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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협상 타결 소식도 증시 하락 못 막았다…S&P500 1.13%↓[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9.16 05:54:31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불거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가능성에 15일(현지 시간) 금융 자산 시장은 맥을 추지 못했다. 미국 철도 노사가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인상 등에 잠정 합의하면서 대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도 뉴욕 증시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비트코인의 탄생 이후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평가받은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성공했지만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흐름을 바꾸기에 불충분했다. 미 경제방송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73.27포인트(-0.56%) 하락한 3만961.8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4.66포인트(-1.13%) 떨어진 3901.3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32포인트(-1.43) 내린 1만1552.35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어도비가 약 200억 달러에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피그마(Figma)를 인수 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하루 15.79% 하락했다. 어도비는 거래 대금을 현금과 주식을 혼합해 지불한다.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는 한때 3.45%를 넘어섰고, 2년 만기 국채는 3.8%를 넘어서 15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나온 경제 데이터들은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tight)하고 △제조업 경기는 좋지 않으며, △수입 물가도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선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3000건으로 21만8000건보다 5000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월 둘째 주 21만8000건 이후 17주, 약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전망치인 22만7000건 보다도 낮았다. 근로자들이 해고 등 불가피하게 직장을 떠나 실업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전망은 기업 활동이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점 기업활동 종합 평가는 지난달 6.2에서 9월 -9.9로 하락했다. 응답 기업의 69%는 변동이 없다고 답했지만, 위축된다는 응답(20%) 비율이 나아진다는 응답(10%)보다 2배 많았다. 신규 주문은 전월 13포인트에서 9월 17.6%로 줄어들었으며 운송지수도 전월 24.8포인트에서 9월 8.8포인트로 떨어졌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용은 24.1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줄었다. 여전히 고용이 늘고 있지만 확대 폭은 줄어든다는 의미다. 미래 전망은 전월 -10.9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3.9로 부정적이었다. 뉴욕 연은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1.5였다. 전월 -31.3 이나 예상치 12.9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이 위축 국면이었다. 미래 경영 여건에 대한 지수는 6포인트 상승한 8.2였다. 뉴욕 연은은 "6개월 앞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매판매는 8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선방했다. 전월 0.0%에서 8월 들어 -0.1%로 떨어질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나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하면 -0.3% 인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수입물가의 하락폭도 시장의 기대보다는 크지 않았다. 8월 수입물가는 7월 1.4% 하락에 이어 1.0% 떨어졌지만 전망치(-1.3%)보다는 덜 떨어졌다. 다만 미국 수입물가가 연속 하락한 것은 2020년 2월에서 4월 이후 처음이다. CNBC는 "이날 나온 데이터는 미국의 소비자 관련 분야의 상황이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초점은 다음주 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의 금리를 올릴지, 최종 목표 금리가 어느 정도일지다.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건스탠리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를 감수하고 금리 인상행보를 강화해야 하는지 딜레마에 처해있다"며 "다만 지금까지 연준이 밝힌 바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날 메모에서 "다음 주 FOMC 에서 연준 위원들은 시장에 경착률 위험을 경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빅 이벤트이던 이더리움 머지도 이같은 거시 경제가 불안한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더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5.95% 떨어진 1496달러 대에 거래되며 1500달러 선이 무너졌으며 비트코인도 0.59% 하락한 1만9783달러대로 2만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뉴욕유가는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면서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38달러(3.82%) 하락한 배럴당 8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한달 ETF 투자금 66% 빨아들인 금리연계 ETF
증권 국내증시 2022.09.15 18:20:47긴축 공포가 커지면서 금리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변동장세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내기 어려워진 데다 연말까지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작지만 금리 연계형 상품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펀드평가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8월 14일~9월 14일)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 1~2위는 모두 금리 연계 상품이었다. 1위는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로 총 9044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ETF는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기초지수로 한다. 2위에 오른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도 같은 기간 6000억 원의 투자 자금이 몰렸다. 해당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고 있다. 한 달간 국내 ETF 시장에 유입된 전체 자금 규모(2조 2753억 원) 중 66%가 두 금리 연계 ETF로 흘러든 셈이다. 두 종목은 대규모 투자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의 경우 올 4월 26일 상장해 약 4개월 만에 순자산 2조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역대 최단 기간이다. 