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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아직 시작단계 불과"…신흥국 830억弗 빚폭탄 터지나
산업 기업 2022.09.19 18:01:13“한 세기에 한 번 경험할 수 있을까 말까 한 달러 랠리가 글로벌 중앙은행들에 경기 침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 확대라는 골칫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유례없는 ‘킹달러’가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경제에까지 수많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달러화 상승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18일(현지 시간) 전망했다. 22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현실화하면 강달러가 한층 심해지면서 세계경제가 예측보다 큰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다. WSJ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14% 이상 급등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1985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의 폭주에 다른 주요 통화들은 일제히 힘을 잃었다. 유로화는 패리티(1달러=1유로)가 일찌감치 깨졌고 일본 엔화 가치는 올 들어 20% 하락해 24년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심지어 다른 통화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위안화도 지난주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破七)’가 현실화됐다. 신흥국 통화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이집트 파운드화는 올해 들어 18%, 헝가리 포린트는 20%, 터키 리라화는 무려 40% 이상 폭락했다. 인도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이것(강달러)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취약성이 쌓여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강달러는 다른 나라에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을 초래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우선 미국으로부터 다른 나라로의 인플레이션 전이다. 세계무역에서 결제통화로 사용되는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 외 각국의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이로 인해 스리랑카 등 일부 신흥국은 에너지 및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유럽도 에너지 위기가 가중됐다. 일본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지난달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WSJ는 “급등하던 국제 상품 가격이 최근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강달러로 에너지 및 곡물 수입 부담은 더 커졌다”고 경고했다. 자본 유출과 외채 부담 가중에 따른 금융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신흥국들은 심각한 자본 유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신흥국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이 보유한 달러화 표시 채권 가운데 당장 내년 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채권만 830억 달러(약 115조 3700억 원)에 달한다. 이미 스리랑카와 파키스탄이 외환 부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데 이어 세르비아도 최근 IMF와 구제금융 논의를 시작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신흥국의 대응 능력이 사라진다는 점도 강달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더 이상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및 곡물가 상승으로 경제주체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어 더 깊은 경기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니엘 무네바 유엔무역개발회의 이코노미스트는 “강달러는 신흥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인플레이션과 빚 상환 부담을 키우고 이는 각 경제주체들의 지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WSJ는 이처럼 강달러의 부작용이 커짐에 따라 1985년 플라자합의처럼 강달러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동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파레시 우파드야야 통화전략국장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에 강달러는 거대한 태풍과 같다”며 “달러 가치를 낮추기 위해 공동의 개입이 이뤄질 타당한 이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반기 대어' WCP, 기관 손사래에 공모가 40% 깎았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2.09.19 15:25:35하반기 3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됐던 2차전지 분리막 제조 업체 더블유씨피(WCP)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결과가 나오자 공모가를 희망가 하단보다 25% 낮췄다. 비슷한 시기 수요 예측을 실시한 의약품용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는 예상을 꺾고 흥행에 성공했다. WCP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6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기존 희망가(8만~10만 원)보다 25~40% 낮은 액수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기존 2조 8000억~3조 4000억 원 수준에서 2조 원으로 감소했다.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WCP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33.28 대 1에 그쳤다. 총 759개 기관이 응찰했는데 이 중 88%에 달하는 669개 기관이 희망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을 써냈다. 수요예측 기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WCP의 공모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기관 사이에 확산된 결과였다.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었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WCP는 공모 물량도 기존 900만 주에서 720만 주로 20% 줄였다. 이에 따라 WCP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도 사실상 반 토막 났다. WCP는 원래 7200억~9000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공모가와 공모 물량을 함께 줄이면서 4320억 원으로 급감했다. 공모 물량이 줄어든 데는 재무적투자자(FI)인 노앤파트너스가 구주 매출을 안 하기로 결정한 영향이 컸다. 원래 노앤파트너스는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한 지분 중 25%(148만 6820주)를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공모가가 예상치를 밑돌자 당장의 ‘엑시트’ 계획을 접기로 했다. 이에 WCP의 총 구주 매출 물량은 기존 165만 9656주의 10분의 1 수준인 17만 2836주로 줄어들었다. WCP는 비록 수요예측에서 부진했지만 20~21일 일반 청약 일정은 그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신한금융투자와 인수 회사인 삼성증권에서 실시한다. 한편 의약품용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는 지난 15~16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인 1만 3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556.04 대 1을 기록하하며 흥행한 영향이다. 