 단독 체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통화 스와프는 낮은 비용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어 연준이 더 많은 국가와 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 당장 연준이 한국만을 통화 스와프 체결 국가에 추가시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킹달러’가 글로벌 리스크로 떠오른 만큼 환율 안정이 필요한 다른 국가들과 함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통화 스와프 체결 주체인 한국은행과 미 연준도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현송 BIS 조사국장도 강달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신 국장은 “인플레이션의 특성상 점점 오르는 품목 수가 많아지고 경제주체가 대응하면서 상호작용이 발생한다”며 “연결고리를 처음부터 끊어야 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현 경제정책의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
[만파식적] BNP파리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9.21 17:51:362014년 미국 정부는 BNP파리바에 89억 7000만 달러(약 10조 원)의 벌금을 물렸다. 금융 제재 대상 국가인 이란·쿠바 등과 외환 거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BNP파리바가 분기 최대 순손실을 내고 회장이 사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1848년 당시 프랑스에 닥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파리할인은행(CNEP)과 국립상공업은행(BNCI)이 설립됐다. 1869년에는 프랑스 금융인들이 파리은행을 세우며 금융 산업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프랑스 정부는 국가 재건을 위해 은행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1946년 BNCI·CNEP·크레디리요네·소시에테제네랄 등 4개의 은행이 국유화됐다. 이후 1966년 BNCI와 CNEP의 합병으로 파리국립은행(BNP)이 탄생했으며 1993년 민영화됐다. 파리바의 모태는 1872년 파리은행과 네덜란드 저축신용은행(BCDP)이 합병한 ‘파리와 네덜란드 은행’이다. 1988년 자크 시라크 내각에 의해 민영화됐고 1998년에 회사명이 ‘파리바(Paribas)’로 바뀌었다. 2000년 BNP와 파리바가 합병해 프랑스 최대 금융 그룹 BNP파리바가 탄생했다. 지금은 글로벌 톱 10위권에 드는 거대 금융 그룹으로 성장했다.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BNP파리바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공격적인 M&A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6년 이탈리아 6위 은행인 BNL을 사들였고 2009년에는 벨기에 정부와 포티스은행에 대한 지분 협상을 벌여 BNP파리바포티스를 설립했다. BNP파리바의 애널리스트가 최근 “달러화 초강세로 휘청거리는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한층 더 심각한 자금 유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16일까지 4주 연속 아시아 증시(중국 제외)에서 자금을 빼내 4억 2300만 달러를 회수해 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면 국내 자산·금융 시장은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정부는 비상 플랜을 세워 ‘영끌’ 가계와 한계 기업의 연쇄 부도 위험을 막고, 정치권은 집안싸움을 멈추고 위기 극복에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
3년물 연 3.847% 등 국고채 금리 동반 연고점 경신…FOMC 경계감 고조
증권 채권 2022.09.21 17:24:04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만기별 국고채 금리가 모두 급등했다. 이날 3·5·10년물 금리 모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84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1년 8월 3일(연 3.87%) 이후 약 1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5년물·10년물 역시 상승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5년물은 전일 대비 7.5bp 상승한 연 3.905%를 10년물은 5.5bp 뛴 연 3.891%로 마감했다. 10년물 역시 2012년 4월 13일(연 3.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에 발표될 9월 FOMC 결과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지만, 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꺾기 위해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00bp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4.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국내 기준금리 연말 상단 역시 상향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전망도 수정한 바 있다”며 “2022년 말 기준금리 예상을 3.0%에서 3.25%로 높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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