현재 순자산 규모(2조 4362억 원)로 ‘KODEX200(5조 1398억 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371460)(3조 5850억 원)’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상장한 ‘TIGER CD금리투자KIS ETF’ 역시 올 들어 자금 유입세가 집중되며 14일 순자산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에 강력한 긴축 의지를 보인 데다 고물가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금리 상승 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ETF들에 투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상품들은 익일물 국채·통안증권의 담보부 금리 및 은행의 정기 예금증서에 양도성을 부여한 금융 상품 금리를 좇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은 거의 없다. 실제로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와 TIGER CD금리투자KIS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모두 0.55%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동반으로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점 역시 안전자산 성격을 띠는 금리 연계 ETF로의 ‘머니무브’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연준이 9월 울트라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국은행이 금리 차를 좁히기 위해 0.5%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장기화된 하락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내기가 어려워진 점도 해당 ETF들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내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단기 채권과 KOFR 초과 성과를 목표로 하는 ETF 등에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中企·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적극 협의”
정치 대통령실 2022.09.15 16:51:1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9월 말에 시한이 도래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상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금융권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접수가 시작된 안심전환대출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10월 초 출시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30조 원 규모의 새출발기금 출범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여건과 주요 정책 추진상황을 청취했다. 이후 “앞으로 고물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주요 지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에 중점을 두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 인상 우려와 관련, “금융 채무가 많은 서민의 민생 안정을 위해 고금리를 저금리나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 만기를 연장해서 상환 기간을 좀 늘리고 기간별 부담액을 좀 낮추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정부나 기업이 힘을 합쳐서 리스크 관리를 해나갈 것이고 우리 서민의 민생을 정부가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
인플레 한창인데…디플레 걱정하는 CEO들
국제 경제·마켓 2022.09.15 14:17:38미국 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일부 CEO들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자제해야 한다며 디플레이션이야말로 미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라고 주장한다. 머스크 CEO는 1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서 ‘연준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라고 답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수요를 과도하게 위축시킬 수 있으니 금리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달 1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주요 리스크는 디플레이션”이라고 주장했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경제를 둔화시키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더 큰 위협”이라며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은 0.25%포인트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대표적 디플레이션론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이날 웹 방송에서 건들락과 머스크의 발언을 언급하며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파괴적 혁신과 인공지능(AI) 활용으로 높아진 생산성이 제품 가격을 떨어뜨려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이들의 발언은 전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준이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장 분위기와 다소 동떨어져 있다.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는 지난해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고 완고하다.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그만큼 고집스러워져야 한다”고 끈질기고 강도 높은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월가에서도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온다. 브린캐피털의 스콧 버츠타 채권전략가는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상해야 한다면 빨리 일을 끝내는 편이 좋다”며 “7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학개미, 한결 같은 기술주 사랑…'애플·TQQQ' 등 집중 매수[서학개미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2.09.15 11:10:41인플레이션 공포에 미국 뉴욕 증시가 2년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기술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이폰14 출시로 이목을 끈 ‘애플(APPL)’ 및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반도체에 대한 한결 같은 애정으로 '엔비디아(NVDA)·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3X ETF(SOXL)’도 대거 매수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8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위에는 애플이 올랐다. 지난 주 서학개미는 애플을 3837만 달러 사들였다. 다만 같은 기간 애플은 0.42% 하락했다. 아이폰14 시리즈 공개 후 12일(현지 시간) 주가가 163.4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 시간) 발표된 8월 CPI는 전년 대비 8.3% 오르며 기존 예상치(8.0%)를 뛰어넘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서학개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TQQQ였다. 이 기간 2940만 달러의 매수가 이뤄졌다. 