최근 IPO에 나섰던 바이오 관련주들이 일제히 공모에 실패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환율 움직임에 극도로 예민해진 금통위…국민연금 다음은 조선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19 13:00:00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단기외채가 증가하는 등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금통위 회의 때는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나 서학개미 등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를 눈여겨보던 금통위가 조선업체의 선박 수주가 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로 인한 외환 부문의 파급 영향을 걱정한 것이다. 금통위가 조선사 수주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만큼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내년 중 선박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7년 환율(원화 가치) 급등 주요 배경이 됐던 조선사 선물환 매도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라고 담당 부서에 질의했다. 이에 담당 부서는 “조선사 선물환 매도는 대체로 선박 수주 시점에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선박 인도 시점에 반영되는 수출통계(통관 기준)와는 시차가 있다”라며 “내년 선박 수출과 관련된 부분은 선물환 계약이 어느 정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조선사를 포함한 수출업체는 수출 대금을 계약 즉시 받는 것이 아니라 3개월이나 1년 등 일정 시점 이후 받게 되는데 그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기 위해 선물환 매도 등을 통해 환 헤지를 미리 한다. 선박 수주 계약 때부터 환 헤지를 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건조를 마치고 내년에 수출이 이뤄지더라도 선물환 매도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한 셈이다. 대신 한은은 내년 새롭게 수주하면 선물환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담당 부서는 “다만 내년에 글로벌 선박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을 감안할 때 국내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선업체가 선박을 수주하면 환 헤지를 위해 선물환 매도 규모를 늘리는데 이때 선물환을 매수한 은행들이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나 자체적인 환 헤지를 위해 현물환을 매도하면서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은행은 포지션 조절 과정에서 필요한 외화를 차입하기 때문에 단기차입도 함께 늘어나는 등 연쇄적 영향이 나타난다. 한은이 2010년 작성한 ‘조선업체 환헤지가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2003~2008년 조선 호황기 당시 선박 수주가 급증하자 환율 하락 위험에 대비해 환 헤지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2004년 이후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 증가로 외채가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스왑시장 불균형이 발생해 스와프레이트가 하락하는 영향이 나타났다. 또한 외환시장에 공급 초과 현상을 지속시키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상황을 살펴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금통위원 발언대로 선박 수주 소식을 잇달아 전하며 부활 신호탄을 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45.5%인 979만CGT를 수주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싹쓸이하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그렇지만 최근 조선사 선물환 매도 추세를 본다면 금통위원의 걱정은 기우가 될 수도 있다. 달러로 대금을 받는 수출업체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고(원화 가치 상승) 보면 환 헤지가 시급하지만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고(원화 가치 하락) 한다면 환 헤지를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조선사들은 선물환 매도 시점을 조절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지금과 달리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던 2007년 땐 조선사들은 수주가 확실하면 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선물환 매도를 해버렸지만 최근엔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조선업 수주가 증가한다면 선물환 매도는 오히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은행의 달러 차입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기외채 비율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올해 2분기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9%로 2012년 2분기(45.5%)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환율 급등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소진돼 단기외채 비율 상승 속도도 빨라질 경우 자칫 대외지급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특히 금통위는 단기외채 비율 증가 등을 위기 전조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단기외채 증가가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커지고 기간마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또 다른 금통위원은 “최근 조선사 선물환 매도 증가,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 단기외채 증가 등으로 외환 부문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경제학계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 연재입니다. -
긴축에 美 증시서 말라붙은 기술주 ‘대어’ 상장 “금세기 들어 최악”
국제 경제·마켓 2022.09.19 10:43:09미국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술주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영국 경제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 시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인용해 오는 21일이면 기업 가치 5000만달러(약 693억원) 이상인 대형 기술 기업 IPO가 사라진 지 올 들어 238일째라고 보도했다. FT는 “이는 2000년대 초 이른바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테크 대형주 IPO ‘가뭄’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라며 “기술주 투자 심리가 이번 세기 들어 최악 수준으로 낮아진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고물가를 잡겠다며 계속 금리 인상 고삐를 죄어온 영향이다. 실제로 올 들어 현재까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 하락해, 기술주 비중이 나스닥보다 낮은 S&P500 지수(19%)보다 같은 기간 낙폭이 더 컸다. 기술 분야뿐 아니라 전체적인 뉴욕증시 IPO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실제로 올 들어 현재까지 기술주 포함 미국의 전체 IPO 규모는 70억달러로 1년 전 1100억달러와 비교해 94% 가량 쪼그라들었다. AIG에서 분사해 이달 뉴욕증시에 상장한 보험사 코어브릿지 파이낸셜이 올 들어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일한 대형 IPO였다. 맷 윌시 SVB증권 기술주 자본시장 부문 책임 연구원은 “현재 IPO 시장에 (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은 IPO의 적”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기술 IPO 가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연준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일각에서는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르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끌어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로펌 데이비스 포크에서 기술주 IPO 업무를 맡고 있는 니콜 브룩셔 파트너 변호사는 “많은 기술 기업과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역풍’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高 인플레·高 변동성 속 美 전략 애널이 추천하는 ETF 3종은?