다만 주가는 4.31% 하락했다. 8월 CPI 이후 나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5.2% 떨어지는 등 2년 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한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들의 반도체 사랑도 여전했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NVDA)를 869만 달러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루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3X ETF(SOXL)’도 792만 달러 사들이며 반도체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다만 이 기간 엔비디아와 SOXL은 각각 6.16%, 4.08%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로 글로벌 IT부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가 순매수 상위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 기업인 Z홀딩스(4689)에도 매수가 몰렸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Z홀딩스를 744만 달러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7위로 끌어올렸다. Z홀딩스에 대한 관심은 네이버와의 전략적 협업 소식 때문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지난 5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소프트뱅크 및 Z홀딩스 등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는 지난해 3월에 경영통합을 완료해 ‘Z홀딩스그룹’을 출범시켰다. Z홀딩스그룹은 야후재팬과 라인 핵심사업인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를 기반으로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등 4개 분야를 집중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제약 회사인 일라이 릴리(LLY)에도 803만 달러의 자금이 모였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가 2035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정적인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X ETF(TMF)’와 ‘아이셰어즈 단기 미 국채 ETF(SHV)’에도 각각 540만 달러, 431만 달러의 자금이 모였다. 이 외에도 서학개미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이온큐(IOMQ) 등을 각각 570만 달러, 477만 달러가량 사들인 가운데 룰루레몬(LULU·508만 달러), 엔페이즈 에너지(ENPH·421만 달러) 등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
尹 "외환보유·재무건정성, 국민들 걱정할 수준 아냐"
정치 대통령실 2022.09.15 09:23:17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에 대해 “경상수지라든지 외환보유고나 재무건전성은 아직도 국민들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고(高)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좀 올렸습니다만 (중략) 충분히 예상된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이 우선이냐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하는 물가 상승을 잡는 게 우선이냐 논란이 있지만 물가를 우선 잡는 기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추석 성수품, 주요 품목 20개에 대해 집중적으로 시장에 물량을 공급해서 가격 안정을 꾀했다”라며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물가를 잡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금리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먼저 금융 채무를 많이 부담하고 있는 서민들의 민생안정을 위해서 고금리를 저금리나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 만기연장해서 상환기간을 늘리고 분기별 상환금액을 낮추는 조치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서 리스크 관리를 해나갈 것이고 서민, 민생은 정부가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
“8월 CPI 나빴지만 완화세 유지…4분기 랠리 가능성 여전”
증권 해외증시 2022.09.15 08:58:37월가에서 활동 중인 노현철 쿡(Cook) 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당히 실망스러웠지만 인플레이션 완화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 랠리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내다봤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14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의 ‘3분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안 좋은 부분이 있지만 현재 기존의 인플레이션 하락세는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나온 8월 CPI는 전년 대비 8.3% 상승해 7월(8.5%)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0.1%를 기록했을 것으로 봤던 전월 대비 수치가 0.1%로 나오고 전월 대비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CPI가 0.6% 뛰면서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그는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에 대한 근거로 △글로벌 침체 우려 △공급망 문제 완화 △강달러 둔화 △기저효과 본격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앞으로의 시장 향방은 21일 있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회의 이후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달려있다고 봤다. 그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 완화세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랠리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 매니징 파트너는 8월 CPI에 관해 전반적인 생각과 증시 전망, 시장이 6월이 바닥이었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폈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한국투자공사(KIC) 글로벌 주식운용 담당을 거쳐, RSAT에서 전략 운용, 화이트 웨일 그룹(White Whale Group)의 헤지펀드 운용 총괄을 거쳐 지금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쿡 캐피털 그룹에서 매니징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노 매니징 파트너와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의 ‘3분 월스트리트’ 코너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머스크 "이러다 디플레이션 온다"…불안감 속 나스닥 0.74%↑[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9.15 06:25:34전날 예상치를 뛰어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놀라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큰폭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 확률도 전날보다 다소 낮아졌다. 1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30.12포인트(+0.10%)오른 3만1135.09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3.32포인트(+0.34%) 상승한 3946.01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6.10포인트(+0.74%) 오른 1만1719.68포인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모더나가 6% 이상 상승했으며 테슬라도 3.6% 상승했다. 애플은 1% 올랐다. CPI발표 이후 31%로 치솟았던 연준의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날 24%로 완화됐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76%다. SFRA의 샘 스토발은 "현재 주식 시장은 다음주 75bp(1bp=0.01%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 연준의 긴축과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 가능성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다. 다만 6월 저점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날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은 변동성이 컸다. 장 중 주요 지수 모두 상승과 하락을 왔다갔다 했다.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다우지수는 장 막판 0.7%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등 불안 모습이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날 CPI의 여파가 커 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PPI는 전달 0.4%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올라 시장 예상치인 8.9%와 전월의 9.8%보다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1% 상승을 웃돌았다 월가에서는 이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과 변동성 장세를 예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메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하에펠레는 "지속적인 증시 상승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감소세에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거기 경제상황과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개월 간 증시는 변동성이 큰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오히려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이날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드롭 0.25%(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머스크 CEO가 미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심각한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805%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이고 3.7%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하락 반전해 3.4% 근방으로 떨어졌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과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보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34%) 오른 배럴당 8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암호화폐도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3% 내린 1만9958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이더는 0.37% 오른 1602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
“연준, 질서있는 긴축 원해”…“美 철도파업 땐 인플레 악화”
증권 해외증시 2022.09.15 06:09:26어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폭락했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4일(현지 시간)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이 0.74%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34%, 0.097% 뛰었죠. 장후반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마감 10~20분을 앞두고 상승폭을 키웠는데요. 이날 나온 물가 지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와 같은 -0.1%를 기록하면서 2달 연속 물가하락을 보여줬는데요. 전년 대비로는 8.7%로 7월(9.8%) 수치보다 낮아졌습니다.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PI는 1년 전과 비교해 5.6% 증가해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는데요. 오전 한때 연 3.47%까지 치솟았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3.39%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증시의 숨통을 터주기도 했습니다. 달러인덱스도 109.8~109.9를 오르내리다 109.3 정도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다만, 미 철도노조가 16일(금)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이 공급망과 물가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월가의 관심은 이날도 금리와 인플레이션이었는데요. 오늘은 8월 CPI가 나온 지 하루 뒤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증시, 철도 노조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9월 1%p보다는 0.75%p 가능성 지배적”…“1%p 초과 인상 또는 0.25%p로 속도 조절 요구도” 우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예상부터 다시 짚어보죠. 변동성이 크고 각종 변수가 많지만 1차로는 9월 금리인상폭부터 감을 잡아야 하나씩 맞춰나갈 수 있을 겁니다. 1%포인트(p)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로저 퍼거슨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그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0.75%p가 훨씬 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이유는 두 가지인데 0.75%p는 시장에 반영돼 있는 반면 1%p는 매우 놀라운 카드다. 시장을 뒤집을 수 있는데 연준은 질서있게 하는 걸 원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부분, ‘질서있는 금리인상’이 중요한데요. 당국자들이 늘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인플레를 잡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의 큰 폭의 하락을 넘어 붕괴로 이어지면 안 되겠지요. 퍼거슨은 연준에서 부의장을 지낸 만큼 금리인상의 정도가 주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연준 부근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는데요.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월가의 한 관계자는 “1%p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일단 연준이 신호를 주지 않았다”며 “지금은 1%p를 올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번에 1%p를 하기보다는 11월과 12월에 더 올리는 식으로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9월 0.75%p, 11월 0.5%p, 12월 0.25%p였다면 뒷부분을 추가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죠. 이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연준도 지표를 더 볼 필요가 있을 듯싶다”며 “통화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어쨌든 8월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떨어졌으니 나오는 데이터를 더 봐가며 금리인상폭을 추가로 올려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시장도 대체적으로 0.75%p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4시20분 현재 CME 페드워치의 0.75%p 인상확률이 76%로 어제(69%)보다 7%p 높아졌는데요. 