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채권 2022.09.19 10:42:12고물가에 따른 고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관련 채권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코로나 봉쇄와 미·중 갈등 등의 이슈로 저평가받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이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국 본토주식에 접근해볼 만한 때라는 의견도 있다. 이들 자산은 최근 수익률이 저조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 반등 가능성인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19일 CNBC에 따르면 마크 졸리 CCB인터내셔널증권 글로벌 전략 담당 연구원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의 고삐를 더 당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지금은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라는 게 졸리 연구원은 판단이다. 그는 이달 초 CNBC에 출연해 “앞으로 미국에서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투자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고 조언했다. 다만, 투자를 계속해야겠다면 중장기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두 요소는 고공행진 중인 미국 인플레이션과 유로화 약세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이는 달러 강세를 의미하는데 반대급부로 약해진 유로화 약세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켜 유로 인플레이션 관련 채권이 잘 팔리게 할 수 있다는 논리다. 졸리 연구원은 아이쉐어즈 유로 인플레이션 링크드 가버먼트 본드 UCITIS ETF(IBCI)와 아이쉐어즈 팁스 본드 ETF(TIP)을 추천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도 지난주 메모를 통해 올 5~10월 발행된 물가연동채권이 9.62%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간 1만 달러의 매입 한도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런 사유로 모닝스타는 뱅가드 숏텀 인플레이션 프로텍티드 증권 지수 ETF(VTIP)와 슈워브 US 팁스 ETF(SCHP)를 추천했다. 조금 더 과감한 투자자라면 미국이 아닌 해외 주식 투자도 고려할 때라는 조언이다. 졸리 연구원은 “당신이 조금만 용기를 낼 준비가 돼 있다면 해외 주식을 사 모을 때”라고 말했다. 다만 조건이 있다. 졸리 연구원은 “채무가 많지 않은 국가의 주식을 사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추천하는 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아이쉐어즈 A주 ETF(CNYA)다. 졸리 연구원은 “중국 본토 주식은 현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 중이라 실적에 있어서 최적의 스위트 스팟에 있는 시장은, A주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전 시황] 外人 매도세에 코스피·코스닥 하락전환
증권 국내증시 2022.09.19 10:03:51상승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에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19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70포인트(0.37%) 하락한 2374.1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5.95포인트(0.25%) 오른 2388.73 출발했다. 코스피 하락에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78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8억 원, 15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9월 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것 또한 낙폭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75bp 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8월 CPI 이후 100bp 인상 가능성도 부상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75bp 인상 확률은 77%, 100bp인상은 23%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이번 주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며 “FOMC 종료 이후 악재의 기정사실화라는 재료에 힘입어 복원력이 개선될 것이라 가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71% 상승하며 5만 6600원을 회복했다. 최근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051910)(0.79%), 삼성SDI(006400)(1.16%) 등도 소폭 상승 중에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일 대비 3.56% 하락한 48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로 50만 원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진 것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네이버(-0.23%), 카카오(035720)(-1.35%) 등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는데, FOMC 금리인상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긴축이 가팔라지면서 네카오 등 성장주의 추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5.57포인트(0.72%) 떨어진 764.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19%) 오른 771.52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594억 원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2억 원, 95억 원을 매수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에서는 줄줄이 파란 불이 켜졌다. 우선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과의 간담회가 성과 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일 대비 6.07% 급락한 4만 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3.06%), 에코프로(086520)(-1.91%) 등 2차전지주의 하락이 돋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68760)(-1.3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0%) 등의 제약주도 약세다. 한편 1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고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40포인트(0.45%) 떨어진 3만 822.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8.02포인트(0.72%) 하락한 3873.3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3.95포인트(0.90%) 밀린 1만 144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데 이어 페덱스(-21.40%)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를 언급하자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매파적인 연준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성장 둔화에 더 주목하며 물류, 항공, 여행, 에너지 업종이 하락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