시장도 9월에 관한 한 약간 진정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톰 디 갈로마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매니징 디렉터도 “연준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을 따를텐데 시장이 진정으로 기대하는 것은 0.75%p이며 그렇기 때문에 연준은 0.75%p를 할 것”이라고 했죠.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p파가 여전한데요. 니샤 파텔 파라메트릭 포트폴리오 어소시에츠의 디렉터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1%p의 금리인상을 강요받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쳤을 것이라는 생각은 폐기됐고 이제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노무라가 1%p 가능성을 제시했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0.5%p와 1%p 사이에서 골라야만 한다면 1%p를 택하겠다고 했죠. 연준이 1%p를 하려면 최소한 시장에 사전에 알리긴 해야 합니다. 연준은 9월 FOMC를 앞두고 공식적인 발언을 할 수 없는 묵언기간인데요.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6월에도 직전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시장에 전격적인 0.75%p 가능성을 전달했었죠. 이를 고려하면 0.75%p 가능성 위주로 보되, 주요 매체를 중심으로 혹시나 바뀔 수 있는 연준의 분위기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일각에서는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스리-쿠마르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스리-쿠마르 대표는 “연준이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9월에 1.25%p를 올렸으면 좋곘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년까지 이 얘기(높은 인플레이션)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10년 물 국채금리 3.5% 깨지면 3.69%·3.88%까지 갈 수 있어”…“경기침체 하방 리스크 커져 vs 크레디트 시장은 조용”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는 한 발 더 나갑니다. 그는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나와 “미팅마다 1~2%p 정도씩 금리를 올리면 효과를 빨리 볼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9%까지 인상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정말로 뭔가를 하고 효과를 원한다면 그들은 훨씬 더 큰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하나 짚어볼 건 모비우스가 암호화폐 문제를 언급했다는 겁니다. 그는 “문제는 연준이 암호화폐를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데 암호화폐는 화폐공급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략 3조 달러”라며 “이를 무시하면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시중에 돈이 더 풀려 있다는 의미로 추가적인 긴축의 근거라고 한 셈이죠. 이렇다 보니 국채금리에 대한 관심도 커집니다. 정책금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가 이날 오전 한때 3.8%를 넘어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는데요. 10년 물 미 국채금리도 3.5%를 깨지는 못했지만 근처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3.5%를 넘어서면 다음은 3.69%까지 오를 수 있으며 그 다음은 3.88%라고 보는데요. 이 또한 무너지면 3.98~4.05%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국채금리가 뛰면 더 많은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케리 뎁스 메인 스트리트 파이낸셜 솔루션의 CFP는 “고객들에게 팬데믹 때 같은 주식수익률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예금 같은 지루한 선택을 다시 볼 필요가 있으며 더 많은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했지요. 그런데 모두가 큰 폭의 금리상승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신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 건들락은 “연준이 9월에 0.75%p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지만 과도한 긴축 가능성 때문에 0.25%p를 선호할 것”이라고 주장했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금리를 0.25%p 인하해야 한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폈는데요. 경기를 보는 시각차 때문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당국자가 아닌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만 하는 얘기라 감안해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도 디플레이션을 얘기하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의 주장도 그렇고요. 어쨌든 이들이 금리인상폭을 걱정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침체 가능성입니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의 가장 큰 하방리스크는 연준이 경제를 둔화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면서 증가하는 경기침체 리스크”라고 강조했는데요. 월가의 또다른 관계자도 “(연준 입장에서는) 침체가 필요한 거다. 최종금리 수준을 높인다는 것이 침체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라며 “노동부문을 보면 연착륙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제를 생각보다 더 급격하게 둔화하게 해야 하니까 침체 느낌이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반면 채권 같은 신용시장에서는 경기침체 기미가 없다는 반론도 있죠. 옥사나 아로노프 JP모건 자산운용 대체 투자부문 헤드는 “크레디트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가격은 여전히 꽤 낮으며 그 어떤 침체 때보다도 낮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 명확한 것은 주택시장의 빠른 둔화인데요. 미국의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1.2%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해 이후 주택구입을 하려는 이들의 모기지 수요가 약 3분의1 줄었다고 합니다. 현재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대출 잔액 64만7200달러 이하)의 평균 금리가 6.01%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6%의 금리는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주택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최소한 주택시장에서만큼은 긴축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긴축이 더 오래 지속하면 부동산 시장이 크게 꺾이면서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지요. “증시 지속 상승 위해서는 인플레가 확실히 가라앉아야”…달리오 “금리 4.5%만 되도 주가 20% 폭락” 이번에는 증시를 보겠습니다. 이날 증시가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버투스의 조 테라노바는 “단기적으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시장이 위험하다”고 봤는데요. 월가도 조심스럽습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 CIO는 “화요일의 매도는 지속가능한 랠리가 이뤄지려면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명확한 증가가 있어야 함을 일깨워준다”고 지적했는데요. 