美 FOMC 폭풍 전야…당국 경계감에 환율 3원 내린 1385원 출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19 09:20:13향후 원·달러 환율 향방을 결정지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외환시장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환율은 하락 출발했지만 FOMC 결과에 따라 언제든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오전 9시 17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386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내린 1385원으로 출발해 장중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위안화 등이 반등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환율 1400원 진입을 앞두고 당국의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99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을 돌파할 조짐을 보이자 당국의 실개입 추정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1388원으로 마감했다. 당국은 외국환은행에 달러 매수·매도 현황 등을 1시간 단위로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등 1400원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문제는 미 연준의 7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100bp 인상도 전망하는 만큼 마음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2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 오버슈팅(일시적 급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1400원 고지 방어에 대한 의지도 강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달러당 7위안을 용인할지도 주요 변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1400원 방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미 연준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단기적으로 1400원 방어 성공 여부를 결정할 공산이 높다”며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국내 펀더멘탈도 취약해지고 있어 1400원 방어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
“슈퍼 달러 이제 시작인데…세계 경제 시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19 09:18:28사상 유례없는 달러 강세가 세계 경제를 시름에 빠뜨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8일(현시시간) 보도했다. 강달러가 다른 나라의 수입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달러 채무 상환 부담을 높이는 등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유발시켜 고금리발 경기침체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올해에만 14% 이상 급등했다. WSJ는 지수가 처음 산출된 지난 1985년 이후 최대폭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고, 일본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해 2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문제는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Fed가 이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 유력시되고 내년까지는 금리인상을 이어가 기준금리를 최소 4% 이상으로 높일 것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 강세는 더 심화된다. WSJ는 상대적으로 미국 외 다른 주요국의 경기 전망이 암울하다는 점도 달러 가치를 추가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와의 ‘경제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고, 중국은 수십 년에 걸친 부동산 호황이 꺼지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달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WSJ에 “달러 강세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취약성이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은행도 세계 경제가 내년부터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국제금융협회는 내년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이머징마켓 정부들의 달러 표시 부채는 830억 달러(약 115조37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
[시그널] IMMPE, 미샤 매각 얼마나 손해 감수할까
증권 IB&Deal 2022.09.19 07:00:00국내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2일 최소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매각 성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미샤가 새 주인을 찾으려면 IMM PE가 상당한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에이블씨엔씨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다. 에이블씨엔씨는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 17일 기준 시가총액은 1714억 원이다. 매각 추진 소식에 주가가 10% 가량 올랐지만 IMM PE가 그동안 투자한 자금에는 크게 못미치는 몸값이다. IMM PE는 에이블씨엔씨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7년 서영필 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보유한 지분 25.5%를 1882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나서 2039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지분율이 59.2%까지 높아졌다. 이 과정에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인수금융을 통해 1600억 원을 지원했고, IMMPE와 공동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펀드에는 우정사업본부·국민연금·과학기술인공제회 순으로 투자규모가 컸다. 지분투자자인 우정사업본부 등은 이미 투자금을 손실처리했고, 신한은행 등은 최대 1년 여의 시간을 두고 매각을 통해 최대한 대출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IB업계는 최근 화장품 시장 동향을 볼 때 IMM PE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미샤 매각가로 현재의 시총을 넘어서는 금액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이 코로나19 쇼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데다 시중 금리가 급격히 올라 불확실한 사업을 사들이는 데 베팅하려는 투자가를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대표주자인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조차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현금이 왕’으로 불리는 시기에 미샤에 시가총액 이상의 자금을 투자할 기업은 없을 것” 이라고 단언했다. 일각에선 미샤의 매각이 성공하려면 가격이 1000억원 안팎에 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미샤는 2000년 설립 후 중저가 화장품 열풍을 일으키며 한 때 전국 매장 수가 700개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공교롭게 IMM PE에 인수된 이후 실적이 급전직하의 길을 걸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영향을 받으면서 최대 고객인 중국인들의 국내 입국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7년 112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9년 18억 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24억 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냈다. 매출도 2017년 3732억 원에서 지난해 2629억 원으로 1000억 원 넘게 줄었다. IMM PE는 에이블씨엔씨 이후 미팩토리, 지엠홀딩스 등 화장품 회사를 인수해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이후 오프라인 사업보다는 온라인 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미샤는 매장 수를 300여 개로 줄이고 사업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올 해 1분기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IMM PE는 M&A시 몸값 산정의 기준이 되는 ‘법인세·이자 등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200억 원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MM PE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전부터 복수의 화장품 기업에 매각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화장품 기업과 뷰티 사업을 확장하려는 유통업체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IMM측은 지난해 투자 기업인 현대LNG해운을 매각하려다 적정 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측을 찾지 못해 매각을 철회한 경험이 미샤 매각에서도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번주 증시 전망] ‘자이언트냐 울트라냐’ 20·21일 FOMC로 쏠린 눈