마이크 산톨리 CNBC 코멘테이터도 “증시가 의미있는 회복을 위해서는 국채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야 한다”며 “이는 연준의 목적지(최종금리)가 명확해지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돼야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우려했는데요. 골드만삭스의 도미닉 윌슨은 “주식이 얼마나 내리고 국채금리가 올라야 금융시장이 긴축으로 가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직 심각한 경기침체만이 인플레를 억제할 수 있다면 주식과 채권가격의 하락은 우리가 이미 본 피해 이후에도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죠. 번스타인도 미국 증시에서 올 들어 7조6000달러가 허공으로 사라졌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약세장이 끝나기 전에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금리가 많이 올라야 할 것 같다(4.5~6% 중에서 높은 쪽으로)”며 “이는 민간 부문의 산용성장을 둔화시키고 지출을 줄게 하며 경제를 느리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금리가 약 4.5%로 오르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비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CFRA의 샘 스토발은 8월 CPI에도 일단 6월 저점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데요. 오펜하이머의 기술전략가 아리 왈도는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전형적인 코스를 따라 4분기에 시장이 상승할 수 있다”고 고 점쳤고,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은 “화요일의 매도는 기술적으로 중요하고 부정적으로 보이며 10월 초까지 하락세를 시작할 것 같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4분기 상승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도 약간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요.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나스닥이 5% 넘게 폭락한 화요일에만 20억5000만 달러어치의 주식 등을 순매수했는데요. 이는 일일 기준으로 올 들어 두 번째로 큽니다. 올 들어 개인이 거꾸로 가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올라갈 때 사고 떨어지면 나간다는 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일까요.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평균 27%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애플과 테슬라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화요일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테슬라와 애플이었다는데요. 울트라 프로 QQQ ETF도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CNBC는 “4분기에 증시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더 큰 고통이 먼저”라고 해두었는데요. 추가로 미국의 철도 노조 파업이 관건입니다. 현재 철도 회사와 노조가 신규 근로계약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데 금요일 오전12시1분까지 타결이 안 되면 그날부터 철도파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합니다. 노동자 12만5000명이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데요. 미국 철도협회(Association of American Railroads)에 따르면 장거리 화물열차 7000대가 멈춰서게 되면 매일 20억 달러 이상의 경제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의 지난해 하루 평균 생산액이 630억 달러였음을 고려하면 3%가 넘는 수준입니다. 이를 메우려면 매일 46만7000대의 트럭이 필요한데 지금 미국 트럭업계는 되레 인력난에 시달리는 상황인데요. 루벨라 파루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업이 시작되면 공급망이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물품 부족현상이 발생해 판매와 공장운영에 모두 영향을 주고 결국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여객철도 암트랙은 중간에 파업이 될까봐 시애틀-로스앤젤레스 같은 장기리 노선을 일부 취소했다고 하는데요. 파업 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백악관이 나서 중재를 하고 있다고 하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만에 하나 사태가 틀어질 경우 미국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듯한데요. 계속 잘 체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인플레 지속 신호…비상 플랜 세우고 구조 개혁 서두를 때다
오피니언 사설 2022.09.15 00:01:01미국발(發)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왔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6월(9.1%)과 7월(8.5%)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시장의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달에 비해서도 0.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외려 0.1% 상승했다. 고물가 장기화 부담이 금리 인상 압력을 키울 것으로 우려되면서 나스닥지수(-5.16%)를 비롯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파장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그대로 전달돼 코스피지수는 장중 2400선을 깨고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여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8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잠재웠다. 월가에서는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울트라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연준이 금리 보폭을 넓힐수록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남은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역전으로 외국 자본의 대규모 유출을 걱정해야 한다. 우리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 터널도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6개월 연속 무역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부쩍 늘었고 대출로 집을 산 ‘영끌족’은 집값 하락으로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정부와 통화 당국의 정교한 정책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는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에 맞는 비상 플랜을 세워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채 관리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연쇄 부도 위험을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생산성 제고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성장 동력을 재점화할 수 있도록 규제 등의 ‘모래주머니’를 걷어내고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등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
"물가發 변동성 지속…2400 내외 박스권 이어질것"
증권 국내증시 2022.09.14 18:30:00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도 반등에 대한 기대가 줄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7월에 기록한 올해 저점인 2276포인트를 다시 뚫고 내려갈 가능성은 작지만 2400선을 기점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전통적 배당주인 통신·손해보험주와 방어주인 필수 소비재, 2차전지 및 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삼성증권(016360)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현금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의 하단을 2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최대 위험은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이 본격화된다는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로 경기 둔화 압력이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가 전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평균 240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 팀장은 “6월 국내외 증시 동반 패닉 당시의 지수 하단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지만 물가 하락에 대한 확신 전까지는 8월 반등 랠리의 고점을 넘어서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단기적으로는 2400선을 기점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이지만 추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역실적 장세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눈으로 확인될 경우 증시가 다시 한 번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003540)은 코스피 예상 하한선을 2050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가가 주식 비중 축소를 권하는 배경은 3분기 이후로 기업들이 고물가와 긴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고물가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는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태다. 경기 악화와 고물가 중 하나라도 추세적인 전환에 성공해야 증시도 반등을 도모할 수 있지만 두 요소 모두 증시에 부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하락 추세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혹은 그 이상을 올리면 11월 FOMC가 관건이 될 텐데 그때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 커질 수 있다”며 “겨울이 되면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이슈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시장 전체적으로 물가·경기·금리의 삼중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업종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한다. 코스피가 1.7% 넘게 급락한 이날도 코스모화학·포스코케미칼 등 2차전지 관련주는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때는 현금 비중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것이 맞지만 일부 저평가된 종목들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며 “낙폭 과대 우량주나 고환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정보기술(IT) 부품, 자동차는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락장에서 전통적인 대안인 경기 방어주와 통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500부터는 단기 트레이딩을 자제하고 차익 실현 및 현금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의 방어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코스피 2400~2500 박스권에서는 순환매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8월보다 주식 트레이딩 비중을 줄여나가는 가운데 목표 수익률과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고배당주인 통신주(KT(030200)·LG유플러스(032640))와 손해보험주(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뿐 아니라 경기 방어주인 필수 소비재(KT&G·롯데칠성(005300)), 에너지(GS(078930)·S-Oil(010950))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
美 물가쇼크…환율 1390원도 뚫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14 18:12:42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도 한층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집어삼켰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요동쳤고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연고점을 갈아 치우며 14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59.07포인트(2.41%) 내린 2390.47로 2400선이 무너진 채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이 다소 회복되며 38.12포인트(1.56%) 하락한 2411.4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3.86포인트(1.74%) 떨어진 782.93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출렁거렸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 가까이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선전종합지수도 1% 안팎의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로 인한 충격이 컸다.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7월(8.5%)보다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8.0%)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일각에서는 20~2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넘어 금리를 한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8월 CPI가 발표된 직후 다우존스지수(-3.9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32%), 나스닥지수(-5.16%)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치도 곤두박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 30전 오른 1390원 90전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환율이 139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충격이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달러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며 “9월 FOMC 때까지 1400원 돌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엔화 가치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4.96엔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145엔에 육박했다. 블룸버그는 1998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했던 당시의 146.78엔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 가치가 연일 약세를 이어가자 일본 외환 당국도 구두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
내주 '1%P 인상 확률' 0%서 38%로↑…내년 최종금리 4.75% 전망도