증권 증권일반 2022.09.19 07:00:00이번 주 세계 증시 투자자들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회의로 쏠릴 전망이다. 연준은 20~21일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기준 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를 두고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인 0.75%포인트(75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면 세 차례 연속이다. 일각에서는 자이언트 스텝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즉 100bp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물가가 여전히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면서 연준이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미국 물가는 꺾일 듯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전월대비 0.1% 오르며 월가의 예상 수준을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따르면 약 18%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9월 FOMC에서 깜짝 1%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경제 전망도 유의깊게 살펴볼 계획이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경제성장률, 물가, 실업률 등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은 3.4%로 전망됐다. 9월 FOMC에서 75bp 이상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기준금리 수준은 이미 3%를 상회하게 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고에 크게 고꾸라졌다. ‘경기 동향 풍향계’로도 불리는 페덱스의 최고경영자(CEO)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언급하고, 분기 실적 또한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다. 페덱스의 주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 이상 폭락하면서 뉴욕 증시의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피도 FOMC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코스피는 2382.78에 마감했다. 2400선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마치고 글로벌 증시 상승을 반영하며 지난 13일 큰 폭으로 올랐으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긴축에 대한 공포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2325~24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하며 지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0.75% 인상 확률은 80%, 1% 인상 확률은 20%로 집계된다”며 “금융시장이 물가지표 충격을 한 차례 반영한 뒤 재차 ‘경착륙’을 피하기 위한 연준의 속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0.75%와 1% 인상을 조금씩 반영하고 있어 어느 결과가 나오든 한차례 출렁일 전망”이라며 “FOMC 이후 주식시장 관심은 다시 내달 첫주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 등 실물 지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과 미국 CPI 충격으로 한껏 벌어졌던 시장과 연준간 거리는 9월 FOMC를 거치며 조금씩 좁혀갈 것”이라며 “FOMC 금리 인상 레벨, 수정 경제전망, 내년 점도표 변화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D-3…'얼마나 올릴까'보다 '어디까지 올릴까'
국제 경제·마켓 2022.09.19 06:44:44전세계의 투자자들과 기업, 금융·경제기관들의 이목은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쏠리고 있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둘째 날인 21일 오후 2시, 우리 시각으로 21시 새벽 1시에 기준금리 인상폭을 발표합니다. 곧 바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결정 배경과 향후 전망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번 FOMC에는 7월과 달리 위원들의 예상 금리 전망과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담은 경제전망요약(SEP)이 발표됩니다. 즉 이번 FOMC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크게 △기준 금리 인상폭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한 금리 결정 근거와 전망 △올해, 내년 예상 기준 금리 입니다. 이달 FOMC는 지난 주 뉴욕 증시가 6월 이후 최악의 주를 보낸 이후 열립니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은 4.7%,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 하락했습니다. 연준 행보에 대한 우려가 하락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주 FOMC 이후 나올 여러가지 메시지와 전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8월 CPI가 흔들어놓은 시장 전망...생각보다 더 끈적한 인플레이션 지난 주 뉴욕증시 하락의 주된 원인은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때문입니다. 이페리즈의 마코우스카는 8월 CPI를 두고 "게임 체인저"라고 했습니다.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의 통화정책 전망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우선 모든 수치 자체가 예상치보다 높았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에 비해 8.3% 올랐습니다. 전월(8.5%)보다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8.1%)보다는 높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6.3% 상승해 전월 5.9%보다 상승폭이 0.4%포인트 커졌습니다. 시장 전망치(6.1%)도 넘어섰습니다. 시장이 놀란 부분도 특히 근원CPI 인데요,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라는 기존의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발표 직전까지 8월 CPI는 전망치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실제 당시 뉴욕증시는 상승 중이었구요,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NBC를 비롯한 주요외신들은 휘발유, 항공료, 숙박료 등 CPI를 구성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이 하락하는 내용에 주목하며 CPI 하락을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 CNBC는 “단기 목표 기준금리가 4%에 달하고 다음 주 0.75%포인트 인상한다는 것은 똑같은 오래된 경고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주지 않는다”며 “오히려 국내총생산(GDP)은 이번 분기에 긍정적이고 고용은 양호하며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더 낮다”고 CPI 발표 전 뉴욕증시에 퍼져있던 낙관론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주목한 부분은 단순히 예상치보다 높았다는 점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의 구성입니다. 에너지는 떨어졌지만 식품·외식비·전기료·가스비·주거비 등 다른 대다수 품목의 물가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죠. 돌려 말하면 에너지가 떨어져도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휘발유 가격을 잡는다고 해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진 것입니다.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모두가 휘발유 가격 하락이 다른 품목의 물가까지 끌어내릴 것이라고 믿었지만 8월의 근원 CPI는 놀라울 정도로 강했다”며 “이는 이제 임금이 인플레이션의 중심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가격 변화 속도가 느린 품목만 뽑아 구성한 8월 경직성물가지수(Sticky-CPI)는 전년 대비 6.1%올라 1982년 8월 7.1%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CPI의 상승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경직성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째 상승 중입니다. 변화속도가 느린 경직성 물가지수가 계속 상승한다는 것은 일부 품목이 하락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준의 고민도, 시장의 혼란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가 아니고 단기간에 잡히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면, 과연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폭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올릴 것인가. 이런 불안감에 시장의 시선은 이번주 열리는 FOMC 결과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9월 얼마나 올릴까... 0.75%포인트가 대세, 노무라는 1%포인트 인상전망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은 여전이 0.75% 포인트입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올릴 확률이 82.0%로 가장 높습니다. 1%포인트 인상 확률은 18%입니다. CPI 발표를 기점으로 0.5%포인트 인상확률은 제로로 사라졌습니다. 대다수의 월가의 금융기관들도 0.75%포인트 인상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CPI 발표전 9월FOMC의 기준금리 인상폭을 0.75%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이를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노무라의 경우 금리 인상폭을 0.75%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가, CPI 발표후 전망치를 1%포인트로 또다시 상향조정했습니다. 노무라는 “근원 상품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광범위한 강세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 가량을 올려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어디까지 올릴까... 래리서머스 "5%도 놀라지 않을 것" 월가가 더욱 주목하는 부분은 9월 인상폭보다 연내, 그리고 내년에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는 얼마일지 입니다. BMO의 채권 전략가 벤 제프리는 "수요일 발표에서 시장에서 충격을 줄수 있는 부분은 인상폭이 아니라 (목표 금리를 표시하는) 점도표(dot-plot)"라고 말했습니다. 6월 FOMC에서 18명의 회의 참가자들이 작성한 점도표를 올해 말 기준 중위금리가 3.25~3.5%, 내년 말 기준 중위 금리는 3.5~3.75% 입니다. 다만 잭슨홀 미팅을 전후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연말 4%, 내년초 4% 이상을 제시하면서 이 수치는 연말 기준 4% 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CPI 발표 이전입니다. CPI 발표후 나온 노무라의 전망을 보면 △9월 1%포인트 △11월 0.5%포인트 △12월 0.5%포인트로 조정했습니다. 이 경우 연내 기준금리는 4.25~4.5%가 되고, 내년 초 0.25%포인트 인상을 또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4.5~4.75%가 된다는 게 노무라의 전망입니다. 최종 도달 금리와 관련 5%라는 숫자 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금요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준의 최종 금리가 5%에 도달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인데요, 그동안 그가 연준의 매파적 대응을 촉구해왔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목표 금리임은 분명합니다. 채권시장도 상당 수준의 기준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는데요, 정책 금리 변동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지난 주 목요일 장중 3.9%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는 2007년 11월 1일 이후 나온 적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최종 금리 목표가 오르면 오를 수록 경제와 증시에는 부담이 커집니다. 수요를 옥죄는 강도와 기간이 그만큼 커지고 길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언급처럼 5%대의 전망이 9월 FOMC 경제 전망요약에서 다수의 의견으로 나온다면 시장이 꽤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경제에 부담은 그 만큼 커지게 됩니다. 또 다시 커지는 킹달러 우려...가랑이 찢어지는 세계 각국 긴축이 경제와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침체까지 갈 것이냐를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헨리 앨런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8월 CPI 발표 직후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미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JP모건 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미국이 심각한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지난 금요일 "중위 전망은 연착륙이지만 우리 눈에는 경착륙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해외로 가면 사정이 다릅니다. 연준의 긴축적 통화 정책이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려,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등 해외의 경제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달러 강세는 스리랑카의 연료 및 식량 부족, 유럽의 기록적 인플레이션, 일본의 폭발적 무역 적자에서 느껴지고 있다"며 최근 강달러의 영향을 짚었습니다. 세계은행은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채고가 관련 “세계 경제가 침체와 이머징 마켓, 개발도상국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일련의 금융 위기”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긴축 행보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효과(spiltover-effect)도 고려하라”고 했는데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지적입니다. 이에 세계 각국도 금리 인상을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가 '중앙은행 슈퍼위크'인데요, 이번주만 13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하고 이중 최소 7개 중앙은행이 0.5%포인트 이상의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강달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앞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유럽 중앙은행(ECB)이 대표적인데요, 픽텟웰스매니지먼트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 프레드릭 듀크로제트는 "ECB가 더 매파적이든, 경제 전망이 개선되든, 어떤 일이 일어나든 달러의 추가 강세로 상쇄된다"고 했습니다. '세계 경기 풍향계' 운송주가 불안하다...긴축發 기업 실적 우려 강달러는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이 본국에 수익을 송금할 때 환 손실을 입는 요인이 됩니다. 또 해외 경제를 위축시킨다면 미국 업체의 해외 판매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겠지요. 미국이 경착륙을 피한다고 하더라도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 그 영향을 받게 되니까요. 블랙록의 글로벌 자산배분 공동 대표인 러스 코에스테리치는 "달러 강세는 모든 주요 자산 클래스에 역풍을 불러일으켰다"고 했습니다. 뉴욕증시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이에 월가에서도 연준 등 거시도 거시지만 투자 대상 기업들의 실적을 챙겨보라는 조언이 나오는데요, 해외에서 판매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이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금요일 나왔던 페덱스의 실적 악화 예고가 대표적입니다. 페덱스는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3.44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의 예상치인 5.10달러에 크게 못 미칩니다. 