국제 국제일반 2022.09.14 18:11:27미국의 8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20~21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울트라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연준이 당장 금리를 1%포인트까지 올리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오랜 기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만 해도 9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86%,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4%로 각각 예상됐다. 하지만 물가 지표가 나오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제로(0)’가 됐다. 반면 1%포인트 인상 확률이 ‘제로’에서 단숨에 38%로 치솟았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 역시 이날 9월 FOMC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9월 FOMC에서 1%포인트 인상과 0.5%포인트 인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연준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1%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연준이 1%포인트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향후 금리 인상 경로가 더 가팔라지고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금까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기준금리가 4%대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 최종 금리 수준이 4.3%에서 최대 4.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9월 0.75%포인트에 이어 11월과 12월에 각각 0.5%포인트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4∼4.25%가 된다. 연준이 6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제시한 연말 전망치(3.4%)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노무라는 연준이 내년 2월까지 기준금리를 4.5∼4.75%까지 올릴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이코노미스트 애나 웡과 앤드루 허스비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 인사들이 이미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악순환 가능성을 우려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주요 도구인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역전돼 2년물이 10년물보다33bp(1bp=0.01%포인트)나 높아졌다. 통상 금리가 높은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금리가 낮아지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헨리 앨런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8월 CPI 발표 직후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미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회사 글렌메이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긴축 열기를 높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미국 경제는 내년 안에 상당히 둔화하거나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고채 3·5년물 장중 10bp 급등…"연말 기준금리 상단 열어둬야"
증권 채권 2022.09.14 18:04:40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를 확인한 후 진정세를 보이던 채권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아 앞으로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 이유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만기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9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3.585%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 12.5bp 급등한 3.661%를 기록한 금리는 오후장에서는 상승 폭을 줄였다. 국고채 5년물·10년물 역시 전일 대비 각각 2.3bp, 3.1bp 뛴 연 3.619%, 3.651%로 마감해 며칠간의 진정세를 뒤로하고 재차 오름세를 나타냈다. 채권금리가 반등한 것은 미국의 8월 CPI 충격에 긴축 공포가 재확산됐기 때문이다. 13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예상치(8.1%)를 뛰어넘었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꺾이며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울트라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과의 금리 차가 너무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연말 기준금리 상단을 3.25%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
뉴욕 3대지수 2년여 만에 최대 폭락…한중일 亞증시도 파랗게 질렸다
국제 경제·마켓 2022.09.14 18:03:22미국발 ‘인플레이션 쇼크’의 여파로 뉴욕 증시가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14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크게 출렁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만큼 쉽게 완화되지 않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폭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1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3.94%, 4.3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스닥지수는 5.16%나 뚝 떨어졌다. 애플(-5.87%)과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5.86%), 아마존(-7.06%) 등 ‘빅테크’들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이 확인되자 증시가 얼어붙은 것이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CNBC는 우량주를 모은 S&P500 기업 가운데 490곳 이상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캐나다 출신의 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케빈 올리리 오셔스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다시 들이닥쳤다”고 분석했다. 뉴욕 증시 급락에 따른 여파로 뒤이어 열린 14일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80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가 낙폭을 조금 줄여 2.78% 하락한 2만 7818.62에 거래를 마쳤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0.8% 내린 3237.54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1.14%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381.50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개인투자자들이 총 389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도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전날 반등했던 삼성전자는 2.24%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도 한때 770선까지 밀렸지만 장 마감이 가까워지며 반등해 780선에서 마무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윈회(FOMC)에서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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