라지 서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페덱스의 하락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페덱스는 2019년 장이 좋을 때부터 이미 내부 수익성이나 비용 구조가 취약했다는 것인데요, 다만 페덱스의 실적에 시장이 반응하는 이유는, 페덱스라는 한 업체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운송주가 갖는 특별한 의미 때문입니다. 운송주는 세계의 물류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 신규 생산이나 주문, 판매 상황을 즉시 반영합니다. 실제로 페덱스 뿐 아니라 알래스카항공, UPS 등 20개의 철도와 항공, 트럭, 화물 등 물류 주식으로 구성된 다운 운송지수는 금요일 1만2805.39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운송주의 등락이 전체 뉴욕 증시의 가늠자라는 이론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찰입자인 찰스 다우는 다우존스산업지수가 다우 운송지수의 움직임을 따른다는 이른바 '다우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하루 이틀 된 이론이 아니라 100년 이상된 이론인데요, 올해만 뽑아봐도 이는 확인 가능합니다. 2022년 다우 운송지수는 22% 하락했고, 다우산업지수는 16.2% 하락했습니다. 최근 한달간을 보면 다우 운송지수가 15.83% 하락할 때 다우산업지수는 10.33% 하락했습니다. 브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브룩바는 "시장을 배우는 입장에서 다우 이론은 명백하게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류 부진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 시장 경기 둔화가 벌써 시작됐다는 해석도 가능한 부분인데요, 세계경제 부진이 미국에 좋을리는 없습니다. 미국 기업도 해외에서 판매를 해야 하고, 미국 기업이 운송을 하니까요 골드만... 연준 긴축이 26% 추가 폭락 할 수 있다 경고 CPI가 바꾼 게임의 룰은 연준의 긴축강화 가능성을 높이고, 이는 결국 세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목요일 연준의 금리 인상 캠페인이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경우 주식 시장이 26% 추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골드만은 "연준의 더 강력한 대응으로 인한 심각한 경기 침체만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면 주식과 국채 모두 우리가 이미 입은 피해 이외에도 하락세가 여전히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CPI에서 시작한 문제이니 결국 상황을 해결할 열쇠도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셔널 시큐리티의 최고투자전략가 아트 호건은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인플레이션 지표의 개선"이라며 "근시일 내 긍정적인 신호를 찾아보기 힘든 영역"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경고는 긴축이 경기침체를 부를 때를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당장 그 시나리오로 직행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우선은 3일 앞으로 다가온 FOMC에서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게 먼저 입니다. -
"美·유로존 등 경기 둔화, 국내 전이 막아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18 18:28:03민간 경제연구원에서 미국·유로존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 높아지는 하방 압력 속 차별화 진행’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고물가 상황에서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1분기(-1.6%)에 이어 2분기에도 -0.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도 올해 들어 지속해 상승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물가 대응 차원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점도 경기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고물가·고금리가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를 침체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월 열린 잭슨홀회의에서 물가 오름세가 진정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 금리 기조를 장기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가 올해 말 3% 후반에서 4%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존 경제 역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영향을 받아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유럽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향후 에너지 위기로 인해 경기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에너지·자원 외교를 강화해 국내의 수급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22일 11개국 동시 금리결정…7개국이 최소 '빅스텝' 밟을듯
국제 국제일반 2022.09.18 18:14:05이번 주 전 세계 최소 13개 중앙은행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22일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무려 11개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오는 기준금리 ‘슈퍼 데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이 금리를 최소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이상의 보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국은 미국·중국·일본·영국·스위스·스웨덴·노르웨이·브라질·대만·인도네시아·필리핀·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 등 총 13개국에 달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단연 미국이다.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연준의 결정은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3시에 나온다. 18일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할 확률은 82%, 100bp 인상 가능성은 18%로 나왔다. 75bp가 인상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3.0~3.25%가 돼 한국 기준금리(2.5%)와의 차이를 더욱 벌리게 된다. 이와 관련해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국 4.5% 이상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5%를 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투자은행(IB) 노무라가 미국의 내년 2월 기준금리를 4.75%로 내다봐 주요 IB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한 가운데 서머스 전 장관은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9월 FOMC에서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도 나오기 때문에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수준을 보다 명확하게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스위스 중앙은행은 -0.25%에서 0.5%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스위스는 2014년 이후 약 8년 만에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벗어나게 된다. 노르웨이 역시 예금금리를 1.75%에서 2.25%로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줄줄이 긴축에 나선다. 대만이 22일 금리를 1.5%에서 1.625%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날 인도네시아도 정책금리인 7일 역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3.75%에서 4.0%로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필리핀은 3.75%에서 4.25%로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5.5%→6.25%), 이집트(11.25%→11.50%) 역시 22일 금리를 결정한다. 이보다 앞선 20일 스웨덴은 금리를 0.75%에서 1.5%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종합하면 이번 주에만 7개 중앙은행이 금리를 최소 50bp 이상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기록적인 고물가를 잡고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자국 화폐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영국의 경우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9%(전년 대비)로 전월의 10.1%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내년 초 영국 물가 상승률이 1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위스의 8월 물가 상승률은 3.5%로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1993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미국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 가치는 3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으며 인도네시아·남아공의 화폐가치 역시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금리 인상 대열에서 벗어나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3.65%, 4.3%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춰왔지만 8월 산업 활동 동향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자 상황을 지켜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역시 돈 풀기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은행(BOJ)도 22일 회의에서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엔저에 대한 입장, 수정 경제 전망 등에서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면 외환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 상승을 촉진하는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내년에도 금리를 높여야 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 정책금리는 7월 50bp, 이달 75bp가 올라 예금금리 기준으로 0.75%다. 전문가들은 적정 금리를 1.5~2%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봄 2.5%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더 많은 국가들이 침체에 빠지면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신흥국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커지는 美 '경기 둔화' 경고음…골드만삭스, 내년 성장률 전망 1.5%→1.1% 하향
국제 경제·마켓 2022.09.18 14:13:42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경제가 한층 둔화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최종 도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월가를 비롯한 각계에서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1%로 하향 조정했다. 직전 전망치는 1.5%였다. 올해 성장률은 이전 전망과 동일한 0%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최근 금융 자산시장이 위축되는 데 더해 기준금리 전망이 높아지면서 내년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이 다소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2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하는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6%에서 3.7%로 소폭 높아졌고 내년 수치는 3.8%에서 4.1%로 조정됐다. 2024년 실업률 전망도 4.2%로 직전 전망치 4%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연준에서도 경제성장 속도가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예측 모델인 GDP나우는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주 전 1.3%에서 0.5%로 0.8%포인트 낮췄다. GDP나우의 3분기 GDP 예측치는 7월 29일 첫 발표 당시 2.1%로 출발한 후 이달 초 2.6%까지 상승했지만 CPI와 수출·수입 물가 등 최신 수치를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0%대로 떨어졌다. 애틀랜타 연은 측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재무부와 노동통계국·인구조사국 등의 지표들을 업데이트하면서 개인 소비지출 성장세와 민간 기업 국내 투자 부문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개인 지출은 직전 주 1.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근 업데이트를 거쳐 0.4%로 수정됐으며 민간 기업 투자도 -6.1%에서 -6.4%로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인들의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기업인 조직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3분기 조사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들의 올해 GDP 전망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와 2분기 조사에서 각각 3.9%, 3.4%로 집계됐던 것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매 분기 170여 명 안팎의 CEO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단체 관계자는 “CEO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혼란 등을 주요 불안 요소로 꼽았다”고 말했다.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끊이지 않는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보다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정책,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로 인한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결합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를 완만한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집트, 수에즈운하 통항료 내년부터 10∼15% 인상
국제 국제일반 2022.09.18 13:16:10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무역 항로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통항료가 내년에 10∼15% 인상된다. 1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내년부터 원유와 석유 제품을 실은 유조선의 통항료를 15%, 건화물을 실은 화물선과 크루즈선의 통항료는 10% 각각 인상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통항 요금 인상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운하 운영, 유지 및 해사 서비스 비용이 인상됐다면서 "통항료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SCA가 명확한 매커니즘에 의해 통행료를 조정했으며 수에즈 운하는 대체 경로에 비해 가장 효율적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경로"라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올 3월에도 수에즈운하 통행료를 최대 10% 인상한 바 있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통행료 인상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영향도 있지만 이집트의 경제 사정이 안 좋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집트 경제가 휘청이면서 곡물과 연료 등 필수품을 수입하기 위한 외화가 가파르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에즈 운하 통행료 인상을 통해 외화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에즈 운하는 전세계 무역 물동량의 약 10%, 원유 물동량의 약 7%가 지나는 곳으로, 이집트는 운하 통행료를 통해 상당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한 선박은 2만 649척으로 전년 1만 8830척보다 10%가량 늘었으며, 이를 통해 이집트가 번 수익은 63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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